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절차 없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입맛대로 뽑는 특보단 · 자문관에 총 18억2천7백만원 쓰여 자문관 A 씨 7개월간 28회 자문 후 약 2,900 만원 받아가, 특별보좌역B씨 1 회자문료는 128 만원 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명확한 선임 기준이나 절차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특별보좌역과 자문관을 채용하고, 제대로 된 회의록이나 운영실적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도 없이 깜깜이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승수 국회의원 ( 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 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특별 보좌역 및 자문관 등 운영현황' 에 따르면 , 체육회는 특별보좌역과 자문관들 에게 330 만 원에서 827 만 원을 월정액으로 지급하면서 2017 년부터 현재까지 총 18 억 2 천 7 백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체육회는 특별보좌역과 자문관 선임에 있어 별도의 후보 추천위원회나 심사위원회를 두지 않고 , 회장 필요에 따라 선임.운영한다 . 특별보좌역 운영과 관련한 대한체육회 내규에도 ' 회장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보좌하고 체육회의 정책 , 법률 등의 주요정책에 대해 자문한다 ' 는 역할에 대한 조항이나, '특별보좌역 등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수당과 여비,그 밖에 필요한 경비를 지급 할 수 있다' 는 조항만 있을뿐 , 특보단을 선정하는 기준이나 조건, 자문료 지급 기준은 없다 . 또한, 위원회 위원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은 사안별로 자문 등을 실시할 때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한체육회는 월정액으로 지급하고 있다 . 장흥 체육인재개발원 건립협력관 김모 씨는 올해 1 월부터 7 월까지 한 달에 단 4 차례씩 , 총 28 회 자문을 한 뒤 약 2,900 만 원을 받아갔다. 홍보특별 보좌역 정모 씨는 같은 기간 동안 2,310 만원을 받았다 . 1 회 자문에 128 만 원 인 셈이다. 문제는 대한체육회 내에 특보단과 자문관의 자문이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기록 자료도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체육회가 제출한 역할수행 증빙자료에 따르면'체육회 현안 관련 논의','정관 개정 관련 자문','대정부 협력방안 논의','지방체육회 발전 방안 논의' 등 자문의 실체를 알 수 없는 내용이 다수였고, 실제 어떤 자문이 이뤄졌는지, 그 자문이 체육회 운영에 어떻게 활용됐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특히 '평창동계훈련.교육센터 종합 활용계획 자문, 운영 관련 회장 보좌, 유관기관 대외협력' 등의 업무를 위촉받아 월 827 만 원의 자문료를 받는 평창 교육센터장 활동실적 관리대장에는'북카페 도서 구입 추진', '소화기 비치 위치 점검','엘리베이터 기본값 1 층으로 설정' 등 역할과 맞지 않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 김승수 의원은“뚜렷한 선임 규정이라든지 기준,절차도 없이 대한체육회장이 주먹구구식으로 특별보좌역과 자문관들을 임명하고 있다"면서“제대로 된 활동 없이 수당만 챙겼다면 직위를 이용해 소득을 얻은 것" 이라고 지적했다 . 김 의원은 이어“대한체육회가 특보단 운영에는 수 억씩 쓰면서 정작 선수들을 위한 지원에는 소홀한 것이 문제" 라고 말했다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