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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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중국 ‘헐값 철강 수출’…친중 국가까지 반발

중국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철강을 헐값에 수출하자 세계 각국이 관세를 인상하거나 반덤핑법 위반으로 조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중국의 철강 수출 규모가 950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절대 물량이 지난 2022년 미국 전체의 철강 소비량보다 많다. 중국은 위축된 소비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경제성장이 부진해지자 제조업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철강 소비가 많은 건설경기가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철강생산이 늘자 물량이 남아돌기 시작했고, 결국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적극 수출에 나선 것이다. 중국 철강이 각국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세계는 새로운 '차이나 쇼크'가 글로벌 무역을 휩쓸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중국산 값싼 상품이 각국에 밀려들면서 소비자들은 이를 즐겼지만 새로운 경쟁에 노출된 해당국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최근 이런 우려가 심해지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3배 이상으로 올려 25%로 할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현재 관세율은 7.5%다. 트럼프 대통령 당시에도 중국산 철강에 대해 이처럼 높은 관세가 부과됐고 그 영향으로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에 120만t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했지만 작년 물량은 81만5000t에 그친다. 대신에 중국산 철강은 브라질, 베트남, 인도, 영국, 필리핀, 터키 등으로 수출됐다. 중국의 최근 1년간 인도에 대한 철강 수출은 약 300만t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베트남에 대한 수출도 78% 증가해 1000만t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에 대한 수출은 55%, 튀르키예는 58%, 멕시코에 대한 수출은 14% 각각 늘었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중국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브라질은 대표 친중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를 받은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제조업체에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세계 시장에 물량을 과도하게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경쟁력 없는 서방 기업들의 연막작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중국 당국은 18일 미국에 대해서도 무역 장벽을 높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인상은 보호주의의 전형이라면서 “미국이 자신의 문제를 직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9년 전에도 철강 수출을 급격히 늘린 바 있다. 2015년 철강 수출량은 1억1200만t으로, 2005년 수출량의 5.5 배에 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스라엘은 “보복했다”, 이란은 “공격 없었다”…입장 엇갈린 이유는

이스라엘이 엿새 만에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한 것을 두고 쌍방의 말이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했다고 비공식적으로 배후를 자처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이스파한주에 보복을 했다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익명으로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공격을 시인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매체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이 보복을 위해 이란에 미사일을 날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표적은 이스파한 내 비행장 근처인 것으로만 전해질 뿐 피해 규모나 공격 방식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 매체들은 주요 외신들과 전혀 다른 얘기를 보도하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도시에 외국 공격이 전혀 없었고, 미사일 공격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레스TV는 이스파한의 방공체계가 작동해 드론(무인기)을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여러 드론이 격추되며 이스파한시에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스파한이나 이란의 다른 어떤 곳에도 외국이 공격했다는 보고가 없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란 일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초라한 보복을 비꼬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이란 우주국의 대변인 호세인 달리리안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이 보낸 드론이 3대라고 주장했다. 달리리안은 “저 사람들은 우리가 자폭드론과 미사일 500발을 쐈다고 하면서 소형드론 3대로 대응한다"며 “그것들도 모두 격추됐다"고 적었다. 이란 국영TV는 이란에 침투한 이들이 이스파한에서 소형 드론을 날렸다면서 공격이 국경 밖이 아닌 자국 내에서 이뤄졌다고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입을 열지 않는 가운데 엇갈린 보도를 두고 여러 추측도 쏟아진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의 해설진은 이란 관영매체의 보도가 자국민용 선전이라며 구소련식 전체주의 체제를 방불케 한다고 주장했다. 아비 베나야후 전직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저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타격에 대한 이란의 평가가 덜 이뤄졌을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란 당국이 확전을 우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란은 지난 13∼14일 이스라엘에 드론, 미사일 300여발을 발사한 직후에도 재보복이 없다면 추가 공격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여러 채널을 통해 강조해왔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스 아로노스는 이날 공격이 이란 지도부가 참아낼 수 있고 새로운 긴장악화를 자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누가 이번 공격을 단행했든지간에 그 표적은 추가 교전을 회피하기 위해 이란혁명수비대 공군시설로 설정됐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리튬가격 바닥 찍었나…“시세 2분기에 안정세 유지될듯”

공급과잉 우려로 폭락세를 이어왔던 리튬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요가 뒷받쳐줄 것이란 예상에 가격이 더이상 하락하지 못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다. 다만 공급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가격 반등 또한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분기엔 리튬 시세가 현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아시아 탄산리튬 가격은 이번 분기 중간까지 1톤당 10만위안 수준에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P 글로벌은 “3월 중순에 완만한 상승을 보였던 수요는 2분기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 참가자들은 공급과잉이 만연한 가운데 가격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월 톤당 9만위안에 바닥을 찍은 후 지난달 18일 11만4000위안까지 반등했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에서 공급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앨리스 유 애널리스트는 “장시성의 공급 차질은 가격 상승을 의미하지만 현재까지 회복 폭은 완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일부 배터리 제조업치들이 리스토킹(재고 축적)에 나선 점도 시세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달 중순 이후에도 톤당 10만~11만4000위안 박스권 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13개월래 최저치를 찍었지만 지난달엔 양극재,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 확장 등 계획으로 다운스트림(배터리 생산)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한국과 일본 고객들의 현물 리튬 수요는 제한적이었다고 S&P글로벌은 전했다. 중국의 한 리튬 변환 업체는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 수요가 그다지 좋지 않아 일본과 한국에 대한 현물 판매량은 극소수였다"고 말했다. 일본의 한 트레이더도 “일본 업체들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재료를 판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튬 수요 회복세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3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생산 데이터가 수요 낙관론을 정당화한다면 4월 리튬 가격은 더욱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리튬의 원석인 스포듀민 가격은 이번 분기에 소폭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스포듀민 가격은 톤당 1150 달러로, 지난 1분기 동안 가격이 180달러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S&P글로벌은 “시장 소식통은 2분기 스포듀민 가격이 톤당 1100~1200달러 범위에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IAEA “이란 핵시설 피해 없어…상황 주시”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핵시설에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자사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IAEA는 이란 핵시설에 아무런 피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어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계속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극도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고 핵시설이 결코 군사적 충돌의 표적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IAEA는 이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의 핵시설 공격은 확전 우려를 심각하게 자극할 민감한 선택지로 거론돼왔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그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극도로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이스라엘 공격 부인…폭발음은 방공 시스템 작동한 탓

이스라엘이 엿새 만에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없었으며 그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소식통을 인용, 이란은 외국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고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프레스 TV는 “소식통이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 도시에 대한 외국의 공격에 대한 정보를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은 현지 국영 TV에 간밤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사령관은 또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의심 물체'를 겨냥한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날 폭발 발생 후 국내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를 재개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란 항공 당국은 이날 오전 테헤란, 이스파한, 시라즈 등 국내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당국은 공항에 적용됐던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ABC 방송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번 공격이 지난 13∼14일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전했다. 또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의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파한은 이란이 13∼14일 이스라엘 공습 당시 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한 곳 중 하나로, 군기지와 핵시설 등이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등을 살해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드론과 미사일 300여발을 이스라엘에 퍼부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재보복 택한 이스라엘, ‘제한된 군사옵션’에 무게…국제유가·금값 하락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엿새 만에 강행했다.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공격당한 데 따른 이란의 보복에 다시 보복을 가한 것이다. 다만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을 우려했는지 현재까지 전해지는 초기 정황을 볼 때 이스라엘이 긴장 수위를 높일 만한 초강수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90달러선 밑으로 내려왔고 국제금값은 전일 종가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ABC방송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이스파한주의 주도 이스파한의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의 육군 항공대 기지 등이 있는 이스파한주에는 우라늄 농축 공장인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인프라가 위치해있다. 이란의 핵시설 공격은 확전 우려를 심각하게 자극할 민감한 선택지로 거론돼왔다. 미국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심각한 안전 문제를 들어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구해왔다. 다만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에서는 이스라엘이 보복 수위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짙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 CNN방송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난 13∼14일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제한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민간인과 핵시설을 피하고 군사시설만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뉴스도 사안을 잘 아는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보복을 '제한적'이라고 규정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 전에 미국에 이번 공격에 대해 사전 통보했으며, 미국은 이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에 개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심지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이 없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는 이날 이란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이란 방공 시스템이 활성화된 결과라며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의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관계를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군사적 보복 자체를 말린 바 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후 미국을 비롯한 동맹들과 관계 유지를 고려해 보복 수위를 절제하기로 했다. 현지언론을 통해 전해진 보복의 대원칙은 '전면전을 촉발하지 않되 이란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동맹국들의 확전 우려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의 추가 도발을 억제할 힘을 보여준다는 균형점으로 관측돼왔다. 이를 반영하듯,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했다는 소식 직후 치솟았던 국제금값, 국제유가는 안정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때 온스당 243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6월물 국제금값은 한국시간 오후 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2397.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폭등했던 국제유가도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2.19% 오른 89.02달러로 90달러선이 다시 무너졌다. 배럴당 86달러대로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현재 84.67달러로 하락했다. 또 다른 주요 안전자산들도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장중 한때 4.5%선이 무너졌단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현재 4.56%로 다시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미국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도 한때 153.6엔대로 급락했지만 현재 154.38엔으로 다시 상승한 상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화 환율, 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급락…원화 환율은 급등

달러화 대비 동시에 급등세를 보여왔던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환율의 흐름이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원화 약세) 반면 엔/달러 환율은 급락세(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1원 오른 달러당 1389.92원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5엔 하락한 달러당 153.78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께까지만 해도 달러당 154.6엔 안팎에서 등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인 엔화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 원화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 ABC 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대표 안전산인 금값은 물론,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도 강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상황과 관련해 “무시할 수 없이 큰 영향이 된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가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전체적으로 크게 오르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최악이 현실로”…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격 소식에 국제유가·금값 급등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물론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이 치솟았다. 1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31분 기준,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5% 폭등한 배럴당 8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6월물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3.81% 오른 배럴당 90.43달러를 보이는 등 단숨에 90달러선을 돌파했다.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보복 공습을 감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ABC 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외에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장소도 공격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덧붙였다. ABC방송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란내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다수가 경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6일만에 이뤄진 셈이다. 이에 대표 안전자산인 6월물 국제금값도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온스당 2423.10달러를 보이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 4.6%대에서 4.519%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와 관련, ING 그룹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총괄은 “중동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공습은 최악의 공포가 현실로 나타났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소식이 확인되고 공습 규모에 따라 공급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시장은 더 많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질긴 금리, 지친 증시…엔비디아·알파벳A·메타, 테슬라·MS·아마존 등 주가 엇갈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07p(0.06%) 오른 3만 7775.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09p(0.22%) 밀린 5011.12를, 나스닥지수는 81.87p(0.52%) 내린 1만 5601.50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200p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가까스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특히 당국자 발언이 더해지면서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크게 되돌렸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급성이 없으며 연말이 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너무 뜨거워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데이터가 기본적으로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에 “내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직전 주와 같은 21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만 5000명을 밑돌았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3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내린 10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 2년 만에 깜짝 증가세를 보인 후 한 달 만에 반락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테슬라가 3% 이상 내려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하향 조정한 데 영향받았다. 엔비디아와 알파벳A는 소폭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은 1%대 하락했다. 알파벳A와 관련한 구글은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구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반대한 직원 28명을 사실상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마감 직후에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16% 증가와 함께 월가 예상치를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넷플릭스 주가는 0.5%가량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9.7%로 봤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8.9%로 나타났고, 약 1.4% 금리인상 가능성도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p(1.15%) 내린 18.00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태국, OECD 가입 신청…인도네시아와 ‘아시아 3호 회원국’ 경쟁

태국이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18일 태국 외교부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빤쁘리 파힛타누껀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지난 16일 파리 OECD 본부를 찾아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에게 가입의향서를 제출했다. 빤쁘리 부총리는 OECD 본부에서 가능한 한 빨리 회원국이 되려는 태국의 준비 상황과 강한 의지를 담은 연설도 했다. 그는 태국이 민주주의, 법치, 인권,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시장경제, 지속가능성, 포용성, 녹색 전환 노력 등 다른 회원국과 같은 가치와 목표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빤쁘리 부총리는 “태국은 OECD와 지난 42년간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2037년까지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회원인 OECD에 가입하면 태국 경제 안보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지난해 12월 OECD 가입 추진 의사를 밝히고 공식 절차를 준비해왔다. OECD는 경제 발전과 세계 무역 촉진을 목표로 1961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 회원국 수는 38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회원국이다. 태국은 아시아 세 번째, 동남아시아 첫 번째 회원국 자리를 놓고 인도네시아와 경쟁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공식 가입 절차를 시작했다. OECD에 가입하려면 산하 22개 위원회 평가를 거치고 모든 회원국 동의를 얻어야 한다. 가입 절차에 5∼7년이 걸린다. 태국은 OECD 가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세타 타위신 총리가 맡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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