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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덕 고속도로 11월 개통… 동해안 경제권 ‘새 축’ 완성

울산~포항~영덕 잇는 산업·관광벨트 본격 가동… 신산업 전환·지역 균형발전 기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오는 11월 개통을 앞둔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동해안 광역경제권 조성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개통으로 산업과 물류 경쟁력 강화, 관광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등 다방면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미 개통된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추진 중인 영일만 횡단대교(영일만대교)가 완공되면 동해안권 산업·관광 네트워크가 하나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총 연장 30.92㎞,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 중인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포항 남구 연일읍에서 영덕 남정면을 잇는다. 개통 후에는 포항에서 영덕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국도 7호선 이용 대비 20분 이상 단축돼 물류 효율성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남부권 산업도시와 환동해 물류 거점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동해안권 교통망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울산~포항 구간과 연계되면 울산~포항~영덕을 잇는 동해축 산업벨트가 본격 가동되며,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포항시는 이번 개통을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간 연계 강화에 나선다. 시는 항만·철도·고속도로를 하나로 잇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를 구축해 국제 물류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영일만항 중심의 해상 물류, 영일만대교를 통한 내륙 교통,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통한 북부권 연결이 맞물리며, 환동해권 산업 중심도시로의 성장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망 확충은 관광산업에도 큰 변화를 예고한다. 호미곶 해맞이광장, 영일대해수욕장, 운제산 둘레길 등 포항의 주요 관광지와 영덕의 블루로드, 대게축제, 울진 금강송 숲길 등 동해안 관광 명소들이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된다. 포항시는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숙박·교통·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시는 “동해안 관광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단순 통과형이 아닌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단순한 도로 개통을 넘어 지역 산업 대전환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영일만대교까지 완공되면 울산~포항~영덕을 잇는 산업·물류·관광의 융합 효과가 극대화돼 포항이 환동해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2035년 농식품 수출 500억 원 달성 비전 제시 4년 연속 경북 수출정책 우수시군 선정… 글로벌 K-푸드 수출도시로 도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2035년 농식품 수출 500억 원 달성'이라는 장기 비전을 내걸고 글로벌 농식품 수출도시로 도약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경상북도 수출정책 우수시군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올해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속적인 전략 수립과 행정 실행력이 빚어낸 결과로, 포항이 농식품 수출 행정의 전국적 모델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의 농식품 수출액은 2018년 34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5년 8월 기준 89억 원으로 급증했다. 불과 몇 년 사이 일본·미국·캐나다 등 3개국에 머물던 수출시장이 22개국으로 확대되며, '포항산 K-푸드'의 글로벌 입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수출 품목 역시 쌀·토마토 중심에서 벗어나 딸기·포도·단감·배추·시금치·부추 등 18개 품목으로 다양화됐다. 특히 청하·흥해 지역의 '다솜쌀'은 중동 두바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한과·발효 물회·발효 과메기 등은 미국·캐나다 현지 마켓에서 K-푸드 대표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딸기·부추·시금치는 홍콩과 동남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한방 발효차는 프랑스·덴마크 등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등 포항 농특산물의 해외 확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포항시는 경북 3대 딸기 수출전문시범단지로 지정돼, 수출용 신품종 재배기술 교육·선별장 설치 등 딸기 수출기반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11월 첫 수출(30톤)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딸기 단일 품목 수출 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은 전국 딸기 생산량의 15.6%를 차지하지만 수출 비중은 1.7%에 그치고 있다. 이에 포항은 딸기 산업을 신성장 품목으로 집중 육성해 지역 농가 소득 다변화와 수출 확대의 선도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생산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시는 고온·가뭄·병해충에 강한 품종 개발과 절수형 재배기술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점적·스프링클러 관개, 멀칭 등 스마트 농법 도입을 늘리고, 배추·케일·셀러리·허브류 등 고부가가치 신품목 재배도 지원한다. 또한 친환경 인증 확대와 지속가능한 생산체계 구축으로 농가와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 내 포항 농특산품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 홍보·판촉행사 등 현장 중심의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농특산물의 수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종합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센터는 영일만항과 연계된 환동해 수출 전진기지로서, 농특산물의 집하·포장·선적 효율을 높여 지역 수출을 확대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포항시는 경북도 및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국·도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행정 역량을 집중해 농식품 수출 확대와 품질 향상을 병행하겠다"며 “2035년 500억 원 수출 달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 참가… 미래 식품산업 주도 나선다 푸드로봇 컨퍼런스 운영·연구지원센터 홍보 병행… 글로벌 푸드테크 허브 도약 발판 마련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WFT25)'에 참가해 푸드테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푸드로봇 컨퍼런스 운영과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홍보를 병행하며, 포항의 신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푸드테크 분야를 전국에 알리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 2025'는 월드푸드테크협의회를 중심으로 대통령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서울대학교 등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 푸드테크 산업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천여 명이 참여해 △푸드로봇 △스마트조리기술 △푸드AI △대체식품 등 식품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포항시는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푸드테크 산업의 흐름과 투자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난 7월 착공한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를 집중 홍보한다. 또한 글로벌 식품안전 인증기관 NSF 유치 성과를 알리고, 해외 연구기관 및 기술기업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행사 둘째 날 열리는 '푸드로봇 컨퍼런스'에서는 포항시가 직접 운영을 맡아 푸드테크 혁신 사례를 선보인다. 경북테크노파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포스텍 등 지역 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자율조리로봇, 협동조리기기 등 첨단 식품기술을 활용한 외식 산업 혁신 모델을 소개한다. 이는 포항이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첨단 기술 기반의 식품산업 중심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푸드테크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9월 '푸드테크산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이기원 월드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을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포스텍·한국로봇산업협회·스타트업 대표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육성 종합계획 수립과 국가 공모 대응전략을 체계화하고 있다. 시는 향후 △푸드테크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기업 맞춤형 인큐베이팅 △글로벌 기술 인증체계 구축 등을 통해 포항을 국내 푸드테크 산업의 테스트베드(Test-bed)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푸드테크는 포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대한민국 식품산업이 세계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푸드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연구·창업이 공존하는 미래형 산업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키로

IBK기업은행이 이달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며, 헝가리 개발은행은 중소기업 전문 정책 금융기관으로 대출·투자·보증 등 중소기업 지원에 강점을 갖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진출 기업의 금융지원 등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진출 지원 ▲중소기업 금융 관련 연구 교류 등을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이번 협력은 한국과 헝가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국 중기지원 전문 정책·민간 금융기관과의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보라 안성시장,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성료...시민과 함께 문화로 대통합” 강조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의 대표 문화브랜드이자 대한민국 전통연희의 본고장 축제인 '2025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안성맞춤랜드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대통합축제'를 기치로 내걸고 방문객 60만3000명, 농·특산물 매출 25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하며 '시민행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가족단위 관광객이 몰리며 축제장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셔틀버스 증차, 유튜브 실시간 교통안내 등 시민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한 운영으로 “편하고 즐거운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폐막식에서 “나흘 동안 시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어 안성의 전통과 문화가 다시금 빛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안성의 정체성과 예술혼이 세계 속에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공간 재구성'과 '참여형 콘텐츠'였다. 축제장 전면부에는 전통공연과 체험공간을, 후면부에는 농산물 장터와 먹거리 마당을 재배치해 관람 동선을 개선했다. 새롭게 선보인 '바우덕이 테마파크'는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며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체험형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안성문화장페스타'에서는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예체험과 로컬브랜드 전시가 마련돼 지역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일본 전통예술단이 참여한 '동아시아 전통연희'와 야간을 수놓은 '동아시아 빛 축제'는 국제교류형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김보라 시장이 강조한 '친환경·착한 축제' 운영 방침에 따라 다회용기 사용, 바가지요금 방지 캠페인 등이 도입되며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로 주목받았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관람형 행사를 넘어서 시민이 직접 주체가 되는 참여형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시민예술무대', 'THE NEXT 바우덕이', '청소년 어울림마당', '100인 색소폰 공연' 등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무대가 연일 이어졌으며 SNS 참여부스 역시 열띤 호응을 얻었다. #바우덕이축제, #안성맞춤랜드 등 공식 해시태그를 단 인증샷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디지털 세대의 참여와 홍보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 김보라 시장은 “축제의 진정한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이 만들어가고 시민이 즐기는 축제가 바로 바우덕이 축제의 정신"이라며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가 축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폐막식은 밴드날다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고 시 홍보대사 안성훈의 무대가 관람객의 환호를 자아냈으며 이어 펼쳐진 드론쇼는 하늘 위를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보라 시장은 “남사당놀이를 중심으로 한 안성의 전통이 시대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문화도시 안성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하튼 이번 축제는 전통예술의 계승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통해 '시민행복'과 '지역경제', 그리고 '글로벌 문화도시 안성'의 가능성을 입증한 축제였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세종시의회, 제101회 임시회 개회…의원 6인 자유발언·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가 13일 제10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24일까지 12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6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과제를 제시했고, 김충식 의원의 긴급현안질문과 임채성 의장이 대표발의한 담배 제조물 결함 관련 결의안 채택이 이어졌다. 임채성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9일부터 열린 세종한글축제는 시민 참여 속에 한글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한 우리 시의 위상을 잘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국가상징구역 기본계획 공모 착수와 5극3특 전략 확정은 균형성장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토대"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계획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응패스, 생활형 혜택 결합으로 진화해야 김영현 의원(더불어민주당·반곡·집현·합강동)은 시행 2년 차를 맞은 '이응패스'의 성과와 한계를 조명하며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응패스는 청소년·어르신·장애인은 무료, 일반 시민은 월 2만 원 정액권으로 최대 5만 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도"라며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수는 약 3만8천여 명, 대중교통 일평균 이용 건수는 17% 증가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성과에 안주할 순 없다"며 ▲생활밀착형 혜택 결합 확대 ▲교통약자 지원 강화 및 일반 시민 혜택 조정 ▲버스 운영 효율화 ▲북부권 교통망 불균형 해소 등 4대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응패스를 단순한 요금 절감 수단이 아닌 '생활형 교통복지 카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냉온열 의자 사업보다 정류장 환경 개선이 우선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성동)은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설치 사업의 예산 효율성과 실효성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냉온열 의자 228대, 온열 의자 64대 등 총 292대가 설치돼 있으며, 한 대당 설치비는 250만~300만 원, 유지관리비는 월 2만~4만 원 수준이다. 김 의원은 “고장 빈도와 유지비 급증 문제로 연간 1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되지만 실제 활용도는 낮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전체 버스정류장 1,436개 중 약 670개가 천장이 없는 기둥형 정류장으로 비와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냉온열 의자 확대보다는 비가림형 정류장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BRT 정류장은 대기시간이 짧아 냉방 의자 활용도가 낮다"고 덧붙이며 “지역별 특성과 시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백제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문화벨트 조성 출발점 안신일 의원(더불어민주당·한솔동‧장군면)은 “지난 9월 11일 한솔동 백제고분군이 세종시 최초의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세종이 행정도시를 넘어 역사문화 중심지로 나아가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분군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정부세종청사, 국회세종의사당, 중앙공원 등과 연계한 문화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첫마을 IC 조속 설치, 복합커뮤니티센터 일대 주정차 해결, 드롭존 설치 등 교통 환경 개선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휴 공간을 활용한 문화행사 중심지 조성, 고분군 상징 디자인 도입 등을 제안하며 “이번 지정은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경계선 지능 학생, 학폭 사각지대 해소 시급 이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고운동)은 경계선 지능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실태를 지적하며 “제도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계선 지능 학생은 IQ 71~84 구간에 속해 특수교육 대상은 아니지만 학업, 정서, 사회관계 모두 취약한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폭 신고 이후 심의 지연과 맞신고로 피해 학생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제도적 틀을 정비하고, 학폭 조력인 제도 도입과 피해자 보호지침 보완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경계선 지능 학생도 보호받는 교육 안전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상생형 개편 필요 최원석 의원(국민의힘·도담동)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현재 실효를 잃었다"고 비판하며 “평일 휴무 전환과 전통시장 동반 성장 모델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은 평균 연령 36.4세, 맞벌이 가구 비율이 57.1%가 넘는 도시이므로 주말 휴업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176개 지자체 중 76곳이 평일 휴무로 전환을 추진 중이며, 시민 인식도 긍정적"이라는 자료를 소개하면서 “세종시도 유통상생협력 간담회와 공론화 절차를 통해 상생형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구 감소 대응, 육아친화도시 전환 홍나영 의원(국민의힘)은 “세종시는 젊은 도시 이미지였지만, 최근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영유아·자녀 양육 세대가 떠나는 현상이 지속되는데 이는 육아·돌봄 정책의 한계가 반영된 결과"라며 “세종형 돌봄 협력 모델 구축과 임신·출산·교육·일자리·주거 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들이 세종에서 정착해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충식 의원 “단층제 특수성 반영 안 된 교부세 체계, 개편 필요" 김충식 의원(국민의힘·조치원읍)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현행 보통교부세 산정 체계의 불합리성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는 광역과 기초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구조이지만, 중층제 가정의 산출 기준이 적용돼 매년 수천억 원의 재정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25년 보통교부세는 1,159억 원으로, 서울·경기를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기준에서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 개정과 세종시법 개정을 통한 재정 특례 명문화, 제주처럼 정률제 배분 구조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산업 기반 조성·자주재원 확충을 통한 중장기 재정 자립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담배 제조물 결함 책임 촉구 결의안 채택 세종시의회는 임채성 의장이 대표발의한 '담배 제조물 결함 인정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임 의장은 “담배회사는 유해 성분 정보를 축소 또는 은폐 표시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하며,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이 17조 3,758억 원에 달하는 만큼 담배 제조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이 결의안을 통해 “담배 제조물의 결함과 기업의 책임을 법적으로 명확히해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오는 24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조례안과 동의안 등 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신용보증기금, 우리은행과 ‘첨단전략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우리은행과 '첨단전략산업 분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협력해 AI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보에 총 60억원(특별출연금 40억원, 보증료 지원금 2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약 21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첨단전략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유망창업기업 △국내복귀기업 △중소기업기술마켓 등록기업 등이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0.2%p의 보증료 차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0.5%p의 보증료를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전략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금융지주, ‘마음가게 지원’...인생돈카츠 발전에 ‘전환점’ 됐죠” [인터뷰]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 행사가 끝난 후에도 3일 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았어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친구를 데려왔다는 손님도 있었고, 인생돈카츠 덕에 에너지를 충전했다고 말씀주신 분도 있었죠. 그때의 경험이 너무 뿌듯하고 특별해서 직원들과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눌 정도였어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인생돈카츠 불광본점. 이 곳 대표인 유상수 대표는 지난달 초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손님들과 만났던 경험을 잊을 수 없다며 밝게 웃었다. 한 달이나 지났음에도 유 대표에게는 그 경험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남아 있다. 유상수 대표는 “2015년부터 이 곳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다가 2022년 12월부터 친구의 권유로 돈까스 장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생돈카츠 불광본점의 칼집 등심 도시락은 7900원, 고구마 치즈 돈까스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착한 가격 덕에 행정안전부로부터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유 대표는 “코로나19를 전후로 쌀, 돈육, 양배추, 빵가루, 계란, 우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다"며 “손님들은 음식 가격을 올려도 괜찮다고 하는데, 앞으로 더욱 많은 손님들을 단골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직한 가격으로 뚝심 있게 인생돈카츠를 꾸려가던 유 대표는 작년 하반기 가게를 방문한 KB금융그룹 측의 제안으로 'KB마음가게' 지원을 받게 됐다. KB마음가게는 고물가, 고금리에도 착한 가격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장님들을 지원하는 KB금융그룹의 대표 소상공인 대상 상생 프로그램이다. 월 30만원, 3년간 108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KB금융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 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KB금융그룹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KB마음가게 소상공인들을 초청해 방문객들에게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랜 기간 가게를 비우는 사장님들을 배려해 판매수수료는 받지 않고, 소정의 비용을 별도로 지원한다. 유 대표는 “KB금융 측에서 회전율이 빠른, 신메뉴를 선보이면 좋을 것 같다고 권유해 오랜 시행착오 끝에 버거를 개발했다"며 “사실 행사장에 가기 전까지는 기대감이 크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부스를 방문했고, 버거 역시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기간 동안 인생돈카츠 음식을 맛보고 지인에게 추천했다는 손님도 있었고, 인스타그램에 '인생돈카츠 덕분에 에너지를 충전했다'는 댓글을 남긴 분도 있었다"며 “행사가 끝나고도 한동안 여운이 남을 정도로 너무 뿌듯하고 재밌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대규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고, 오랜 개발 끝에 만든 음식을 선보일 기회도 흔치 않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조만간 매장에 새로운 버거 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KB금융에서 받은 선한 영향력과 에너지를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동사무소와 협약을 맺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인생돈카츠 쿠폰을 지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유 대표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KB금융에서 받은 지원을 사회에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후원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이 마음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지원 프로그램은 유 대표가 인생돈카츠의 성장을 그릴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는 “어제도 KB국민카드에서 AI 기반으로 매장 마케팅을 지원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요즘엔 식당들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자영업자가 변화의 흐름에 맞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데, (KB금융이나 지자체에서 받은) 지원들은 인생돈카츠 확장과 개인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유 대표의 미소, 인생돈카츠의 번영은 KB금융이 또 다른 소상공인에게 손길을 내밀 수 있는 힘이다. KB금융그룹은 금융을 넘어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취지로 포용·상생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재도약까지 실질적인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KB마음가게와 함께 KB착한푸드트럭도 KB금융의 대표적인 포용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착한푸드트럭'은 푸드트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노후 환경 개선, 판로확대 지원 등을 제공한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17주년 기념사에서 “지속 가능한 1등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밝혀드릴 수 있도록 포용금융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KB금융 측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사장님들의 소중한 가게가 더더욱 번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저탄소 철강’ 연와정초식이 기다려지는 이유

철강사들이 제철소에서 고로를 세우거나 개·보수를 진행할 때 내화벽돌에 문구를 새기는 연와정초식(煉瓦定礎式)을 진행한다고 한다. 연와정초식은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고로 하단에 쌓는 연와(내화벽돌)을 주춧돌 삼아 제위치에 놓는' 행사다. 고로는 철광석과 코크스(석탄)를 녹여 쇳물을 만들기 위해 1500℃ 안팎의 고온 열을 견뎌야 하므로 내화벽돌이 필수다. 연와정초식은 포항제철 시절에도 있었다. 전남 광양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홍보관에는 1970년대 포항제철소를 처음 세우는 과정에서 '혼(魂)'이라는 문구를 새긴 고로 내화벽돌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경제 성장이 절실했던 만큼 사람들은 '제철보국(製鐵報國)'을 기원하는 진심을 여러 문구로 벽돌에 담았을 것이다. 고로 속 혼이 담긴 내화벽돌은 한국이 제조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주춧돌이었다. 철강업계는 지금 또다른 절실함을 마주하고 있다.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7%를 차지하는 철강산업이 '탄소 다배출' 업종의 오명을 떼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국내 철강사들도 빠르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로 철광석 산소를 떼어내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을 개발 중이고, 내년부터 정부와 포스코·현대제철이 실증에 나선다. 하지만, 국내 철강업계의 수소환원제철 공정 개발 단계는 첨단 수준이 아니다. 친환경을 무기로 탄소 무역장벽을 세운 유럽은 이미 생산설비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에서는 이르면 내년 수소환원제철 생산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조 단위의 지원금으로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무기 삼아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근거로 수입 철강제품에 탄소 배출비용을 부과하는 무역 장벽을 세운다.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해 철강사들의 친환경 경쟁력을 일찍이 키워놓은 뒤 보호무역 기조에서 자신들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려는 속셈이다. 한국 철강사들이 이 벽을 넘어야 국내에서도 기간 산업으로서 핵심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다. 철강 불모지에 처음 제철소를 세울 때처럼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기술개발 지원이 절실하다. 친환경 전환은 생존의 문제가 된 지 이미 오래됐다. 이제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보호무역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철강사들이 생존을 위한 기술 개발 사투를 해나가고 있다. 철강산업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서 나아가 실행까지 이뤄져야 한다. 한국에서도 곧 '수소환원제철 연와정초식'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2025 국감]與·野, 국토위서 ‘산재·집값·양평고속道’ 공방전

13일 개막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건설업 산업재해 개선 방안, 수도권 집값 안정 대책 등을 놓고 여야가 거센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건설업계 안전 문제를 두고 '기업 때려잡기'라고 반발하며 대출 규제를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정조준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첫날 국감은 건설 안전과 부동산 정책, 양평 고속도로 문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2022년도 11월 당시 준비 서류에 과업 지시가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으로 돼 있다. 보고서의 계획의 목적 및 개요에도 양평군 영서면을 종점으로 한다고 기재돼 있다"며 “이 타당성 조사를 반영해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이뤄졌다면, 이대로 종점은 변경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1월 13일에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가 구성되고 2월 6일 위원들에게 심의 요청이 들어간다. 이 자료에 대안1이 강상면으로, 대안2는 양서면으로 바뀐다. 통으로 갈아엎은 것이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실무를 맡은 김 모 서기관이 타당성조사와 평가를 모두 주도한 뒤 도로정책과에서 도로건설과로 옮겼는데,이는 계획부터 준공까지 일관되게 관여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천준호 의원도 “2023년 8월 경 당시 국토부 미래전략담당관이 본인 업무와 관계 없는 일임에도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에 반대 의견을 낸 전문가들을 설득하기 위해 비공식 용역을 제안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국토부가 모든 것을 특검에만 맡기지 말고, 내부에서 먼저 조사와 감사를 실시해 업무를 지시한 윗선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경 국토부 제1차관은 “말씀하신 내용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고, 김윤덕 장관은 “관련 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내부 감사나 점검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의 건설업 산재 대책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의 산재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에서도 산재는 발생하는 등 산재는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며 “기업 때려잡기식 처벌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재옥 의원도“10대 건설사에서만 중대재해 전담 조직에 761명을 고용해서 비용이 1445억원이 투입된다"며 “안전·보건관리 책임자 등 2만1117명을 고용하는 데도 연간 6914억원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 비용이 필요한 것은 이해하지만 막대한 자원이 주로 보고서 작성 등 행정 업무에 소진된다. 서류 작성과 법정 교육 이수 등 행정업무 위주로 인력이 투입되는 구조를 개선해, 고위험 업무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채찍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다"며 “정부의 산업재해 근절 의지가 건설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오후 5시부터 주요 건설사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시켜 산재 문제를 추궁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합의로 대부분 이를 철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대출 규제책이 오히려 집값 불안을 촉발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대출을 조이는 정책이 패닉바잉(불안 심리에 따른 매수)과 전세 시장 경색 등을 초래했다"며 “실정에 맞는 충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배진영 의원도 “135만호를 새로 공급한다 했는데, 이중 신규 공급이 정확히 몇 호인지 주무장관이 수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공급 대책을 못 믿는 것"이라며 “세 번째 발표할 정책에는 직을 걸고 효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대책이 부분적으로 성과를 냈다고 본다. 6·27 대책은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억제책"이라며 “직을 걸고 책임지는 자세로 국토부 부동산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답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李정부 3번째 부동산대책 임박…“‘초강력’ 남발 대신 거래 활성화 등 신중한 정책 필요”

이재명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이번 주 발표된다. 지난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 대책에 이어 세번째다. 시장에선 규제 지역 확대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보유세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섣부른 '초강력 대책'은 시장만 더 왜곡시킬 뿐으로 오히려 거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13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 등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성남 등 경기도 일부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실제 추석 연휴 전 마지막 전국 아파트 시황 시점이 조사된 9월말~10월 첫째 주 기준 3대 조사 기관의 서울 아파트 시황은 한국부동산원 0.27%, KB국민은행 0.34%, 부동산R114 0.29%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여당은 지난 12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이번 주 중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4개월여 동안 이미 두 차례의 부동산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6.27 규제에서 서울 주요 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했지만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전국 투자자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몰려드는 것을 막지 못했다. 향후 5년간 전국에서 135만호 규모의 주택 착공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두 번째 규제인 9.7 대책도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와 정부간 불협화음도 시장의 혼선을 부추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급 활성화'를 명분으로 한강 벨트 지역에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나서 오히려 서울 아파트 가격을 부채질한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정부가 규제 대상 지역을 한강벨트 전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성동·용산) 지역 중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용산구 외에 마포·성동구도 투기 과열지구로 묶는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70%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강화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축소된다. 금융권의 대출 규제를 더 강화하는 카드도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6억원인 수도권 아파트의 대출 한도를 4억원으로 줄이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40%서 35% 낮추는 한편, 전세대출에도 DSR을 적용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시장 매물을 늘리기 위해 종합토지세 등 보유세를 올려 다주택 소유주들의 매도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자극할 우려 때문에 증세 카드는 신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문가들은 '초강력 규제'를 남발하다 시장 안정화에 실패한 문재인 정부 시절의 잘못을 반복하기 보다는 선제적 대응과 거래 활성화 등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잇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지금 필요한 건 규제가 아니라 정책으로 정부 대책이 항상 후행적으로 나오다 보니 효능감이 떨어진다"며 “가격이 오르고 나서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시장 흐름을 읽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문재인 정부 때와 비슷한 방식이라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대출을 조이고 세제를 강화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가격 안정이 이뤄지진 않는다. 인위적으로 억눌러둔 시장은 결국 다시 튀어오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건 '정책의 강도'가 아니라 '효과의 방향이다. 단기적 안정보다 시장의 자정 기능을 회복시킬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주문했다. 조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규제의 부작용을 이미 학습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면 효과보다 반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이제는 규제를 강화할 때가 아니라 완화할 때다. 보유세는 완만하게 조정하더라도 양도세 등 거래 관련 세율을 과감히 낮춰 매물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는 결국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를 만들 뿐, 실수요자에게는 불리하다"며 “유동성을 시장에 순환시킬 수 있는 역발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진영·서예온 기자 ijy@ekn.kr

트럼프 관세폭탄에 무너진 코인 시장…‘레버리지 도미노’로 27조 증발

지난 주말 가상자산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코인 청산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친 탓이다. 시장에서는 알트코인을 선물로 매매한 투자자들이 크게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3일 12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10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에는 12만5000달러를 넘겼다. 10일에도 줄곧 12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밤 11시를 기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6시 25분에는 10만8000달러까지 떨어졌다. 8시간여 만에 1만4000달러 넘게 떨어졌다. 12일에도 11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3일 들어 11만 5000달러까지 올라섰다.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발표 직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이 급락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91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이중 70억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한 시간만에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산 금액의 88%인 170억 달러(약 23조6300억원)는 롱(매수)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선물(파생상품) 거래를 이용한다. 일정 금액을 증거금으로 맡기고 실제 자산의 수배에 달하는 규모의 포지션을 잡는 레버리지 거래다.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10배 레버리지로 비트코인 '롱'(매수) 포지션을 잡은 투자자가 있다고 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하락해도 투자자의 증거금이 모두 사라지고 거래소는 강제로 포지션을 정리한다. 이를 '강제 청산'이라 부른다. 이번 사태는 대규모 레버리지를 바탕으로 가격 상승세에 베팅하던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손실을 보며 연쇄 청산이 발생했다. 청산이 발생하면 거래소가 해당 포지션을 시장가로 처분하기 때문에 추가 매도 압력이 생기고 가격은 더 빠르게 하락한다. 이른바 '도미노 청산'이다.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약화된 게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재우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청산이 일어났지만 비트코인 문제라기보다는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발생한 외부 요인이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쪽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청산이 일어나면서 레버리지가 없어지면서 가벼워진 점이 있다"면서 “시장에서 레버리지 쌓이는 걸 꺼리는 느낌이라 레버리지가 쌓일 때마다 앞으로도 몇 번씩 더 선물을 털어가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친 가상자산 기조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가상자산 가격이 많이 오른 측면이 있다"며 “관세 이슈였긴 하지만, 트럼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산인 윈스턴캐피탈은 지난 주말간 시장 급락은 알트코인 레버리지 자금 청산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윈스턴캐피탈 창업자 찰리 에리스는 12일 '가상자산 시장 붕괴'라는 글에서 “이번 가상자산 시장 폭락은 레버리지 청산 연쇄 반응에서 촉발됐다"며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하락을 잘 버텼지만 나머지 가상자산 종목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 직후 솔라나, 체인링크,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은 30~80% 급락했다.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찰리 에리스는 “이런 시기에 과감히 매수에 나서고 싶은 유혹이 있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고 투자 상태를 유지하면서 현금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 주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4년 전 스트래티지 주가가 365일 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1년간 72% 떨어졌다"며 “스트래티지 주가가 365일 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재차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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