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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전문학교, 2026학년도 우선선발 모집… ‘취업 잘되는 학과’ 운영

최근 인공지능(AI), IT,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AI, 빅데이터, 컴퓨터공학, 사이버보안 등 주요 IT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는 컴퓨터공학과, 정보보안학과, 인공지능학과 등 '취업 잘되는 학과'를 운영하며 2026학년도 우선선발 전형을 통해 예비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선발 전형으로 미리 전공 기초 다진다 한아전은 인서울 4년제 교육기관으로 웹툰학과, 애니메이션학과, 인공지능학과, 게임프로그래밍학과, 소프트웨어개발학과 등 다양한 IT 및 디지털콘텐츠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고교 졸업자 및 대학 중퇴자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며, 2026학년도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우선선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선발 모집은 입학 전 전공 기초를 미리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공기초 선행학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신 등급을 반영하지 않고 전공 교수와의 1:1 면접 및 전공 기초 지식을 테스트하는 잠재능력검사를 통해 예비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실무 중심의 교육을 경험하고, 입학과 동시에 학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4년제 학사학위 취득 및 대학원 연계 가능 한아전은 졸업 시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대학원 진학이 연계되어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인서울에서 학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취업과 학위 취득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도록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AI 핵심 기술 학습과 실습을 통해 창의적인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은 학기 중 팀 프로젝트를 통해 AI 핵심 기술의 개념과 기능을 익히며,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실무 능력을 배양한다. 게임학과의 경우 졸업 후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실무 교육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3N' 기업을 비롯해 카카오 계열사 엑스엘게임즈, 위메이드 등 다양한 게임사에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한아전은 애니메이션학과, 시각디자인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등을 운영하며,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IT 및 디지털콘텐츠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모집 요강 및 입학 관련 정보는 한국IT전문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부산지검, 북항재개발 특혜 의혹 부동산 개발업자 구속기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북항재개발사업과 관련해 부산항만공사(BPA) 전직 간부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A씨를 지난 2월 28일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4월~11월 북항재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서 부산항만공사 간부 B씨에게서 '입찰 특혜'를 제공받아 D-3구역을 낙찰 받았다. A씨는 이후 부산항만공사에서 퇴사하고 설립한 B씨의 업체에 컨설팅 명목으로 10억원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올해 1월 13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hpeting@ekn.kr

내포신도시 난방요금 인하 위해 팔걷은 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지역난방 요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5일 내포그린에너지 회의실에서 도 관계자와 내포신도시 아파트 주민 대표, 그리고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 등 총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국적으로 지역난방 사업자는 총 32곳이 있으며, 평균 주택용 열 요금은 메가칼로리(M㎈)당 116.62원이다. 이 중 내포신도시를 포함한 9개 사업자는 M㎈당 123.55원의 요금을 적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이번 간담회의 주요 목적은 이러한 높은 요금 체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난방요금 인하율과 적용 시기를 비롯해, 요금 조정 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과 향후 협의사항 이행 및 지속적인 논의 체계 구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이번 간담회에서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난방요금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며, 난방요금이 확정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elegance44@ekn.kr

하나은행, 충남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로 인해 경영난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NH농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힘을 보태고 나섰다. 김태흠 도지사는 5일 도청에서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및 조소행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충남신용보증재단에 50억 원을 특별출연하며 도내 기업 성장을 위한 대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75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하나은행이 충청 대표 은행으로서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올해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을 증대해 주기로 했다"며 감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한 “지난 10년 간 하나은행은 가장 많은 특별출연금을 낸 금융기관"이라며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 외에도 지난달 NH농협은행과 비슷한 내용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영세 소상공인에게 업체 당 50만 원씩 지원하는 '긴급 지원책'도 발표한 바 있다. 이 긴급 지원금은 오는 13일 첫 지급이 시작되며 신청 후 일주일 내로 지급 완료될 예정이다. 지원 신청은 소상공인24 누리집 및 15개 시군 접수처를 통해 가능하다. 더 자세한 정보는 각 시군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하거나 대표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legance44@ekn.kr

성남시, KBO와 손잡고 2028년 프로야구 시대 개막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에도 2028년부터 프로야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성남종합운동장의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2만석 이상의 프로야구장을 2027년 말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오후 2시 시청 제1회의실에서 신상진 성남시장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만나 진행됐다. 신상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성남과 인근 도시의 야구팬들의 많은 성원 속에 KBO와 야구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성남시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서울과 수도권 교통 문화의 중심지이며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성남시에 건립되는 야구 전용 구장은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 문화를 제공하고 한국 야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KBO는 성남시와 지역 경제 발전과 한국 야구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 큰 도약을 위해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프로야구 경기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KBO는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프로야구 1군 경기는 물론 다양한 야구대회와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야구 저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홈구단이 없는 상황에서도 프로야구 1군 경기, 올스타전, 국가대표 경기 등 연간 1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와 KBO는 프로야구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경기도 내에서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1부 리그 기업구단을 유치해 성남을 프로야구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될 야구장은 수인분당선과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관중들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경기장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그동안 야구 경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참여해서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싶어 하셨던 시민들께서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것이 뜻깊다"며 “수도권과 경기 남부 지역의 중요한 야구거점으로서 스포츠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서 하나하나 이제 많은 논의를 해가면서 성공적인 출범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시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구장 건립 사업은 올해 상반기 건축기획 용역을 실시해 기본 방향을 수립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목표대로 완공하면 2028년 프로야구 시대를 열게 된다. sih31@ekn.kr

카카오뱅크 2년 더 이끄는 윤호영…‘소호·비이자·AI’ 강화

윤호영 카카오뱅크가 5연임에 성공하며 카카오뱅크를 2년 더 이끌게 됐다. 윤 대표는 2016년 취임해 2027년까지 11년 동안 카카오뱅크의 수장을 맡는다. 명실공히 인터넷전문은행 1위 기업으로 카카오뱅크를 만든 윤 대표는 앞으로는 2027년까지의 성장 목표를 제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실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높은 비중을 뒀던 가계대출 외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인공지능(AI) 부문을 강화해 카카오뱅크의 도약을 주도할 계획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말 윤호영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대표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로 정식 선임된다. 윤 대표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로, 다음 임기는 2년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 부사장으로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고, 2016년 카카오뱅크 대표로 취임했다. 이번에 5연임에 성공하며 2027년까지 11년 동안 카카오뱅크를 이끈다. 윤 대표가 사실상 카카오뱅크의 설립부터 성장을 주도해온 만큼 후임자로 적합한 인물이 아직 없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윤 대표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밸류업 전략에 따라 2027년까지 카카오뱅크의 성장 방향을 그려둔 상태다.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이 목표다. 이같은 밸류업의 큰 그림 아래 새로운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어 개인사업자 부문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개인사업자 대상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또 부가세박스, 사장님 정책자금대출 찾기 서비스 등을 1분기에 출시해 기업대출 서비스를 강화한다. 향후 사업장 통합 관리 서비스,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등도 내놓으며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비이자수익도 강화한다.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성장에 금융당국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어 이자수익 중심의 성장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기업의 특징을 살려 수수료·플랫폼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성장했다.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전체 영업수익(2조9456억원)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투자 서비스 성장에 따라 301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2030년 비이자수익 비중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목표는 태국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컨소시엄을 꾸려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인가를 획득하게 되면 태국판 인터넷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설립이 가능해진다. AI 퍼스트(First) 전략도 윤 대표의 구상이다. 이체, 조회 등 서비스 간편화, 개인화 기반의 추천 서비스 도입 등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이상거래 탐지와 인증 안정성도 높인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 전체 인력 중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릴 예정이다. 카카오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카카오뱅크의 AI 활용 기대감도 커졌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와 함께 혁신 기술과 금융 전문성을 결합해 금융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오픈AI GPT 모델을 활용해 자연어 기반의 금융 상품 관련 이자, 환율 등을 계산하는 대화형 금융 계산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윤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도 별다른 하마평이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표의 리더십 아래 카카오뱅크가 성장했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 임추위에서도 윤 대표가 아직 물러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르포] “배터리 전쟁 본격화”…인터배터리 2025, 미래기술 한자리에

아무리 캐즘이라 해도 배터리 시장은 명실상부 한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미래 산업'이었다. 인터배터리에 모인 인파가 이를 증명했다. 5일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13번째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엔 역대 최대 규모인 688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많은 기업과 관계자들이 모인만큼 행사장 입구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가장 쏟아진 곳은 단연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다.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한 이들의 부스엔 국내 배터리 시장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담겨있었다. 3사 중에서도 가장 큰 부스를 운영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었다. LG엔솔은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총 540㎡ 규모로 △Hero 배터리 솔루션 존 △EV 배터리 솔루션 존 △Non·EV 배터리 솔루션 존 △미래준비 존 △지속가능성 존 등 5개 주요 존을 운영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부스에 들어서면 LG엔솔의 이번 전시회 대표작이자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 '46시리즈' 배터리가 관람객들을 반긴다. 46시리즈 배터리는 흔히 '46파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5배 이상 출력을 강화한 제품이다. 그 옆에 놓인 'CAS(Cell Array Structure)' 기술은 46시리즈 배터리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혁신적인 배터리 팩 솔루션이다. 다른 한쪽엔 LFP 셀투팩 셀 유닛이 전시됐다.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LFP의 경제성과 셀투팩의 혁신적인 효율성을 결합한 최적의 조합이라고 한다. LG엔솔은 이를 통해 K·배터리도 LFP 경쟁서 뒤처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전시됐다. 뜬금없이 타이칸이 이곳에 전시된 이유는 LG엔솔의 '파우치형 배터리' E72B셀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LG엔솔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델은 자사의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파우치형 배터리가 장착돼 주행거리, 출력, 충전속도 모든 면에서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실제로 제원을 살펴보니 최대 505km의 주행거리, 800V DC 기반 10~80%를 18분 내에 충전이 가능했다. 전기 슈퍼카치고 매우 이상적인 수치였다. 그 옆엔 더 신기한 차량이 있었다.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3륜 차량으로 태양광과 전기를 통해서 움직이는 모델이었다. 설명에 따르면 이 차량은 오는 11월 출시 예정으로 태양광을 활용해 단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43km를 주행할 수 있다. Non·EV존엔 오는 4월 양산을 앞둔 ESS용 2세대 JF2 셀이 장착된 전력망용 시스템 JF2 DC·Link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었다. 또 AVEL의 재생 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사업과 KooRoo의 전기 이륜차용 BSS(Battery Swapping Station·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도 선보였다. 미래준비 존에서는 배터리 제조뿐만 아닌 관리, 차세대 전지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LG엔솔은 소듐이온과 바이폴라 배터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리튬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솔루션으로 리튬 대비 원료가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다. 엔솔 부스를 나와선 삼성SDI 부스로 이동했다. 삼성SDI는 입구부터 “각형이 답이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으며 자사의 확실한 방향과 비전을 강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제품은 각형 배터리"라며 “자사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초기부터 각형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형 배터리가 더 단단한 포장지에 쌓여있기 때문에 원형이나 파우치보다 전기차 화재 등에 더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SDI는 각형 배터리에 필수적인 '열전파 차단(No TP)' 기술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 안전 소재 등에 의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기술이다. 옆으로 이동하면 각 소재별로 어떤 차량에 적합한지 설명해주는 '배터리 포트폴리오'도 전시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NCA, 미드니켈, LFP 배터리의 각각의 장점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각형을 강조한다고 원통형도 놓은 것은 아니다. 한켠에 46파이 배터리 전용 공간을 두어 자사 제품이 어떤 기계에 들어가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지 상세히 전시해 놓았다. 다른 쪽엔 현대차와 공동 개발 중인 배터리가 들어가는 귀여운 로봇들도 전시됐다. 서비스 로봇인 달이(DAL·e)는 환영 인사와 함께 삼성SDI의 배터리에 대해 소개하는 등 실제 시연을 통해 참관객들과 소통에 나선다. 그 옆에 놓인 바퀴 로봇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다목적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MobED)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어 불규칙한 노면이나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빠르게 주행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SK온이다. 부스 크기는 앞서 본 2개 기업보다 작았지만 볼거리는 충분했다. 특히 원형,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를 한눈에 보기 좋게 전시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곳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다. 가격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제품을 처음 선보였기 때문이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밀도 향상을 위해 높은 전압을 활용했다. 구석에는 최근 출시된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전시됐다. SK온의 고용량 Advanced SF배터리가 탑재된 모델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SK온배터리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다. 안쪽엔 1982년 유공부터 2021년 SK온 출범이후의 SK배터리 개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배터리 히스토리 존'이 마련됐다. 박물관에서 볼법한 연대기가 보기 좋게 나열돼 있었다. 부스 중앙에 위치한 '배터리 세이프티' 구역에서는 차량 하부 모형 전시를 통해 차세대 무선BMS와 액침냉각 기술을 보여주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SK온의 셀투팩(Cell to Pack CTP) 기술이 적용된 'S·Pack+'이 전시됐다. 설명에 따르면 S·Pack+ 기술은 제조 공정 단순화, 제품설계 최적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가능해 높은 상품성을 가진다. 3층에 위치한 국내 배터리 3사 부스를 자세히 살펴본 뒤 1층으로 내려갔다. 이곳엔 우리 기업들의 최대 경쟁자 중국 기업들이 부스를 차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들의 부스 크기는 소박했다. 워낙 큰 부스를 보고 와서 그런지 동네 구멍가게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국내 업계에 가장 큰 긴장감을 불어넣은 BYD는 우려와 달리 인터배터리 행사에 큰 관심이 없는 듯했다. 한국에 출시한 아토3는 물론 자사의 대표작 '블레이드 배터리'마저 구경할 수 없었다. 전기 오토바이, 전기 자전거,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저용량 배터리만 전시돼 딱히 볼거리가 없었다. 맞은편에 있는 EVE는 그나마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 기업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9위에 달하는 곳으로 국내 3사를 위협할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자사의 LFP, NCM 배터리 셀을 전시했다.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내수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다양한 수입차 업체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특히 KG모빌리티에도 '12V 시동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기업과 열심히 접촉 중이며 최대한 공급처를 늘려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그린랜드에 러브콜…“미국이 부유하게 만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그린란드의 놀라운 주민들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여러분들의 권리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만약 (미국으로의 편입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 당사자들과 노력하고 있고, 어떻게든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여러분이 상상조차 못 한 수준으로 그린란드를 격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구수는 적지만 영토가 거대할 뿐더러 미국의 군사 안보를 위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러브콜은 그린란드 주민들이 2009년 덴마크와 합의로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라센 주유엔 덴마크 대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그린란드의 독립은 가능하며 그들은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센 대사는 또 현재 지정학적 환경을 감안해 북극지역의 안보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안보를 더 강화하기 위해 파나마운하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미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나마운하는 미국인을 위해 미국인이 건설한 것"이라며 110여년 전 파나마운하 건설 과정에서 미국인 노동자 3만8천명이 말라리아를 비롯한 각종 질병과 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파나마운하는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프로젝트였지만, 카터 행정부가 1달러에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아닌 파나마에 운하를 넘겼지만, 협정은 매우 심각하게 위반됐다"며 “미국은 운하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최민호 세종시장, “시민의 실질적 혜택 위해 시책의 실용성 높혀야”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시책의 실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모든 공무원들이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정책 간 연계 방안을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비수도권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중심에 있었다. 최 시장은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지역혁신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간의 연계를 촉구하며, 기업 이전과 인재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사업의 담당자가 제도의 취지와 목표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상호 연계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중교통의 날 행사가 시행된 이후에도 그는 꼼꼼한 결과 분석을 요구했다. 버스 이용객 수와 주차장 활용도 변화를 파악해 다음 행사를 준비하는 데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지방자치제 도입 30주년을 맞아 세종시는 지방자치제도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 시장은 “지방자치 발전 방향을 주도할 수 있는 정책연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헌법 개정논의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시 전체의 신뢰로 이어지도록 분위기 쇄신을 당부했다. 그는 “좋은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려 친절하고 적극적인 공직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했다. elegance44@ekn.kr

“시세 70%에 입주”…신축매입임대주택 착공 속도낸다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해 신혼부부 및 청년 등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축매입임대주택이 올해 내 4만 호 이상 착공될 예정이다. 착공 1∼2년 뒤 입주가 가능한 만큼,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소재 신축매입임대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축매입임대는 민간이 신축주택을 건설하기 전에 매입약정을 체결, 완공 후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을 뜻한다. 기존에는 지어진 주택을 매입해 입대로 공급했으나, 전세값 안정과 신규 주택 공급 효과, 실제 거주 선호도 등을 반영해 신축 주택 건설로 방식을 변경했다. 이날 방문한 주택은 신혼부부를 위한 매입임대주택으로,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330m가량 떨어져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했다. 지하 4층∼지상 20층의 아파트 60가구와 오피스텔 72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시세의 70~80% 수준 임대료로 6년간 거주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표준 임대료를 산정했을 때 보증금은 2억원에 월세 24만원 수준이다. 초기 자금이 없는 입주자는 임대 보증금을 낮추고 임대료를 높일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축매입임대는 과거 대규모 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방식과 달리 일반 주택과 외관상 차이가 없는 형태로 공급되는 게 장점"이라며 “저소득층이 우선이나,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70㎡·73㎡ 전용면적과 방 3개·화장실 2개 구조로 구성하는 등 중산층도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주자들은 디딤돌 대출로 보증금을 마련한 뒤 6년간 거주 후 분양 전환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예산과 관련해선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전부 확보했다"며 “신축매입임대 사업은 대규모 토지보상과 조단위 예산이 필요한 신도시 개발과 달리 부채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지난해 신축매입약정을 통해 총 3만8000호를 확보했다. 이 중 수도권이 3만4000호를 차지한다. 올해는 5만 호 이상 약정 체결이 목표로, 지난달 25일 기준 3194호를 약정해 현재 진행 중인 물량은 7만4000호에 달한다. 착공은 4만호가 목표다. LH는 매입약정 이후 착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10개월에서 5~6개월로 단축하기 위해 '조기 착공 지원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과 협력해 올해 총 11만 호 이상의 신축매입임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중 5만 호는 분양전환형으로 제공된다. 신축매입임대는 20만 건 이상의 신청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받은 정책인 만큼, 정부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 택지지구처럼 대규모로 동시에 분양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조나 지역별로 공사기간이 다양해 실분양 일정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분기별로 진행하고 지역별 공급 물량을 수시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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