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UAE가 컴투스 찾은 이유는?…“K-게임 트렌드 파악”

컴투스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대표단이 서울 금천구 본사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게임 트렌드를 파악했다고 16일 밝혔다. 알리아 알 마즈루이 기업가정신 특임장관과 경제부 주요 인사, 기업 사절단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초청으로 국내 스타트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 중이었다. 이들은 K-게임을 비롯한 웹3 산업의 동향과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컴투스 본사를 찾았다. 컴투스는 대표단에 그룹사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성공 전략과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기반 웹3 사업, 글로벌 메인넷 엑스플라(XPLA) 생태계의 로드맵을 소개했다. 아울러 컴투스의 게임과 영상 등에 적용되는 모션 캡처 작업에 대해 보고, 특수 장비와 시설들을 직접 견학하는 시간도 가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은 정보기술(IT) 및 게임 산업의 미래 시장으로 떠오르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를 통해 협력 기회를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우수표준으로 양자기술 생태계 확장

LG유플러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이하 한국지능정보원)과 공동으로 제안한 광전송망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는 표준안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선정한 '2024 우수 TTA표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양자 산업분야의 기술로, 미래 상용화될 6G 네트워크와 스마트 헬스케어,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의 보급에 앞서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상품 출시와 광전송망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는 표준 제정을 추진했다. 이번에 우수표준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LG유플러스의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공공안전과 국익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공공, 의료, 민간 분야에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적용해 표준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개인정보와 의료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여 국가 정보보호 수준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 표준에서 나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지능정보원이 추진하는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국책과제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을 내년 1월 서비스할 예정이다.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은 산·학·연에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과 국내 양자내성암호연구단(KpqC)의 표준 후보 알고리즘을 통합해 1개의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하며 개인 또는 기업이 스스로 취약암호를 점검하고 PQC 적용의 안전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국내 양자내성암호 전환을 돕는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표준 제정과 우수 표준 선정으로 양자내성암호 분야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상용화한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기존 보안 체계에서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국내 양자 보안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국지능정보원과 함께 추후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을 고도화해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를 통해 PQC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고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8기 모집

크래프톤이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의 8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크래프톤 정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5개월 동안 주 100시간 이상의 합숙 교육으로 이뤄진 크래프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22년 10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3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모집 기간은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며, 참가자는 역대 최대인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개발자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공이나 경력과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접수 △입학시험 △인터뷰 순이며, 입학시험 준비를 위한 사전 학습 자료도 별도로 제공한다. 최종 합격자는 2025년 3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크래프톤 정글 캠퍼스에서 합숙에 돌입한다. 교육 과정은 △자료구조 △알고리즘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OS) 등 컴퓨터 공학 기초를 다루며, 최종적으로 팀 프로젝트 발표인 '나만의 무기를 갖기'로 마무리된다. 또한,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하여 멘토링과 채용 설명회를 제공하며 참가자의 실질적인 성장과 커리어 개발을 지원한다. 김정한 크래프톤 정글 원장은 “크래프톤 정글은 교육생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과 밀도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며 “5개월간의 합숙을 통해 동료와의 협력,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몰입의 즐거움을 깊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정글의 8기 지원 및 상세한 정보는 크래프톤 정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부진 거듭 엔씨·카겜, 신작 흥행에 모처럼 웃는다

올해 들어 기대작들이 저조한 성적을 내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엔씨소프트(엔씨)와 카카오게임즈(카겜)가 최근 신작들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의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이달 초 선보인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방치형 장르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정식 출시 후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안착했고 현재도 유지 중이다. 방치형 장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버섯커 키우기'가 매출 5위를 기록하는 데 11일이 걸린 것과 비교해 빠른 추세다.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방치형 게임 중 매출 10위권에 든 게임은 저니 오브 모나크가 유일하다. 리니지라는 인기 IP와 요즘 트렌드인 방치형 요소를 결합해 다른 게임과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기존 리니지 게임과의 협업도 저니 오브 모나크의 인기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니 오브 모나크는 유저들에게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의 쿠폰을 제공하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유저 유입과 매출 발생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POE)2'도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POE2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33만명 이상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스팀 이용자 80% 이상이 게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유튜브에서는 10시간짜리 POE2 클리어 영상이 조회수 124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POE2는 뉴질랜드 게임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액션슬래시 온라인 게임이다. 2013년 출시해 국내·외에서 두터운 고정 팬층을 확보한 POE의 후속작이다. POE2는 전작보다 높아진 대중성과 액션성으로 호평받고 있다. 아울러 초반 허들을 낮춘 편리한 성장 시스템과 키보드로 이동하는 기능이 조작의 피로감을 줄여주며, 추가된 회피기술이 전투의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저니 오브 모나크와 POE2의 흥행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엔씨와 카겜에 한줄기 빛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엔씨와 카겜은 올해 들어 기대작들의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1334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겜은 625억원에서 128억원으로 80% 줄었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임들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엔씨는 '배틀크러쉬'와 '호연'의 흥행 실패를 겪었으며, 심지어 '배틀크러쉬'는 조기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카겜도 마찬가지로 '스톰게이트'가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따라서 엔씨와 카겜 입장에서 저니 오브 모나크와 POE2의 인기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게임 흥행 = 실적 상승' 공식이 성립하는 업계 특성상, 신작의 흥행으로 두 회사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신작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며 “최근 선보인 게임이 흥행 가도를 달리며 반등 모멘텀을 확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탄핵의 날’ 36개 이동기지국 설치에도 ‘네트워크 일부 지연’ 한계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가결을 전후해 서울 여의도·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집회 인파가 몰린 가운데 통신·인터넷 접속 오류는 전주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가 이동·간이기지국을 증설하는 등 통신망 보완에 나서면서다. 다만 인파가 쏠린 곳에선 간헐적으로 서비스 끊김 현상이 발생해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는 평가다. 1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린 여의도 국회 일대엔 주최측 추산 약 200만명, 반대 집회가 진행된 광화문 일대엔 약 100만명이 모였지만 중대한 수준의 통신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집회 현장 곳곳에서 트래픽이 급증함에 따라 포털·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 네이버·카카오는 특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은 서버를 확충하고, 네트워크 인력을 추가 배치해 데이터 이용량(트래픽) 폭증 대비에 나섰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 여의도 29대, 광화문·서울시청 일대 6대, 용산 1대 등 총 36대의 이동기지국을 설치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국회 인근엔 간이기지국 39대를 추가 설치했다. 이는 지난주(이동기지국 21대·간이기지국 5대) 대비 약 188% 증가한 것이다. 현장 대응 인력도 기존 88명에서 124명으로 증원했다. 실제 지난 13일 밤 10시쯤 여의도공원 곳곳에선 통신 3사의 네트워크 인력들이 관련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14일에도 현장 상황을 점검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거나, 장비차량 주변에 접근하는 시민들을 제지하는 등 분주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인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이후 처음"이라며 “신호 세기 등을 예의주시하며 장비를 추가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주보다는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확실히 완화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뉴스·카페·메신저 등 네카오의 주요 서비스도 원활하게 운영돼 이용 불편이 줄었다. 그러나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오류를 완전히 막기엔 한계가 있었다. 집회 피크 시간대였던 오후 3시쯤부터 집회 인원이 집중된 국회의사당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접속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동기지국과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곳에선 접속이 비교적 원활했지만, 멀어질수록 메신저 사진·영상 전송 및 일부 앱 이용 속도가 느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오후 4~5시 사이엔 인터넷 접속이 일시적으로 끊기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정수정(24·대전 유성구)씨는 “유튜브로 표결 상황을 보고 있었는데, 중계가 끊기더니 '무한 버퍼링' 중인 상태"라며 “카카오톡의 경우 채팅은 보내지나 사진·영상은 계속 전송 실패 안내가 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특수 상황에선 완벽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기지국당 데이터 커버리지는 한정돼 있는데, 용량을 나눠 쓰는 인원이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접속 속도가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광화문·서울시청 일대에 집회 인원이 집중됐던 8년 전과 달리 현재는 여의도·광화문으로 분산돼 모든 곳을 커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장소에서 신호 세기가 약화하는 현상은 불가피하나,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ICT업계 한 관계자는 “여의도의 경우 지난주 100만명에서 2배가량 늘었음을 고려할 때 네트워크 상황이 상당히 개선된 것"이라며 “주최측에서 탄핵 인용 시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함에 따라 추이를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유플러스 홍범식, 첫 행보는 ‘밝고 젊은 스타트업과 AI 기술 협력’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과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 여정의 시발점이 쉬프트입니다"(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사장이 공식 첫 행보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인 '쉬프트(Shift)' 데모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범식 사장은 'AI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망한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뤄 고객 감동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쉬프트'는 LG유플러스가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학 연구소의 창업팀과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8개 스타트업이 선발됐다. 이 기업들에겐 △익시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및 인프라 등 기술 지원 △사업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LG유플러스와의 사업 협력 △전용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등 기회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쉬프트 데모데이는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LG유플러스와 기술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홍범식 사장과 더불어 밴처캐피탈, 대학기술지주, 스타트업 소속 임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쉬프트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부문에선 '르몽'·'오믈렛'·'페어리'·'토글캠퍼스', 소프트웨어 운영·개발 부문에선 '스퀴즈비츠'·'테크노매트릭스', AX 모델 부문에서는 '트릴리온랩스', AX 기반 기술 부문에서는 '에임 인텔리전스' 등 8개 기업이다. 이 날 행사에서 최종 합격한 스타트업은 참석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 설명회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와 기술적 협력을 전개할 기술의 사업화 검증(Poc, Proof of Concept)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사업 협력 연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밝고 젊은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외부 연사 특강에서는 홍성욱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학과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주제로 참석자들과 인간과 인공지능의 효과적인 협력 방식과 윤리 확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펄어비스 붉은사막, 내년 4분기 출시 예정…카잔·왕겜도 출격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이 내년 4분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12일(미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와 함께 출시 일정 정보 등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펄어비스 차세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주인공 '클리프(Kliff)'가 회색갈기 동료들과 함께 생존을 위해 펼치는 전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출시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결정한 건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붉은사막'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 처음 공개했다. 당시 화려한 비주얼,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몰입감 등 우수한 그래픽 연출성과 게임성으로 호평받았다. 다만 콘솔 조작이 다소 어려워 초반 진입장벽이 높다는 반응도 적잖았다. 붉은사막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예고한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슈팅 게임 'LLL'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 자리에선 펄어비스 외에도 넥슨·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라인업도 공개됐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년 3월 28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잔은 같은 날 출시되는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와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넷마블 역시 해외 드라마 지식재산(IP) 기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내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페이커, 2년 연속 TGA ‘최고의 e스포츠 선수’ 영예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한 번 기록을 세웠다. 그는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더게임어워드(TGA)에서 2년 연속 올해의 e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13일(한국시간) 업계에 따르면 페이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TGA 2024' 시상식에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소속팀 T1도 이날 최고의 e스포츠 구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커는 선수 생명이 짧은 e스포츠계에서 오랜 기간 현역으로 활동하는 실력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모범적인 언행, 적극적인 기부 행보로 유명한 인물이다.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 총 네 번 우승한 바 있다. 이는 e스포츠 사상 최초로, 국내·국제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계속 새로 쓰고 있다. 최연소·최고령 우승자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페이커는 지난달 20일 외교부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에서 “우승하지 못한 7년 동안 많은 실패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실패 하나하나 모여 절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실패가 작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큰 배움이었던 거 같고 더 큰 동기가 된 거 같다. 청년분들도 도전정신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TGA는 캐나다 게임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주최하는 북미권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겸 신작 발표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으며, 게임계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명망이 높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트웰브랩스에 300만달러 투자…“멀티모달 AI 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AI 영상분석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에 300만달러(약 43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트웰브랩스는 영상을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2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됐다. 올해 6월 엔비디아의 자회사 엔벤처스(NVentures)와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 등으로부터 약 5000만달러(약 717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화제가 된 기업이다. 트웰브랩스는 AI 영상이해모델을 통해 영상 속에 다양한 사람과 사물을 식별하고 행동까지 파악한다. 이를 기반으로 영상검색 솔루션 '마렝고(Marengo)'와 영상에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솔루션 '페가수스(Pegasus)'를 제공하고 있다. SKT와 트웰브랩스는 양사가 보유한 AI 역량을 결합해 'AI 에이전트'와 같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수만 개 영상 중에서 “아기가 첫 걸음마 떼는 영상 찾아줘", “손흥민 선수와 김민재 선수가 패스하는 영상을 분류해서 보여줘"라던가 “이 영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텍스트로 정리해줘" 등의 검색을 수행하면, 원하는 장면을 정확하게 찾고 영상의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해 주는 식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AI 관제시스템과 같은 보안과 공공 안전 분야에 멀티모달 AI적용을 위한 관련 기술개발 및 고도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AI 관제시스템의 경우 기존에는 한 명의 실무자가 장시간 수많은CCTV를 모니터링 해야 했던 것과 달리 트웰브랩스의 멀티모달AI모델을 적용하면 그 날 있었던 주요 사건, 움직임, 인물 등을 빠르게 검색 및 요약할 수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의 경우 악천후나 상대적으로 조건이 열악한 도로변, 어두운 골목길 등에 높은 수준의 실시간 탐지 및 검색 등 관제업무 효율성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멀티모달 AI활용 기회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트웰브랩스는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해 멤버사들과 다양한 시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AI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글로벌 AI 기업들은 텍스트를 넘어 영상,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성할 수 있는 이른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에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양사 협력을 통해 멀티모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실질적으로 AI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와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키즈토피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서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LG유플러스는 자사 키즈 플랫폼 '키즈토피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2024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및 자율규제 성과공유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성과공유회'는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기업 및 프로젝트에 대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지난 11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진행됐다. 키즈토피아는 △이용자 보호 △사용자 간 협력 및 상호작용 △이용자를 위한 진정성 등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키즈토피아는 아이들이 3D 가상 체험 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외국어·동물·공룡·우주 등을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어린이 친화적인 그래픽과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익시(ixi) 기반 다양한 언어로 캐릭터와 대화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키즈토피아는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출시 1년 7개월 만인 올해 12월 기준 누적 가입자 9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메타버스프로젝트담당은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국내외 수상을 통해 인정받게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교육적 가치와 재미,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자는 방향성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키즈토피아를 글로벌 대표 키즈 서비스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