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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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국 곳곳 눈, 최저기온 영하 7도…도로 빙판길 조심

기상청은 29일까지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폭설은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였으며, 28일까지 이어진 눈은 점차 약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는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발달한 구름대가 충청권과 전북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 산지와 강원남부내륙 산지에는 최대 15㎝ 이상의 눈이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는 29일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눈이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며 도로가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이 커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축사 및 비닐하우스와 같은 약한 구조물 붕괴 위험도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7~6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상되며,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5~7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로 예상된다. 다만 내달 1일부터는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일시적으로 영상권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12월에도 이번과 같은 폭설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며 “현재 해수면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대기와 해수면 온도 차이가 17도 이상 벌어질 경우 폭설의 조건이 갖춰질 수 있다"며 겨울철 눈 피해를 대비한 준비를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거북이 90%가 플라스틱 먹고 있어”…심각한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

매년 8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버려지고 있다. 이 플라스틱은 미세하게 쪼개져 거북이 등 해양 생물에 섭취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해양 플라스틱 유출 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연구조차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협력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와 한국해양수상개발원은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의 부대행사로 '동아시아 해양 플라스틱 오염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과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해양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불충분하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인프라는 물론 지금 플라스틱이 해양에 얼마나 흘러가는지 데이터조차 부족하다. 해양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은 재활용하는데 품질이 떨어지는 만큼 애초에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기준 35만9061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연간 6만7000톤으로 추정했다. 글로벌적으로는 연간 8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게 바다로 버려진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에 섭취되거나,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상희 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주제발표에서 “약 90%의 거북이가 실제로 플라스틱을 섭취했고 거북이의 수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어망, 어구가 가장 큰 악영향을 주고 있어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양플라스틱을 감시하기 어려워 규제가 쉽지 않다. 선박 표면의 미세플라스틱 유출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미세플라스틱 유출량의 5%가 선박에서 나온다"며 “이는 통계학적으로 추정한 것으로 실제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책임연구원은 “해양에 유입되는 플라스틱 자체를 줄일 필요가 있다. 과학에 기반한 데이터는 효과적인 정책을 입안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해양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양플라스틱에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개발도상국들이 해양 플라스틱을 관리할 예산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양플라스틱은 버리는 나라와 피해를 받는 나라가 구별 없는 국경을 초월하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미나 발표 내용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전 세계에서 1950년 이후 2017년까지 총 92억톤이 생산됐다. 만약 INC-5에서 별다른 규제가 생기지 않으면 2050년이면 누적 플라스틱 생산량이 두 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플라스틱 생산량이 늘어 날수록 바다에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도 크게 늘어 나게 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변화에 뜨거워진 바다가 11월 폭설 뿌렸다…“올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상관측이 시작된 117년 만에 11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이번 폭설은 올 여름 뜨거워진 바다가 원인으로 꼽힌다. 찬 공기가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나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눈 폭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인류 기상기록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는 등 앞으로도 지구 온도 상승이 전망돼 폭설, 폭우 등 극단적 기후현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수도권 주요 지역에 내린 적설 양은 △서울 관악 40.2㎝ △백암(용인) 43.9㎝ △금정(군포) 43.1㎝ △수원 41.6㎝ 수준이다. 이외에도 서울은 27.8㎝, 인천은 25.7㎝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높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27일 서울에 내린 눈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17년 만에 11월 최고 적설로 기록됐다. 28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이어졌다. 서울 관악의 경우 누적 적설량이 40cm를 넘어섰다. 11월의 이례적인 폭설은 올 여름 뜨거워진 서해바다와 절리저기압(대기 상층의 제트기류에서 분리된 차가운 공기덩어리) 현상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7일 눈을 뿌린 구름대는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면서 형성됐는데, 이를 통상 '해기차(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한 구름'이라고 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 바다에서 열과 수증기가 공급돼 대기 하층이 불안정해지고 이에 대류운이 발달한다. 올 여름 폭염에 뜨거웠던 바다가 아직 덜 식어 현재 서해 해수면 온도는 섭씨 12∼15도(℃)로 예년보다 1도 높다. 뜨거운 바다로 인해 대기에 열과 수증기 공급이 많아지고 이것이 강설량을 늘린 것이다. 결국 기후변화로 인한 지난 여름의 폭염이 이번 폭설로 이어진 셈이다. 세계기상기구(WM0) 기후현황 업데이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월별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기간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에 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24년 역시 기록상 가장 더운 10년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WMO는 대기 중 온실가스 수준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단 한 세대 만에 기후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경고를 발령했다. 빙하의 얼음 손실,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극심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전 세계의 지역 사회와 경제가 엄청난 피해 입을 것으로 경고했다. WMO에서 사용하는 6개의 국제 데이터 세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지구 평균지표 기온은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4℃(불확실성 여유 ±0.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폐막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일, 월, 연간 시간 척도에서 기록된 지구 온도 이상은 큰 변동이 발생하기 쉬운데,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엘니뇨와 라니냐와 같은 자연 현상 때문"이라며 “온난화 수준이 1.5℃ 미만이든 초과이든, 지구 온난화가 추가될 때마다 기후 극단현상, 그에 따른 영향 및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한 기상 전문가는 “올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목격한 기록적인 강우와 홍수, 빠르게 강해지는 열대저기압, 치명적인 더위, 끊임없는 가뭄, 맹위를 떨치는 산불은 불행히도 우리의 새로운 현실"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시급히 줄이고 변화하는 기후에 대한 모니터링과 이해,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117년 만의 11월 폭설…도심 마비, 항공기 결항 등 비상 속출

수도권에 이틀 동안 최대 4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나무가 쓰러져 사망자가 발생하고, 도로가 통제돼 아침 출근 대란이 벌어지는 등 도심 마비가 발생했다. 수도권 눈은 이날 밤에 멈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29일에는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권,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을 보면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면) 47.5㎝, 수원 43.0㎝, 군포(금정동) 42.4㎝, 서울 관악구 41.2㎝, 경기 안양(만안구) 40.7㎝ 등 경기남부와 서울 남부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성인 무릎 높이만큼의 눈이 쌓였다. 수원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196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금이 가장 많은 눈이 쌓인 상태다. 수원은 전날 이미 30㎝가량 눈이 쌓인 상태에서 밤사이 눈이 더 쏟아지면서 적설이 40㎝를 넘겼다. 서울 지역 적설량 기준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적설은 오전 8시 현재 28.6㎝이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가장 많은 11월 적설량으로 기록됐다. 또한 이 정도 적설량은 겨울을 통틀어서도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역대 서울 적설량은 △1922년 3월 24일 31.0㎝ △1969년 1월 31일 30.0㎝ △1969년 2월 1일 28.6㎝로 3위 기록 수준이다. 강원에서는 평창(대화면) 30.30㎝, 원주 치악산 27.8㎝, 횡성(청일면) 25.7㎝ 등의 적설을 기록했다. 충청 적설은 진천(국가기상위성센터) 39.1㎝, 음성(금왕읍) 23.9㎝ 등이다. 호남은 진안 24.2㎝, 장수 23.6㎝, 무주 덕유산 22.8㎝ 등으로 집계됐다. 아직 중부지방 대부분과 경북북부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해제되지 않았다. 서울·인천·경기북부는 오후 들어, 경기남부와 강원내륙·산지는 밤에 각각 눈이 멎겠다.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권,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런 폭설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교통정체로 출근길이 매우 혼잡해지는 등 비상상황이 속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단독주택 인근에서 갑자기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 앞의 눈을 치우던 60대 A씨를 덮쳐 사망했다. 인천시는 염화칼슘 3819t을 도로에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쌓인 눈을 모두 치우기엔 부족해 대부분의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인천시는 초·중·고교 74곳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경기도 수원, 군포 등 남부지역에도 폭설로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등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면서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는 비상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비행기 결항도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국내선 28편, 국제선 3편 등 31편이 기상 악화를 사유로 취소됐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상 악화로 국제선 111편 운항이 취소됐으며, 지연된 항공편은 31편에 이르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눈·비 오늘도 내린다…“버스 일부 운행 중단”

28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까지 내린 폭설로 버스 운행이 일부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전날에 이어 많은 눈이 쌓이면서 누적 적설량은 최대 40㎝에 이른다. 오후에는 서울·인천·경기 북부에, 밤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등에서 눈·비가 대부분 그칠 예정이다. 28일 하루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 5∼10㎝(많은 곳 경기 남부 내륙 15㎝ 이상), 서울·인천 3∼8㎝, 경기 북부·서해5도 1∼5㎝다. 이날 경기도는 재난 문자로 “대설특보로 일부 버스노선의 운행이 지연 및 중단되고 있으니 가급적 전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권장한다"고 알렸다. 오산시에선 “관내 모든 학생 통학버스 운행 중단 중, 시내 마을버스, 자차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도권을 관통하는 수인분당선과 지하철 1호선 역시 제설작업 문제로 양방향 지연 운행되고 있다. 이틀간 경기남부지역 누적 적설량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용인 백암 43.9㎝, 군포 금정 41.6㎝, 수원 41.2㎝, 의왕 이동 39.3㎝, 안양 만안 38.6㎝, 과천 36.2㎝ 등이다. 현재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파주·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26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 석유화학 로비스트 220명 와 있다”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 소속 로비스트들이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에서 지난 회의때보다 12% 더 많이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들은 이들의 요구로 인해 플라스틱 규제안 마련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27일 국제환경법센터(CIEL)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INC-5 회의에 220명의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 로비스트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INC-4 회의에 196명의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 로비스트가 참여한 것보다 약 12%(24명) 늘어난 수치다. 그레이엄 포브스 INC-5 그린피스 대표단장은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의 로비스트들은 협상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려 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생산 감축이 필수적"이라며 “유엔 회원국들은 협상에서 특정 산업의 이익보다 우리의 건강, 지역 사회, 생물다양성 및 기후를 우선시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 전 세계 시민들은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종식할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INC-5는 최종 회의로, 여기에서 최종적으로 도출된 안으로 향후 의결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진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안을 관철 시키느냐, 마느냐가 최대 쟁점이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 등은 관철시키자는 입장이다. 반면 중국, 러시아, 중동, 개발도상국들은 일회용컵 제한 및 재활용 극대화 등만 하면되고 생산 감축안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생산 감축은 석유화학산업에 치명타로 작용하기 때문에 해당 산업 관계자들이 부산에 총출동한 상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11월 폭설, 서울 적설량 역대 최고…출퇴근길 비상

27일 오후 2시 현재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과 수원, 용인, 양평, 경기 광주 등 수도권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되며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은 전날 밤 첫눈이 관측된 이후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이 16.5㎝에 달하며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11월 적설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1972년 11월 28일의 12.4㎝ 기록을 4㎝ 이상 넘어선 수치다. 강북구 19.1㎝, 성북구 19.0㎝ 등 일부 지역에서는 더 많은 눈이 쌓이며 도로와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7시부터 제설 대응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본격적인 제설 작업에 나섰다. 총 9685명의 인력과 1424대의 제설 장비를 투입해 주요 도로에 제설제를 살포하고, 쌓인 눈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차량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을 확대했다.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의 출근시간대 집중 배차시간을 기존 오전 7~9시에서 7시~9시 30분으로 연장했으며, 퇴근시간대는 오후 6~8시에서 6시~8시 30분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출근 시간대 20회, 퇴근 시간대 15회의 운행이 추가됐다. 시내버스 역시 차고지 출발 기준으로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해 운영 중이다. 행정안전부의 '대설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성북구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약 2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포항울릉, 인천백령 등 70개 항로의 89척 선박 운항이 통제됐다. 또 전국 공항에서는 국내선 항공편 12편이 결항됐고, 지리산과 설악산 등 12개 국립공원의 290개 구간이 출입 금지 조치됐다. 서울의 삼청동길과 북악산로 등 일부 도로도 폭설로 인해 임시 통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설이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서울과 수도권에는 최대 10㎝, 강원 중남부 산지에는 30㎝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와 북동 내륙 지역이 5~15㎝, 서울과 인천, 경기 서해안이 3~8㎝이며, 충청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에서도 10㎝ 내외의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일부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지역은 밤사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강한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일까지는 충청과 호남, 제주 일부 지역에도 강수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는 29일 오후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충청과 전북 지역은 29일 오전 소강 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현장] 플라스틱 오염, 재활용 극대화에서 답 찾는다

[부산=이원희 기자]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감축에 따른 대안을 재생원료에서 찾고 있다. 당장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물질이 없는 만큼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최대한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7일 INC-5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는 환경부를 포함해 플라스틱 관련 기관과 업체들이 홍보 부스를 열고 플라스틱 재생원료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관에서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가 선보인 일회용컵 무인반납기가 가장 눈에 띄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더라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일회용컵 무인반납기는 모든 일회용컵을 다 받지 않고 QR코드가 부착된 컵만 인식해 받는다. 이는 일회용컵 반납 후 보증금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절차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는 세종과 제주에서 시범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일회용컵 무인반납기는 서울시에서 올해말까지 시범 운영 중이다. 앞으로 모든 일회용컵을 QR코드를 통해 보증금을 반납해주는 방식으로 재활용을 한다면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센터 관리자는 “현재 일회용컵 반납기가 카페에서는 19개, 거리에서는 784개가 운영 중에 있다"며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일회용컵 수거 성과가 좋아 점차 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INC-5 회의에서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최대 쟁점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 등은 플라스틱 전주기 관리 차원에서 생산량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동, 러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일회용컵 사용 제한, 재활용 극대화만 잘하면 된다고 맞서고 있다. 생산 감축 주장 그룹은 당연히 재활용 극대화도 주장하고 있다. 한국 환경부는 현재 식품용기 재생원료 사용비율 3%를 2030년까지 30%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2030년까지 식품용기 재생원료 사용비율을 30%로 목표를 잡았다. 2전시관에는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활용한 여러 실생활 물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내부 카페에서도 재생원료로 만든 플라스틱 컵을 이용해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26일 플라스틱 협약이 열리고 있는 벡스코에서 카페들이 일회용컵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벡스코에 입점해 있는 카페한테는 억지로 재생원료컵 사용을 강제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경부는 '탈플라스틱과 재생원료 사용 활성화'를 주제로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포럼에는 각국 정부 관계자와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재생원료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재생원료 사용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정미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은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 국회, 업계에서 모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 전역 대설주의보, 적설량 20㎝ 돌파…제설 2단계 격상

27일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밤사이 서울 곳곳에 20㎝ 안팎의 큰 눈이 내렸다. 노원구와 성북구, 중랑구, 광진구, 동대문구, 도봉구, 강북구, 성동구(일부) 등 동북권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성북구와 강북구 등 동북권 일부 지역은 적설량 20㎝를 돌파했다. 서울에서 최근 수년간 20㎝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적설량은 성북 20.6㎝, 강북 20.4㎝, 도봉 16.4㎝, 은평 16.0㎝ 등이다.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는 16.5㎝를 기록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제설 대응에 돌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수요일 출근길 눈발 강해진다…대설주의보 예상

27일 출근길엔 수도권을 비롯해 중부지방 곳곳에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반도 대기 상층으로 영하 40도의 찬 공기를 머금은 기압골이 지나는 중으로, 이 기압골의 지원으로 형성된 소규모 저기압이 27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수도권을 통과해 비와 눈을 뿌릴 예정이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 위를 지나며 형성한 구름대를 저기압이 끌고 들어오는 것이다. 서해 수온이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이라 바다에서 구름으로 수증기가 충분히 공급돼 강수량이 많겠다. 27일 출근길 눈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쏟아질 때는 시간당 1∼3㎝씩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내륙·산지에 27일 밤까지, 수도권·충북북부·전북동부·경북북동산지에 27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제주산지에 27일 오전부터 밤까지 시간당 1∼3㎝씩 습기를 머금어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강원중부·남부·북부산지와 태백에는 이미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26일 오후 6시를 기해 발효될 예정이며 강원 나머지 지역과 수도권, 충남북부 등엔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이는 눈의 양이 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8일 오전까지 눈과 비가 이어지겠다. 강원중남부내륙·산지와 경북내륙은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충청·호남은 28일 밤까지 강수가 계속되기도 하겠다. 26일 밤부터 28일까지 강원산지엔 10∼20㎝, 최대 30㎝ 이상 눈이 쌓이겠다. 강원내륙엔 5∼15㎝(최대 20㎝ 이상), 강원동해안엔 1㎝ 내외 적설이 전망된다. 수도권 예상 적설량은 경기동부·남서내륙 5∼15㎝(최대 20㎝ 이상), 서울·인천·경기서해안·경기북서내륙 3∼8㎝(최대 10㎝ 이상)이다. 서해5도에도 눈이 2∼7㎝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산지에는 5∼15㎝, 충북과 경북북동산지에는 5∼10㎝(충북북부 최대 15㎝ 이상), 전북동부에는 3∼10㎝(최대 15㎝ 이상), 충남권·경북서부내륙·경남서부내륙에는 2∼7㎝, 전남동부내륙·경북북동내륙·경북중부내륙에는 1∼5㎝, 전북서부에는 1∼3㎝, 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엔 1㎝ 내외 적설이 예상된다. 26일 밤부터 28일까지 총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이 5∼30㎜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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