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 승인·우라늄 농축 허용 따냈다…韓美 ‘줄다리기’ 끝 팩트시트 도출

핵잠 승인·우라늄 농축 허용 따냈다…韓美 ‘줄다리기’ 끝 팩트시트 도출

한미 양국이 14일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발표문)'에는 연간 200억달러 외환조달 상한과 반도체 관련 최혜국 대우 확보, 핵추진잠수함 국내 건조 승인 등 지난 5개월간 이어진 관세·안보 협상의 핵심 성과가 집약됐다. 민감한 현금 2000억달러 요구를 상쇄할 안전장치를 확보한 동시에 한국의 대미 3500억달러 투자와 농·축산물 비관세 장벽 협력 등 주요 쟁점에도 절충점을 찾았다. 안보 분야에서는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전작권 전환 협력 등이 명문화됐다. 민주당은 “역대급 성과"라며 환영했고..

핵잠 승인·우라늄 농축 허용 따냈다…韓美 ‘줄다리기’ 끝 팩트시트 도출

한미 양국이 14일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발표문)'에는 연간 200억달러 외환조달 상한과 반도체 관련 최혜국 대우 확보, 핵추진잠수함 국내 건조 승인 등 지난 5개월간 이어진 관세·안보 협상의 핵심 성과가 집약됐다. 민감한 현금 2000억달러 요구를 상쇄할 안전장치를 확보한 동시에 한국의 대미 3500억달러 투자와 농·축산물 비관세 장벽 협력 등 주요 쟁점에도 절충점을 찾았다. 안보 분야에서는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전작권 전환 협력 등이 명문화됐다. 민주당은 “역대급 성과"라며 환영했고, 국민의힘은 “모호한 합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은 '현금 2000억달러 투자' 요구로 촉발된 한국 외환시장 불안이었다. 팩트시트에는 “양국은 MOU상 공약이 시장 불안을 야기해선 안 된다는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며 “한국이 어느 해에도 연간 200억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의 조달을 요구받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한국은 가능한 한 미화를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조달해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조항도 포함됐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 등을 활용해 외환시장 개입 없이 투자분을 충당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원화의 불규칙한 변동 등 시장 불안이 예상될 경우 한국은 조달 시점·규모 조정을 요청할 수 있으며, 미국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검토한다"고 해 시장 리스크 완화 장치를 확보했다. 반도체 관세 조항도 주목된다. 팩트시트는 “한국과의 교역 규모 이상의 반도체 교역에 대한 미래 합의에서 제공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한국에 부과한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사실상 주요 경쟁 대상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쟁점 중 하나였던 농·축산물 분야에서는 “한국은 식품 및 농산물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비관세 장벽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고 적혔다. 쌀·쇠고기 개방 등 민감 사안을 피하면서 협력 원칙만 담은 것이다. 다만 한국 측이 강조한 '상업적 합리성' 원칙은 팩트시트 본문에는 빠졌다. 대통령실은 “향후 MOU 제1조에 명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양국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보 분야에서도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한국의 우려를 덜어내는 문구가 담겼다. 팩트시트에는 “'한미동맹 현대화' 아래 미국은 지속적 주한미군 주둔을 통한 방위 공약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2006년 이래의 관련 양해를 확인하고 긴밀한 협의를 지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변화로 주한미군의 역할이나 규모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기존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속 주둔을 재확인받으면서 한반도 안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한다"고 명시했다.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한미 합의를 통해 사실상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임기 내에 가급적 빨리 한다고 돼 있다.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 의지를 재확인했고,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북한 비핵화라는 대원칙과 이 대통령의 '페이스메이커론'에 미국이 호응하고 있음을 공식 문서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의 명문화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경주 정상회의에서의 예상 밖 공개 언급을 계기로 핵심 의제로 부상했으며, 이를 관철한 이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팩트시트에는 “미국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한다"고 명시됐다. 건조 장소는 문서에 적시되지 않았으나, 위성락 실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측의 숙원으로 꼽히는 원자력 협력 분야에서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고 명문화됐다. 팩트시트는 “한국 내에서의 잠재적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해, 미국 상업용 선박과 전투 수행이 가능한 미군 전투함의 수를 신속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대규모 조선 발주가 국내 조선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선뿐 아니라 미 해군 함정의 건조조차 대한민국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대한민국과 미국 조선업이 함께 위대해질 발판이 구축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환영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APEC 정상회의도 성공이었지만 관세협상도 국익 측면에서 매우 잘 된 협상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 국익추구 외교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 박수 한번 보내달라"고 했다. 김영배 의원도 “경제·안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익을 수호한 모범답안"이라고 했고, 김태선 의원은 “한미 조선·방산 협력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후속 조치를 신속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정은 대미투자특별법에 담길 주요 내용을 정리한 뒤 국민의힘 등 야당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부와 당이 특별법에 포함될 내용과 추진 방식을 정리해 야당과 논의하는 절차가 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팩트시트의 '빠진 부분'을 문제 삼았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알맹이 없는 백지시트"라고 비판하며 국회 비준 동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준 트럼프를 위한 무역 협정"이라며 “미일 공동 팩트시트와 비교해도 매우 불확실한 깜깜이 협상"이라고 했다. 핵추진잠수함 관련해서도 “국내 건조를 관철했다고 주장하지만 공식 문안에는 건조 장소·연료 협상·전력화 일정 등 핵심이 빠졌다"며 “뜬구름 잡는 선언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충남 건설본부-LX, 지적 협업으로 SOC 보상기간 단축…지연 해소 본격화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손잡고 SOC 사업의 만성적 '보상 지연'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 설계 단계부터 지적정보를 통합하는 원스톱 협업체계를 가동해 보상기간을 최대 10개월까지 단축한다는 구상으로, 도내 15개 시군의 도로·하천 사업 전반에 속도전이 예고되고 있다. 충청남도건설본부는 13일 건설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LX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와 'SOC 건설사업 원스톱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보상·측량 절차 통합 협업 방안을 시군에 공유했다. LX는 공공측량과 지적측량의 차이, 지원 가능한 지적측량 범위, 업무 흐름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용지보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동안 SOC 사업에서는 설계 단계에서 시행되는 '공공측량'과 보상 단계에서 이뤄지는 '지적측량'이 서로 다른 법령과 기준을 적용받아 경계선 불일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보상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착공 시점까지 지연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충청남도건설본부는 이러한 지연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LX와 협업해 실시설계 단계부터 지적중첩도를 작성하고, 공간정보를 활용해 보상 기간을 약 9~10개월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월 열린 'SOC 용지보상 절차 최적화 방안' 설명회를 기반으로 지방도·지방하천 사업을 중심으로 개선안을 도출해 왔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15개 시군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영민 건설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SOC 보상·시공 단계에서 발생하는 지적 중첩, 면적 불일치 등 현장의 문제를 함께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며 “LX의 단계별 측량 지원체계를 적극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X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김병완 본부장은 “이번 설명회가 SOC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라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 담당자의 업무과중을 줄이고 토지보상 과정에서 주민 편익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한·미 팩트시트 합의] 핵추진 잠수함 국내 건조·핵연료 재처리 美 지지 확보…한화·HD현대 “환영”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공동 설명 자료(팩트시트)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팩트 시트에는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SSN)'의 국내 건조 및 우라늄 농축·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ENR)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명시됐다. 또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 해군 함정을 한국 내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해 향후 존스법 등 미국 내 법적 장벽을 둘러싼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내부 압력 속에서 버티기로 얻어낸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성과"라고 자평했고, 조선업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일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브리핑을 통해 최근 두 차례의 한미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 설명 자료(Joint Fact Sheet)' 작성이 최종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였던 협상의 타결이자 한미 동맹 르네상스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합리적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성과가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최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수십 년간의 숙원이던 안보 분야의 획기적 진전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수십 년 숙원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전략 자산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지지 확보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등 후속 협상의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사실상 '핵 주권' 확보를 위한 중대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초기 혼선과 달리 핵추진 잠수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논의하는 이야기는 거론되지 않았다"며 건조국 논란을 일축하고 한국의 기술력으로 국내에서 건조하되 핵연료 공급 등에서 미국의 협력을 받는 방식임을 시사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MASGA 이니셔티브 를 중심으로 한 차원 높은 협력이 합의됐다. 이 대통령은 “과거 미국이 대한민국을 도왔던 것처럼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동맹인 미국의 핵심 산업 재건에 함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미국 상선뿐 아니라 미 해군 함정 건조조차도 대한민국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이는 미국 본토 건조를 의무화한 '존스법(Jones Act)' 등 미국의 강력한 보호 무역주의 장벽에 대한 예외를 추진하겠다는 의미여서, 향후 미국 의회 및 산업계의 반발 등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팩트 시트 발표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정말로 중요한 사안임에도 힘의 관계에 의해 일방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우려됐고, 국제적 역학 관계에 밀려 국익이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힘은 버티는 것"이었다며 “빨리 합의해라, 상대방의 요구를 빨리 들어줘라는 식의 내부적인 부당한 압력이 협상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고도 했다. 이는 이번 합의가 미국의 요구와 국내 비판론이라는 이중의 압력 속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원칙을 지켜낸 성과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양국은 인공 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 등 최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세계 3강이자 아시아의 AI 수도로 나아가겠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한미 팩트 시트 발표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MASGA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 한화그룹은 '한미 관세·안보 협상 팩트 시트 발표에 대한 입장' 제하의 자료를 통해 “한미 관세 및 안보협상 팩트시트가 확정된 것을 환영하며, 협상 과정에서 헌신한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대한민국 정부의 안보 정책 기조와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국가적인 방향에 맞추어 나갈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동맹과 안보 강화를 위한 결정에 따라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 투자·확장은 물론 지역 협력 업체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거제 조선소의 기술과 역량을 미국 필리 조선소 등 현지에도 접목해 최고의 한미 안보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미국 조선업 재건 소요에 맞춰 조선소 추가 투자를 통해 상선은 물론 추후 함정 건조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협상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팩트 시트 확정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HD현대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MASGA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해군 함정의 한국 내 건조 추진 발표는 MASGA 이니셔티브에 각기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 온 국내 조선업계에 복잡한 셈법을 안겨줄 전망이다. 미국 필리 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내부자(Insider)' 전략을 택한 한화오션과 미국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 기술 제휴(Partner) 방향을 택한 HD현대는 상반된 입장에 놓였다. 한화오션은 '한국 건조'가 1억 달러를 투자한 '필리 조선소'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딜레마에 빠졌다. 반면 HD현대는 '한국 건조'가 울산 본사에는 직접적 이익이 되지만, 미국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이중적 입장에 처했다. 양사 모두 MASGA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한국 건조'와 '미국 내 파트너십-투자' 사이에서 정교한 전략적 줄타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원문] 한미 정상회담 합의 ‘팩트시트’ - 국역본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은 10월 29일 도널드 J.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환영하였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경주에서 맞이한 국빈 방문이며, 8월 25일 워싱턴에서 두 정상 간 첫 만남에 이은 것이다. 특히, 한국이 한 정상을 두 차례에 걸쳐 국빈으로 접수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2024년 대선 승리,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의 강인함과 회복력을 입증한 이 대통령의 당선에 비추어, 양 정상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 안전,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선언하였다. 핵심 산업 재건 및 확장 :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강인함과 지속력을 반영하는 지난 7월의 역사적인 '한국 전략 무역 및 투자 합의' 발표를 재확인하였다. ㅇ 양국 정상은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AI/양자 컴퓨팅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 증진을 위한 한국의 투자를 환영한다. ㅇ 금번 합의는 미국에 의해 승인된 한국의 1,500억 불 규모 조선 분야 투자('승인 투자')를 포함한다. ㅇ 또한 금번 합의는 양국 대표가 서명할 예정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한국의 2,000억 불 규모 추가 투자를 포함한다. ㅇ 미국은 2025년 4월 2일자 행정명령 제14257호 및 그 개정에 따른 상호관세 목적으로 한국산 상품에 대해 한미 FTA나 미국의 최혜국(MFN) 관세율 중 적용가능한 세율, 또는 15% 중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한다. ㅇ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원목·제재목과 목재 제품에 대한 232조 관세를 15%로 인하한다. 한미 FTA 또는 미국의 최혜국(MFN) 관세율 중 적용가능한 세율이 15% 이상인 한국산 상품에 대해서는 232조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지 않고, 15% 미만인 한국산 상품에 대해서는 한미 FTA 또는 미국의 최혜국(MFN) 관세와 추가되는 232조 관세의 합이 15%가 되도록 한다. ㅇ 의약품에 부과되는 어떠한 232조 관세의 경우에도, 미국은 한국산 상품에 대한 232조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적용하고자 한다. ㅇ 반도체(반도체 장비 포함)에 부과되는 어떠한 232조 관세의 경우에도, 미국은 한국에 대한 232조 관세에 대해 미국이 판단하기에 한국의 반도체 교역규모 이상의 반도체 교역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 합의에서 제공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하고자 한다. ㅇ 미국은 2025년 4월 2일자 행정명령 제14257호 및 그 개정에 따른 추가 관세를 제네릭 의약품·원료·화학전구체, 미국 내 생산되지 않는 특정 천연자원 등 '조율된 파트너국에 대한 잠재적 관세 조정(Potential Tariff Adjustments for Aligned Partners)' 목록에 명시된 특정 상품에 대해 철폐하고자 한다. 또한 미국은 특정 한국산 항공기·부품에 대해 행정명령 제14257호 및 그 개정, 포고령 제9704호 및 그 개정, 포고령 제9705호 및 그 개정, 포고령 제10962호에 따른 관세를 철폐한다. 외환시장 안정 : MOU에 포함된 각측의 공약과 관련하여, 한국과 미국은 MOU가 한국의 외환시장 안정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였다. 양국은 MOU 상 공약이 시장 불안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한 상호 이해에 도달하였다. 상호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양국은 한국이 어느 특정 연도에도 연간 200억 불을 초과하는 금액의 조달을 요구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한국은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미화를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조달함으로써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다. MOU 상 공약의 이행이 원화의 불규칙한 변동 등 시장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한국은 조달 금액과 시점을 조정할 것을 요청할 수 있으며, 미국은 신의를 가지고 그와 같은 요청을 적절히 검토할 것이다. 상업적 유대 강화 : 양 정상은 양국 간 굳건한 경제적 파트너십에 대한 민간 부문의 신뢰를 반영하는 전략 분야에서의 일련의 상업적 공약들을 환영하였다. ㅇ 양 정상은 8월에 이루어진 한국기업들의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총 1,500억 불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발표를 환영하였다. 양국은 동 투자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ㅇ 양 정상은 8월에 이루어진 대한항공의 GE 에어로스페이스 엔진을 장착한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 발표를 환영하였다. 동 공약은 360억 불 규모로, 보잉 737 MAX 제트기, 787 드림라이너, 777X 여객기 및 화물기 등이 포함되며, 이에 따라 2025년 대한항공의 보잉 항공기 총 주문량은 150대를 초과할 예정이다. ㅇ 한국과 미국은 'Buy America in Seoul'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 동 이니셔티브는 한국이 미국 주정부와 협력하에 중소기업을 포함한 미국 기업이 참가하는 연례 전시회를 개최하여 미국산 상품의 대한국 수출을 촉진하는 구상이다. 상호무역 촉진 : 양 정상은 최근 발표된 합의가 상호호혜적 무역 및 투자 확대라는 공동 목표를 반영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동 합의의 정신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비관세 장벽을 논의할 것이며, 상호무역 촉진을 위한 공약과 이행계획을 명문화하여 올해 안에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채택할 것이다. 합의는 다음과 같은 분야를 포함하나, 이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ㅇ 한국은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을 준수하는 미국 원산지 자동차를 연간 5만 대까지 추가 개조 없이 수입 가능하도록 한 조치 관련하여 5만 대 상한을 폐지한다. 한국은 배출가스 인증 과정에서 미국 인증 당국에 제출된 서류 외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자동차 수출에 있어 규제 부담을 완화한다. ㅇ 한국은 식품 및 농산물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비관세 장벽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 이를 위해 양자 간 협정 및 의정서 상의 기존 공약 이행을 보장하고, 농업 생명공학 제품의 규제 승인 절차를 효율화하고 미국 신청 건의 지연을 해소하며, 미국산 원예작물 관련 요청을 전담하는 U.S. Desk를 설치하고, 특정 명칭을 사용하는 미국산 육류와 치즈에 대한 시장접근을 유지한다. ㅇ 한국과 미국은 망 사용료, 온라인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 있어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당하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약속하고, 위치·재보험·개인정보에 대한 것을 포함하여 정보의 국경 간 이전을 원활하게 할 것을 약속한다. 또한 한국과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내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관세 모라토리엄의 영구화를 지지한다. ㅇ 한국은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 인정 등을 포함하여, 경쟁 관련 절차에서 추가적인 절차적 공정성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 ㅇ 한국과 미국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한국은 특허법조약에 가입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한다. ㅇ 한국과 미국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권의 강력한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한국과 미국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의 수입에 대응하는 것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한다. ㅇ 한국과 미국은 환경보호에서의 차이가 무역 및 투자를 왜곡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이를 위해 한국은 WTO 수산보조금 협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포함하여 상호무역을 촉진하기 위하여 국내 환경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한다. 경제 번영 수호 : 양국 정상은 양국의 경쟁력 유지와 안전한 공급망 확보를 위해 경제 및 국가안보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하였다. 이는 관세 회피 방지를 위한 협력, 불공정하고 비시장적인 정책 및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보완적 조치, 외국인 투자 및 해외 투자 규제 개선을 포함하며, 양국은 국제 공공조달 의무가 이와 동일한 공약을 수락한 국가들에 대해 혜택이 되도록 보장한다. 한미동맹 현대화 : 미국은 지속적인 주한미군 주둔을 통한 대한방위공약을 강조하였다. ㅇ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하여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NCG)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ㅇ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였다. ㅇ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을 지출하기로 하였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하였다. ㅇ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미국의 지원 하에, 한국은 대북 연합 재래식 방위를 주도하기 위한 필수적인 군사적 역량 강화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약속하였다. 여기에는 미국의 첨단 무기 체계 획득과 첨단 무기 체계를 포함한 양자 방산 협력 확대가 포함된다. ㅇ 한미 양국은 북한을 포함하여, 동맹에 대한 모든 역내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재래식 억제 태세를 강화할 것이다. 양측은 2006년 이래의 관련 양해를 확인한다. 양측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이행 진전 상황을 각측 지도부에 보고할 것이다. ㅇ 한미 양국은 사이버 공간과 우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군사 영역에서의 인공지능(AI) 관련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였다. 한반도 및 지역 사안에 대한 공조 : 양 정상은 한반도와 인태 지역에서의 평화, 안전, 번영을 공약하였다. ㅇ 양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ㅇ 양 정상은 대북 정책과 관련하여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하고, 북한이 의미 있는 대화로 복귀하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기를 촉구하였다. ㅇ 양 정상은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ㅇ 양 정상은 항행·상공비행의 자유와 여타 합법적인 해양 이용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모든 국가의 해양 권익 주장은 국제해양법과 합치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 ㅇ 양 정상은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하였으며,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하였다. 해양 및 원자력 분야 파트너십 발전 : 미국은 미국 조선소와 미국 인력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미국 조선 산업을 현대화하고 그 역량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한국의 공약을 환영하였다. 한국은 미국이 한국 민간 및 해군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지해 준 것을 환영하였다. ㅇ 한미 양국은 조선 분야 실무협의체를 통하여 유지·정비·보수, 인력 양성,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회복력을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하였다. ㅇ 이러한 구상들은 한국 내에서의 잠재적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미국 상업용 선박과 전투수행이 가능한 미군 전투함의 수를 증가시킬 것이다. ㅇ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 ㅇ 미국은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하였다. 미국은 이 조선 사업의 요건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하여,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연천군의회-의정부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미경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13일 열린 제299회 고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069번-072번 마을버스 운행 문제와 대곡역 임시주차장 공백에 대해 질의하며 교통행정 대응 지연으로 시민 이동권이 침해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시정질문에서 김미경 의원은 먼저 주말 미운행 중인 069번 마을버스를 언급하며 평일 하루 70명 이상이 이용하는 노선인데도 주말에는 운행이 중단돼 신평동 노인들이 1km를 걸어 섬말다리 정류소까지 이동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누리버스-이음택시 등 절차가 비교적 간단한 대체교통수단 도입에도 고양시가 소극적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072번 마을버스 계통분리 이후 증차가 1년 가까이 지연된 문제를 두고 “운수업체 변경은 행정 내부 사정일 뿐이며,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시간 모니터링과 즉시 조정이 가능한 순환형 행정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곡역 임시주차장과 관련해선 사용 종료 시점과 노상주차장 준공 사이에 최대 4개월 공백이 발생하는 점을 거론하며 “예측이 가능한 일정이었는데도 선제적 대응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높은 요금 탓에 환승주차장을 시민이 외면하면서 도로변 불법주정차가 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동환 고양특레시장은 답변에서 △069번 노선은 연구용역과 연계해 누리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072번 노선은 운수업체 양수도 과정에서 안정화 기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 민원에 즉각 대응은 어렵지만 순환형 행정체계 도입에는 공감하며 △대곡역 임시주차장 공백은 환승주차장과 향후 설치될 노상주차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미경 의원은 “연구와 검토만으로는 시민 불편이 결코 해소되지 않는다"며 “교통약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교통정책, 불편을 예측해 먼저 움직이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연천군의회는 13일 제298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이날 1차 본회의를 기점으로 내달 18일까지 36일간 의정활동을 돌입했다. 이번 정례회는 김덕현 연천군수의 군정 연설을 시작으로 조례안 등 일반 안건과 2026년도 예산-기금안에 대한 심의 및 의결을 진행한다. 또한 연천군 정책사업과 민생현안에 관한 의원들의 군정질문도 예정돼 있다. 제1차 본회의에선 △연천군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미경 의원) △연천군의회 정책지원관 운영 및 관리 조례안(심상금 의원) 등 의원발의 안건 4건과 △연천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등 단체장 발의 안건 7건 등 11개 안건을 심의했으며, 2026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체제에 돌입했다. 김미경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36일간 일정으로, 2026년도 예산안 심사와 군정질문을 통해 한 해를 정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회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 등 중대한 과제에 직면한 만큼, 군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예산 실효성과 재정 건전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98회 연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의 세부 사항은 연천군의회 누리집(yca21.go.kr) 의회소식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13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의정부도시교육재단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조직 현안을 놓고 해법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월 평생학습원과 청소년재단 두 기관이 통합돼 출범한 의정부도시교육재단 요청으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정미영 위원장 등 행정복지위원들과 의정부도시교육재단 이성 대표이사 및 임원진이 참석했다. 지난 9월 실시한 의정부도시교육재단 조직개편 사항과 도시교육재단 조직화합 방안 등 현안 사항을 놓고 참석자는 심도 있게 논의를 펼쳤다, 특히 통합되기 전 평생학습원과 청소년재단이 각각 담당한 평생학습 분야와 청소년 분야의 합리적인 업무조정 방안과 직원들 화합- 능력계발 방안 등 의정부도시교육재단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정미영 행정복지위원장은 “성격이 상이한 두 기관이 통합돼 설립된 도시교육재단이니만큼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문제점은 최소화해 해결하고 시민을 위한 혁신적인 도시교육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의정부도시교육재단 발전을 도모하고 교육도시 의정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광명시의회-의정부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현철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13일 열린 제29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고양시 문화-경제 중심권 일대가 수십 년째 축사 악취로 시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도시 경쟁력 회복을 위한 초강력 '악취 제로(Zero) 로드맵'을 즉각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시정질의에서 신현철 의원은 “고양시 서북권 일부 구역은 인근 축산 농가로 인해 여름철 창문조차 열 수 없는 현실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악취는 단순한 불쾌감이 아니라 건강권과 주거환경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생활환경 재난"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킨텍스와 고양종합운동장, 그리고 향후 조성될 대규모 공연시설 등 고양시의 문화-경제 허브로 불리는 구역 인근에서 '공연의 감동보다 분뇨 냄새가 먼저 기억난다'는 방문객과 시민 호소는, 고양시 브랜드 가치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악취 실태조사 용역 결과, 최근 5년간 접수된 악취 민원은 총 941건으로, 이 중 약 64%가 축산악취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양돈 단지는 총 3차 조사 중 2회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고, 해당 조사 지점의 최대 측정치는 기준치의 14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처리시설 역시 3차 조사 중 1회가 기준치를 넘어서며 최대 30배까지 상회한 것으로 보고돼, 주요 배출원의 악취 수준이 기준치를 현저하게 초과하고 있음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년 밀폐시설 설치 등 여러 개선 사업이 추진되며 고양시도 나름 노력했으나, 악취는 여전히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축사 구조상 여름철과 환절기에는 환기가 불가피해 외부로 확산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신현철 의원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도입과 환경청과 협력 강화, 그리고 농가-주민-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구축 등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적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초강력 악취 제로(Zero) 로드맵을 수립-실행하고, 24시간 상시 감시-공개 시스템을 구축하며, 특례시 규모에 걸맞은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등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가 시정질의를 통해 “현재 고양시는 양돈 농가에 악취 감소 효과가 있는 미생물 배합사료를 일정 부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 요구와 악취 심각성을 고려하면 지금의 지원 수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적어도 응급조치 수준의 대폭적인 확대 지원이 이뤄져야 농가의 부담을 덜고, 실질적인 악취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신현철 의원은 “이번 질의는 행정을 압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양 미래를 되살리고 시민이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절규다. 고양시는 단기-중기-장기 대책이 병행된 통합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반드시 보여주기 바란다"며 시정질의를 마무리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AI 기반 교통신호체계 구축 연구회'는 12일 시의회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회는 전문 연구용역기관에 의뢰한 연구과제 결과를 공개하고 광명시 교통체계 문제점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개선 방향에 대해 어떻게 광명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안성환 연구회 대표의원을 비롯해 이형덕-현충열-김정미 의원, 집행부 도시교통과 서호준 과장, 연구용역을 수행한 인텔리빅스의 조호제 상무-정성엽 부장 등이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연구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성엽 부장은 광명시 교통 현황 및 상위계획, 타 지자체의 교통신호제어시스템 운영 사례, 그리고 최신 AI 기반 교통신호체계 기술 및 정책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광명시 교통신호체계 비전과 추진 전략,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타 도시의 스마트 교차로 운영 사례를 참고해 광명 특성에 맞는 방향성과 단계별 추진 전략을 설명했다. 안성환 대표의원은 최종보고회에서 “광명시의회 역할은 정책을 감시-감독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책을 적극 제안하고 선도해야 하며, 이번 연구용역이 광명시민이 느끼는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데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덕 의원은 “연구결과가 현시점을 기준으로 진행된 점이 아쉬우며, 차후 심화연구용역이 진행된다면 미래 변화까지 예측한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현충열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등 현재 광명 변화에 따라 스마트교차로 필요성과 온라인 신호 제어에 대한 검토 및 예산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정미 의원은 “관련 부서 간 협업이 중요하며, AI는 교통뿐 아니라 행정-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한 만큼 주무부서를 선정하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회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자료수집, 실태조사, 우수사례 기관 벤치마킹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이어왔으며, 집행부 소관부서들과 협업을 통해 제도화와 정책 반영까지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의회가 지난 11일 의정부예총 야외무대에서 열린 '2025년 제20회 김장나누기 행복곱하기'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했으며, 김연균 의장 등 의정부시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는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 2200여 상자를 관내 저소득층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김장나누기 행사는 의정부시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협력으로 매년 지속되고 있으며, 지역의 다양한 단체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의정부를 대표하는 이웃사랑 실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연균 의장은 13일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배려가 살아 있는 의정부가 될 수 있도록 의정부시의회도 온기 나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복대 재학생팀, 혈액검사학회 추계학술대회 최우수상 수상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임상병리학과 학생팀이 지난 8일 건국대학교병원 지하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대한임상혈액검사학회 추계학술대회 학생포럼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형태 분석 연구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포럼 본선에는 예선을 거쳐 최종 전국 6개 대학 학생팀이 참가했으며 개회식과 학생 발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경복대 임상병리학과 학생팀(정다은-김이안-장혜림-남의정)은 '현미경 한계를 넘어, AI와 함께 배우는 혈구 형태와 검체 관리'를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혈액 형태학 교육 표준화를 목표로 한 AI 교육 융합 프로젝트로, 단순한 현미경 관찰을 넘어 저장 조건에 따른 혈구 형태 변화를 병적 변화와 비교-학습할 수 있는 학습용 앱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혈구 형태 변화를 정량화하고 시각화했으며, 이를 통해 초심자의 형태 인식 능력과 학습 효율을 높이는 교육적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개발된 앱은 학과 1~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행했으며, 참여 학생은 문제 수 확대, 학습 모드 다양화, 다른 과목과 연계, 게임화된 학습기능 등을 개선사항으로 제시했다. “단순 체험형이 아닌 실제 교육과정에서 활용되길 바란다"는 긍정적 의견도 다수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AI가 단순한 영상 판독 기술을 넘어 교육과 임상 실습을 연결하는 실질적 학습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정다은-김이안-장혜림-남의정 학생은 “AI를 통해 저장 조건에 따른 혈구 형태 변화를 직접 시각화하며 병적 변화와 차이를 명확히 학습할 수 있었다"며 “AI가 학습 동반자이자 임상검사 교육의 혁신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김정현 교수는 “학생들이 전공 지식과 AI 기술을 융합해 임상검사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결과"라며 “앞으로 데이터 양과 연구범위를 확장해 AI 기반 혈액 형태 분석과 검체 품질 관리 표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은 임상병리학과장은 “학생들이 현장 문제를 창의적으로 분석하고, AI를 접목해 교육과 실무를 잇는 실질적 연구성과를 거둬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경복대 임상병리학과가 미래 의료 AI 교육의 선도 학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경복대 연구팀은 향후 AI 기반 혈액 형태 분석 데이터 확장과 맞춤형 학습 시스템 고도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경복대 임상병리학과는 AI 융합 진단 기술 교육과 연구 혁신을 선도하며, 미래 의료 환경을 이끌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3년 개설 이후 총 10회 치러진 임상병리사 국가시험 중 8회에서 100% 합격률을 달성했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전원 합격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2020년, 2024년에는 전국 수석을 배출하며 탁월한 교육성과를 입증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륜] 주도권 싸움 길어진다?… 추입형 환호작약!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근 경륜은 경기 초반부터 전력이 비슷한 선수들이 서로 앞자리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결승선 직전까지 승부가 요동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런 구도 속에서 전면에서 경기를 이끄는 선행형보다 위치 싸움의 흐름을 읽고 막판에 추입하는 선수들이 연이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잇따른 '역전극'은 대부분 초반 주도권 다툼이 길어지며 앞선 선수들의 체력이 소모되는 틈을 노린 결과였다. 특히 금요일 편성에선 인지도가 높은 선행형이 결승선 직전 추입형에게 추월당하는 '깜짝 승리'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수성팀의 베테랑 이수원(12기, A1)은 하반기 들어 한층 완숙해진 경기 운영으로 돋보이고 있다. 10월10일 부산에서 열린 3경주에서 그는 초반 세력 간 치열한 위치 경쟁이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막판 추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수원은 신동인(29기, A2, 김포), 고요한(15기, A2, 인천), 손동진(15기, A2, 전주), 김주한(24기, A2, 김해 B) 등 강자를 차례로 제압하며 팬들의 예상을 뒤집는 이변을 연출했다. 10월24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6경주에서도 주도권 다툼이 길어지는 흐름을 정확히 포착해 또다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흐름을 읽는 감각과 타이밍을 조절하는 노련미가 만들어낸 결과다. 선발급의 김현(20기, B1, 경기 개인)은 최근 집중력과 순발력을 앞세워 '역전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11월1일 열린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 선발급 준결승전(4경주)에서 그는 정해권(9기, B1, 경기 개인), 조용현(16기, B1, 인천 개인), 이동근(13기, B1, 대전 학하) 등 강자들과 대결에서 인기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주가 시작되고 후반부 3-4코너부터 과감하게 안쪽을 파고들며 결승선 직전 추입에 성공했다. 끝까지 흐름을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순간적인 판단이 승부 향방을 완전히 바꾼 장면이다. 우성식(15기, A2, 동서울)도 최근 인상적인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11월7일 부산 2경주에서 그는 이태호(20기, A1, 신사)와 김민수(25기, A2, 금정)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활용해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1년 만의 금요 예선 우승을 거뒀다. 작년 10월 이후 약 1년 만에 거둔 예선전 우승으로, 경주 흐름을 읽는 능력과 전략적 판단이 돋보인 경주였다. 김명섭(24기, A1, 세종)은 본래 선행 중심 전법을 구사했는데 최근에는 협공 구도 속 추입 전술로 변화를 주며 성과를 내고 있다. 10월24일 부산 2경주에선 강자들이 앞서서 주도권을 다투는 동안 내선을 노리다 추입에 성공, 깜짝 승리를 만들어 냈다. 선행 일변도에서 탈피해 추입 중심으로 전환한 과감한 선택이 결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이외에도 김도완(23기, A3, 경기 개인), 박종태(26기, A2, 김포), 이용희(13기, A1, 동서울), 윤창호(18기, B1, 전주), 김태율(28기, A1, 창원 상남) 등도 최근 위채 경쟁의 틈을 활용한 벼락같은 추입 전술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앞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질수록 이들의 후반 추입이 빛을 발하는 양상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최근 경기들은 전반부터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비슷한 기량의 선행형 선수들이 맞붙어 힘을 소모할 경우 뒤에서 타이밍을 노리던 추입형 선수들이 승부 향방을 뒤집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주를 예측할 때도 단순히 앞선 선수만 보는 것보다는, 경기 흐름을 읽으며 주도권 다툼의 틈을 노릴 수 있는 추입형 선수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봉화·태백·석포 주민들,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에 공식 서한 전달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봉화군과 석포면, 강원도 태백 지역 주민들로 꾸려진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가 13일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피차몬 여판통(Pichamon Yeophantong) 위원장에게 이메일로 서한을 보내며 “실제 석포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면으로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은 지난 11월 1일 일부 환경단체와 변호사들이 여판통 위원장과 함께 석포면을 찾아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발표한 데 대한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공투위는 해당 간담회가 정작 석포 주민은 배제된 채 외부 인사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공투위는 성명에서 “당일 위원장을 만난 이들은 지역 주민이 아니라 환경단체 구성원들"이라며 “우리가 바로 석포와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며 제련소 문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주민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간담회 준비 과정 역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투위는 “간담회 하루 전, 환경단체가 정식 공문 대신 메신저 메시지로만 면사무소에 회의실 사용을 요청했고, 주민들에게는 어떠한 공지도 없었다"며 “이 같은 방식은 특정 의견만을 전체 민심인 것처럼 왜곡해 전달하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환경 개선을 위한 상당한 투자를 이어온 점도 함께 언급했다. 공투위는 “제련소는 폐수 외부 무방류 시스템 구축 등 환경설비 개선에 2025년 9월 기준 약 5200억 원을 투입했다"며 “상·하류 수질도 기준을 충족하고 있고, 제련소 앞 하천에서 멸종위기 1급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은 현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민 움직임도 있었다. 최근 석포·봉화·태백 주민 약 500명은 석포면에서 제련소 이전 논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공투위는 “그날 외친 구호는 일터와 삶터를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절박함이 담긴 목소리였다"며 “이것이 석포에 사는 실질적인 주민 의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주민들은 UN 실무그룹이 특정 환경단체의 주장에만 귀 기울일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고용·생존권과 환경 개선 현황까지 함께 살펴보는 균형 잡힌 접근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투위 관계자는 “우리는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UN 측과 직접 간담회, 현장 확인, 추가 자료 제공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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