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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안 팔려요”…‘게이밍 모니터’로 눈돌린 삼성전자

글로벌 TV 수요가 급감하자 삼성전자가 '게이밍 모니터'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고성장이 예견된 게이밍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게임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차세대 모니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TV 부진은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직격탄이 됐다. 전반적인 하드웨어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맞물리며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3분기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TV 판매가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다. 이에 삼성전자는 수익성 개선의 해법으로 '게이밍 모니터'에 방점을 찍었다. 게이머들의 소비 여력이 높고 교체 주기가 짧은 특성을 고려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에 최적화된 화면과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최근 들어 게임 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전 세계 게이머가 급증하면서, 빠른 응답 속도와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게임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넥슨의 플래그십 게이밍 공간 '메이플 아지트' 내에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체험존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공간별 콘셉트에 맞춰 제품을 배치해 몰입감 높은 플레이 환경을 구현하고, 게이머들이 직접 삼성 모니터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와 4K·240Hz를 지원하는 '오디세이 OLED G8' 등이 게이머들과 만난다. 오디세이 3D는 '시선 추적'과 '화면 맵핑' 기술을 통해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입체적인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오디세이 OLED G8은 '글레어 프리' 기술로 주변 빛 반사를 최소화해, 어떤 조명 환경에서도 방해받지 않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삼성은 오디세이 3D 모니터에서 즐길 수 있는 3D 게임 콘텐츠 확대를 위해 넷마블, 시프트업과 기술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3D 게이밍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술 차별화 전략도 병행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퍼플렉시티'를 탑재한 모니터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모니터 화면의 앱스(Apps) 탭 또는 리모컨의 AI 버튼을 눌러 개인 맞춤형 AI 비서인 '비전 AI 컴패니언'을 실행한 뒤, 퍼플렉시티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업계는 삼성의 행보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고성장세를 겨냥한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한다.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23년 65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14.9% 성장해 2030년 174억달러(약 24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게임사와의 협업은 게이밍 유저들의 제품 교체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머 입장에선 체험 공간에서 플레이할 때 몰입감을 높여주는 제품을 사용하면, 지속적인 몰입을 위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게이밍 모니터를 향한 이용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삼성이 해당 제품군을 전략 품목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게임이 늘어나면서, 이를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발전’ 홈런 친 SK가스, ‘LNG벙커링’으로 백투백 노린다

SK가스가 발전사업으로 실적 홈런을 날렸다. SK가스는 LNG(액화천연가스)사업에 진출한 김에 이를 더 확장해 LNG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사업으로 다시 한번 홈런을 노리고 있다. 4일 SK가스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9502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 당기순이익 112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303.3%, 당기순이익은 53.7%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5조6576억원, 영업이익 4070억원, 당기순이익 2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47.3%, 89.9% 증가했다. SK가스는 발전사업에서 대박을 쳤다. 3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LPG사업은 매출 1조6953억원, 영업이익 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114.3% 증가했다. 발전사업(울산지피에스)은 매출 2549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5%, 1만5634% 증가했다. SK가스의 발전법인인 울산지피에스(지분 99.48%)는 지난해 12월부터 상업가동했다. 발전설비용량 1.2GW이며, 세계 최초로 LNG와 LP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NG를 직수입으로 공급해 타 발전소보다 경제성 높은 전력생산을 할 수 있다. 건설에는 총 1조4120억원이 투입됐다. SK가스는 발전사업과 연계해 한국석유공사와 LNG 및 석유제품 터미널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분은 SK가스 47.6%, 한국석유공사 52.4%이다. SK가스는 발전사업 홈런에 이어 또 다른 홈런을 준비하고 있다. LNG벙커링 사업이다. LNG벙커링이란 쉽게 말해 바다 위 주유소이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바다 위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것이다. 대형 선박들은 정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바다 위에서 벙커링선박을 이용해 연료를 충전한다. SK가스는 LNG벙커링 사업을 위해 올해 2월 100%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을 설립했다. 회사의 영위업종은 운송장비용 연료 소매업이다. SK가스 이 사업을 위해 △올해 1월 HJ중공업과 선박(1만8000cbm) 신조 및 H-라인과 용선계약 체결 △2월 회사 설립 △4월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 자격 취득 △9월 현대글로비스와 장기 연료공급계약 체결 △2027년 말 벙커링선박 인도 받아 본사업 개시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2번째 선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가스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있는 울산항은 국내 최대이자 세계 7위 규모의 부산항에 근접해 있으며, 울산항에도 자동차운반선 등 수요가 있다. 무엇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는 벙커링 전용부두가 이미 구축돼 있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선박연료의 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가 늘고 있다. DNV 및 클락손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는 LNG추진선 879대, 메탄올 95대 등 총 974대이며 2028년까지 LNG추진선은 1344대, 메탄올은 317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는 IR자료를 통해 “해양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연료 전환은 필수이며, 친환경 연료 중 LNG가 메탄올 및 암모니아보다 경제성, 수급, 안전성 등에서 우위"라고 설명했다. SK가스는 계열사 SK어드밴스드에 대해 사업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SK어드밴스드는 LPG(프로판)를 기반으로 폴리프로필렌(PP) 계열 석유화학 기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 2908억원, 영업손실 624억원, 당기순손실 839억원을 기록했다. SK가스는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회사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현재 SK어드밴스드와 관련해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G화학, 소듐이온전지 소재 공동개발 ‘韓·中 연대’

LG화학이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과 손잡고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중국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SIB)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시노펙은 중국 최대 규모의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석유·가스 탐사·개발, 정유, 화학, 신에너지, 신소재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듐이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자원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면서도 저온 환경에서 리튬인산철(LFP) 전지보다 성능 저하가 적다. 아울러,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성과 충전속도가 높다. 중국은 향후 소듐이온전지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과 시노펙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중국 등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을 타깃으로 소듐이온전지의 사업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향후 친환경 에너지 및 고부가 소재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선도 전지소재 회사로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시노펙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소재를 적기에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 치쥔 시노펙 회장은 “시노펙의 기업 비전은 세계를 선도하는 청정 에너지 및 프리미엄 화학 기업이 되는 것이다"며 “이번 소듐이온전지소재 개발 협업은 양사의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카드·투어, ‘액티브 시니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外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카드, 하나투어와 '액티브 시니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의 금융 전문성과 하나카드의 결제 플랫폼 역량, 하나투어의 여행 콘텐츠 기획력을 결합해 액티브(Active) 시니어 손님을 위한 금융과 여행의 통합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시니어 손님에게 금융과 여행, 결제 서비스 혜택을 통합 제공하는 첫 사례로 이를 통해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라운지 내 여행관련 세미나 정례화 △시니어 맞춤형 하나투어 여행 패키지 운영 △여행상품 하나카드 결제 시 청구 할인·적립 등 혜택 제공 △공동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액티브 시니어 대상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의 은퇴설계, 상속·증여 등 금융 관련 전문 솔루션 제공을 통해 액티브 시니어 손님들이 삶의 여유와 여행이 있는 인생 2막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진우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장은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손님들께 금융과 여행의 통합 라이프 서비스와 맞춤형 결제 혜택을 드리기 위해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하나투어가 힘을 합쳤다"며, “보다 풍요롭고 편리한 시니어 라이프 지원을 위해 이종산업과의 융합형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여성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전국 20개 지회와 약 1만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대표적인 여성경제단체로, 1999년 설립 이후 여성창업 지원, 판로 확대, 여성경제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창업 저변 확대 및 활성화 지원 △여성기업 금융지원 △특화 컨설팅 제공 등 여성기업 성장기반 구축에 필요한 금융·비금융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여성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여성 기업을 위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여성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제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중소·중견 기업의 안정적인 가업승계 지원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은 우리은행을 포함해 17개 사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 세금부담, 후계자 육성의 어려움, 제도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경영의 지속성과 세대 간 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소, 중견기업의 가업승계를 돕기 위해 새롭게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경영기획그룹 산하 ACT조직으로 신설하고 기업·WM·IB 등 여러 그룹이 유기적 협업한다. ACT조직은 프로젝트 단위 핵심사업·업무 추진을 위한 애자일 실행 조직을 뜻한다.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환경과 제도적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업승계 지원을 위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 컨설팅 모델을 개발하고 권역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대상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에 걸맞게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영업 채널과 전문 인력(RM)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설된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통해 가업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업승계 △지분 이전 △자산관리 등 민감 이슈와 △자산관리 △자금지원 △M&A 중개 등 전문 금융서비스를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업, WM, IB 조직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지원한다. 가업승계를 위한 지원이나 상담이 필요한 고객은 기업금융 전담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비롯한 우리은행 기업 창구 또는 투체어스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올해를 가업승계 금융서비스의 원년으로 삼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국내에서 더 많은 100년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가업승계를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중소, 중견 기업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이 '계좌종합관리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개인사업자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개인사업자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그동안은 명의별로 인증서와 보안매체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앱을 통해 계좌 조회와 이체가 가능했다. 이제는 KB스타뱅킹 한 번의 로그인과 KB국민인증서 하나만으로 개인·개인사업자 계좌를 모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번호별로 공동인증서를 발급받거나 별도의 보안매체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며 간소화된 인증 방식으로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평가다. 또한, '전체' 조회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모든 명의의 계좌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으며, 명의별 거래내역과 상품 현황 등 주요 정보를 직관적으로 통합 제공해 자산 관리의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여러 개의 인증서와 OTP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니즈 해결을 위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글로벌 이목 집중된 ‘K-치킨’…“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국내 치킨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그 어느 먹거리보다 글로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글로벌 매장의 매출 상승과 출점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경주 APEC으로 전례 없는 홍보 효과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K-치킨'의 인지도는 확실히 굳혔다는 평가다. 여러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이번 APEC에서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린 업체는 '깐부치킨'이다. APEC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른 바 '치맥 회동'을 가졌다. 이후 깐부치킨 일부 매장은 주문이 폭주하면서 임시 휴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글로벌에서도 깐부치킨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특히 깐부치킨 매장이 있는 필리핀과 일본에서는 'Kkanbu' 브랜드가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했다. APEC 현장에서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교촌치킨'이 주목을 받았다. 교촌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주 시내 국제미디어센터 인근에 마련된 'K-Food Station'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푸드트럭은 매일 점심과 저녁 시간대를 활용해 총 36차례에 걸쳐 운영됐으며, 총 7200인분의 치킨과 사이드 메뉴 '치룽지(간장·레드)' 900개가 제공됐다. 현장에서는 매회 긴 줄이 이어질 만큼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 BBQ는 각국 인사 및 관계자들의 숙소 내에 위치한 'BBQ 빌리지 소노캄 경주점'과 '경주 BBQ 한화리조트점'에서 K-치킨의 매력을 제대로 알렸다. BBQ는 행사 기간 동안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전문 인력을 투입하고, 매장 운영 시간도 자정까지 연장해 해외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관련업계는 이번 기회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고삐를 바짝 죈다는 계획이다. 그 어느 때보다 K-치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인 만큼 글로벌 매장의 매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브랜드는 BBQ, 교촌치킨, bhc, 맘스터치 등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BBQ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 대만, 독일, 베트남, 필리핀, 태국, 호주 등 글로벌 57개국에 진출해 K-치킨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해외 매장 수는 약 700여 개로, 2030년까지 매장 수 5만 개 달성이 목표다. 교촌치킨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등에서 약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bhc의 경우 해외에 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공략을 빠르게 진행 중인 맘스터치는 현재 해외 시장에 24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일본과 태국, 몽골, 라오스 등지에서 총 3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보다는 전반적으로 'K-치킨'에 이미지가 글로벌에서 각인이 된 것 같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순 없겠지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치킨을 직접 맛보신 분들이 매장을 직접 운영하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를 단언할 순 없겠지만 우리 치킨에 대한 인지도는 확실히 올라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익산시, 480억 원 들여 ‘KTX익산역사 시설개선사업’ 추진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호남 철도 관문인 KTX익산역사의 대규모 시설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익산역사가 업무·문화·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복합 역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의는 물론 정치권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실제 지난달 31일에는 전북도 및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지역 시의원 등과 회의를 열고 KTX익산역 시설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480억 원을 들여 '익산역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업의 방향과 규모를 결정할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익산시는 용역 결과가 단순한 선상역사 보강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증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익산역은 KTX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이 교차하는 호남권 핵심 거점으로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철도 관문이다. 특히 시는 서해선 개통(2026년 예정)과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2032년예정) 등 국가철도망 확충이 본격화되면, 이용객이 현재 연간680만 명에서 2030년 10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여객시설 규모는 1376㎡로 예상 수요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에 익산시는 8000㎡규모의 대규모 선상역사 증축을 통해 대합실 및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문화·컨벤션 기능까지 갖춘 거점역으로 재정비할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시는 이번 회의에서 익산역 시설개선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 성장의 핵심 기반인 교통 인프라 사업도 함께 논의했다. 새만금항 인입철도, 서해선 개통, 전주권 광역전철망 구축, 일반열차 셔틀운행 도입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문택 익산시도시전략사업과장은 “익산역은 호남권 철도 교통의 중심이자 국가철도망의 핵심 거점도시"라며 “익산의 정주 여건과 미래 발전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베트남에 알밤, 태국엔 블루베리…공주 농특산물 ‘쌍끌이 수출’...민관협치 우수사례 ‘도지사상’ 수상도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 농특산물이 동남아 시장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며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4일 공주시에 따르면 공주알밤이 베트남으로 두 번째 수출길에 오른 데 이어, 유기농 블루베리가 태국 현지 유통업체와 첫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다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공주시는 사곡농협과 협력해 공주알밤 3톤을 베트남 현지 유통업체에 수출했다. 지난해 12월 첫 수출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이번 성과는, 공주알밤의 품질 우수성과 브랜드 인지도 확산이 수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시장개척단 파견, 바이어 상담회, 산지 방문 프로그램 등 현장 중심의 교류를 이어오며 베트남 바이어와의 신뢰를 쌓아왔다. 또한 공주산 유기농 블루베리는 태국 진출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공주시는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우선적으로 2톤의 블루베리를 수출하기로 했다. 내년 수확철에 추가 물량 공급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8월 태국에서 개최한 '공주시 우수 농식품 해외 라이브 스트리밍 홍보전'에서 유기농 블루베리가 높은 관심을 받으며 현지 소비자 반응이 확인된 바 있다. 시는 농특산물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브랜드 기반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주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수출용 브랜드 '고미블루베리연합회' 패키지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시장 친화형 상품화를 추진하며 해외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김희영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출은 공주시 농특산물이 해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장 조사와 다양한 판로 확보에 힘써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시, 협치 행정 빛났다…민관협치 우수사례 '도지사상' 수상 시민명예기자단, 현장 소통과 참여행정의 모범으로 평가 시민이 만드는 시정 콘텐츠…'흥미진진 공주' 확산 견인 한편 공주시는 충남도가 주관한 '2025 민관협치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충남도지사상을 수상하며 시민 참여 기반의 협치 행정 우수 지자체로 인정받았다. 4일 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민관협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치 행정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서류 심사와 사례 발표, 온라인 도민 투표, 전문가 평가를 종합해 최종 수상 기관을 선정했다. 공시는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 알리미 짱! 시민명예기자단 운영' 사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정 소식지 '흥미진진 공주'의 '시민명예기자가 가다' 코너를 통해 시민이 직접 취재에 참여해 현장 목소리와 생활밀착 정책을 시민 눈높이에서 전달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민들이 마을 이야기, 지역 인물, 미담 사례 등을 발굴해 생생한 콘텐츠로 제작·확산하며 시정 홍보에 적극 참여한 점이 협치 행정의 모범사례로 평가됐다. 2007년 '주부기자단'으로 출범한 공주시 시민명예기자단은 올해까지 누적 330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10기에는 읍면동별 35명이 활동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만드는 시정 콘텐츠는 공감과 참여를 이끌며 '행복한 공주' 브랜드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행정은 시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시민은 행정의 파트너로 함께하는 구조가 공주시 협치의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협치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대회에는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개 팀이 참여했으며, 공주시를 비롯해 우수사례를 발표한 기관들이 협치 행정 확산과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모델을 공유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확실히 변한 기후…10월 ‘기온·강수량·강수일수’ 모두 역대 1위

지난달은 평균기온, 강수량, 강수일수 모두가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면 온도도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10월 기후통계를 발표하며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16.6℃(도)로 평년보다 2.3도 높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은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으나, 하순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일시적인 추위가 나타나는 등 기온 변동이 컸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상순(20.1도)과 중순(18.2도) 각각 역대 2위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완도(30.5도), 보령(30.8도), 고흥(30.4도) 등에서는 10월 최고기온 극값을 새로 썼고, 서귀포는 13일에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1961년 이후)를 기록했다. 반면, 하순에는 동시베리아 지역의 강한 기압능 영향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28~29일에는 아침기온이 중부내륙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영하로 떨어지며 서울, 대구 등 지난해보다 9∼10일 일찍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비도 자주 내렸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173.3㎜로 평년(63.0㎜)의 약 2.8배, 강수일수는 14.2일로 2.4배에 달하며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은 408.2㎜(평년의 4.6배), 강수일수는 21.3일(평년의 2.9배)로 압도적이었다. 강릉은 3일부터 24일까지 22일 연속 비가 내려 1911년 관측 이래 가장 긴 강수일수를 기록했다. 지난 9월까지 강릉 지역이 극심한 기상가뭄에 시달렸던 것과 상반된 기상현상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3.3도로 최근 10년 평균(21.6도)보다 1.7도 높았다. 서해(21.6도), 동해(22.3도) 모두 평년보다 상승했고, 남해는 따뜻한 해류 유입 영향으로 25.9도로 10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하순에 일시적으로 추위가 나타나 기온 변동이 컸고, 이례적으로 비가 자주 내리며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강릉에는 22일간 매일 비가 내리는 등 큰 기후 변동성을 보였다"며 “기상청은 신속하게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방재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금산 ‘1.6조 양수발전소’ 속도…충남도, 미래 에너지·의료·정주 인프라 강화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금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 친환경 양수발전소 건립 등 핵심 현안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민선 8기 4년 차 시군 방문 14번째 일정으로 금산군을 찾아 도민과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언론인 간담회와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한 후, 친환경 양수발전소 예정지 현장을 방문하고 금산소방서 행정동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금산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박범인 금산군수와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금산 발전을 위해 △양수발전소 건립 △금산군 보건소 신축 이전 △아토피 치유 특화마을 조성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남일지구)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산 양수발전소는 2023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신규 양수발전 공모'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사업으로,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 일원 125만㎡(약 37만 평) 부지에 2037년 말까지 총 1조 6,500억 원을 투입해 500㎿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한국남동발전이다. 충남도는 금산 양수발전소가 전력 수급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발전시설로서 탄소중립경제 실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산군 보건소는 2023년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 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금산읍 상리 원도심 지역으로 이전한다. 신축 청사는 지상 6층, 연면적 5,825㎡ 규모이며, 국·도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270억 원이다. 도는 이전이 완료되면 공공의료 접근성이 향상되고 초고령화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토피 치유 특화마을은 군북면 상곡리 산꽃마을 일원에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비 146억 원, 제2기 지역균형발전사업비 150억 원 등을 투입해 조성된다. △단독주택 60호 및 기반시설 조성 △복합건강커뮤니티센터 조성 △농촌 돌봄 치유농장 운영 등이 포함됐다. 도는 해당 사업이 인구 유입,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방소멸 대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는 청년농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21세대로 조성되는 금산 남일지구는 민간사업자 선정이 완료돼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착공 예정이다. 금산소방서 행정동 증축은 소방 조직·인력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104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114㎡ 규모로 지난 9월 준공했다. 기존 청사는 현장대응(긴급출동)동으로, 증축 건물은 행정·교육동으로 사용된다. 금산 양수발전소 예정지를 둘러본 자리에서 김 지사는 “양수발전을 통한 에너지 전환으로 국가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겠다"며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는 11일 천안을 방문하며 민선 8기 4년 차 시군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내년 부산 지선 ‘공정한’ 공천…승부처로 떠오르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정한' 공천이 여야 간 승부처로 부상하는 조짐이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5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의 결과를 보면 부울경에서 민주당은 32.6%, 국민의힘은 52.1%로 각각 기록했다. 이는 19.5%P 격차로, 보수 텃밭 중 텃밭으로 구분되는 대구·경북(민주당·38.3%, 국민의힘·46.7%, 8.4%P 격차)보다 더 큰 차이를 보인 수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개최라는 집권 여당의 정치적 호재를 감안하면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의외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에 지역 정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관심을 주의깊게 살핀다.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지역정가는 여론조사 기간 중 발생한 '공천 불협화음'과 같은 정치적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 과정인 지난달 27일 유동철 수영지역위원장의 경선배제(컷오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친명 인사로 구분되는 유 위원장은 “컷오프 없는 완전 경선은 거짓이냐"며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에선 '친명계 배제'로 비치면서 '청명(정청래-이재명) 갈등'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여기에다 유 위원장은 '공천 진상 요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여전히 당과의 갈등이 남아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지난 1일 부산시당 대회에 참석해서 “유 위원장이 아니라 당 대표가 부족해서 그렇다"며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에선 관내 재개발 구역의 주택을 매입한 조병길 사상구청장을 대상으로 한 징계를 예고했었다. 여론조사 기간 이후인 지난 4일 조 청장은 당의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당했다. 이를 두고 내년 6.3 지방선거 앞두고 역대 선거에서 바로미터 격인 '부산 사수'를 위한 당 차원의 전략적 징계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장은 “일부 수용할 부분이 있지만, 우리가 손이 깨끗해야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당이 제대로 살기 위해선 돈 문제 등에 대해서 의심 가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번 현역 청장의 징계를 전례로 삼고 내년 지선에서 부산의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물갈이될 가능성도 나온다. 국회의원 18명 중 9명이 초선으로 포진된 부산 정치 지형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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