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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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오세영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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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통위원장, 野 탄핵안 처리 앞두고 전격 사의…尹대통령, 면직안 재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이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늦게 직접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장은 최근 주요 업무에서 차질이 생긴 데다 탄핵안 통과 시 수개월간 직무 정지로 방통위 마비 상태가 올 것을 우려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지만 이 위원장 사의 표명으로 변수가 생겼다.윤 대통령은 곧바로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방통위는 이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수리함에 따라 이상인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방통위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6조 제4항 및 방통위 회의 운영에 관한 규칙 제5조 제2항에 따라 이 부위원장이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함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방통위 설치법 제6조 제4항은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부위원장과 위원회가 미리 정한 위원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명시했다.방통위 회의 운영 규칙 제5조 제2항은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위원회 부위원장, 위원 중 연장자순으로 각각 그 직무를 대행한다는 내용이다.이 부위원장은 차기 위원장 또는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들이 올 때까지 위원장 직무를 대리하게 된다.방통위는 기존에도 상임위원 정원 5명 중 3명이 공석이었고 이 위원장까지 사퇴하면서 이제 1인 체제가 돼 안건 의결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필요 최소의 업무만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차기 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정치인과 언론인 출신들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방통위 주요 정책과 사업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법조인 출신도 언급된다.방통위 안팎에서는 이 위원장이 업무 공백 우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이른 시일 내 후보자 지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서 끝내 방송장악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이해하기 조금 어렵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꼼수를 쓸 줄 잘 몰랐다"며 "사실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조금 비정상적인 국정 수행 형태라도 예상 못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 회피를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 파행 등 헌정 질서 문란과 민생 외면으로 이 위원장에 대한 방탄과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몰두했다"며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claudia@ekn.kr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탄핵안 발의 관련 발언을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연합뉴스

與 혁신위,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당 지도부, 중진,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총선에서 희생해 불출마 또는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안건을 공식 의결했다.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11월 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 사안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해주기를 요청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이날 혁신 안건으로 의결한 ‘희생’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라는 것이다.오신환 혁신위원은 "지금까지는 국민이 희생했지만 이제는 국민의힘이 희생으로 보답할 때다. 혁신 조치의 진정성 담보를 위해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부터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 등 희생의 자세를 보일 것을 재차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 설명했다.오 혁신위원에 따르면 해당 안건은 다음달 4일 또는 7일 최고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혁신위는 지난 3일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세비 삭감,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 등 ‘2호 혁신안’을 의결하면서 이 같은 희생 요구를 인요한 위원장이 ‘구두 권고’ 형태로 발표했다.하지만 이같은 권고를 받은 주류 측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김 대표는 지난 주말 울산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어 ‘지역구 재출마’ 의지를 피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지지자 4200명 앞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다만 혁신위의 권고에 대해 당 일부 최고위원들은 지도부의 응답 필요성을 제기했다.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활동과 변화 방향에 우리 당 지도부가 그 변화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매서운 질책을 무척 따갑고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혁신위원회가 우리 당 지도부를 향해 더 가열찬 혁신과 쇄신에 나서달라고 한 주문에 대한 응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앞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전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 후배로서 우리 당의 정치 선배들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대의명분을 위한 결정을 해 주실 거라 믿고 기대하고 있다"며 "지도부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혁신안을 수용하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도부 일원으로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인 위원장은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 뜻을 공식 밝히며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공관위원장 추천 요구와 관련해 다음달 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못 박았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 위원장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한 요구를 정면 거절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혁신위 활동이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요구를 거절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설명했다.claudia@ekn.kr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수석비서관 전원교체…정무 한오섭·홍보 이도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을 승진 임명하는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인사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신설된 정책실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claudia@ekn.kr인선발표 입장하는 신임 대통령실 참모들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부터),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 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정책실장 이관섭 임명…5자리 수석비서관 전원 교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키로 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참모조직은 현 대통령실장 및 국가안보실장 등 2실장 체제에서 정책실장이 포함된 3실장 체제로 바뀐다. 또 대통령실 수석은 현재 6자리에서 국정기획수석이 빠지고 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등 5자리로 축소된다. 다만 과기기술수석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국정기획수석의 승격에도 현행 6수석 체제를 유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함께 현 수석들의 내년 총선 차출을 위해 조만간 현 다섯 자리 수석을 모두 교체했다. 신임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을 승진 임명됐다.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인사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책실장직 신설 및 이관섭 실장 임명 사실을 밝혔다. 김은혜 수석은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앞으로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수석은 "정책실장실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 정책을 밀도 있게 점검해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실은 기존 김대기 비서실장 산하의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뿐 아니라 경제수석실에서 분리된 과학기술수석실을 관장한다.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이던 국정기획, 정책조정, 국정과제, 국정홍보, 국정메시지 비서관실은 그대로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의 2실장 체제로 운영하던 대통령실은 이 실장까지 3실장 체제로 개편됐다. 김 실장은 정무·시민사회·홍보로 업무 범위를 조정하고 조 실장은 그대로 산하에 1·2차장을 두는 형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통령실 조직개편 당시 정책 조율 강화를 위해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한 데 이어 1년 2개월 만에 이를 확대 개편했다. 정책실 신설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들 주요 국정과제의 실현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정책실 신설을 통해 국회와 협의·조정 기능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됐다.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으로 정책 조정 기능을 담당했던 국정기획·국정과제·국정홍보·정책조정비서관 등은 그대로 정책실장 산하로 간다. 다만 조만간 발표할 대통령실 개편에는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의 구체적인 인사와 조직 구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선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럼에도 가급적 연내 또는 내년 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대통령실 체제에 과학기술수석실이 추가되면 6수석실이 된다. 하지만 현 정부의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과제와 의대 정원 확대 같은 현안 해결을 위해 복지수석이 신설될 가능성도 있어 전체적인 윤곽은 아직 유동적이다. claudia@ekn.kr대통령실 조직개편안 발표하는 김은혜 홍보수석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책실장직 신설 등 조직개편안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clip20231130161618

국민의힘 "이르면 12월 중순 공관위 출범…후보들 빨리 현장 뛰게 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출범할 계획이다. 당 총선기획단은 29일 국회에서 4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고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배 의원은 "공관위를 12월 중순이나 늦어도 12월 말까지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지난번 총선에 비해 한 달 정도 앞당기는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빨리 발굴해 현장에서 빨리 뛰게 해 총선 승리 확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장 인선에 대해 "스케줄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좋은 분이 와서 공천 관리를 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당무감사 결과를 공천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 "(총선기획단이 정리한) 가산점·감점 평가지표는 공관위에 넘겨 그 기준대로 공관위가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며 "공관위가 당무감사 콘텐츠와 총선기획단이 만든 틀을 조합해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당 조직국의 지역구별 판세 분석을 보고받았다. 배 의원은 이와 관련 "현 상황을 놓고 본 것이고 앞으로 여러 변수가 있지 않겠나"라며 "그 지역에 어떤 후보가 가냐에 따라 판세 분석이 달라질 수 있고 다른 외부 요인들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례대표제 입장을 빨리 정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비례대표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이 있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며 "(민주당이) 병립형 비례제를 하는 것으로 인지했는데, 지금 준연동형 비례제를 할지 어떻게 할지 확실한 방향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 변수로서 총선 전략에 영향이 있다"며 "민주당은 입장을 정해서 국민들이 총선에서 선택할 권리가 유보돼 불이익당할 그런 가능성을 없애달라"고 말했다. claudia@ekn.krclip20231129143610 총선기획단 논의 결과 브리핑하는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연합뉴스

尹대통령 "엑스포 유치 실패했지만 균형발전 그대로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나라의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고에 없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멀리서 보면 ‘대한민국’ 하면 서울밖에 모른다. 그게 아주 보편적이다. 부산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두 축을 통해 세계에 알리고 이것을 거점으로 해서 영·호남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부산을 해양, 국제 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호남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말했다.유치에 실패한 원인에 대해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개국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도 했지만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거듭 말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2021년 7월 부산에 가서 2014년부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말 애써온 부산 시민의 열망을 목도하고 (당시) 정부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과 무관심에 대한 실망감도 느꼈다"며 "대선 과정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소개했다.이어 "고맙게도 우리 기업들이 함께하겠다고 민관이 공동으로 하겠다고 참여해줬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정말 아쉬움 없이 저희는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번 엑스포를 유치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엑스포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서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동안 준비해왔던 자료와 경험, 우리의 자산을 사우디에 충분히 지원해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021년 출범 이후 계속 제기되는 수사력 부족 논란을 벗어나고자 수사 부서를 확충한다.공수처는 29일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직제 일부 개정 규칙안 입법예고’에서 이 같은 직제 개편 계획을 밝혔다.예고안에 따르면 공수처는 기존의 수사1∼3부 외에 ‘수사4부’를 신설할 예정이다.또 기소한 사건의 공소 유지를 전담하던 공소부는 폐지하고 사건을 수사한 수사 부서가 직접 공소 유지를 맡도록 한다.민사소송·행정소송·준항고 등 수사 이외 송무 업무는 인권수사정책관에게, 사면·복권 및 형사보상금 지급 등 업무는 사건관리담당관에게 이관된다.공수처 관계자는 "직제 개편은 제한된 인력 여건 아래서 사건 수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예상되는 공소제기 사건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업무 조정을 통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직제 개편은 출범 3년째에도 떨치지 못하는 ‘수사력 논란’을 의식한 조처로 풀이됐다.공수처는 지난 2021년 1월 출범 이후 최근까지 네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이달 초 국회 예결위원회에서는 김진욱 처장이 여운국 차장과 휴대전화 메시지로 "5번째 영장은 시기를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공수처는 내달 6일까지 입법예고 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claudia@ekn.kr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연합뉴스

韓, 민관 협력·최종PT 총력전 등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우리나라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엑스포 유치가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19표를 획득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다. 기권표는 없었다.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그대로 승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2차 결선 투표를 치른다. 사우디는 투표 참여 165개국 가운데 3분의 2인 110표를 넘긴 119표를 얻으면서 결선 투표 없이 여유롭게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당초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가결 정족수 3분의 2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하며 이탈리아를 누른 뒤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정부는 투표 직전까지 내비친 역전 기대감과는 달리 예상보다 훨씬 큰 표 차이로 패하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직후 회견에서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원과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BIE 회원국 182개국을 다니며 갖게 된 외교적인 새로운 자산을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 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왔다"면서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 韓, 지구 409바퀴 돌며 표심 호소…민관 협력이 특장점 꼽혀 우리나라는 사우디보다 엑스포 유치전에 뒤늦게 뛰어들어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민간이 함께 회원국을 일일이 접촉해 설득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박빙 판세까지 추격했다고 자체 판단을 해왔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국무위원·대통령 특사, 13개 기업 CEO 및 임직원 등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 1640만8822㎞로 지구 409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정부가 850만6407㎞(지구 212바퀴), 기업 790만2415㎞(지구 197바퀴)로 추산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 빼고 다 만났다’고 할 정도로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개국에 달한다. 특히 지난 6월 BIE 총회에서 직접 부산 홍보 프레젠테이션(PT)을 하기도 했다. 9월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0여개국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같은 달 유엔(UN) 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는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릴레이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90여개국의 15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교류하며 기회가 날 때마다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표심을 잡으려 9월부터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외 순방을 하며 BIE 회원국들을 직접 방문했다. 비행기에서 숙박하는 강행군도 잦았다. 공식 면담 일정을 잡지 못했던 회원국 고위 인사를 공항이나 비행기 안에서 만나 붙들고 부산 지지를 설득하기도 했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의 장·차관들도 각국 출장 때마다 힘을 함께 보탰다. 이번 엑스포 유치전을 민간 기업들이 함께 주도했다는 점도 한국의 특징점으로 꼽혔다. 국내 12대 주요 그룹은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 출범 이후 18개월 동안 총 175개국의 정상과 장관 등 고위급 인사 3000여명을 만나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해왔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개최한 회의만 총 1645회다. 이 가운데 절반에는 주요 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급이 직접 참여했다. 특히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5대 그룹이 전체 교섭 활동의 89.6%를 차지했다. 한 총리와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목발 투혼’이 대표적이다. 최 회장이 직접 방문했거나 국내외에서 면담한 국가는 180여개, 고위급 인사는 900명이 넘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구광모 LG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틈나는 대로 해외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 국내 대표 연사 5인, ‘공동체·미래세대’ 강조 ‘막판 총력전’ 투표일인 이날까지도 결선에 진출해 이탈리아 지지표와 사우디 이탈표를 흡수하면 대역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왔다. 이날 투표 이전 진행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부산엑스포 유치 위원회를 이끌어온 인사들과 국제적 지명도가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까지 총 5명이 나서 ‘공동체’와 ‘미래세대’를 내세우며 부산의 비전과 가치를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선발 주자인 사우디의 벽을 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왔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처럼 종교나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기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표가 적은 상황이다. 게다가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일찌감치 회원국들을 포섭해 뒤집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인권 탄압 등 사우디를 둘러싸고 국제사회 여론이 부정적으로 형성되면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투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지지해준 회원국에 감사를 표하고 유치과정에서 약속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유치전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도 국가 자산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투표 결과가 아쉽지만 부산의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관이 원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며 "밤늦게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부산 유치를 응원해주신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claudia@ekn.kr최종 경쟁 PT 끝나고 사우디측 관계자와 인사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사우디측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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