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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미래 성장 이끌 ‘새 얼굴’ 찾는다… 하반기 일반직 공채

티웨이항공이 회사의 더 큰 도약을 함께할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일까지 '일반직 신입 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기졸업자 및 2026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어학 성적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채용을 통해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할 젊은 인재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인원은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내년 1월 입사하게 되며,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한 공항 근무를 거친 뒤 본사 주요 부서인 △경영 전략 △영업 △홍보 △관리 부문 등에서 실무를 맡게 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사와 함께 더 멋진 변화를 만들어갈 인재를 기다린다"며 “이번 채용이 구직자들에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통합 HD현대중공업’ 공식 출범…“2035년 매출 37조 달성”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하나 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공식 출범했다. 글로벌 1위 중·대형 조선사 간의 결합을 통해 2035년까지 매출 37조 원을 달성하고, 격변하는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주도권을 굳힌다는 포석이다. 1일 HD현대는 이날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통합 법인으로 새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최근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들이 자국 내 대형 조선사 간 통합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등 시장 재편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통합 법인은 양사의 연구·개발(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 선박 등 차세대 신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중형선과 대형선을 아우르는 기술 공유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방산 분야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기존의 함정 건조 노하우에 HD현대미포의 건조 설비와 인력을 더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참여는 물론, 2035년까지 방산 부문 매출을 현재의 10배 수준인 10조 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오늘은 한국 조선 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임직원들의 열정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발틱운임지수, 2년만에 최고…팬오션 ‘미소’, 포스코·현대제철 ‘비상’

아프리카 기니발(發) '철광석 물류 혁명'이 글로벌 해운시장을 뒤흔들며 발틱운임지수(BDI)를 2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그 여파로 초대형 선박인 케이프사이즈(Capesize) 운임이 급등하면서 국내 대표 선사인 팬오션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미국발 고율관세에 엎친데 덥친격으로 해상운임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 기준 BDI는 전일 대비 3.23% 상승한 2560포인트(p)를 기록하며 202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특히, 철광석과 석탄을 실어 나르는 초대형 선박인 케이프사이즈 지수(BCI)는 하루 만에 5.80% 폭등해 4481p를 찍으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에 중소형 선박인 파나막스 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선형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BDI는 석탄·철광석·시멘트·곡물 등 원자재를 싣고 26개 주요 해상 운송 경로를 지나는 선적량 1만5000톤 이상 선박의 화물 운임·용선료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지수로,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이번 급등세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넘어선 복합 구조적 요인들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BDI 급등의 진앙지는 서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Simandou) 프로젝트'다. 세계 최대 미개발 철광석 광산인 시만두에서 지난 11월 첫 상업용 철광석 선적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물동량의 흐름이 바뀌었다. 기존의 호주-중국 항로보다 3배 이상 긴 기니-중국 간 약 1민1200해리에 이르는 항로에 대형 선박들이 투입되면서 선박이 바다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톤-마일(Tonne-Mile)' 효과가 발생해 실질적인 선박 공급 부족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체질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철강 수요는 주춤하지만 전기차·데이터 센터 등 신형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기니산 보크사이트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이 역시 철광석과 마찬가지로 장거리 항로를 이용해야 해 대형선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는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한 것도 파나막스와 중형 선박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배가 없다'는 구조적 공급 부족이 운임 하단을 단단히 지지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조선소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과 컨테이너선 수주에 집중하면서 벌크선 신규 발주는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전 세계 벌크선 수주 잔량은 전체 선대의 10% 수준에 불과하며,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들의 감속 운항이 일상화되면서 작은 수요 증가에도 운임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국내 해운사들에게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케이프사이즈 선대 비중이 높고 비정기 단기 운송인 스팟 영업에 능해 운임 상승분이 실적에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오션은 이미 포스코·발레 등과 대규모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번 운임 급등으로 추가적인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 관계자는 “해운업은 핵심 자원인 선박의 사·용선 비율을 최적으로 구성해 경쟁력 있는 선대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운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사는 선박 운항·화물 운송 능력을 포함한 시황 변동에 따른 사업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춰 드라이 벌크선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의 표정은 복잡하다. BDI 상승은 곧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대(對)한국 철강 관세가 50%로 유지되는 등 보호 무역주의 파고가 높아져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회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철강 경기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주요국 건설 경기 침체 여파 등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시만두 광산의 철광석은 철 함유량이 65% 이상인 고품위 광석으로, 제철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원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포스코는 호주·아프리카 등 전세계 각지의 광산 지분 투자를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1% 가량 급증하는 등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광석은 중장기적으로 브라질·호주 등 주요 원료 공급 국가의 신규 광산 가동·증산으로 공급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자국내 조강 생산량 감축 시행에 따라 철광석·석탄 수요는 감소하고, 가격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선업계와 철강업계 간의 '후판(선박 건조용 두꺼운 철판) 가격 협상'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톤당 80만 원 선에서 유지되는 분위기다. 조선업계는 중국산 저가 후판 유입을 근거로 가격 인하를 요구했으나 BDI 급등에 따른 철강사의 원료비 부담 가중과 정부의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 조사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가격 방어 논리가 힘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전시] “이륙 허가합니다”…국립항공박물관, 비행의 숨은 주역들 조명

국립항공박물관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항공 여행의 이면에서 안전한 비행을 위해 움직이는 수많은 절차와 노력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연다. 국립항공박물관은 오는 2일부터 2026년 5월 1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Cleared for Take-off: 비행을 만드는 순간들'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전시 제목인 'Cleared for Take-off'는 관제사가 조종사에게 이륙을 허가할 때 사용하는 교신 용어다. 이는 수많은 사전 절차가 한 치의 오차 없이 맞물려 비행 준비가 완벽히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공항에서의 준비 단계부터 이륙, 순항, 착륙에 이르기까지 하늘길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5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전시는 △비행의 출발점인 기상 관측을 다루는 △1부 '비행을 위한 하늘 읽기' △보안 검색과 항공 위험물 기준을 설명하는 2부 '하늘길을 지키는 보안 검색' △지상 조업과 수하물 처리 등 계류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3부 '하늘로 향하는 준비'로 이어지고, 4부와 5부에서는 기내 안전 카드·산소 마스크·구명 조끼 등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절차와 필수 장비들을 상세히 다룬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실제 항공 현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실물 장비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항공 기상 장비·토잉카(견인 차량)·항공 화물 적재 용기(ULD)·진입각 지시등(PAPI) 모형 등이 전시되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항과 기내 좌석 등 실제와 유사한 환경도 연출했다. 주목할 만한 전시품은 '기내 격리 보관 백'이다. 이는 보조 배터리 등 기내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물건을 안전하게 격리하는 장비로 국토교통부가 올해 9월부터 모든 항공기에 2개 이상 탑재하도록 의무화한 최신 안전 장비다. 전시를 기획한 남가연 국립항공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일상처럼 누리는 항공 여행의 뒤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과 장비, 절차가 움직이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마련했다"며 “관람객들이 비행 뒤편의 세계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코, 미래 도심항공 핵심시설 ‘버티포트’ 기술 선도

포스코가 차세대 모빌리티산업의 핵심인 미래형 버티포트(Vertiport) 기술을 공개하고,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버티포트는 수직을 뜻하는 Vertical과 터미널을 의미하는 Port의 합성어로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시설이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버티포트의 설계를 위해선 UAM 기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포스코는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버티포트 구현을 목표로 지난 2023년부터 철강 소재와 강구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높은 강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얇은 두께로 경량화를 구현하고, 동시에 경제성도 확보한 '스틸 버티포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 버티포트를 모듈로 분할해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시공 효율성과 활용성도 높였다. 프리패브는 공장에서 부재를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해 구조물을 완성하는 공법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버티포트 개발 성과를 이달 5~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박람회'에서 참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인 UAM 관련 최근 흐름과 첨단기술을 전시하는 자리였다. 포스코는 박람회 행사장에 '스틸 버티포트' 전시 부스를 마련해 버티포트의 콘셉트와 모형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포스코가 개발한 스틸 이착륙데크 시스템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박람회 기간에 열린 '제4차 UAM 안전·인증기술 연속 세미나'에서 포스코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밖에 박람회 오픈세미나 '버티포트 쉽고 빠르게 만들기-스틸 이착륙데크'에서도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포스코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버티포트 비전을 알림으로써 국내 UAM 인프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UAM의 운용체계 구축과 혁신적 인프라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현재 무인이동체를 포함한 모빌리티의 산업적 시장성이 높여주고 있는 UAM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80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50년에는 9조 420억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누리호 주역 한화에어로, ‘민간 우주시대’ 연다

한국형 우주항공 발사체(누리호 4호기) 제작 첫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7일 새벽 발사 성공 임무를 완수하면서 대한한국 민간 우주항공시대를 열었다. 27일 오전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를 떠난 누리호는 엔진 연소와 페어링 분리 단계까지 완벽하게 수행한 뒤 탑재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번 4차 발사는 지난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개발 기술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이전 받아 민간기업 손으로 발사체를 제작하고, 발사까지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즉, 정부에서 민간으로 우주 개발의 주도권이 이관되면서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인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아울러 2~3차에 이어 4차까지 발사 성공 기록을 세우면서 국가 차원의 독자적인 우주항공 발사 능력을 확보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하며 발사체 제작을 주관하는 체계종합기업이 됐다. 누리호 기술은 올해 7월 이전을 마친데 이어 오는 2032년까지 차세대 누리호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하는 '통상실시권'까지 확보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날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우주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중요한 건 독자 발사체가 있어야 우주산업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다른 차세대 발사체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우주 발사 능력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 발사체의 민간 제작은 현재 세계적 추세다. 미국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 CEO가 세운 '스페이스X'가 이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이다. 스페이스X는 미우주항공국(NASA)와 협력해 달·화성 유인탐사 프로젝트 '스타십(Starship)'과 우주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자극받은 아마존도 창업주 제프 베조스의 주도로 '블루오리진'을 내세워 재사용 발사체 '뉴 셰퍼드(New Shepard, 소형)', '뉴 글렌(New Glenn, 대형)'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못지 않게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기업 i-Space, LandSpace 등이 주도하면서 민간최초 궤도 발사, 세계최초 메탄연료 발사체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이같은 해외 우주항공 발사체 기술의 진화에 대응해 한화에어로스페도 앞으로 발사체 제작을 넘어 발사운용 노하우까지 순차적으로 이전받을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 5차 사업부터는 발사지휘센터(MDC)와 발제관제센터(LCC)에 한화가 참여하고, 이후에는 실제 발사 체계 전반을 관리하는 콘솔을 주도적으로 운용하는 단계까지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6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라남도 순천에 구축 중인 단 조립장에서 발사체 단 조립을 진행한 뒤 나로우주센터로 옮겨 총조립을 마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를 잇는 차세대 발사체 KSLV-Ⅲ를 개발하는 사업에도 나선다. 차세대 발사체는 달 착륙선 같은 국가 우주사업에 필요한 탑재체를 우주로 보내는 데 쓰인다. 이는 한화그룹 우주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한화그룹은 위성 제작부터 발사수송, 위성 서비스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우주산업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내건 적이 있다. 다만, 이같은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을 주도하기 위해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갸 엔진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기술을 내재화해 원가를 낮추는 전략,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 센터'와 같은 신규 생산시설 투자를 통한 공정 효율화,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300여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한 공급망 최적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선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미 우주 발사체 기술을 확보해놨기 때문에, 이번에는 민간 기업이 우주 발사 성공 경험을 남겼다는 의미가 있다"며 “우주 발사체 발사는 반복적으로 성공해야 기술이 성숙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이 잡혀 있는 5~6차 발사 이후에도 사업 예산이 확보돼야 민간 우주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중공업, 2026년 임원 인사…“성과주의 입각”

삼성중공업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입각해 △부사장 4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이 승진했다. 삼성중공업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기술 분야 인재를 중심으로 선발했다.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 강화 △해양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역량 강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T) 기반 스마트·자동화 조선소 구축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삼성중공업의 임원 인사 내용이다. ◇승진 ▲부사장 △김현조 △윤재균 △이동현 △이성락 ▲상무 △권혁수 △김동주 △김현호 △류광현 △박정서 △박철희 △황원준 ▲마스터 △박중구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중공업,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의 ‘또다른 주역’

27일 새벽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 성공을 이끈 주역 중 HD현대중공업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HD현대중공업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된 제2 발사대의 기반시설 공사를 맡았고, 4차 발사를 성사시킨 발사대 시스템 총괄운영까지 수행했던 것이다. 제2 발사대 기반시설은 지하 3층, 연면적 약 6000㎡ 규모로,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 분야를 HD현대중공업의 독자기술로 설계·제작을 거쳐 설치됐다. 아울러 누리호 4차 발사 전 점검·테스트 수행과 발사 운용까지도 총괄했다. 특히,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100%로 완성하며 우리나라가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우주발사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구축·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HD현대중공업은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07년 나로호 발사대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우주 발사 인프라 분야에 본격 진입했다. 누리호 1~4차 연속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발사 운영 역량을 축적해 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4차 발사 성공으로 국내 독자 기술로 구축한 발사대시스템의 안정성이 확인됐다"며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누리호 5·6차 발사 운용과 함께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글로비스, 최대 15년 LNG 해상운송 계약 체결···5800억원 규모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종합상사와 최대 15년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운송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규모는 5800억원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계약 수행을 위해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새로 건조해 운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선박은 국내 하루 LNG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크기로 제작된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첨단 저장 설비가 탑재된다. 신조 LNG 운반선은 2029년부터 미국 걸프 연안 LNG를 전 세계 주요 지역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NG 운송은 초저온 기술과 고도의 안전관리 체계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해운 분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가스 2025'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LNG 교역량이 약 3000억㎥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기준 글로벌 LNG 교역량(약 7000억㎥)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 중심인 기존 해운사업의 포트폴리오를 LNG,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 등 에너지 운송까지 더해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대를 확대해 LNG 등 에너지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화주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탑재위성, 우주서 어떤 임무 수행하나

27일 새벽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우주 진입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CAS500-3, 차중3호)는 우주환경 관측 및 우주 바이오 실증을 위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오전 1시 55분께 차중3호와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 간 첫 교신을 통해 탑재한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정상적인 위성 상태를 확인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차중3호는 임무 수명 1년 이상에 크기 가로 1924㎜, 세로 1764㎜, 무게 약 516㎏, 소비전력 1.1킬로와트(㎾) 제원을 자랑한다. 또, 우주환경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관측기(ROKITS)와 전리권 플리즈마 및 자기장 관측기(IAMMAP), 우주 바이오 실증을 위한 바이오캐비닛(BioCabinet)을 탑재하고 있다. ROKITS는 한국천문연구원 이우경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우주용 광시야 카메라로 오로라의 발생 범위와 변화를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지구를 주기적으로 도는 차중3호에서 ROKITS는 700㎞ 관측 폭으로 기존의 관측자료가 한계를 보였던 자정 부근(태양의 반대편) 오로라 활동을 포착하고, 지구 대기로 유입되는 다양한 우주 에너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주 환경 예측을 위한 필수자료를 지원하는 임무를 펼친다. IAMMAP은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소 유광선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관측기기다. 이번 차중3호에 실려 고도 100~1000㎞에 분포한 전리권에서 플라즈마 특성과 자기장 변화를 동시에 측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전리권은 지구에서 쏘아올린 저궤도 인공위성이 활동하는 공간이지만, 태양 폭발이나 대기의 급격한 변화로 교란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인공위성과 지구 간 통신 교란 및 GPS 위치 오류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기술로 세계적 수준의 우주 장기장 측정 정밀도를 확보한 IAMMAP는 우주 공간에서 대기권에서 에너지 전달 메커니즘을 더 자세하게 규명하는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캐비닛은 한림대학교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 박찬흠 교수 연구팀의 작품으로,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세포의 배양과 3D 프린팅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접근이 제한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우주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역분화 심장 줄기세포를 미세중력 상황에서 3D 프린팅해 조직의 자발적 수축을 관찰하고, 편도유래 줄기세포를 혈관세포로 분화시키는 실험도 진행한다. 우주청은 바이오캐비닛 임무 수행이 미세중력 환경에서 세포 분화 특성을 규명해 심혈관계 질환 치료와 우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난치질환 극복과 인체장기 부족 문제 해결의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부탑재(큐브)위성 12기도 차중3호에 탑재돼 개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큐브 위성 개발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스페이스린텍, 한컴인스페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우주로테크, 코스모웍스(2기), 쿼터니언, 서울대학교, 인하대학교, KAIST, 세종대학교이다. 이들 큐브 위성들은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차례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하고, 항공우주연구원이 교신 자료를 토대로 위성 작동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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