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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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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AI내시경, 해외서도 ‘러브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의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내시경 진단기기가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기관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학병원 의료진의 연구 성과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16일 길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정준원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에 재직하며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해 위·대장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했다. 인체 장기의 특성과 인간의 시각적 분석 능력의 한계, 의료진 개인 역량에 따라 내시경 검사에서 암 등 병변을 완벽히 판별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려는 연구였다. 정 교수는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와 함께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알고리즘을 연구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정 교수는 지난 2020년 AI 진단기반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카이미(CAIMI)'를 창업했다. 카이미가 개발한 진단기기 '알파온'은 소화기관내 대장용종, 조기위암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부위를 검출·분석하는 기능으로 2022년 8월 식약처 허가 및 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지난해 2월 대장 진단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추가로 받는 등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정준원 교수는 “최근 가천대 길병원과 고대 안산병원에서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한 결과, 알파온을 사용한 의료 전문가들의 대장 용종 검출, 민감도·정확도가 증가했고 위 검출에서도 민감도와 정확도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같은 임상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국내 지역의료기관 4곳과 공급 계약을 맺고 지역의원에 신뢰도 높은 검사를 제공하는 동시에 필요 시 적절한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필리핀·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 등 해외 여러나라의 의료기관들도 카이미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두바이 카야시 클리닉(Kayasseh Clinic)과 알파온 진출과 데이터 사용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최근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특별 보좌관이 직접 카이미 본사를 방문해 제품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교수는 “소화기 내시경을 하는 1, 2차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진으로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환자들의 대학병원 쏠림 현상을 예방하고, 상급병원에서 치료 및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치과의사협회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 전개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회장 박태근)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열린 '2024년 대한민국 어린이 박람회'에 참가, 롯데웰푸드와 함께 하는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을 벌였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 어린이박람회는 영유아와 초·중·고교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아동이 훌륭한 미래인재로 육성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아동의 신체·마음 건강 증진방안의 모색을 통해 사회성과 감성을 길러주는 참신한 놀이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아동권리보장원·어린이동아가 공동 주최했다. 캠페인은 자일리톨버스를 행사장에 배치해 어린이들이 직접 버스 안에서 구강검진을 받고, 구강건강 교육과 구강위생 관련 다양한 상담을 통해 건강한 구강관리 습관 형성을 돕는 순서로 진행됐다. 치협은 올해 캠페인에 황혜경 부회장을 비롯해 최종기 대외협력이사, 현종오 치무이사, 정휘석 정보통신이사 등이 참가했고, 행사장에서 무료 구강검진 뒤 구강위생용품과 롯데웰푸드 제품을 제공했다. 12일 개막식에 참석한 황혜경 치협 부회장은 “이번 어린이박람회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한 걸음으로 평가된다"면서 “치협의 박람회 참가가 지역 사회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종기 대외협력이사도 “어린이박람회를 통해 구강건강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치협이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기획·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올해 13년째인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은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프로젝트의 하나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치협과 롯데웰푸드가 공동 추진해 온 사회공헌사업이다. 또한, 월 1회 장애인단체 등 치과의료 취약지역도 직접 찾아가 무료 치과진료와 구강보건교육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소아의료체계 붕괴 탈출구는 없나] 소아의료 살리기 정부대책 ‘빛 좋은 개살구’

보건복지부(복지부)가 그동안 발표한 소아의료 살리기 대책은 참으로 많다. 붕괴된 소아 의료체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한다'고 언론플레이를 한다. 그런데도 소아의료 체계는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복지부가 지속적으로 발표해 온 소아의료 대책들이 의료현장에서는 이미 실패했던 대책들의 재탕, 삼탕에 지나지 않는다고 필자는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러니 발표된 대책들이 실효를 거둔다면 그게 이상하다. '빛 좋은 개살구'는 이럴 때 쓰는 말이다. 하나씩 뜯어보자. 소아청소년과(소청과) 필수의료 지원 대책이라며 발표한 3000억원 중 실제 소청과 의원과 병원을 운영하거나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직접 가는 지원은 약 500억원 정도다. 1인당으로 따지면 한 달에 약 40만원에 불과하다. 젊은 의사들이 3D(3대 기피과)로 알려진 소청과를 지원하는 동기를 만들어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도 소아과·소아병동 근무를 기피하는 판에소송이라도 걸리면 몇 억원을 물어줘야 하는 판결이 난무하는 소아의료 현장에서 젊은 전공의들에게 그 지원금이 어떤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 전공의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수당 월 100만원 지급한다는 언론보도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반복된다. 그 정도면 기사의 가치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실제로 받았다는 전공의도 없다. 그것 또한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효과는 있다. 이런 정부 대책이 브리핑 등을 통해 수차례 나오다 보니 전공의 월 수당이 꽤 많다고 생각되는 지 사람들은 의사들을 욕한다. 당연히 욕 많이 먹는 소청과는 지원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젊은 의사들의 선택이다. 문제는 이 대책 역시 앞서 의료 붕괴 위기를 겪고 있는 흉부외과 같은 다른 진료과에서 십 수년 전부터 시행했다가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는 점이다. 다시 테이블에 위에 올릴 필요가 없는 정책이었다. 전공의가 유입돼야 소아응급실이 '입원진료를 통한 배후 진료, 최종진료'가 가능해질 텐데, 소청과 필수의료 지원 대책이라며 입원진료도 하지 않는 대형종합병원에 수십억씩 지원된다. 정작 배후 진료와 최종진료를 책임지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아동병원에 대한 지원은 없다. '소아진료의 허리', '24%의 소아진료를 담당하는 아동병원', '일도 열심히 하고 환자 위해 애쓰는 건 계속해라' 해 놓고는 지원은 언젠가 될지 모르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소아 의료체계를 새로 건설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정책인지, 정책 의도를 모르겠다. 정책 의도를 알 수 없으니 역량 있는 젊은 의사들이 지원할 리가 만무하다. 아동병원에서 엄청나게 많은 환자를 보며 근무하던 의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급여도 좋고 업무량도 좋은(?)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전담의사나 입원 전담의사로 빠르게 이동한다. 상급종합병원 평가 기준에 소아 청소년과 활성화 정도가 이번에 새롭게 포함되어서 이런 사단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동병원들은 열악한 소아 의료체계 하에서도 환아와 보호자와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휴일·주말·야간 가릴 것 없이 1년 365일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진료를 하고 있는 곳도 많다. 그러나 이번에 기존에 발표된 필수 의료 지원 대책과 3차 상대가치 개편안을 종합해 보면 무늬만 개선이지, 상급병원 위주의 정책일뿐더러 오히려 열악한 아동병원 경영 상황은 더욱더 악화하고 있다. 필수의료 대책들도 생색내기에 급급하지 실제로 소청과 진료를 하고 있는 일선 의료기관과 병원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 대표적인 게 6세 미만 초진환자 정책 가산 대책이다. 엄청난 혜택을 준 것처럼 홍보하고 있으나 현장에서의 그 효과는 들어가는 노력과 홍보에 비해서는 미미하다. 오후 8시 이후 심야 가산료 대책도 마찬가지다. 심야에 진료하면 진찰료를 200%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진찰료 전부가 아닌 기본 진찰료(진찰료 70% 정도에 해당됨)에만 200% 가산했다. 게다가 오후 8시 이전에 내원해 접수하고 기다리다 8시 이후에 진료하는 환자들 경우에는 심야 가산에 해당되지 않는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전문성을 인정해 소아에 대한 진찰료 현실화가 급선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근육통·오십견 착각 어깨근육 손상, 대부분 ‘퇴행성 파열’

40대 중반의 직장인 A씨(42)는 젊을 때 기분을 살려 오랜만에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신나게 쳤다. 그러나, 30분도 안돼 팔에 힘이 빠지고 통증이 계속 느껴져 중단했다. 이튿날이 되자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들고 어깨와 팔 위쪽에 힘이 없으며 통증이 계속됐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다. 전문의가 어깨를 돌려보고 X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어깨 근육인 회전근개의 부분적인 파열이 발견됐다. 마치 고무줄이 굳어지면 결이 갈라지듯이 회전근개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어깨에 강한 부하가 걸려서 파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어깨 관절은 위팔뼈(상완골), 어깨뼈(견갑골), 빗장뼈(쇄골)가 만나 관절을 이루고, 상하좌우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과 힘줄로 회전근개를 형성한다. 4개의 근육이 하나의 기관처럼 움직여 어깨부위에서 팔을 안이나 밖으로 돌리는 회전기능을 한다.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갖는 어깨근육이 부상과 퇴행성 변화 등으로 찢어지거나 염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증세가 심하면 간신히 들어 올린 팔이 '툭' 떨어지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이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한데 △외상으로 인한 급성 손상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 △어깨와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상의 이유 △질병을 비롯한 복합적 요인 △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으로 크게 나뉜다. 교통사고, 추락사고, 스포츠손상 등으로 인한 급성손상 비율보다는 만성퇴행성 변화에 따른 파열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한다. 증상만으로 회전근개파열을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정규학 교수는 “목(경추)의 추간판탈출증, 경추 척수증, 근막통증증후군 등 이런 문제로 어깨 통증이 회전근개파열과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비슷한 경우도 많다"면서 증상뿐 아니라 진찰과 이학적 검사(시진·타진·촉진·청진 등), 영상 검사 등을 통해 회전근개파열을 최종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젊은층은 남성, 50대 이후엔 여성에서 어깨근육 손상 잦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지난 2022년 기준 97만 5969명에 이르며, 20∼40대 연령층의 경우 남성 환자 비율이 높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성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파열은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나타나는데, 팔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올라간 팔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고,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더욱 아프다. 파열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줄어드는 특성 때문에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의 경우 근육통으로 오인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중년 이후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될 거라 여기며 파스나 찜질 등 자가치료를 하거나 질환을 방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을 방치하다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파열 범위가 넓어지고, 치료 과정도 길고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데 동결견(관절낭유착, 일명 오십견)과 비슷한 양상의 어깨 통증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회전근개가 파열된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관절막이 단단하게 굳거나 파열 부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면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테로이드 주사 반복하면 힘줄 약화…재파열 위험 높아져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가 아니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완전히 끊어진 경우라면 봉합 수술이 불가피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이 일반적인 수술법으로 정착했다.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손상 부위가 넓어져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해진다. 끊어진 힘줄이 말려 올라가 지방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봉합이 불가능하고 어깨의 운동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 파열된 힘줄은 복원이 가능하지만 없어진 힘줄은 복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통증이 심하다고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반복할 경우 힘줄이 야금야금 약해져서 말기 어깨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근육 파열이 어느 정도 진행 중이고 파열 크기가 커지면 수술해서 봉합해도 다시 끊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정규학 교수는 “제대로 봉합하지 못할 수준까지 가게 되면 인공관절 수술이나 상부관절낭 이식술 같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이상의 파열이 진행됐다면 더 이상의 파열을 막고 통증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목표이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과 평소 어깨근육 강화 운동이 예방책 수술 후에는 어깨의 통증, 기능, 재파열 등 세 가지를 잘 챙겨야 한다. 수술 후 6주 전후까지는 보조기를 차고, 그 이후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관절강직을 막아준다. 만성적으로 생긴 회전근개파열은 정상적인 근육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잘 꿰매놓아도 다시 찢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 전까지의 생활방식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직업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조심하고, 업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매일 규칙적으로 관절운동을 하면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어깨 강직과 관련된 증상의 호전에 도움을 준다. 팔꿈치를 잡고 올리는 거상운동, 팔을 옆구리에 붙이고 바깥쪽으로 돌리는 외회전운동, 손을 뒤에 놓고 올리는 내회전운동, 팔을 몸 쪽으로 당겨주는 내전운동 등이 좋다. 중년 이후 나이가 들면 회전근개가 노화 요인에 의해 약해지므로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어깨가 주로 이용되는 운동을 삼가거나 조심해야 한다. 여우진 원장은 “회전근개의 급성 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후에 전후좌우로 천천히 부드럽게 뻐근한 통증이 느껴질 때까지 어깨 스트레칭하고, 평소 회전근개 및 어깨 주위 근육의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하게 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신간] ‘알기 쉬운 치매 돌봄 가이드’ 출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가 (군자출판사)를 출간했다. 치매의 기본적인 정보와 행동문제, 심리문제의 대처 방법부터 내과적 문제뿐만 아니라 요양원 입소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들의 스트레스 관리, 가족 간의 갈등, 생활 문제 등 실제 치매 보호자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의 해결책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치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보호자들이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치매 환자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치매 환자가 우울해하거나 불안·초조해할 때' 등 치매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별로 대처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치매의 대한 기본정보 △행동문제 해결하기 △심리문제 해결하기 △의학적 문제 해결하기 △생활문제 해결하기 △가족문제 해결하기 △요양원문제 해결하기 △기타문제 해결하기 등으로 8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이 교수는 “짧은 진료 시간에 수없이 많은 치매의 이상행동 증상들과 심리증상들을 일일이 의사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이 책이 의사에게 묻지 못했던,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겪게 되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약 75만명이며 치매 유병률은 10%에 달한다. 2050년에는 치매 환자 수가 약 3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돼 국가사회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일산백병원에서 치매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이 교수는 현재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차기 이사장이다. , , 교과서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입술·성기 부위 물집 성병 의심…‘먹는 약’ 더 효과적

입술이나 성기 주변에 작은 포진(물집)이 이미 여러 개 올라왔을 때 약물 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떨어지므로 사전증상 단계에서 먹는 항바이러스약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다고 질병관리청이 최근 밝혔다. 14일 질병청에 따르면, 바르는 항바이러스 제제는 포진 억제는 가능하지만 치료 효과를 거의 발휘하지 못한다. 단순포진은 반복적으로 피부에 물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헤르페스(herpes)라고도 불리며,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SV, herpes simplex virus)에 의해 발생한다. 수두 바이러스에 의한 대상포진과는 다른 것이다. 단순포진은 동일한 부위에 작은 물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입술 부위에 생긴다. 간혹 성기에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은 단계별로 나타난다. 물집이 생기기 전에 가렵고,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생긴다. 다음에는 피부가 붉어지며 물집이 옹기종기 생기고, 이 물집들은 터져서 헐게 된다. 이후 딱지가 생기며, 보통 7~10일 정도면 딱지가 떨어진다. 단순포진 물집은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 급만성 피로, 과음, 생리, 강한 햇빛 노출, 미용시술 등의 다양한 요인을 심하게 받으면 새로 생기거나 재발할 수 있다. 대개 입술 단순포진은 HSV 1형에 의해 감염되고, 성기 단순포진은 HSV 2형에 의해 감염된다. 물집이 생겨 있을 때는 물론이고 물집이 없어진 후 2∼3일 동안에도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단순포진 치료제로 흔하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 복용약은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팜시클로버 성분의 약이 흔히 쓰인다. 아시클로버는 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아, 하루에 5번 정도 복용해야 한다. 발라시클로버 또는 팜시클로버는 하루 1∼3번 복용하면 된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기 전에 전구증상이 나타났을 때, 항바이러스 약을 약 2일간 복용하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집이 생기더라도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리를 잘 하면 1~2 주 안에 물집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물집이 생긴 후에는 바르는 항바이러스 연고는 거의 효과가 없고 먹는 약 또한 효과가 미진하다"면서 “잠복돼 있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이기 못하기 때문에 단순포진의 재발을 막는 것은 아직까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꽃피는 봄이 오면 어김없이 “에취~”…알레르기 비염 ‘고통’

비염은 코 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이다. 흔히 꽃가루·집먼지진드기 등 특정 원인에 염증 매개반응으로 일어나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기온이 상승하고 바람이 많이 불면서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삼나무 등의 수술(식물 생식 기관의 하나)에서 내뿜는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퍼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일명 꽃가루 비염)이 늘고 있다.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풍매화(風媒花, 바람에 꽃가루가 운반돼 수분이 이루어지는 꽃)의 꽃가루는 작고 가벼워서 바람에 날려 쉽게 널리 퍼지기 때문에 산이나 들에서 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거주지에서도 사람의 호흡기에 진입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원인은 흡입항원이다. 연중 지속적으로(통년성) 나타나는 알레르기비염은 집먼지진드기, 바퀴와 같은 해충, 개나 고양이 털 같은 실내 항원(알레르기 유발 인자·생체 내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물질)이 주요 원인이고,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꽃가루와 같은 실외 항원이 주요 원인이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수목꽃가루의 관찰 시작일이 3월 1일이고 종료일이 6월 13일이었으나, 2019년에는 2월 15일과 7월 8일로 크게 길어졌다. 꽃가루 감작률(생물체에 어떤 항원이 들어가 그 항원에 대하여 민감한 상태가 되는 비율) 또한 1998년에서 2019년 사이에 참나무가 4.7%에서 9.8%로, 자작나무가 4.2%에서 8.7%로, 소나무가 3.2%에서 8.7%로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4대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이다. 외부 항원이 코에 들어오면 점막에 염증 반응이 과민하게 나타나면서 몇 초 내에 가려움증이 발생해 우선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게 된다. 이어 맑은 콧물이 흘러나오다 코막힘이 생긴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으로는 크게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4가지가 있다. 우선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서 본인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물질이 파악되면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피하는 행동요법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을 환경요법 또는 회피요법이라고 한다. 꽃가루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시간 활동주의, 마스크 착용, 눈과 코를 잘 씻기, 밤에 창문을 닫기, 공기청정기 사용하기, 반려동물 목욕시키기, 외출 후 귀가 시 옷을 잘 터는 등의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과 만성 비염은 흔히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부비동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코 안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비부비동염(비염+부비동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비염을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으면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특히 소아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강호흡으로 치아 부정교합 등의 발병위험이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Dr.에너자이저] “치아 건강,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마라톤’이죠”

“치아 및 구강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거나 잠재적인 경우가 많지만 치료를 등한시하면 질환의 진행이 악화되어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치과 치료를 '무서운 치료, 비싼 치료, 아프기 전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구강보건협회(구강보건협회)가 주최하는 '제1회 튼튼이 마라톤대회'의 총괄 운영자인 김보미 협회 홍보이사(37·예스서울치과 대표원장)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치아 및 구강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를 일찍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동시에 올바르고 규칙적인 칫솔질, 치실 사용, 구강 세정 등을 통해 치아와 잇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구강 및 치아건강의 요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서울 뚝섬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튼튼이 마라톤대회의 취지는 '꼼꼼한 양치질로 어린 시절부터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해야 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구강보건협회가 서울시, 대한결핵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과 함께 개최하는 건강캠페인 행사다. 김 이사는 “이번 튼튼이 마라톤대회는 어린 시절부터 튼튼하고 건강한 치아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자리가 되고, 부모님이 동행하면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보호해달라는 의미로 대회 이름이 지어졌다"면서 “그래서 이번 대회를 통한 수익금의 전액은 불우한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국민의 구강보건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회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홍보하고 구강보건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치과의원을 운영하면서 벤처기업을 창업해 영·유아용 구강용품을 개발하고, 특히 세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는 '슈퍼 맘'이기도 하다. 김 이사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치과 치료에 대한 첫 기억이 너무 무서워서 치과치료를 미뤄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처음 치과 치료를 충치가 생겨 통증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미리 예방차원에서 검진을 한다면 치과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생기게 될 것이며, 구강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 이사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치약에 코코넛오일을 넣은 치약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첫째를 출산하고 어릴 때부터 좋은 양치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안전하게 사용하고, 먹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고도 충치 예방이 되는 치약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코코넛오일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아이들에게 치약을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구강·치아 전문 회사 '더큐어랩'을 창업했다. “더큐어랩은 저 혼자 시작한 회사인데 벤처기업 승인을 받았으며 직원 2명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친환경 구강제품, 구강을 위한 식품 등이 여러 가지 출시될 예정입니다." 김 이사는 영·유아기의 구강 및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치는 충치 세균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영유아 구강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유구치(유치 어금니) 사이에 충치가 가장 많이 생기기 때문에 칫솔질 후 치실을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처음 양치 습관이 잘 잡히면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유아기에는 양치질에 대한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방법은, 아이들이 모방하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양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억지로 양치질을 시키기 보다는 양치하는 시간을 즐거운 놀이처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김보미 이사의 생활신조는 '정도(正道)'이다. 원칙과 가치를 따르면서 삶을 살아가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운동은 많이 못하지만 평소 물 을 충분히 마시고 잠을 푹 자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한다. 국민 건강을 위한 조언으로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에 내원하셔서 파노라마 영상사진을 찍어 전체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스케일링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했다. “세 아이들이 사이 좋게 노는 모습을 보면 절로 기운이 납니다. 낯선 환경에서 체험하고 도전하면서 성취감과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김 이사는 여행을 통해 인생의 큰 에너지를 얻는다. '호캉스'가 아닌 정말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세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그 보람은 무엇보다 뿌듯하다는 자긍심이 김 이사의 표정에 역력하다. 예스서울치과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치과로, 현재 서울대 출신 교정과, 보존과, 소아치과, 통합치과 전문의로 구성되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진료를 한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인 김 이사는 모든 분야의 진료를 하고 있지만 그 중에 임플란트와 심미치료를 중점으로 보고 있다. 통합치의학과는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하는 전문의 자격을 부여받은 임상치과 전문의 분야이다. 구강내과, 방사선 진단, 치아 보존·보철·교정, 치주,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 등 치료 분야와 예방치과와 같은 관리 분야의 심도 있는 임상과 응용 및 기초 과학에 대한 지식과 통합적인 진료를 한다. “치아 및 구강질환은 전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치아감염이 심각해지면 심장병, 뇌졸중 등의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과치료를 등한시하면 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어려워져요. 진행된 질환으로 인해 치아를 보존하는 대신 제거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는 치아교정이나 보철 등의 복잡한 치과 치료를 초래하게 됩니다." 한편, 구강보건협회는 1968년 창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튼튼이 마라톤대회를 지속적인 국민 구강·치아 건강캠페인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참가 목표 인원이 어른 3000명, 어린이 500명인데, 3월 말 현재 사전등록 인원이 어른 4000명, 어린이 700명을 넘어섰다. 하프코스, 10㎞, 5㎞로 나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가족걷기 코스(3㎞)도 마련됐다. 최종 마감은 오는 12일 오후 1시까지 튼튼이 마라톤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박용덕 구강보건협회 회장(예방 사회치과학 박사)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지정치과 의료기관에서 구강검진·구강보건교육·예방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제도'의 입법 취지를 널리 알리고, 적극 실천해 달라는 의미에서 이번 튼튼이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봄철 나른하면 콩팥병? 당뇨·고혈압이 천적

신장(콩팥)은 하복부의 등쪽에 척추를 사이에 두고 2개가 있다.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 집중력 저하, 식욕 감소, 수면 장애, 한밤중의 근육 경력(쥐), 발과 발목의 부기, 사지 감각이상, 빈혈, (주로 아침에)눈 부위의 푸석푸석함,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 잦은 소변과 야간뇨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을 콩팥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다른 만성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춘곤증이 심한 화창한 날씨에는 더욱 그렇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말기에 이르기까지 특별히 콩팥병(신장병)을 의심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이다. 대한신장학회와 전문의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지 않으면 콩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단백뇨 나오면 '사구체 신염' 가능성…정밀 진료 받아야 콩팥병이 장기간에 걸쳐 야금야금 진행되면 만성콩팥병이 된다. 콩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콩팥의 기능 또는 구조적인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는 “만성콩팥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와 고혈압"이라며 “철저히 혈당과 혈압조절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요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서 콩팥에 합병증유무를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콩팥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혈액검사상 콩팥기능이 감소되었거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와 같은 이상소견이 있으면 빨리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만성콩팥병으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다. 강 교수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은 조기 진단과 더불어 본인의 콩팥 상태에 대한 인지가 중요하다. 조기 진단은 소변·혈액 검사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 자체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 건강진단에 크레아티닌이나 단백뇨 검사 항목이 포함돼 있어 여기에서 이상이 나오면 병원 진료를 권유하게 된다. 상당수가 귀찮다거나 증세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아예 검사를 받지 않아 뒤늦게 악화된 상태에서 발견되곤 한다. 각각의 콩팥 기능에 대한 개별화된 치료(식이요법, 생활습관·약물을 포함한 포괄적인 치료)를 꾸준하게 받아야 한다. ◇과일·채소 섭취에도 주의를…고칼륨혈증 위험성 높아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내는 콩팥의 단위를 사구체라고 한다. 어릴 때 사구체는 콩팥 1개당 약 100만개이며,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사구체가 정상이면 혈액을 거를 때 분자 크기가 큰 단백질이 빠져나가지 않으나, 사구체가 염증 등으로 손상되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하루 소변으로 단백질이 150㎎ 이상 배출되면 단백뇨로 진단한다. 단백뇨가 있으면 '사구체 신염'으로 추정한다. 사구체 신염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학교 집단 소변검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국제신장학회 이사를 지낸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서울대 명예교수·신장내과 전문의)은 “콩팥 정밀검사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로 이뤄져 비교적 간단하다"면서 “그런데도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많은 소아청소년들이 정밀검사를 받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말기신부전은 만성콩팥병의 마지막 단계인 5기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콩팥은 기능의 90% 이상을 소실하여 요독이 몸에 쌓이게 되어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고(이를 요독증이라고 한다) 이를 제거할 치료가 필요하다. '콩팥의 역할을 대신해 준다'는 의미로 '신대체요법'이라 불리는데, 대표적으로 투석과 이식이 이에 해당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과일이나 채소, 음료를 잘못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장이 손상되어 그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칼륨이나 수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이나 몸에 수분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부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수분섭취도 만성콩팥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근육 및 신경의 기능을 조절하고, 나트륨과 함께 혈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면 많은 양의 칼륨을 섭취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 적정 농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만성 신장질환자는 칼륨 배출 능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체내에 칼륨이 쌓이게 되어 고칼륨혈증에 노출되기 쉽다. 이로 인해 근육 쇠약, 설사, 피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겨 심정지나 부정맥 등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행복하여라!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의술

서울 영등포의 화려한 쇼핑몰 거리 옆의 쪽방촌 입구, 그곳에는 가난한 환자들에게 모든 것이 무료인 병원 요셉의원이 있다. 요셉의원은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2003년부터 월급을 자동이체해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이 만들어지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쪽방촌의 성자'로 불리는 선우경식 원장(1945~2008)이다. 그는 미국 대형병원의 전문의, 한국의 의대 교수 자리를 모두 버리고 평생을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했다. 의사 면허를 받은 이후부터 의사라는 직업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소명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가장 어려운 곳에서 아픈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 우리의 성자, 선우 원장의 의술과 인술, 삶과 영성, 내면세계를 담아낸 (위즈덤하우스)가 발간됐다. 이 책은 전기 문학으로 유명한 이충렬 작가가 수천 페이지에 이르는 각종 자료를 검토하고,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해 써낸 의사 선우경식의 공식전기이자 유일한 전기다. 요셉나눔재단법인 요셉의원에서는 그의 선종 16주기를 맞아, 이달 16일 서울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추모 미사와 함께 출판 기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우 원장이 평생을 일한 요셉의원은 노숙자, 행려자처럼 가난하면서도 의료보험 제도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무료진료 병원이다.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후 병원에서 일하며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냉혹한 현실을 직접 접하게 된다. 이에 실망하고 가난한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거부가 없던 미국으로 건너가 전문의로 일하기도 했지만, 돈 잘 버는 미국 의사로 사는 삶을 거부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귀국 후 성프란치스코의원과 신림동 사랑의 집에서의 의료 봉사를 통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게 된다. '가난한 환자들을 친구처럼 사랑하면서 그들의 이웃이 되는 의사'의 길을 찾은 것이다. 이를 위해 가난한 지역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조합을 만들어 병원을 설립하기로 한다. 병원 설립에는 막대한 재원이 들었고, 선우경식은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도움을 청한다. 김 추기경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기관이 되도록 도왔고, 모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많은 어려움 끝에 설립된 요셉의원은 신림동을 거쳐 지금의 영등포로 이전하면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무료병원이었기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운영할 수 있나? 세 달 이상 버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을 듣기도 했으나 선우 원장은 이런 어려움을 굳은 의지와 신앙으로 극복하고 모범적인 무료병원의 토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무료병원이기에 노숙자나 행려자, 알코올의존증 환자가 많았다. 치료가 잘 되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다시 술에 취해 병원으로 올 때면 회의가 들고 힘들고 괴로웠다. 그때마다 '의사에게 의술보다 더 중요하고 필요한 덕목은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며 자신을 추슬렀다. 오히려 더 힘든 건 병원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후원회를 조직하고 자선음악회를 여는 등의 방안을 통해 어려움을 돌파해 나간다. 평생 무료진료를 해온 선우 원장은 급성 뇌경색과 위암으로 고통받으면서 마지막까지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다 지난 2008년 63세의 나이로 선종하였다. 이러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요섭의원을 2016년 제28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해 상금으로 3억원을 수여했다. 이 책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의사'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의 일생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의 인세는 전액 요셉나눔재단법인 요셉의원에 기부된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선우 원장님은 생전에 '나는 원하는 대로 봉사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풍요롭게 살았다'고 말씀하시곤 했다"면서 “그리고 그 말씀 그대로, 세상 사람들에겐 어리석게 보였을지 몰라도 가장 행복한 삶을 사신 분"이라고 추천사에서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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