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정부가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충남도가 이를 국가 사업으로 반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서산·태안 천수만 부남호 등을 포함한 지역 담수호들의 복원을 통해 수질 개선과 생태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17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강인복 도 해양정책과장, 이연희 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위원장, 외부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용역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용역은 정부가 선정할 우선 대상지에 부남호를 포함시키고 추가적인 신규 사업 대상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은 간척 및 개발로 단절된 물길과 뱃길을 복구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는 지난 2022년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연안 담수호의 국가적 차원의 생태 복원을 요청했으며 경기도와 전라남도와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올해 처음으로 정부 예산 5억 원이 해당 사업에 반영됐다. 보고회에서는 충남연구원이 농업용수 활용도가 낮고 사유지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적 효과와 주민 호응도를 고려해 10곳의 잠재 후보지를 선정했다. 그중 대형 모델로 부남호를, 소형 모델로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유수지를 시범 사업 대상으로 제안했다. 특히 부남호는 매우 나쁜 수질(6등급)과 고염분 해수가 오랜 기간 갇혀 있어 저층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태다. 석문국가산단 유수지도 총유기탄소 기준 평균 5등급으로 나타나 농공업용수로 사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는 단계별 전략으로 △해수를 순환시켜 수질 개선 △생태 환경 회복 △지역 주민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며 갯벌 기능 강화와 탄소중립 가치 확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기대 효과로는 어촌 지역 경제 활성화, 생물 서식처 확보 및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 등이 포함된다. 강인복 과장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충청남도의 연안 생태계 회복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 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하여 국가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연희 위원장은 “특히 부남호의 경우 악취와 어장 피해 등 인근 주민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조속히 복원 계획을 수립해줄 것을 강조했다. elegance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