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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억 체납에 795억 주식 압류된 류광지 금양 회장

류광지 금양 회장이 보유 중인 금양 주식 중 액수로 약 800억원에 가까운 지분이 부산진구청에 의해 압류된 사실이 확인됐다. 체납 사유는 지방세 미납이다. 확인된 체납액에 비해 상당히 큰 규모의 주식이 압류됐다. 금양의 주식이 현재 거래 정지 상황이라는 점이 압류 규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식 압류로 류 회장은 회사의 지배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부산진구청은 류광지 회장이 보유한 금양 주식 803만1103주를 압류했다. 이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12.5%에 해당하며, 거래정지 직전 주가(주당 9900원)를 기준으로 약 795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금양 측에 따르면 류 회장은 현재 국세 314억원과 지방세 29억원을 체납 중이다. 이번 주식 압류는 지방세 체납에 따른 것이다. 국세징수법 제53조는 원칙적으로 체납액을 기준으로 압류하되, 국세보다 우선하는 담보권 등이 설정돼 징수가 확실하지 않을 경우에는 채권 전액을 압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지방세기본법에서도 준용하는 내용이다. 이미 류 회장이 보유한 금양 주식의 상당수는 금융기관 담보 등으로 제한 물권이 설정돼 있다. 따라서 행정기관은 회수 가능성을 고려해 압류 가능 주식 전량을 확보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류 회장은 총 1413만1724주(22.09%)의 금양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067만6103주(약 75.5%)가 담보 또는 압류 상태에 있으며, 법적 제한 없이 처분 가능하거나 의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345만5621주(전체 발행주식의 약 5.4%)다. 현재 류 회장이 체납 중인 국세에 대해서는 금양에서 받아야 할 대여금 중 209억원의 채권자가 류 회장에서 국세청으로 변경된 상태다. 국세청이 이미 금양에 대한 대여금의 채권자로 등재된 상태다보니, 부산진구청은 류 회장의 주식에 대해 별도로 압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체납자 보유 자산 중 국세청이 먼저 채권을 확보한 만큼, 남은 주식이 지방세 회수 수단이 된 셈이다. 류 회장이 세금을 체납하게 된 이유는 보유 주식을 매도한 뒤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회사에 대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류 회장은 본인 명의로 보유하던 금양 주식을 매도했고, 확보한 매도대금 전액을 금양에 단기대여금 형태로 제공했다. 당시 금양의 주가는 8만~1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중이다. 총 525만5255주를 팔아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만들어 회사에 대여했다. 해당 자금은 금양의 공장 건설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는 게 그동안 금양 측의 입장이다. 문제는 매도차익에 따른 세금을 위한 별도 자금은 확보하지 않은 상태였다. 대신 대여한 자금의 이자를 수취해 세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나 금양의 재무상황이 악화일로를 겪으면서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자는 물론 대여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면서, 류 회장은 납세 재원 부족으로 인해 지방세 및 국세를 체납하게 됐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금양은 류 회장 및 특수관계자에게 2024년 기준 연 4.5%의 금리로 단기차입을 유지했으며, 일부 자금은 이후 출자전환(유상증자)으로 처리되기도 했다. 류광지 회장의 주식 압류 규모는 체납액 대비 크지만, 담보 설정 등으로 실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금양의 주식은 거래 정지 중이다.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길 정도로 주목받던 종목이지만, 최근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에 이번 압류로 인해 류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상당수가 제한되면서, 실질적인 지배력 행사에는 제약이 생긴 상태다. 이는 향후 금양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부산진구청은 향후 금양의 거래가 재개되거나, 상폐되면서 진행되는 정리매매가 발생할 경우 적법한 절차를 통해 압류한 지분의 처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양 관계자는 “류 회장이 이미 국세 체납 상황도 고려하고 조치한 일"이라며 “해결을 위해 거래 재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경주·청도, 즐길거리 2제... 경주 대릉원돌담길 축제vs 청도레일바이크

◇ 벚꽃 절정 속 열린 도심형 축제…인파사고 예방 시스템 호평 무인 계측기·QR 주문·친환경 체험 등…관람객 만족도 높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경북도와 함께 마련한 '2025 경주 대릉원돌담길 축제'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 열려 총 14만 5,316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벚꽃 개화 시기를 고려해 이례적으로 4월 첫째 주로 일정을 조정했으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어우러진 도심형 축제는 관광객과 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의 해를 맞아 다국어(한·중·일·영) 홍보물을 배포해 외국인 접근성을 높였고,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운영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축제장 전역에 설치된 6대의 무인 계측기를 통한 인파 실시간 파악, QR코드 기반 음식 주문 시스템, 네이버 예약·카드사 통합결제 도입 등으로 인파 사고 예방과 상권 소비 촉진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한 “앉은 자리에서 주문이 가능해 편리하고 안전했다"는 관람객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도로 전면 통제 구간에는 인조잔디와 나무 팔레트 테이블이 설치됐고, 분홍색 횡단보도와 대형 꽃무늬 등은 별도의 조형물 없이도 돌담길 경관을 활용한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교통 표지판도 감성적 장치로 탈바꿈하며 봄 정취를 더했다. 푸드트럭과 프리마켓은 팟타이, 불초밥, 타코야끼 등 식사·간식류는 물론, 지역 공방의 수공예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축제 전 상인들과 가격·품질 기준을 사전 조율하고, 위생·서비스 관련 민원 대응을 위한 익명 신고 안내도 병행해 '바가지 없는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사출해 만든 '벚꽃코인'은 설문조사나 친환경 미션을 수행하면 제공되며, 이를 모아 기념품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흥미를 끌었다. 체험 콘텐츠와 뽑기 이벤트가 연계 운영돼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함께해 봄' 구역에서는 경주의 친환경 공방 운영자들이 기획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폐현수막을 활용한 카드지갑 만들기 등이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도로 위 놀이터'에서는 가족 단위 미술 체험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이번 축제는 전국 산불 피해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메인 무대 공연을 축소한 대신, 관람 동선 내에서 소규모 버스킹과 추모 안내를 진행했다. 돌담길 내 레스토랑의 일부 수익금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기부됐다. 경주시는 유휴 공간을 활용해 파우더룸, 유아차·자전거·캐리어 보관소 등 관람객 편의시설도 함께 운영했다. 이는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찾은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소된 구성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도심형 축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경주의 역사·자연·문화가 어우러진 시민 중심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청도군, 청도레일바이크 봄맞이 다채로운 이벤트 진행 지난해 11만여 명 관광객 레일바이크 이용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의 대표 테마파크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청도레일바이크가 성큼 다가온 봄 시즌을 맞아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청도레일바이크는 청도읍 유호리와 신도리에 위치해 왕복 5km의 레일바이크, 아치형 보도교인 은하수다리, 테마 산책로 및 시조공원 등으로 조성돼 있어 청도 관광 9경 중 제9경으로 꼽히는 관광명소이다. 더욱이, 레일바이크 인근에 조성된 자전거 공원과 캠핑장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 생태공원과 레져산업이 결합된 체험형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1만여 명의 관광객이 레일바이크를 이용했다. 특히, 레일바이크는 4인승 구조로 연인, 친구, 가족들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레일바이크에 페달이 모두 있어 4인이 함께 페달을 밟는 즐거움과 차광막이 있어 자외선과 비를 피할 수 있어 봄나들이 장소로 최적의 명소이기도 하다. 순환형 레일바이크 구조로 전환점을 돌아오는 턴테이블에서 쉼터까지 약간의 오르막 구간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편안하게 레일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봄을 맞아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 제공을 통해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 봄꽃 향기 가득한 레일바이크 길 청도군은 청도 레일바이크에 홍도화 묘목 800주를 심어 레일바이크 길을 아름다운 봄 꽃길로 단장했으며, 벚꽃과 홍도화가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벚꽃 개화가 예상되는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는 벚꽃 속을 달리는 특별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청도레일바이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채로운 고객 이벤트 및 지역 농특산품 판매 청도 레일바이크는 한재미나리 단지 내 식당에서 식사 후 당일 영수증을 매표소에 제시하면 레일바이크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연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청도 특산물인 '청도반시'로 만든 감말랭이 등 신선한 농특산물을 판매하여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관광객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부대시설 및 자연 친화적 환경 레일바이크 외에도 자전거공원(캠핑장, MTB), 꼬마 기차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레일바이크 반환점 인근에 조성된 시조공원은 옛 경부선 부지에 조성돼 대도시를 떠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시조를 감상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다가오는 봄을 맞아 벚꽃 내음이 넘치는 청도레일바이크에 많이 찾아주시길 적극 추천드린다."라며, “봄이 수놓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녹슨 철길 위, 만개한 벚꽃 아래' 레일바이크를 타며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시고 소중한 추억 남기시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jmson220@ekn.kr

[두산그룹 新청사진]⑤ 밥캣, 업황 악화에 올해 고전 예상…환율 수혜가 변수

지난해 말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무산된 두산그룹이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재편의 새로운 청사진을 가다듬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새로운 청사진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존의 지배구조 개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두산그룹의 신규 청사진을 들여다보고 그 방향성 살펴본다. 두산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이 올해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의 건설 업황 악화로 밥캣의 주요 사업 영역인 건설장비 산업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한 탓이다. 최근 밥캣이 과거 계열사였던 두산모트롤을 재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올해 안에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다만 밥캣의 주요 매출처가 미국 시장인 만큼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올해 밥캣의 영업실적 역성장을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밥캣은 올해 영업실적 목표로 매출액 8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8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8조5512억원과 영업이익 8714억원에 비해서 각각 12%와 37% 오히려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의 건설 산업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밥캣의 주력 사업은 건설기계군 중에서도 소형 장비다. 매출액의 약 80%가 소형 장비에서 나온다. 동시에 주력 시장으로 미국(74.08%)과 유럽·중동(15.28%)의 매출 비중이 90%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에 미국의 경기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1월 건설 지출은 전월 대비 0.2% 줄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 건설 경기가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4.5%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역시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로존의 주요 심리지표가 모두 위축되고 있고, 산업재 부문도 하락폭이 크다. 건설 생산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건설 허가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두산그룹도 핵심 캐시카우인 밥캣의 실적 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누적 3분기(1~9월) 밥캣의 영업이익은 7010억원으로 두산그룹 7개 상장사의 합산 영업이익 1조478억원의 66.9%를 차지했다. 밥캣의 수익성이 흔들리면 그룹 전체의 수익성도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두산그룹은 미국과 유럽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2021년부터 밥캣이 ㈜두산의 산업차량 부문을 인수토록 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였던 모트롤을 재인수하도록 했다. 모트롤은 1974년 설립된 유압기기 제조기업이다.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돼 두산모트롤이 됐다가 2010년 두산에 합병돼 모트롤사업부문으로 변경됐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1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모펀드에 모트롤 지분 100%를 453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두산그룹 입장에서는 밥캣이 영위하는 건설장비 사업과 유사한 영역의 계열사와 사업부문을 지속적으로 흡수 합병시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업 부문의 규모가 크지 않고 성장성도 높지 않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 등 다른 계열사의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밥캣이 다른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M&A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지 않다. 다만 밥캣의 주요 매출처가 미국 지역인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밥캣의 영업실적 목표는 원·달러 평균 환율을 1320원으로 보수적으로 가정한 결과다. 반면 올해 초부터 4월 4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5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이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유지한다면 환차익 효과로 밥캣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환율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이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로보틱스 등 다른 계열사를 육성하는 동시에 캐시카우인 밥캣의 실적도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올해 미국의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밥캣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부산 반얀트리 화재, ‘불똥 원인’… 소방시설 미흡·관리자 부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지난 2월 다수의 사상자를 낸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는 용접 작업 도중 발생한 불티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다 당시 소방시설의 미작동과 관리자 부재가 인재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과 부산고용노동청은 7일 오전 합동 수사결과 중간브리핑을 진행해 이같이 밝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반얀트리 신축공사장 내 B동 건물 지상 1층 배관실(PIT실)에서 아르곤 용접 작업이 진행됐다. 용접 작업 도중 불똥이 배관의 보온재 등에 튀었다. 이 때 열이 한 데 집중적으로 모여 천천히 타들어 가면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작은 불은 큰 불로 번져 인재까지 발생시켰다. 그 배경엔 소방 시설 미작동과 화재 감시자 부재가 가장 이유로 꼽힌다. 용접 불이 튀어 화재가 난 주변엔 스프링클러가 작동됐으나 물이 나오지 않았다. 스프링클러와 소방수 밸브가 연결되지 않거나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 열 감지기도 작동됐으나, 화재 장소 주변에 화재 감지기, 통로 유도등, 시각 경보기 등 소방 시설이 설치되지 않기도 했다. 화재 현장엔 화재 감시자조차 없었다 산업안전보건 규정상 화기 작업 현장엔 화재 감시자가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 안전불감증으로 화재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100여명의 노동자는 스스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 과정서 탈출하지 못한 노동자 6명이 화재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 경찰은 지난 4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대표와 현장소장 등 3명을 포함한 반얀트리 공사 관계자 6명을 구속했다. 가운데 원청 대표 2명은 중대재해처벌법, 원·하청 현장소장은 산업안전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15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동훈 부산경찰청 형기대 대장은 “정상적인 승인이라면 현장은 깨끗이 정리돼 있어야 한다"며 “화재 당일까지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소방서와 기장군청에서 위법 행위가 없었는지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hpeting@ekn.kr

[E-로컬경제] 고흥군, 보성군 소식

유럽 시장에서 웰빙 음료로 큰 인기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7일 두원농협 유자가공 사업소에서 공영민 군수와 두원농협 및 원인터내셔널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 유자차 수출 상차식을 가졌다. 이번 수출은 2022년 고흥군 농수산물 유럽 시장 수출개척단의 후속 조치로 53톤, 14만 달러(한화 2억 1천만 원) 규모의 고흥 유자차가 체코 수출길에 올랐다. 이번 유자를 수입한 SV. Martin s.r.o은 체코 플젠에 소재를 둔 식품원료 전문 무역회사로, 고흥 유자차를 카페 등 식음료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출은 고흥군 농수산물의 유럽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고 체코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고흥 유자차의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영민 군수는 “2022년 유럽 수출개척단의 후속 조치로 이루어진 이번 유자차 수출은 고흥 농수산물의 글로벌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자뿐만 아니라 고흥 농수산물을 세계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흥 유자차는 체코 및 유럽시장에서 웰빙 음료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흥 유자의 수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향우, 단체 등 기부자 맞춤 전략, 고흥형 기금사업, 예우시책 등 추진 효과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2025년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지난 4월 2일 기준 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3년 시행 첫해에는 12억 3천만 원을 모금해 전국 기초지자체 2위를 달성했으며, 2024년에는 9억 3천만 원을 더해 누적 22억여 원을 모금했다. 군은 올해 전국 최고의 모금 성과를 거두기 위해 향우회·기관사회단체 홍보 및 각종 이벤트 실시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기부자를 유치하고, 민간 플랫폼 '위기브'를 통한 기부 창구 다양화로 기부자 편의성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온오프라인 고흥애(愛) 전당, 영상정보 디스플레이어 등 예우 시책을 통해 기부자 효능감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일반기금사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건비 지원사업 ▲스마트 영농빌리지와 글로컬 지산학 캠퍼스 지원센터 조성 ▲스페이스 빌리지 조성사업 3건과 ▲소록도의 천사들 나눔과 추억의 공간 조성 ▲독립운동가 월파 서민호 선생 선양사업 ▲천경자 화백 기념관 조성 3건의 지정 기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의 30%를 답례품으로 제공받는 제도로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액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으며, 기부 금액은 올해부터 개인 연간 2천만 원까지 가능하다. 기부 참여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 접속 또는 국민·기업·신한·하나은행 애플리케이션 및 위기브·놀고팜 등 민간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전국 농협 영업점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고흥군은 답례품으로 고흥한우, 쌀, 유자, 제철 수산물 등 400여 종의 농수축산품을 선택 구매할 수 있는 고흥몰 이용권과 주택화재 안전꾸러미, 고흥사랑상품권, 분청사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흥형 도심항공교통 중장기 로드맵 수립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남해안 관광벨트 연계 UAM 관광, 응급환자 이송, MRO 산업단지 구축 제안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7일 군청 흥양홀에서 '고흥형 도심항공교통(UAM) 중장기 로드맵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군은 친환경·저소음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 산업을 지역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6월부터 지역 맞춤형 육성 방안과 중장기 계획 수립, 신규 전략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광역 UAM 노선 설계 및 고흥 UAM 하늘길 투어 ▲ 지역 상급종합병원 연계 응급환자 이송 서비스 구축 ▲UAM MRO(유지·보수·운영)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3개 전략사업이 제안됐다.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광역 UAM 노선은 고흥을 기반으로 전남 서부권의 목포·신안에서부터 경남권의 고성·통영까지를 아우르는 초광역 관광 항로이다. 이와 함께 제안된 고흥 UAM 하늘길 투어는 팔영산과 금산 해안경관, 봉래산,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 고흥의 주요 관광지를 조망하는 항로가 설계됐다. 두 번째 전략사업인 지역 상급종합병원 연계 응급환자 이송 서비스 구축은 전남권 응급의료 전용헬기 인계점과 연계해 환자를 최단 시간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하는 체계가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UAM MRO 산업단지 조성은 고흥만에 조성된 UAM 실증단지,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 기존 항공 인프라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집적화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군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국토교통부 시범운용구역 지정과 지역시범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전라남도의 미래항공교통(AAM) 종합계획에 반영하여 고흥을 중심으로 도심항공교통 산업을 육성하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최초의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가 있는 고흥군은 지난해 '친환경 항공기용 전기추진시스템 기반구축', '미래비행체 비행안전성능 모니터링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첨단 항공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11월에는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구역으로 지정받아 도심항공교통 산업 선두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월 1회 숙박료 최대 4만 원 할인, 3일 연박 시 최대 12만 원 혜택 제공 고흥=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오는 12월까지 전라남도 외 주소지를 둔 관광객을 대상으로 '남도 숙박할인 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에 등록된 고흥군 내 숙박업소를 이용할 경우 월 1회, 최대 3박까지 숙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금액은 숙박 요금에 따라 ▲10만 원 이상 4만 원 ▲7만 원 이상 3만 원 ▲5만 원 이상 2만 원으로 차등 적용된다. 시군별로 각각 월 1회, 최대 3일까지 연박이 가능해 최대 12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전남사랑애(愛) 서포터스 인증 회원에게는 1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관광객은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에 회원가입 후 쿠폰을 발급받으면 된다. 발급된 쿠폰은 플랫폼에 등록된 숙박업소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남도 숙박할인 빅 이벤트를 통해 고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 및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관광객이 고흥에서의 멋진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발전을 위한 기금사업의 성공적인 출발 보성=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보성군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첫 번째 사업으로 '보성군 소년소녀합창단 운영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2025년도 고향사랑기금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고향사랑기금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을 재원으로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만에 누적 모금액 7억 2천만 원을 돌파했고, 2024년 한 해 동안 3,044명의 기부로 3억 4천만 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사회 발전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주요 기금사업은 △이동식 무장애 경사로 설치,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소통 아카데미 운영,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확대 지원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2025년에는 △소년소녀합창단 운영 지원, △경로당 실버요리 프로그램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청소년, 지역 주민을 위한 맞춤형 복지 및 문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성군소년소녀합창단 운영 지원 사업'은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해 전문 지도진의 음악 교육과 공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소년들의 음악적 소양과 자존감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로당 실버요리 프로그램'은 보성군 관내 90개소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간식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어르신들의 고독감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회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관할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고향사랑e음(https://www.ilovegohyang.go.kr)과 농협 영업점을 통해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기부액 기준 최대 3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농업인 건강검진, 이제 부담 없이!" 보성=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보성군은 지난 3일 보성아산병원(병원장 최병진)과 함께 여성농업인의 특수건강검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고, 건강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협약에 따라 보성아산병원은 건강검진 시 발생하는 자부담금을 매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신속한 진료 연계 및 지속적인 건강관리 지원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 없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진 항목은 여성농업인이 취약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항목은 △근골격계 질환 진단을 위한 관절 및 척추 검사, △농약·먼지 등 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호흡기 검사, △고혈압·당뇨 등 심혈관계 만성질환 검사,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 검진, △간·신장 기능 검사, 빈혈 등 혈액 검사, △기본 건강검진 등이다. 검진 대상은 보성군 관내에 거주하는 홀수년도 출생자 중 만 51세부터 70세까지의 여성농업인이다. 검진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거주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면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날 협약을 통해 여성농업인은 자부담 비용 없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진료 연계 및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양주시·완주군 등과 함께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순회공연 추진 보성=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보성군은 지난 3월 28일 전라북도 완주군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지역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 및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순회공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극단 불세출의 창작공연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의 지방 순회공연을 지원하고, 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는 보성군을 비롯해 △양주시문화예술회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공연단체 '불세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보성군은 지역 공연장인 보성군문화예술회관을 활용한 공연 유치 및 운영을 지원하고, 공연 홍보와 마케팅, 관객 유치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와 토속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공연으로, 극단 불세출의 독창적인 예술성과 현대적 무대 연출이 더해진 작품이다. 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주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문화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공연은 오는 2025년 11월 27일 보성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공연에는 '비나리', '둥당', '태안', '봉덱이타령', '어이가리', '늴리리' 등 전통적인 토속민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창작곡들이 포함돼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chadol999@ekn.kr

[E-로컬뉴스]공주시의회 소식

추가경정예산안 및 다양한 안건 심의 예정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는 4월 7일부터 18일까지 총 12일간 제258회 임시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본회의에서 권경운 의원은 '왕도심 도로체계 개선 제안'을 주제로 발언했으며, 임규연 의원은 '공주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시 브랜드 로고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기 동안에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등 다양한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주요 일정으로는 첫날인 4월 7일에 제1차 본회의가 열리고, 이어 의회운영위원회와 행정복지위원회가 차례로 열린다. 산업건설위원회의 일정은 4월 10일로 잡혀 있으며, 윤리특별위원회의 첫 회의와 국도 확장 추진 특별위원회의 회의도 진행된다. 또한, 오는 15일부터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시작되며,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제2차 본회의로 폐막할 예정이다. 임달희 의장은 개회사에서 “저소득층과 소상공인 지원예산 등이 이번 추경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주시의원들은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전했다. ◇ 공주시 임규연 의원, 공주시 브랜드 로고 활용 방안 제안 5분 발언통해, 도시 브랜딩으로 공주 이미지 제고 필요성 강조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 임규연 의원은 7일 2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공주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시 브랜드 로고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언하며 도시 브랜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임 의원은 지방자치 시대가 본격화된 현재, 공주시가 지역의 특색과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주시의 브랜드 로고는 2014년 약 4억 원 예산을 들여 개발되어 다음 해 국제 디자인 대회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도시 가치와 비전을 담은 상징적 성과였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이 로고가 실질적으로 활용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명하며, 이제는 이를 도시 브랜딩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도구로 삼아야 할 때라고 임 의원은 주장했다. 임 의원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거리, 조형물, 안내 표지판 등 공공시설물에 브랜드 로고를 적극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통일된 도시 분위기를 형성하고 시민 및 방문객에게 자연스럽게 공주의 이미지와 문화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 주관 행사와 정책 홍보 현수막에 브랜드 로고를 확대 적용해 시 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행정 신뢰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백제 문화재 등의 주요 행사에도 적극 활용해 역사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2024년은 공주시 브랜드 로고 탄생 10주년이 되는 해다. 임 의원은 지난 10년이 디자인 가치를 증명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그 잠재 가치를 구현하고 확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며 의회와 집행부, 시민들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공주시 권경운 의원, 공주시 도로체계 개선 제안…“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명소 많아" 5분 발언통해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 관광 활성화 기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에서 왕도심의 도로체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권경운 의원은 7일 제2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왕도심 도로체계 개선'을 주제로 자유발언을 통해 공주시의 매력을 더 잘 알리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공주시는 차량 중심의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차를 이용해 방문하지만, 주차 편의를 제공하는 장소에만 머무르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공주에는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명소가 많지만, 현재 교통과 보행 환경이 정비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충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권 의원은 외국 유명 관광지들은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시스템을 잘 갖추어 방문객들이 천천히 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의 예를 들어, 골목길을 재정비해 자전거와 도보 중심 여행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황리단길이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주시 또한 비슷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관광객들이 차량을 거점 주차장에 두고 전기 자전거나 고마 열차, 도보 등을 이용해 왕도심을 탐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4차로인 도로를 2차로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에 자전거와 휠체어 등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이러한 변화가 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과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 및 다양한 행사 개최 기반 마련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스턴시의 사례를 언급하며, “자전거 도로 정비와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으로 공주시는 차 없이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발언을 마쳤다. elegance44@ekn.kr

여수산단 동서발전 석탄화력발전소 철거현장 화재, 인명피해 없이 진압완료

7일 전남 여수 국가산단내 화력발전 시설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1시간 30분만에 인명피해 없이 완전진압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경 전남 여수시 월내동 여수 국가산단 내 한국동서발전 호남발전본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탈황 설비 철거 현장에서 화염과 짙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으나 소방 당국에 의해 오전 10시 56분에 완진됐다. 현장에는 4명이 작업하고 있었지만, 즉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곳은 40년 이상 가동한 노후 설비로 2021년 말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시설을 폐쇄해 철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철거 중이었던 설비인 만큼 화재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계획대로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작업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후에너지부 신설, 현실화되나…“정권 교체 시 기후대응 최우선 과제될 것”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후·에너지 정책 대전환과 함께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위해 내세운 구상으로, 정권이 바뀔 경우 정부조직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오는 6월 초 대선이 유력한 가운데 현재 정당지지율이 가장 높은 민주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공약했던 기후위기 대응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정권 교체 시 기후위기 대응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뒷받침할 전담 부처 신설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환경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전환, 탄소중립, 녹색산업 진흥을 아우르는 종합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2040 탈석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적극 대응 △탄소세제로 개편 추진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 상향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업구조 대전환 지속 추진 △기업의 ESG 도입 확산 지원 강화 등을 내세웠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44.8% △국민의힘 35.7%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3.3% △진보당 1.2%(0.2%p↑)로 나타났다. 정권 교체 또는 연장에 대한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 의견 56.9% △정권 연장 의견 37.0%로 나타났으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환경단체들도 기후 컨트롤타워 신설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윤 대통령 탄핵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넘어, 낡은 에너지 정책을 포함한 그의 모든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며 “탈핵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민주주의와 정의의 관점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합의였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원전 중심 정책을 밀어붙이며 기후위기 대응을 뒷전으로 밀어놨다고 비판하면서, 정권 교체를 계기로 탈핵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구했다. 기후솔루션은 “윤 정부의 '기후 실패 정치'와 작별하고 '기후 희망 정치'로 나아갈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솔루션은 “한국의 산업 동력과 에너지 안보는 깨끗한 국산 자원인 햇빛과 바람에 달려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청정 산업·기술로 도약하는 목표와 실행을 통해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기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특히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기후대응 정책이 환경부 단일 부처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에너지·산업·재정 정책까지 아우르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필요하다"며 “에너지·환경 정책이 부처 간 조율에 그치던 한계를 벗어나야 할 때이다.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된다면 기업들도 보다 명확한 정책 방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5일 국회 기후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녹색에너지전력연구소·녹색전환연구소·플랜1.5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기후경제부' 신설을 가장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환경부의 기후 분야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분야를 합친 '기후에너지부'만으로는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산업 분야를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기후경제부로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도와주세요” 짧은 외침…충남도, 생명 구해낸 ‘공조’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도와주세요"라는 짧은 외침이 긴급 구조의 시작점이 됐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최근 발생한 사건에서 소방과 경찰, 그리고 자치단체 간의 신속한 협력이 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7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57분께 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의 김동우 소방교는 “도와주세요"라는 모호한 내용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위치나 상황에 대한 추가 설명 없이 반복된 이 요청은 위급 상황임을 암시했다. 김 소방교는 즉각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위치를 추적했고, 신고자가 야외 주차장에 있다고 판단했다. 김 소방교는 자치단체 CCTV 통합관제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곧이어 발견된 차량에서 스마트폰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포착하고, 차량 비상등을 켜달라고 요청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고자의 위치가 파악되자마자, 도 소방본부는 현장 근처 순찰 중인 경찰에게 출동 요청을 했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도착해 차량 문을 열고 신고자의 상태를 점검했다. 그 후 도착한 구급대가 안전 조치를 취하면서 위급 상황이 종료됐다. 처음 119 신고가 접수된 후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조사 결과, 신고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던 중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명확히 알릴 수 없는 상태였지만, 다행히 빠른 대응 덕분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오긍환 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김 소방교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각 기관 간의 효과적인 협력이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앞으로도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egance44@ekn.kr

골드만삭스, 美 침체확률 45%로 상향…“연준 금리 대폭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등은 6일(현지시간) 리서치 노트를 내고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로 예측했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45%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 미국 침체 가능성을 35%로 제시했고 올해 성장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1주일 만에 다시 수정에 나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여건이 급격히 긴축되고 해외 소비자들의 보이콧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자본지출이 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이번 전망치 수정은 전 세계 국가별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5%포인트 올라갈 것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보다 상당히 완화된 수준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대로 상호관세가 9일부터 발효되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20%포인트 추가로 더 상승해 미궁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침체가 발생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미국 기준금리를 향후 1년 동안 200bp(1bp=0.01%포인트) 가량 내릴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줄줄이 내놨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크 페롤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일 투자노트를 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낮췄고 UBS는 0.4%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미국 경제가 0.6% 성장에 그치고 인플레이션은 4.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GDP가 0.1%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은 3.7%로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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