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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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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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 중독자에 ‘전자약 치료’ 청신호

전자약(藥)의 일종인 경두개 직류자극을 인터넷 게임중독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교신저자)와 영상의학과 안국진 교수(공동저자),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조은 교수(제1저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4월호와 온라인에 경두개 직류자극을 이용한 인터넷게임 중독자 치료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2018년부터 서울성모병원 중독클리닉을 통해 인터넷게임 중독증상이 있는 20대 남성 22명을 대상으로 경두개 직류자극으로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경두개 직류자극은 피부 표면(두피)에 부착된 플러스(+), 마이너스(―) 전극을 통해 미세한 직류를 흘려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기능을 조절하는 일종의 신경조절술이다. 먼저 자극 부위 근처의 신경세포 활동을 조절하지만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신경세포 특성을 활용해 뇌 내부의 신경회로까지 영향을 주는 원리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팀 참가자들은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을 통해 전기적 자극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해진 방법과 일정에 따라 하루 30분, 2주 동안 집에서 자가치료를 실시했다.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가짜기기 대조방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에서 치료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났다. 치료 전후 촬영한 기능적 MRI로 확인한 영상에 따르면, 경두개 직류자극 치료군은 전대상피질과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 사이의 연결성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를 통해 자기조절능력을 증가시키고 중독 대상에 대한 반응을 억제하는 긍정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중독 장애는 단순히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습관의 문제라기보다는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는 일종의 뇌 질환이다. 즐거운 행위에 대한 동기 부여를 조절하는 보상 체계의 변화로 갈망은 증가하나, 판단이나 계획, 자기 통제 등 인지기능 조절 능력은 감소하여 '중독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중독 장애를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기술 발달과 다양한 게임의 개발 등에 따라 인터넷 게임 중독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정신의학회는 2013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부터 게임 장애를 중독성 장애로 분류하는 등 학계는 과도한 게임 이용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최근 세계 공중보건 이슈 중 하나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게임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승인된 약물은 아직 없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약물 치료 이외의 새로운 치료도구로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게임 중독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두개직류자극은 비침습적일 뿐 아니라, 스마트폰 대비 약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전류량(최대 2㎃)과 전자파(약 0.001W/㎏) 노출을 고려하였을 때 인체 위해성과 부작용 우려도 크지 않다. 또한 기기 크기가 작고 작동 방법도 복잡하지 않아, 처방 이후에는 집에서 자가 치료가 가능하므로 치료 편의성도 높다. 김대진 교수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뿐 아니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치료 용도로 승인받은 전자약이 증가함에 따라 일반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처방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신의학 분야에서도 중독·우울증·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서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후속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은 교수는 “200개 이상의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더라도 전극 부착 부위의 따가움이나 열감 등 일시적 불편감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자가 적용이 가능해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적은 여타 중독 환자들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다양한 중독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치명적인 심부전, 원인 질환부터 관리해야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심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심부전 환자 수는 15만 8917명으로 2017년 12만 3928명보다 약 30% 가까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심부전은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심부전은 진단 후 1년 내 생존율이 84%, 5년 생존율은 66%에 불과하다. 심부전은 단일질환이 아니며 심장장애에 따른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의 왼쪽은 체순환, 오른쪽은 폐순환을 담당한다. 왼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여러 장기에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주로 피로감·폐부종으로 발생하는 숨참 등의 증상이 있다. 오른쪽 심장 이상은 정맥의 혈액이 적게 흘러 결국 전신부종을 유발한다. 더욱이 하지부종 증상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 기능 이상으로 맥박이 빨라지는데 이는 심장을 더욱 지치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심장은 우리 몸의 장기들 중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심부전은 높은 중증도를 보인다. 심장의 문제는 신체 내 모든 장기에 장·단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켜 질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심부전은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 질환 관리를 통해 예방하고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심장은 회복이 거의 어려운 장기로 한번 심부전이 발생하면 원상태로 돌리는 건 어렵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수명 연장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도 있다. 심부전은 △유전적 △선천적 △환경적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이 가운데 유전적, 선천적 요인은 진단과 스크리닝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로 대응할 수 있다. 환경적, 후천적 요인으로는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만성대사성 질환이나 음주·연·운동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이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장기적으로 심부전으로 이행하는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서 환경적, 후천적 요인을 조절해 심부전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선할 수 있는 인자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바꿀 수 없는 인자는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심부전을 예방,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좌심실 박출률 저하에 따른 심부전은 현재 약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통상 심부전은 좌심실 박출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된다. 과거부터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치료방법은 어느 정도 수립돼 있다. 문제는 최근 좌심실 박출률이 저하되지 않아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다는 점이다. 아직 이런 상황의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좌심실 박출률 저하 치료 약물이 효과를 보여, 초기 임상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중증 심부전의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인 부정맥이 있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한 부정맥이 존재한다. 원인은 다양하며 심장 내 전기적 신호의 전달 경로나 주위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다양한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뛰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르게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우선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치명적인 부정맥은 소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해 정상맥으로 돌릴 수 있다. 따라서 치명적인 부정맥이 있는 심부전 환자라면, 제세동기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제세동기 삽입은 매우 전문적인 시술과 상황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 계획 시 반드시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 후에 진행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인천성모병원, 웰빙·웰다잉 준비하세요…브라보! 마이라이프2 교육생 모집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인천 시민의 웰빙과 웰다잉을 위한 '브라보! 마이라이프2' 교육 프로그램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인천성모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인천시 호스피스 교육·홍보 사업의 보조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마련된 것이다. 인천성모병원은 이번 프로그램이 인천시민에게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함양하고 자신의 생애 마지막을 생각해 봄으로써 죽음에 임하는 태도를 변화시키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브라보! 마이라이프2 교육 프로그램은 인천지역 내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유관기관을 선정해 총 5차례 진행된다.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을 시작으로 △계양2동행정복지센터 △부평남부노인문화센터 △작전1동행정복지센터 △검단생활지원센터에서 5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웰빙과 관련해 △건강한 삶을 위한 암 정복 △건강한 삶을 위한 치매 교육 △건강한 삶을 위한 근골격계 질환 관리 △건강한 삶을 위한 심혈관 질환 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웰다잉 프로그램은 △마지막까지 나를 지키는 돌봄 호스피스 △인간답게 죽을 권리(사전연명의료의향서) △브라보! 마이라이프(유언장 작성해보기, 버킷리스트 작성)로 진행된다. 강사진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진과 웰다잉 전문 강사진이 맡는다. 교육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호스피스 시니어 서포터즈단에 참여해 인천시 웰빙-웰다잉 문화 조성에 앞장설 수 있는 리더 그룹으로 활동한다. 교육 신청과 문의는 교육진행 기관들과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032-280-6227)로 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홍삼, 암수술 환자 위장장애·배변습관에 개선 효과

홍삼이 소화기암 시술을 받은 환자의 위장장애 증상과 배변습관을 개선시킨다는 최신 임상결과가 3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권인규 교수팀은 “소화기암 환자가 암수술 후 홍삼을 섭취하면 위장기관 장애 및 배변습관을 개선해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위암이나 췌장암 등의 소화기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소화기관 조직 절제수술을 받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 위장관 구조와 기능이 변한다. 이 때문에 가스배출 및 배변습관이 변하거나, 위나 대장 축소에 따른 장내 미생물의 변화, 근육량 감소, 빈혈 등의 후유증을 경험한다. 특히, 가스배출이나 배변이 너무 빈번하고 냄새가 지독해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권 교수팀은 소화기암환자의 암 수술 후 홍삼복용의 안전성 및 수술 후 증상완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소화기암 환자 60명(위암 40명, 췌장암 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섭취군)으로 나누고, 수술 후 1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수술 후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2개월간 홍삼과 위약을 각각 매일 2g씩 섭취하도록 했다. 그리고 유럽암연구치료기구가 개발한 암환자의 삶의 질 측정지표를 통한 위장기관 장애 개선 정도 측정, 배변습관 설문조사, 영양학적 지표, 장내미생물 등을 수술 후 1개월과 수술 후 3개월 시점으로 구분해 측정했다. 그 결과, 배변습관 중 하루에 배출되는 가스 횟수는 대조군에서 11.8회, 홍삼섭취군에서는 6.7회로 측정돼 홍삼섭취군이 대조군보다 43%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삶의 질 설문에서는 대조군의 수술 후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삶의 질 만족도가 15% 가량 감소한 반면, 홍삼섭취군은 만족도가 수술 전과 비슷하게 유지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유산균과 아커만시아의 비중이 대조군은 각각 12.3%, 0.63%인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각각 23.9%, 1.47%로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홍삼이 소화기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수술 후 위장기관 장애 증상 및 불편한 배변습관을 개선시킨 것은 물론 장내 유익균 수치까지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암환자 대상 연구 진행과정 중 이상반응이 없으면서도 증상은 효과적으로 개선함에 따라 홍삼이 암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수술 환자의 경우에도 안전한 보조치료제로 섭취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권교수는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치과의사협회 창립100주년 사업 슬로건 공모

내년 4월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 조직위원회(치협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2025년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한 해"라며 “치과의사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100주년 사업의 비전을 알리는 슬로건 공모전을 이달 2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달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 주제는 치협의 지난 100년 성과와 향후 100년의 비전 제시이며, 지원 자격은 회원의 의무를 다한 치협 회원이다. 공모 슬로건은 △100 △국민 △미래 △희망 4개 단어 중 2개 단어 이상이 반드시 포함되어 3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공모전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상금과 기프트콘이 주어진다. 시상내역은 대상 1명(상금 50만원), 최우수상 1명(상금 30만원), 우수상1명(상금 10만원)이다. 응모방법은 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접수링크로 응모하면 된다. 치협 창립 100주년 사업은 오는 2025년 4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치협 100주년 기념사업회 강충규 위원장(수석부회장)는 “100주년 기념행사가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국민과도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학술대회 ·기자재 전시회는 물론 마라톤대회, 미술전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뇌경색 환자, 골든타임 병원 도착 26% ‘10년째 제자리’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혈관질환의 대표격인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 사망률 1위의 무서운 질환이라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건지더라도 반신불수 등 중대 후유증을 겪게 된다.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안 되거나, 터진 뇌혈관에서 나온 혈액이 뇌를 압박하게 되면 뇌 기능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기능부전에 빠지고, 이로 인해 인체의 마비 증세와 제어 불능 상태, 그리고 호흡이나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긴다. 뇌졸중 증상은 뇌혈관 이상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뇌에 손상이 오면 언어 장애와 더불어 오른쪽에 편마비가 발생하고, 오른쪽 대뇌에 병이 생기면 왼쪽에서 편마비가 나타난다. 소뇌에서 일어나면 어지럽고 균형 잡기가 힘들고, 뇌간에 병변이 생기면 뇌신경 일부가 마비되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고령자에서 뇌졸중 환자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예방과 치료 대책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학계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김경문 성균관대 의대 교수, 회장 김용재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달 25일 내놓은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전체 뇌졸중의 약 90%가 허혈성 뇌졸중이었고, 환자의 약 60%가 남성이며,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더 많고, 발병 시기도 여성보다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22년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 비율이 2012∼2014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 국내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번에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의료기관의 뇌졸중센터에서 등록한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 15만 3324건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 병원 도착 늦으면 재관류 치료 시도 어렵고, 치료 효율도 떨어져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증상이 생긴 후 늦어도 3∼4시간 이내에 병원 방문이 이뤄져야 한다. 증상이 심할수록 더 빨라야 한다.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3.5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6.2%에 불과했다.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의 42% 정도가 재개통치료(일명 재관류치료, 정맥 내 혈전용해술 및 동맥 내 혈전제거술)를 받았지만, 4.5시간 이후 방문한 환자는 치료받는 비율이 10.7%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는 10년째 비슷한 수준으로, 뇌졸중에 대한 응급의료 시스템 확충과 대국민 홍보·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인 재개통치료의 경우 전체 환자 중 16.3% 정도가 시행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추세를 보면, 동맥 내 혈전제거술 시행 환자는 6.7%(2012∼2014년)에서 10.1%(2022년)로 증가했으나, 정맥 내 혈전용해술 시행 환자는 10.2%(2012∼2014년)에서 6.1%(2022년)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병원 도착이 늦은 것이 큰 원인이다. 골든타임 준수는 환자의 생명과 후유 장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빨리 재관류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학회에서는 뇌졸중 의심 시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웃·손·발·시선이란 △이~ 하고 △웃을 수 있나요? △손(양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나요? △발음이 명확한가요?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나요? 등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웃·손·발·시선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 문제는 뇌졸중 환자들의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가 서울·경기·부산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다는 점이다. 서울·수도권에 약 60%가 집중돼 있다. 심각한 지역편중이다. 전남·전북·경북·강원 등과 같이 고령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지역은 뇌졸중센터를 더욱 확충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잘 관리…건강 생활 습관 실천 중요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인은 고혈압·흡연·음주·당뇨·고지혈증·비만·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 심장질환의 원인과 거의 같다. 고위험군은 60세 혹은 65세 이상 고령층,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자, 심방세동(심장 부정맥의 일종)이 있는 사람, 과거에 일과성 뇌허혈(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이번 팩트시트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 위험인자의 유병률은 △고혈압 67.9% △이상지질혈증 42.5% △당뇨병 34.3% △흡연 21.9% △심방세동 20%로, 일반인구의 발병률과 비교해 크게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은 뇌졸중 예방의 첫걸음이다. 크게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부정맥 등 질병 요인과 식생활·음주·흡연·비만·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 등 생활 요인이 있다. 일과성 뇌허혈은 △신체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진다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한쪽 눈의 시야가 소실되거나 흐려지고 △말이 잘 안되고 어눌해지고 △갑자기 어지럽고 토하며 한쪽으로 자꾸 쏠리는 듯한 느낌의 증상이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나타났다가 다행히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갑자기 생길 수도 있고, 보통 몇 분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시각 이상, 심한 두통, 어지럼증 등 전조증상을 잘 알아둬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응급병원을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소아의료체계 붕괴 탈출구는 없나] ‘소아의료체계 회생’ 제언을 다시 호소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도 경험하지 못했던 소아필수의료 붕괴에 직면해 있다. '소아의료 재난'이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향후 10년 이상은 소아의료 재난은 불행하게도 쭉 이어질 것이고, 복구불능의 육아 인프라는 파괴된 상태로 지속될 것이다. '파렴치한' 저수가체계와 '과도한' 사법적 제재는 소아필수의료 붕괴의 직접 원인이다. 정부 부처 회의에 참석하면 공무원이 된 의사를 포함한 고위관리들의 소아청소년과(소청과) 특성 이해도가 너무나 부족해 답답할 때가 많다. 소청과가 필수의료인 이유는 소아 질환이 난치성 위중증 질환이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평범한 질환들이다. 문제는 발생량에 있다. 소아질환의 대부분은 방치하면 진행하여 위중증 혹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거듭 언급하지만 소아질환은 대량으로 발생한다. 소청과 의사들이 위중증으로 갈 아이들을 쏙쏙 찾아내어 치료하면 대부분 비교적 간단히 종료된다. 마치 산불에 비유할 수 있다. 어이없게도 담배꽁초 같은 작은 불씨로 시작되지 않는가. 소아청소년과 의원, 아동병원 다 같은 병을 치료한다. 취급하는 질환은 같아도 중증도가 다를 뿐이다. 같은 질환을 본다고 해서 역할이 같은 것은 아니다. 그 가운데 희귀한 질환, 위중증으로 진행하는 질환이 섞여 있다. 응급실 뺑뺑이, 후두염 소아 사망은 쉽게 말하자면 '감기로도 사망할 수 있다'는, 대표적 소아필수의료체계의 실패사례다. 소청과 의사의 의료행위가 특별한 게 없다는 이유로 원가 이하의 수가를 강요하고, 생명을 취급하는 진료행위에 과중한 책임을 물린다면 한국의 소아필수의료는 회생할 수 없다. 상황이 이럴진대 정부는 계속해 엉뚱한 대책을 들이밀고 있으니 비극은 되풀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가져온 답을 그저 이익단체들의 요구라고 치부해 외면한다면 어린아이들과 부모들만 더 큰 비용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 각계 요로에 '소아의료체계 회생'을 위한 제언을 내놓았다. 요약해 보면, △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 △복지부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신설 △소아환자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보상제도 확대 △소아의료기관의 역차등수가제 및 손실보상제도 도입 △소아 준중증환자 관리수가 신설 △병상비율 조정 등이다. 특히, 건강보험 안정화 대책으로 도입됐던 차등수가제를 역차등수가제로 바꾸면 소청과 의사들이 '환자가 줄어 경영난을 걱정하는' 일이 크게 사라질 것이다. 역차등수가제는 75명 이하의 환자를 보면 줄어든 환자수 만큼의 적자를 정부가 보전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아동병원 유휴병상 손실보상제도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제도를 이름만 바꿔서 도입하면 된다. 소아질환의 특성상 유행시기에는 환자 수용이 어려울 정도로 병상이 부족해지고 아닐 때는 병상이 텅텅 빈다. 현재 수가로는 환자를 가득 채워야만 병상 유지가 가능하다. 소청과는 유행시기에 맞춰 병상과 인력을 유지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유행기에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소아의료의 백년설계를 위해 소아의료의 전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복지부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신설, 아동건강을 법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은 서로 팔다리와 머리에 비유할 수 있다. 어린이건강기본법이 제정돼 기본방향을 제시한다면, 소아청소년의료과는 그에 따른 실천적 제도를 만들어 적용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소아질환이 유행해 치료하는데 '아동 병실이 없어서…', '소청과 의사가 소청과를 포기해 소청과 의사가 없어서…', '2년 넘게 소아 필수약이 없어서…' 등 이런 말이 나오면 절대 안되는 일이다. 한국사회는 지금 이런 말들이 너무나도 당연시 되는 안타깝고 슬픈 현실을 맞고 있다. 소청과 의사들이, 아동병원들이 아픈 아동들을 마음 놓고 최선을 다해 치료할 수 있는 날을 간절히 바라며, 열거된 제안들이 이뤄질 수 있게 힘써 주기를 정책 입안자와 정치인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드르렁∼ 푸∼” 코골이는 만병의 근원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공기 통로(기도)의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기도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의 점막이 떨리게 되는데,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데, 인구의 1~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11만 3224명이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실제 환자의 10% 수준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아이들에게서 코골이 증상이 생길 경우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기도의 해부학적 장애, 비강의 문제, 선천성 두개안면기형 등이 문제로 작용한다. 중앙대병원 수면무호흡클리닉 민현진 교수(이비인후과)는 교수 “일반적으로 코를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매일 밤 반복되면 △심한 졸림 △피로감 △집중력의 감퇴 △기억력 감소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코골이 때문에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복부 대동맥류 △뇌졸중 등의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민 교수는 “당뇨병은 약 1.6배, 고지혈증 4.8배, 뇌졸중 4.5배, 심근경색 5배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골이 환자들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반드시 치료하라"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소화기질환 △암 △치매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발기부전 △피부질환 등의 발병 위험까지 높아진다고 민 교수는 경고했다. 성장기에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충분하고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해 고른 성장 발달이 안되고 주의력 결핍 및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학업 부진을 유발할 수 있다. 민현진 교수는 “같이 잠을 자는 가족의 수면의 질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수술 이전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양압기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재택의료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5월12일 심포지엄

정부가 재택의료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진료 현장에서는 재택의료의 질적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재택의료학회가 이같은 시대적 요구해 부응해 오는 5월 12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 2층 라벤다홀에서 '제2회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4월로 출범 2년차를 맞은 재택의료학회의 이번 춘계 심포지엄 주제는 '재택의료, 인증 및 질 관리 필요한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현장의 요구를 고려해 미국, 일본, 우리나라의 재택의료 현황과 인증 및 질적 관리 시스템을 살피는 한편, 우리 현실에 맞는 적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주제강연으로 한국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연합회 임종한 회장(인하대 의대 교수)의 '일차의료기관에서 임종까지-의료의 사회적, 공공적 역할', 다국적 홈 헬스케어 기업인 미국 바야다 홈헬스케어의 딘 L. 드리진 디렉터의 '미국의 재택의료 현황과 과제-재택의료 제공자에 대한 인증 효과' 두 가지가 준비됐다. 미국 콜로라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와튼 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드리진 디렉터는 미 해군 군의관으로 임상 경험을 쌓은 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 터치다운 벤처 등 금융사와 벤처 캐피탈에서 헬스케어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홈 헬스케어 회사와의 합작 및 인수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그는 미국 홈 헬스케어 제공자에 대한 질적 평가 기준과 공적·사적 인증 제도 및 효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에 이어 '만성질환 환자의 방문진료 질 관리' 세션에서 전문 의료진이 신경계 및 만성질환 환자에 대한 방문진료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 신경계 퇴행성 질환 환자관리와 재택의료 (최호진 한양의대 신경과 교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재택의료와 방문진료 (이상범 서울신내의원 원장) 등의 발표가 준비돼 있다. 오후에는 이건세 학회 회장(건국대 의전원 교수)이 좌장을 맡아 '국내외 재택의료의 질 관리 현황'을 집중 탐구한다. 일본 사례 발표는 고베에서 파킨슨병·루게릭병 등 신경질환 환자를 전문 방문 진료하고 있는 신용문 코베 신경내과 원장이 맡는다. 신 원장은 '일본 재택의료의 질 관리 현황' 제목으로 재택의료 질 관리를 위한 일본 정부 및 공보험의 역할과 인증제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 재택의료센터의 현황과 질 관리 시스템 (이충형 서울봄연합의원 원장) △만성질환자 방문간호 질 관리(김영애 안성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간호사) △장기요양대상자 방문간호 발전방향 (김선희 한국방문간호사회, 스마일재가센터 센터장) 등의 국내 사례 발표가 이뤄진다. 이건세 회장은 “일본, 미국과 국내의 재택의료 질적 관리 사례 및 정책을 비교함으로써 우리 재택의료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우 대한재택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 의대 교수)은 “이번 심포지엄은 현장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제 막 시작된 국내 재택의료의 의료적 질을 높이기 위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전 등록은 오는 5월 10일까지 재택의료학회 홈페이지(www.khhca.org)로 신청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튼튼한 치아, 건강한 구강’ 위해 함께 달렸다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박용덕)가 주최·주관한 제1회 튼튼이 마라톤대회가 28일 오전 파란 하늘과 하얀 조팝나무 꽃들이 어우러진 서울 뚝섬 수변공원 일대에서 약 50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울시·대한결핵협회·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함께 주최한 이번 마라톤대회는 '꼼꼼한 양치질로 어린 시절부터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해야 함'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사전 행사와 개막식에 이어 오전 9시부터 하프코스, 10㎞, 5㎞로 나뉘어 출발이 진행됐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가족걷기 코스(3㎞)도 마련됐다. 이날 개막식은 대한결핵협회 신민석 회장·최종현 사무총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최경숙 부회장,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이선영 대표, ㈜신흥 김상헌 본부장, 메가젠임플란트 황형준 이사,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유한회사 김준호 마케팅 상무, 박영국 FDI 세계치과연맹 재무이사(전 경희대 총장) 등 주요 외빈과 협회 임원 3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강보건협회는 1968년 창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튼튼이 마라톤대회를 지속적인 국민 구강·치아 건강캠페인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박용덕 회장(예방 사회치과학 박사)은 개회사에서 “구강 보건과 튼튼한 치아는 전신 건강의 중요한 요소"라며 “대회를 직접 준비해준 협회 임원진과 후원에 참여해 준 업계 등 모든 분들의 협력에 힘입어 대성황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한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지정치과 의료기관에서 구강검진·구강보건교육·예방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제도'의 입법 취지를 널리 알리고, 적극 실천해 달라는 의미에서 이번 튼튼이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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