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 등 국내 의료기관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2024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순위를 휩쓸었다. 10일 국내 병원과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뉴스위크는 '2024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순위에서 심장수술·심장·내분비·신경과·신경외과·종양(암)·정형외과·소아과·폐 등 9개 분야의 병원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순위에서 진료분야별 상위 5위권을 살펴보면, ▲내분비 분야 △1위 서울아산 △2위 서울대 △3위 세브란스 △4위 삼성서울 △5위 서울성모 ▲정형외과 분야 △1위 세브란스 △2위 서울아산 △3위 도쿄대 △4위 경희대 △5위 서울대 ▲폐 분야 △1위 삼성서울 △2위 서울아산 △3위 도쿄대 △4위 서울대 △5위 세브란스 등 국내 의료기관이 대부분 석권했다. 이번 발표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스타티스타)에 의뢰해 한국을 포함한 일본·호주·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의료진 800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중국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는 수년째 '세계 톱 10, 아시아·태평양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는 1926년 최초로 진료를 시작했고, 1953년 국내 최초로 독립된 정형외과를 창설한 이래, 창립 7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형외과 중 전문진료분야를 관절경외과, 척추외과, 족부족관절외과, 소아정형외과, 인공관절외과, 견주관절외과, 수부·상지·미세수술외과, 근골격종양외과, 골절외과 분야로 세분화하여 매년 9만여 명의 외래환자 진료와 70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한다. 한편, 이같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명성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협력병원으로 연세사랑병원, 강북연세병원, 연세본사랑병원 등이 꼽힌다. 이들 병원은 모두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관절전문병원이다. 특히, 연세사랑병원은 '제2의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라고 불릴 정도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주축을 이룬다. 연세사랑병원은 현재 의사만 약 30명에 이르고, 수술실도 13개로 대학병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시설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해 진행하는 관절수술만 1만건, 인공관절 수술도 2500~3000건이다. 국내 전문병원 중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자랑한다.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만도 300편이 넘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