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체포안’ 가결…與野 ‘극한 대결’ 신호탄 되나

‘추경호 체포안’ 가결…與野 ‘극한 대결’ 신호탄 되나

국회가 27일 내란 방조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추 의원이 내달 초 구속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 등 혐의로 추진하고 있는 위헌정당 해산 심판 제청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극한 대결로 치달을 경 내년 예산안 심사와 각종 민생경제 법안을 심의 중인 연말·연초 정기 국회가 마비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앞서 내란 특별검사팀은 추 의원이 12·3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혐의..

원주,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유치…글로벌 e스포츠 도시 도약 시동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국내 e스포츠 최고 흥행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제대회 진출팀을 가리는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유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회는 2026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선발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LoL 국제 e스포츠 대회 MSI(Mid-Season Invitational) 출전팀을 결정하는 공식 경기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프리미어급 이벤트다. 대회가 열리는 원주종합체육관은 원주 DB프로미 프로농구단의 홈 경기장이자, 국내에서 가장 최근 지어진 실내체육관으로 최신 음향·조명·좌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팬들에게 수준 높은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전이 열리는 3일 동안 선수단·스태프·해외 팬 등 약 1만5000 명이 원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숙박·외식·교통·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관광재단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MICE 분석 기준을 적용한 결과 대회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유치는 강원도·강원관광재단·원주시가 지난 7월부터 공동으로 제안서 작성, 실무 협의, 현장 실사 대응을 진행한 결과다. 앞으로 재단은 e스포츠 팬층을 겨냥한 관광 연계 프로그램 개발, 지역 관광지와 체험 콘텐츠 결합한 새로운 지역 활성화 모델을 만들고 더 나아가 관광·스포츠·MICE 융합을 통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 확장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치에 성공했다"며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원주가 글로벌 e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의 협력으로 일궈낸 소중한 성과"라며 “e스포츠와 관광이 결합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 문화예술의 새 지평을 여는 '원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이 27일 태장동 캠프롱 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원주시립미술관은 도비 104억원과 시바 110억원 등 총 214억원이 투입된다.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개관은 2027년 하반기가 될 예정이다. 연면적 4843.06㎡ 규모의 지상3층 건물로 조성되는 미술관은 내부에는 전문적 전시를 위한 전시실 3곳과 수장고, 하계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휴게 공간 및 카페 등을 마련해 시님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시민과 소통하는 복합 문화예술 거점으로 조성한다. 원주시는 미술관 개관에 앞서 내년부터 청소년어린이 대상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미술 행사를 선제적으로 운영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립미술관은 원주 문화예술의 새로운 심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고 영감을 얻는 문화 소통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성공적인 건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지난 25일 대규모 지진 발생 상황을 가정한 '2025년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토의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 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는 재난 발생 시 현장에 설치되는 핵심 대응 기구로, 현장과 재난안전대책본부 간의 연락 체계 구축, 관계기관 공조, 인력·장비 등 자원의 신속한 동원·배분·조정을 담당한다. 효율적인 운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훈련은 대규모 지진 발생을 가정해 초동 대응의 신속성과 부서 간 유기적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단계별 상황 전파 △긴급구조 지휘 체계 구축 △대피소 설치·운영 △교통 통제 △복구 자원 배치 등 구체적 대응 절차를 논의하며 각 부서의 역할과 협업 프로세스를 재확인했다. 특히 실시간 상황전파 절차, 기능별 조직 운영 방식, 골든타임 내 초기 대응 전략 등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는 요소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훈련 과정에서 도출된 의견들은 향후 재난 대응 매뉴얼 보완과 실제 현장 중심 훈련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남기주 원주시 안전총괄과장은 “지진은 예측이 어려운 만큼 초기 대응 체계의 정교함이 피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부서 간 협업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적극행정·시정혁신 우수사례' 선정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시민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원주시에 따르면 이번 설문 대상으로 제시된 우수사례는 내부 1차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선정된 5건은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취업 연계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기업 구인난 해소 △예산 0원! 민·관·공 협업으로 이뤄낸 남원주역세권 무료 공영주차장 조성 △다시 태어나는 문막교! 새로운 교량 공법 선정으로 115억 예산 절감하다!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배움에서 진로까지, 꿈이룸 확장 프로젝트 △함께 만드는 따뜻한 변화, 지역이 서로를 돌보다 등이다. 원주시민이면 누구나 시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백승희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다음 달 초 열리는 본선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내년 부산 지선 선수들, 당협의 판단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년 부산의 지방선거엔 당협위원장들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경우 18개 당협위원회 중 9곳이 초선 국회의원이 둥지를 틀었는데, 내년 지선 이후 2년뒤 총선에서 자리를 확고히 잡기 위해선 내년 지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해운대갑에선 당협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장이 전날 국회 인사과에 면직 신청서를 접수했다. 본격적인 구청장 선거전에 돌입하기 위한 행보다. 이를 위해 당협위원장인 주 의원과 충분한 교감을 거쳤고, 당협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해운대갑 당협의 경우 후보군을 정 전 사무국장 한 명으로 교통 정리를 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해운대구의 경우 갑과 을로 나뉘는데, 갑 지역 후보군들 중 한 명이 통상 을 지역구의 후보와 경선을 벌인다. 을에선 김성수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의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강원도 양양 지역 비하 발언, 해운대 페스타 파행 등 각종 구설에 휩싸인 탓에 당협위원장인 김미애 의원과의 갈등의 골이 크다. 그 사이에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 출신인 김태효 시의원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구청장 후보군으로 입지가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광회 전 부산시미래혁신부시장도 물밑에서 선거 활동에 돌입했으나, 존재감이 아직은 없다. 이들 중 한 명은 민주당 홍순헌 전 구청장과 대결을 벌일 공산이 가장 크다. 해운대 을지역과 비슷하게 당협위원장과 갈등이 새어나오는 지역구들도 여럿 있다. 남구의 오은택 구청장은 당협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소문이 지역에선 파다하다. 다만, 워낙 주민들과 스킨십이 뛰어난 '개인기'를 가진 오 청장이 이 또한 스스로 정치력을 잘 발휘해 극복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김광명 시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박재범 전 구청장에 이어 반선호 시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영도구에선 김기재 구청장과 당협위원장인 조승환 의원의 갈등은 이미 지역에선 다 알고 있다. 실제 공천 과정서 경선 없이 진행되면 '김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 감행'은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시각이 크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안성민 시의장과 표심이 나뉘어져 민주당 후보군인 김철훈 전 구청장에게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상구의 경우 장제원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대식 의원이 안착했다. 다른 지역구와 달리 조병길 구청장이 관내 재개발 지역의 주택을 산 게 논란이 돼 제명 조치 당하자, 국민의힘 힘 당내에선 장 전 의원의 측근 인사로 꼽히는 서복현 교수와 김창석 시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윤태한 시의원도 드문드문 이름을 나온다. 서 교수는 장 전 의원의 측근 중 측근 인사로 구분되면 장 전 의원의 지지 기반을 흡수하고 있다. 김 시의원 또한 장 전 의원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고 시의정 활동을 활발히 하며 입지를 확장하고는 있으나 김대식 의원 당선 개표날 발생한 '시비' 탓에 현 당협과의 유대 관계는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이들 사이 민주당에선 '조병길 제명 사태'의 틈을 타 서태경 지역위원장과 김대근 전 구청장, 김부민 전 시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유정복, “살기 좋은 웰빙도시 조성으로 ‘글로벌 톱텐 시티’ 도약 가속화할 것”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7일 상상플랫폼에서 '원도심·신도심 균형발전'을 주제로 2026년 주요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정책의 실질적 수요자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주요 계획을 해당 국장이 직접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 6대 추진 전략(6G) 등을 공유했다. 인천은 1883년 인천항 개항으로 바닷길을 열었고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하늘길을 열었다면, 이제 세계인의 마음길을 여는 제3의 개항으로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구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 활성화 △원도심 활성화 △글로벌 브랜드화를 3대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6대 추진 전략과 실천 과제 등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물포르네상스 선도사업인 내항 1·8부두와 동인천역 개발사업, 개항장 글로벌 브랜드화 사업을 내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제물포르네상스 선도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올해 4월 행정안전부 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지난달 해양수산부에서 사업계획을 고시했다. 현재 국비 283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상반기 기반시설 공사를 착공하여 수변휴양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항만 보안구역이 해제된 구간의 보안 펜스를 우선 철거하여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내항 단계적 재개발계획에 따라 내항 2단계 재개발을 위한 사업계획(안)을 마련해 내년말 제3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내항 재개발의 일관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9월 해양수산부 내 인천항 내항 재개발을 전담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력 확충(5급 1명, 6급 1명)이 결정됐으며 내년 상반기 해수부 직제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내항 재개발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발판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원도심 부흥의 핵심 거점인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노후위험시설인 송현자유시장을 올해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철거에 착수한다. 내년 3월까지 송현자유시장 1차 보상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2차 보상에 나서며 실시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동인천역 일대를 주거·업무·상업·행정 기능이 결합된 입체복합도시로 재창조할 방침이다. 또한 인천역 주변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시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공간재구조화계획을 수립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글로벌도시로서의 위상 확립을 위한 노력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커니(Kearney)의 2025 글로벌도시전망(GCO)'에서 세계 55위, 글로벌도시지수(GCI)'에서 84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또한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주관하는 2025 세계 도시의 날 기념식'에서 2025 유엔(UN)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Shanghai Award)'을 수상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지속가능발전 도시 모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인천의 발전 전략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글로벌 지표기관에 최신 통계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상호 간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에 참여해 시의 선진 도시 정책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주요 도시들과의 협력 및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국제적인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외국인 편의 증진을 위한 무인 환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금융 교육을 제공하며, 세계 각지의 글로벌 인재들이 인천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디지털 노마드 정착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개항장의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도시 문화를 구현하고자 인천 대표 축제 전략의 1단계로 '(가칭)차이나는 개항 페스타'를 내년 3월 말 개최한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1901 라이브로드 페스타'를 보완·확대한 이 축제는 대규모 공연, 전시, 제물포 웨이브 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개항장 활성화를 위한 '제물포 웨이브 마켓' 운영, 근대건축자산 기반 팝업스토어 운영과 함께 인중로 보도 연결, 자유공원 진입로 개선 등을 통해 먹거리·즐길거리·볼거리가 풍성한 매력적인 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하고 방문객 유치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반도체·바이오 등 초격차 산업과 글로벌 모빌리티 분야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계양AX파크 광역철도망 도입, 산업단지 취득세 25%p 추가 감면, 고용창출기업 보조금 확대 등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글로벌 투자 유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끊임없이 미래를 창조하는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글로벌 톱텐 시티(Global Top10 City)로 도약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제물포르네상스 선도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익산시, 시유지 무단점유·사적이익 취득한 골프연습장에 철퇴...시의회, 제274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개의

법원 판결·행정처분 거친 끝에 시유지 원상회복 나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시유지를 무단 점유해 영업장으로 활용하며 사적 이득을 취득해 온 골프연습장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에 나선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웅포면에 위치한 골프연습장은 시 소유 토지를 장기간 무단점유한 채 불법 운영을 지속해 왔으며, 시의 이행 명령을 위반한 채 여러 소송으로 운영 기간을 늘려왔다. 최근 법원은 행정·민사 재판 모두에서 익산시 손을 들어줬으며,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신청 기각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불법 점유와 원상 회복 의무가 최종 확인됐다. 시는 그동안 최고장 발송과 계고, 영업신고 철회, 행정대집행 영장 통지 등 절차를 모두 이행하며 자진 철거를 유도했으나, 기한 내 이행이 이뤄지지 않아 공공자산 회복과 형평성 확보를 위해 행정대집행을 최종 결정했다. 현재 연습장 측은 자진 철거를 예고한 상태지만,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시는 중장비와 전문 인력을 투입해 불법 시설을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장기간 이어진 불법 점유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결정했다"며 “시민의 공공자산을 되찾고,웅포 관광지를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여가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앞으로도 공공성 회복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무단 점유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는 한편, 절차적 정당성과 성실한 협의를 바탕으로 형평성과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에 지속 나설 계획이다. 전화 금융사기로 1000만 원 실제 피해 사례 확인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 또는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사례가 잇따르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한 지역 업체는 시 직원을 사칭한 전화로 인해 약 1000만 원의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칭범은 긴급 공사라며 특정 물품업체를 지정해 재료를 납품받도록 지시했고, 물품업체는 우선공급을 명목으로 업체에 계좌 송금을 유도했다. 시는 이러한 방식 외에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다양한 사기 수법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의 실명·부서 정보를 도용해 명함을 제작하거나, 허위 계약서·확약서를 위조해 물품 납품과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는 계약 체결과 관련해 금전 송금을 요구하거나 개인계좌를 안내하는 일이 절대 없으며, 보이스피싱 의심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통화를 종료하고 해당 기관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시 김종화회계과장은 “공무원 신분을 사칭하는 문자나 전화는 매우 교묘하게 꾸며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공무원의 명함 이미지나 공문서 형식의 문자를 받더라도 내용을 그대로 믿지 말고 반드시 해당 부서에 직접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27일 익산시청 1층에서... 고구마 700g 2000원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27일 시청 1층에서 '못난이 고구마 소비 촉진 특별 홍보·판매 행사'를 열고 상품성기준에서 벗어났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못난이 고구마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소비 촉진을 통해농가 소득을 높이고, 불필요한 농산물 폐기를 줄이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모양은 일정하지 않지만 맛과 품질이 우수한 고구마 700g을 2000원에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못난이 고구마 소비 촉진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지역 내 일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계속된다. 마트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소정의 못난이 고구마 홍보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겉모양은 표준 규격과 다르지만 맛과 품질은 일반 고구마와 동일해 시민들에게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석 익산시농산유통과장은 “못난이 고구마 소비는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이번 행사가 농가 소득 향상과 친환경 소비 확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27일 수행기관 전담인력 대상 교육을 시작으로 '2026년 노인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추진에 나섰다. 내년 노인일자리 모집 인원은 총 1만1345명이며, 분야별로 △공익활동형 8973명 △역량활용형 1933명 △공동체사업단 261명 △취업알선형 178명이다. 참여 신청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 △전북익산시니어클럽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등 14개 수행기관에서 접수를 진행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유형에 따라 10~12개월 간 활동하게 된다. 이날 시는 원활한 접수와 사업 운영을 위해 수행기관 전담인력을 대상으로 친절·소통 역량강화 교육을 운영했다. 전담인력은 참여자 상담, 배치관리, 활동 감독, 민원 처리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으로 직무 전문성과 소통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에 원광보건대학교 김경 교수를 초청해 △고객 응대 기본원칙 △효율적 의사소통 기법 △참여자 상담법 △갈등 예방·해결 전략 △민원 사례 분석 등 실무 중심의 강의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 중심 교육으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아울러 익산시 노인일자리 사업의 추진을 위해 전문적 지원과 협력을 제공해 노인의 일자리 참여 확대와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북지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재정지원으로 이뤄지는 만큼 단순 일자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시니어특화작업장에서 전문 교육·훈련을 진행해 전문가를 양성하고,지역의 수요와 특성을고려해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실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과 연계해 역량활용형 분야에서 △취약계층 돌봄서비스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 △시니어 주거복지지원단 △건강의료서비스매니저 등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김민수 익산시노인복지과장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일자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집과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사회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의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의회는 27일 제274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예산안 등의 심의에 들어갔다. 이번에 제출된 익산시의 2026년 본예산안 총 규모는 1조8686억원으로 올해보다 578억원 증가했다. 이중 일반회계는 1조6836억원, 특별회계는 1850억원이다. 시의회는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예비심사를 실시하고, 1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종합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꼼꼼하고 책임있는 심의를 통해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민의 복리증진에 실직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행기관에서는 심의 중 제기되는 의회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익산시의회는 다음달 17일 시정질문을 실시하고 18일에는 제4차 본회의를 갖고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8~21일 부시장 직속 부서와 기획안전국, 청년경제국 소속 부서 대상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시장 직속 부서와 기획안전국, 청년경제국 소속 부서를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은 감사자료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토를 바탕으로 시정 전반에 대해 비판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송영자 의원은 “코스트코 입점은 시민들의 기대와 소상공인의 우려가 공존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행정지원과는 TF총괄 부서로서입점 절차의 사실관계와 상생대책, 리스크를 명확히 설명하고 향후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경숙 의원은 “왕궁·삼기·영등동으로 분산된 귀금속·보석 집적단지가 연계되지 못하고 애드베네 라이브커머스까지 중단된 것은 '보석문화도시익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며 “집적단지간 연계와 라이브커머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보석산업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철원 의원은 “도시관리공단 시설 이관 과정에서 조직이 비대해지지 않도록 인력 증원을 신중히 검토하되 통합관제센터 등 기존 근무 인력의 고용이 안정적으로 승계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손진영 의원은 “수의계약의 편의성은 너무나 당연하고 행정 입장에서 이만큼 편한 계약이 또 어디 있겠냐"며 “편의성과 효율성만 따지다 보면 공정성을 잃게 되고 그 결과 이번과 같은 뇌물수수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오임선 의원은 “최근 몇 년간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과 용역이 반복적으로 몰렸는데 시가 내놓은 대책은 계약 한도와 횟수만 손보는 미봉책"이라며 “특정업체 몰아주기를 방지하고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계약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경호 의원은 “현재 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청년정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인구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며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청년정책을 통합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청년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으로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규대 의원은 석제품 전시홍보관의 방문객 감소에 우려를 표하며,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인근 아가페정원과 황등석산 전망대를 연계한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전시홍보관 리모델링을 통해서 새로운 콘텐츠와 볼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종현 기획행정위원장은 지난 21일 중앙·매일시장 아케이드 보수사업의 예산집행 현황과 공사추진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뒤, “빗물 누수로 인하여 상인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이 아직 구체적인 공사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예산을 확보한 이후에도 예산 집행이 지연되어 주민 피해가 늘어나는 사례가 자주발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예산이 확보된 후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년도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26일 왕도역사관, 예술의전당, 감사위원회 함열읍과 평화동을 마지막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경희사이버대, 일반대학원 ‘글로벌한국학과’ 공식 출범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가 교육부로부터 문화창조대학원의 일반대학원 전환 인가를 받으며 온라인 기반 연구 중심 대학원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결정으로 경희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한국학 및 한국어교육 박사과정을 개설하는 대학이 되었으며, 글로벌한국학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 글로벌한국학, 세계 55개국으로 확장된 국제 연구 생태계 이번 일반대학원 전환의 중심에는 경희사이버대의 대표 연구 학과인 글로벌한국학과가 있다. 2011년 개설 이후 글로벌한국학과는 온라인 기반 교육을 기반으로 한국학·한국어교육의 국제적 확산에 기여해 왔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55개국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졸업생들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NTU), 미국 텍사스주립대, 스페인 살라망카대, 홍콩중문대, 멕시코 나야리트자치대, 베트남 예르생달랏대 등 해외 주요 대학의 전임교원으로 임용되는 성과를 보였으며, 국내 주요 대학 박사과정 진학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한국학과가 축적해 온 교육 품질과 학문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또한 글로벌한국학과는 KF 글로벌 e-스쿨 한국어교육 사업, 해외 한국어교원 양성 및 재교육 프로그램, 신남방·신북방 한국학 확산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국제 교육 사업을 수행하며 온라인 기반 한국학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 사이버대 최초 박사과정 신설… “온라인 글로벌 연구대학 시대 열 것" 변창구 총장은 “글로벌한국학과는 이미 온라인 기반 한국학·한국어교육 연구의 중심에 서 있다"며 “이번 박사과정 개설은 사이버대학 최초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그동안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 학문 연구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일반대학원 전환을 계기로 석사–박사 연계 연구 생태계 구축, 해외 거주자·직장인·성인 학습자를 위한 열린 연구 환경 제공, 온라인 기반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 등 '온라인 글로벌 연구대학' 모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희사이버대 일반대학원 글로벌한국학과는 2026학년도 전기 석사 및 박사과정 신입생을 12월 11일(목)까지 모집한다. 지원 자격, 전형 안내, 연구 커리큘럼 등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양대, AI 반도체 ‘통신 병목’ 해결할 차세대 첨단 광패키징 플랫폼 개발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 김영현 교수 연구팀이 AI 반도체 성능 저하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돼 온 '통신 병목(Bottleneck)'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리 기판 기반 실리콘 나이트라이드(SiN) 광집적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AI 모델 시대를 맞아 수백~수천 개의 반도체가 동시 연산하는 'AI 팩토리(Factory)' 개념이 급부상하며, 기존 구리 배선 기반 전기적 데이터 전달 구조는 폭증하는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속도 저하가 발생해 왔다. 이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솔루션으로 광모듈과 반도체 칩을 기판에 직접 집적하는 CPO(Co-Packaged Optics)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나, 고효율 광 결합 구조 구현이 기술적 난제로 남아 있었다. ■ 유리 기판 위 SiN 도입… 기존 방식 뛰어넘는 고집적·고효율 구조 구현 유리 기판은 물리·광학적 특성과 패널 레벨 공정 호환성으로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기존 LDW·IOX 기반 유리 광도파로는 굴절률 대비가 낮아 굽힘 손실이 크고 고효율 격자 결합기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영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리 기판 위에 SiN 박막을 형성하는 신규 광집적 구조를 개발했다. SiN은 유리(SiO₂)와 큰 굴절률 대비를 형성해 기존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집적도를 확보할 수 있으며, 유리 기판 아래로 누설되는 빛을 반사시키는 금속 반사기 구조와 결합해 고효율 격자 결합기 구현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6인치 유리 기판 위 금속 반사기 증착, 저온 박막 공정을 통한 SiO₂–SiN 층 형성, 노광 및 건식 식각 기반 핵심 광소자 제작 등 일련의 패널 레벨 공정을 완성해 격자 결합기, 링 공진기, MMI 결합기, MZI 등 주요 수동 소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대규모 칩 설계에 필수적인 저손실 스티칭 기술까지 확보하며 실용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패키징연구실(OPAC)과의 공동 실험에서는 단일 채널 106Gbps PAM-4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구현해 실리콘 나이트라이드 기반 유리 플랫폼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 국제 학술지 연이은 게재… 기술 신뢰성 세계적으로 인정 이번 연구는 한양대 BK21 FOUR ERICA-ACE Center 및 삼성전자(IO240103-08448-01)의 지원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차세대광패키징기술개발사업(No. RS-2025-16068050)' 및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2025 지역산업연계 대학 Open-Lab 육성지원 사업(RS-2025-2544374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아울러 해당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된 관련 연구들도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먼저, 한양대 ERICA 나노광전자학과 진태원 박사과정생이 주도한 연구 「Silicon Nitride Photonic Platform on Glass for Scalable, High-Density Optical Redistribution Layers in Panel-Level Packaging」은 Optica의 SCI 저널 『Optics Express』에 지난 11월 19일 게재됐다. 이어, 정희윤 석·박통합과정생이 수행한 연구 「Demonstration of a SiN Grating Coupler with a Metal Reflector on a Glass Substrate」는 IEEE SCI 저널 『IEEE Photonics Technology Letters』에 게재가 확정되어 오는 12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김영현 교수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안산 소재 강소기업 FOSTEC에 'AI 반도체용 광반도체 기술'을 중대형 규모(5억 원)로 기술이전했으며, 지난 8월에는 AI 반도체용 광패키징 기술 상용화를 위한 '(주)와이케이포토닉스'를 창업해 연구–산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희대 산업디자인학과 창업팀 ‘오오즈’, 굴 껍데기 기반 지속가능 디자인으로 최우수상 영예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창업팀 '오오즈(OOZZ)'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한 DDP 디자인페어 영디자이너 특별관에서 진행된 '대학협업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팀은 최찬솔, 정동화, 박건, 이유진 학생으로 구성됐으며, 2024년 예비청년창업패키지 지원을 통해 창업에 나선 이후 지속 가능한 소재 기반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오오즈는 서울디자인페어와 일본 도쿄 페어 등 국내외 전시에 참여하며 친환경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팀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굴 껍데기(패각)를 재활용해 만든 리빙 브랜드 'SOLEIL'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굴 껍데기와 바이오차로 구현한 'SOLEIL'… 친환경 소재의 심미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호평 오오즈는 올해 산업디자인학과 김유빈 교수와 함께 리빙 제품 브랜드 SOLEIL을 개발했다. 이 제품군은 굴 껍데기를 활용한 수용성 레진 '미카오션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그린오션스(대표 문피아)'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바이오차를 흡입한 콘크리트 소재와 미카오션스를 결합해 콘셉트 조명 3종과 사이드 테이블 1종 등 총 4종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속 가능한 소재의 질감·색감을 건축적 조형미로 풀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전시 현장에서는 “빛과 소재의 조화를 통해 친환경 소재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팀의 실험적 시도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재 개발 특허 출원(출원번호: 4020240197082)과 함께, 조명·폐자원 소재의 AI 기반 디자인 연구 논문(『Journal of Art & Design Research』 제28권 2호) 발표로 확장되며 친환경 소재 연구의 신뢰도를 높였다. 전국 19개 대학과 경쟁해 '최우수상', 디자인 실험성과 실무 구현력 동시에 인정받아… 오오즈가 참여한 DDP 디자인 페어 대학협업 프로그램은 전국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이 기업과 협업해 실제 제품을 개발하고 전시하는 영디자이너 육성 프로젝트다. 올해는 19개 수도권 대학 팀이 경쟁했으며, 심미성·완성도·혁신성·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및 시민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팀을 선정했다. 오오즈는 김유빈 교수의 지도 아래 모더니즘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빛의 구조와 굴 껍데기 고유의 질감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디자인을 완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소재 실험과 제조 프로세스까지 직접 수행하며 디자인 실무 역량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브랜드명 SOLEIL에는 건축의 '브리즈 솔레일(Brise-Soleil)' 개념—햇빛을 분산해 열을 줄이는 건축 요소—을 차용해, 자연의 빛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철학을 담고 있다. “친환경 소재 대중화의 핵심 팀이 될 것" 지속가능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 확산 목표 오오즈의 목표는 친환경 소재 기반 디자인의 대중화다. 최찬솔 학생은 “친환경 소재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가 소재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한다면 대중의 인식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오오즈가 이 변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유빈 지도교수는 “ESG·SDGs가 중요한 시대적 의제로 부상한 지금, 디자인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경희대 산업디자인학과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교육과 학생들의 도전 정신이 결합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추경호 체포안’ 가결…與野 ‘극한 대결’ 신호탄 되나

국회가 27일 내란 방조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추 의원이 내달 초 구속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 등 혐의로 추진하고 있는 위헌정당 해산 심판 제청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극한 대결로 치달을 경 내년 예산안 심사와 각종 민생경제 법안을 심의 중인 연말·연초 정기 국회가 마비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앞서 내란 특별검사팀은 추 의원이 12·3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표결에서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이 나와 체포동의안은 출석의원 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하며 통과됐다. 추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고, 이후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중진이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추 의원은 향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신병 여부를 최종 판단받게 된다. 구속 여부는 다음 달 1~2일께 열릴 실질심사를 거쳐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는 내달 3일 전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한때 초강경 투쟁 기조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의 “입법 독주·악법 폭주"에 맞서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까지 검토하며 강대강 전선을 구축했다. “비상한 수단이 필요할 수 있다"는 송언석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당 내에서는 해외출장 자제를 비롯한 '전시 체제' 주문이 잇따랐다. 의원총회에서는 “예산안도 넘겨주면 안 된다"는 강성 발언까지 쏟아졌다. 체포동의안 부결을 사실상 전제로 '방어전'을 펴려는 의도가 짙었다. 그러나 27일을 앞두고 여야 기류는 급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K-스틸법'을 포함한 비쟁점 민생법안 7건과 추 의원 체포동의안을 함께 상정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통과한 모든 민생 법안 처리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과 국가인권위원 선임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맞섰지만, 결국 절충안을 찾은 셈이다. 여야가 추천한 인권위원 후보 2명에 대한 선출안도 이날 상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날 제안한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관련 국정조사를 법사위에서 진행하자는 요구에 대해, 이날 오후 5시까지 입장을 통보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국조 수용 조건으로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독단적 법사위 운영 중단, 여야 합의에 따른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양당의 협상이 법사위 운영권 전반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산안 협상까지 여야 공방의 연장선에 오르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여당 뜻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회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예산안 협상을 연계해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을 지적하며 민주당이 협상 환경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는 국회의 책무"라며 “민생법안 통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내달 3일이 '비상계엄 1년'이라는 상징성과 추 의원 구속 여부가 겹치면서 위기감이 팽배하다. 추 의원이 구속될 경우 민주당이 내란 프레임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불법 계엄의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총선·대선까지 열세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내란 프레임을 고도화하면 국민의힘은 최소 1~2년 동안 방어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위헌정당 해산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 경우 국민의힘의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당의 생존'에 무게를 둔 철야농성·장외투쟁 등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추경호 의원 문제로 우리를 내란 정당으로 몰면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위헌정당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했다"며 “저희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민주당의 내란정당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될 경우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판단 아래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야당 탄압 이미지 부각을 통해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 전략을 병행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하는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기류 속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계엄 사태에 대한 원론적 사과를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영장 결과가 향후 정치적 셈법을 좌우하는 만큼, 지도부가 메시지 조율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 대표가 추 의원 구속 여부를 감안해 당일(12월 3일) 새벽까지 대응 메시지를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비상계엄 1주기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와 맞물려 있어서 그 결과를 보면서 시기와 내용 등 우리가 고민할 지점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캐나다 H-마트 주요매장 공급, 26일 40톤 첫 선적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배추가 캐나다 수출길에 올랐다. 해남군은 26일 산이면 성장영농조합법인에서 캐나다로 수출될 해남배추 선적식을 가졌다.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40톤이며 내년 3월까지 총 1,000톤이 캐나다 토론토와 벤쿠버의 H-마트 주요매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선적식에는 명현관 해남군수와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전남도 신현관 국제협력관, 김성일 도의원 등 관계자와 수출 농가, 수출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수출업체인 성장영농조합법인은 해남 황산면·산이면 일대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영농법인으로, 기존 국내 유통을 넘어 올해 처음으로 캐나다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수출에는 금복에프에스, 희창물산, 지엔티웨이 등 수출업체가 물류 및 유통을 지원한다. 해남군은 지난 2023년 전남도와 희창물산, 지엔티웨이 등과'남도김치 세계화'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추 수출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에는 해남 화원면 지중해영농조합법인을 통해 1,000톤의 배추를 수출한 바 있으며, 같은 기간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도 총 5,209톤의 해남배추가 수출됐다. 군 관계자는“케이푸드(K푸드)의 대표주자로서 김치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1,000톤 수출 성사는 해남 배추의 품질 경쟁력을 다시 확인한 계기"라며“물류지원과 안정적인 수출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힐링 트리존 마련, 해양치유 연계 힐링 원데이 클래스 운영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연말연시를 맞아 군민과 관광객이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먼저 방문객들이 사진으로 '완도'와 '해양치유'를 추억할 수 있도록 센터에 힐링 트리존을 조성했다. 힐링 트리존에서 사진을 찍은 후 개인 SNS에 해시태그(#완도해양치유센터)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양치유센터 1, 2층에 숨겨진 산타 스티커를 찾아 안내 데스크에 제출하면 선물을 주는 '산타를 잡아라!' 이벤트도 준비했다. 두 가지 이벤트는 12월 3일부터 시작된다.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는 해양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한 감성 있는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한다. 원데이 클래스는 ▲'완도호랑가시'를 활용한 트리 만들기(24일) ▲다시마 반죽으로 과일 모찌 만들기(25일) ▲비파 비누·캔들 만들기(26일), ▲유자 케이크 만들기(27일) 등 완도 특산물을 활용한 체험과 해양치유(기본2)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참가 방법은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네이버 폼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완도해양치유센터 누리집 공지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해양치유 연말연시 힐링 이벤트를 통해 한 해 동안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활력을 얻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양치유와 완도 주요 관광지, 먹거리, 특산물 등을 결합한 해양치유 관광 상품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년 동안 월 1만 원에 거주… 정착 초기 경제적 부담 덜어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은 '전남형 만원 세컨하우스'에 2년 동안 거주할 귀농, 귀어, 귀촌인의 입주 소식을 알렸다. '전남형 만원 세컨하우스'는 농어촌 정착을 희망하는 예비 귀농, 귀어, 귀촌인의 초기 주거비 부담을 크게 줄이고, 도시민의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진도군은 빈집을 고치거나 철거 후 이동식 주택을 설치해 주거 공간을 마련했으며, 입주자는 보증금 240만 원과 월 1만 원으로 최대 2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입주한 젊은 부부는 “진도의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건강한 일상을 시작할 수 있어서 매우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주 진도 부군수는 “전남형 만원 세컨하우스가 진도에서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분들께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귀촌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진도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은 '전남형 만원 세컨하우스' 외에도 빈집을 고쳐 2년 동안 제공하는 ▲보배섬 하우스(2개소)와 정착을 준비하는 동안 머물 수 있는 ▲귀농인의 집(7개소)을 운영하고 있으며, 귀촌인의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한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이사비용 지원 ▲영농, 어업 자재 지원 ▲귀농, 귀어 창업 및 주택 융자 지원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3분기 소비쿠폰에 실질소득 증가…소비는 감소세 유지

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물가를 고려한 가구당 실질소득이 증가했다. 다만 예년보다 늦은 추석 연휴에 지갑 열기를 주저하면서 실질 소비지출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5%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1.1%, 사업소득은 0.2% 각각 늘고 재산소득은 0.8% 줄었다. 물가 상승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1.5% 증가했다. 실질소득은 3분기 연속 2%대 증가했다가 2분기에 0.0%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곧바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데이터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추경'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약 13조원의 두 차례에 걸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고, 이달 말까지가 소비 기한이다. 실제 생산활동과 무관하게 무상으로 지급받는 이전소득이 15.5% 증가했다. 코로나19 손실보전금이 지급됐던 지난 2022년 2분기(37.5%) 이후로 13분기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작년과 달리 추석명절이 4분기로 늦어진 탓에 용돈 등을 포함하는 '사적' 이전소득이 30.8% 감소했지만 민생쿠폰에 힘입어 '공적' 이전소득은 37.7% 급증했다. 반면 이전소득을 제외한 소득 항목은 대부분 부진했다. 근로소득은 0.8% 감소해 지난 2분기(-0.5%)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사업소득도 1.7% 줄며 2분기 연속 1%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산소득은 2.7% 감소해 13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배당소득은 늘었지만 이자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은 0.7% 감소하며 올해 들어 1분기(-0.7%), 2분기(-1.2%)에 이어 3개 분기째 줄었다. 소비지출이 1.3% 늘었다. 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미다. 품목별로 보면 추석 명절이 늦어져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이 작년 동기보다 1.2% 줄었다. 특히 육류(-9.0%), 채소·채소가공품(-7.0%), 주스·기타 음료(-6.2%)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오락·문화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연휴가 밀리다 보니 단체 및 국외 여행비가 14.1% 감소했고, 운동 및 오락 서비스(-3.6%), 서적(-10.2%)도 줄었다.교육 지출도 학원·보습교육(-4.5%), 정규교육 (-7.6%) 등을 중심으로 6.3% 감소했다. 교육 지출은 학령인구 감소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지출이 늘어난 품목도 일부 있다. 음식·숙박 지출은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민생회복소비쿠폰 영향으로 외식 등 식사비가 4.6% 늘었으나 숙박비는 4.1% 줄었다. 주류(-7.9%) 감소에도 전자담배 인기로 담배 지출이 8.8% 늘면서 전체 주류·담배 지출은 0.6% 증가했다. 테슬라 신차 출시 등으로 자동차 구입(19.5%)이 큰 폭으로 늘면서 교통·운송 지출은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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