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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국대 잡 페스티벌과 괴산군-맘스커리어 협약

◇엔돌핀이 전한 '농심천심', 청년과 농업을 잇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지난 17~18일 국립경국대에서 열린 잡 페스티벌 현장은 취업 준비생들의 열기와 다양한 기업 부스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NH농협은행 대학생 홍보단 '엔돌핀'은 '농심천심(農心天心)' 캠페인을 알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농심천심'은 농업인의 마음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잇자는 취지의 운동으로,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증대, 그리고 국민과의 신뢰 강화를 목표로 한다. 단순 홍보를 넘어 청년층과의 접점을 통해 지역 농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실질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돌핀 홍보단은 행사장에서 안내장을 배포하며 캠페인 의미를 알렸고, 기업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안내 활동도 맡았다. 또한 참가자들이 직접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카드 이벤트, 이력서 사진 촬영 지원, SNS 참여형 홍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청년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취업 응원 퍼포먼스'는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장을 밝게 물들였다. 참가한 학생들은 “농협이 단순 금융기관이 아니라 우리 농산물 소비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농협 관계자도 “청년 세대에게 농업과 농협의 역할을 이해시키는 데 엔돌핀이 큰 다리가 되어주었다"고 평가했다. ◇맘스커리어·괴산군, 저출생 극복 공동 선언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사회적기업 언론사 맘스커리어가 충북 괴산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출산 장려와 가족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맘스커리어는 경력보유 여성 기자들이 만든 언론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괴산군의 출산 가정에 출산·육아용품(더블하트 더블박스)을 지원한다. 젖병, 수유 패드, 신생아 피부케어 제품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을 담아 부모의 첫걸음을 응원하겠다는 것이다. 괴산군은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측은 △출산 장려 캠페인 공동 추진 △저출생 극복 정책사업 홍보 △군민 대상 실질적 출산 지원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맘스커리어 이금재 대표는 “저출생은 정부와 지자체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괴산군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사회적 축복 속에 자라나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두 사례는 청년과 농업을 잇는 현장 활동, 그리고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하는 저출생 극복 협약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실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역사회와 청년, 그리고 미래 세대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모여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봉사단체 ‘좋은사람들’, 안동 와룡면서 맞춤형 의료·생활 봉사 펼쳐

산불 상처 입은 지역사회에 건강과 위로 전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민간 봉사단체 '좋은사람들'이 지난 21일 안동시 와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와 생활 지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이날 현장에는 와룡면장과 부면장을 비롯해 권광택 경북도의원, 이재갑 안동시의원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지역 정치권과 행정이 힘을 모은 가운데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주민들에게 더욱 든든한 지원의 의미로 다가갔다. 이번 활동은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농촌 고령층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단순한 돌봄을 넘어 실제적인 생활 불편 해소에 주안점을 뒀다. 이날 봉사에는 김국현 회장을 비롯해 박은규 총무이사(대구보건대학교 교수), 구은희 사무국장 등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물리치료사, 한의사, 안경광학 전문가, 간호사, 이미용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참해 △기초 건강검진 △물리치료 △노안 검사 및 시력 교정 △틀니 세척과 구강 관리 △이·미용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했다. 어르신들은 의료 상담뿐 아니라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큰 호응을 보냈다. 특히 대기 시간을 활용한 문화·체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 체육교사 출신 봉사자들이 생활체육 지도를 통해 건강 운동을 지도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출신 플루티스트 이승호 교수와 '좋은풍물패'가 참여해 음악 공연을 선사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와룡면은 전체 인구 3699명 가운데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교통 여건상 시내 의료기관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게다가 올해 3월 안동 동부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1600여 건의 주택 피해와 2만 3천여 ha의 임야가 불타는 큰 피해를 입었고, 지난달에도 와룡면 지내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황이다. 봉사단은 이런 현실 속에서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김국현 회장은 “산불 피해의 아픔이 남아 있는 안동에서 봉사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은 2005년 결성된 순수 민간 봉사단체로, 보건의료 기반 봉사뿐 아니라 교육·문화 교류 활동까지 이어오고 있다. 국내 농어촌과 산간마을은 물론 몽골, 라오스,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에도 라오스 산간 몽족마을을 방문해 의료·교육 지원을 진행했으며, 국내에서는 제주 우도와 경북 예천에서 의료 및 생활 봉사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의성과 예천을 찾아 봉사를 펼치는 등 꾸준한 활동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전문 의료진과 이미용 종사자, 문화예술인, 체육교사, 일반 산업 종사자까지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회원 50여 명은 정기적으로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안동 와룡면 봉사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일상에 활력을 더하며, 산불과 화재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따뜻한 시간으로 기록됐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 함평군, 보성군, 고흥군, 장성군, 나주시, 담양군, 화순군 , 영광군 소식

함평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1인당 10만 원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찾아가는 신청 등 군민 편의 증진 함평=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오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1인당 지급액은 10만원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상은 올해 6월 부과된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최종 선정된 약 2만 8000여 명으로, 전 군민의 약 96.7%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가구원 합산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 12억 원 초과 또는 2024년 귀속 금융소득 합계액 2000만 원 초과 가구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군은 추석 전까지 모든 군민에게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22일부터 26일까지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 군민을 위해 각 읍·면에서 마을별 찾아가는 신청을 받으며, 이후 재방문을 통해 소비쿠폰을 배부한다. 또한 함평읍사무소에서는 22일~26일 평일 20시까지 신청 창구를 연장 운영하고, 함평읍사무소·엄다면사무소에서는 주말인 9월 27일~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창구를 운영해 군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2차 지급 소비쿠폰의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이며, 지류 상품권에도 사용기한이 명시되어 있어 기한 내 사용이 요구된다. 함평군은 1차 지급 기간에는 적극적인 안내와 신청 접수로 지급률 99.3%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2차 지급 목표로 26일에는 80%, 10월 2일 차에는 95% 지급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보성=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보성군은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 일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벌교갯벌을 배경으로 열린 '벌교갯벌길 생태걷기대회'가 성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대회는 장양어촌체험마을 주무대에서 출발해 벌교생태공원까지 왕복 코스로, 짱뚱어코스(3.6km)와 마도요코스(7.4km)로 나눠 진행됐다. △2025 보성벌교갯벌 축제 '알락꼬리마도요' 깃대종 지정 20일 '2025 보성벌교갯벌축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성벌교갯벌의 깃대종(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으로 '알락꼬리마도요'를 선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아시아와 호주를 오가며 보성벌교갯벌을 핵심 기착지로 삼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이동성 물새다. △뻘에서 놀자! 보성벌교갯벌, 전통 뻘배에 생태와 레저를 싣다! 20일 보성군 보성벌교갯벌 일원에서 열린 '레저뻘배대회'에 참가자들이 갯벌 위를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뻘배는 갯벌 위에서 미끄러지듯 달리며 조개·꼬막을 채취하던 전통 어업 도구로, 현재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이자 보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풋살·맨손 잡기·뻘배까지 보성벌교갯벌이 놀이터로! 체험 열기 후끈 20일 '2025 보성벌교갯벌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갯벌 풋살대회, 물고기 맨손잡기, 뻘배 체험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스마트팜 주요 자동화 설비 등 현장 사례 중심 교육으로 이해도 높여 고흥=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최근 이틀간 스마트팜 혁신밸리 신규 입주 임대농업인 26명을 대상으로 전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기사용자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스마트팜 시설의 고도화에 따라 증가하는 전기설비 사용에 대한 안전 인식을 제고하고 미연의 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전문 교육강사가 진행한 이번 교육의 주요 내용은 △스마트팜 전기설비의 구조 및 사용 방법 △전기 누전, 과부하, 감전 등의 사고 사례 소개 △비상 상황 시 대처 방법과 안전 수칙 △온실 관련 양액기, LED 조명, 제습기, 서보모터 등 주요 자동화 설비의 안전 사용법과 현장 사례 중심 설명으로 임대 농업인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군 스마트팜사업소 관계자는 “스마트팜은 기술 중심 산업인 만큼 안전이 곧 생산성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 없는 스마트팜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기술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생명 중심 심폐소생술(CPR)교육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등으로 인명 사고 없는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사회복지·체육 부문 변태섭, 산업경제 김의병 씨 영예 장성=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장성군은 올해 '장성군민의 상' 수상자로 사회복지·체육 부문 변태섭 씨, 산업경제 부문 김의병 씨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성군민의 상'은 지역사회 발전 등 공적이 있는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장성군의 최고 명예상이다. 군은 앞선 17일 군청 상황실에서 장성군민의 상 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수상자를 최종 결정했다. 사회복지·체육 부문 변태섭 씨는 장성 출신 사업가로 쌍마공업사와 모나리자 화장지 창업을 통해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자수성가의 모범을 보여 왔다. 다문화가정·참전용사 지원, 장학사업 등 사회 환원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현재 주간 장성신문사 회장을 맡고 있다. 산업경제 부문 김의병 씨는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2023년, 2025년 두 차례 대상을 수상한 농업회사법인 ㈜새벽팜 대표다. 현재 해외 수출을 통해 전라도 김치의 맛을 세계에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꾸준한 나눔 실천은 물론, 재광장성군향우회 회장을 맡아 고향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성군은 오는 26일 공설운동장 옐로우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8회 장성군민의 날 및 제27회 장성군민체육대회'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득 하위 90%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 지급 하나로마트 사용처 확대, 11월 30일까지 사용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시가 오는 9월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시작한다. 이번 소비쿠폰은 소득 하위 90%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이 지급되며 면 지역 하나로마트까지 사용처를 넓혀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1차 지급에서 신청 마지막 날인 9월 12일 기준 전체 지급 대상자의 99.1%인 11만 5591명이 신청해 총 227억 8000여 만 원을 지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24일부터 3월 말까지 진행한 민생경제회복지원금 지급률(96.4%)을 웃도는 성과로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쿠폰 1차 지급은 소상공인 매출 증가와 지역경제 활력 회복으로 이어졌으며 나주시는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차 지급을 추진한다. 2차 소비쿠폰은 2025년 6월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하위 90%를 대상으로 하며 성인은 개인별 신청과 수령이 가능하고 미성년자는 주민등록 세대주가 신청해 받을 수 있다. 가구 구성은 2025년 6월 18일 기준 주민등록표상 동일 세대 기준으로 적용되며 이후 변동 사항은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반영할 수 있다. 신청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능하며 첫 주(22일~26일)는 출생연도 끝자리별 요일제를 적용한다. 온라인은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앱, '지역상품권 chak(착)'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오프라인은 카드 연계 은행 영업점 및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할 수 있다. 사용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교통 불편으로 사용에 제약이 있었던 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12개 면 지역 16개 하나로마트까지 사용처를 확대했다. 또한 1차 지급 당시 주민 선호도가 높았던 지류형 상품권을 반영해 2차 지급에서도 지류형 상품권과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2차 지급은 사용 기간이 짧아 11월 30일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는 쿠폰 지급 시 1:1 안내, 홍보 캠페인, 마을 방송 등을 통해 신속한 사용을 독려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신용 및 체크카드 신청을 권장하고 있다. 일상 사용 편의성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 분실 시 재발급, 잔액 확인 등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나주시 민원콜센터 또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평일 근무시간 내 상담할 수 있다. 해동주조장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맛과 이야기, 중장년들과 함께한 인문 차림 한 상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재)담양군문화재단(이사장 정철원)은 9월 18일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열린 중장년 인문프로그램 '오늘의 인문식탁-장진주담(將進酒談)'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담양의 역사적 장소와 식문화를 소재로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중장년들이 음식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는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중국 시인 이백의 '장진주'와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를 통해 술과 풍류의 인문학적 의미를 조명했으며, 2부에서는 학예사 해설과 함께 해동주조장을 돌아보며 역사적 가치를 되새겼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전통주와 지역 음식을 함께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30여 명의 중장년이 참여해 지역 스토리텔링과 미식 체험이 어우러진 새로운 인문콘텐츠를 경험했으며, 이를 통해 담양의 인문학적 다양성을 확장했다. 한 참여자는 “지역 고유문화공간에서 접한 이야기는 살아있는 역사였으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담양을 알리고 참여자 네트워크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위탁 운영 2년의 성과…참여자 자활역량 증진, 지역사회 연계·협력 등 고평가 화순=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3~2024년 전국 228개 지역자활센터 성과 평가에서 화순지역자활센터가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참여자 자활역량 증진 △사업단 운영성과 △자활기업 활성화 △센터 운영 전문성 △지역사회 연계·협력 활성화 등 16개의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특히 위탁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순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년간 스마트플러스세탁·찌개242 자활기업 2곳을 창업하고, 자활근로참여자 증가율을 2배 이상 향상했으며, 우수사례 공모에서 보건복지부 표창 수상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자활참여자 성공률, 자활기업 활성화, 화순군 정책사업 연계 등에서 성과를 내며 '우수기관' 선정에 힘을 더했다.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은 “이번 우수기관 선정은 참여자와 화순군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다. 특히 위탁 운영 후 단기간에 거둔 성과라 더욱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화순군 저소득층의 자립·자활과 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복구 화순군수는 “이번 성과는 자활 참여자와 종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소득 주민의 자활·자립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운영 중인 화순지역자활센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군 사회복지과, 읍·면 사무소 또는 화순지역자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부터 순차적 실시 영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영광군은 오는 22일부터 지정 병·의원에서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를 시작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과거 접종력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접종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2회 접종해야 한다. 이 경우 접종을 시작하고 1차 접종 후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이어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1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주수 상관없이)는 9월 29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5일부터 접종을 시작하여 내년 4월 30일까지 지속한다. 접종 대상자는 대상별로 아기 수첩, 산모 수첩 또는 신분증 등을 지참하여 지정 병·의원에 방문하면 되고, 지정 병·의원은 군청 고시/공고,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예방접종 관리→지정의료기관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영광군은 취약계층에 대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자체 사업을 지원한다. 대상은 14∼18세 및 55∼64세 영광군민, 심한 장애, 국가유공자, 50∼64세 기초생활수급자, 장기 요양시설 종사자, AI 가금류 등 관내 농장종사자이며, 10월 22일부터 보건기관(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서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코로나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니 반드시 적기에 접종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희 기자 parksanghui74@ekn.kr

정선군,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다수 선정…전승·활용 아우르며 문화도시 도약 기대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과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며,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균형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이번 공모에서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강원아리랑 문화산업화 프로젝트' △국가유산 야행 △전통산사 활용사업 △향교·서원 활용사업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 등 여러 부문에 고르게 이름을 올리며, 문화유산 분야 전승과 활용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우선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강원아리랑 문화산업화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처음 시행되는 지자체 간 협업형 공모 지침에 따라 첫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정선을 대표 지자체로 원주, 속초와 함께 추진한다. 총 1억4000만 원이 지원되며, 강원아리랑 아카이브 구축, 학술 강좌, 아리랑 관광 프로그램, 합동 공연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에서는 정선의 대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대거 포함됐다. 신규로 선정된 국가유산 야행 '정선 걷는 밤물관'은 정선의 거리와 국가유산을 배경으로 한 야간 체험형 콘텐츠로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정암사를 중심으로 한 전통산사 활용사업 '정암사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길' △향교·서원 활용사업 '선비길 따라 아라리요, 정선향교' △화암동굴 등 천연기념물을 활용한 생생 국가유산 사업 '요리보고 조리보고 시간여행'이 함께 선정돼 총 59억 원 규모(국비 23억6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정선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정선아리랑의 전승 기반을 강화하고, 원주·속초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아리랑 전승공동체와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문화관광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더 나아가 보존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재성 군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국가유산청 공모 선정으로 정선아리랑과 정암사, 정선향교 등 지역의 국가유산을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이를 계기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정선을 문화도시로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전남도, 무안군 ‘대화의 장’ 참여 호소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전남도는 지난 19일 “전남과 무안이 광주 민간 군공항 통합이전의 더 큰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남도는 이날 도의회 도정질의 답변 이후 입장문에서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 도민과 무안군민의 편에서 늘 한결같은 입장을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무안군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6자 TF에서 다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2018년 광주·전남·무안이 합의한 민간공항 이전 협약을 2020년 광주시가 파기했을 때 강한 유감 표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2023년 5월에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담화문을 통해 공항이전 당위성과 무안군의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다. 같은 해 3조 원 규모의 무안 미래지역 발전 비전도 함께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여러 노력을 기울여 활주로 연장과 여객청사 확충, 정기노선 지원, KTX 2단계 개통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전남도는 “지금 우리는 무안국제공항을 진정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키우고, 무안군이 미래발전 혁신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야 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약속한 정부 주도 6자 TF가 곧 출범되는 만큼 정부와 무안군, 전남도, 광주시가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참여해 주기를 당부했다. 특히 무안군이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인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선(先)이전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보장 △국가 차원의 획기적 지원책 마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6자 TF에서 반드시 최우선적으로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금이 바로 무안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이전된다면 무안국제공항은 명실상부 동북아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무안 국가산단, 미래 첨단 에어로시티, AI 첨단 농산업 콤플렉스 등 대규모 지역개발 전략과 연계한다면 무안이 서남권의 혁신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무안군민의 편에서 무안군과 도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 광주시와 끝까지 협의하겠다"며 “이 기회를 함께 살려 지혜를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그뜻을 받들어 무안군의 더 큰 도약으로 보답하겠다. 무안의 미래, 그리고 도민의 꿈을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다. 최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한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 53.3%가 무안으로의 통합 이전에 찬성하며, 처음으로 찬성이 과반을 넘기는 의미있는 결과도 나왔다. 전남도는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 이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신산업 유치 기반과 주민 경제력 향상 등을 소망하는 군민들의 바람과 대통령의 국가주도 추진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갈등 아닌 22개 시군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 지속 강조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전남도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제기된 동서부 간 균형발전 및 (가칭)전남 균형발전본부 설치 제안과 관련해 “도민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21일 전남도 김규웅 대변인은 입장문 발표에서 “도민의 행복과 복리 증진을 위해 일하고, 전남 전체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전남도의 역할로, 지역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균형발전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남도는 '지역균형발전 및 상생협력 지원 조례'에 따라 재정 여건이 취약한 지역에는 보조금 비율을 높이는 등 우대 조치를 포함한 차등적 재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시군별 100억 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전략사업'을 재정이 열악한 시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왔다. 2023년부터는 이를 확대해 300억 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지역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사업 설계로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2023년 동부청사 개청은 행정서비스 접근성 제고와 현장 중심의 정책 집행을 위한 결단으로, 동부청사 조직을 본부장 2급으로 상향하고 1국 13과 약 150명에서 3국 2담당관 13과 302명으로 대폭 확대해 균형발전의 행정 거점도 강화했다. 전남도는 “중요한 것은 도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청사 위치와 관계없이 전남 전체를 바라보며 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사업은 도지사와 해양수산국이 선제적으로 토의해 필요성을 제기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목포·진도·해남에서 개최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동부청사 문화융성국이 담당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전남도는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이 새정부 국정 방향과 부합하면서 전남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립의과대학 유치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대규모 SOC 확충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COP33 유치 등 주요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도의회에서 제기한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을 소중히 받아들이며, 도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전남을 만드는 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가을, 강원에 빠지다…“미식·생태·세계문화 잇는 축제 향연”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 강원도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와 전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미식·환경·세계문화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문화 향연이 도민과 관광객을 기다린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들은 강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층 더 빛내며, 풍성한 가을 여행의 색깔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원의 맛을 담다, '강원 미식 챌린지'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미식 여행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이달 22일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강원 미식 챌린지'를 전용 누리집에서 운영한다. 이번 챌린지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맛집, 카페, 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천하고 경험담을 공유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축적된 데이터는 '강원 미식 50선'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강원도민은 물론 강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전용 누리집에 미식 관련 리스트와 후기를 등록하면 된다. 이후 시민 투표와 외부 공유 지표 등을 합산해 상위 1~10위 리스트를 선정하고, 상위 10위 참가자에게는 경품도 제공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미식여행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챌린지로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담아 강원 미식 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태의 소중함을 배우는 '멸종위기 동·식물 페스티벌'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에서 '제6회 멸종위기 동·식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금개구리, 물방개, 나도풍란 등 멸종위기종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희귀식물 세밀화 전시 △자생식물 종자 아트 전시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이밖에도 △손수건 탁본 △업사이클링 화분 만들기 △VR 승마 체험 등 체험 활동과 함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마술 공연, 버블쇼도 진행된다. 안수동 소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체험의 장으로서 즐거운 체험 속에서 추억도 남기고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문화로 떠나는 여행, '위대한 잉카의 길 특별 사진전' 강원도는 20일 태백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위대한 잉카의 길(El Gran Camino Inca) 특별 사진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잉카 제국의 도로망 '카팍 냥(Qhapaq Ñan)'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담은 사진 34점을 선보였다. 카팍 냥은 6개국(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에 걸쳐 3만㎞ 규모로 이어지는 도로망으로,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강원예술제와 연계해 개최된다. 전희선 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전시가 강원과 페루의 우정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인천항만공사, ‘넥스트 차이나’ 전략 빛났다...인도네시아 항로 4개로 확대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21일 씨엠에시 씨지엠(CMA CGM) 그룹의 컨테이너선 씨엔씨 팬서호(M/V CNC PANTHER, 2822TEU급)가 지난 17일 첫 입항함으로써 인천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KI8(Korea-Indonesia 8)' 신규항로가 본격 개설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상하이-닝보-자카르타-스마랑-호치민-부산-인천을 연결하는 주 1항차 정기 컨테이너 항로로 3개 선사(CMA CGM, 천경해운, SeaLead)가 1700TEU~2800TEU급 선박 3척을 투입해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로써 인천항에서 자카르타로 연결되는 정기항로는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됐으며 이에 따라 인천항은 인도네시아 주요 항만과의 해상물류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연결하게 됐다. 그 결과 인천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기업들은 안정적인 선복 확보와 물류비 절감, 운송 리드타임 단축 등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항로 개설을 통해 연간 약 4만 TEU 규모의 추가 물동량이 확보될 전망이며 인천항의 컨테이너 정기항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71개로 확대됐다. 공사는 이번 신규항로 개설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포트세일즈(Port Sales)를 추진하고 선사·화주·포워더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전개했으며 신규항로 조기 정착을 위해 추가 물동량 유치 마케팅을 지속 전개하고, 신규항로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세계 3위 해운기업 CMA CGM 그룹의 KI8 서비스 개설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인 인도네시아와의 해상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신규항로가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선복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A는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원장 하인수)과 협력, 인천지역 소재 항만·물류 분야 중소기업 사업주 또는 근로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 활용 기초교육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IPA에 따르면 이 사업은 대·중견기업 대비 자기계발 교육 기회가 적은 항만·물류 분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총 40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항만·물류 업종이 아니더라도 인천항 입주기업 근로자 또는 인천 소재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 신청자 모집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약 한 달간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일일 교육형태로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의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평일인 내달 24일과 주말인 같은달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각각 진행되며 약 25만원 상당의 무료 교육과 함께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내달 24일에는 △기획·마케팅 분야 생성형 AI 기초 일일교육(20명), 같은달 25일에는 △유통서비스 분야 생성형 AI 기초 일일교육(20명)을 운영하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각 분야별 AI 도구 활용법, 프롬프트 작성 실습과 기획서·브랜딩 제안서 작성, 발주 및 재고관리, 실제 재고관리표 작성 등 실무에 적용가능한 AI 활용법을 익힐 수 있다. 신재완 IPA ESG경영실장은 “AI 시대 중소기업 근로자과 소상공인의 자기계발 지원과 AI 활용 확산을 위해 본 교육사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인천항 협력기업과 지역사회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광명시-군포시-시흥시-안양시-하남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대상' 도시환경-경관 분야에서 대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민참여 탄소중립형 도시재생사업이 전국에 전파될 전망이다. 2018년 광명5동 너부대공원 일원(6만6900㎡)을 시작으로 광명시는 광명3동 일원(13만1300㎡), 광명7동 일원(7만8400㎡), 광명5동 일원(5만2900㎡), 철산2동 일원(13만3000㎡), 소하2동 일원(44만1500㎡) 등 원도심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광명형 도시재생 핵심은 시민참여와 탄소중립이다. 광명시는 '광명시 도시재생 총괄기획단',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광명시 도시재생 추진단' 등을 통해 시민 중심 지역 맞춤형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관 협치와 숙의 과정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지역별 설치된 현장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교육, 회의, 축제 등을 운영하며 주민 참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마을숲과 텃밭 등 녹지 조성, 에너지 효율 개선 집수리, 탄소중립형 교육 등 다양한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변화 기반을 시민과 함께 마련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1일 “도시재생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시민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진단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여기에 시대적 과제인 기후위기 대응을 접목해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오는 24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릴 '2025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이어 26일까지 3일간 열릴 산업박람회에서 광명형 도시재생정책 브랜드 '그린라이트(Green Light) 광명(光明)'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성과와 함께 도시재생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문화원이 추석 연휴를 맞아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문화 축제 '추석(秋夕) 오리서원 달빛마당'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문화의날 공모사업 일환으로 내달 3일과 4일 이틀 동안 오리서원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달빛 무대 한마당 △전통-역사 체험 한마당 △도란도란 손끝마당 △한가위 경품 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금관앙상블 연주, 타악 퍼포먼스, 전통연희, 탈춤 한마당, 강강술래 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문화재 답사와 송편-다식-파전 만들기, 오리 이원익 갓 키링 제작, 전통탈-등불-공예품 만들기, 전통의상 체험, 윷놀이 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행사 참여자는 스탬프를 모아 경품을 받을 수 있으며 사전 예약자와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도 선물을 제공한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21일 “오리서원 달빛마당이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를 느끼고 웃을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오리서원 달빛마당 관련 세부 내용은 오리서원 누리집(오리서원.com)에서 확인하거나 오리서원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8일 관내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대상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및 군포경찰서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군포시 관내 어린이집에서 운행 중인 통학버스를 대상으로 했으며 차량의 기본적인 안전 상태는 물론 통학 운영 전반에 대해 이뤄졌다. 특히 어린이 통학버스에 필수로 설치돼야 하는 하차 확인 장치 설치 여부와 작동 상태, 운행기록 장치, 최고속도 제한 장치 등 여러 자동차 부품 성능을 확인했다. 차량이 어린이 보호표지, 정지표시 장치, 차량 내부 좌석과 안전벨트, 접이식 좌석, 좌석 안전띠 등 필수 안전 설비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살폈다. 아동 탑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리 명부와 동승자 탑승 등 차량 운행 일지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군포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법규 위반이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선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21일 “앞으로도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 교육을 통해 어린이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2025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가을 정기총회에서 '2025 대한민국건강도시상' 일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시흥시는 2019년부터 7년 연속 수상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대한민국건강도시상은 전국 103개 회원 도시를 대상으로 건강도시 우수 정책과 92개 건강도시 지표를 종합 평가해 수여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시흥시는 '시니어(시흥 니즈 어르신) 빛나는 삶'을 주제로 노년 건강한 삶을 위한 △(보람) 경제적 일자리 창출 △(활력) 맞춤형 건강관리 △(이음) 사회적 소통의 기회 확대를 위한 건강도시 추진 사업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 자원과 연계-협력을 강화해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 건강 수준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승삼 시흥시 부시장은 21일 “앞으로도 도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도시 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와 연성대학교는 '지역 청년과 함께하는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8일 시청 3층 접견실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청년의 주체적 참여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고 청년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체계 구축으로 청년친화적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안양시 청년정책 사업(청년친화도시 조성 등) 참여 및 지원 △연성대 주관 '경기-해결사(G-SOLVER) 프로그램 행정적 지원 및 협력 △청년정책 활성화 홍보 및 자원 연계 등 다방 면에서 상호 협력한다. 안양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의 사회-경제적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연성대와 함께 도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권민희 연성대 총장을 비롯해 안양시-연성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대호 시장은 업무협약식에서 “청년은 우리 도시의 현재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며, 청년이 행복해야 도시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안양시와 연성대학교가 유기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청년정책 현장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주최하고 하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시민참여형 문화관광축제 '2025 하남이성산성문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하남 이성산성, 하남종합운동장, 하남문화예술회관, 석바대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남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를 목표로 , 등 다양한 축제를 열어왔으며, 이번 축제는 '참여'를 핵심 가치로 삼아 1만 이상 시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는 풍성한 무대로 준비된다. 2025 하남이성산성문화제 전야제는 26일 오후 5시부터 8시30분까지 석바대시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시장에선 엽전을 활용한 특별 야시장이 운영돼 전통시장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무대는 방송인 조인기 사회로 진행되며, 하남 색소폰 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 댄스 경연, 거리 노래자랑이 이어진다. 저녁 7시30분부터 가수 김용임과 규리가 축하공연에 나서 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이다. 이번 전야제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공연과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시민의날 체육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 90분간 2025 하남이성산성문화제 개막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태진아-조성모-거미가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선사하며 입장은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같은 날 저녁 6시30분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이성산성의 빛을 형상화한 터치 퍼포먼스로 개막식이 시작되고, 시민 모델들이 런웨이를 장식하는 'K-패션in하남' 패션쇼가 관람객과 만난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50여명 시민 모델은 약 3개월간 전문 교육을 마치고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화려한 야간 퍼포먼스와 함께 '디스이즈잇', '뉴진스님'의 디제잉 공연도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축제 기간 이성산성에서 역사해설 프로그램(사전예약제, 1일 2회)과 스탬프 투어가 운영된다. 하남문화예술회관과 종합운동장 일원에는 '밖으로 나온 이성산성박물관' 전시를 비롯해 AR 체험, 전통무예체험, 조랑말 스피드런, 삼국시대 타투, 전통공예 만들기, AI사물놀이, 소원등 만들기 등 가족-친구-연인이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낮 12시30분에는 벌룬아티스트 신용국의 풍선아트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1시부터 인형극 연구소 '인스'가 준비한 창작 인형극 '커다란 순무'가 상연돼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21일 “2025 하남이성산성문화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축제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하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를 통해 'K-컬처 중심도시' 하남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 하남이성산성문화제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하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현장 상황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신간] 명성은 모래성…위기 관리의 핵심은 ‘겸허·전략’

명성은 모래성이다. 모래알 하나 하나를 집어 모래성을 만들 듯 명성은 아주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 형성된다. 사람의 입에서 언론의 평가로 이어지고, 그 평가도 검증에 검증을 거쳐 명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명성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작은 파도만 들이쳐도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평판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두 사람만 거치면 연기처럼 사라진다. 그러나 평판을 무너뜨리는 말은 바이러스처럼 무섭게 확산한다. 매일 매순간 평판이 무너지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사소하게 여겼던 일이 한 순간에 기업의 존립을 흔들고, 개인에게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힌다. 조직 전체가 흔들려 문은 닫는 기업도 있고, 치욕과 불명예는 물론 법적 처벌을 받는 개인도 있다. 굴지의 기업인들, 고위 공직자들, 유명 정치인이나 셀럽들이 그렇게 사라졌다. 그렇게 평판이란 게 무섭다. 언론은 물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등에서 명성을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은 실시간 감시를 받는다. 마치 투명한 유리 상자 속에 갇힌 것처럼 공사를 막론하고 생활이 노출된다. 그렇게 노출된 정보 중에 한 터럭만 잘못 알려지면 평판은 깨지고 만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위기관리 자문을 맡고 있는 김왕기 저자에 따르면, 명성이 중요한 사람 중에 아직도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억울하다", “이건 다 관행이었다"라고 주장하며 사태를 축소하거나 부정하기 급급하다 위기를 악화시킨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조금만 더 겸허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사례를 목격하며 안타까운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위기를 교통사고에 비유한다. '가벼운 접촉으로 끝날 수도, 한순간에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 순간의 판단이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실제 사고에 부닥치면, 상당수는 그 상황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는커녕 포크레인으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버리곤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위기관리 매뉴얼을 마련하라", “문제가 생기면 CEO가 바로 직접 나서라"와 같은 조언은 수많은 책과 논문, 강연에 단골로 등장하며 이미 상식으로 굳어졌다. 필자 역시 '위기관리 10계명'과 같은 지침을 강의나 자문을 통해 널리 소개해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막상 일이 닥치면 그 모든 매뉴얼과 노하우가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들은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고, 조직은 내부적으로 갈등에 휩싸인다. 기자들이 몰려들고 여론은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고 사방에서 문의가 쏟아지는 등 어수선해지지만, 대응 방향을 잡기는커녕 상황 파악조차 쉽지 않다. 조언은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정보는 부족하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누구나 교통사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교통사고가 나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실수를 연발하고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김왕기 저자는 위기관리의 본질이 결국 '사람'의 문제이며, 태도의 문제라고 말한다. 따라서 '기술'이나 '노하우'가 아니라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접근 방식, 마음가짐과 행동, 준비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다. 위기를 보는 시선과 대응의 변화, 즉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돕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 저자는 '4장 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에서 이렇게 방안을 제시한다. 홍보, 법무, 인사 등 관련 부서의 직원 중 소통 능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아 위기관리 책임자로 지정할 수 있다. 물론 수준 높은 전문가이면 좋겠지만, 최소한의 소양과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충분하다. 이 사람이 예를 들어 한국PR협회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회사의 워크숍 등에 참가하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함으로써 내부 전문가를 육성하면 된다. 이 담당자가 기본적인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만들게 하고, 정기적인 사내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 직원의 위기 인식 수준을 높이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내부에서 육성된 담당자는 위기 발생 시에 가장 빛을 발한다. 외부 컨설턴트나 에이전시보다 내부 조직의 문화와 상황, 인력과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위기 상황이 되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더라도, 내부 전문가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외부의 조언을 조직 상황에 맞게 적용함으로써 훨씬 더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위기관리가 가능해진다. 이 책은 언론과 정부기관을 거쳐 금융기관과 로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지닌 김왕기 저자가 현장에서 보고, 듣고, 부딪힌 경험을 담아낸 살아있는 기록이자 실전 지침서이다. 위기관리, 특히 평판관리의 전문가인 저자는 위기관리가 단순한 법률 대응이 아니라, 그 이전 단계인 '평판관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징후를 읽는 법, 리더와 조직이 지녀야 할 덕목과 태도에 관한 통찰이 돋보인다. 위기 대응에는 하나의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조직의 리더나 고위층, 위기에 노출되기 쉬운 개인과 기업은 무엇보다 먼저 세상의 변화를 인식하고, 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인식이 바뀌면 대응이 달라지고, 대응이 달라지면 결과 역시 크게 바뀔 수 있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더욱 명료한 인식과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그 위협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 지은이_김왕기 언론계, 행정부, 금융기관을 거쳐 현재는 국내 대표 로펌에서 평판위기 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사건과 위기 상황을 경험했다. 이 다층적인 경로를 통해 평판위기의 유형과 대응 방식, 사람들의 인식과 반응 그리고 그 한계와 오류를 깊이 있게 체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 기업,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위기관리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졸업 후 언론계에 입문해 30여 년간 주로 중앙일보 경제·산업·금융 분야의 기자, 논설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왔다. 그 후 국무총리 공보실장으로 정부 안팎의 소통 업무를 담당했으며, KB금융지주 부사장 시절에는 그룹 차원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위기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 등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갈등 조정에 참여했고, 총리실 재직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국가 위기 상황에서 당정청(黨政靑) 고위급 TFT의 위기 수습에 참여했다. 국무총리 해외 순방 시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UN총회, 다보스(Davos) 포럼, OECD 이사회 등의 외교 현장과 UAE 원전(原電) 수주 활동에도 실무 기여를 했다. 현재 법무법인 (유)율촌에서 평판위기에 관한 원스톱 자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겸임교수 등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썼고,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KB 굿잡'과 KB금융 공익재단 설립을 기획, 추진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뉴스취재와 기사쓰기》, 《한국 경제 설 땅이 없다》(공저), 《실록 6공경제》(공저) 등이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트럼프·시진핑 10월말 경주서 만난다…‘판’ 커진 APE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 첫 미·중 대면 무대가 한국에서 마련되는 셈이다. 21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APEC 참석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결정된 분위기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지난 17일 연설에서 “경주 APEC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이 만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 17일 중국과의 외교장관 회담 뒤 “시 주석의 방한이 확실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이 이를 약속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내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에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자리로, 향후 세계 안보와 통상 질서의 흐름을 가늠할 중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다자 경제 협의체를 무대로 자국의 통상 전략을 적극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의 상호관세 정책을 강조하며 기존 통상 질서의 변화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자유로운 국제무역 질서' 수호를 앞세워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10월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양자 회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순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어느 회담이 먼저 열리느냐에 따라 후속 회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령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현대화'와 같은 안보 협력 의제가 먼저 논의되면 중국이 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돌발 발언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할 때 중국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 이 경우 중국은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최근 관세 협상,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 등 현안을 거론하며 한국을 자국 쪽으로 견인하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7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방적 괴롭힘이 횡행하는 정세 속에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이 글로벌화의 수혜자로서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역시 “한중 양국이 APEC에서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야 한다"는 논조를 내보냈다. 또 경주에서 미·중 정상이 첫 대면 양자 회담을 가질지도 관심사다. 관세와 무역 현안을 두고 갈등을 이어온 양측이 이번 APEC에서 정상 간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경주 APEC을 미·중 정상회담의 무대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첫 동북아 순방을 계기로 베이징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해 공을 들이고 있어, 미·중 회담 일정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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