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셜] 2300조 美 조달시장 뚫는 K-AI… 클라이원트, 글로벌 입찰 판도 바꾼다

한국의 AI 스타트업이 수천 조 원 규모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재편을 꿈꾸고 있다. 2023년 9월 설립된 클라이원트(CLIWANT)는 방대한 제안요청서(RFP)를 단 몇 초 만에 분석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 모델) 툴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 복잡한 해외 조달 업무의 비효율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챗GPT 개발사인 OpenAI의 공식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독보적인 기술력도 입증했다. 클라이원트는 RFP에 대한 단순 분석을 넘어 한국 기업의 미국 조달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액트(Proact)'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로 확장 중이다. 현재 Pre-A 단계로 자본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PRODUCT] 아날로그 조달 시장의 DT 견인 클라이원트는 공공입찰 분석 SaaS 툴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클라이원트 2.0'과 미국 컨소시엄 매칭 플랫폼 '프로액트'가 주요 제품이다. 이들은 파편화된 조달 데이터를 정제해 기업에 최적화된 입찰 기회를 실시간 추천한다. 클라이원트가 밝힌 이들 서비스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행정 및 업무 효율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백 페이지의 RFP를 분석하는 시간을 62% 이상 단축시킨다. 둘째,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 개척. 현지 공공기관 세일즈 리소스 및 네트워크 부족으로 포기했던 미국 정부 조달 시장에 진출할 실질적인 루트를 제공한다. 셋째, 조달 시장의 투명성 제고.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입찰 진입 장벽을 낮춰 우수 기업의 공공 사업 참여를 독려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조달 시장은 초식 공룡 아르겐티노사우루스다. 가장 크지만 가장 느리다. 전 세계 정부는 매년 수만 조 원을 집행하는 가장 큰 조달시장 고객이다. 하지만 조달 과정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한국만 하더라도 매일 약 3000건의 새로운 RFP가 쏟아지지만 기업들은 이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 그나마 한국은 중앙집권적 디지털 조달 시스템이 정착된 선진 시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연방정부부터 주정부, 카운티, 시 단위까지 개별적으로 운영돼 훨씬 더 파편화된 구조를 보인다. 해외 조달은 분명한 기회지만 그 공룡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난관이 많다. 첫째, 정보의 파편화다. 나라장터 외에도 수많은 기관에 공고가 흩어져 있어 기회를 놓치기 일쑤다. 둘째, 문서 분석의 한계다. 전문 용어로 가득 찬 수백 장의 문서를 읽고 독소 조항이나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 셋째, 현지 네트워크의 부재다. 로비 활동이 합법인 미국 시장은 공공기관과의 신뢰도 및 과거 수행 이력(Past Performance)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캡처 매니저(Capture Manager)'와 같은 사전 영업 전담 인력이 필수적일 정도다.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게 이러한 네트워크 장벽은 가장 큰 난관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정부 기관 특성상, 검증되지 않은 신규 기업을 리스크 요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해외 입찰을 현지 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간접 입찰로 시작하게 마련이다. 클라이원트는 LLM 기반 데이터 정형화 기술로 이런 난점을 해결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10년 치 입찰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기업의 역량과 공고 적합성을 1초 만에 매칭한다는 것, 또 잠재 고객사의 담당자 정보까지 추출해 '영업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조달 전문 법무법인 소울의 김지민 대표 변호사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영문 제안요청서(RFP)를 단 몇 초 만에 정형화하는 기술력은 압도적"이라며 “특히 변호사조차 방대한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독소 조항 분석을 AI가 선제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은 놀라운 혁신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MARKET] 전통적 강자와의 차별화된 멀티플…조달 정보 시장 규모, 1만3000조 국내 조달 정보 시장에는 전기넷, 케이비드, 비드스코어 등이 활약 중이다. 이들 경쟁업체와 비교해봤을 때 클라이원트의 최대 강점은 'AI 기술력'이다.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문맥을 파악하는 LLM 기반 분석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다. 클라이원트는 챗GPT 개발사 OpenAI로부터 'Most AGI Potential' 팀으로 선정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교우위는 글로벌 확장성이다. 경쟁사가 국내 데이터에 집중할 때 클라이원트는 미국 SAM.gov를 비롯한 미국 연방 및 여러 주 정부 입찰 사이트와 싱가포르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 역시 단순 정보 제공에서 '컨소시엄 매칭(Proact)'이라는 고부가가치 모델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업력은 약점이다.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전통적 강자들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 보수적인 조달 업계 특성상 장기적인 신뢰 자산을 쌓는 절대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클라이원트가 타겟팅하는 시장은 방대하다. 전체시장(TAM)으로 보면,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만30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효시장(SAM)은 미국($2.3T, 약 2300조 원)과 한국(225조 원) 조달 시장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정부 지출 대비 조달 비중이 5위인 매우 안정적인 시장이다. 목표시장(SOM)은 IT 서비스, 교육, MICE 등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높은 부문으로 한정할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하는 미국 조달 시장은 연방정부 900조원과 주정부 산하 1400조원을 합친 23000조 원 규모다. SAM.gov 및 공식 통계에 근거한 수치다. 미국의 경우 Set-Aside(중소기업 의무 할당) 제도가 매우 강력하여, 전체 예산의 23%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Set-Aside 기업의 특징은 우대 입찰 자격은 갖췄지만 자체 서비스나 제품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매칭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클라이원트는 이를 통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TECH] 데이터 문맥을 읽는 'RFP 분석 엔진' 클라이원트 기술의 핵심은 'LLM 기반 RFP 정형화'다. 비정형 텍스트인 제안요청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비교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또한 독소 조항 분석 시스템을 통해 계약 내용 중 기업에 불리할 수 있는 불공정 조항을 AI가 사전 경고한다. 회사는 현재 'AI 조달 분석' 분야의 선두주자 위치라고 자평한다. 클라이원트는 구글 AI 아카데미에 합류하고, APMP(미국 입찰 협회)의 공식 스폰서 및 한국 지부 설립 등을 통해 기술과 산업 도메인 지식 모두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Fortune 500'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및 국내 유수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비정형 텍스트 매칭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이원트는 비즈니스 보호를 위해 두 건의 핵심 전략 특허를 출연 신청한 상태다. 첫번째로 'LLM 기반의 제안요청서 분석 데이터 정형화 시스템 및 방법(10-2025-0016501)'이다. 이 특허는 수천 개 기관의 서로 다른 공고 양식을 AI가 통일된 데이터 구조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이다. 대량의 공고를 실시간 처리하고 기업별 맞춤 추천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의 '엔진' 역할을 한다. 두번째는 '제안요청서의 독소 조항 분석 시스템(10-2025-0016500)'이다. 입찰 참여 결정 시 가장 중요한 리스크 관리를 자동화한다. 기업이 인지하지 못한 불리한 조건을 추출하여 유료 구독 가치(Value Proposition)를 극대화한다. 이들 메인특허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비즈니스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강력한 법적 방어막이 될 전망이다. [FINANCE] 탄탄한 유동성과 실탄 확보…'정보 서비스'에서 '수출 플랫폼'으로 2024년 말 기준 클라이원트의 재무제표를 보면, 전형적인 기술 성장 스타트업의 강점과 약점이 동시에 나타난다. 자산 총계 22.1억 원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투자자산이 17.5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자산의 약 79%로 마케팅 및 R&D를 위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함을 의미한다. 자본 잉여금인 주식발행초과금이 22억 원 규모로 적립되어 있어 투자 유치를 통한 자본 확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상태로 볼 수 있다. 2024년 기준 당기순손실이 약 4165만 원 발생했다. 이는 초기 R&D 투자가 집중되는 스타트업 단계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손실 수준이다. 유동자산 중 매출채권이 2.1억 원으로 전기(220만 원) 대비 약 100배 증가한 점은 사업이 본격적인 매출 발생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재무적 차원에서 클라이원트는 SaaS 모델의 핵심 지표인 ARR(연간 반복 매출)의 폭발적인 증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현재 130개 수준인 유료 구독 기업 수를 대폭 확장할 공격적인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 클라이원트는 단순한 정보 알리미에서 '글로벌 진출 파트너'로 진화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회사는 “한국 기업이 미국 조달 시장에서 실제 수주(ESG 제설제, 에듀테크 등)를 기록하며 성공 방정식이 검증했다"며 “미국 기업들도 고객사로 확보하며 현지에 안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의 핵심 조건은 미국 현지 네트워크 확장이다. 클라이원트도 “미국 LA와 버지니아 지사 운영을 통해 현지 미국 공공입찰 파트너사를 얼마나 더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또한 IT, 의료, 건설 등 각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분석 모델의 고도화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 [HR] 도메인 지식과 기술의 '황금비율' 클라이원트 CEO 조준호씨는 글로벌 조달 분야 15년 경력을 쌓은 현장 전문가다. 강력한 도메인 지식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CTO 정구열씨는 Omnious.AI 출신의 백엔드 개발 전문가다. 대규모 조달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견고한 SaaS 아키텍처 설계 능력을 보유했다. CPO 금승도씨는 한화자산운용 출신으로 데이터 분석(포항공대) 전문가다. 조달 데이터를 금융 데이터 수준으로 정교하게 가공하여 예측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들 맨파워는 종합적으로 기술, 데이터, 현장 전문성이 균형 있게 배치된 '트라이앵글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VALUE] 150억 원 밸류의 타당성 클라이원트의 예상 기업 가치는 약 150억 원(Pre-A Post-money 기준)으로 평가된다. 가치 산정의 근거 (Venture Capital Method)는 첫째, 기술 프리미엄이다. OpenAI 공식 협력 및 LLM 정형화 특허는 일반 조달 정보 업체 대비 3배 이상의 기술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둘째, 시장 확장성이다. 200조 원의 내수 시장을 넘어 2300조 원의 미국 시장 진출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한다. 셋째, 매출 성장성이다. 매출채권의 급격한 증가는 시장 안착을 의미한다. 계산 논리는 시드 투자(2억 원) 대비 약 1년 만에 10배인 20억 원 규모의 Pre-A 투자를 유치하며 Post 150억 원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클라이원트를 단순 '조달 사이트'가 아닌 '글로벌 조달 AI 인프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클라이원트는 거대 시장을 AI라는 신무기로 공략하는 가장 혁신적인 딥테크 기업이다. 재무적 건전성이 확보된 현시점은 이들이 글로벌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포텐셜] 배터리, 생산보다 관리·안전이 중요…딥테크 에이티비랩, K-배터리 미래를 진단하다

삼성전자도, 애플도 한 때는 스타트업이었다. 그 모든 혁신 기업도 가진 것은 잠재력뿐일 시절이 있었다. 잠재력을 발견한 투자자의 안목으로 혁신 기업은 세계를 제패하고 공룡기업으로 성장한다. 이 IPO 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벤처기업을 발굴, 이들 기업의 기술·상품, 맨파워, 재무현황 등을 집중 분석하는 연속 기획을 준비했다. 잠재력을 의미하는 '포텐셜'은 에너지와 만나면 '위치에너지'가 된다.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골라 그 '위치에너지' 증가 가능성을 가늠한다. -편집자 주 에이티비랩(ATB Lab)은 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ESS/EV) 배터리 생태계 전반의 안전과 효율을 혁신하는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한다. 글로벌 ESS 시장 확대와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개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에이티비랩은 셀 단위 정밀 진단 기술로 배터리 산업의 자기공명장치(MRI)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술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ESS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와 재생 에너지 확대가 ESS 시장을 넓히고 있다. ESS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배터리 안전과 자산 가치 극대화다. 그 과제에 대한 해법은 배터리 진단 및 운영 솔루션(BDMS) 기술이다. BDMS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 에이티비랩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티비랩은 전통적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실시간으로 셀 단위의 열화 상태와 화재 위험을 정밀 진단하는 초격차 기술을 통해서다. 이 기술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티비랩은 2024년 3월 5일에 설립된 젊은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그 뿌리는 깊다.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내벤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거쳐 한국전력공사(KEPCO) 사내벤처에서 분사 창업했다. 창업과 동시에 한국전력 보유기술 이전 계약을 완료하며 공공 부문 기술력을 확보했다. 최진혁 대표이사는 삼성SDI 전지사업부 리튬이온배터리 설계 담당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ESS사업단 선임연구원 및 책임연구원을 역임했다. 배터리 진단 및 운영 솔루션 분야의 탑티어급 전문가다. 최 대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설립 직후 딥테크 역량을 인정받았다. 2024년 5월 위닝트리, 소풍벤처스, GS에너지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총 유치 금액은 5억 원 규모다. 2024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의 Deep Tech. TIPS에 선정됐다. 2025년 3월에는 초격차 프로젝트 '1000+'(DIPS 1000+)에 선정되는 등 정부 및 유수 기관으로부터 기술 경쟁력을 연이어 입증받았다. 2025년 7월에는 KEPCO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꾸준히 업계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계 ESS 시장은 2023년 272GWh에서 2035년까지 1394GWh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LiB)가 시장의 88%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배터리 화재 사고라는 구조적인 위험이 있다. LiB는 가연성 유기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만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총 58건의 ESS 화재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기존 BMS는 전압, 전류, 온도 등 배터리의 기본 정보만 제공한다. 그러니 화재 사고 사전 포착 기능이나 셀 단위의 정밀 진단 기능이 부족하다. 이것이 관련 시장의 핵심 페인포인트(pain point)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도 점유 시장 규모를 확장한다. EV 탑재 사용 후 배터리(Second-life battery) 시장 역시 2050년까지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에서 배터리의 상태 진단 및 성능 보증 기술은 핵심기술(Key-Technology)로 평가된다.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과 전문성이 에이티비랩의 핵심 강점이다. 삼성SDI 및 한전 전력연구원 출신의 CEO를 중심으로 배터리 설계-운영 기술 개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공고한 파트너십과 실증 레퍼런스가 이를 증명한다. KEPCO의 FR ESS 1개 사이트(24MW)와 Grid Support ESS 7개 사이트(1,028MW)에 솔루션이 시범 적용 및 운영 중이다. GS 에너지, 한국전력, 민테크 등 주요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후발 주자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로 인증받은 점도 강점이다. Deep Tech. TIPS, DIPS 1000+ 등 정부의 핵심 기술 지원 사업에 연달아 선정되었다. 그러나 짧은 업력은 약점이다. 2024년 3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업력은 2년에 불과하다. 초기 재무 구조도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시드(Seed) 투자 단계다. 공격적인 성장 목표(2032년 매출 1000억 원)를 제시하고 있으나, 2028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목표다. 이를 고려하면 초기 손실 구조가 당분간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자본금 규모가 작은 것도 약점이다. 2024년 6월 5일 기준 자본금은 1173만 원으로, 대규모 ESS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자금 조달 및 기술 확장 속도가 중요한 시점이다. 에이티비랩 기술의 핵심은 배터리 진단 및 운영 솔루션(BDMS)이다. BDMS는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제공하지 못하는 정밀 진단 기능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사고 사전 포착 및 정밀한 수명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먼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산 관리 기술이다. 배터리 전압, 전류, 온도 데이터뿐만 아니라, 충방전 전류, 충전상태(SOC) 범위, 온도, 시간 등을 고려한 '스트레스 지수(Stress Index)'를 새로 정의해 실시간 열화 상태를 감시한다. 이 기술을 통하면 기존 BMS와 비교해 충전상태(SOC) 연산 정확도는 5%, 열화상태(SOH) 연산 정확도는 6% 향상된다. 배터리 자산 관리의 효율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두번째, 열화 셀 검출 및 화재 위험 사전 예지다. 기존 BMS 정보(최소/최대 전압 및 위치 정보)를 활용해 설정 주기별로 열화 셀을 검출한다. 열화 셀의 위치(C-R-M-C: Container-Rack-Module-Cell)와 열화 빈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영 중 위험 셀을 추적 관리하고 화재 위험을 사전에 예지할 수 있다. 세번째, 셀 수준 정밀 진단 및 수명 예측이다. ESS의 수십만 셀 또는 EV의 수백 셀로 구성된 배터리 시스템에서 최소 단위인 셀 수준의 열화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이는 직류(DC) 펄스 전류를 인가하고 DC 전압을 측정하는 방식을 통해 단시간(1분 이내)에 이루어진다. PCS(ESS) 또는 충전기(EV)를 활용 가능해 별도의 추가 설비가 필요 없다. 또한 딥러닝 AI 모델을 활용하여 현재 시점의 SOH 진단뿐 아니라 잔존 수명(RUL) 및 화재 위험 예측을 통해 안전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에이티비랩은 2024년 6월 기준 자본금 1173만 원에 불과한 초기 스타트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재무제표 상의 현금 흐름보다 미래 성장 잠재력에 중점을 둬야 한다. 따라서 견고한 투자 유치와 설정 가능한 성장 목표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드 라운드에서 총 5억 원을 유치하며 초기 성장을 위한 자금은 확보했다. 2028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며, 2032년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성장 계획을 제시한다.(매출 CAGR 169%). 정부 R&D 지원이 투자 재원의 주축이다. TIPS, DIPS 1000+ 등 국책 연구 과제를 통해 19억원의 R&D 자금을 지원받고 있어, 재무 건전성 및 기술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초기 손실 구조는 불가피하다. 2027년까지는 영업 손실이 예상되는 초기 성장 단계에 있다. 이는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반영한다. 에이티비랩에 대한 투자의 핵심은 '안전'과 '재활용'이라는 두 거대 시장의 교차점에 있다. 에이티비랩의 기술은 필수 솔루션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ESS 화재 사고 증가로 인해 진단 솔루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안전 관리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이티비랩은 한전 및 전력거래소의 대규모 ESS 사업(향후 3년간 12,500MWh 규모) 참여를 통해 국내 ESS 진단 시장의 마켓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6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사용 후 배터리 시장에서 재사용(Re-use)의 핵심 기술은 '배터리 진단기술'이다. 에이티비랩의 정밀 진단 기술은 배터리 자산 가치 평가 및 재사용 시장 진출의 기반이 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주의해야할 지점은 '높은 성장률'의 이면이다. 에이티비랩은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 중심 기업이므로, 투자자는 높은 성장률 이면에 존재하는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시장 전망이 좋은 만큼 경쟁 심화 및 기술 격차 유지가 필수적이다. 유사 기업으로 휴네이트, 에스씨솔루션, 배터와이, 위플렛, 민테크 등이 언급되는 등 경쟁 환경에 놓여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SK,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도 배터리 진단 소프트웨어 및 BMS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에이티비랩은 지속적인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 공공기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서야 한다. 현재 한국전력과의 협업 및 시범 적용이 중요한 사업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발전사 및 EPC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일본(도쿄전력), 괌(GPA), 북미/유럽 등 해외 ESS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사업 모델이 아직은 한정적이다. 2032년 1000억 원 매출 목표는 대형 ESS 시스템 판매뿐만 아니라 EV 모니터링 및 관제 서비스, BaaS(Battery as a Service) 등 서비스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확장을 전제로 한다. 이 사업 모델 다변화 전략의 성공적인 실행 여부가 중요하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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