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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경합주 압도한 트럼프…‘이것’ 때문에 표심 갈렸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 7곳뿐만 아니라 전체 유권자 투표에서도 우위를 점한 배경엔 '경제'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92년 대선 때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이 빌 클린턴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 처럼 경제 문제를 강조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것이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하면서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의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체 득표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앞질렀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8시 17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7100만4010표를 얻어 51.0%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으면 이들이 별도 투표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확정하는 직접, 간접선거의 혼합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 때문에 전국 일반 유권자 득표에서 1위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밀려 낙선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대표적 사례인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지만 전체 유권자 득표율은 45.9%에 그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48.0%)에 밀린 바 있다. 4년 전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 득표율은 46.9%에 그쳐 조 바이든 대통령(51.3%)에게 뒤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많아졌음이 입증됐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7곳을 모두 가져가면서 초박빙 판세를 예측해왔던 여론조사들이 모두 빗나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투표 이틀 전인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7대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4승2무1패 우위를 점쳤고 4일 발표된 정치매체 더힐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승2무1패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배경엔 경제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불만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내릴 정도로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인들의 체감은 달랐던 것이다. 지난 8월 유거브 여론조사에서 미국 국민 4명 중 1명은 “현재 물가 상승률이 10% 이상"이라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판 유세 때까지 “카멀라 해리스는 4년간 미국 노동자에게 경제적 지옥만 만들었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비판하기도 했다. AP통신이 공개한 출구 조사에서 전국 응답자의 39%는 경제 문제가 2020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투표했던 유권자 절반은 경제와 일자리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 중에서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주목한 유권자는 10명 중 3명꼴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에디슨리서치가 대선 당일 공개한 출구 조사에서도 전국 응답자의 45%가 자신의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해당 출구조사에선 응답자의 51%가 경제 문제 대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해리스 47%)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도 당선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첫날부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추방작전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AP통신 출구조사에서 2020년보다 중요해진 이슈와 관련해 경제 다음으로 이민(20%)이 차지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 3분의 1은 이민이 중요한 이슈로 꼽은 반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민 문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되지 않았다. CBS의 지난 9월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5%가 '모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선거는 수십년 만의 고물가, 남부 지역에서의 이민자 급경, 문화적 분열에 따른 미국인들의 불만이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47대 대통령 당선…‘붉은 신기루’ 없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실시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당선 가능성이 95% 이상 달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6일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시간 오후 4시 11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14명을 차지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주에서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당선이 더욱 유력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득표율 51.0%로 승리를 확정지어 1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또다른 경합주인 조자이에서도 50.9%를 득표해 선거인단 16명을 추가로 가져갔다. 여기에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승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알래스카(3명)를 반영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확정짓게 된다. 이런 판세를 의식한듯 NYT는 경합주 개표 상황, 남은 표의 과거 투표 기록, 인구 분포 등을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312명을 차지, 당선될 가능성을 95%로 제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가 눈앞에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승리 선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가 시작된 이후 계속 우위를 유지했다는 부분에 있다. 2020년 대선에선 본투표 개표 때는 당 색깔이 빨간색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가 이후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우위가 바뀌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red mirage) 현상이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번 대선 결과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가 현실화하면서 수출을 중심인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우리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10%에 달하는 보편 관세 부과를 천명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역대 최대(444억달러)였다. 올해 1∼9월에도 399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국 정부가 무역수지 흑자를 의식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더욱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수개월 전부터 미국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비해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우리나라에 부담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표 전까지만 해도 1370원후반대였는데 현재 1396.06원까지 급등, 14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여부에도 영향을 비친다.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한국 기준금리까지 더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 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우선 챙긴 트럼프…대선 승리 시나리오는?

공화당 미국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당선될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경로가 좁아졌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0년 이후 대선에서 지금까지 2008년에 단 한 차례(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승)를 빼고 모두 공화당이 승리를 가져갔다. AP통신은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8%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이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 걸린 1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만 이겨도 당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각각 51.3%(83% 개표), 50.8%(93% 개표)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각각 51.2%, 51.6%, 49.8%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한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내년 2분기에 이민 및 관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내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 사이 1% 가량 축소되고 인플레이션은 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179명 vs 트럼프 214명…경합주 상황은?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179명을 처지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주에서 개표 전인 네바다를 제외하고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72%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51.4%로 해리스 부통령(47.7%)을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역전 당했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건, 위스콘신,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각각 51.1%, 50.8%, 51.6%, 50.8%, 49.7%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앤디 김, 美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

미국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 미국인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연방 상원 의원선거에서 김 후보가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배쇼 후보를 꺾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된다.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기득권을 혁파하는 모습을 보여줘 미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마침내 연방 상원의원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현 지역구인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랐다. 공립학교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소수정예 전인교육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힘을 보탰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며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뉴저지주 남부 지역인 그의 지역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문 인구 구성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2022년까지 두 차례 선거에 연거푸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99명 vs 트럼프 177명…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 우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와이오밍(3명), 노스다코타(3명), 사우스다코타(3명), 네브래스카(2명), 텍사스(40명), 루이지애나(8명), 아칸소(6명), 오하이오(17명).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앨라배마(9명), 플로리다(30명), 사우스캐롤라이나(9명), 테네시(11명), 켄터키(8명), 인디애나(11명), 웨스트버지니아(4명) 등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17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일리노이(19명), 뉴욕(28명), 뉴저지(14명), 델라웨어(3명), 버몬트(3명), 매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메릴랜드(10명)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99명을 차지했다. 경합주 중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22%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58.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52.7%), 노스캐롤라이나(50.3%), 위스콘신(60.7%)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에서 53.7%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개표 시작 전이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당시 AP통신은 투표가 마감된 후 나흘째인 11월 7일(토요일) 조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확정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이 과거보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대선 개표현황] 해리스 35명 vs 트럼프 95명…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 우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19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7명), 미시시피(6명), 앨라배마(9명), 플로리다(30명), 사우스캐롤라이나(9명), 테네시(11명), 켄터키(8명), 인디애나(11명), 웨스트버지니아(4명) 등에서 승리해 지금까지 9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버몬트(3명), 매사추세츠(11명), 코네티컷(7명), 로드아일랜드(4명), 메릴랜드(10명)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35명을 차지했다. 경합주 중 경합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7% 기준 해리스 부통령이 73.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당시 AP통신은 투표가 마감된 후 나흘째인 11월 7일(토요일) 조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확정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이 과거보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새로운 리더십” vs “넌 해고야”…해리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마지막 총력전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후보는 선거일 전날까지 최대 승부처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총 93명의 선거인단이 달린 7대 경합주 중에서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의 결과에 따라 전체 판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는 노동자 계층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1992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한 후 2012년 선거깨지 매번 이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갔고 4년 뒤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7%포인트 차로 재탈환에 성공했다.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49% 대 48%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더힐은 통계적으로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의 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지지율은 48%로 동률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인지해 선거전 마지막 날 유세지역을 펜실베이니아로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레딩, 앨런타운,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도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앨런타운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지쳤다면서 “미국은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앞길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만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라며 “여기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이 투표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투표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피츠버그에서 유세하고 필라델피아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예정된 4차례의 유세 가운데 2차례를 펜실베이니아에 할애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고 말한 뒤 미식축구에 빗대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대선 승리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츠버그에 집회를 연 다음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로 넘어가 이번 대선 유세의 대미를 마무리한다. 그랜드래피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한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각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270투윈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각각 20개, 21개로 분석됐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10가지로 줄어든다. 다만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에게 펜실베이니아를 빼앗기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의 수는 6가지다.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이겨야 당선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운명의 날’…초접전 미 대선, 유권자 표심은?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현지시간) 치러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을 누가 이끄느냐가 한반도는 물론, 글로벌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전의 날인 이날 미국의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된다. 이번 대선은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던 지난 7월말부터 지난 2일까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7.9%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0%)을 0.9%포인트(p) 앞서고 있다. 미 CNN에 따르면 196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5%p 이상 앞서지 못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선의 승패는 '스윙 스테이트'라 불리는 경합주에서 결정난다. 경합주가 승부처로 떠오르는 이유는 미국의 선거 방식은 한국과 달리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별 유권자들이 선거일인 11월 5일에 선거인단을 뽑는데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메인·네브래스카주 제외)다. 11월 선거일을 통해 선출된 선거인단은 12월에 모여 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각 지역별로 정치색이 정해져 있다. 전통적으로 불리는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주)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주)에선 표심이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이런 판세를 반영해 현재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9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압도적인 지지세가 없는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누가 확보하는지가 결국 관건이다. 어디가 경합주인지는 매 선거마다 다르지만 이번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곳이다. 7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는 93명으로 특히 가장 많은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중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노스캐롤라이나(48%)와 위스콘신(49%)에서는 2%포인트 차로, 조지아(48%)에서는 1%포인트 차로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였다. 펜실베이니아(48% 대 48%)와 미시간(47% 대 47%)은 동률이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5%)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또 같은 날 NBC 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 발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똑같이 49%의 지지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선의 승리 공식으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를 누가 가져갈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를 반영하듯 두 후보는 대선 바로 전날인 4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를 펼쳐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문제와 관련해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을 받는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는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분기 성장률(3.0%)과 시장 전망치(3.1%)는 밑돌았지만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미국 노동 시장도 고용이 지속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지만 대형 허리케인 피해 및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실업률은 4.1%로 9월가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도 주목받는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에 대한 흑인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근래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짚었다. 당선자 윤곽이 언제쯤 나오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밤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005만명으로, 3746만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259만명이 우편투표(투표소 도착 기준)를 했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될 경우 누가 선거인단을 가져갈지에 대한 여부가 판가름 나는데 시간이 상당 소요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편투표가 많았던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언제 나올지 안갯속인 상황이었다가 4일째 들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 이를 고려해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 및 확인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의 경우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돼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를 가져가면 두 후보가 각각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의회 중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결정하게 된다. 만약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면 트럼프 대통령-팀 왈즈 부통령 행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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