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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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제7회 과학기술상·펠로십 수상자 선정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이 국내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을 돕고 있다. 이 재단은 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3일 도레이첨단소재에 따르면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기초분야)와 최원용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응용분야)가 '제7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상금은 각각 1억원이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부흐너 반응을 비(非)벤제노이드 화합물 영역으로 확장, 선택적 합성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촉매 유기반응 분야의 학술 발전에 기여하는 등 우리나라 기초과학 및 정밀화학산업 성장을 도왔다. 최 교수는 가시광촉매·광촉매 표면 개질법을 비롯한 형태의 환경기능성 광촉매 소재 기술 개발로 2019년부터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됐다. 재단은 '한국도레이 펠로십' 수상자 5명도 뽑았다. 이들에게는 3년간 1억5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여기에는 △배한용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 △최정모 부산대 화학과 교수(이상 기초분야) △김정민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교수 △김호범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남대현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응용분야)가 포함됐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재단은 지금까지 과학기술상 12명을 시상하고, 펠로십 25명에게 총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원희 기자의 기후兵法] 여야 찬성 ‘국회 기후특위’, 에너지·환경 엮는다

국회가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기후특위가 생기면 에너지와 환경 이슈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국회 위원회가 탄생한다. 기후특위에 어떤 권한을 주느냐에 따라 막강한 특위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의미 있는 권한을 주지 못하면 지난 21대 국회 때처럼 '맹탕' 특위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후위기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22대 국회에서 생길 기후특위는 21대보다는 권한을 더 가져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기후특위와 연결될 정부부처인 기후에너지부가 생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기후특위 활약 정도에 따라 기후에너지부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기후특위 구성을 위한 관련 법안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에서 각 한 건씩 총 세 건이 발의됐다. 이들 법안의 공통점은 모두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과 기후대응기금 관련 예산을 심사한다는 점이다 반면 차이점은 민주당(이소영 의원)과 조국혁신당(서왕진 의원)은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까지 심사 처리 가능한 법안으로 넣었다는 점이다. 조국혁신당은 여기에 전기사업법을 추가해 심사 처리할 수 있도록 반영했다. 즉 야당이 발의한 기후특위 구성을 위한 법안은 기후특위에 에너지 관련 법안을 심사 처리할 권한까지 줬다. 여당인 김소희 의원이 발의한 법안보다 기후특위의 권한이 더 강한 것이다. 김소희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기후특위가 다른 상임위원회에 기후 관련 안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해당 상임위는 심사 내용을 기후특위에 송부해야 한다고 돼 있다. 에너지 관련 법안에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더라도 직접 법안 심사 처리권을 준 야당 안보다는 힘이 떨어진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 기후특위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지난 2일 제22대 국회 개원식에서 국회에 주어진 임무로 △의정갈등·부채부담 등 민생문제 해결 △개헌·정치개혁 등 묵은 과제 해결 △기후위기·인구위기 등 미래의제 준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개원사에서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설치를 거론하며 “기후특위에 법안 심사권과 예결산 심의권을 부여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 위원회로 만드는 것까지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후특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그동안 국회에서 에너지와 환경을 따로 다루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한계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에너지 정책은 산업통상자원부를 소관하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다뤄왔다. 환경 정책은 환경부를 소관하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룬다. 환노위는 환경보다는 노동 분야가 더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실제 환노위 위원들을 보면 노동 운동가 출신 의원이 대부분으로 기후에너지 전문 의원은 김소희 의원만 눈에 띈다. 기후에너지 전문 의원이 환노위가 아닌 산자위를 선호하는 이유다. 22대 국회에 처음 당선된 기후에너지 전문 의원인 박지혜 민주당 의원과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모두 산자위로 갔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사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정책이다 보니 에너지를 보지 않고서는 기후에너지라는 전공을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자위에서 환경 이슈를 다루지 못하는 것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에너지정책이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으로 꼽히지만 탄소배출권 등 주요 환경 정책 또한 놓칠 수는 없다. 게다가 에너지 정책을 큰 틀에서 좌지우지하는 탄소중립법이나 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환노위에서 다룬다. 기후특위는 곧 산자위의 에너지와 환노위의 환경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후특위를 그냥 만들면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기후특위의 권한을 너무 강하게 하면 자칫 국회의원 간 밥그릇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기후특위는 어떻게 보면 산자위, 환노위 등 다른 상임위원회의 일을 뺏는 셈이다. 그동안 남북경제협력특위, 코로나19 대책특위 등 여러 특위가 있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둘 이상의 상임위원회와 관련된 안건이거나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한 안건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하여 본회의의 의결로 특별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기후라는 분야 특성상 기후특위는 여태 나온 특위와 비교해도 강력할 것이라고 국회 내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기후라는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여러 주요 이슈를 기후특위에서 다룰 의제라 볼 수 있다. 예컨대 지난달 1일 발생한 청라 전기차 화재 후속 대책도 기후특위에서 다룰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자칫 위원회 간 업무가 겹칠 수 있고 기후특위에 속하지 않은 산자위, 환노위 위원들의 불만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환노위 소속 위원 입장에서 기후특위에서 환노위 관련 이슈를 가져가는 게 솔직히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시대 흐름상 기후특위를 만들어야 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몇몇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기후특위가 꼭 달갑지는 않다. 기후특위에서 기후에너지 정책을 다루면 자연스럽게 국회에 불려 나갈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산자위 소속 의원이 아니지만 기후특위에 속했다는 이유로 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정책 설명을 시키면 관련 업무가 과중될 수밖에 없다. 기후특위는 여야의 원내대표들이 관련 법안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달려 있다. 국회 위원회 간 업무 조정을 얼마나 잘 짜임새 있게 조절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기후특위 활약 정도에 따라 정부부처인 기후에너지부를 만들자는 주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상임위는 정부부처에 맞춰 운영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후에너지부를 만들자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야당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 공약으로 모두 기후에너지부를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바라보는 기후에너지부 구성안은 거의 비슷하다. 대략적인 기후에너지부 구성안은 환경부에다 산업부의 에너지 및 산업·통상 일부분을 결합한다는 내용이다. 즉 지금 1차관 체제인 환경부에 산업부의 에너지 담당인 2차관을 붙인다는 뜻이다. 환경부에 에너지 차관을 더해 2차관 체제로 바꾸고 이름을 기후에너지부로 변경한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되면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기후에너지부 산하기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기존 환경부가 보유한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가 기후에너지부에 남게 된다면 가장 많은 규모의 산하기관을 거느린 정부부처로 거듭난다. 이에 야당에서는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부총리급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반면 여당에서는 기후에너지부에 시큰둥한 모습이다. 여당에서는 직접적인 기후에너지부에 대한 발언을 아끼고 있다. 김소희 의원은 지난달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컨트롤 타워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있다. 탄녹위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임기보다 22대 국회 임기가 1년여 정도 긴 만큼 정권 교체 여부에 따라 22대 국회 막판에서 기후에너지부 구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아프리카, 극심한 기후위기에 GDP 최대 5% 소모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위기로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소모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후위기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경제에 치명적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WMO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아프리카 기후위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로 평균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GDP의 2~5%를 잃고 있으며 많은 국가가 예산의 최대 9%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소비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기후위기 적응에 연간 300억~500억달러를 쓰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 GDP의 2~3%에 해당한다. WMO는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30년까지 아프리카에서 1억1800만명에 달하는 극빈층(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활)이 가뭄, 홍수, 극심한 더위에 노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기후위기가 빈곤 완화 노력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빈곤층 성장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가 기상 및 수문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을 우선시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위험을 완화하고 적응 능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리카 인구의 40%만이 조기 경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파악된다. WMO는 이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가장 낮은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지난 60년 동안 아프리카는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른 온난화 추세를 보였다"며 “지난해에 이 대륙은 치명적인 폭염, 폭우, 홍수, 열대저기압, 가뭄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의 뿔인 남부 및 북서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가 계속해서 예외적인 가뭄을 겪었다. 또 다른 국가들은 지난해에 극심한 강수 현상을 겪었고 홍수로 인해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극심한 기후위기 현상은 지역 사회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고 심각한 경제적 악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WMO는 이날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에서 열리는 '제12회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기후 변화(CCDA) 회의'에서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장마 종료 후 강수량 뚝…“가뭄 진입 댐 확대”

장마 이후 예년보다 적은 강우로 인해 가뭄에 진입하는 댐이 늘고 있다. 환경부는 용수공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홍수와 가뭄 대응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장마 종료 후 예년보다 적은 강우로 인해 가뭄에 진입하는 댐이 확대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낙동강권역의 영천댐(경북 영천시)은 지난달 31일 23시 기준으로 가뭄 '관심' 단계에 신규 진입했으며, 가뭄 '관심' 단계(8월 17일 진입)로 관리 중인 운문댐(경북 청도군)은 오는 6일경 가뭄 '주의' 단계로 격상이 예상된다. 금강권역 보령댐(충남 보령시)도 오는 4일경 가뭄 '관심' 단계로 신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환경부 소관 34개댐 유역의 평균 강우량은 예년 평균의 약 96%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장마 종료 후인 7월 28일부터는 예년 평균의 27% 이하를 밑돌고 있다. 충주댐, 대청댐 등 34개댐 중 14개 댐에서 장마 종료 후 댐 유역 평균 강우량이 댐 건설 이후 최저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천댐은 장마 종료 후 24mm(예년 259.1mm 대비 9%)의 적은 강우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장마 종료 후 적은 강우로 인해 댐으로 유입되는 유량 또한 200년 빈도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말까지 소관 댐 중 일부 댐이 가뭄 단계에 추가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딘. 또한, 현재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중으로 기상청 기상전망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한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기관들과 함께 가뭄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가뭄 '주의' 단계로 격상되는 운문댐의 경우 오는 6일경부터 대구시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의 일부를 낙동강 하천수로 대체하되(최대 10.7만톤/일 이내), 하천유지용수(최대 7.8만톤/일) 공급량을 홍수기 종료 후부터 강우상황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감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가뭄 '관심' 단계로 신규 진입한 영천댐의 경우에는 향후 댐으로 유입되는 유량이 200년 빈도로 지속될 경우 가뭄 '주의' 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9월 8일경 예상)하면 하천유지용수(최대 4.0만톤/일)와 농업용수(최대 5.0만톤/일), 수질개선용수(최대 25.9만톤/일)를 단계적으로 감량하여 댐 용수를 비축할 계획이다. 금강권역 다목적댐인 보령댐이 가뭄 '관심' 단계로 신규 진입(오는 4일경 예상)할 경우에는 가뭄 대응 조치로 보령댐 도수로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홍수기 종료 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하루 최대 11만5000톤(보령댐 생활·공업용수 기본계획공급량의 약 46%)의 금강 물을 보령댐에 보충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해 7월 10일 가뭄 종료 이후 약 14개월 만에 다시 가동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선제적인 조치로 올해 말까지는 보령댐의 가뭄 단계가 '주의' 단계로 격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댐 가뭄이 낙동강수계에서 금강수계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다"라며 “전국 댐의 저수 및 용수공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홍수 대응뿐 아니라 가뭄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공교육서 부족한 기후환경교육 기후수능으로 담다

기후환경을 다루는 기후수학능력시험이 사설시험 형태로 올해 처음 열렸다.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이사장 최기영)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2024 기후수능'을 개최했다. 어린이환경센터는 기후위기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 공교육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기후수능을 열었다. 시험에 앞서, 출제위원인 숭문중학교 신경준 환경교사는 기조발언에서 “공교육 내에서 환경교육이 더욱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미 환경 영웅이 됐다"고 밝혔다. 시험에서 최고득점자를 기록한 진세연 이우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이 위기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있다"며 “수능에 기후환경 과목이 생긴다면 모두가 기후위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후수능이 그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험에 참여한 서하연 정원여자중학교 2학년 학생은 “평소에 기후환경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험을 준비하면서 기후환경에 대한 내 지식 수준도 점검해 볼 수 있었다"며 “미래세대로서 기후위기 문제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전영주 어린이환경센터 부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시험을 넘어서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기후 환경 문제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동관의 한화임팩트 겸임, 그룹 경쟁력 강화·상속재원 마련 방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에 이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그룹의 신사업 투자를 담당하는 회사를 이끌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상속재원 확보 등 승계를 위한 작업에도 더욱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수소 밸류체인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비롯한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는 중으로,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김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 선임을 계기로 신규 투자처 발굴 속도도 높인다. 한화임팩트도 폴리에스터(PET) 섬유의 주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나,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만큼 다른 분야의 성장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수소혼소 개조 기술 등을 보유한 미국 PSM·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했다. 이를 토대로 유럽과 북미에서 수소혼소 가스터빈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청정수소 발전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화임팩트는 청정에너지와 화석연료의 중간 영역 투자를 지속하는 중으로, 수소 전소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천연가스 발전 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을 앞세워 미래 발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에 47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호주를 비롯한 지역에서 수소사업 협력도 진행 중이다. 바이오·헬스케어의 경우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테세라테라퓨틱스, 혁신 신약 플랫폼을 연구하는 셀라리티를 비롯한 기업에 투자했다.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수요 확대가 점쳐진다는 이유다.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업체 카탈로그테크놀로지 등 데이터 테크향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통합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한화임팩트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과 HSD엔진(현 한화엔진) 인수에 기여하면서 그룹 내 입지도 다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력을 토대로 그룹 제조계열사의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화임팩트의 성장 여부는 승계 속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 부회장 등 삼형제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한화 지분을 매입하고 상속세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실탄'이 필요한 까닭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한화의 시총은 2조1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분 22.65%를 들고 있는 김 회장의 지분가치는 4932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한 상속세는 3000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한화종합화학 시절 중단했던 상장을 다시금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 일부를 일반 주주에게 매각해 얻은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패는 투자자들에게 보여지는 매력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 한화임팩트의 가치가 높아지면 지분 52.07%를 들고 있는 한화에너지도 수혜를 입는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씩 갖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22.65%)을 매입하면 삼형제가 ㈜한화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한화에너지가 보통주 공개매수로 ㈜한화 지분율을 9.7%에서 14.9%로 높인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한화가 태양광 장비사업과 해상풍력 사업을 계열사로 이관하는 등 덩치를 줄이는 것도 이같은 시나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이 차익분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하고, 간접지배 논란이 심화되는 리스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한화에너지 합병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으나, 최근 다른 기업의 사례로 볼 때 상당한 난관에 부딪힐 위험이 있다"며 “기업 내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매끄러운 승계과정을 이어가기 위한 행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상기후산업대전, 도로 물분사·해양에너지·적설감지 알찬기술 선보인다

도로에 열을 식히는 도로 물분사, 파도를 이용해 발전하는 해양에너지, 눈을 감지하는 적설감지 등 미래 유망 기상기술을 선보이는 '2024 기상기후산업대전'이 오는 4~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주최·주관하는 '2024 기상기후산업대전'은 기상청에서 직접 주최하는 유일한 기상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30여 기업이 참여해 제품·기술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전시장에서는'관측·계측 전시관'과'기상 융합산업관' 두 개의 전시관으로 나눠 국내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다룰 예정이다. '기상 융합산업관'에서는 총 19개사가 참가하여 기상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전시한다. '관측·계측 전시관'에서는 해양, 대기, 실내공기, 풍향·풍속 등의 기상정보 관측 및 계측을 위한 우수한 장비들이 전시된다. 총 11개사의 참가가 예정되어 있다. 컨퍼런스'기상과 기후변화'세션에서는 최근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기후공시'를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2024 기상기후산업대전'에서는 다양한 산업 유관 세미나와 공공기관 채용설명회를 포함한 부대행사가 함께 개최된다. △지진과학·정책 토크 콘서트 △2024 기상기후산업육성과 해양에너지 세미나 △2025년도 기상관측장비 구매계획 설명회 △기상 연구개발(R&D) 성과 활용·확산 세미나를 포함한 다양한 세미나 및 부대행사가 진행돼, 기후변화 대응 및 기상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의 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전시를 포함한 컨퍼런스·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는 기상·기후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내 현장 등록을 통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2024 기상기후산업대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G, LG전자·LG화학 지분 확대…“경영권 방어·수익성 제고”

29일 ㈜LG는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을 투입해 LG전자 주식 203만4587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또 같은 날 3000억원을 들여 LG화학 주식 95만6937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는 2025년 3월 31일부로 LG전자 지분 31.59%(5712만9169주)와 LG화학 지분 31.29%(2449만1148주)를 보유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지분 확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권 유지와 당사의 수익 구조를 제고하기 위함이 취득 목적"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9월 첫 주 찬 공기 남하로 폭염특보 해제… 5일경 다시 더위 예상

9월 첫 주 초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북부해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과 일본 규슈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해안과 경상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푄현상'으로 인해 동풍이 불 때 태백산맥 서쪽의 기온이 상승하고, 맑은 하늘과 강한 햇볕이 더위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무더위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아침 기온은 20~25도, 낮 기온은 29~34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규슈에 정체된 태풍 산산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건조공기에 밀려 일본 열도를 따라 천천히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까지 강풍특보가 내려진 남해안, 경북남부동해안, 제주 지역에는 최대 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의 강풍이 예상되며 제주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90㎞(25㎧)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서는 태풍특보가 내려진 남해동부바깥먼바다를 비롯해 남해상, 제주해상, 동해남부남쪽해상,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서 시속 3085㎞(924㎧)의 강풍과 함께 2~5m 높이의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서는 물결이 최고 6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동해남부북쪽해상과 동해중부먼바다에서도 풍랑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파도가 거세질 전망이다. 태풍 산산은 북동진하면서 점차 우리나라에서 멀어질 예정이며, 120시간 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줄어들 것이다. 9월 2일 월요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 수도권과 강원영서 지역에 비구름대가 형성되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영동과 경북 지역에도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예상된다. 다음달 2일 오후부터 3~4일까지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전망이다. 이 시기의 기온은 아침 23~25도, 낮 29~32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32곳에 폭염주의보, 20곳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40일 이상 유지되고 있다. 전남 곡성은 지난달 20일 발령된 폭염주의보가 이튿날 폭염경보로 격상된 이후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고 있다. 다음달 5일경에는 티베트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되고 중층에서도 고기압이 강해지면서 북쪽에서 고온건조한 공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맑은 날씨로 인해 다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선선해질 가능성이 있다. 9월 첫 주 초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9월 5일경에는 티베트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되고 중층에서도 고기압이 강해지면서 북쪽에서 고온건조한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며, 맑은 날씨로 인해 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날씨가 점차 건조해지면서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선선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9월 5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저위도에서 열대요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기상 상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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