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꽃길 걷고 음악에 머물고…10월 강원, 가을이 깊어진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의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산과 들은 꽃과 단풍으로 물들고 공연장에서는 음악이 여행객을 맞는다. 산과 계곡을 물들이는 단풍부터 들판의 가을꽃, 지역의 먹거리와 공연까지. 10월 강원은 한 가지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깊어가는 가을을 따라 걷고, 보고, 듣는 여행지가 강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2026 강원 방문의 해' 10월 추천 여행지로 철원과 인제를 선정했다. 철원에서는 '고석정 꽃밭'이 가을 여행객을 맞는다. 한탄강 인근에 조성된 꽃밭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맨드라미 등이 피어 있다. 올해 운영은 10월 31일까지다. 꽃밭을 둘러본 뒤에는 한탄강 은하수교와 주상절리길로 발길을 옮겨 철원의 풍성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철원의 역사까지 살펴보고 싶다면 1930년대 철원읍 시가지를 재현한 철원역사문화공원이 있다. 소이산 모노레일을 타고 비무장지대(DMZ)를 조망하거나 철원 노동당사에서 10월 11일까지 열리는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 있다. 인제에서는 가을꽃과 내설악의 단풍이 기다린다. 백담사는 내설악의 산세와 계곡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만해 한용운이 머물며 '님의 침묵'을 집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제 가을꽃축제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진다. 단풍을 따라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12선녀탕이 나온다. 내설악을 대표하는 계곡 가운데 하나로 가을이면 계곡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한국시집박물관과 여초서예관을 둘러보고 황태 요리까지 맛보면 인제의 자연과 문화, 먹거리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가을 여행의 무대는 공연장으로도 이어진다. 강원문화재단은 10월 21일부터 11월 25일까지 강릉과 춘천, 횡성에서 대관령음악제 기획공연 '4色 콘서트'를 네 차례 연다. 올해 6회째를 맞는 4色 콘서트는 클래식과 재즈, 서커스, 국악과 대중음악 등 서로 다른 장르를 한 무대에 풀어낸다. 첫 무대는 10월 21일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현악 사중주단 '인다코 콰르텟' 공연이다. 이들은 2023년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과 특별상 2개를 수상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일본의 브라스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수퍼 브라스 스타즈' 공연이 이어진다. 11월에는 장르의 폭이 더 넓어진다. 20일 강원대학교 강릉캠퍼스 하슬라홀에서는 포크록 가수 강산에와 소리꾼 정보권이 함께하는 '물꼬'가 무대에 오른다. 25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는 팀 퍼니스트가 저글링과 마술, 서커스, 악기 연주를 결합한 서커스 코미디를 선보인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패트롤] 영주시-봉화군

◇영주시, 풍기인삼축제 수삼 '철통 관리'…산지부터 판매까지 추적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2026영주 풍기인삼축제'를 앞두고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수삼의 원산지와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선다. 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축제 기간 외지삼이나 저품질 수삼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지 채굴부터 보관과 반입,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관리한다. 축제장에 공급할 수삼은 채굴 단계부터 현장 확인을 거친다. 사전에 제출된 채굴계획을 토대로 기간제근로자를 현장에 배치해 실제 채굴 장소가 계획된 농지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채굴 일정과 물량도 점검한다. 채굴된 수삼은 잔류농약 검사와 연근 확인 등을 통해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한다. 검사를 통과한 수삼은 전용 박스에 담아 봉인타이를 부착한 뒤 지정 저온저장고에서 보관한다. 보관 과정에서 다른 지역 수삼이 섞이거나 제품이 바뀌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축제장 반입 과정에서도 봉인 상태와 수량을 다시 확인해 검증된 수삼만 판매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축제 기간에는 업체별 반입량과 판매량, 재고량을 매일 집계해 수삼의 유통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현장 관리 강화를 위해 기간제근로자 4명을 채굴 현장에 투입하고 전용 채굴박스와 봉인타이 등 필요한 관리 물품도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수삼은 소비자가 풍기인삼의 품질을 직접 판단하는 중요한 상품"이라며 “산지에서부터 판매 현장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주요 현안 추진 속도 낸다…전담 TF 구성·인력 보강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농어촌 기본소득과 농업보조금 관리 등 주요 현안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인력을 보강했다. 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과 농업보조금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전담 TF를 각각 운영하고, 공약사업인 거점농업복합센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담당 인력도 확충했다고 밝혔다. 우선 기획예산실에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 TF'를 신설해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에 대응한다. TF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관계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추진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농업기술센터 농정축산과에는 '농자재 관리 TF'를 구성했다. 농업보조금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연계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여 각종 농업 지원사업이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약사업 추진에도 힘을 싣는다. 유통특작과에 거점농업복합센터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추가 배치해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계획된 공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한다. 봉화군은 앞으로 TF 운영 성과와 업무량 등을 분석한 뒤 관련 기능을 향후 조직개편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현안 사업의 연속성과 담당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부서별 역할과 협업체계를 더욱 명확히 해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생활 안정에 필요한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경북도-경북교육청-경북개발공사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예타 통과 '한목소리'…영호남 공동 대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영호남을 잇는 핵심 교통망인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정치권 및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예타 통과를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를 열고 사업 필요성과 예타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송언석·정희용·안호영·이진숙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전북특별자치도,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관했다. 국회의원과 지자체 관계자, 교통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선하 공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상엽 전북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이 '무주~대구 고속도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을 비롯한 대구·전북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사업의 정책적 타당성과 예타 대응 논리를 논의했다.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전북 무주에서 경북 김천·성주·칠곡을 거쳐 대구 달성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84.1㎞ 노선으로, 이 가운데 경북 구간은 50㎞다. 총사업비는 6조3,997억 원으로 추산된다. 1992년 국가간선도로망 수립 이후 장기간 미개설 구간으로 남은 동서3축 새만금~포항 노선을 연결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도로가 개통되면 중부내륙선과 통영대전선이 직접 연결돼 이동거리는 169㎞에서 84㎞, 소요시간은 100분에서 5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전북·대구와 5개 기초지자체,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예타에 대응해 왔다. KDI가 올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한 이후에는 경제성 보완과 산업·관광 자원을 활용한 교통수요 확대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동서3축을 완성하고 영호남을 하나의 교통·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국가적 핵심 사업"이라며 조기 건설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고독사 예방정책 성과…2년 연속 전국 '우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보건복지부의 '2025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광역자치단체는 경북을 비롯해 서울·대구·세종·경기·전북 등 6곳이다. 경북지역 고독사는 2025년 162명으로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고독사가 7.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도가 추진한 28개 세부 과제의 평균 목표달성률은 114%, 예산집행률은 94.9%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행복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경상북도사회적고립예방지원센터가 시·군의 예방 업무를 지원하고 외부 자원과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센터는 전문가 자문과 성과보고회, 우수사례 공모전, 행복기동대 역량강화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립 위험가구의 주거환경 개선과 고독사 현장 실무자를 위한 심리·정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은 1인가구 비율이 38.9%, 노인 1인가구는 14.3%에 달하는 만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돌봄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5만6569명, 저소득 독거노인 건강음료 배달 및 안부확인 2만4000명,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2만4195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22개 시·군과 행복기동대,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지역 여건에 맞는 촘촘한 돌봄으로 고립된 이웃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평가에서 제시된 개선사항을 2027년 시행계획에 반영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고립 예방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 전통공예 미국 무대에…워싱턴 D.C.서 K-공예 매력 선보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 공예작가들의 작품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현지 관람객을 만나며 K-공예의 예술성과 경북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렸다. 경북도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일원에서 '2026 경상북도 전통공예 특별전(Korean Craftsmanship)'을 개최했다. 전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조지워싱턴대학교 섬유박물관에서 진행됐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는 스미소니언 예술산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반부 전시는 '스미소니언 크래프트2웨어쇼'와 연계해 별도의 경북 공예특별전으로 마련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는 권순남·권정순·김미정·김은주·류기남·박철언·손정원·윤혜정·이순애·정다연·정혜진·최민경 등 12명이다. 천연염색과 민화, 한복, 한지공예, 도자, 목공예, 안동포 등 경북의 다양한 전통공예 작품을 소개했다. 전시뿐 아니라 한복과 다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현지 관람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개막식에는 조지워싱턴대학교 섬유박물관과 스미소니언박물관 관계자, 워싱턴 한국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여 작가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북 공예품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제 교류와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공예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문화외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전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외국인 학위과정 유학생 49.1% 급증…취업·정주 연계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 대학의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이 1년 만에 49.1% 증가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경북지역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2만2456명으로 전년 1만6109명보다 6347명, 39.4% 증가했다. 전체 규모는 서울·경기·부산에 이어 전국 네 번째다. 특히 학위과정 유학생은 지난해 1만2566명에서 올해 1만8736명으로 늘었다. 학사과정은 1만4333명이며 석·박사 과정은 4403명으로 전년 2901명보다 51.8% 증가했다.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졸업 후 지역 취업과 정착까지 연결하는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베트남·우즈베키스탄·몽골·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경북학당'을 운영해 한국어와 경북학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학 후에는 'K-Social 과정'을 통해 관련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공학계열 석·박사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경북형 초청장학제도(K-GKS)'와 도내 기업 취업을 연계하는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도 운영 중이다. 지역특화형 비자(F-2-R)와 특정활동(E-7)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체류와 정착 경로도 확대하고 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정부전략국장은 “유학생이 경북에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취업하고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서·논술형 평가 확대…교원 50여 명 문항 개발 참여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학생의 사고 과정과 표현 능력을 평가하는 '경북형 서·논술형 평가' 모델 구축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초·중·고 교원 50여 명이 참여하는 '생각을 가꾸는 경북 서·논술형 평가 문항 개발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시대 경북 학생평가 대전환'의 하나로 추진된다. 교사가 직접 문항을 개발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한 뒤 학생 답안 분석과 공동채점을 거쳐 평가 자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초등 분야에서는 IB형 서·논술형 평가를 중심으로 '배움을 가꾸는 초등'을 운영한다. 중등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과 기타 교과 등 6개 영역으로 세분화해 문항을 개발한다. 개발 자료에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토대로 평가 문항뿐 아니라 채점 기준과 예시 답안, 학생 피드백 방안 등을 함께 담는다. 학교 적용 결과를 토대로 문항을 다시 수정·보완해 현장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완성된 자료는 2027년 3월부터 각급 학교에 보급해 수업과 평가, 교원 연수 등에 활용한다. 향후 AI 평가 지원 시스템과 수업·평가 아카이브에도 연계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10월 '학생평가 대전환 함께 포럼'을 열어 평가 혁신 방향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교원 연수도 확대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이 어떻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지를 살피는 평가가 중요하다"며 서·논술형 평가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과서 한자어로 문해력 높인다…경북교육청, 중학교 9개 교과 자료 보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교과서에 사용되는 핵심 한자어를 활용해 중학생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자료를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 이번에 개발한 자료는 국어·사회·역사·도덕·수학·과학·기술가정·체육·미술 등 중학교 9개 교과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4월 고등학생용 7개 교과 자료를 보급한 데 이은 후속 사업이다. 자료는 한자를 단순 암기하는 방식 대신 한자의 본래 뜻에서 출발해 교과 핵심 어휘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교과서에서 주요 어휘를 선정해 한자의 원래 의미와 해당 교과에서 사용하는 뜻, 실제 교과서 활용 사례 등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했다. 특히 낱말을 구성하는 한자의 의미를 통해 처음 접하는 어휘의 뜻을 스스로 유추하고 이를 문장과 교과 개념 이해로 확장하도록 했다. 교사가 별도의 한자 수업을 마련하지 않아도 기존 교과수업에서 어려운 용어나 핵심 개념을 설명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자료는 교육과정지원포털과 경북교육 e-book 자료실을 통해 제공된다. 경북교육청은 교원 연수와 활용 사례 공유 등을 통해 교과 연계 문해력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과 학습은 핵심 어휘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학생들이 낱말과 문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디지털 감사' 확대…데이터로 전체 학교 회계 살핀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디지털 감사'를 민관 협업과 전체 학교 회계 분석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감사는 문제가 발생한 뒤 적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회계 부정이나 업무 오류 가능성을 사전에 찾아내는 예방형 감사체계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민관 협업과 데이터 기반 회계 투명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의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실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는 포인트 관리의 불편으로 구매 포인트를 적립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감사관이 해당 전자상거래 기업 측에 공공기관 구매 과정의 문제점을 전달했고, 기업은 포인트 미적립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개선이 완료되면 경북뿐 아니라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온라인 구매 포인트 관리가 한층 체계화돼 공공자금 누락 방지와 학교 업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7~8월에는 자체 개발한 감사 시나리오를 이용해 도내 전체 학교의 회계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정 학교를 방문해 일부 자료를 표본 점검하던 방식에서 전체 학교 데이터를 분석하는 체계로 감사 범위를 넓힌 것이다. 분석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일부 거래가 추출됐지만 점검 결과 회계 담당 직원이 경비를 개인 비용으로 우선 지급한 뒤 보전받은 사례로 확인됐으며, 고의적인 횡령이나 비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감사 시나리오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하고 사후 적발보다는 예방과 업무 개선에 중점을 둔 디지털 감사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개발공사,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22필지 공급…36개월 분할납부 도입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개발공사가 경산 화장품특화단지 산업시설용지 공급에 나서면서 입주기업의 초기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분할납부와 기반시설비 지원책을 내놨다. 공급 대상은 경산시 여천동 696 일원 산업시설용지 22필지다. 공급가격은 ㎡당 약 35만~39만 원이며 화장품제조업과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다. 공사는 기업의 자금 상황에 따라 납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대금납부선택형'을 도입했다. 정상납부는 12개월 동안 계약금 10%, 1·2차 중도금 각각 30%, 잔금 30%를 내는 방식이다. 분할납부는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각각 30%, 잔금 35%를 최장 36개월에 걸쳐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분할납부 기간에는 무이자가 적용되며 중도금에 한해 연 5%의 선납할인율을 적용한다. 기업의 기반시설 조성비 부담도 지원한다. 부지 평탄화와 옹벽 설치 등에 투입된 실제 공사비를 '공급면적×조성원가×14%' 범위 안에서 지원한다. 입주기업이 공사를 완료한 뒤 설계·작업내역서와 세금계산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지급한다.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은 “초기 투자비 부담을 겪는 기업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납부방식과 지원제도를 마련했다"며 화장품특화단지를 지역 신성장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분양 신청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진행되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신청을 받지 않는다. 세부 내용은 경상북도개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청년공감] “애인보다 나”... 20대가 연애를 안 하는 이유

과거 20대에게 연애는 대학생활의 꽃이자 당연한 필수코스로 여겨졌다. 캠퍼스 커플을 꿈꾸며 미팅과 소개팅에 열을 올리던 풍경은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최근 적지 않은 청년들에게 연애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가 될 때만 고르는 '선택지'가 됐다.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에너지를 쏟기보다, 나 자신의 성장과 마음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 감정 소모보다는 '마음의 평화' 이들은 연애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기복과 갈등을 큰 부담으로 느낀다. 대학생 김모 씨(여·20)는 연애했다가 헤어졌던 경험을 떠올리며 “연애를 하면 필연적으로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 과정에서 겪는 감정 소모가 내 일상을 망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연애를 시작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감정 소모 및 갈등'을 꼽은 응답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 박모 씨(여·20)는 연애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씨는 “연애는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연락을 기다리는 모든 과정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누군가에게 내 감정의 주도권을 맡기고 싶지 않다. 지금은 그 에너지를 나 자신을 돌보는 데 쓰고 싶다. 연애를 안 하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확연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지만 딱히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마음이 더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설문에서도 연애가 '인생에서 필수적이지 않다'고 답한 인원은 9명에 달했다. ◇갓생 살기와 개인 시간 사수 최근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갓생' 문화와 자기관리 열풍은 연애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학생 차모 씨(21)는 최근 새벽 운동과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차 씨는 “나를 가꾸고 성장시키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연애를 하면 이 소중한 개인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럴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14명은 '연애보다 나 자신의 성장이나 휴식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대학생 박모 씨(여·23)는 연애 대신 취미생활에 몰두하고 있다. 박 씨는 “연애에 쓸 돈과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덕질이나 운동에 투자한다. 결과가 확실하게 남는 자기계발이 연애보다 훨씬 생산적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손모 씨(28)는 경제적인 현실을 언급하며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도 밥값과 카페 비용 등으로 월 50만원 가량이 깨진다. 이 중 데이트 비용이 6 정도를 차지한다"며 “그 돈이면 학원비를 내거나 사고 싶던 옷을 사는 게 낫다. 경제적 부담을 지면서까지 연애를 해야 할 절박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설문에서도 연애에 쓸 시간과 돈을 취미나 운동, 학업 등에 쏟고 싶어하는 경향이 고르게 나타났다. ◇사회 분위기도 혼술 문화와 개인 루틴 중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는 연애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외로움을 상쇄해 준다. 대학생 한모 씨(20)는 하교 후 대부분의 시간을 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며 보낸다. 한 씨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다. 연애 프로그램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실제 조사에서 연애를 하지 않아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매체로 '유튜브와 OTT'를 선택한 응답자가 18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응답도 13명에 달했다. 대학생 강모 씨(22)는 “SNS로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굳이 연애를 안 해도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혼술 문화와 개인 루틴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연애 기회를 줄이는 요소다. 대학생 윤모 씨(24)는 “예전처럼 단체 술자리가 많지 않아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 자체가 적다. 하지만 억지로 기회를 만들기보다 혼자만의 루틴을 지키는 지금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대에게 연애는 이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희생하지 않아도 될 때 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신교근 기자·손혜민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shin1948@ekn.kr

대구 북구,떡볶이·원주 만두축제 손잡았다…동시 개최를 관광 연계 기회로

10월 23∼25일 공동 홍보·상호 방문 인증 행사…두 축제 방문객에 캐릭터 굿즈 '원주 1박+대구 1박' 여행 코스 제안…지역 숙박·음식 소비 확대 기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와 강원 원주시가 같은 기간 열리는 음식 축제를 공동 홍보하며 관광객 교류에 나선다. 축제 일정이 겹치는 상황을 두 지역을 함께 여행할 기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구 북구는 원주시와 함께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원주 만두축제'를 연계한 홍보와 방문객 참여 행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두 축제는 떡볶이와 만두라는 친숙한 먹거리를 각각 단일 주제로 내세운 행사다. 지난해에도 같은 기간 열려 함께 주목받은 데 이어 올해 다시 개최 일정이 겹치자, 두 지자체는 관광객이 양쪽 축제를 모두 찾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온라인에서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캐릭터 '뽀기'와 원주 만두축제 캐릭터 '치만'을 활용한 릴레이 숏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두 행사장을 모두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호 방문 인증 행사도 진행한다. 인증을 마친 방문객에게는 두 축제의 캐릭터 굿즈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객의 체류를 늘리기 위한 '원주 1박+대구 1박' 2박 3일 식도락 여행 코스도 제안했다. 원주에서 만두축제를 즐기고 하룻밤 묵은 뒤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고 대구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대구에서는 막창·생고기·납작만두 등 지역 음식을 맛보고 숙박한 다음, 마지막 날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도록 구성했다. 두 지자체는 축제장 방문이 숙박·음식·관광 소비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운영 결과와 관광객 반응을 공유하고, 원주의 만두와 대구의 떡볶이를 잇는 관광 연계 방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 북구는 축제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넓히기 위해 '대구 맛볼지도'도 운영한다. 대구 지역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축제장에 제시하면 소비 금액의 10% 상당을 떡볶이 구매 쿠폰으로 돌려주는 행사다. 참여하려면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신청 방법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tteokbokkifestival.com)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tteokbokki_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북구 관계자는 “가을철 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집중되는 만큼 다른 지역 축제와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도권 관광객의 여행 동선이 원주에서 대구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근수 대구 북구청장은 “각 지역 축제의 강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관광객의 발길이 대구까지 이어지고, 그 효과가 숙박과 음식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청년공감] 수백 명과 대화해도 현실은 혼자…SNS가 키운 청년 고독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데, 스마트폰 화면이 꺼지는 순간이 유독 외롭게 느껴져요." 대학생 최모 씨(여·21)는 주말 저녁이면 침대에 누워 몇 시간씩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창을 들여다본다. 수백 명의 팔로워와 일상적인 대화와 농담을 주고받고, 친구들의 게시물에도 댓글을 남긴다. 화면 속 최씨의 모습만 보면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화가 하나둘 끊기는 새벽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최씨는 “온라인에서는 수십 명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순간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SNS에서의 관계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현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사람들과 끊임없이 연결되는 시대지만 청년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타인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온라인에서의 관계가 실제 만남과 정서적 유대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SNS에 올라오는 타인의 화려한 일상과 자신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낀다는 청년들도 많았다. 대학생 박모 씨(20)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부터 확인한다. 지인들이 올린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고 밤사이 자신의 게시물에 어떤 반응이 달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박씨는 “밤사이 올린 사진의 좋아요 수가 생각보다 적으면 순간적으로 모든 연결이 끊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사람도 많고 게시물도 많은데 오히려 그 안에서 혼자 겉도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 속 세상은 계속 북적거리는데 그 흐름에 끼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단순히 외롭다는 것보다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SNS에서 타인의 일상을 접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취업준비생 임모 씨(26)는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켰다가 대학 시절 함께 지냈던 동기가 사원증 사진을 올린 것을 봤다. 게시물에는 축하 댓글이 잇따랐다. 임씨는 “친했던 친구가 취업했다는 사실을 축하해줘야 하는데, 그 순간에는 오히려 내가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댓글을 달지 않고 바로 앱을 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SNS 사용을 줄이기 위해 휴대전화에서 인스타그램을 삭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마음이 편해지기보다는 또 다른 불안감이 찾아왔다. 임씨는 “친구들이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있는지, 요즘 어떤 것이 유행하는지 알 수 없게 되니까 오히려 사회와 단절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SNS를 보면 비교하게 되고, 안 보면 세상에서 나만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SNS의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도 청년들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수단이지만, 타인의 소비와 여행, 여가생활 등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만드는 통로이기도 하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 씨(20)는 손님이 뜸한 시간마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본다. 짧은 영상들을 넘기다 보면 인플루언서들의 해외여행이나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연이어 등장한다. 이씨는 “새벽에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일상을 계속 보다 보면 밤새 일해서 버는 내 시급과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이 너무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깐 재미로 보려고 시작했는데 오히려 보고 나면 기분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이모 씨(여·20) 역시 공부가 잘되지 않을 때마다 SNS를 찾는다. 재미있는 숏폼이나 게시물을 보면서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SNS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후회가 커진다고 했다. 이씨는 “공부가 안 될 때마다 SNS를 켜는데, 한참 보고 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내가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마트폰을 끄고 나면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더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SNS 사용과 청년층의 우울감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2025년 우울증 및 정신질환 청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113만8230명으로 2021년 91만785명보다 약 25% 증가했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이 18~30세 978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SNS 이용과 우울 증상의 관계를 추적한 연구에서도 SNS 사용량과 우울 증상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에서는 하루 SNS 사용 시간이 많은 집단에서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SNS 사용 자체가 우울증을 직접 발생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의 성향이나 기존 정신건강 상태,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도 SNS 사용이 많은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비교'와 '시간 낭비에 대한 후회', '현실과 온라인 사이의 괴리감'이었다. SNS를 하루 200분 이상 이용한다는 대학생 권모 씨(20)는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인스타그램에 쓰고 있지만 화면을 끄고 나면 현실에 남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사람들과 계속 연결돼 있었는데도 정작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SNS에서의 관계와 현실의 관계 사이에 차이를 느낀다는 청년들도 있었다. 대학생 안모 씨(20)는 SNS에서 상당한 수의 인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힘든 일이 있을 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 안씨는 “SNS에서는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누던 사이인데도 막상 실제로 만나면 서로 할 말이 없을 때가 있다"며 “온라인에서는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실제로 눈앞에 있으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관계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현실에서의 사회적 관계나 정서적 지지가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SNS에서는 친구들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DM도 계속 주고받지만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며 “온라인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과 이야기해도 직접 만날 사람이 없을 때면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SNS는 청년들에게 분명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멀리 떨어진 친구와 일상을 공유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관심 있는 정보를 빠르게 얻고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것과 실제로 느끼는 외로움이 줄어드는 것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타인의 일상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자신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좋아요' 수나 팔로워 수처럼 관계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타인의 반응에 자신의 가치를 대입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취업과 여행, 소비 등 일상을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자신의 현실과 비교하는 일도 반복된다. 결국 청년들에게 SNS는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인 동시에 비교와 관계에 대한 피로를 만들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백 명의 팔로워와 대화하고 수많은 게시물을 접하는 동안에도 정작 스마트폰 화면을 끄는 순간 고독을 느끼는 청년들. SNS 시대의 청년 고독은 단순히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외로움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윤호 기자·임성민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kyh81@ekn.kr

[청년공감]“진짜인 줄 알았다”…SNS 뒤덮은 AI 생성물, 혼란·피로감 확산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로 제작된 이미지와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실제 사람이나 상황처럼 정교하게 제작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이 현실과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진짜인 줄 알았다"…오인 사례 잇따라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늑구 실종 사건'이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AI로 생성된 늑구 이미지가 실제 실종 사진처럼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탓이다.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실제 사건으로 받아들여 허위신고로 이어졌고, 급기야 소방당국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AI 기술이 실제 현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대표적 사례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AI 크리에이터 '유브카이만(ubcaiman)'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케이팝 아이돌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 중이다. 해당 영상에는 이른바 '캐릭터 스왑' 기법이 활용돼 실제 인물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인다. 영상 속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면서 많은 이용자가 실제 영상으로 착각하고는 한다. 영상 댓글에는 “기술 발전 속도가 무섭다",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 “이젠 눈으로 봐도 못 믿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동시에 “초상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 “딥페이크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최소한 AI 표시 정도는 필요하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이용자 반응도 다양…혼란·피로감부터 흥미까지 AI 콘텐츠를 바라보는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각도로 나타난다. 가장 지배적인 반응은 혼란과 피로감이다. SNS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진짜인 줄 알고 끝까지 봤다", “괜히 속은 기분이다", “이젠 인터넷에서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실제 뉴스나 사건처럼 편집된 AI 콘텐츠가 늘면서 온라인 정보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기술 발전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술력이 정말 신기하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콘텐츠 자체는 재미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I 기술이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규제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AI 콘텐츠가 허위정보 유포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용자들이 제작 방식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표시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학생 이모 씨(20)는 “예전에는 AI 콘텐츠를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요즘은 너무 많아져서 피로하다"며 “일부 콘텐츠는 사람들을 일부러 속이려고 만든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 씨(31)는 “부모님 세대는 AI 콘텐츠를 진짜 뉴스나 실제 상황으로 믿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더 쉽게 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용자들은 특히 이미지 형태의 AI 콘텐츠가 영상보다 구분하기 더 어렵다고 지적한다. 대학생 김모 씨(여·19)는 “동물 사진이나 인물 이미지는 AI로 만든 티가 거의 안 난다"며 “댓글을 보면 실제 상황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은 자세히 보면 움직임이 어색하거나 손 모양 같은 부분에서 어느 정도 티가 난다"며 “반면 사진은 순간적으로 지나가면 거의 구별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AI 사진이라고 하면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티가 거의 사라졌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이용자가 스스로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생성형 AI는 짧은 시간 안에 실제 사진과 유사한 수준의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했다. 특히 SNS에서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는 만큼 이용자들이 진위 여부를 충분히 판단하지 못한 채 받아들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국회입법조사처 “무엇이 생성형 AI인지 판단 어려워" 생성형 AI 콘텐츠의 무분별한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대학생 엄모 씨(19)는 “콘텐츠의 재미는 제작자가 직접 고민하고 시간을 들여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AI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만든 결과물을 인간의 창작물과 완전히 같은 선상에 두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릴스에는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AI 콘텐츠가 너무 많다"며 “이런 콘텐츠가 잘못 사용되면 범죄나 허위정보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박모 씨(여·18)는 “AI 기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용자가 AI 콘텐츠인지 알 수는 있어야 한다"며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만큼 최소한의 표시장치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AI 콘텐츠 표시 의무화를 둘러싼 실효성 의견은 엇갈린다. 직장인 최모 씨(36)는 “AI가 만든 콘텐츠라면 최소한의 표시가 필요하다"며 “이용자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어야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직장인 우모 씨(여·33)는 “요즘은 사진 보정이나 글쓰기에도 AI가 일부 활용된다"며 “어디까지를 AI 콘텐츠라고 볼 것인지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일부만 활용된 경우까지 모두 표시하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명확한 기준 없이 의무화부터 추진하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생성형 AI 기술은 콘텐츠 전체를 제작하는 방식뿐 아니라 이미지 보정, 문장 추천, 음성 변환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AI 사용 여부'만으로 콘텐츠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생성형 AI 표시 의무화와 관련해 적용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한 바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무엇이 생성형 AI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밝히며, 표시 의무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 속 콘텐츠 제작 과정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찬반 논쟁을 넘어 이용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교근 기자·우태경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shin1948@ekn.kr

예천 삼강나루주막축제 성황…추석 연휴 관광객 발길 이어져

-보부상·뱃사공 이야기 체험 콘텐츠로 풀어…가족 단위 방문객 호응- -전통문화에 공연·장터·체험 접목, 삼강문화단지 곳곳 활기-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추석 연휴 예천 삼강문화단지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옛 나루터의 역사와 보부상 문화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 '2026 예천 삼강나루주막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예천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는 국가민속문화유산 삼강나루주막을 중심으로 보부상과 뱃사공 등 옛 삼강나루의 이야기를 공연과 체험, 장터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삼강은 예부터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교통의 요충지였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장소적 특성을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대표 프로그램인 '삼강 보부상 PASS'에서는 참가자들이 투어북과 엽전을 들고 축제장을 돌며 각종 미션과 공연, 체험에 참여했다. 삼강나루주막과 보부상체험촌, 강문화전시관 등 문화단지 곳곳을 하나의 체험 코스로 연결하면서 축제장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역 전통문화도 축제 속으로 들어왔다. 예천청단놀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애이요 청단' 공연이 펼쳐졌고, 전통의상과 물레 체험을 비롯해 카약, 캐리커처, 어린이 놀이공간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삼강장터와 해보래장터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으며 푸드트럭 등 먹거리 공간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축제장 곳곳에 활기가 더해졌다. 올해 처음 선보인 축제 캐릭터 '달이·강이·주미'도 눈길을 끌었다. 삼강나루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는 포토존과 굿즈 등에 활용돼 어린이와 가족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넓은 삼강문화단지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전기차 '나그네 버스'를 운행하고, 푸드트럭에는 다회용기를 도입해 관람객 편의와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축제는 삼강나루주막이라는 지역 문화유산에 공연과 체험, 장터를 접목하면서 삼강문화단지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안병윤 예천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추석 연휴 삼강을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삼강나루가 지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안동탈춤축제, 세대·국경 넘는 ‘탈과 춤의 향연’

-노인의 날·실버가요제부터 국내 전통탈춤 17개 단체 공연까지- -세계 가면 퍼레이드·하회선유줄불놀이 더해 축제 열기 고조-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우리 전통탈춤과 세계 각국의 공연, 세대별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축제 닷새째인 28일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된다. 오전 탈춤공연장에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려 청려장 전달과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는 탈춤공원무대에서 실버가요제가 펼쳐진다. 국내외 탈춤 공연도 이어진다. 오후 3시 30분 탈춤공연장에서는 역동적인 사자춤이 특징인 북청사자놀음이 관객을 만나고, 오후 5시에는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무대에 오른다. 세계 공연단도 축제의 흥을 더한다. 오전 10시 30분 메인무대에서는 콜롬비아와 스리랑카, 이탈리아, 사하공화국, 튀르키예, 필리핀 공연단이 공연한다. 오후 1시 탈춤공연장에서는 중국과 멕시코·미국, 폴란드, 태국 공연단이 각국의 춤과 문화를 선보인다. 올해 축제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탈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강령탈춤과 봉산탈춤, 은율탈춤, 송파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동래야류, 수영야류 등 국내 전통탈춤 17개 단체가 참여한다. 지역마다 탈과 춤사위, 음악은 다르지만 익살과 풍자로 삶을 풀어내고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우리 탈춤의 멋을 보여준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4일까지 매일 공연된다. 첫 주말인 지난 26일에는 안동 도심과 하회마을이 또 다른 볼거리로 달아올랐다.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에는 국내외 공연단과 시민들이 각국의 가면과 의상을 차려입고 원도심을 행진했으며, 이어진 대동난장에서는 공연단과 관광객이 함께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겼다. 하회마을 만송정에서는 하회선유줄불놀이가 가을밤을 밝혔다. 부용대와 만송정을 잇는 줄불과 절벽에서 떨어지는 낙화가 낙동강과 어우러지면서 하회마을 특유의 밤 풍경을 연출했다.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는 27일과 30일, 10월 3일 오후 6시에 이어지며, 하회선유줄불놀이는 10월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6시 30분 다시 열린다.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열리는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0월 4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원에서 계속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분석] 텃밭 호남·40대서 드러난 ‘李·민주’ 디커플링 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텃밭인 호남과 핵심 지지층인 40대 등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은 순방 일정과 인사 잡음 수습 속에 상승한 반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당내 갈등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냈다. 28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1%포인트(p) 상승한 37.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3%p 하락한 60.1%였다. 특히 호남과 40대 등 기존 지지층에 더해 중도층 표심까지 돌아서며 이 대통령 지지율의 반등을 이끌었다. 전남광주·전북의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3.7%p 급등한 65.5%를 기록했고, 40대는 4.2%p 오른 43.1%로 집계됐다. 스윙보터인 중도층에서도 4.2%p 상승한 39.9%를 기록하며 전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이 대통령의 상승세와 달리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5%p 내린 38.7%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호남과 40대, 중도층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전남광주·전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6.4%로 전주보다 5.8%p 빠졌고, 40대는 45.3%로 6.5%p 하락했다. 중도층 역시 3.7%p 하락한 36.4%에 그쳤다. 이 같은 디커플링 현상은 최근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인 행보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경우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 순방 일정 및 대외 행보가 이어진 데다, 논란이 됐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 등 인사 관련 파장이 일단 수습 국면에 들어선 점이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은 김민석 대표와 추미애 경기지사의 충돌 등 당내 주도권 다툼에 따른 내부 잡음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추 지사를 겨냥해 지난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한 상황' 발언을 시작으로 21일과 22일에도 추 지사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여기에 추 지사의 6·3 지방선거 선거비용 적정성을 둘러싼 김 대표의 검증 가능성 발언에 이어 경기도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산 감액 건을 놓고도 양측이 맞서는 등 연일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당내 갈등 양상이 표면화되면서 핵심 지지층과 중도층 일부가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결국 호남과 40대, 중도층이 국정수행 악재가 일시적 소강상태에 접어든 이 대통령과 갈등 양상을 보인 민주당에 각기 다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8%·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