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용현 전 국방 군형법상 군기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추가 기소

특검, 김용현 전 국방 군형법상 군기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추가 기소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해온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13일 김 전 장관을 군형법상 군기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소는 특검 수사 종료를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기소 사례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1월 문상호 당시 국군정보사령관,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대령), 정성욱 전 정보사 100여단 2사업단장(대령) 등과 함께 국군정보사령부 특수임무대(HID) 요원을 포함한 정보사 소속..

민주당이 인정한 제주정책…‘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최우수 평가

더불어민주당이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2025년 지방정부 최고 정책으로 공식 인정했다.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5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제주도 정책을 최고 득점 최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시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정책과 조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에는 교수, 전직 단체장, 시민사회 인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의 실효성·혁신성·지속가능성·파급성·주민 체감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제주도의 정책은 응급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지 않도록 지역 안에서 응급의료를 완결하는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응급환자 이송·진료·연계 시스템을 정비해 '환자는 헤매지 않고, 구급차는 멈추지 않는' 구조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지역 의료 공공성 강화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년 전 오늘은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이라며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진대회를 두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이겨내고 국민주권정부를 출범시키기까지 헌신해 온 당원과 국민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대표는 특히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시상은 사람의 입꼬리를 춤추게 한다"며 “상은 많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는 최우수상 64명, 우수상 61명 등 총 125명의 지방정부 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대표는 우수 사례들을 소개하며 “의료·환경·주거·돌봄 등 생활 전반을 촘촘히 살핀 정책과 조례들이 많았다"며 “필요하다면 입법을 통해 국가 정책으로까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응급의료체계를 비롯해 남해군의 기본사회 정책, 광주 동구형 기본 주거복지, 전남 공공심야약국 조례, 전북 식품 사막화 해소 조례, 용산구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조례, 부천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조례 등을 대표 사례로 직접 언급했다.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기본사회 확대와 기후위기 대응, 생활 밀착형 복지정책이 지방정부 현장에서 선순환 구조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당 지도부는 수상 정책과 조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국민주권정부의 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30세대, 작년보다 ‘돈 모으기’ 힘들어져…월급은 ‘그대로’ 월세는 ‘껑충’

청년 세대가 자산을 불리기 위해 운용할 '여윳돈'이 올해 3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2% 가까이 줄며 지난 2022년 이후 3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청년층 소득은 사실상 증가가 멈춘 반면, 주거비 등 지출은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 월평균 흑자액은 전년동기 124만6286원 대비 1.9% 감소한 122만2680원으로 집계됐다. 단일분기(3분기) 기준 지난 2022년(-3.8%) 이후로 3년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올 3분기 전체 가구 월평균 흑자액은 143만2784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 늘었고, 40~49세 가구와 50~59세 가구도 각각 32.7%·7.9% 흑자 증가율을 보여 청년층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가계 흑자는 각 가구소득에서 식비·주거비 등 소비지출과 세금·이자와 같은 비(非)소비지출을 뺸 금액으로, 저축과 투자 등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인식된다. 이번 통계 결과, 올 3분기 흑자 감소로 청년층의 자산 확대 여력이 타 연령층 대비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청년층의 소득 성장이 둔화한 반면, 물가 상승 등으로 지출 규모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 월평균 소득은 498만4896억원으로 전년동기 494만6317억원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가구 월평균 소득 증가율 3.2%와 비교해 2.4%포인트(p) 낮은 수치다. 이 가운데 청년층 월평균 근로소득은 지난해 3분기 380만548원에서 올 3분기 375만5995원으로 외려 1.2% 감소했고, 사업소득도 이 기간 5.5%(53만801원→50만1568원) 줄었다. 올해 두 차례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부·지자체의 지원과 보조금의 영향으로 공적 이전소득은 같은 기간 60% 가까이 증가해 청년층 소득 역성장을 간신히 방어했다. 지출 증가세는 소득 증가율(0.8%)을 추월하며 청년층 자산확대 여력을 위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 월평균 가계지출은 376만2216원으로 전년동기 370만31원 대비 1.7% 커졌고, 이 중 소비지출 규모가 282만4262원으로 같은기간 2.5% 확대됐다. 특히 월세 등 임차료를 포함한 실제주거비가 지난해 3분기 19만3636원에서 올 3분기 21만9646원으로 1년새 11.8% 급증해 전체 가구주 평균 증가율(2.2%)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비소비지출(세금·이자·4대보험 등) 항목에선 전년동기대비 0.8% 감소율로 청년층 부담이 완화된 듯 했으나, 이자비용이 1년 새 25.1% 크게 늘며 금융부담이 커졌다. 전체가구 평균 이자비용 증가율은 16.7%로 청년층 평균을 8.4%p 밑돌았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경기도, 경기기후위성 1호기 성공기념식 개최...위성 위치 첫 공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14일 경기도서관에서 기후위성 성공기념식을 지난 13일 열고 경기기후위성 1호기의 송수신 결과와 위성 위치를 첫 공개했다고 밝혔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지난달 29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상과의 송수신에 성공했다. 도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기후위성은 성공 기념식이 시작된 13일 오후 2시 반경 남인도양 부근에 위치했으며 행사 종료 시점인 4시경 마다카스카르를 통과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향후 3년간 광학 및 근적외선 영상을 활용해 도시, 농지, 산림 등 토지피복변화를 탐지하고 산사태, 산불, 홍수 등 기후재난 모니터링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성공기념식에서는 위성 송수신 결과 및 위치 공개에 이어 △전문가(천문학자 이명현) 강연 △경기 기후바이브코딩 해커톤 수상작 설명 및 시상△'지구를 지키는 10가지 미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기후바이브코딩 해커톤'에는 113팀이 참가해 기후데이터와 위성영상 AI 협업 코딩을 활용한 웹서비스를 개발했다. 일반 부문과 전문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일반 부문에서는 기후플랫폼의 폭염, 기온, 열환경 데이터와 도로 네트워크를 결합한 '열스트레스 최소 경로 추천 서비스'가 대상을 수상했다. 폭염에 덜 노출된 경로를 추천해 택배기사,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는 서비스다. 경기도전문가 부문에서는 'AI 우리동네 기후처방전' 서비스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서비스는 도내 31개 시군의 위성 영상과 읍·면·동별 기후 취약 항목을 분석해 맞춤형 기후처방전을 제공한다. 지도에서 지역을 선택하면 AI가 녹지밀도, 침수위험, 태양광 잠재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내 내놓은 기후처방전을 볼 수 있다. 수상작들은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실제 서비스로 도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에 마련된 우주체험존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10가지 미션'으로 우주복체험과 나만의 지구송 만들기, 기후·우주 보드게임존 등 10종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기념식에서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된 경기기후위성의 성공은 여러 가지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우주 스타트업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될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이라며 “오늘은 기후위성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었으나 미래에는 기후위성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를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우주항공청,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 등 정부기관도 참석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장한 우주항공서비스개발과장은 “경기기후위성은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위성으로 앞으로도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대한민국의 뉴스페이스시대를 앞당기겠다"며 “경기기후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하며, 오늘 성과를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히는 계기를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포커스] 고양시, 이동권 강화… 교통약자-소외지역 삶의 질↑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 인구 현황에 따르면, 고령자-임산부-장애인 등 교통약자 수는 총인구의 29%인 30만8060명으로 추정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양시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통수단 보급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고양누리버스 등 공공교통도 활성화하는 중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4일 “이동과 접근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시민 모두를 위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수요자 중심 맞춤형 편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는 2010년 설립된 이후 특별교통수단과 임차택시 운영을 지속 확대해 왔다. 특별교통수단은 휠체어 승강기 등을 장착한 교통약자용 차량으로 79대가 현재 운행 중이고, 13대 임차택시는 호출을 받으면 대상자에 걸맞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고양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회원 수는 총 1만6672명으로 이용 건수는 13만9108건에 달한다. 특히 2023년 10월부터는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서비스를 도입해 서울과 인천까지 운행 지역을 넓혔다. 여기에 작년 12월부터는 기존 시-군 이동지원센터와 광역이동지원센터로 나눠져 있던 배차 주체를 일원화했으며 경기도 광역이동지원센터에서 통합 배차를 실시해 이동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또한 중증장애인 택시비 지원사업으로 교통약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고양에 거주하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제휴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택시를 이용하고 택시요금 보조금(이용 요금의 70%, 1회 1만원, 1개월 10만원 한도)을 받을 수 있다. 10월 말까지 4만9267건 지원이 이뤄졌다. 고양시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 프리, Barrier-Free)을 조성하기 위해 민선8기 내 저상버스 300대 확대 도입을 공약으로 삼았으며 해마다 단계적으로 보급해 왔다. 저상버스는 계단 없이 탑승할 수 있는 구조로 휠체어 이용자-고령자 등 교통약자는 물론 일반 승객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하반기 37대, 2023년 162대, 작년 77대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41대를 추가 보급해 총 317대 도입이 완료됐다. 현재 고양에는 총 487대 저상버스가 운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33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에 따라 2023년 1월19일부터 노선버스를 대폐차하는 경우 저상버스 도입이 의무화됐다. 고양시는 저상버스 조기 보급과 운수업체 부담 완화를 위해 업체에서 저상버스 구매 시 대당 최대 9000만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고양시는 이용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버스정보시스템에 저상버스 도착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정류장 시설물 개선, 운전자 교육과 안전 매뉴얼도 강화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경기도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인 고양누리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월평균 이용객은 4만1993명으로 교통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불편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노선은 △N001 △N002 △N003 △N005 △N007 등 5개로 총 11대 버스가 운영 중이다. 올해 1월에는 N002노선을 대화역에서 GTX-A킨텍스역까지 연장했고, 이후 7월에는 운수종사자 추가 채용으로 1대를 증차했다. 4월에는 N003노선을 신설했으며 장항지구와 GTX-A역을 연결해 환승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대중교통 소외지역 이동권 확보를 위해 7월 N005노선을 필리핀참전비에서 대자동마을회관까지 연장해 교통취약지역 주민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고양누리버스를 통해 수요자 중심 노선 효율화를 추진하고,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이동권 확보와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유정복, “국가보안법은 자유민주주의의 최후 보루”...폐지법안에 강력 반발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최근 불거진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과 관련, “국가보안법 폐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안전을 스스로 허무는 위험한 선택"이라며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며 반발하고 나섰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국회의원 31명이 발의한 '국가보안법 폐지 법률안'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또 다시 국가보안법 폐지의 망령이 되살아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글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국회의원으로서 55일간 장외투쟁까지 벌이며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지금의 안보 현실을 고려할 때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어“국가보안법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마지막 보루"라고 규정하면서 군 경력을 언급하며 안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분명히 했다. 유 시장은 “학사장교 1기로 강원도 최전방 백두산부대에서 3년간 복무했고 국회 국방위원과 학사장교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며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왔다"며 “현재도 서해5도를 포함한 서부방위를 책임지는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안보 문제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현 정부의 국방 인사와 군 지휘체계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유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군 수뇌부 인사에서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4성 장군 7명이 모두 교체됐고 3성 장군의 3분의 2가 물갈이됐다"며 “특히 군사기밀과 방첩을 담당하는 국군방첩사령부는 반년 넘게 지휘공백 상태로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또 “안보마저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면서 군 기강은 무너지고 국민은 안보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보안법까지 폐지하겠다는 것은 안보의 방파제를 스스로 허무는 자해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유 시장은 덧붙여 민주당 측이 주장하는 '형법 대체 가능론'에 대해서도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유 시장은“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김일성 찬양이나 공산주의 이념 정당 창당과 같은 행위는 형법으로 다루기 어렵다"며 “이것이야말로 법적 공백"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폐지법안의 제안 이유에 담긴 '남북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토론 보장'이라는 표현에 대해 “지금도 이적행위가 아닌 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도대체 어떤 토론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없애야 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유 시장은 2023년 민주노총 전 간부의 간첩 혐의 유죄 판결을 언급하며 “국가보안법이 최근까지도 대한민국을 지켜온 명백한 사례"라면서 “대한민국은 종전이 아닌 정전 상태이며 안보 없이는 자유도 번영도 인권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정전체제 속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밀어붙인다면 이는 국민안전을 대가로 한 이념 실험"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결정이 낳은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다"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민주당이 이를 계속 추진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통수권자로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시장은 마지막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추진은 단순한 입법 논쟁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가안전시스템을 해체시키려는 위험한 시도"라면서 어떤 이념도, 어떤 정치적 계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위에 있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경주시,포항시,영천시,달서구,수성구 소식

경주시 내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 1단계 '주민 운영' 주목 준공 이후 타 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시설보다 사람이 핵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 내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1단계)이 준공 이후 주민 주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타 지자체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내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은 올해 7월 준공된 이후 주민 참여 구조와 콘텐츠 활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유사 사업을 추진 중인 지자체와 주민들의 현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창원시 동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 참여 중인 주민 25여 명이 내남면을 찾아 사업 추진 과정과 주민위원회의 역할을 살폈다. 이들은 특히 마을의 기억과 현재를 기록한 '마을이야기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달에는 안동시 와룡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주민 30여 명이 방문해 사업 초기 단계에서의 주민 조직 구성 방식과 갈등 관리, 시설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견학에 참여한 주민들은 “같은 사업을 먼저 추진한 지역의 실제 운영 사례를 보며 주민 역할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내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1단계)은 농촌 중심지 기능을 보완하고, 접근성이 낮은 배후마을 주민들에게 생활·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국비 공모사업이다. 내남면은 2020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총사업비 48억 4,000만 원(국비 28억 원, 시비 20억 4,000만 원)을 투입해 5년간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을 통해 조성된 내남 소통한마음센터는 문화·복지 거점 공간으로, 다목적 강당과 체력단련실, 커뮤니티실 등을 갖추고 주민 공동체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병행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준공 이후 '제1회 전국 슛팡대회', '울리다! 드럼소리! 경주 드럼동아리 주민발표회' 등이 잇따라 열리며 생활체육과 문화동아리 활동을 아우르는 지역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병진 내남면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운영위원장은 “2단계 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운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주민 중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의 실행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반시설 확충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농촌 활력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 맞춤형 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내남면을 만드는 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2단계는 2023년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0억 원(국비 14억 원, 도비 1억 4,000만 원, 시비 4억 6,000만 원)을 투입해 농촌 공동체 강화와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구축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천시, 공익직불금 207억 원 지급 시작 1만5천여 농가 대상… “이상기후 속 농가 소득 안정 기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2025년도 기본형 공익직접지불금 대상자를 확정하고,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직불금 지급에 들어갔다. 영천시에 따르면 올해 공익직불금 지급 규모는 모두 207억 6천만 원으로, 지급 대상은 1만 5,219농가, 8,347㏊에 달한다. 이 가운데 소농직불금은 6,771농가에 88억 원, 면적직불금은 8,448농가에 119억 6천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기본형 공익직불제는 농업 활동을 통해 환경 보전과 농촌 유지, 식품 안전 확보 등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고 관련 준수사항을 이행한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직불금은 소농직불금과 면적직불금으로 나뉜다. 소농직불금은 농지 면적 0.5㏊ 이하의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당 130만 원이 정액 지급된다. 면적직불금은 농가별 재배 면적에 따라 구간별로 ha당 136만 원에서 215만 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전년보다 단가가 인상됐다. 다만 직불금을 받기 위해서는 농지의 형상과 기능 유지, 농약 안전 사용 등 모두 16개 준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이행 정도에 따라 직불금이 감액될 수 있다. 영천시는 최근 이상기후로 농업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번 직불금 지급이 농가 경영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열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공익직불금이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연안 어족자원 회복 수산종자 방류 마무리 전복 55만·해삼 28만 마리… “지속 가능한 어업 기반 강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연안 어족자원 회복과 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6억 원 규모의 수산종자 매입 방류사업을 올해 전면 완료했다. 포항시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지역 40개 어촌계 마을어장에 전복 55만 마리를, 14개 어촌계 마을어장에는 해삼 28만 마리를 각각 방류하며 올해 방류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전복과 해삼은 모두 전염병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종자로, 생존율을 높이고 자연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품질이 확인된 개체만 선별됐다. 특히 해삼의 경우 모삼과 치삼 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확인율 80% 이상을 충족한 우량종자만을 방류하는 등 유전자원 보전과 생태계 교란 방지에 중점을 뒀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안 생태계 회복과 함께 마을어장 자원 생산력 강화, 공동체 기반의 자원 관리체계 확립, 어가 소득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종자 방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어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산종자 방류는 단기 성과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바다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어촌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해양 생태계와 안정적인 어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동해 대게자원 회복사업과 동해안 해삼특화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연안바다목장 조성, 대문어 산란·서식장 사후관리사업 등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해 연안 수산자원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달서구, 청소년정책 평가서 국무총리 표창 참여·보호·성장 아우른 정책 성과… “청소년이 정책의 주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정부 주관 청소년정책 평가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청소년 참여 확대와 위기 대응 보호체계 구축 등 정책 전반의 성과가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달서구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2025년 지방정부 청소년정책 분석·평가'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정과제 연계성, 청소년정책의 체계성, 정책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정부 차원의 평가다. 달서구는 '청소년이 행복한 대한민국 일등도시'를 비전으로, 청소년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주체로 세우는 참여 중심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청소년정책제안대회를 통해 청소년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청소년참여예산과 연계해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를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 보호와 복지 기반 확충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달서구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도 별도 예산을 지원하는 등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왔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단계별 상담·치료 지원, 고립·은둔 청소년을 위한 원스톱 패키지 지원 등 위기 유형별 맞춤 대응 역시 사각지대 없는 보호망 구축 사례로 평가됐다. 현재 달서구는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2곳),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쉼터 등 모두 6개의 청소년 전용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를 상담복지센터와 분리 운영해 기능을 전문화하고, 사진 기술 교육 공간 조성, 검정고시 합격 청소년을 위한 문화행사 'NEW START' 운영, 직업체험·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실질적인 성장 지원에 나선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디지털 역량 강화 정책도 눈에 띈다. 달서구는 달서디지털체험센터를 비롯한 3곳의 AI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청소년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청소년시설 내 스마트미러와 스마트 힐링공간 설치, 전자칠판 보급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정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정책을 현장에서 이끄는 지도자 지원에도 나섰다. 청소년지도자 건강검진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 선진지 견학과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지도자의 전문성과 사기를 높이고, 그 효과가 다시 청소년에게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국무총리 표창은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행복한 성장을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창의적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우수상'수상 회계 투명성·재정 효율성 인정… 4번째 수상 성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회계 분야 평가에서 다시 한 번 성과를 인정받았다. 수성구는 '제8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성구는 2021년 장려상, 2023년 대상, 2024년 우수상에 이어 이번 수상까지 포함해 모두 네 차례 이 상을 받았다.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회계 투명성과 재정 운용의 효율성, 제도 개선 노력을 종합 평가해 모범 지자체를 선정하는 상이다. 2018년 제정됐으며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주관, 행정안전부 등이 후원하고 있다. 수성구는 복잡한 결산 내용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결산서'를 제작하고, 회계·재정 정보를 적극 공개하는 등 주민의 알 권리를 강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주민 친화적인 방식으로 재정 정보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주목됐다. 또 결산 과정에서 도출된 주요 현안과 지적 사항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 부서별로 공유하고, 매년 회계실무 지침서를 제작·배부하는 등 체계적인 실무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결산·회계·계약·보조금 등 분야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감사 지적 사례의 재발 방지에도 힘쓴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재정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 온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재정 운영을 통해 지역 발전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복대 성기혁 교수, 개인 초대전 ‘겹친 시간들’ 개최 중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성기혁 경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가 이달 3일부터 26일까지 성남시 판교실리콘파크 내 갤러리S에서 개인 초대전 '겹친 시간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간, 생명, 존재의 층위를 주제로 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며 시각디자인이 품을 수 있는 예술적 깊이와 철학적 사유를 동시에 조명하며,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기혁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이자 예술디자인 학부장 및 크리에이티브융합디자인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오랜 시간 성기혁 교수는 색채, 시각언어, 자연의 구조에 관한 연구를 이어왔으며 이론과 창작을 융합한 교육과 실천으로 경복대 시각디자인과 학문적 정체성 형성에 기여했다. 화려한 색채를 기반으로 과일, 동물, 풍경 이미지는 생명의 존재 이유를 질문한다. 젊은 시절부터 철학과 과학, 우리 자연에 집중해온 작가는 색채에 관한 저술과 연구 결과를 화폭에 옮기는 작업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미화 갤러리S 관장은 14일 “성기혁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풍부한 색채들과 절묘하게 등장하는 과일, 동물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며 “현대미술이 가진 난해함을 벗어나 뜻밖의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 크리에이티브융합디자인대학원은 2025학년도부터 'AI 기반 XR 시뮬레이션 콘텐츠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2026학년도 신입생 지원 자격은 학사학위 소지자 중 관련 산업체 경력 2년 이상이며, 모집인원은 15명이다. 입학원서는 내년 1월6일부터 16일까지 접수한다. 세부 사항은 경복대 입학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기혁 교수는 해당 과정의 교육 설계 및 콘텐츠 시각화 연구를 주도하며, 실감형 시각디자인 콘텐츠 개발과 색채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실무교육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의 예술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성기혁 경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개인 초대전 '겹친 시간들' 전시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대통령님, 여자도 UDU 갈 수 있게 해주세요”..... 레슬링 소녀의 편지 화제

혼성 레슬링 전국 1위 임하경 양, “여자도 UDU 갈 수 있게 해달라"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혼성 레슬링 경기에서 남학생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전국 랭킹 1위에 오른 12살 초등학생이 대통령에게 직접 손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자도 해군 특수부대 UDU에 갈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경북 칠곡군 약목초등학교 6학년 임하경 양은 초등부 남녀 통합 60㎏급 자유형에서 전국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레슬링 선수다. 지난해 3월 레슬링에 입문한 지 1년여 만에 장흥 전국레슬링대회, KBS배 전국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대회까지 3개 전국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임 양은 체격과 힘에서 앞서는 남학생들과의 경기에서도 기본기인 '태클'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반복 훈련으로 다져진 태클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며 전국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임 양은 지난 13일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를 들고 칠곡군청을 찾아 “대통령님께 꼭 전해 달라"며 담당 부서에 전달했다. 편지에는 또박또박한 글씨로 자신의 꿈과 바람이 담겼다. “대통령님, 저는 레슬링을 하는 소녀 임하경입니다. 여자도 아빠가 나오신 UDU 특수부대에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제가 열심히 해서 올림픽 금메달도 따겠습니다.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UDU는 고난도의 해상·수중 침투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특수임무부대로 알려져 있다. 임 양이 UDU를 꿈꾸게 된 데에는 UDU 출신인 아버지 임종구(50) 씨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평소 딸에게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될 때까지 한다"는 말을 자주 전해왔고, 임 양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나도 아빠처럼 강해지고 싶다"는 목표를 키워왔다. 그러나 최근 UDU가 여군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임 양은 “그럼 내가 대통령님께 직접 부탁하겠다"며 손편지를 쓰기로 결심했고,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레슬링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남학생들과의 훈련 과정에서 연달아 매트에 쓰러지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두겠다"고 말한 날도 적지 않았지만, 태클 동작 하나를 수백 차례 반복하며 기본기를 다진 끝에 전국대회 3연패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전국 1위에 오른 지금도 임 양의 목표는 현재진행형이다. 올림픽 금메달, UDU 입대, 그리고 유명 선수가 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까지 꿈의 방향은 분명하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강한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성취를 이룬 임하경 양은 지역의 자랑"이라며 “아이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광명시-동두천시-부천시-시흥시-포천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는 13일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주민선택 동장임용제' 후보자 공약발표회와 주민평가단 투표를 진행했다. 주민선택 동장임용제는 민선8기 공약인 '동장공모제 시범사업'으로 국정과제인 '주민선택 읍-면-동장 임용제' 취지에 맞춰 주민 참여와 자치권 강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내부 논의를 거쳐 광명시는 광명6동을 시범 운영 대상으로 선정했다. 주민평가단은 광명6동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해 구성했으며, 후보자는 광명시 내부 공무원 중 자격 요건을 충족한 인원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두 명을 확정했다. 이날 행사는 후보자 공약 발표, 주민 질의응답, 주민평가단 투표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민평가단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해 참여 범위를 넓혔다. 기호 1번 정원도시과 홍찬용 후보자는 정원 행정 경험을 토대로 '주민과 함께 가꾸는 마을정원'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호 2번 일자리경제과 반영미 후보자는 다양한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생활돌봄체계 확립, 촘촘한 안전망 구축, 나눔문화 확산'을 비전으로 발표했다. 공약 발표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한 주민평가단 투표가 진행됐다. 당선자 반영미 후보자는 “믿고 선택해 주신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선택 동장임용제는 주민이 직접 지역의 대표 공직자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주민참여 행정의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자는 광명시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정기인사 발령에서 정식 동장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이 소장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다비드 란뷔(David Randby) 일기'의 한국어 번역 용역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번역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주관한 '2025년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동두천시는 지난 3월 해당 사업에 선정돼 국비 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노르웨이어, 중국어, 영어로 작성된 원문은 전문 번역업체를 통해 한국어로 번역됐다. 출간될 는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에서 파병된 의료지원단 일원으로 참전한 다비드 란뷔 씨가 수기로 기록한 일기로, 한국으로 이동 과정은 물론 전쟁 중 국군-북한군-민간인을 치료한 경험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쟁의 참혹함과 인도주의적 사명을 동시에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곽미영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번역을 통해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연말까지 번역본 출판을 마무리해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등록문화유산 신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가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소요산 확대개발사업 일환으로 '소요별앤숲 테마파크 철쭉동산 조성'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상봉암동 산 18번지 일원에 위치한 소요별앤숲 테마파크의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철쭉군락지 조성을 통해 소요산 유원지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16만4000주의 산철쭉을 식재한 대규모 철쭉동산과 방문객이 자연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전망 데크, 포토존 등 다양한 시설도 새롭게 조성됐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철쭉동산이 지역민과 소요산 방문객 모두에게 아름다운 휴식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요산 유원지 환경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요산 확대개발사업은 철쭉동산 조성에 이어 소요내음공원 등 여러 체류형 관광지 개발사업을 포함하고 있어, 소요산이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12월 자동차세 납부의달을 맞아 제2기분 자동차세를 부과하고 고지서를 우편 및 전자송달 방식으로 발송했다. 부과 건수는 14만9103건, 금액은 240억원이다. 자동차세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부과되며, 이번 제2기분 자동차세는 12월 1일 기준 부천시에 등록된 자동차, 125cc 초과 이륜차, 기계장비 소유자에게 부과된다. 자동차세 납부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이며, 전국 금융기관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에서 고지서 없이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다. 가상계좌, 전자납부번호, 위택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앱 등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서도 은행 방문 없이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다. 연납으로 이미 납부한 차량과 상반기에 부과된 연세액이 10만원 이하인 차량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세기간에 소유권 이전이나 폐차 등 등록 사항이 변경된 경우는 소유 기간만큼 일할 계산된 금액으로 부과되며, 납부 기한을 넘길 경우 3%의 납부지연가산세가 부과된다. 이점숙 세정과장은 14일 “자동차세는 공공서비스 운영에 꼭 필요한 재정 수단"이라며 “납부 기한을 넘길 경우 가산세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기한 내 꼭 납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자동차세 관련 세부 내용은 부천시 콜센터, 원미-소사-오정구청 자동차세 담당 부서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월곶~배곧선' 건립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번 노선이 담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12일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이번 트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월곶~배곧선은 수인분당선 월곶역을 출발점으로 배곧신도시 일대를 잇는 노면전차(트램) 노선으로 총연장 5.50km, 총사업비 2682억원이 투입된다. 시흥배곧 서울대병원, 연구개발(R&D)단지, 주거-상업지역이 직접 연결돼 주민 이동 편의를 크게 개선된다. 특히 사업이 완료되면 월곶역에서 향후 개통 예정인 경강선(월곶~판교 구간)과 연결돼 광역철도 환승망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이에 따라 시흥시민의 수도권 주요 지역 접근성이 확대되고 출퇴근 및 생활권 이동 시간도 단축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월곶~배곧 트램은 시흥 미래 성장을 이끄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배곧신도시 교육-의료-연구시설과 월곶역 광역철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흥 전체의 교통 편의와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 편의 향상은 물론 철도 기반 도시교통망 확충 정책의 중요한 축이 될 트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트램을 포함해 경기도 내 12개 도시철도 노선, 총 104.48㎞ 규모의 확충 계획이 담겼다. 앞으로 경기도는 노선별 예비타당성 조사, 민간투자사업 추진 지원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전국 공연예술가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해 '제7기 시흥시 문화홍보대사'로 활동할 7팀을 선발하고 12일 시청 다슬방에서 위촉식을 개최했다. 시흥시 문화홍보대사는 문화공연을 매개로 시정 홍보를 지원하고 시흥의 대내외 인지도를 확산하고 도시 브랜드 향상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제7기 문화홍보대사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오는 2027년 12월31일까지이며, 활동 기간 동안 문화-예술 등 시흥만의 다양한 매력을 시민과 방문객에게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맡게 된다. 공개 모집에는 총 71팀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서류 심사와 공연 심사를 거쳐 최종 7팀이 선정됐다. 선발된 팀은 음악 분야 김시영밴드, 김나린, 구각노리, 베니앤, 요, 튠어라운드, 퍼포먼스 분야 트릭 온 등 7팀이다. 문화홍보대사로 선발된 팀은 앞으로 시흥시가 추진하는 각종 축제와 문화예술 행사, 정책 홍보 행사 등에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시민과 관람객에게 시흥의 다양한 매력을 전달하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위촉식에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공연예술가들이 문화홍보대사로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문화홍보대사가 시흥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2025년 포천역사문화관 기획전 '포천의 명문가, 대구 서씨' 개막식을 11일 포천문화원 대강당에서 열고 내년 4월30일까지 약 5개월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조선시대 포천에 뿌리를 내리고 명문가로 자리매김한 대구 서씨 가문을 조명한다. 가문 대표 인물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이 남긴 역사-문화적 유산을 시민과 공유한다. 특히 2016년 보물로 지정된 서경우-서문중 초상화 2점은 예술-역사적 가치를 두루 갖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아울러 규장각과 대구서씨 종중이 대여-기탁한 족보, 간찰 등 15점 자료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대구 서씨 가문은 고려 말 대구에서 거주하다 조선 초기 중앙 관직 진출과 혼인을 계기로 포천에 정착한 뒤 300년간 3대 정승과 대제학을 배출한 유일한 가문으로 조선 사회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며 높은 역사적 위상을 갖게 됐다. 황희석 포천시 문화체육과장은 14일 “포천을 대표하는 대구 서씨 가문이 남긴 인문정신과 역사적 자산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전시"라며 “특히 국가 보물 초상화 최초 공개는 포천 문화자산의 품격과 가치를 널리 알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포천시립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포천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이 일상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