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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직접 인증…전 주기 이력관리제 전면 시행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직접 인증하고 개별 배터리에 식별번호를 부여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이력관리제를 전면 시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및 이력 관리제가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자 작년 9월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세부 절차 등을 마련해 왔다.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는 기존에 제작사가 스스로 안전성을 인증하던 자기인증 방식에서 벗어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는 전기차에 탑재·판매하기 전에 정부가 직접 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03년 차량 제작사가 스스로 안전성을 인증하고 정부가 사후 검증하는 방식(자기 인증제)을 시행한 지 22년 만에 제도가 전면적으로 변경된다. 국토부는 정부가 배터리 안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기술 도입에 따른 위험부담도 정부가 업계와 분담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이력관리제는 개별 배터리를 제작할 때부터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차등록원부에 등록하도록 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의 제작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주기 배터리 이력을 관리하는 제도다. 식별번호는 생산 연월을 포함한 24자리 이하의 일련번호로 구성된다. 배터리가 두 개 이상이면 각 번호를 모두 기재해야 한다. 정부는 식별번호를 바탕으로 배터리 제작과 전기차 운행 단계에서 배터리의 정비, 검사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원인 분석이 가능해지는 등 배터리 안전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교환 시에도 교환된 배터리 식별번호를 변경등록 하도록 해 배터리 이력을 촘촘하게 추적하여 관리한다. 리콜로 배터리가 교환되는 경우에는 자동차 결함정보시스템을 통해 변경된 배터리 식별번호가 연계되어 등록되도록 하는 등 전기차 소유주 불편은 최소화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오는 2027년까지 배터리 단위에서 전주기 이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사용 후 배터리 등 연관 산업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배터리 안전성 확보는 국민 안전은 물론 자동차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건강e+ 삶의 질] “입원·입소 부담 줄일 ‘재택의료’ 제공 홈헬스케어 선도”

2025년 한국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국가사회적으로 질병의 치료·관리·돌봄 시스템이 병원 등 의료기관 중심에서 재택의료(홈헬스케어)로 이행하는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미 지난해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3차 시범사업을 마치고 총 135개 기관이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 등에 입원하거나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방문간호·요양 전문 민간서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바야다홈헬스케어(바야다)의 김영민 대표는 16일 “돌봄 분야에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에 지급된 급여가 14조 5000억원에 달했지만 환자 중심의 돌봄과 질적 관리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돌봄 서비스의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참여와 독립적 질 관리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다야는 올해 홈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한다. 전문적인 환자 케어 노하우와 한국의 앞선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재택 환자 돌봄을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바야다는 홈헬스케어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오랜 경험과 유의미한 환자 케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바야다의 글로벌 데이터와 지난 10년간 한국 시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결합해 재택의료센터와 돌봄 서비스 제공업체, 전문 인력, 환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홈헬스케어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해 올 하반기 런칭할 예정입니다."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BAYADA Home Health Care)의 한국 지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인 바야다는 지난 2015년 설립돼 미국에서 50년간 축적된 서비스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형 홈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구축, 제공해 왔다. 전문 방문간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환자 지원 및 임상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포함한 노인 환자들이다. 제약사와 함께 하는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질환자 자가관리 지원,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교육 및 상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출범한 대한재택의료학회의 창립 멤버로서 협력하고 있다. 학계·의료계·돌봄업계·환우회 등과 적극 연계하고 협력해 '가치 기반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데이터를 제공하는 환자의 상황이나 인식 부족으로 인해 치료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질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김영민 대표는 “환자 치료 여정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홈헬스케어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환자 케어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돌봄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 재택의료 시장의 정착과 성장에도 이바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야다는 현재 개발 중인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관리 플랫폼을 통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시니어 리빙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개인의 가치관과 생활 패턴을 기반으로 노후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노후에 어디서 거주할지, 거동이 불편해질 경우 어떤 서비스를 받을 것인지 등을 미리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와 자문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멤버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행복한 노후 생활에는 건강·재정·시간·사회적 관계·여가 측면의 니즈를 고루 충족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바야다는 시니어 세대가 건강할 때부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노후 생활을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의 경우,젊은 나이부터 노후 준비를 위한 홈헬스케어 서비스와 보험 가입이 생활 속에 뿌리를 내려 있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또한, 재가 요양이나 시설 거주에 대한 선택도 미리 이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30대 즈음 노후 홈헬스케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사보험에 가입하고, 50대부터는 건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생활습관과 질병 관리를 시작하고, 은퇴 후 거주할 시설을 미리 선택하는 식이다. 대학병원 등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바야다는 그룹 차원에서 전세계 수백만 환자들과 가족에게 보다 질적인 케어를 제공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면서 “플랫폼 모델과 시니어 리빙 솔루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이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전문적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무릎관절염, 50대 이후 여성 급증…‘폐경 따른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같은 무릎 관절염의 국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조기진단과 체계적 치료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은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릎관절염 환자 숫자를 분석한 결과, 2014년 148만 5668명에서 2023년 203만 9298명으로 증가했으며 성별 비율로 보면 여성이 73%, 남성이 23%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을 구분하여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여성이 2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70대 여성 22%, 50대 여성 15% 순이었다.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정유훈 주임과장은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쳐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하기에 50대 이상의 여성 환자가 많고, 여성은 남성보다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 관절 보호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 또는 주변의 근육, 인대가 손상돼 지속적인 마찰 및 손상에 따른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인 만큼 무릎이 시리고 쑤시는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밖에 무릎을 사용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악화될수록 오래 걷는 것이 힘들고 무릎이 1자 형태로 펴지지 않거나 'O자형'휜다리로 변형될 수 있기에 초기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정 주임과장은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면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과 연골로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고 통증이 심해진다"면서 “기온이 낮아질수록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긴장상태에 놓여 이러한 경직이 관절에 가중되는 부담을 증가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온 패드, 무릎 워머, 따뜻한 옷 등을 활용하여 관절 주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운동 부족은 관절 주변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기에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찜질은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관절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정 주임과장은 “무릎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고, 체중 관리와 적절한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 시 무릎 관절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정해지게 되므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허리통증에 스트레칭·온찜질 ‘예방 효과’

우리 몸이 추위를 느끼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위험이 높아진다. 보통은 단순한 근육통이지만 평소 척추가 약해진 상태라면 허리 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허리통증은 지속 기간이 6주 이하면 급성, 6∼12주는 아급성, 12주 이상일 경우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요통의 약 70%는 허리가 삐끗한 상태의 염좌로 보통 2주 안에 50~60%는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한번 요통이 생기면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통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요통을 초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통은 충분한 휴식에도 2주 내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요통이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같은 만성요통의 경우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급성통증을 예방하고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체온 조절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쓰고, 통증이 느껴지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면 근육의 긴장이 지속되므로 허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허리를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허리 통증에 대처하는 기본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올리브영 ‘K뷰티 육성’ 사례, 美하버드 MBA교재 채택

CJ올리브영의 'K뷰티 혁신 성장' 사례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 16일 올리브영은 “브랜드 경쟁력을 다룬 사례연구가 지난 11일(미국 시간) MBA(경영학 석사과정) 2년차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영혁신 수업 '이노베이션 앳 스케일'(Innovation at Scale)에서 처음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연구는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Olive Young: Formulating Beauty Innovation)라는 제목으로, 유망 신진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며 시장을 넓혀 나간 올리브영의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에 주목했다. 이어 올리브영이 다양한 규모의 파트너사와 협업 모델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소개를 넘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해 견고한 뷰티 생태계가 형성되고 글로벌 K뷰티 유행을 일으키는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리브영의 뷰티시장 선도 역할에 CJ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됐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교재에는 “각 사업에서 선두 주자, 혹은 최고가 되거나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CJ의 온리원(ONLYONE) 정신과 “유통사는 상생 기반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이 회장이 올리브영 경영진에 강조한 내용이 소개됐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올리브영의 성장 핵심비결로 △MD(상품기획자) 일하는 방식, 전국 1350개 매장(2023년 말 기준) △온라인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옴니채널 △트렌드와 카테고리 중심의 진열 △고객이 요청할 때만 직원이 도움을 제공하는 고객 경험 혁신 등을 꼽았다. 특히, 올리브영 MD 역할에 주목해 “올리브영 MD 역할은 단순 제품 소싱 업무에서 확장돼 입점 브랜드사와의 협력을 토대로 지속해서 새로운 트렌드를 '큐레이션'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업무까지 포함한다"며 타채널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올리브영 케이스 스터디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레베카 카프(Rebecca A. Karp) 교수와 슈 린(Shu Lin)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으며, 향후 하버드 경영대학원 소유 월간 경영학 잡지사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출판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란 마음가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들이 지속 뻗어나갈 수 있게 돕는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농심, 국내 인기 ‘신라면 툼바’ K-푸드로 띄운다

농심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성을 입증한 비국물 라면 '신라면 툼바'의 주 무대를 해외 시장까지 넓히고 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을 글로벌 성과로 메워야 하는 부담이 높은 가운데, 반등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신라면 툼바를 띄우는 것이다. 16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2공장에서 신라면 툼바 생산을 시작한 이래 현지 유통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동안 아시안 마켓 등 일부 채널 위주로 판매를 진행해왔는데, 오는 6월부터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로 판매처를 넓힌다. 오는 3월에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최적화한 새 패키지 제품도 추가로 선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캘리포니아 2공장에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 가동한 덕분이다. 신규 라인은 큰사발면, 사발면 등 기존 원형 용기면 외에도 사각용기면도 생산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는 국가별 식문화에 따라 좋아하는 라면 스타일이 다르다"면서 “미국은 전자레인지 등에 쉽게 데워먹을 수 있는 용기면 선호도가 높고, 현재까지 봉지면 대비 용기면 판매량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외 다른 국가로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3월부터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 1100여개 점포에 신라면 툼바 입점도 확정했다. 지난해 울워스에서 판매된 농심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높은 인기를 고려한 것이다. 이어 4월에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 2만1000여개 매장에 신라면 툼바 입점도 예고했으며, 연내 중국·동남아시아·유럽까지 수출 대상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농심이 특기인 국물 라면 대신 해외 공략 승부수로 비국물 라면에 역량을 집중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라면만 봐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오리지널 신라면, 신라면 더 레드, 신라면 건면, 신라면 블랙 등 제품 대다수가 국물 라면이다. 다만, 국내에서 검증된 신라면 툼바의 흥행성을 바탕으로 농심은 해외 시장까지 기세 잇기에 나선 것이다. K-푸드 특유의 매운 맛과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크림 기반의 부드러운 맛이 해외에서도 먹혀들 것이라는 판단도 한 몫 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신라면 용기면, 봉지면을 선보였는데, 현재 국내에서 신라면 툼바 월 매출만 약 60억원에 이른다. 통상 라면 신제품의 초기 평균 월매출이 30억~4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판매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내수 침체에 따라 실적 돌파구 찾기가 급선무인 만큼 농심이 글로벌 대상으로 신라면 툼바에 거는 기대감 남다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농심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오른 3조4387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31억원으로 23.1% 줄면서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감소하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농심은 올해 내수 판관비를 절감하는 대신, 라면사업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 현재 국내 신라면 툼바 제품 모델로 활약 중인 에드워드 리 셰프를 글로벌 광고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틱톡 드라마' 형식으로 제품을 알려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웅·휴젤·메디톡스 ‘K-톡신’ 질주에 녹십자 가세

대웅제약과 휴젤이 보툴리눔톡신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실적을 올린 가운데 GC녹십자도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가세해 K-톡신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 '목샤8'과 18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수출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8년 처음 목샤8과 18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7년만에 10배 확대된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의 역대 두 번째로 큰 나보타 수출계약이자 중남미 최대 나보타 수출계약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으로 연평균 9.7%씩 크게 성장하면서 올해 약 33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웅제약 매출 1위(전체 매출 비중 12%) 품목인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6.8% 성장했다. 전체 보툴리눔톡신 매출 중 약 84%(1560억원)를 차지하는 해외수출은 전년대비 32.9% 증가하고 국내매출(304억원)은 2.7% 증가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나보타(수출명 주보)는 세계 최대인 미국 톡신시장에서 미용 분야 톡신 시장점유율 13%를 차지,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를 제치고 애브비의 '보톡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보툴리눔톡신과 히알루론산(HA)필러 등을 주력으로 하는 휴젤 역시 지난해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보툴렉스는 지난해 매출 2032억원을 올리며 전년대비 20.2% 늘어났다. 이 가운데 보툴렉스의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39.6%의 큰 폭 상승률을 기록해 대웅제약 나보타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휴젤은 올해 상반기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으로, 출시 후 3년 내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나보타와 함께 미국시장 공략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아직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한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뉴럭스'로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페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고, 최근 톡신분야 국제학술지 '톡신즈'에 뉴럭스 효능 연구논문은 게재하는 등 신규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는 지난해 말 중국 '해남 스터우'와 뉴럭스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최대 제약사 '시노팜'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제품인 뉴럭스의 수출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기존 보툴리눔톡신 3사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GC녹십자그룹의 메디컬바이오 계열사 GC녹십자웰빙은 지난 12일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니바이오가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이니보'를 앞세워 국내외 톡신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선언했다. GC녹십자웰빙은 올해 상반기 중국 품목허가 신청, 올해 말 브라질 첫 출하를 추진하는 등 미국·중국·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니바이오는 경기 부천에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GMP 기준 보툴리눔톡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GC녹십자웰빙이 대웅제약·휴젤·메디톡스 3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톡신시장에 판도 변화를 가져올 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규모는 지난해 12조원에서 오는 2030년 3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용목적 보툴리눔톡신 원조인 애브비 '보톡스'가 6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재기성공人터뷰 ⑥] “전세 사기로 폐업…혼자였다면 못 견뎠을 것”

큰 꿈을 안고 시작한 첫 번째 창업에 꽃길만 펼쳐질 순 없겠지만 강원도 원주의 한 카페 사장님이었던 민혜원 대표에게 몰아친 폭풍은 너무나도 혹독했다. 가게를 차린 지 3년 만에 언론 뉴스에서만 보던 전세사기를 당해 졸지에 폐업을 해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던 것이다. 점포 권리금이나 보증금은 전혀 돌려받지 못했고, 폐업을 위한 철거비용조차 마련하기가 여의치 않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절망감에 빠져있던 민 대표에게 한 줄기 희망이 다가온 것이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였다. 폐업 지원부터 이후 재창업 준비까지 컨설팅을 받아 수제 케이크 전문점 '케이크위드민'의 사장님으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다음은 민 대표와의 일문일답. -전세사기 피해라니 너무 막막했을 것 같다. 당시 상황이 어땠나. ▲첫 창업에 전세사기를 당하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장사는 그럭저럭 되는 상황이었는데, 상가 주인이 파산 후 사라져 건물 전체가 경매에 넘어갔다. 새로운 건물주가 왔고, 결국 강제 퇴거 조치를 받아 권리금이나 보증금은커녕 빨리 점포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가게를 연 지 3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 큰 규모의 케이크 납품계약을 맺은 상황이었는데… 결국 계약은 무산됐고 결국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겪었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어떻게 알게 됐나. ▲지인 중 희망리턴패키지의 원스톱폐업지원을 받아 폐업을 하신 분이 계셨다. 그 분이 제 딱한 사정을 듣고는 이런 지원 사업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당시 지원받을 수 있는 점포 철거 비용이 250만원이었는데, 철거업체 사장님을 붙잡고 이 금액에 제발 맞춰달라고 거의 애원하다시피 해서 비용을 겨우 맞췄다. -이후 바로 재창업을 한 것인가. ▲한번 크게 데이고 나니 처음에는 재창업 할 엄두가 안 났다. 그래서 취업을 생각하며 재취업 기초교육을 받았다. 제과제빵 쪽 일은 계속 하고 싶어서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제과제빵학원에 다니며 기본기를 다시 익혔고, 디자인 공부도 했다. 재무컨설팅 도움도 많이 받았다. 담당 컨설턴트께서 첫 창업 때 내가 놓쳤던 부분들을 다 정리해서 보여주셨다. 폐업도 어떤 쪽으로 실행해야하고, 대출 상환 계획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정보를 주셨다. 몇 달 간 컨설턴트들과 소통하고 보니, 다시 재창업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창업에서 장사가 안 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제대로 준비해 시작한다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 -첫 창업은 카페였는데, 두 번째는 케이크가 메인(주종)이 됐다. 차이가 무엇인가. ▲첫 창업 당시에는 메인으로 카페를 운영하면서 주문제작 케이크를 병행하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주문제작 케이크만 하고 있다. 폐업 후 제과제빵과 디자인 공부를 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가져가니 케이크 매출은 재창업 후 10배 가까이 올랐다. 요즘 주문제작 케이크 시장에서는 디자인 상표권을 내는 것이 트렌드인데, 케이크위드민도 올해 안에 상표권을 하나 이상 등록하는 게 목표이다. -다른 소상공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전세 사기룰 당했을 때, 내 삶은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없어서 폐업조차 못하는 상황이 딱 내 얘기였다. 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때,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말 그대로 '희망'을 찾았다. 그 후로 긴급생활안정자금도 신청해서 받았고, 그밖에 정부 지원을 많이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니 다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먼저 손을 내밀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기를 바란다. 혼자 하면 많이 힘들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강원도 농촌주민 위한 ‘가가호호 농촌이동장터’ 본격 추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농촌지역 생황서비스 공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가호호 농촌이동장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저밀도 분산거주로 인해 신선식품 구매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식품사막지역'이 증가하면서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힌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했다. '가가호호 농촌이동장터'사업은 생필품 공급거점을 운영하며 서비스가 필요한 마을과 연계해 배달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일반농산어촌지역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내역사업으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9개 시군 25개 읍면에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및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기본계획 또는 시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주민 동의를 얻은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이동장터 사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장터 운영방식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이동식 차량을 활용한 방문형 서비스나 읍면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 등과 연계한 주문 배달형 서비스 등 다양한 유형 중 시군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도는 지난해 농식품부의 '가가호호 농촌이동장터' 시범 사업 수요조사에 참여해 양양군 현북면 지역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3월 중 기본계획 수립, 6월부터 이동장터 차량제작 및 운영에 나설 에정이다. 도는 시범지구의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본계획 검토 및 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해당 사업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가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이동장터사업이 농촌주민들의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 편의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시범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강원도, 1인 가구 지원 확대…총 557억원 규모 시행계획 추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급증하는 1인 가구의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책을 본격 추잔힌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4월 수립한 '제1차 강원특별자치도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바탕으로 해 총 18개 과제에 557억원을 투입해 '2025년 1인 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정영미 도 복지보건국장은 “2050년까지 1인 가구가 도내 전체 가구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1인 가구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지난해 시군에 조례표준안을 일괄 배포하고 도청 홈페이지에 '1인 가구 지원사업 정보란'을 개설하는 등 정책 기반을 조성해 왔다. 올해부터는 이를 더욱 확대해 △1인 가구 협의체 운영 강화 △시·군 조례제정 독려△1인 가구 지원센터 지정 운영을 통해 체계적 협업시스템 구축 등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건강 문제 등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킬 다양한 지원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다양한 소통·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저소득 독거장애인을 위한 정기 방문 서비스인 주 4회 도시락 제공 및 안부 확인을 연계 지원한다. 더불어 안부 확인, 생활환경 개선,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주도형 고독사 예방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1인 가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지원책도 강화한다. 도는 전 시군으로 1인 가구 돌봄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청년 맞춤형 돌봄·가사서비스 제공, 보건소 연계 방문건강관리 사업, 독거 어르신 대상 ICT 기반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등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1인 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1인 가구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강원도 및 각 시·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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