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대비 11% 이상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기준 주택공급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648건으로 전월 대비 11.2% 줄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5만1578건)과 비교했을 때는 17.6%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주택 거래건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거래는 1만992건으로 전월대비 14.0%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6716건)에 비해서는 63.7% 63.7%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거래건수는 3만2776건으로 한 달 전(3만7684건)에 비해 13.0% 감소했지만, 1년 전(2만3277건)과 비교했을 때는 4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 주택 거래건수는 2만7872건으로 전월(3만612건)과 비교해 9.0%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2만8301건) 대비 1.5% 줄었다. 유형별로 봤을 때는 아파트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 8월 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만791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2.5% 감소했다. 반면 비아파트는 1만2732건으로 6.1%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감소세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7550가구로 전월(7만1822호)대비 5.9%(4272가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461가구로 전월(1만6038가구)에 비해 2.6%(423가구) 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방 미분양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분양 물량 중 81.3%(5만4934가구)는 지방에 위치해 있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전월(5만7833가구)대비 5.0%(2899가구), 수도권(1만2616가구)은 전월(1만3989가구) 대비 9.8%(1373가구) 감소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인허가 및 착공, 분양, 준공은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허가는 2만8478가구로 전월(2만1817가구)에 비해 30.5% 늘었으며, 착공은 2만9751가구로 전월(1만6024가구) 대비 85.7% 증가했다. 분양의 경우 1만6077가구로 전월(1만2981가구)에 비해 23.9% 늘었고, 준공은 3만8844호로 한 달 전(2만9045가구) 대비 33.7% 증가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