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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전쟁’ 우려에 아시아 증시 급락세…달러는 초강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 전쟁 발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가 맞물리면서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54분 기준 전장보다 2.86% 내린 2445.4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3% 내린 2468.74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이 빠르게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론 HD현대중공업(+1.77%) 등을 제외한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2.67%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4.92%), LG에너지솔루션(-4.69%), 삼성바이오로직스(-2.31%), 현대차(-2.67%), 기아(-4.8%), 셀트리온(-3.67%), KB금융(-3.05%), 네이버(-0.23%) 등도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캐나다산 석유·천연가스는 10%),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95% 내린 323.53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관세 충격에 휘청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장대비 2.32% 급락한 3만8689.50을 보이고 있고 호주 S&P/ASX 지수 역시 1.88% 하락 중이다. 특히 자동차업체들 중심으로 일본 증시가 하방 압박을 맞고 있다. 현재 도요타자동차 주가는 전장대비 5.21% 급락하고 있고 혼다(-7.24%), 닛산(-7.43%) 등도 급락세다. 이날 중국 증시는 춘절을 맞아 휴장한다.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가 안전자산인 달러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인덱스 선물은 전장 대비 1.27% 상승한 109.590을 보이고 있다. 또 관세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오르며 미국에도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지만 상대국들은 타격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 결과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70.88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관세 대상국인 캐나다의 통화가치는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55.82엔을 보이고 있지만 원화 환율에 비해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리서치 총괄은 “시장은 무역 전쟁 위험 프리미엄을 구조적이고 크게 재조정해야 한다"며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무역 충격이 지속될 경우 경제적 파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25% 관세폭탄’ 강행…캐나다·멕시코 “보복 관세”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대로 25% 관세 폭탄을 쏘아올리자 관세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도 미국 제품을 상대로 보복성 대응을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 후 엑스(옛 트위터)에 “경제부 장관에게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및 비관세 조치들이 포함됐다"고 적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문제 해결책은 관세 부과가 아닌 대화"라며 “최근 몇 주간 불법이민에 대해 국무부와 논의를 이어왔다"고 덧붙이는 등 협상을 제안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또 멕시코 정부가 미국에 마약을 유통하는 범죄 조직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펜타닐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거리 판매 금지, 불법 자금 세탁 방지, 멕시코와 같은 대규모 예방 캠페인 등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펜타닐 등 합성 오피오이드는 무차별적인 처방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또 멕시코 정부는 넉 달 만에 2000만회분의 펜타닐을 포함해 40톤이 넘는 마약을 압수하고, 관련 인물 1만여명을 체포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 캐나다달러(약 155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300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해선 오는 4일에 부과된다. 나머지 1250억 캐나다달러 상당 제품에 대해선 기업들이 대체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2월 말께 부과될 예정이다. 트뤼도 총리는 “관세 대상 품목들은 미국산 맥주, 와인, 식품 및 가전제품 등이 있으며 핵심 광물에 대해서도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캐나다 국민들에게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지 말 것을 촉구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트뤼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행정서명 이후 잠시 뒤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며 “오늘 주지사들 및 내각과 회동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곧 통화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캐나다 주지사들도 주정부 차원에서 보복을 예고했다.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주 주지사는 “노바스코샤주는 미국 기업의 주 정부 조달 입찰을 제한하고 기존 계약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관세를 이유로 입찰을 전면 제한할 수 있는 조항도 유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세 발효 하루 전인 3일부터 미국산 상용차의 도로 통행료를 두 배로 올리고, 4일부터 주 정부 산하 주류 공기업의 판매 목록에서 미국산 술을 제외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주지사도 미국의 '레드스테이트'(공화당 강세지역)에서 생산한 주류에 대해 판매 중단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발표는 협상 수단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리의 가브리엘 카시야스 중남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지금 당장, 내일 혹은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4일)에 부과되는 이유는 뭘까"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무언가를 원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加·멕시코·中에 전면관세…글로벌 경제 충격파 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예고했던 관세를 4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더해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면서 관세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어 한국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씩,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관세는 오는 4일 오전 12시 1분부터 시행되며 관세 부과가 면제되는 품목은 없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상승 압박을 최소하하기 위함이라고 백악관측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캐나다에 대해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도 적용치 않기로 했다. 현재는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및 온라인 소매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캐나다 에너지는 10%)와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번 조치는 펜타닐을 포함한 치명적인 마약과 불법 이민자들의 중대 위협 때문에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이뤄졌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미국인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고 모든 미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의 임무"라며 “불법 이민자와 마약이 국경넘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약속을 했고, 미국인들은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미국의 3대 교역국에 대한 전격적인 관세 부과로 해당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가 추산한 결과 1조3000억달러 상당의 무역이 이번 관세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미국 수입과 국내총생산(GDP)의 각각 43%, 5%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이어 “트럼프의 이번 조치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현재 약 3%에서 10.7%로 급등해 미국 경제에 상당한 공급충격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GDP의 1.2%가 감소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0.7%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루포 피난시에로 갈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1분기 넘게 시행되면 멕시코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며 페소 통화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절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리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반(半)영구적일 경우 캐나다 환율이 달러당 1.64캐나다달러까지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캐나다달러/달러 환율 최고점은 2002년 1월(달러당 1.62캐나다달러)였다. 중국의 경우 10% 추가 관세로 대미 수출이 40% 줄어들어 중국 GDP의 0.9%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내다봤다. 글로벌 외환시장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관세 발표로 미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ING뱅크는 “캐나다와 멕시코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무역 정책에 대한 벤치마크 사례가 될 수 있어 글로벌 환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규제완화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자리에서 향후 수개월 내에 철강, 구리,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대상국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석유와 가스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 이는 2월 18일에 일어날 수 있다"며 “철강에 대해선 높은 관세율을 매길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서 관세를 “절대적으로" 부과하겠다며 “미국이 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반도체가 주력 수출 품목인 한국도 한국도 비상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관셰 계획은 한국과 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특히 어려움을 안길 것"이라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發 관세전쟁 시작”…美, 4일부터 加·中·멕시코 전면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백악관에 재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내린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이처럼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원유 등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관세 부과가 면제되는 품목은 없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은 물론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한 인근 동맹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보편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미국의 3대 교역국에 대한 전격적인 관세 부과로 해당국은 물론 미국도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제품이 미국 수입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이미 예고한 대로 관세를 비롯해 미국에 맞대응 조처를 하면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혼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나라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에도 '보편 관세'를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철강, 석유, 가스 등 부문별 추가 관세도 조만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상 최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반도체가 주력 수출 품목인 한국도 한국도 비상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2월 1일 관세 강행…어떤 주식들이 타격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2월 1일(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어떤 주식들이 타격을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재확인하자 미국 주식은 31일 오후부터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최대 0.8% 상승했지만 결국 0.5% 하락 마감했고 관세 리스크가 있는 주식들로 구성된 글로벌 투자은행 UBS 바스켓은 3.7%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분야로는 멕시코, 캐나다와 중국에 익스포져가 큰 미국 자동차 산업으로 꼽혔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스 맥날리 애널리스트는 제너랄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는 물론 공급업체들의 주가에도 변동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멕시코에 관세가 10%씩 부가될 때마다 GM와 포드의 주당순이익(EPS)가 각각 20%, 10%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RBC 캐피탈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멕시코 관세는 미국 자동차 소비자에게 매우 파괴적이고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업체에 이어 차지포인트, 빔 글로벌, 블링크 차징 등 전기차 충전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중국을 향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만큼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가 큰 주식들도 관세에 취약할 것으로 관측됐다. JP모건에 따르면 에어 프로덕츠 앤 케미컬스, 셀라니즈 코퍼레이션, 보그워너, 오티스 월드와이드,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IPG 포토닉스, 자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업 100곳의 주가를 따르는 나스닥골든 드래곤차이나지수도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 지수는 이날 3.5% 하락했는데 이는 7주 만에 가장 큰 낙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에 익스포저가 큰 반도체 관련주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인텔 등이 이에 해당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디어, 리걸 렉스노드, 커민스 주가가 산업용 장비제조업체 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반면 파카, 오시코시, 유나이티드 렌탈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맥시온솔라테크놀로지스, 선노바 에너지 인터내셔널, 선런, 선파워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이 태양광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엠피 머터리얼즈, 누보 몽드 그래파이트 등 광물 관련주에 이어 반엑 골드마이너스 ETF(VanEck Gold Miners ETF)와 글로벌 엑스 실버 마이너스 ETF(Global X Silvers Miners ETF)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 강행 재확인…“막을 방법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를 강행하겠단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철강, 의약품 등을 포함한 특정 품목에는 물론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방침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규제완화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캐나다, 멕시코 또는 중국이 지금 (2월 1일로 예정된) 관세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 부과 시점을 3월 1일로 미룰 수 있다는 보도에 “그 기사를 봤고 그것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방금까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었는데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시점이 2월 1일이란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세 철회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내일부턴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향후 수개월 내에 철강, 구리,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대상국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석유와 가스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 이는 2월 18일에 일어날 수 있다"며 “철강에 대해선 높은 관세율을 매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25%의 관세를 예고한 캐나다로부터 수입되는 석유에 대한 관세는 10%로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EU를 겨냥한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이 때때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관세 부과가 단기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관세 부과에 대해 우려하는 금융시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中 딥시크 충격 흡수”…닌텐도 주가 장밋빛 전망?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닌텐도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이 막강한 데다 올해 출시 예정인 차세대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가 회사 실적을 견인하고, 이와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야마무라 준코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닌텐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그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가 성공하면서 시장은 닌텐도를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닌 콘텐츠 제작업체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며 “회사의 독특한 소프트웨어 판매 전략으로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월 4일 예정된 실적발표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겠지만 (닌텐도 스위치의) 후속 기종 출시로 4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부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30 3월 연말 회계연도까지 닌텐도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치2는 지난 16일 처음으로 공개됐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내용이 없다는 실망감으로 이어졌고 주가는 지난 20일까지 7% 넘게 폭락했다. 그럼에도 닌텐도 주가는 반등에 성공해 지난 24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지난 28일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엔선을 넘어섰다. 닌텐도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5% 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마이클 팻처 애널리스트도 닌텐도 주가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실적을 견인하는 주체가 스위치2 자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판매량, 닌텐도 온라인 구독, 영화 로열티, 테마파크 등에 있다"며 닌텐도 간판게임 '마리오카트'의 신작인 마리오카트9가 스위치2 출시와 함께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닌텐도는 또한 인기 시리즈인 '젤다의 전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제작 중이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 있는 '슈퍼 닌텐도 월드' 테마파크를 싱가포르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확장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팻처 애널리스트는 또 스위치2의 전체 판매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적 관세를 시행할 경우 타격이 예상되지만 닌텐도는 하드웨어보다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다른 테크 기업들에 비해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닌텐도가 미중 AI 전쟁에서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분석업체 펠햄 스미더스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강력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매력적인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된다"며 “딥시크 공포로 AI 관련주들이 폭락한 상황에 닌텐도처럼 차세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의존도가 낮은 게임주로 자금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술적으로 닌텐도 주가가 과열됐고 주가수익비율이 7년래 최고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블룸거그는 전했다. 또한 닌텐도 주식의 미결제 공매도 잔액(short interest)가 2주 만에 0.3%에서 0.9%로 급등했다. 스위치2의 공식 출시일이 미정인 점도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기기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일정 등은 오는 4월 2일 닌텐도의 신작 발표회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팻처 애널리스트는 “스위치2가 공식적으로 출시되기 전까지 닌텐도 주가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딥시크 충격’에 트럼프, 엔비디아 칩 중국수출 추가 제재 검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논의가 매우 초기 단계라면서도 엔비디아의 H20 칩 제품으로 수출 통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전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기존 대중국 수출 통제에 따라 저사양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소식통들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도 H20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현실화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제 막 유관부서의 인원 확충을 시작한 만큼 규제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반도체에 대해 '매우 강력한' 통제를 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기도 했다. 백악관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엔비디아 측은 “AI에 대해 자체적인 접근을 추구하면서 미 행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날 보도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새 AI 모델 여파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하면 엔비디아의 비싼 칩이 불필요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7일 16.97% 급락했다. 전날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딥시크의 개발 비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8.93%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블룸버그 보도 여파 등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4.10%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부터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큰데, 추가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보제공업체 반다트랙에 따르면 27∼28일 전세계 개인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주식 매수 규모가 9억2200만 달러(약 1조3322억원)에 이르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고 27일 사상 최대 규모인 5억6200만 달러(약 8120억원)어치를 산 데 이어 28일에도 3억6000만 달러(약 5202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4분기 실적 부진…‘6월 자율주행 택시서비스’에 투자자 화색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오는 6월부터 완전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히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이용한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오는 6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6월에 오스틴에서 운전자 감독이 없는(unsupervised) FSD를 유료 서비스로 출시해 아무도 타지 않은 테슬라가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아주 먼 미래의 신화적 상황이 아니라 말 그대로 5개월 후의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말까지 미국 몇몇 다른 도시들에서, 아마도 내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완전히 자율주행하는 테슬라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로보(무인)택시 서비스에 투입되는 차량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까지는 우리 내부 차량으로 운행한다"며 “자율주행 승차 유료 호출"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년에는 사람들이 (호출 서비스에) 자기 차량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서 자기 집을 목록에 추가하거나 뺄 수 있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사람들이 자신을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에 빗대왔다면서 “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자율주행(self driving) 늑대"라며 “그것은 여러분을 위해 운전을 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FSD 기술 안전성에 관해서도 “사람들은 (FSD) 버전 13을 통해 개선을 확인했으며, 버전 13의 점진적으로 향산된 버전과 버전 14는 그것을 뛰어넘는 훨씬 더 중요한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Cybercab)의 양산은 작년 10월 발표한 대로 2026년 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분명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훈련 비용이 극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 12월 말까지 옵티머스 약 1000대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이 로봇들이 유용한 일들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만큼 현실 세계의 AI(인공지능)를 잘하는 회사는 없다"며 “나는 (AI 분야에서) 2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2024년에 제조와 AI, 로봇에 많은 중요한 투자를 했다"며 “이 투자는 미래에 엄청난 결실을 볼 것이며, 그 규모는 실제로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가 이날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257억700만달러(약 37조1466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약 1055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매출 272억6000만달러, EPS 0.76달러)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15억8300만달러(약 2조287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동기(8.2%)보다 2.0%포인트, 직전 분기(10.8%)보다는 4.6%포인트 낮아졌다. 회사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배경으로 “가격 정책과 금융 옵션 때문에 모델 S·3·X·Y 차량의 평균 판매 단가(ASP)가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26% 내린 389.10달러에 마감한 뒤 실적이 발표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4.15% 오른 405.25달러에 마감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리 데이터 가져갔나”…오픈AI·MS, 中 AI 딥시크 조사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딥시크는 오픈AI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선보여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그러나 이는 오픈AI의 데이터를 도용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오픈AI의 데이터가 딥시크와 관련된 그룹에 의해 허가 없이 무단으로 획득됐는지에 대해 오픈AI와 MS가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자사의 AI 도구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하는 여러 시도를 목격했다며 이는 '증류'(distillation)라고 불리는 기술적 과정을 통해 자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류'는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MS 보안 연구원들도 지난해 가을 딥시크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픈A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빼돌리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API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AI 기능을 자신들의 프로그램이나 앱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오픈AI는 자사 시스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사용해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술을 구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오픈AI는 자사의 모델을 증류하려 한다고 의심되는 계정을 금지했으며, MS와 협력해 이런 시도의 배후에 있는 주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시크가 자사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적과 경쟁자가 가장 강력한 미국 기술을 탈취하려는 노력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기반 기업들이 주요 미국 AI 기업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증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오픈AI의 독점 모델을 이용해 기술을 개발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며 미국에서 지식 재산을 훔쳤는지 묻는 말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MS는 개발자를 위해 딥시크의 AI 모델 중 하나인 'R1'을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추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R1'은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과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협업하고 코드를 공유할 수 있는 깃허브(GitHub)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MS는 이미 180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R1'은 여기에 추가된다. 'R1'은 딥시크가 최근 내놓은 추론 모델로, 뛰어난 성능으로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일부 기능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MS의 'R1' 모델 추가는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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