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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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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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 개소

연세의료원(원장 겸 의무부총장 금기창)이 지난달 29일 'YONSEI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YONSEI 실증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전체 과정에 실증 지원을 이어나간다. YONSEI 실증지원센터(센터장 구성욱)는 의료기기의 국내외 시장 진입 및 상용화 촉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심사를 거쳐 지난 4월 국내 6개 센터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분야는 △초음파영상 진단기기 △엑스선 촬영 장치와 같은 영상·계측 진단기기 분야다. YONSEI 실증지원센터장인 구성욱 교수가 사업을 총괄하며, 연구비 지원 규모는 5년간 32억 3000만원이다. 센터는 영상·계측 진단기기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나 실사용평가와 같은 제품 실증을 돕고, △국내외 실증 컨설팅 △글로벌 실증 연구 지원 △실증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국내외 공동전시관 운영 등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센터장인 구성욱 교수는 “YONSEI 실증지원센터는 현재까지 경험을 기반으로 실증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ISO 14155 인증범위를 확대해 국제 수준의 실증센터를 고도화하고, 해외 실증연구 수행으로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세의료원은 지난 2020년 11월 'YONSEI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를 열고, 지난해까지 의료기기의 개발부터 임상·인허가·실증·구매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의료기기의 국내외 시장 진입 및 상용화를 이끌어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의약진흥원, ‘난임·임신입덧·산후풍’ 3종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 출간

한국한의약진흥원 산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이 △난임 △임신오조(임신입덧) △산후풍 등 3종 질환의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을 최근 펴냈다. 지난해 △2형당뇨병 △손목터널증후군 △변형성배병증(척추측만증) △위암 △팔강변증 △금연 관련 지침을 출간한 데 이은 신규 3종 출간으로, 과학적 근거 기반의 한의약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것으로 사업단은 기대한다.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은 지난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총 47종이 개발됐으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오는 2029년까지 총 103종에 걸친 신규지침 개발 및 기존 지침 고도화에 지원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은 국제 학술네트워크 GIN(Guidelines International Network)에 등록돼 한의약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AGREE 2.0(국제 공인 임상진료지침 평가 도구) 방법론에 기반한 질적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침 개발법과 검토·인증 방법론을 적용해 과학적 근거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동시에 표준화된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건강 증진과 한의계 발전, 나아가 국가 보건의료시범사업의 정책·제도 개선 근거자료로 공익적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 3종 책자를 무료증정하는 이벤트도 31일부터 펼친다. 한의약에 관심 있는 누구나 국가한의 임상정보포털(http://www.nikom.or.kr/nckm)에 접속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마감 뒤에는 국가한의 임상정보포털 사이트에서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 전자파일,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국윤아 명예교수, ‘비발치 교정치료’ 영문판 출간

치아를 뽑지 않고 치료하는 '비발치 교정'의 세계적 권위자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윤아 명예교수(국윤아 한마음부부치과)의 저서 'TAD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치료'(군자출판사 펴냄)가 영문판으로 출간됐다. 3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국 명예교수는 이달 1일 미국의 주요 대학교인 USC와 UCLA에서, 이어 4일 미국치과교정학회(AAO)의 초청으로 영문책을 소개하고 'K-교정'으로 각광받는 비발치 교정치료 강연과 치료법 시술 전수활동을 펼쳤다. 출간된 책은 생역학에 기반한 비발치 치료에서 전체 치열 후방이동 근본 원리와 임상 적용의 다양한 증례를 다루고 있다. 또한, 구개부 장치를 이용해 구치부 후방 이동을 하는 비발치 교정치료의 핵심사항을 과학적 근거를 들어 제시했다. 아울러 더 간편하고 심미적인 교정을 원하는 환자들의 요구와 시대 흐름에 맞춘 치료법도 함께 담았다. 각 그림마다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관련 영상 자료를 시청할 수 있고, 책 후반부에는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비발치 치료'라는 큰 틀 안에서 기존 투명교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명교정장치를 조화롭게 병용한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국 명예교수는 “국내뿐 아닌 해외에서도 비발치 교정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그 동안의 노하우를 집대성 한 책을 영문으로 출판한 만큼 앞으로도 한국의 치아 교정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 명예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비발치 교정법에 대한 수많은 논문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국 교수팀의 논문들은 미국 치과교정학계의 양대 저널인 '미국교정학회지'와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 가동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이천병원, 포천병원 등 3개 병원의 중환자실과 실시간 환자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 운영으로 365일 24시간 이들 병원들에 비대면 협진 또는 의료자문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분당서울대병원은 설명했다. 원격 중환자실 운영사업은 경기도의료원의 중환자 전담치료를 위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의료원이 위치한 안성, 이천, 포천 등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의 환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병원 내 원격 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에서 경기도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생체 징후나 실시간 영상화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모니터링하며 경기도의료원 의료진의 요청에 따라 자문을 제공하거나 치료 계획, 전원 등을 협의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전문의 및 전문간호사 당직 체계를 구축해 이번 달부터 실제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 주치의 간의 협진은 물론, 간호인력 간의 자문 제공 및 필요시처방(PRN 오더)에 대한 협의도 언제든 가능해진다. 이번 원격 중환자실 사업은 병원의 의료 IT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간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해 의료 공공성을 실현한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정한 병원장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지역의료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병원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기관 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24시간 가동되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124㎏ 아랍여성 로봇 자궁절제술 성공

출산과 여러 번의 수술 후 심각한 골반통을 앓았지만 체중 124㎏의 극심한 초고도비만으로 더 이상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여성이 먼 한국 땅에서 로봇 자궁절제술을 받고 통증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누렸다. 서울아산병원은 28일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팀이 제왕절개 및 난소 수술로 인한 심한 유착과 자궁내막증, 골반통을 동반한 아랍에미리트 초고도비만 환자인 자밀라 씨(38세)에게 '다빈치 SP 시스템'을 이용해 배꼽 안쪽만 절개한 후 자궁을 안전하게 절제하는데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질량지수(BMI)가 52에 이르는 데다 이미 많은 수술로 유착이 생긴 고위험군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으로 자궁을 절제한 시술은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처음"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병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로봇 자궁절제 사례 중 가장 비만한 환자의 체질량지수는 41.5로 학계에 보고됐다. 아이 4명의 엄마인 아랍 환자는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셋째, 넷째 아이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러나, 그 해 6월 시행한 초음파검사에서 작은 자궁근종들과 심각한 골반유착, 난관수종(나팔관 끝이 손상 또는 감염으로 막혀 나팔관에 물이 차는 질환)이 발견됐다. 두 달 뒤인 8월 복강경을 이용한 유착제거술과 난관절제술을 받았으나 4개월이 지나도 골반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12월에 골반통증과 월경 과다를 치료할 목적으로 다른 시술을 추가로 받았다. 이렇게 환자는 지난해까지 통증클리닉을 다니며 증상 완화를 위해 애썼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고 병원은 전했다. 결국,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보건청이 자밀라 씨를 수술할 수 있는 해외 병원을 수소문했고,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원격진료자문 시스템을 통해 자밀라 씨의 수술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환자는 과거 수술의 영향으로 매우 심한 유착이 있었고 극심한 초고도비만 상태였기 때문에 개복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잘 아물지 않아 창상(피부 또는 조직의 결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컸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절개 부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환자의 수술 후 회복에도 좋다는 판단에 따라 비록 고난도지만 개복 대신 로봇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기존에 이사라 교수는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해 관련 논문을 보고하고 미국산부인과내시경학회(AAGL)에서 수술 비디오를 발표한 바 있으며, 골반장기탈출증 치료인 천골질고정 로봇 수술의 경우 아시아 최초로 400례를 달성하는 등 산부인과 질환 로봇 수술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마침내 2024년 1월 환자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2월 13일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는 로봇을 이용해 배꼽 안쪽 절개 한 군데만으로 자밀라 씨의 자궁을 성공적으로 절제해냈다. 수술 후 한 달간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환자는 워낙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고, 3월 11일 네 아이들이 기다리는 아랍에미리트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사라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환자의 고통 경감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수술을 진행했다"면서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환자도 오랜 기간 겪어온 통증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돼지→원숭이 ‘이종 심장이식’, 국내 신기록 나왔다

돼지의 심장((Heart)을 이식받은 영장류(원숭이)가 100일 이상 생존하는, 이종 심장이식의 국내 신기록이 나왔다. 생명공학기업 옵티팜(대표이사 김현일)은 27일 “형질전환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100일째 생존 중"이라며 “지난해 이종 신장(Kidney)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221일 생존하며 국내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은 쾌거를 세웠다"고 밝혔다. 옵티팜이 보유한 이종심장 영장류 이식 기록은 2014년 달성한 46일이었으며, 이 부분 국내 최고 기록은 2017년 농촌진흥청이 세운 60일이었다. 회사측은 이번 이종심장 이식의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요인으로 이종신장 이식 사례처럼 형질전환 돼지의 고도화를 꼽았다. 기존 46일, 60일 달성 기록에는 각각 2개와 3개의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 돼지가 사용되었지만 이번 심장 수술에는 6개의 유전자(4개의 돼지 유전자를 빼고 2개의 사람 유전자를 삽입)가 변형된 형질전환 돼지가 쓰였다. 이는 이종신장 이식 때보다 1개의 유전자가 추가된 것이다. 이번 이종심장 실험은 건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지현근·김준석 교수가 집도했다. 지 교수는 “기존 심장을 그대로 두고 복부 위치에 돼지 심장을 붙이는 이소성 이식을 실시했다"면서 “이전 연구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수치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이식된 형질전환 돼지의 심장이 영장류에서 요구하는 최적 조건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 거부반응과 혈액생화학적 모니터링을 수행한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전북분소 황정호 박사는 “20년여 년간 축적된 영장류 안전성평가 노하우를 이번 실험에 반영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만큼 신장, 심장 등 고형장기 이식 분야의 임상 진입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건국대병원 외과 윤익진 교수(대한이종이식연구회장)는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이종고형장기 기술개발의 첫 성과"라면서 “우리나라도 향후 3년내에 인체 임상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번 연구 결과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옵티팜 김현일 대표는 “형질전환돼지의 고도화를 통해 고형장기이식 분야에서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글로벌 선두 그룹과 유사한 수준의 형질전환돼지를 보유한 만큼 앞으로 임상 진입에서 요구되는 재현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사업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이종 세포 및 조직(피부, 각막, 췌도)과 고형 장기(신장, 심장, 간) 분야에서 각 1건씩 임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2016년 개코 원숭이 5마리를 대상으로 한 이종심장 실험에서 평균 290일, 최장 945일 생존 기록을 달성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두 차례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이종 심장 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2022년 1월에 첫 수술을 받은 환자는 61일간 생존했고, 지난해 수술을 받은 두 번째 환자는 6주간 생존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부정교합 치아교정, 남녀노소 빠를수록 좋다

부정교합(위·아래 치아의 맞물림 불량)은 충치·잇몸병(치주질환)과 함께 '치아 상실'을 초래하는 3대 원인다. 최근 부정교합으로 치아 교정을 하는 연령대가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중·장년층 이상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국내 20~70대 598명을 대상으로 치아교정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대 63.2% △40대 46.2% △50대 45.1% △60대 35.2% 순으로 치아교정에 관심을 나타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부정교합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급격한 증가세를 알 수 있다. 지난 2010년 53만 7578명에서 2015년 75만 2508명으로, 다시 2021년에는 100만명을 넘어 102만 926명에 이르렀다. 치과 교정치료(치아교정 등)는 단순한 미용 측면을 넘어 치아를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치료이다. 부정교합뿐 아니라 입 부분의 돌출과 비대칭, 부정교합에 따른 구강건강의 문제, 더 나아가 심리학적인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부정교합에 따른 치주질환이 야기돼 치아 상실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는데 치과교정으로 방지할 수 있다. 부정교합 유발 요인은 △유전 △크거나 작은 치아 턱 △위·아래 턱의 크기·형태 부조화 △비정상적인 치아 수 △치아 맹출(萌出) 이상 △유치 조기 상실 △나쁜 구강습관 △구강호흡을 유발하는 질환 △턱을 괴거나 스마트폰 과사용 등에 따른 잘못된 자세 △질기고 딱딱한 식품 과다섭취 등 다양하다. 치아 배열이나 맞물림에 문제가 있으면 씹기·발음 등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외모도 나빠지기 쉽다. 치아배열 불균형은 충분한 영양소 섭취와 학업,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치아가 들쭉날쭉하면 칫솔질이 어려워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교정치료는 치아 및 구강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 따르면, 교정치료의 최적기는 부정교합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 단순히 치아 배열에만 문제가 있을 때는 시기가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턱뼈에 이상이 있을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턱뼈의 성장 과정을 고려한 장기적 치료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를 놓칠 경우 추후의 치아 교정 치료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걱턱이 의심되는 반대교합이나 아래턱 성장이 과도한 어린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저학년부터 평가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턱뼈, 즉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 이상(주걱턱, 비대칭, 무턱)인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검사해 치아 교정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아교정은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은 부정교합으로 음식물 씹기나 말하기에 어려움이 생기고 외모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 흔히 시술된다. 치아 배열과 턱 성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도 교정치료가 적용된다. 유치에서 영구치로 치아가 바뀌는 소아청소년기에는 치아가 제자리로 나오는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맹출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혼합치열기 과정은 보통 초등학교 시기에 이뤄진다. 교정장치를 부착해 치료하는 시기는 보통 작은 어금니가 나온 직후에 시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략 사춘기 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인체의 성장을 활용하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교정을 언제 시작하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적의 교정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 김미선 교수(소아청소년치과)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 확인 후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교정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특히 증세가 심한 경우 빠르면 만 4세쯤에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검사를 받고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명예교수(대한치과교정학회 전 회장)는 “성장기 환자의 경우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정확한 진단에 의해 적절한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면서 “잔여 성장과 추후 성장 양상에 대해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교정치료 후 안정성을 높이고 재발의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들면 잇몸이 약해져 아래쪽 치아가 몰리거나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고, 입술 탄력이 줄어 모양이 변형되면서 아랫니가 더 많이 노출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중·장년 층에서 말을 하거나 웃을 때 어색하고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해 치아 틈새에 음식물이 잘 끼고 양치질이 어려워져 잇몸질환과 치아상실을 초래한다. 성인이나 노인 환자들이 교정치료를 받게 되면 심미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하여 잇몸뼈가 소실되는 것을 예방하고, 치열을 장기적으로 안정스럽게 유지할 수 있어 전신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교정치료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특히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치아교정을 하는 비발치교정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떠올랐다.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 최소화와 함께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으로 이동시킨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비발치교정은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된 환자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팀이 발표한 여러 비발치 임상 논문들은 미국 치과교정학계의 양대 저널인 '미국교정학회지'에 이어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에도 표지 논문으로 실리는 등 'K-치아교정'으로 세계의 표준이 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 ‘피타수술’로 해결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주로 소아에서 발견되는 질병이다. 편도, 정확히 말하면 입을 벌렸을 때 바로 보이는 구개편도와 코 뒤쪽에 위치한 편도인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성장기 어린이가 코로 호흡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자면서 계속 코를 골거나, 코를 골지 않아도 자주 심하게 뒤척인다면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방치하면 소아 수면장애로 성장은 물론 심할 경우 심장이나 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수술 시 PITA(피타)수술법을 적용하면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은 줄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주로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병한다. 환자의 95% 이상이 소아·청소년 환자라고 보면 된다. 편도선이 소아기에 급격히 발달하지만,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퇴화하기 때문이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생기면 만성적인 코막힘과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피곤이 누적되고 짜증이 늘고 깊은 숙면 시 배출되는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아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자면서 코를 많이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는 현상, 잠에서 자주 깨고 이른바 '슈퍼맨 자세'(목을 꺾고 자는 자세)가 동반된다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비수면 시에는 만성 구호흡으로 인해 아데노이드형 얼굴 즉,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자세를 자주 하고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편도·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클 때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로 비대해진 부분을 절제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존 편도절제술이 편도가 붙어있는 피막과 근육층까지 제거했다면 피타수술은 편도선을 싸고 있는 캡슐(피막)을 보존하면서 편도 조직만을 제거하여 수술하는 방법"이라며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통증이나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타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수술 시간 자체가 10분 내외, 입원 기간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이다. 수술 직후에는 음식물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덩어리가 크고 딱딱한 음식, 뜨겁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수술 부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 후 5~7일 정도는 피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부천성모병원 유진홍 교수, 번역서 ‘착한 바이러스’ 출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교수가 번역서 '착한 바이러스'를 출간했다. 원저는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톰 아이얼런드가 2023년 발간한 과학 교양서다. 코로나19 탓에 바이러스라면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편견에 빠지지 말고, 인류에게 이로운 바이러스가 더 많다는 것을 알리고자 저술한 책이다. 유 교수는 “최근 들어 모든 항생제가 다 안 듣는 다제 내성균 감염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면서 “이 책은 다제 내성균과 싸울 훌륭한 대안 후보인 박테리오파지의 어제, 오늘, 내일을 망라한 과학 역사서이자 대중 교양서"라고 밝혔다. 이어 유 교수는 “내성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 자료를 섭렵하던 중 우연히 책을 읽게 되었고, 너무나 유익한 내용이라 국내에도 소개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번역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비타민B3 병용 ‘항암보조 효과’ 임상시험서 입증

비타민 B3는 인체가 에너지를 생성하고 피부과 뇌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암 보조요법으로 비타민 B3의 복용한 폐암환자에서 기대 수명이크게 늘었다는 임상결과가 최초로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대 의대 김영철·충북대 약대 박일영·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 연구팀은 26일 “4기 폐암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하루 1g의 비타민 B3를 경구투여한 결과,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는 여성 폐암환자 또는 비흡연 폐암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추가로 연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농업진흥청에서 추진한 바이오그린 21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암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지난 4월 게재됐다. 배석철 교수는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암에 있어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 더불어 최근 분자적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약제들의 수명 연장효과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비타민의 항암보조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연구 주요 내용을 보면, 여성 폐암 환자에게 표적항암제(제피티닙 또는 엘로티닙)만 투여한 경우 중앙 생존기간이 약 30.1개월이었다. 하지만 여성 폐암 환자에서 표적항암제와 비타민 B3(Nicotinamide)를 병용 투여한 경우 중앙 생존기간 약 43.4개월로 나타났다. 비타민 B3의 병용투여에 의해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약 13.3개월 연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배 교수에 따르면, 비타민 B3는 암세포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억제유전자 '렁스3'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향상시킨다. 렁스3는 세포의 삶과 죽음의 운명을 결정하는 유전자로서, 이 유전자의 기능이 저하되면 분열해서는 안되는 세포가 분열하고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게 되어 암이 발병하게 된다. 렁스3는 폐암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췌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항암제의 효능을 강화할 수 있는 비타민 B3의 효과는 폐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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