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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으로 7조원 AI 인프라 확보한다는 정부의 ‘무리수’

정부가 한국형 LLM(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s) 개발을 목표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실적인 난관이 예상된다.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업계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계획의 가장 핵심적인 GPU(Graphics Processing Unit) 확보를 위한 예산부터 현실과 동떨어진 숫자라는 지적이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이 공개됐다. 계획은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AI 커뮤팅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GPU 1만8000개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AI 연구와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이렇게 확보한 인프라를 통해 한국에 맞는 차세대 LLM을 개발하는 것이다. 각종 경진대회와 육성책을 통해 AI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독자적인 AI모델 개발을 진행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AI를 실제로 적용하는 단계가 다음이다. 교욱과 의료, 문화 ,법률 등의 분야에서 AI를 활용하자는 게 정부의 방안이다. 이 계획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적은 수의 GPU로도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에 성공하며 주목받은 사례가 한국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GPU 확보 계획부터가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정부는 7700억원의 예산으로 1만8000개의 GPU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최신 AI용 GPU 칩인 H100은 한 개당 약 3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만8000개를 확보하려면 최소한 약 5억4000만 달러, 즉 한화로 약 7조원이 필요하다. 이는 정부가 책정한 예산을 크게 초과하는 금액이다. 정부의 7700억원으로는 2000개의 H100 확보가 고작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선보인 LLM인 Grok 3는 GPU 10만개를 활용해 학습한 모델이다. 정부의 계획은 예산적으로도, 목표 구매량으로도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등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지난해 AI 관련 자본 지출로 총 1000억 위안(약 14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했다. 미국의 경우 메타(Meta)와 마이크로스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구글(Google)의 4대 기술 기업에서만 연내 AI 인프라에 총 3200억 달러(약 42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공급망 문제도 정부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H100 GPU의 공급 부족 현상이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 대비 수요가 크게 높기 때문이다. H100의 후속 모델인 H200이 지난해 3분기부터 출하돼 인도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H100의 주문도 적체된 상태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이미 GPU에 대한 대규모 주문을 걸어 둔 상태다보니 한국 정부나 국내 업체의 주문과 실제 인도, 이후 설치와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지정학적 요인도 반도체 수급에 중요한 변수다. 미중 무역 갈등과 기술 보호주의 강화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첨단 반도체 기술과 제품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중이다. 이는 한국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이나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GPU를 확보하더라도 기술적 제약도 현실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나 AI 칩 분야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큰 격차가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산업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산업 구조적 한계는 한국형 LLM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자원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AI 관련 인프라를 직접 국내에 구축해 LLM까지 만들기를 원하지만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대신 데이터 센터 관련 기술이나 에너지 저장 시스템,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 액체 침지 냉각 등 AI 인프라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도 투자해 세계로 수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가 GPU를 대량으로 확보한다고 해도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LLM 개발에는 단순히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 접근성, 알고리즘 설계 능력,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등이 필수적인데 현재 국내 환경으로는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허송세월한다면 AI 경쟁에서 크게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신학기 특수 막바지···삼성·LG전자 ‘AI PC 경쟁’ 치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학기 특수' 막바지를 맞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1분기 노트북·태블릿 등 출하량이 다른 시기 대비 40% 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 인공지능(AI) 기능 체험을 독려하거나 가격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북5 프로(Pro)' 신제품을 출시한 뒤 AI 기술력을 홍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AI 셀렉트'를 넣었다는 점을 알리는 중이다. 궁금한 이미지나 텍스트 등을 클릭만으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갤럭시 북 최초로 신제품에 AI 셀렉트를 넣어 '편리한 AI PC'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AI 기능'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2025년형 LG 그램 시리즈를 선보이며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온디바이스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넣어 다양한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작업 중 실수로 지워버린 데이터를 AI가 기억해 보여주거나 클라우드형 '그램 챗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홍보 포인트다. 양사는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 등 거점에서 갤럭시 북5 프로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판매 상담은 물론 기능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LG전자는 다음달 30일까지 자사 브랜드 체험 공간 '그라운드220'에서 노트북·태블릿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그램 프로 AI 스페이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가격 할인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사용하던 노트북·태블릿 기기를 반납하면 중고 매입가에 추가 보상액을 제공하는 'AI로 바꿔보상' 행사를 다음달 31일까지 연다. 최대 3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해 가격 부담을 낮추는 차원이다. LG전자는 신학기를 준비하는 대학생등을 대상으로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삼성·LG전자가 'PC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개학을 앞둔 1분기가 최대 성수기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를 보면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PC 출하량은 110만여대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도 비슷한 수준이지만 1분기에는 판매량이 160만여대로 40% 이상 많았다. 2023년 분기별 출하량을 봐도 1분기 160만대에 육박했지만 2·3분기는 120만대 미만, 4분기는 100만대 미만으로 급락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학기 특수'를 잡아야 실적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가정용 제품 수요가 탄탄해 고객들과 호흡이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작년 3분기 팔린 PC 110만여대 중 절반 가까이는 가정용이었다. 기업용(300만여대), 교육용(200만여대)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공 분야 판매는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LG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 경쟁구도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시간 음성 번역, 자동 문서 요약, 사진·영상 편집 보조 기능 등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며 AI P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AMD, 퀄컴 등은 AI 전용 연산 유닛을 탑재한 신형 프로세서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글로벌 AI PC 시장 규모가 작년 4400만대에서 올해 1억300만대로 1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유저들이 온디바이스 AI 기능 사용에 익숙해질수록 PC 사용자들의 눈높이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통상압력 위기에서도 수출은 순항…해외서 韓 성장률 최악 전망 제시

미국의 관세 조치 등 통상압력 위기에서도 이달 수출이 16% 오르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이 1.0%까지 내려오는 최악의 전망을 제시하며 불확실성을 더해갔다. 22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분석한 관세청 2월 1~20일 수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53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0%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같은 기간(13.0일)보다 2.5일 많다. 지난달 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3% 줄면서 15개월째 계속된 증가 행진을 멈췄다. 작년보다 일렀던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2.1%), 승용차(40.3%), 자동차 부품(9.1%) 등에서 늘었고 석유제품(-9.7%)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3.6%), 미국(16.0%), 유럽연합(EU·8.0%), 베트남(32.7%) 등은 증가했고 홍콩(-5.7%) 등은 감소했다. 1∼20일 수입액은 345억달러로 1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반도체(16.9%), 기계류(19.9%) 등에서 증가했지만 원유(-8.0%), 가스(-16.4%)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13.8%), EU(17.7%), 일본(22.7%), 대만(21.5%) 등은 증가했지만 중국(-1.7%) 등은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월 전체적으로는 반도체·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출 플러스 반등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지난 19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한 기존 전망치 1.1%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예측한 수치 중 가장 낮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정치적 위기와 부동산 섹터의 침체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 연구기관은 이런 경기 둔화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큰 폭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불가피하게 현재 연 3.00% 수준인 금리를 2.00%로 대폭 낮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번에 0.25%p씩이면 네 차례 인하가 된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6% 수준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전망치는 IB 중 최저인 JP모건의 1.2%보다도 0.2%p 더 낮은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내렸으며 한은은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1.6~1.7%의 연간 성장률을 가정한 데 대해 “다시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해상풍력, 전분야 종합계획 수립한다

항만과, 설치선 등 공급망을 포함한 장기적인 해상풍력산업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히 해상풍력의 전력생산 측면만이 볼 게 아니라 종합적인 산업육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 에너지와공간, 미래에너지정책연구원, 전력포럼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해상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지금 당장 필요하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윤성 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 공동대표(에너지와공간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해상풍력 종합계획'을 제안했다. 해상풍력 종합계획은 20~30년간 해상풍력 입찰 로드맵에 공급망, 항만, 선박 등의 수요 예측을 포함하는 계획을 뜻한다. 이를 통해 공급망 기업과 금융기관의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고 민간금융시장 참여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 대표는 “해상풍력 개발과 항만·선박 등 인프라 산업 진흥 정책의 동기화가 필요하다"며 “20~30년간의 입찰 로드맵이 필요하다. 해상풍력이 항만산업 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풍력은 미래 전력시장의 주력 전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석연료 공급을 맡고 있는 공공기관의 역할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통한 질적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경제 기여 등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비가격요소 평가에 수치화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록 유니스트(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상풍력의 에너지 안보, 주민수용성, 정책수립, 인력양성, 연구개발 체계 등 다양한 이슈와 해법들이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 토론에 참석한 남명우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 과장은 “종합계획을 만들겠다. 종합계획은 장기적인 계획이 다 들어가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본계획을 올해 말에 만들어야 해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서 만들어진 것을 바탕으로 중기 단위로 해서 종합계획을 어떻게 만들지를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에너지와공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제주도 제외) 총 91개 해상풍력 사업이 발전사업허가 취득 이후 착공 단계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안에 있다. 이중 48개 사업은 발전사업허가만 취득한 상태다. 총 30개 사업은 현재 환경영향평가(EIA) 협의가 완료됐고 단계적으로 착공이 진행되고 있다. 12개 사업에 대해서는 EIA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해상풍력 정책은 정리하면 지난 2023년 고정가격계약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전력판매 시장이 열렸다. 해상풍력발전특별법은 지난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했고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또한, 산업부는 지난해 5월 '재생에너지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전략'을 발표하며 해상풍력산업과 금융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해상풍력 정책은 고정가격계약입찰 로드맵이 만들어진 것이 큰 성과다. 다년도 시장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다만, 해상풍력특별법에서 산업 진흥과 관련된 내용은 많지 않아 제정 이후에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 공급망 강화전략은 전력 시장 미래 비전과 연결성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목표는 중대재해 제로” 안전경영 박차 가하는 건설·부자재 기업들

건설사 및 건설 부자재 기업들이 업종별 중대재해 사고 건수 중 건설업이 1위라는 악명을 벗기 위해 안전경영을 강화하며 산업재해 예방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최근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 방침을 공표하고 안전 및 보건을 경영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체계 확립과 현장 중심의 위험관리 구축 등 자발적 안전 문화 확산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다. 구체적으로, 삼표그룹은 올해 △안전보건 법규 준수 △지속적인 개선 △함께하는 안전보건문화 3대 핵심 전략을 설정하고 최적화된 안전 활동을 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1일 이종석 삼표산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안전 책임자들은 레미콘과 몰탈 공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임직원 안전 세션을 열어 각 산업현장의 안전 관찰 활동을 공유하고 상시 위험성 평가 운영 방침 등을 논의했다. 삼표그룹은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 삼표피앤씨, 레일웨이로 범위를 넓혀 위험성 평가를 분석, 미흡 사례를 보완하며 단계적 고도화를 밟을 예정이다. 유진기업도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보건 관리체계 고도화에 적극 임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최근 근로자 생명 보호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기 위해 '2025년 안전보건 방침'을 발표했다. 아울러 유진기업은 임직원들과 협의해 7가지 안전보건 방침을 수립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장별 안전보건 목표도 설정, 향후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과 관리감독자 및 공장장 대상 교육 등을 통해 사업장별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호반그룹도 'KOSHA-MS'와 'ISO 45001' 두 가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유지하며 정기 및 수시 안전보건 점검을 진행하는 등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현재 △현장 관리감독자 정기 교육 △통로 내 야적, 잔재물 방치, 작업장 분진을 없애는 등 '3무3행' 청결문화 운동 △고위험 현장 집중관리 시스템 구축 △상생협력사 자율안전경영체계 구축 지원 등의 안전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안전 위험도(RISK) 관리 기준을 수립해 매월 고위험 현장을 선정, 안전보건 지원 및 점검을 집중실시해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한다고 호반그룹은 설명했다. 향후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AI 동시번역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지녔다. 덕분에 호반그룹은 지난해 현장 사망사고가 없었던 건설사 4곳 중 한 곳으로 포함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DL건설, 중흥토건 등이다. 건설사와 부자재 업체들이 앞다퉈 안전 경영을 선포하며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것은 지난해 1~3분기 동안 건설업에서만 200건의 중대재해 사고가 일어나 사망자 203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종별 중대재해 사고 건수로도 건설업이 200건으로 사고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2위인 제조업(사고 건수 108건, 사망자 134명)과 비교했을 때도 사고 건수가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468개의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 사업장 명단 중 건설업의 사망만인율(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 비율) 비중도 전체의 57%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건설 및 건자재 관련 기업들은 이동형 장비 충돌방지 시스템, AI 기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앱 등 신규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재명, ‘비명계’ 박용진과 회동…잇단 통합행보 눈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단 비명계 인사들과의 회동으로 통합행보에 박차를 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박용진 전 의원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박 전 의원이 지난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경선에 탈락한 이후 첫 회동이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의 공과 과, 자산과 부채를 승계해 민주당의 민주정부로 나아갈 것 △당내 통합을 시작으로 해서 국민 통합의 길 나아가기 △현재 비판받고 있는 내로남불이나 위선 문제 혁신 크게 세 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지금의 나라 상황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니까 민주당이 힘을 모으고 통합하고 또 국민통합으로 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필요한 일들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통합에 대해서도 “많은 당의 정치인들도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민주당한테 도움이 되느냐 혹은 뭐 탄핵 인용하고 이걸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 도움이 되느냐 생각하셔야 될 것"이라며 “국민들 보기에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있다면 모두가 다 그 부분을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와 비명계 의원 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대표는 최근 조기대선 가능성이 대두되며 야권 통합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지난 13일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비명계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문재인 정부 김부겸 전 총리와 만찬이 예정됐으며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오찬을 한다. 이후 김동연 경기지사와도 오는 28일 만나기로 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로컬뉴스] 경북도의회, 안동시, 안동시의회, 의성군 소식 등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는 지난 20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차 임시회'에서 '지방의회청사 기준 면적 관련 법령 개정 촉구 건의문'을 제출해 채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건의문은 2010년 제정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이후 13년간 지방의회 청사 기준 면적이 개정되지 않아 늘어나는 의회 인력에 비해 사무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에는 직원 1인당 평균 사무공간이 약 4.5평이었으나 현재는 약 2.8평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는 해외 주요 도시 및 국내 기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암스테르담 1인당 7.3평 △런던 5.1평 △국내 연구소 4.5평 △일반기업 3.3평을 유지하고 있다. 경상북도의회는 지방의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청사 면적이 현실에 맞게 확대돼야 하며, 사무공간뿐 아니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인구수에 따라 청사 면적을 제한하는 것은 증가하는 의회 인력을 고려하지 못한 비현실적인 규정"이라며 “지방의회 청사 기준이 개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농협중앙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25일 경북 안동시 일직중학교에서 남안동농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농촌 복지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의료 인력이 △양·한방 진료 △치과 검진 △근골격계 질환 관리 △검안 및 돋보기 제공 △손 건강관리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법률 및 세무 상담도 함께 진행돼 농업인들의 생활 속 고민을 해결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농협네트웍스에서는 영농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해 농업인들의 영농 활동을 지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쌀 소비 촉진 캠페인도 함께 열려 쌀의 영양학적 가치와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홍보하며 농촌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농촌 왕진버스'는 농협과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가 협력해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복지사업으로, 올해 약 15만 명의 농촌 주민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은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와 교통 접근성이 낮은 농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 복지사업을 통해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광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이 20일 문화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며 지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제공-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태화·평화·안기)이 대표 발의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이 지난 20일 문화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며 지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의미한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13.6%가 이에 해당하지만, 기존 복지제도의 대상에서 제외돼 적절한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손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통해 경계선 지능인이 자립과 사회 적응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경계선 지능인 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에는 단 한 곳의 지자체만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나, 2025년 1월 기준 119개 지자체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2022년 전담 지원 기관을 설립하고 연간 24.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합계획(2023~2025년)을 시행하며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5년 단위의 평생교육 지원계획 수립 △실태조사와 통계자료 구축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직업훈련 제공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 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안동시는 평생교육 기관과 의료기관의 협력으로 학습부터 사회적응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손광영 의원은 “이번 조례안이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21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의성군청 남자컬링팀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어 선수들의 쾌거를 축하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김주수 군수, 최훈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컬링팀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전달한 데 이어 포상금 1800만원을 수여하며 그간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2023년 3월 창단된 의성군청 남자컬링팀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으로 국제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지역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팀 관계자는 “아낌없는 지원과 환영식까지 준비해주신 의성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훈련해 더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군수는 “의성군청 남자컬링팀은 우리 군의 자랑이자 군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전지훈련 등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3월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도 의성컬링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군민들의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jjw5802@ekn.kr

전주시, 저신용 소상공인 신용 회복 지원 강화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는 21일 전주시장실에서 신용회복위원회 전주시지부, 전주시 소상공인연합회와 '저신용 소상공인의 신용 회복과 자립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경제침체 등으로 많은 소상공인이 다중채무와 연체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3개 기관의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신용 회복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과 신속한 신용 회복 지원 △새출발 기금 프로그램 및 소액 금웅지원 사업 홍보 △정기적인 신용교육 및 경영 회복 지원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시는 신용회복위원회의 다양한 채무조정제도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는 등 소상공인의 재도약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33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한 3년간 3% 이자지원 사업을 3월 중에 실행할 계획이며, 그간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있었던 저소득·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이자의 연 3%를 3년간 지원하는 총 30억 원 규모의 대출(개인 한도 2000만원)도 추진 중이다. 또한 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회복을 돕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전주시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을 다각도로 지원해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시 소상공인들이 신속하고 실질적인 신용 회복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소상공인 등 금용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경제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ajk79@ekn.kr

[E-로컬뉴스] 영남대, 대구보건대, 계명대, 대구대 소식 등

◇영남대,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가져 각 단과대학 및 대학원에서 박사 75명, 석사 439명, 학사 3770명 배출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21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는 일반대학원 박사 학위수여자 전원과 석사 학위수여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최외출 총장과 이병준 대학원장이 직접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고 축하했다. 각 단과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경영행정대학원, 환경보건대학원, 교육대학원, 공학대학원, 문화예술디자인대학원, 박정희새마을대학원 등 6개 특수대학원도 개별적으로 학위기와 졸업장 수여가 진행됐다. 이날 영남대에서는 학사 3,770명, 석사 439명, 박사 75명이 학위를 받았다. 외국인 유학생 181명(학사 84명, 석사 57명, 박사 40명)도 학위를 받았으며, 357명의 학부 졸업생이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해 복수 학위를 받았다. 남학원 한재숙 이사장은 “졸업은 학문과 진리 탐구의 한 단원을 마감하는 과정인 동시에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기회는 스스로 준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고, 변화와 경쟁이 여러분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자랑스러운 졸업생들이 인류의 꿈과 미래를 이끌어 갈 글로벌 리더로 무궁히 성장해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이날 졸업식 식사에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에는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와 대응이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학위는 노력의 결실이자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의 증표다. 자랑스러운 천마인으로서 창학정신을 실천하며 인류 사회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온·오프라인 성과공유회' 개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광주보건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가 연합체 출범 후 첫 성과를 공유하고 아시아 의료교육 시장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온·오프라인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1차년도 핵심 성과와 향후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김경태 광주보건대학교 총장, 이정화 대전보건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과 지자체 관계자, 산업계 전문가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은 2024년 8월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연합대학 전공교육과정 단일화 및 표준화 추진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소단위 전공제 도입('25년 50개 과정 적용 예정) △실무중심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최신 시뮬레이션 기반 러닝센터 구축 추진 △국제교류활성화를 위한 국제 협약 4건 추진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또, 2025년부터 국내외 한국어학당 3개소를 설치하고, 60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현지 맞춤형 보건의료 면허 및 인증체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션별 발표에서는 김영정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글로컬대학 혁신과 전문대학의 역할'을 시작으로, 김정수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헬스케어혁신원장이 사단법인 설립 과정과 스쿨제 도입을 통한 3개 대학의 혁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전형 대구보건대 글로컬대학사업단장, 문일봉 광주보건대 글로컬사업단장, 김정숙 대전보건대 글로컬사업단장이 각 대학의 통합 성과를 발표하고,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글로컬대학 프로젝트간 연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갈 30개 대학을 선정해 5년간 약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 대전보건대는 초광역대학연합이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통해 2024년 8월 전문대학 최초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됐으며, 2024년 12월 '(사)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을 공식 출범했다. ◇계명대 김익현 교수 연구팀, 극초음속 분출냉각 시스템 설계 연구 국제 저명 학술지 게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 기계공학과 김익현 교수 연구팀의 극초음속 분출냉각 시스템 설계 연구 결과가 기계공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Applied Thermal Engineering(ISSN:1873-5606, ENGINEERING, MECHANICAL 분야 JCR 상위 5.2%)에 'Numerical investigations of transpiration cooling of N2–He binary mixture in hypersonic laminar flow (극초음속 유동에서 질소-헬륨 이원 혼합기체의 분출냉각에 관한 수치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오는 6월호에 게재가 확정됐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극한의 공기열역학 환경에 노출된다. 이에 따라 비행체 표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열보호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그중에서도 분출냉각 기술이 널리 사용된다. 전통적인 분출냉각 기술은 헬륨을 냉각제로 사용해 비행체 표면의 경계층 내부로 주입함으로써 열을 흡수하고 방출한다. 냉각제를 경계층 내부에 투입하면 표면과 인접한 유동의 열전달이 억제되어 냉각 효율이 향상되지만, 헬륨은 밀도가 낮아 동일한 냉각 성능을 유지하려면 많은 양의 냉각제가 필요하다. 그 결과 저장 부피가 크게 증가하며, 이는 극초음속 비행체 설계 시 공간 및 중량 최적화에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익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륨과 질소를 혼합한 이원 냉각가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상 기체 혼합 모델을 기반으로 한 수치해석 결과, 헬륨 8%와 질소 92%로 구성된 혼합가스가 효과적인 열냉각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냉각제 저장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음이 확인됐다. 혼합가스의 최적 비율을 설정함으로써 냉각제의 밀도를 낮추고 열용량을 증가시켜 표면 열보호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저장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계명대 충격파 및 기체역학 실험실 소속 호세인자데(Hoseinzade) 석사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김익현 교수의 지도를 받아 진행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대구대,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3446명 졸업생 배출 박사 40명, 석사 237명, 학사 3,169명 졸업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21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총 3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학부 학위수여식은 단과대학별로 오전 11시에, 대학원 학위수여식은 오후 2시 성산홀(본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40명, 석사 237명, 학사 3169명의 졸업생이 영예의 졸업장을 받았다. 또한 50명의 졸업생에게 이사장상, 총장공로상, 총장모범상, 우수연구상, 대학원장모범상, 총동창회장상이 수여됐다. 특히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중증 지체장애를 가진 유장군 학생(일반대학원 특수교육학과)이 박사학위와 우수연구상, 총동창회장상을 받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장군 학생은 그의 스승인 최성규 초등특수교육과 교수와 9년간 사제의 인연을 이어온 이야기가 언론에 소개되며 감동을 전했다. 박순진 총장은 회고사를 통해 “대구대학교의 숭고한 건학 이념인 '사랑·빛·자유'를 여러분의 삶 속에서 실천해 주시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민이 되어 주길 바라며, 도전 앞에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 창조하는 선취형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인천시, 올해 신규공무원 685명 선발...채용 규모 36% ‘UP’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1일 올해 7~9급 지방공무원 685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2명(36%) 증가한 규모로, 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 발생을 고려해 신규 채용 인원을 확정했다. 시에 따르면 채용 인원은 직급별로 △7급 11명 △8급 19명 △9급 627명 △연구사 및 지도사 28명으로 총 685명이며, 임용 예정 기관별로는 인천광역시 및 8개 구(區)에서 589명, 강화군 54명, 옹진군 42명을 선발한다. 시는 사회적 배려계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법정 비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구분모집을 실시한다. 장애인은 19명(6.7%), 저소득층은 10명(4.1%), 기술계 고졸(예정)자는 4명(31.0%)을 별도로 선발하며 국가유공자 등 보훈청 추천 대상자로 시설관리 9급 5명, 운전 9급 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시험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되며 제1회 임용시험은 오는 6월 21일(원서접수 3월 24~28일), 제2회 임용시험은 오는 11월 1일(원서접수 7월 21~25일) 실시되며,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응시자는 인천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올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 시험일(면접시험)까지 계속 인천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올 1월 1일 이전까지 인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기간이 총 3년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직렬과 강화군 구분모집의 경우 거주지 요건이 다르므로 공고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올해부터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의 국어·영어 과목 출제 기조가 기존의 지식암기식 평가에서 직무 적합형(추론형, 현장 직무능력 중심) 평가로 전환되며 이에 따라 필기시험 시간도 기존 100분에서 110분으로 연장된다. 김익중 인천시 인사과장은 “시험의 안정적 시행과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우수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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