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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단체 “수능 직전 난동시위, 정당화 안 돼”…전교조 강력 비판 성명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지역 학부모단체들이 지난해 수능을 앞두고 벌어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의 학교 내 시위와 관련해 “정당한 의견표현이라는 전교조의 주장은 변명일 뿐"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등 6개 학부모단체는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국정감사에서 해당 교사들이 고작 '견책 2명, 경고 10명, 주의 1명'에 그치는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한 난동을 두둔하는 전교조의 태도에 학부모들은 분노를 넘어 절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2024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전교조 강원지부 교사들은 고3 학생들이 자습 중인 학교에서 구호를 외치며 교장실을 점거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불안에 떨었고 학교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학부모단체는 “전교조는 이를 '정상적인 의견표현'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히 학생의 학습권을 짓밟고 교육 현장을 정치의 장으로 만든 폭력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전교조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반성 없는 조직은 언제든 같은 행동을 반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부모단체들은 전교조가 난동의 이유로 내세운 '단체협약 사수'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협약 내용에는 시험·경시대회 금지, 학예회·운동회 지양, 자사고·국제중 설립 시 전교조 협의 의무 등 교사 근로조건과 무관한 조항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침해하고 교육자치까지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에서 학부모단체들은 △강원도교육청의 관련 교사 전원 재조사 및 중징계 △교육부의 학내 난동 시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국회의 학교 내 시위 불법 규정 및 법안 마련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또한 “단체협약은 교사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제도이지 학생의 교육권과 학부모의 참여권을 제한하는 정치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자녀들의 학교가 특정 이익집단의 정치적 무대로 전락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단체들은 끝으로 “학교는 학생의 배움터이지 전교조의 투쟁장이 아니다"라며 “교사라면 교사답게 행동하고, 교육을 정치의 도구로 삼는 전교조는 교단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을 비롯해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새싹부모회,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 더바른학부모연대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성료…세계가 다시 본 ‘올림픽 도시 평창’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평창에서 열린 '2025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해 전·현 올림픽 개최 도시 시장단, 올림픽 유산 관련 기관, 스포츠 전문가 등 전 세계 25개국 38개 도시와 17개 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23일 열린 올림픽 레거시 포럼에서는 '올림픽 유산 홍보와 기념'을 주제로 2020 로잔·2024 파리·2028 LA 올림픽 준비 사례가 공유됐다. 이어 '환경 회복을 통한 지속 가능한 레거시' 세션에서는 1994 릴레함메르, 2002 솔트레이크, 2012 런던 올림픽의 사례가 논의됐다. 또한 IBSF 아카데미 평창사무소 개소식과 '올림픽 도시 숲' 조성 행사를 통해 환경과 스포츠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이 제시됐다. 평창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는 2018 평창올림픽 당시의 감동을 재현했다. 이 자리에는 2018년도에 태어난 '평창올림픽둥이' 18명이 무대에 올라 합창을 선보였으며, 한복 패션쇼도 이어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4일에는 평창올림픽 유산 시설 투어가 진행돼 참가자들이 직접 평창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 현장을 확인했다. 멜라니 듀팍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사무국장은 “평창은 올림픽 유산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존·활용하는 도시 중 하나"라며 “아시아 동계스포츠 발전의 중심지로서 평창의 위상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평창군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올림픽 유산 시설을 활용한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청소년 대상 올림픽 가치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올림픽 유산 선도 도시로서의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바둑 인재들이 평창에 모여 열띤 두뇌 대결을 펼쳤다. 평창군에 따르면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학생 바둑대회'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평창군 한화리조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와 평창군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평창군과 평창군체육회가 후원한 전국 규모의 학생 바둑대회로, 유치부부터 대학부까지 총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특히 학생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패가 수여돼 명실상부한 전국 학생 바둑대회의 권위를 더했다. 대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진지한 대국 열기와 학부모들의 응원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평창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청소년 두뇌 스포츠의 중심지로서 한층 강화된 위상을 보여주었다. 권혁수 평창군 관광경제국장은 “바둑은 사고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대표적 두뇌 스포츠"라며 “이번 대회가 학생들에게 승부의 즐거움뿐 아니라 교류와 성장의 의미를 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군은 앞으로도 청소년 스포츠와 두뇌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평창군은 오는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되는 '2025 농림어업총조사'의 성공적 현장 조사를 위해 65명의 조사요원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모집된 조사요원은 현장 방문 조사, 응답자 안내, 자료 작성 등을 맡게 되며, 조사 과정에서는 태블릿PC를 활용해 응답 자료를 입력·전송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는 조사 품질 제고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모집 기간은 27일부터 11월 12일까지로 지원 자격은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조사 기간 동안 활동이 가능해야 하며, 통계조사 경험자는 우대된다. 모집 분야는 총관리자, 조사 관리자, 조사 지원 담당자, 조사원으로 구분되며, 역할과 임무가 각각 다르다. 모집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평창군청 홈페이지 및 농림어업총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은 통계청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또는 평창군청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최종 선발자는 사전 교육을 이수한 뒤 현장에 배치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정확한 농림어업총조사 결과는 향후 국가 정책과 지역 발전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조사요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책임감 있고 성실한 인재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5 원주만두축제’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함께 성료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원일로 일원에서 열린 「2025 원주만두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원주만두축제 홍보대사인 이연복 셰프가 무대에 올라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이며 직접 만두를 빚어 관람객에게 나눠주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셰프와 함께하는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환호를 보냈다. 올해 축제는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추억'을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이 펼쳐졌으며,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웰만두 경연대회, 만두 쿠킹클래스, 어린이 체험존, 버스킹 공연 등이 운영돼 행사장은 연일 활기를 띠었다. 전통시장 상가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제공된 '만두 캐릭터 키링'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전통시장 소비 확산으로 이어졌다. 축제장 인근 상가 직원은 “축제기간 매출이 확 올랐다. 매일 이렇게 북적거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중앙시장·미로시장·소금산 출렁다리 등 지역 명소를 함께 찾는 연계 관광 효과도 나타나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 관광지에 홍보에도 기여했다. 원주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 셔틀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행돼 주차 걱정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또한 다회용기 사용 유도, 분리수거 장소 설치, 수유실 운영, 현장 안전요원 배치 등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만두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축제를 통해 원주만의 맛과 매력을 알리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는 지역 상권이 살아 숨 쉬고 소상공인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원도심 문화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더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적인 먹거리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축제 결과와 시민·관광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2026년 원주만두축제에서는 △지역 상권 연계 강화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셔틀버스 편의성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대한내과학회 80주년 “생명존중·학문연구 등 기본 가치에 충실”

“내과 의사들은 항상 의료 발전의 중심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의료인의 품격을 지켜왔습니다." 대한내과학회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지난 2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학회 80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박중원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과)은 “의학의 근본이자 근간으로서 생명존중, 학문연구 등의 기본 가치에 충실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융합이 강조되는 면에서도 내과학의 중심 역할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과학회의 향후 80년 비전에 대해 박중원 이사장을 비롯해 김재규 회장, 강현재 차기 이사장, 강석민 총무이사, 김석진 홍보이사, 조영석 기획이사 등 학회 임원진은 '세대 간 소통과 협력'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제시했다. 전문의 육성과 관련해서는 내과 분과전문의 뿐만 아니라 '국민 주치의 육성' 도 중요한 목표로 설정했다. 박 이사장은 “전문화와 통합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커버하는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갈등·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등으로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내과학회는 의학의 근본 학문으로서 생명 존중 및 학문 교육에 충실하고 역량을 갖춘 전문의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의정사태로 필수의료 지원자가 줄고, 비수도권 병원 어려움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성분명 처방,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를 추진하는 등 걱정되는 현안이 많다"고 지적했다. 내과학회는 80주년을 맞아 오랜 숙원 사업인 국내 최초 통합 내과 교과서를 발간하는 성과를 냈다. 박 이사장은 “국내서는 분과학회별 한글 교과서가 발간된 바 있지만 대부분 전문의 수준 독자에 맞게 구성돼 있어 의대생, 전공의, 진료 초년기 의사들이 참고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내과학 지식 표준화를 목표로 발간된 이번 교과서는 12개 내과 전문 분야, 총 169개 챕터로 구성됐고 국내 교수진 326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日 쇼핑족엔 수하물 5kg, 베트남행 가족엔 키즈밀…파라타항공, 인천발 국제선 띄운다

신규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맞춤형 혜택' 전략으로 인천발 국제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7일 파라타항공(대표 윤철민)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동계 시즌 인천 출발 일본 도쿄·오사카, 베트남 다낭·나트랑·푸꾸옥 국제선 5개 노선의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7일부터 인천발 일본 나리타, 베트남 다낭·푸꾸옥 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이어 24일에는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나트랑 노선에도 순차 취항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각 노선 여행객의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한 '고객 맞춤형 혜택'이다. 일본 노선(도쿄·오사카)은 현지 쇼핑 수요가 높다는 점을 겨냥해 '일본 출발 리턴편 무료 수하물 5kg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베트남 3개 노선은 가족 단위 여행객과 안전을 고려해 '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베트남 노선의 '키즈밀' 서비스도 파격적이다. 올해 연말까지 다낭, 푸꾸옥 노선에서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8900원 상당의 '미트볼 감자 튀김' 키즈밀을 무료로 제공한다. 국내선 시그니처 음료 '피치 온 보드'에 이어 국제선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여행 편의성을 극대화한 '황금 스케줄' 역시 파라타항공의 강력한 무기다. 대부분의 일본행 항공편이 이른 새벽 시간에 몰려있는 것과 달리 파라타항공은 오전 9시~11시 사이 출발, 오후 1시~3시 사이 복귀하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공항 이동과 현지 일정 모두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나리타 노선은 수요가 몰리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매일 2회 운항해 편의성을 높였다. 신규 취항을 기념한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편도 총액 기준 일본 노선 4만400원, 베트남 노선 6만4600원부터 판매한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7월 1호기를 시작으로 매달 항공기를 1대씩 도입했고 다음 달 4호기 도입을 앞두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고객 수요를 세밀하게 분석해 실질적인 혜택을 구성했다"며 “국내선에서 호평받은 넓은 좌석 간격과 진심이 담긴 서비스가 국제선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내 최초 의사문인 ‘포백 김대봉 문학선’ 발간

의사 시인 유형준(필명 유담) 한림대 의대 명예교수가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문인 김대봉(아호 포백(抱白), 1908~1943)의 문학세계를 조명한 신간 '포백 김대봉 문학선'(도서출판 지누)을 펴냈다. 김대봉은 일제강점기시대 의사로서, 시인이자 소설가다. 그는 경남 김해 사람으로 1933년 평양의학전문학교의 전신인 평양의학강습소를 졸업하여 의사가 되었다. 이후 고향 일원에서 몇 해 동안 의원을 운영하다 상경하여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부속의원 정형외과 등에서 근무했는데, 1943년 3월 환자로부터 발진티푸스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다. 어렵게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지만, 나라를 잃은 시기의 암담한 현실과 가난하면서 병든자들의 아픔을 보면서 '의학의 시선이 환자의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 전체로 향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로부터 진료 현장에서 마주한 환자의 육신과 정신의 고통을 글로 옮긴 시와 소설 등 수많은 문예작품을 남겼으며, 의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펼쳤다. 유 명예교수는 “한마디로 김대봉의 문학 활동은 의학과 문학의 교차점에서 인간 이해를 추구한 것이었다"면서 “그래서 작품 하나하나가 사람 사는 세상의 비애와 소망을 노래하여 싸한 감동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대봉의 문학세계는 오랜 동안 묻혀있다시피 했었다. 그러다 근래 부산경남지역 문학계에서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으며, 특히 김대봉의 문학 실천과 궤를 같이 해 온 유형준 교수가 국내외 의사문인을 대대적으로 발굴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문인으로 그를 탐구했다. 유 명예교수는 지난 3년 가까이 전 세계 의사문인 108명을 발굴하여 이들의 삶과 글을 '의사문인 열전'이란 타이틀로 의학신문에 연재했다. 2024년 겨울, 시리즈를 모아 '글짓는 의사들'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김대봉을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문인'으로 그의 인간주의를 예찬했다. 그 후속으로 이번에 나온 '포백 김대봉 문학선'은 포백의 인생 여정과 의사의 시선으로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고, 문학의 언어로 풀어낸 김대봉의 문학여정을 기록으로 꼼꼼히 담았다. 책 속에는 포백의 작품 가운데 의학적 내용 또는 수사가 뚜렷한 시와 산문을 골라 한데 모았다. 유 명예 교수는 1977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한림의대 내과학 및 의료인문학 교수로 재직한 뒤 정년퇴임 이후 현재까지 CM병원 내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시인이자 수필가로서 그동안 여러 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펴냈다. 한국의사시인회 초대 회장, 문학예술동인회장, 박달회 회장, 문학청춘작가회 초대 회장, 한국의사수필가협회장을 지냈다. 현재 함춘문예회 회장, 쉼표문학 고문, 의료예술연구회 회장, 의학과 문학 접경연구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매출 6조원 겨누는 삼천리그룹, 성경김 인수로 사업 다각화 힘준다

1950년대 연탄사업으로 시작한 삼천리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사상 첫 매출 6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도시가스사업을 주력으로 발전사업에 이어 외식,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다각화를 이룬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경김'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이만득 회장의 자녀인 이은선 부사장이 이끄는 외식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올해 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914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이전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22년 반기 매출액 2조7850억원보다 4.6%나 증가한 수준이다. 2022년 전체 매출액은 5조7891억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4.6% 증가한다고 보면 연간 매출액은 6조553억원이 된다. 올해 반기 영업이익은 1261억원으로, 2022년 반기의 1178억원보다 7%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 2022년 실적 호조와 올해의 실적 호조 원인은 다르다. 2022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덩달아 국내 에너지 요금도 올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올해는 에너지 가격이 다소 안정된 상황에서 도시가스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속에 발전, 외식, 모빌리티 등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를 이룬 덕분으로 분석된다. 올해 반기 기준 사업별 매출을 보면 △도시가스사업 맡고 있는 삼천리 2조1081억원 △발전사업 맡고 있는 에스파워 3726억원 △자동차판매 맡고 있는 삼천리모터스와 삼천리이브이 2342억원 △플랜트 맡고 있는 삼천리ENG와 삼천리ES 1428억원 △집단에너지 맡고 있는 휴세스 388억원 △해외호텔부문 206억원 △기타 133억원이다. 삼천리가 사업 다각화에 힘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성경김'으로 유명한 성경식품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천리는 지난 24일 공시에서 '삼천리그룹, 지도표 성경김 인수한다'라는 모 언론사 기사에 대해 “기사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회사는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삼천리는 지난해부터 성경식품 인수에 나섰으나, 인수 추진사실이 외부로 드러나면서 지난해 10월 28일에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 검토를 중단했으며 인수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뒤집고 인수를 계속 추진해 현재 인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성경식품은 사모펀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인기에 힘입어 매출액이 2023년 972억원에서 2024년 123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삼천리가 성경식품을 인수하면 이은선 부사장이 이끄는 외식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사장은 이만득 회장의 셋째 딸로 외식사업 총괄에 이어 현재는 그룹의 미래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처럼 삼천리의 사업영역이 기존 플랫폼 및 B2B에서 B2C로 확대되자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2014년 창단한 여자프로골프팀을 이끄는 삼천리 스포츠단은 각종 대회에서 우승 성적을 내며 삼천리 이름을 알리는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천리그룹은 주력인 도시가스사업 기반 속에 영역을 다각화하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삼천리는 수도권을 공급권역으로 두고 있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사업자다. 경기도 13개 시와 인천광역시 5개 구의 335만여 고객에게 연간 38.5억㎥에 이르는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이다. 총 8188km에 이르는 단일 기업 최장 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가스 판매량 중 산업용 비중이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정용 비중과 균형을 이루어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집단에너지 및 발전 사업에서는 삼천리 광명열병합발전소가 광명역세권지구 및 소하·신촌지구 등지에 냉·난방용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집단에너지 전문 기업인 휴세스와 안산도시개발이 지역주민이 사용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민간 발전기업인 에스파워는 안산복합화력발전소에서 저탄소 연료인 LNG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며 국가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천리ES는 고객이 깨끗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자원순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삼천리ENG는 도시가스 배관과 열수송관을 시공하는 엔지니어링 사업을 통해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돕고 있다. 최근 삼천리는 미래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생활문화 부문 역시 활발히 전개 중이다. 외식 사업에서는 모던 중식당 'Chai797', 홍콩 대중음식점 '호우섬', 한우등심 전문점 '바른고기 정육점', 직화구이 전문점 '서리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국내 외식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중식과 한식을 운영하며 쌓아온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식에도 새롭게 진출해 최근 도쿄 3대 스시로 이름난 '이타마에 스시'를 국내에 론칭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외식과 호텔을 운영하며 글로벌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자동차 딜러 사업에서는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 모터스가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BMW 신차 및 BPS(BMW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차인 BYD 공식 딜러사로 삼천리EV가 출범하면서 목동, 송도, 안양 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에너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삼천리자산운용이 전통적 에너지 자원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각종 에너지 상품에 특화한 투자·운용에 나서고 있으며,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신기술사업금융업자로 출범한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나서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대통령 지지율 51.2%…2주 연속 하락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고위 공직자의 '갭투자' 의혹과 여당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연이어 터지면서 지지율이 흔들렸다. 26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이 대통령의 10월 넷째주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51.2%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 39.3%, 잘하는 편 11.9%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44.9%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함 36.6%, 잘못하는 편 8.3%로 조사됐다.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6.3%p로 좁혀졌다. '잘 모름'은 3.9%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첫 조사였던 6월 2주차때 58.6%를 기록한 후 점차 상승해 7월2주차 64.6%까지 올라갔었다. 조국 사면 논란 등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8월 2주차 조사 때 51.1%로 가장 낮았다. 이후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9월1주차때 56.0%로 재상승했다가 업치락 뒤치락하면서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10.2%p↓), 대전·세종·충청(4.9%p↓)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고, 전통적인 지지 권역인 광주·전라(2.9%p↓)에서도 지지율이 내려갔다. 반면 그동안 지지세가 약했던 대구·경북(2.8%p↑)에서 오히려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 서울(2.2%p↑)과 인천·경기(1.1%p↑)에서도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3.9%p↓)와 30대(2.0%p↓), 70대 이상(1.7%p↓)에서 떨어졌다. 그간 낮았던 20대(3.5%p↑)에선 지지율이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두터운 진보층(4.1%p↓)에서 떨어졌지만 보수층(1.7%p↑)과 중도층(1.2%p↑)에선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번 주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다수의 악재가 터졌지만 '코스피 지수 3900 돌파', '한미중 정상회담 조율', '대구 타운홀 미팅' 등 이 대통령의 경제·외교·민생 행보가 그나마 지지율 하락 낙폭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고 전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 조사 대비 2.4%p 하락한 44.1%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0.6%p 상승한 37.3%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상승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전주 9.8%p에서 6.8%p로 좁혀졌다. 다음으로, 개혁신당은 0.5%p 높아진 3.5%, 조국혁신당은 0.2%p 높아진 3.3%, 진보당은 0.1%p 높아진 1.5%, 기타 정당은 0.1%p 낮아진 1.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1%p 증가한 8.5%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상경 국토부 차관의 '갭투자' 의혹과 복기왕 의원의 '15억 서민 아파트' 발언 등 여권 인사들의 실언이 연일 보도되며,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핵심 스윙층인 중도층에서 대거 이탈하며 지지율이 상당 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해병 특검' 관련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속과 '김건희 여사 명성황후 침전 출입' 논란 등 사법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민주당의 악재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지난 20~24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3~24일까지 이틀간 유권자 1001명이 답했다. 응답률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국민 50% “10·15 부동산대책·세제개편 찬성”

10·15 부동산 대책과 세제 개편 검토 등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50% 가량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책 모두 부정적인 평가보다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26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49.8%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효과가 있을 것 23.7%, 어느정도 효과 있을 것 26.1%였다. 반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43.2%였다. 전혀 없을 것 29.1%, 별로없을 것 14.1%였다.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 평가에 비해 오차범위 밖인 6.6%포인트(p)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1%다. 리얼미터는 “이번 대책이 주로 고가 주택을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서는 1주택자 중에서 긍정적 평가가 52.8%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반면, 다주택자 중에서는 부정 평가가 51.0%로 과반을 차지해 1주택자와 차이를 보였다. 무주택자는 '효과 있을 것' 48.1% vs '효과 없을 것' 43.9%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긍정평가는 50대에서 62.9%로 가장 높았던 반면, 부정평가는 18~29세에서 54.7%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규제 지역으로 묶인 서울(51.5%)과 경기·인천(54.4%)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50.7%)과 대구·경북(53.0%)에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론이 절반을 넘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에선 77.0%가 긍정 평가했지만 보수층에서는 64.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은 긍정 49.4% vs 부정 44.6%로 팽팽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보유세 강화, 거래세 완화 등 세제 개편 검토에 대해서도 약 50%가 찬성해 반대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찬성 의견이 48.9%로 반대(41.2%)보다 오차범위 밖인 7.7%p 높게 나타났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다. 1주택자 중에서는 찬성(52.2%)가 과반이었지만, 다주택자 중에서는 반대(52.0%)가 과반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50대에서 찬성 의견(59.3%)이 가장 높았고, 30대에서 반대(48.8%) 응답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 권역에서는 찬성(54.8%)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비동의'(53.6%)가 타 권역 대비 가장 높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찬성(70.3%)이 우세하고, 보수층에선 반대(53.9%)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100%) RDD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포커스] 소통특별시 파주 “시민과 소통하면 정책이 진화”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돈줄이 말라 더 이상 생업을 이어갈 여력이 없다는 지역 소상공인 하소연이 전국 최대 규모 파주페이 발행이란 파격적 결단을 끌어냈다. #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어 막막하다는 중소 제조업체 대표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파주시 기업박람회로 구체화돼 관내 중소기업 제품의 유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대중교통이 부족해 학생 등하굣길 불편이 크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어느 학부모 목소리가 전국 최초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를 탄생시켰다. # 인구가 늘고 맞벌이부부가 넘쳐나는데도 아파트 단지 안에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늘 불안에 시달린다는 초등생 학부모 호소는 현행법상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도 운영비 전액을 파주시 예산으로 충당하는 파주형 다함께돌봄센터를 낳았다. 이는 민선8기 파주시를 대표하는 시정혁신 사례다. 여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정책 수립 최초 논의가 시작된 곳이 다름 아닌 이동시장실이란 점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6일 “시민과 소통하다 보면 늘 현명한 해답을 찾게 된다. 파주시가 일궈낸 성과가 있다면 그것은 소통의 결실이다.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와 기대치에 부응하겠다는 의지가 지금의 파주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출범 직후인 3022년 9월 처음 문을 연 이동시장실이 37개월 만에 172회 운영 실적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매월 평균 5회꼴로 이동시장실이 열렸고, 이를 통해 김경일 시장이 직접 만난 시민이 누적 6300여명이나 된다. 김경일 시장은 “이동시장실 현장 소통은 단순히 정서적 교감을 확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시정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시민 협치를 활성화하는 데 그 진정한 가치와 효용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2월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이 대폭 줄어드는 와중에도 파주시는 연중 상시 10%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충전 한도를 당시 행안부 지침상 허용하는 최대치인 월 70만원으로 늘리고, 명절과 가정의달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늘리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이는 이동시장실에 참석한 자영업자 대다수가 파주페이로 인한 매출 신장 효과를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며 정책 효과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관내 중소 제조업체을 위한 유통 활성화 방안으로 작년 처음 열린 파주시기업박람회는 2023년 1월 문산읍 기업인 이동시장실에 참석한 한 중소 제조업체 대표가 “파주시 기업인협의회에 등록된 업체가 무수히 많은데, 이들이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며 “기업 간 소통을 강화하고 관내 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업 제품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한 제안에서 출발했다. 기업 제품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는 이미 파주상공엑스포도 있었지만, 상공회의소 회원 업체에 한해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규모가 작고 영세한 제조업체는 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찾기 어려운 데다 마케팅이나 영업에 특화된 전문인력이 없어 판로 확보도 쉽지 않았다. 해결책은 파주시가 직접 기획하고 주최하는 기업박람회 개최밖에 방안이 없었다. 올해 열린 제2회 박람회에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고 수출상담회를 열어 해외시장 진출 기회도 제공했다. 파주시, 경기도교육청, 파주교육지원청이 협력해 추진한 전국 최초 학생 전용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는 '대중교통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학생을 위해 버스 노선을 확대하거나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한 학부모 건의에서 출발했다.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노선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운송 업체 동의도 필요한 사안이라 '추진 불가' 판정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시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적극행정 의지는 결국 이를 민선8기 파주시의 대표적인 혁신 성과로 바꿔냈다. 통학버스라는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현행법 한계에 맞닥뜨렸지만, 파주시는 한정면허' 제도와 '공동운수협약' 제도를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해 현행법 개정 없이도 정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2024년 봄 운정신도시 18개 학교를 잇는 노선으로 출발한 파프리카는 올해 금촌-문산 등 북부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확장돼 파주시 학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권을 보장하게 됐다. 작년 12월, 초롱꽃마을 아파트에서 열린 이동시장실에 참석한 초등생 엄마 신나리나 씨는 6단지 아파트 주변에는 돌봄시설이 없어 방과후 자녀의 안전이 늘 걱정이라며, 단지 내 도서관 자리에 돌봄센터를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초롱꽃마을 6단지는 입주민이 무려 1000세대나 되고,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 방과후 돌봄 수요가 많은데도 단지 내 돌봄시설 설치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한해 다함께돌봄센터를 의무화한 현행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완공된 주택이어서다. 파주시가 찾은 해법은 바로 '파주형 다함께돌봄센터'로, 법상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지역에도 주민 간 공동사용이 가능한 공간만 확보되면 운영비 전액을 파주시 예산으로 충당하는 돌봄센터를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달 '파주형 다함께돌봄센터' 7곳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이동시장실 시민 소통이 이뤄낸 또 하나의 혁신이다. 다수가 공통으로 겪는 고충을 정책으로 풀어내는 일보다 더 어려운 건 소수자 삶의 필요를 채워주는 작은 변화다. 시민의 삶 깊숙이로 다가간 이동시장실의 눈높이 소통 의지는 작은 소리일수록 더 크게 듣는 '공감행정'으로 정책사각지대까지 보듬고 있다. 아이가 아프면 문산-운정-일산까지 나가야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적성면 마지3리 주민 박미정씨 하소연을 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적성보건지소에 소아과 전문의가 파견되고, 방학이 시작되면 갈 곳이 없다는 발달장애 학령기 청소년의 어머니 김혜진씨 호소가 발달장애학생 방학돌봄지원 프로그램 마련으로 이어지는 곳이 바로 파주시다. 슬로건으로 내건 소통특별시가 썩 잘 어울린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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