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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심상철-김민준-조성인, 아웃코스 강자 ‘우뚝’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에서 입상 여부를 가리는 가장 큰 요인을 꼽는다면 선수 기량, 모터 등이 있다. 우선 선수 기량과 모터 성능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못잖게 중요한 요소가 있으니 바로 코스다. 현재 경정은 배정받은 배번 그대로 코스에 진입해 경주를 펼치는 고정 진입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그래서 선수 기량과 모터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코스 이점을 활용해 입상에 성공하는 때도 많다. 반면 기량이 뛰어난 강자라도 코스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쉽게 무너지는 경우도 잦다. 이는 경정 경주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다. 경정은 6명이 모터보트에 탑승해 경주를 펼치는데, 1~2번을 인 코스, 3~4번을 센터 코스, 5~6번을 아웃 코스로 나뉜다. 작년 코스별 승률 기록을 살펴보면, 1코스(37.4%), 2코스(22.8%), 3코스(16.3%), 4코스(12.4%), 5코스(7.7%), 6코스(3.4%)로 인 코스에서의 승률이 60%를 넘는 초강세를 보였다. 올해 초반 분위기도 대체로 비슷하게 흘러가, 선수들은 인 코스를 배정받은 경주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정상급 강자는 대체로 인 코스를 배정받았을 때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현재 10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는 김완석(10기, A1)은 1~2코스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했다. 신인급 중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정세혁 선수(15기, A2)도 총 4회 출전한 인 코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3~4번 센터 코스에 출전한 선수들 승률은 30% 내외 수준으로 나타났다. 빠른 출발을 앞세워 인 코스 선수들을 휘감기(바깥쪽 선수가 안쪽 선수를 밀어붙이는 식으로 선행해 바로 그 앞을 스치듯이 선회하는 방법)로 제압해 입상하는 경우가 망ㅎ다. 또는 인 코스 선수들의 빈틈을 파고들며 찌르기(턴마크에서 안쪽 선수가 선회할 때 그 바깥쪽에 있던 선수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 제치는 방법)로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이때 출발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은 휘감기를 선호하는 편이고, 체중에서 강점을 보이는 여자 선수들은 주로 찌르기로 입상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승률 10% 내외 수준의 아웃 코스는 그 어떤 선수라도 입상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출발 감각이 좋아지고 있어 아웃 코스 선수들이 휘감기 전법을 사용해 입상하는 경우가 드물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찌르기 전법도 진로가 막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결국 휘감아 찌르기(먼저 센터 코스의 선수를 휘감아 두고 다음으로 들어오는 인 코스 선수의 안쪽을 찌르는 전법)가 아웃 코스에서 그나마 입상 확률이 가장 높은 전법이다. 다만 휘감아 찌르기를 성공하려면 일단 출발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하고, 턴 마크에서 빠른 속력을 유지할 수 있는 선회 능력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어느 정도 모터 성능 또한 받쳐줘야 한다.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추지 않는 이상 아웃 코스에서 입상은 분명 쉽지 않다고 경정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심상철(7기, A1), 김민준(13기, A1), 조성인(12기, A1) 같은 정상급 강자가 대체로 아웃 코스 기록이 좋은 편이다. 특히 김민준은 작년 5~6코스 모수 승률 30% 이상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아웃 코스에 특화된 강자라 할 수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선수 대부분이 자기 경주방식에 맞는 주력 코스가 있고, 그 코스를 배정받은 경주라면 평소보다 강한 승리욕과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렇다면 선수들의 주력 코스를 미리 숙지한다면 경주 추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kjoo0912@ekn.kr

[패트롤] 과천시-구리시-남양주시-안양시-양주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과천공연예술축제로 25일 '2025년 제13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축제 예술-공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해 과천을 넘어 수도권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게 됐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에서 주관하며 지역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지자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평가 항목에는 △방문객 인지도-만족도 △주민 지지도 △콘텐츠 차별성 △안전 관리체계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 포함된다. 2024과천공연예술축제는 역대 최대인 17만명 이상 관람객을 동원했다. 특히 축제 안전을 위한 과천시 노력이 돋보였다. 과천시는 축제 행사장을 잔디마당(유휴지 6번지)과 운동장(유휴지 5번지)으로 확대하고, 싸이의 폐막 공연에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축제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대형 공연 외에도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50여개 공연과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지역 전통예술 공연부터 클래식, 마임, 서커스,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축제 현장에서 다회용기 사용, 경로 우대석-노약자 배려석 운영 등 관람객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축제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광장과 과천시민회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6일 “과천공연예술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과천공연예술축제 운영을 위한 예산을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편성했으나 절반 넘는 금액이 삭감돼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데 필요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할 계획이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아천동 은행나무의 실제 수령이 931년으로 밝혀져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26일 밝혔다. 아천동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구리시는 작년 11월 국가유산청과 현지 조사 중 과학적 측량 결과가 필요함을 인지해 12월 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객관적인 수령이 931년으로 확인됐다. 지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될 때 해당 은행나무는 1200년으로 추측됐던 나이를 최근까지 사용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270년 정도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생장 중인 나무의 직접적인 목편 추출이 불가능하자, 비파괴 방법인 수령추정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라이다(LiDAR) 스캔 조사를 활용한 디지털 생장 정보를 활용해 측정했다. 아울러 △은행나무 생장 자료(사진, 수고, 나무 둘레) △현장 조사(2회)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나무의 흉고 직경과 추출한 나무의 연륜과 관계를 통해 데이터를 추출해 수령을 확인한 것이다. 아천동 은행나무는 나무높이 24.2m, 나무둘레 9.915m, 총무게 55톤, 수령은 931년이란 결과를 도출했으며, 은행나무가 지면에서 1m~2m 정도 복토된 것으로 확인돼 수고 측정에 이를 반영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에 확보한 과학적 측정 결과를 토대로 국가유산청과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아울러 은행나무의 역사-민속적 가치를 위한 스토리텔링을 위한 작업도 지역 원주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문화재단은 내달 29일 오후 5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2025 이태리 이블라재단 '를 개최한다. 2025 이태리 이블라재단 는 이탈리아 이블라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들이 직접 국내 무대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탈리아 국제 콩쿠르는 1992년 설립돼 세계 각국의 재능있는 클래식 연주자가 참여하는 권위 있는 대회이며, 이번 무대에선 이블라 콩쿠르에서 인정받은 연주자들이 구리시민과 만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명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선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 등 화려한 클래식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각 연주자 개성과 기량이 돋보이는 독주 무대는 물론 듀엣 및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도 더해져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백경현 구리문화재단 이사장(구리시장)은 26일 “구리시민에게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구리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해 시민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 티켓은 구리문화재단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구리문화재단 아트 서비스존에서도 세부 예매 방법과 공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24일 시립남양주하나어린이집에서 하나금융공익재단과 함께 장애아동의 안전한 등-하원을 돕기 위한 통학 차량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 남양주시의원, 하나금융공익재단 관계자, 화도-수동 행정복지센터장, 화도읍 이장협의회장, 어린이집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달된 차량은 어린이 전용 통학 차량으로, 해당 어린이집 장애아동의 안전한 이동 환경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지선 부시장은 전달식에서 “이번 차량 지원으로 장애아동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남양주시는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보육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아동을 포함한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공익재단은 작년 10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사업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시립남양주하나어린이집은 해당 프로젝트 75호로 개원한 남양주시 1호 장애 전문 어린이집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는 '지구와 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안양시 먹거리 정보플랫폼(ayfoodplan.or.kr)'을 전면 개편했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보플랫폼은 먹거리 계획(다양한 먹거리 정책과 사업)을 비롯해 △정보광장(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식생활 교육 정보 및 레시피) △참여마당(시민참여 월별 식생활 교육, 먹거리 공유공간 무료 대관) △알림마당(센터 소식)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맞춤형 먹거리 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식생활 교육과 사업 등을 손쉽게 찾아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플랫폼을 디자인했다. 아울러 안양시 다양한 먹거리 관련 기초현황 조사 결과(비만율, 결식률 등), 먹거리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계층별 건강한 먹거리 인식율, 관심도, 실천도 등) 등을 시각화한 시민 홍보용 카드뉴스도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박미진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장은 26일 “이번 개편은 시민이 저탄소 식생활을 적극 실천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목표로 종합적인 먹거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먹거리종합지원센터는 작년 4월 정보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식생활 정보, 교육 프로그램 일정 등을 제공해 왔으며, 작년 연말 기준 정플랫폼 조회 수는 6만4988회를 기록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립도서관은 안양시민의 독서 습관 형성 및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오는 3월4일부터 10월31일까지 2025년 제6회 안양시민 독서마라톤 대회를 운영한다. 독서마라톤 대회는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시켜 페이지 당 2m로 환산하고 독서기록일지 작성을 통해 신청한 독서코스를 완주하는 온라인 독서 캠페인이다. 독서 코스는 △안양천(3km) 1500쪽 △평촌중앙공원(5km) 2500쪽 △안양1번가(10km) 5000쪽 △안양예술공원(21km) 1만500쪽 △관악산(42.195km) 2만1098쪽으로 5개 코스가 있으며, 개인 및 단체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안양시립도서관 독서마라톤 누리집(lib.anyang.go.kr/marathon)에서 내달 4일부터 가능하며, 안양시립도서관 도서 대출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독서마라톤 완주인증서 발급, 도서 대출권 수 확대(1인 5권에서 10권), 도서 연체 면제권 등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심사를 거쳐 우수완주자 개인 28명, 단체 10팀에는 안양시장 표창 및 시상품(문화상품권)이 수여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6일 “많은 시민이 독서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책과 함께하는 일상의 가치를 깨닫고 꾸준한 독서생활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내달 1일부터 토리 근린공원에 '무장애 나눔길'을 개통한다. 이에 따라 보행약자와 일반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시민도 큰 불편 없이 숲길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무장애 나눔길은 산책로 경사를 8% 이하로 조정해 장애물(턱, 계단)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사업에는 약 24억원 예산이 투입됐으며, 이를 통해 시민의 공원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무장애 나눔길은 지난 2023년 개통된 하늘물 근린공원의 무장애 힐링나눔길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산책로로, 두 공원을 연계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민에게 더욱 폭넓은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26일 “무장애 나눔길은 보행약자와 일반 시민 모두가 공원의 자연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토리 근린공원의 무장애 나눔길 개통을 계기로 지역사회 녹색복지 향상과 공공공간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ekn.kr

[이슈&인사이트]남극으로 향하는 뱃길, 사우스조지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

김봉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Jean Monnet EU센터 공동소장 대서양에는 여러 섬이 있다. 대서양의 가장 북쪽에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가 있으며, 남쪽에는 포클랜드섬 등이 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사우스조지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South Georgia and the South Sandwich Islands)는, 사우스조지아 섬과 11개의 화산섬인 사우스샌드위치 제도로 구성되어 남극 가까운 남대서양에 있다. 사우스조지아 섬은 대부분 빙하로 덮여 있고, 사우스샌드위치 제도에는 많은 활화산이 있다. 이 화산섬들은 무인도이지만,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사람들이 상주하고 있다. 이 섬들은 영국이 실효 지배하는 영토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남극을 제외한 지구상에서 가장 남쪽의 섬에 포함된다. 사우스조지아 섬은 1675년 런던의 상인이자 탐험가인 안토니오 라 데 로치(Antonio La De Rochi)가 처음 발견하였다고 추정되며, 1775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은 남대서양을 탐사하면서 이 섬에 상륙하여 당시 영국 왕이었던 조지 3세의 이름으로 '조지아 섬'이라고 명명하였다. 사우스샌드위치 제도 중 남쪽 8개 섬도 제임스 쿡이 발견하였는데, 나머지 북쪽 3개 섬은 1819년 러시아의 탐험가인 파비안 고틀리프 폰 벨링스하우젠(Фаддей Фаддеевич Беллинсгаузен)이 발견하였다. 1904년 사우스조지아 섬에 카를 안톤 라르센(Carl Anton Larsen)이 포경 시설을 설치하면서, 그리트비켄(Gritviken)이라는 정착지가 형성되었다. 1913년 10월 8일에 남극권에서 최초로 태어난 사람이라고 알려진 솔베이 군비에르그 야콥센(Solveig Gunbjørg Jacobsen, 1913~1996)도 바로 이 섬에서 태어났다. 1908년 영국 정부는 사우스조지아와 사우스샌드위치 제도를 합병하면서 1985년까지 포클랜드 제도와 함께 관리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별도의 영국 '해외 영토(Overseas Territory)'가 되었다. 영국 정부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정부에 이 섬에 관한 영국의 관리를 서한으로 알렸으나 별 반응은 없었다. 이후 이 섬들의 인근 해상에 매장된 석유 자원과 남극으로 향하는 전진 기지로서의 위치가 원인이 되어, 아르헨티나는 1927년 사우스조지아 섬 그리고 1938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아르헨티나는 1904년 노르웨이 포경업자들이 아르헨티나 본토에 포경회사 '콤파베라 아르헨티나 데 페스카(CAP)'를 세운 후 이 섬에 정착지를 설립한 점과 1905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기상 관측소를 세운 점을 근거로, 최초 거주자가 아르헨티나인이었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이 문제가 영국과의 법적 분쟁이나 외교적 갈등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1940~50년대에 이 섬에 관한 분쟁이 네 차례나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단 직전까지 갔지만, 아르헨티나 정부의 반대로 실제 재판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양국의 영유권 분쟁은 1980년대 포클랜드 전쟁으로 무력 충돌에 이르렀는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1976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에 군대를 파견하였고, 1982년에는 이 섬보다 크고 아르헨티나 본토에 가까운 포클랜드섬을 무력으로 점령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75일간의 교전 끝에 아르헨티나 군대가 항복하면서 이 전쟁은 종결되었으나,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이 전쟁의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분쟁은 현재까지도 합의되지 않았다. 2009년 4월 영국과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자료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하였는데, 2016년 CLCS가 영국의 영유권을 인정하자 아르헨티나는 항소하였다. 이 섬은 파마나 운하의 개통 이전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주요 뱃길이 마젤란 해협이었던 시절, 그리고 포경 산업이 활발하던 시기에는 계절에 따라 인구가 1,000명을 넘어가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포경 산업이 쇠퇴하면서 거주 인구가 감소하였다. 현재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영국의 남극 해양 기지가 세워져 있으며, 공무원과 남극 연구원 등을 포함하여 약 30명 정도만 거주하고 있다. 최근 대서양의 그린란드에 대한 큰 관심이 다른 섬들에도 번지고 있는데, 과학기술과 국제사회의 변화로 이러한 섬들의 역할과 관심은 파도처럼 달라지곤 한다. 북극항로와 북극해의 활용에 연결된 그린란드, 그리고 남극 대륙에 연결된 여러 섬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상황들은 한국에 주는 시사점도 많다. 만약 북극항로의 활용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된다면, 울릉도와 독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반도에서 약 350킬로미터 정도 남쪽의 해양에 있는 이어도에 관한 사회의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봉철

[EE칼럼] 동해 대왕고래 사업 다시 보기; 에너지 안보의 함정

작년 6월 윤 대통령이 직접 동해 심해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 자원 부존 가능성을 발표하였다. 과학적 검증도 거쳤다고 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을 확인했단다. 현재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때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쓸 수 매장량이란다. 산자부 장관은 해당 광구의 가치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로 추정했다. 오랜 자원 곤궁의 한계를 벗어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정치권이 에너지 자원개발 성공 앞장서는 행태는 앞날이 걱정스럽다. 윤 대통령의 석유-가스 발견 공표는 총선 참패와 지지율 하락에 즈음한 '정무적 판단'이라는 의견도 있다. 후속대책과 관련 정책(안) 신뢰성에 한계를 준다. 따지고 보면 이번이 대통령이 연계된 세 번째 석유발견 선언이다. 그 첫 번째는 박정희 전(前) 대통령 1976년 연두 기자회견에서의 포항 원유발견 발표이었다. 검은 액체 병을 보이면서 우리 미래 희망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실상은 육지 시추공에 스며든 경유를 원유를 오인해 벌어진 정치적 목적이 가미된 소동이었다. 당연히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90년대 포항 영일만 해상석유 시추 성공의 계기를 제공하였다. 1998년부터 2021년 말까지 우리나라 최초 상업적 가스공급을 가능하게 한 동해 가스전 추진 계기를 마련하였다. 2005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사업참여는 두 번째 정치권 개입 논란이다. 러시아 가스의 북한 경유 방안의 하나로 사할린 유전투자가 내밀하게 검토되었다. 충분한 물량학보로 북한 경유 파이프라인 건설의 경제성 제고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계약금(620만 달러) 떼일 위험 논란으로 정치문제가 되었고, 특검 등을 거쳐 하릴없이 종결되었다. 에너지개발 부문 정치실패의 전형이랄 수 있다. 고위험ㆍ고수익 특성을 가진 석유-가스산업의 투자전략은 생산부문에서의 '규모의 경제' 구현이 필수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이 활용 가능한 지구 부존량 전체인 자원량(Resources)과 그 부존 상태가 알려지고, 경제성 있는 매장량(Reserves) 간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대왕고래 지역은 완전한 매장량 검색 이전이지만 물리탐사를 통한 추론이 가능한 가상적/투기적 자원 범주에 있다. 어중간한 회색지대에 있는 셈이다. 따라서 시추 등 경제성 평가 조치강화로 매장량으로의 전환이 긴요하다. 이것이 관련 정책의 요체이다. 우리 정부 대응정책이 점차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산업부 장관이 '대왕고래 관련 사업들이 모두 실패라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5월쯤 추가 경제성 공개가 가능하다고 단언하였다. 이번 1차 시추는 경제성 불충분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의 경제성 평가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작년 우리 국회는 대왕고래 관련 예산 497억 대부분을 삭감하였다. 불명확한 경제성 때문이었다. 이에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해외민간투자 유치,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투자 '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부존자원의 공공재적 가치와 정부 개입 강화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 실패와 관료 이기주의 위험도 엄존한다. 민간에 대한 공공지원 수준도 논란의 대상이다. 아직은 대안 간의 상호비교나 선택 기준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효율적 동해 석유-가스 사업의 추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다지'라는 우리 말의 뿌리를 생각하는 것도 좋다. 조선 말기 개화기에 외국인 주된 투자처는 운산(雲山) 등지에서의 금(金) 광산이었다. 발견된 자연산 황금을 다른 사람들이 건드리지 말라는 '노-터치(No Touch)라는 언급이 '노다지'로 바뀌었다 한다. 혹시 지금 대왕고래 사업에 관여자들은 자신만의 '노다지'를 키우는 일에 몰두하지 않는가? 이런 측면에서 '성공불(成功拂) 융자'제도를 활용한 자원개발 성과의 엄정한 평가'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 성공불 융자는 자원개발과 같은 투자위험이 큰 사업에 대해 정부가 필요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 금융과 달리 사업이 실패하면 상환의무를 면제한다, 물론 성공하면 원리금에다 특별 부담금을 추가로 징수한다. 우리 정부는 에너지 자원 안정확보 차원에서 1984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하였다. 탐사·시추비를 대상으로 하며, 15년 이내(거치 포함), 탐사사업비의 80% 이내(석유공사는 100%) 지원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성공불 융자 대상선정의 도덕적 해이 및 특별 부담금의 과소 징수 등에 대한 비판이 지속 되었다. 당연히 보완 필요성은 지속 제기되었다. 따라서 이번 대왕고래 사업은 우리 에너지-자원 독자 개발능력에 대한 중요한 평가 계기이다. 안전공급을 대가로 성공불 융자 등 국민부담을 강요하고, 집단 이기주의 대책수용을 강요하는 정책실패 방지책이 도출되어야 한다. 이참에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원전사업 검증도 병행하면 더 좋다. 신재생을 '정의로운' 대안으로 강요하면서 막대한 정부 지원을 수명 기간 내내 지속 강요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보완이 바로 그것이다. 원전의 경우 단기 발전원가의 이점만을 강조하면서 비싼 건설단가, 지금 계산이 불가능한 핵연료처리비용, 기술자립의 한계에 따른 대외 종속비용 등에 대한 전-후방 분석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판에 우리 국회는 '전력망 확충법', '고준위 방폐장 법', '해상풍력 특별법'을 제정하여 국민부담을 합리화하고자 한다, 정치권 조치가 모든 것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 에너지 안보 정책의 한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관련 전문가로 편하게만 지내온 필자의 어눌한 부끄러움은 어이할꼬? . 최기련

온누리상품권, 3월 동행축제서 ‘할인 흥행’ 예감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이 정부의 주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3월 대·중소기업·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동행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설 연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환급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최근 약 2주간 사용이 중단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이번 축제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28일까지 초봄을 겨냥한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리 온(ON) 동행축제는 5월 동행축제에 앞서 열리는 온라인 중심의 소비촉진 행사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 할인행사를 통해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되고자 마련했다.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취지의 동행축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해의 경우 온라인 채널을 넘어 롯데마트,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대형유통사 3곳과 협업해 오프라인에서까지 행사를 진행하는 등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내수 진작의 취지를 더욱 살렸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판판면세점 4곳을 포함한 현대백화점, 행복한백화점 등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6곳에서 1000여 개사의 제품을 30~80% 할인 및 2+1 묶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또 지역별 중소 슈퍼마켓 200곳이 참여해 공동 세일전을 열고 식료품·생필품 등을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번 동행축제에서는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도 함께 열린다. 중기부는 3월 동행축제 후반부인 17일부터 28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결제액의 20%를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환급은 총 2회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으로, 회차별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환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7일부터 22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10만원을 소비하면 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23일부터 28일까지 또 10만원을 소비하면 또다시 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최근 통합 앱 구축 문제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다시 '부활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와 환불, 결제, 취소 등은 지난 15일부터 모두 중단된 상태로, 통합 앱의 원활한 이용은 다음달 1일부터 가능하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올해 미리 온 동행축제는 작년보다 판매 채널과 제품을 늘렸다"며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이벤트를 추가한 만큼 알뜰 쇼핑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특징주] STO 관련주, 다시 떠오른 법제화 기대감에 장 초반↑

토큰증권(STO) 관련주들이 장 초반 강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경 갤럭시아에스엠은 전일 대비 7.58% 오른 2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핑거(8.99%), 뱅크웨어글로벌(4.55%), 서울옥션(12.82%), 케이옥션(5.36%), 갤럭시아머니트리(3.87%) 등 STO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STO 정책 간담회에 이재명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 - 제도 개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진행되며, 이 대표를 비롯해 이언주 의원,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등 산업계·당국·학계·법조계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STO 제도화 법안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포토 뉴스] 새 단장 중인 대한항공 본사 사옥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 사옥에서 현용 기업 이미지(CI)를 인쇄한 천막을 친 채로 신규 CI를 반영한 옥외 간판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격납고에서도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형상화 한 태극 무늬와 '大韓航空', KOREAN AIR'라고 쓰여있던 CI가 말끔히 사라졌다. 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제거된 것으로, 대한항공은 내달 11일 17시 30분부터 20시까지 약 2시간 30분 간 'KE 라이징 나이트(KE Rising Night)'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CI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트리플 호재’ 유럽 증시 강세…美 리스크 피하고 ‘ETF·방산주’ 주목

유럽 증시가 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독일 경제 회복 조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리스크를 고려한 유럽 시장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미국과의 마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연초대비 12.7%,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9.4% 상승했다. 특히 독일 DAX3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3%의 연초 대비 성과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 지수가 4%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S&P500 지수는 미국 전체 시가총액 약 80%에 해당하는 대형주들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내내 최고가를 달렸던 미국 주식이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은 유럽 주식시장 반등의 여파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유럽 증시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서다. 유럽 증시 강세의 원인은 △ECB의 금리 인하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독일 경제 회복 등 기대할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유럽 증시 강세의 핵심 요인으로 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꼽았다. ECB는 올해 상반기 중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유럽 기업들의 차입 비용 감소와 투자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도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이 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물가 안정과 함께 기업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경제 회복 조짐도 긍정적인 신호다. 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1pt를 기록하며 9개월 내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기업의 심리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증권은 특히 독일 총선 이후 친시장 성향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후보가 차기 총리로 유력해지면서 기업 친화적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총 무역수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수출 증가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호재가 다양한 가운데 경기·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 증시가 회복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유로존 유동성 환경이 더디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로존 대출과 기업환경 지수 간 관계를 감안할 때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경기는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기와 성장률이 더 좋지만, 연준의 금리인하는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그는 “유로존은 다르다"며 “추가 인하 기대 속에서 경기가 더디더라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유럽 증시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강경한 관세 정책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럽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가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럽 전역을 상대로 하는 분산 투자와 미국 무역 규제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 시장 중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또한 일부 개별 기업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이라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럽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ETF로 'SPDR DJ 유로 스톡스 50(FEZ)', '뱅가드 FTSE 유럽(VGK)', '뱅가드 FTSE 올월드 ex-US 소형주(VSS)' 등을 제시했다. FEZ는 우-러 종전과 중국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 확대 시 단기 트레이딩 매매 차원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VGK는 FEZ 대비 구조적 상승 매력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및 친기업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ETF로는 중소형 기업 기반의 VSS를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럽 방산 투자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프랑스 중심으로 추진 중인 EU 차원에서의 방위 펀드 조성에 독일이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정부가 방위비 증액을 위해 '특별 펀드'를 조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안보 환경의 변화로 인해 EU 차원의 방위 역량 강화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르츠 후보는 사회민주당과 최대 2000억유로(한화 약 300조원) 규모의 특별 방위 예산을 빠르게 편성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표 후 독일 의회가 승인한 1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 방위 예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달 6일 예정된 EU 특별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 자리에서 유럽의 안보, 방산 투자에 대한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독일 정부는 1000억 유로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독일군의 현대화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는데, 작년에 독일이 처음으로 2% 지출 목표에 도달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유럽 방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카페24, 작년 영업익 319억 ‘흑자전환’ 소식에 급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7분 현재 카페24는 전일 대비 7100원(13.2%)오른 6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5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25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로 보면, 카페24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1억원,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9.2%, 132.8% 증가한 수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트럼프 “71억원에 美 영주권”…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만달러(약 71억원)를 지불하면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 구리가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과 함께 기자들에게 “큰 영향(big impact)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 문제에 따른 것이라며 각국의 덤핑과 과잉생산으로 미국 구리 생산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구리에 대해 세율을 매기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서명 행사에 함께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철강·알루미늄 산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위대한 구리 산업도 글로벌 행위자들에 의해 파괴됐다"며 “관세는 국내 구리 산업을 재건할 뿐만 아니라 국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의 국방과 산업에서 구리가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한 뒤 “그것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면제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면서 “구리를 미국으로 돌아오게 할 때"라고 부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에 구리 96억 달러 상당을 수입했고, 113억 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따라서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에는 미국의 무역적자 완화 측면 이상으로 국가안보와 산업에서 중요한 광물인 구리의 채굴에서부터 정련에 이르는 전 제조시설을 국내화하려는 전략적 목표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2023년 기준 구리 수출국(정련동 기준) 순위는 칠레가 1위, 페루가 2위, 인도네시아가 3위이며 미국은 10위, 한국은 13위였다. 미국에서 쓰는 구리의 최대 공급자는 칠레로, 미국 수입량의 35% 안팎을 공급하고 캐나다가 25% 수준으로 그 뒤를 잇는다. 로이터 통신은 구리에 대한 관세가 최종적으로 도입되면 정련동과 구리 제품의 최대 대미 수출국인 칠레, 캐나다, 멕시코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도 미국의 구리 관세가 도입되면 영향권에 들어간다. 한국무역협회 K-STAT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구리 제품 5억7000만 달러 상당을 미국에 수출했고, 미국으로부터 4억2000만 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다만 동광(구리가 든 광석)의 경우 작년 대미 수출은 없었고,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8000달러 상당으로 양국간 교역 자체가 미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카드에 약 500만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고 이는 그린카드 특권(영주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카드 프로그램이 약 2주 이내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골드카드 프로그램은 현재 시행 중인 투자이민(EB-5) 제도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EB-5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대신 이를 폐지하기로 했고 이를 골드카드로 대체할 것"이라며 “(골드카드를 사는) 사람들이 훌륭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시민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신원 검증 과정을 거처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미국에 와 투자를 하면 대통령은 영주권을 줄 것이고 우리는 그 돈으로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EB-5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국의 법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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