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제 대예측] 올해 경제성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한국은행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 경제가 내수 회복을 중심으로 3.0%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상승폭은 올해보다는 낮고,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중국발 리스크, 방역정책의 성과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은행과 KDI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경제 전망은 큰 틀에서는 맥락을 같이한다. 한국은행과 KDI는 지난달 각각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나란히 3.0%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한은이 2.0%, KDI가 1.7%를 제시했다. 고용에 있어서는 한은과 KDI가 각각 25만명, 30만명 늘어날 것으로 봤다. 두 기관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견실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민간소비는 영업제한 완화, 재택근무 감소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 소비가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2021년에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2022년에는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성장할 전망"이라며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빠르게 반등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양 기관은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정책 변화 등으로 상당한 변수가 있다고 전제했다. 한은은 "세계적인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와 신흥국의 백신접종 확대 등은 상방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겨울철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심화와 글로벌 공급차질 장기화,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는 하방리스크"라고 지적했다. KDI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회복을 이끌어왔던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이 지속되며 당분간 성장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중국경제가 직면한 전력난, 기업 유동성 위기 등이 더욱 확산될 경우,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조치 완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세의 통제가 어려워질 경우, 대면 서비스업이 다시 위축되고 고용도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덧붙여 KDI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야기해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올린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KDI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감안하여 위기 국면에서 수행된 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금리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경기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으며, 가계대출 규제도 사전에 정책방향의 충분한 제시 없이 강화될 경우 금융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 정책정상화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발생한 상흔을 치유하고 새로운 경제·사회 환경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며 "경제주체 간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포용성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표. 한국은행·KDI 2022년 경제전망>2022년 경제전망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고용한국은행3.0%2.0%+25만명KDI3.0%1.7%+30만명 자료: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2021.11), KDI 경제전망(2021 하반기)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교에서시민들이 2022년 해맞이를 하고 있다.

[2022년 경제 대예측] 성장률 다소 둔화…소비·설비투자 증가는 긍정적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그 폭이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가했던 글로벌 내구재 및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수출 경기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다만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 정책이 시작되면서 고용과 소비 부문에는 훈풍이 도래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높은 백신 접종률과 단계적 일상 회복 영향 등이 소비 심리 개선과 소비 활동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신규착공이 늘어나는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LG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경기가 추세를 상회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본격적인 개선세가 나타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수출 둔화다. 전 세계적으로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내구재 등 제품 소비에 집중됐던 수요가 점차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국내경기 상승을 주도한 수출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부품 및 소재 수요가 둔화할 여지가 크다고 LG경제연구원은 판단했다.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LG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에 가해졌던 교란요인들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코로나 확산세 지속, 글로벌 탈탄소 기조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반등효과가 사라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경기가 하향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한국경제가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며 전반적인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함께 각종 보조금 등 정부 부문 성장 기여도가 축소된 결과다.위드코로나에 따른 소비 확대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증가율 자체는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소비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 활동 제약 완화 및 소비심리 개선 등이 민간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증가했던 내구재 소비 증가세가 올해 크게 꺾는 데다 서비스 소비 역시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으로 감염확산이 반복되면서 본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특히 금융긴축 기조로 전환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자산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자산 확대에 따른 소비 증가세 역시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건설 부문 투자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관련 IT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전환 관련 투자도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 탈탄소 계획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부문과 설비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투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및 지역균형발전 투자 확대와 더불어 신규주택 공급 계획 등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 것으로 봤다.LG경제연구원은 주거용 건물 투자가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미분양 주택 수가 지속해서 감소해 왔고 부동산 시장 호황이 이어진 점도 주택 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올해에는 지난해 고용 충격이 완화되면서 실업률이 하락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백신 접종 가속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영향으로 고용시장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고용유지지원금 축소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jinsol@ekn.kr사진=연합

[2022년 경제 대예측] 3% 초반대 성장…팬데믹 종식·대선이 변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임인년(壬寅年)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등 각종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3%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내수 활성화와 공급망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물가는 2%대로 오르고, 환율은 달러강세 여파로 1160~1180원선에서 계속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실패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대통령 선거 등 변수도 상당하다.국내외 단체·연구기관 및 우리 정부는 2022년 경제성장률을 3%대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과 투자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민간소비 회복세가 빨라진다는 가정에서다. 이는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보인 2021년보다 1% 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다. 2%대 후반을 기록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구체적으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2022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우 성장률을 3.0%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1%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3.1% 성장을, 한국은행과 국책 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민간 연구기관은 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2022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8%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내구재와 IT 수요 증가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내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했다.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대가 유력해 보인다. OECD는 한국의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잡았다. LG경제연구원은 2.2%, 한국은행은 2.0%의 상승률을 예견했다. 상반기 중 2%대 후반까지 물가가 뛸 수 있지만 하반기들어 1%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상고하저’ 모양으로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되고 공급난을 겪었던 원자재 가격이 내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달러강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구기관들은 내년 달러원 환율이 1160~118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이고 미국이 금리인상에 시동을 거는 만큼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원화가 완전히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LG경제연구원은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등 수입 물가 점차 안정되며 경상수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국내 채권에 대한 해외투자자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여 원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취업자 수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022년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회복과 방역정책 전환 등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늘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10억달러(약 96조원)이 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변수로는 코로나19 방역실패, 변이 바이러스 창궐, 치료제 도입, 대통령 선거 등이 꼽힌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치료제 도입이 계속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을 포함해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할지 여부도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3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어떤 정책 방향을 잡을지도 관심사다. 코로나19 피해 계층을 지원하고 수출을 활성화한다는 방향성은 같겠지만 어떤 중장기 정책이 발표되느냐에 따라 하반기 경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OECD는 최근 우리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꼬집으며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가계 부채 증가로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건전성 정책 강화와 주택 공급 노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yes@ekn.kr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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