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년 연장+재고용’ 절충안 카드 내놨다

민주당 ‘정년 연장+재고용’ 절충안 카드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이 근로자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되 '퇴직 후 재고용'을 병행하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정년 연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에서 정년 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을 결합한 입법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고용 감소 우려와 관련해선 “세대 간 상생이 가능한 모델을 찾기 위해 청년위원회도 별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정년+재..

익산시, 스마트주차장 ‘다이로움‘으로 결제...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막을 대규모 수종전환 방제 추진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지역사랑상품권 앱 '다이로움'에 스마트주차장 전용 메뉴를 새로 추가하고 공영스마트주차장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26일 익산시에 따르면 이번 개편으로 시민들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다이로움 앱에서 바로 스마트주차장 서비스를 이용하고, 다이로움 카드로 주차요금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익산시 스마트주차장'은 현재 유료 공영주차장 1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간 빈자리 확인 △무정차 출차 △요금 자동정산 △정기권·주차권 구매 △미납요금 납부 △모바일 대리주차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열차 이용 시민은 출발 전 스마트주차장에서 대리주차를 예약하면, 주차 걱정 없이 여유 있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시는 다이로움과의 연계에 앞서 카카오T앱 연계를 먼저 완료해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카카오T에 차량번호와 결제카드를 한 번만 등록하면, 하이패스처럼 자동으로 요금이 정산돼 '무정차 출차'가 가능하다. 이 덕분에 익산시민 뿐 아니라 타지역 방문객도 익숙한 앱으로 공영 스마트주차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어 시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코레일톡 연계도 진행 중이다. 연계가 완료되면 열차표 예매와 동시에 익산역 및 주변 주차장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주차요금 감면도 한층 간편해졌다. 시는 행정안전부 차량 정보를 시스템과 연계해 장애인·국가유공자·경차·저공해 차량 2만1500여 대에 대해 회원가입 없이 자동감면을 적용하고 있다. 그 외 감면대상자는 스마트주차장 회원가입을 통해 혜택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시는 가입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이용 패턴과 의견을 반영해 다이로움·카카오T·코레일톡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과의 연계를 넓히고,주차장 검색부터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을 더 줄여 나갈 계획이다. 양경진 익산시 건설국장은 “다이로움과 카카오T연계, 자동감면 서비스 등 시민 체감형 주차 편의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편리한 스마트 주차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년 상반기 90ha로 확대 검토…예찰·긴급벌채 강화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수종전환 방제를 추진하며 산림 생태계 회복에 속도를 낸다. 익산시는 올해 지역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약 2000본에 이르러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시는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0월부터 약 1만5300본의 고사목을 벌채·파쇄하고, 편백 등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는 30ha 규모의 수종전환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종전환 방제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피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90ha로 방제 구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류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모두고사한다. 매개곤충이 수목의 새순을 갉아 먹을 때 1㎜ 내외의 선충이 수목 내부로 침입하며 피해가 확산한다. 시는 이상기온과 온난화로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소나무 생육 환경이 약화된 점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수종전환 방제는 재감염률을 낮추고 예산 절감 효과가 있어 지속가능한 대응 전략으로 꼽힌다. 시는 방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목과 가지 등을 목재칩·펠릿 등으로 재활용해 산림 생태계 회복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피해 확산 차단을 위해 가을철 방제 계획도 강화했다. 감염 우려목에 대한 예찰범위를 넓히고, 고위험 지역 중심으로 긴급 벌채 구역과 방제 물량을 늘렸다. 또한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감염목 파악 속도를 높여 신속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미란 익산시산림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수종전환을 중심으로 방제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건강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소득 독거노인·한부모 가정·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연말을 맞아 익산에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사랑의 김장김치나눔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매년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정헌율 시장과 김경진 시의장, 시의원을 비롯해 12개 여성단체 회원 80여 명이 참여해 김치 재료 손질과양념 준비, 버무리기를 진행했다.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800여 포기는 10㎏씩 약200상자로 포장돼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됐다. 강성자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과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의 역량 강화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꾸준한 봉사와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딸기잼 판매와 국화축제장 국화빵판매부스 운영 등의 수익금을 지역에 환원하고 있으며,올해도 한부모시설·여성복지시설에 500만 원, 학교 밖 청소년 및 저소득 청소년에게 200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한국형 저원가·고에너지밀도 배터리 혁신기술 세미나’ 개최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대표 박희정)은 오는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형 저원가·고에너지밀도 배터리 혁신기술' 세미나를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LFP/SiB/망간계(LMR·LMFP) 기반 차세대 소재 및 공정'을 부제로, 글로벌 전기차 및 저장장치(Energy Storage)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국내 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배터리 시장은 원가 절감, 고에너지밀도 확보, 원자재 리스크 완화라는 세 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고가의 니켈·코발트 의존도를 낮추면서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LFP, 나트륨이온(SiB) 배터리가 급부상하며 글로벌 시장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 역시 망간리치(LMR), LMFP, 고급화된 LFP 공정,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대체 소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LFP 배터리 시장은 2025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2034년 약 9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안정성과 원재료 수급 용이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19~20% 성장,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연평균 50%에 달하는 고성장이 예측되며, 고밀도 전지 수요 증가와 함께 전 밸류체인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세미나는 배터리 소재·공정·셀·팩 제조 기술 전반을 다루는 8개 전문 세션으로 구성된다. 주요 발표 내용은 △차세대 배터리 양극 소재 개발 현황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 △SiB(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용화 전략과 중국 및 글로벌 현황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개발을 위한 증착형(CVD) 실리콘 음극재 개발과 상용화 방안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의 급속충전 구현 기술 및 전략 △LFP·Mid-Ni 배터리형 전극 설계 및 전극 공정 개발 현황 △최신 LFP 양극재의 제조공정 기술 개발과 주요 이슈 △LFP 및 망간계 배터리의 셀·팩 설계 및 열 안정성 확보 기술 △LMR(망간리치) 소재의 구조 안정화와 표면 코팅·도핑을 통한 상용화 방안 등 총 8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강화되는 안전성 규제, ESS 화재 이슈, 소재 다변화 압력 등을 고려할 때 고안전성·저원가 소재 개발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대규모 전력 저장 수요가 확대되면서 LFP·망간계 기반 기술은 전력망 안정화와 RE100 대응에서도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차세대 전지는 원가·안정성·에너지밀도라는 3대 경쟁 요소를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복합 난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산업·시장·정책·공정 기술을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기업 실무진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세미나 관련 상세 안내는 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충남이 고른 ‘겨울 촬영지 베스트’…연말 감성 여행지 한눈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연말 분위기가 물씬 피어오르는 12월, 충남의 겨울이 여행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충남도는 '충남의 겨울, 영화처럼 빛나다'를 주제로 '월간 충남' 12월호를 발행하며, 실내 전망대부터 드라마 촬영지, 빛 축제까지 겨울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지역별 추천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26일 공개했다. 따뜻한 실내에서 충남의 바다·호수·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겨울철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지난 10월 문을 연 예산 예당호 전망대는 사과 모양을 형상화한 70m 높이 건물로, 최상층에서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노레일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예산에서는 덕산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산책을 시작해 덕산온천 족욕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예당호 전망대 관람과 예당호 모노레일 체험을 거쳐 예산상설시장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면 좋다. 홍성 스카이타워는 65m 높이의 전망대로 남당항과 보령, 궁리포구 뒤 서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죽도와 남당항 해양분수공원·해양수산복합공간을 둘러본 뒤 남당무지개도로와 노을전망대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코스가 자연스럽다. 태안 영목항전망대는 해당화를 형상화한 건축물로, 영목항과 장고도·고대도, 원산안면대교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특히 해 질 무렵 섬과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가 태안 겨울 여행을 더욱 빛낸다. 천안 타운홀전망대에서는 47층 실내 전망대에서 도심의 풍경과 노을,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전망대 관람 후 천안시립미술관, 병천순대거리, 유관순열사기념관, 홍대용과학관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여행객에게 알찬 하루를 선사한다. 겨울 감성과 잘 어울리는 드라마 촬영지도 연말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당진 삽교호놀이공원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지로, 다양한 포토존과 삽교호 야경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논산 선샤인랜드는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눈이 내리면 고즈넉한 세트거리가 한층 더 깊은 정취를 자아낸다. 인근 글로리호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다. 논산 반야사는 과거 석회광산을 활용해 조성한 독특한 사찰로, '옥씨부인전'과 '조선총잡이' 촬영지이기도 하다. 협곡과 폐광을 개조해 만든 동굴법당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겨울에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다. 논산에서는 대둔산을 먼저 방문하고 온빛자연휴양림과 돈암서원, 탑정호를 거쳐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자연스럽고,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양촌곶감축제도 연계할 수 있다. 공주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겨울밤 성곽길에서 내려다보는 금강과 공주시내 야경이 여행의 여운을 남긴다. 특히 12월 6일 제민천 일원에서 올해 마지막 '제민천 밤페스타'와 '공주페스티벌'이 열려 연말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다. 공주에서는 메타세콰이어길을 시작으로 공산성, 옛 공주읍사무소, 공주중동성당을 차례로 둘러보고 제민천 일대로 이동해 축제를 즐기면 좋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충남 곳곳은 빛으로 물들며 겨울 특유의 낭만을 한층 더한다. 태안 네이처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빛 축제로, 수백만 개 LED 조명이 수놓는 환상적인 야경이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영목항전망대 관람 후 꽃지해수욕장과 안면도자연휴양림을 둘러보고 네이처월드로 이동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아산 공세리성당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성당 전체가 은은한 조명으로 밝혀져 겨울 정취를 완성한다. 공세리성당 방문 후 호롱빛공원과 아산그린타워를 연계하고, 신정호수공원과 지중해마을로 이어지는 코스가 연말 여행지로 적합하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오는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가 열려 조명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천북굴단지와 충청수영성을 둘러본 뒤 대천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축제를 즐기는 일정이 자연스럽다.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 일출 명소로, 새빛 왜목 조형물과 겨울 바다가 어우러져 장엄한 풍경을 만든다. BTS 슈가의 추천지로 알려지며 연말 방문객의 발길이 늘고 있으며, 삼선산수목원·면천읍성·신리성지 등을 둘러본 뒤 삽교호 관광지로 이어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보령·예산·태안에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앱을 통해 발급받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숙박·식음료·관람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충청권 고속도로 휴게소와 연계한 관광지 입장료 할인까지 더해 가성비 높은 겨울 여행이 가능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영화처럼 빛나는 충남의 겨울 속에서 연말의 주인공이 돼 보시길 바란다"며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자세한 정보는 충남 관광 누리집과 월간 충남 12월호 QR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경희대, 세계적 연구 경쟁력 입증… ‘세계 상위 1% 연구자’ 4명 배출하며 국내 종합대 3위 성과 거둬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발표한 '2025 세계 상위 1% 피인용 우수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 명단에 총 4명의 교수가 이름을 올리며 국내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3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는 ▲스마트관광원 구철모 교수 ▲스마트관광원 정남호 교수 ▲생물학과 배진우 교수 ▲컴퓨터공학부 홍충선 고황명예교수로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인정받은 연구자들이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연구 분야별 '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 연구자를 HCR로 선정한다. 이는 해당 분야에서 연구 성과의 질과 파급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22개 분야에서 전 세계 60개국, 1,300여 기관에서 총 6,868명이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76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HCR을 배출했다. 구철모 교수는 '스마트관광'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정립한 연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2016년 관련 논문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관광학 연구의 기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지속가능한 스마트관광·호스피탈리티 교육 플랫폼' 연구에 힘쓰고 있다. 정남호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에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정보기술·관광행동 연구 분야의 석학이다. 정보시스템 사용자 행동, 지식 공유, 관광 심리 등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호텔·관광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배진우 교수는 '교차 분야(Cross-Field)' 연구자로 선정됐다. 그는 비만·당뇨 개선과 연관된 장내미생물을 규명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바이러스 생태학 등 새로운 연구 영역으로 확장하며 독창적 융합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배 교수는 이러한 연구 업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2017), 한국미생물학회 선도과학자상(2020)을 수상한 바 있다. 홍충선 고황명예교수는 컴퓨터과학 분야 HCR에 선정됐다. 무선 네트워크 자원관리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력을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에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2024년에는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최고 권위의 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국내 ICT 분야 최고 권위상인 운당학술상 학술대상을 수상하며 탁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네덜란드 엘스비어(Elsevier)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발표하는 '세계 상위 2% 연구자' 평가에서도 경희대는 올해 생애 성과 기준 62명, 최근 1년 기준 120명의 연구자가 선정돼 폭넓은 학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진상 총장은 “경희대는 학문과 평화의 철학을 기반으로 전환시대를 선도하는 미래대학을 지향하고 있다"며, “탄탄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융합연구를 지속 지원해 세계적 연구 탁월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의 연구 성과는 국제 대학평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026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252위·국내 종합대 5위, '2025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 6위 등 주요 평가에서 연구력과 학술 영향력 부문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양대 ERICA 이승현 교수팀, 차세대 그린수소 촉매 설계 전략 제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응용화학과 이승현 교수 연구팀이 고효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차세대 수전해 촉매의 설계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신소재 기반 촉매 개발이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연구자들에게 명확한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수소는 물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되는 대표적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물 전기분해의 효율 향상에는 양극(산소 발생)과 음극(수소 발생) 반응을 촉진하는 고성능 촉매 개발이 필수적이다. 최근 연구 현장에서는 금속-유기 골격체(MOFs), 단일원자 촉매(SACs), 고엔트로피 합금(HEAs), 페로브스카이트, 맥신(MXenes) 등 다양한 신소재 촉매가 등장하며 연구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phase) 조절, 형상 제어, 결함 공학 등 촉매 합성 전략 역시 복잡성과 다양성이 커지는 추세다. 이승현 교수 연구팀은 이번 리뷰에서 이러한 신소재 특성과 합성 전략을 '동기화(synchronization)'하는 통합적 설계 접근법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소재별 구조·전기화학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 각 소재에 적합한 합성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차세대 촉매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목표 성능에 맞는 촉매를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승현 교수(사진)는 “촉매 소재와 합성 전략의 조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번 리뷰가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그린수소 촉매 분야의 연구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 신진후속·중견연계 연구과제, 경기도청 GRRC 과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화학 분야 국제 권위지 『ChemElectroChem』에 5월 27일자로 게재됐으며, 2025년 9월 전면 표지 논문(Front Cover)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논문 「Synchronization of Emerging Materials and Their Synthetic Strategies for Efficient Alkaline Water Splitting」에는 차든찬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유성훈 박사, 박재준·김수민·김하영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승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연구를 이끌었다. 한편 이승현 교수는 교내 연구 활동뿐 아니라 『Nano Convergence』 수석 편집위원, 'Elastomer and Composite' 편집위원장 등을 맡으며 학술 분야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플라즈모닉 금속 나노입자 기반 광학 나노바이오센서, 그린수소 생산용 3D 나노구조 촉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소재 개발 등으로 기초 나노 과학부터 실용 기술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국IT전문학교, 전문대 정시 일정 전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2026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는 수능 이후 고3 졸업예정자와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2026학년도 대입은 수능 종료 후 대학별고사, 성적 발표, 정시 원서접수 등의 절차를 거치며 내년 2월 2일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다. 등록 기간은 2월 3일부터 5일까지이며, 이후 2월 20일부터 27일까지 추가모집 접수와 전형이 진행된다. 2월 27일 추가 등록 마감을 끝으로 올해 대입 전형은 마무리된다. 한아전은 전문대 정시 일정보다 앞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수능과 내신 성적 반영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도 지원할 수 있어 다양한 전형의 수험생들에게 문을 열고 있다. 한아전 관계자는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수험생들도 인서울에 위치한 한아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취업과 연계된 학과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일러스트, 컴퓨터공학, 웹툰 등 '취업 잘되는 학과' 중심으로 지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공학과는 자격증 연계 교육과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프로젝트 실습 중심의 교육 방식은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융합형 인력을 배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일러스트학과는 실기시험 없이 지원 가능한 비실기전형을 운영해 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졸업 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편집디자이너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또한 게임학과는 졸업 후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지난해 기준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등 이른바 '3N'을 비롯해 엑스엘게임즈,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로의 취업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아전은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학과, 웹툰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등 다양한 콘텐츠·IT 기반 학과를 운영 중이다. 신입생 모집 관련 세부 사항은 한국IT전문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인하항공, 해양경찰청 정비사 대상 ‘항공기 전기전자 고장탐구 과정’ 운영

인하항공전문학교(이하 인하항공)는 해양경찰청 항공대 및 회전익정비대 정비사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전기전자 고장탐구(초·중급) 과정'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국토교통부가 공식 인가한 항공훈련과정(ATO)으로, 교육 수료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인가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인하항공이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한 항공기 전기·전자 실습용 Mock-up 장비를 활용한 실무 중심의 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 커리큘럼이다.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기·전자 계통 고장을 단계적으로 진단하고 해결하는 훈련을 통해 정비사의 문제 해결 능력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도록 구성됐다. 인하항공은 해양경찰청뿐 아니라 소방청, 산림청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 국내 주요 항공사와 협력해 보수·재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350명 이상의 현직 항공정비사가 관련 교육을 수료했으며, 전체 수강생 만족도는 99.2%에 달해 현장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인하항공 관계자는 “국가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정비사의 기술 역량을 높인다는 사명감으로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기관과 협력해 국가 항공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박홍근 민주당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李 정부 동반자로 서울 미래 그릴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56·서울 중랑구을)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인사 가운데 박주민·서영교 의원이 일부 언론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을 빼면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박홍근 의원이 처음이다. 4선 중진이자 전 원내대표인 박 의원은 26일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서울을 위한 '체인지 메이커'가 되겠다"며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내란·계엄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주도자들에 대한 법적 단죄는 더디기만 하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 속에 든든히 뿌리내리게 하는 결정적 분수령이고, 그 중심엔 서울시장 선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기획분과위원장 등을 맡았던 이력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설계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동반자인 제가 수도 서울의 위대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지금 서울시민은 불안정, 불평등, 불균형이라는 3불(不)에 둘러싸여 있다"며 한강버스, 종묘 인근 재개발 등 주요 사업을 겨냥해 “전시행정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약으로 △서민 주택(Affordable Housing) 신속 공급 확대 △돌봄 대상자 중심 통합돌봄서비스 구축 △마을버스 요금 무료화 △도시철도 노인 무임승차 제도 합리적 개선 △강남·비강남 교통격차 축소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 상향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박 의원 외에도 서영교(4선)·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박주민·서영교 의원 등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주가 띄우려다 기업 날릴라”…與 ,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 논란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의 자사주 취득 후 1년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주가 재평가를 위한 제도 개선이라는 명분이지만, 기업의 경영권 방어 역량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득 후 일정 기한 내 소각 의무를 부여하되, 임직원 보상 등 특정 목적의 경우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야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주주 권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세 번째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이끄는 오기형 의원은 지난 24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1년 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고, 자사주 처분 계획을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도록 규정했다. 임직원 보상 등 특정 목적의 경우에는 주총 특별 결의 승인이 필요하다. 기존 보유 자사주에도 동일한 의무가 적용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다. 위반 시 이사 개인에게 5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개정안은 또 자사주를 기업의 자산이 아닌 자본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자사주는 교환·상환 대상이 될 수 없고, 합병·분할 시에도 신주 배정이 제한된다. 이른바 '자사주 마법'으로 불린,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자사주 활용이 사실상 원천 차단되는 구조다. 올해 6월 기준 자사주 보유 비중이 10%를 넘는 기업은 236곳, 5% 이상 보유 기업은 533곳에 달한다. 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의 명분으로 주식 가치 제고를 통한 소액 주주 보호를 들고 있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올라간다. 즉 주당이익(EPS)이 높아지고, 이는 주가 상승 및 배당 기대감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액주주(개미) 입장에서 환영받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투명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자사주를 친인천·우호 세력에게 싼 값에 팔아 지배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해 온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 이익 주주 환원과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논리다. 오 의원은 “현행 제도는 자사주 규제가 미흡해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한 자사주 임의 활용 사례가 빈번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경영권 남용 우려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반론에 대해서도 우리사주 등 임직원 보상 확대 등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적대적 인수 시 잔여 주식을 의무적으로 매수하도록 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위 소속 김남근 의원은 “자사주는 주주 환원 정책이지 경영권 강화 수단이 아니다"라며 “재계 요구를 적극 수용해 보완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집권 직후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코스피5000'을 목표로 상법 개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1차 개정안을, 8월에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화를 포함한 2차 개정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재계, 전문가들의 반발도 거세다. 우선 실제로 주가 부양 효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기업의 중·장기 전략보다 단기적 주가 상승을 우선하는 주주가 많지 않은 만큼, 의무 소각에 예외를 둔 조항도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소각 의무가 도입되면 기업이 자사주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 자사주 취득 자체의 유인이 약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제도가 목표로 내세운 주가 부양 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선 효과는 없다. 그런 제도들이 없던 시기에도 코스피는 2500에서 4000까지 올라갔다"며 “주가 움직임은 결국 외부 수급·경기·기업 실적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이나 상법 개정 같은 조치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 자체가 잘못된 방향"이라며 “그런 방법을 주가 부양 수단으로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기존 연구에서도 자사주 취득은 단기적으로 시장 대비 1~3.8%p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공시 이후 6개월·1년 수익률도 각각 11.2~19.66%p, 16.4~47.91%p 높았다. 지나치게 강한 규제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예컨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하지 않고 있다. 독일만 자본금 10% 초과 자사주에 대해 3년 내 소각 또는 처분을 의무화한다. '모든 자사주를 1년 내 소각'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얘기다. 경영권 보장이 약화된 상태에서 기업들이 투자나 장기 전략 실행을 주저할 수 있다. 특히 기업 재무 유연성 저하, 투자·보상 구조 제약, 기업 규모·산업 특성 무시한 획일 규제 가능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단 이번 3차 상법 개정안은 조만간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 원내 의석 3분의2에 가까운 범여권 정당들이 다음달 본회의 처리를 공언하고 잇다. 다만 재계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자사주를 10% 이상 보유한 상장사 104곳 중 62.5%가 소각 의무화에 반대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기업 경영권 침해"라며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한 국회 관계자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며 “재계나 전문가들이 문제제기하는 내용을 다소 반영하는 수준에서 수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내란 범행에 가담”

12·3 비상계엄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피해가 막대하고, 사후 부서를 통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시도한 점, 허위공문서 작성 등 사법 방해 성격의 범죄를 추가로 저지른 점, 진술을 번복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개전의 정이 없는 점이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특히 12·3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과거 45년 전 내란보다 더 막대하게 국격이 손상됐고, 국민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줬다는 점에서 그 피해는 이로 헤아릴 수 없고,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본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국가와 국민 전체가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로 지난 8월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팀은 재판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만약 우두머리 방조 혐의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도 판단해 달라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허용한 바 있다. 한 전 총리에게는 지난해 12월 5일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작성한 사후 선포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각각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도 있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앞서 한 전 총리에 대한 선고를 내년 1월 21일 혹은 28일에 하겠다고 고지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란 혐의로 기소된 국무위원 중 가장 먼저 1심 판단을 받게 된다. 심리 종결도 이번에 가장 빨리 이뤄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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