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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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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구독클럽 서비스 출시

삼성전자가 1일부터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 선보인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 이 중 90% 이상은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AI 제품 중심으로 운영해 'AI=삼성' 대세화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만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방문·셀프 케어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60개월까지 기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스마트' 요금제는 제품 구매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무상 수리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 기간도 36개월 또는 60개월로 선택할 수 있다. 이미 제품을 보유한 고객들은 케어 서비스만을 선택하면 최대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케어 서비스는 △제품 종합점검 △소모품 교체 △내·외부 청소 등을 제공한다. 특히 'AI 구독클럽'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기능 등을 활용한 삼성만의 케어 서비스로 편리함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기기 진단 결과 △기기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월 1회 구독 고객 전용으로 '월간 케어 리포트'를 제공해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 엔지니어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추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독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카드사 청구 할인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마련했다. 'AI 구독클럽' 고객은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카드 청구 할인을 적용해 구독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7개 식품사 등 총 14개 파트너사와 제휴해 다양한 혜택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추후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확대해 'AI 구독클럽' 혜택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AI 구독클럽' 출시로 'AI=삼성' 공식을 완성하며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구독클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시승기] 더 길고 넓고 낮아진 ‘4세대 뉴 X3’… 14.9인치 디스플레이엔 한국형 네비 탑재

BMW코리아는 28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BMW X3의 4세대 완전 변경모델 'BMW 뉴 X3'(이하 뉴 X3)를 국내 출시했다. BMW X3는 2003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350만대 이상이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출시 당일 뉴 X3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김포 소재 카페까지 왕복 약 90키로에 걸쳐 직접 주행해봤다. 4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350만 대가 판매된 X3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35만대가 판매될 만큼 높은 수요를 보인 모델이다. 이번 뉴 X3는 이전 세대와 차체의 크기에서부터 차별화된 상품성을 보인다. 차폭과 길이, 높이 모두 수치적인 변화를 가져가면서 매력이 부가됐다. 더 뉴 X3는 이전 모델 대비 차폭과 길이는 각각 30㎜, 65㎜씩 늘어났으며 높이는 15㎜ 낮아졌다. 이를 통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살릴 수 있었으며 실내에서는 활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제 늘어난 차폭과 길이를 통해 더 뉴 X3는 2열에서 넉넉한 레그룸을 구현할 수 있었다. 트렁크는 570ℓ의 적재량을 확보했다. 우선 전면부 디자인은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적용했으며, 그릴 내부에 수직선과 대각선을 조합한 새로운 패턴을 구현했다. 이전 X3 키드니 그릴은 수직형태로만 배치해 단조로운 느낌이 있었는데 신형은 대각선 패턴을 통해 색다른 인상을 심어준다. 측면부는 2865㎜에 달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다부지면서도 우람한 중형 SUV 차체를 강조했다. 후면 디자인은 긴 루프 스포일러와 에어 디플렉터를 적용했으며, 테일램프는 90도로 돌린 T자형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실내는 예전보다 더 세련되게 바뀌었다. 우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앙에 배치하고 버튼을 최소화해 간결하게 구성했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크게 체감된 부분은 실내가 매우 조용하다는 점이었다. 새롭게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덕분에 고속 주행을 하는 도중에도 차내가 매우 조용했다. BMW코리아는 이번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엔진의 저주파 소음을 잡아줘 더욱 정숙한 실내 환경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 X3는 타 브랜드들이 내놓은 동일한 기술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보인다. 주행성능은 BMW 브랜드답게 스포티함에 방점을 맞췄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신형 X3는 모든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 개선하는 동시에 재시동 시 진동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또한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도 모든 모델에 탑재했다. 신형 X3의 또다른 강점은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증강현실(AR) 기능을 넣어 갈림길에서도 헤매지 않고 길을 찾기가 편했다. 신형 X3는 국내에서 가솔린, 디젤, 고성능 M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한다. 가솔린의 경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kg·m를 발휘한다. 디젤은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0.8kg·m다. M 모델은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98마력, 최대토크 59.1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6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롯데그룹, 계열사 CEO 36% 역대급 교체 단행…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부사장 승진

롯데그룹이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그룹 3세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는 이날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임원인사 결과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으며, 최고경영자(CEO)도 36%(21명)가 교체됐다.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임원 22%가 퇴임했다. 그 결과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축소됐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 우선 신 회장의 장남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선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했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경영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체 CEO 중 36%(21명)가 교체됐다. 앞서 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롯데 화학군은 총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된다. 롯데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황민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로,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인 정승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로 기용됐다. 롯데 화학군은 임원도 큰 폭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한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 측은 “롯데 화학군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라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났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동하 전무는 1997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을 맡아 그룹 노무와 생산성 관리를 책임졌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해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권오상 전무는 1994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3년부터 12년간 롯데월드의 전략·신사업·마케팅·개발 등을 책임져 온 테마파크 전문가다. 최근에는 롯데월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과 동남아 현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기획·추진해왔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인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다. 이동우 부회장은 위기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게 됐다.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에서는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이 통합돼 그룹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에 입사 후 경영지원부문장,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대표이사에 부임한 뒤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과 그룹 IT·DT사업을 주도했다. 노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2023년부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 재임 중이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한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강화하는 한편 주요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축소되는 판매량과 스프레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는 성과를 인정 받았다. 그동안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훈기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다. 1991년 롯데알미늄(옛 롯데기공)에 입사한 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부터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을 이끌며 롯데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한편 롯데는 연말 정기적으로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를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성과 기반의 적시·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효성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김태형 부사장 등 31명 승진

효성그룹이 28일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의 부사장 승진을 포함한 31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효성은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회사의 이익극대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사를 승진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무급 임원을 전진 배치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위기 극복을 견인할 수 있는 인사들을 발탁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지난 1989년 효성물산에 입사한 전통 무역맨이다. 2012년 전략본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단 및 사업개발 담당 임원을 거쳐, 2017년 두바이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대표 펌프 전문 기업인 효성굿스프링스를 이끌었다. 한편 효성은 이번 인사부터 상무보, 상무로 나눠서 운영하던 직급체계를 '상무'로 통합했다. 기존 상무보 직급을 상무B, 기존 상무 직급을 상무A로 변경해 운영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롯데케미칼, 내달 19일 사채권자 집회 연다…‘롯데월드타워’ 담보 추가

롯데케미칼이 다음 달 19일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되자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특약사항 조정을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회사채 사채관리계약 변경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재무 약정 위반 대상이 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채 원리금 지급 의무가 완료될 때까지 연결 기준 3개년 누적분 평균치로 △부채 비율 200% 이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약사항이 책정돼 있다.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장기간 적자를 보면서 EBITDA/이자 비용 지표가 올 9월 말 기준 4.3배까지 줄어들면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 조건을 조정하는 대신 특별 이자와 함께 은행권 보증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사채권자 집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이다. 약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한 은행 보증을 통해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해 시장 우려를 불식하고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도가 높아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OD 발생한 롯데케미칼, 내년 만기 도래 회사채만 9250억원

롯테케미칼 회사채 다수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그 후속 조치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거의 모든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일시적인 적용 유예를 받아낼 가능성이 높아 당장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925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행한 이후 대규모 회사채를 차환발행(롤오버)하려면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나거나 수요가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성장동력 발굴·확보 작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화학 및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거의 모든 회사채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한이익상실 사유에 대한 적용 유예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이미 발생된 일부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채는 특약 상 3년 동안 이자비용보다 '현금창출능력(EBITDA)'이 5배 이상이라는 재무관리 지표를 유지했어야 하는데 지난 9월 말 기준 해당 지표가 4.3배 수준으로 유지하지 못했다. 해당 특약이 적용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할 권리가 발생한다. 이 경우 회사채 투자자들이 롯데케미칼에 회사채 만기 이전에 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롯데케미칼이 최근 열심히 회사채 투자자들을 만나 회사의 상황과 재무 여력 등을 설명한 결과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자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고 만기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지만 롯데케미칼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한없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내년 이후를 생각하면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초부터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2월 31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총 925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이한다. 당장 2월 만기채의 차환을 결정한다면 롯데케미칼은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고서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IB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원하는 금리와 수요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채권금리가 10~20bp만 높아지더라도 이자부담이 9~19억원 가량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내후년에도 735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지속적으로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감안하더라도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위기에 처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4551억원)과 만기 1년 이하인 단기금융상품(1조3730억원) 등으로 총 1조828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차환발행 없이 회사채 상환하기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 같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면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미래성장동력 발굴·확보 작업이 표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석유화학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대부분 화학사가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생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공략을 위해 5조80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롯데그룹 차원에서 본다면 대들보인 롯데케미칼이 그룹 전체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데 2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진출을 위해 롯데케미칼이 인수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성장동력 발굴 작업의 표류가 롯데그룹 전체의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비주력사업이나 자산 매각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업계에서 거론되는 롯데렌탈과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설도 물밑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당장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해야할 자금을 조달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케미칼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그룹 전체의 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분할합병 산 넘은 두산, 내년 대규모 자금조달 나선다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에 두산밥캣을 넘겨주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로보틱스가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된 캐시카우 밥캣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로보틱스에 부족했던 안정성을 더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산업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다음달 12일 두산에너빌리티·로보틱스·밥캣 3사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예정된 분할·합병을 최종 승인한다. 이후 로보틱스 육성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분할·합병의 핵심은 에너빌리티의 일부 사업 부문과 자회사인 밥캣을 신설 법인으로 분할한 이후 로보틱스에 편입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두산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의 골자인 스마트 머신과 클린에너지,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3대 부문으로 그룹을 재편하기 위한 조치인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인 로보틱스 육성을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앞서 두산그룹은 로보틱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면서 연구개발(R&D) 강화,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공략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안팎에서는 특히 해외시장 공략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실제 로보틱스는 2022년 5월 45억원을 출자해 완전자회사 형태의 미국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39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북미지역 진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문제는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로보틱스는 미래사업에 집중하느라 2016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을 축적해 자금을 마련하는 일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차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10월 로보틱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구주매출 없이 신주모집으로 421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다만 그 이후 자금 조달에 대한 움직임이 없었으나 올해 7월 로보틱스가 밥캣을 넘겨받는 내용을 담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발표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로보틱스가 밥캣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기존 골자였던 로보틱스와 밥캣의 흡수합병도 자금 조달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밥캣은 글로벌 신평사인 S&P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상향 조정받기도 했다. 이에 기존 방안대로 로보틱스와 밥캣이 흡수합병을 통해 한 회사가 됐다면 밥캣이 받은 신용등급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출범 이후 흑자를 피하지 못한 로보틱스 입장에서 캐시카우 밥캣의 신용등급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큰 메리트였다. 다만 두산그룹이 양사의 흡수합병을 우선 보류하면서 밥캣의 신용등급을 로보틱스가 활용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밥캣을 품게 된 것은 로보틱스에게 큰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밥캣은 지난 9월 말 연결기준 12억2927만 달러(약 1조7258억원)의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밥캣은 로보틱스에 막대한 배당 이익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밥캣은 모회사인 에너빌리티에 연평균 1386억원의 배당을 단행해왔다. 이 같은 배당을 감안하면 로보틱스의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로보틱스의 당기순손실은 연평균 119억원 규모다. 밥캣 덕에 로보틱스의 실적 적자 문제가 해소된다면 자체 신용등급도 개선할 수 있다. 이후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한다면 이자비용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당초 로보틱스와 밥캣의 합병을 추진했고 지금까지도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로보틱스 육성을 위한 자금 조달 때문"이라며 “두산그룹이 흡수합병을 당장 추진하지 않기로 했지만 전체적인 핵심사항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로보틱스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이 로보틱스 만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는 아니다"며 “에너빌리티·로보틱스·밥캣 3사에게 모두 긍정적일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길 잃은 RE100]⑬ “롤러코스터 배출권 가격 잡아라” 내년부터 금융사도 시장 참여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매우 저렴했던 탄소배출권 가격이 최근 네 달 동안 45% 이상 가격이 급증했다. 단기간에 가격이 급변동하는 불안정한 탄소배출권 시장 탓에 기업들이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내년 2월부터 자산운용사와 은행·보험사, 기금관리자 등도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시장 참가자가 늘어나면 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시장 가격이 합리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다만 금융사가 거래 참여자로 들어온다면 오히려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중 현재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KAU24는 지난 22일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AU24는 지난달 말 1만255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여일 가량 1만1000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KAU24의 최저점이었던 지난 6월 29일 8610원에 비해서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고점에 비해서는 45% 이상 차이가 난다. KUA24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6월 29일까지 8610원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네 달 동안 크게 올랐다. 지난 2015년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된 이후 한국거래소는 배출권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설정해준 할당량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이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야만 한다. 배출권 가격은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시시각각 변해오고 있다. 다만 배출권 가격이 급변동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그나마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해로 꼽힌다. 실제 KAU21은 2021년 6월 23일 1만155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8월 25일 2만9500원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두 달여 만에 가격이 2.5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에 주요 기업에서는 합리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사업이 순항해 생산을 늘릴 경우 배출권을 시장에서 매입해야하는데 가격 변동성이 매우 심해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여창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배출권거래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배출권 시장기능이 적절하게 작동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시장기능은 적절하게 작용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시장 참여업체들이 배출권을 필요로 할 때 구매하기 어렵거나 미래의 시장운영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예비적 저축을 위한 경향이 과도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다시 배출권 거래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도 이 같은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2월부터 배출권 시장 참여자를 확대한다. 자산운용사, 은행·보험사, 기금관리자 등도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인투자자도 증권사를 통해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 9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배출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마치고 규제·법제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배출권 거래 시장 참가자는 지난 4월 기준 780여개 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8개 시장조성자, 21개 증권사 등에 불과하다. 내년 2월 시행되는 배출권거래법 개정안에 의하면 배출권 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시장참여자의 범위는 기존 할당 대상 업체, 시장 조성자 및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에서 자산운용사, 은행 및 보험사, 기금관리자 등으로 넓어진다. 내년부터 이 같이 시장 참가자가 늘면 배출권 가격이 급등락하는 상황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사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해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일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산업권에서는 금융사가 전체적인 거래를 주도하게 된다면 오히려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출권을 실제 소비하지 않은 금융사가 배출권 가격을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해 시세 차익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RE100 등을 달성하기 위해 배출권거래제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시장 참여자 확대를 통해 배출권 시장이 기업이 신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신호를 주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까지 창출하는 시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길 잃은 RE100]⑪ 탄소배출 1등 기업들 배출권 팔아서 4747억원 수익···느슨한 배출권 제도 탓에 재생에너지 활용 뒷전

정부의 배출권거래제도의 허점 탓에 탄소 배출이 많은 국내 기업이 오히려 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탄소 다배출 기업이 경기 위축 상황에서 남아돌 수밖에 없는 배출권을 매각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무상 배출권을 90%나 제공하는 국내 시장이 너무 느슨한 면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출허용총량 등을 세심하게 설정해 주요 기업들이 실제로 탄소 감축에 노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25일 산업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몇 년 동안 국내 기업 중에 탄소 다배출 기업이 탄소배출권거래제도 덕에 큰 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환경단체 플랜1.5에 따르면 1·2·3차 배출권거래제 기간 동안 주요 다배출기업이 남아도는 배출권을 팔아 큰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된 이후 포스코 등 10개 다배출기업은 배출권 판매수익으로 약 4747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주요국의 환경정책을 아우르는 근간은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이다. 현재 적용되는 파리기후협약은 2015년 12월 파리에서 체결된 기후변화협약을 뜻한다. 파리협약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통제하자는 이전(교토의정서)보다 한층 강화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각국의 대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한 배출권거래제도다. 배출권거래제의 적용대상이 되는 대기업은 정부로부터 과거배출량 기반의 배출권 무상·유상할당량을 제공받게 된다. 만약 어떤 기업이 할당된 배출량 이상으로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면 다른 업체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반대로 남은 배출권은 거래소에서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 국내 정부는 파리기후협약 전후로 이 같은 배출권거래제도를 준비해왔다. 지난 2010년 제정된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서 '정부는 시장기능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제도를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탄소배출권 거래제의 첫 법률적 발판이 됐다. 이어 2012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본격 시행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된 1기는 거래제도 안착을 위해 경험 축적 기간으로 배출권 전량이 무상할당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된 2기에서부터 무상할당량이 97%, 유상할당량이 3%로 할당됐으며, 배출권 거래도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2021년부터 내년까지 지속되는 3기에서는 유상할당 비율이 10%로 이전보다 상향 조정됐다. 포스코 등 주요 다배출 기업은 현행 10% 수준의 유상할당량을 대부분 매각해 상당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국내 산업권에서는 코로나19와 그 직후 이어진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탄소 다배출 기업이 생산량을 자연스레 줄이면서 남아도는 배출권을 매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무상할당량이 90%에 달하는 국내 시장의 느슨함이 탄소배출권거래제의 근본적인 도입 이유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탄소 배출에 재무적 리스크를 부여하겠다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도입 취지를 떠올려보면 수년 동안 대규모 무상할당량의 범위 내에서만 생산을 하고 나머지 10% 유상할당량을 매각해 시장에서 수익 올리기에 집중하는 현재의 상황이 적절치는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탄소 다배출 기업의 경우 10%에 해당하는 유상할당량도 다른 기업보다 많이 책정을 받기에 이를 매각한다면 수익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앞서 탄소를 많이 배출해왔을수록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이에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2026년부터 시작되는 탄소거래제 4기에서는 무상할당량 규모를 현행 90%에서 큰 폭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산업권에서는 배출권거래제도의 느슨함 탓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수준의 탄소를 배출하더라도 재무적 리스크가 거의 없는 탓에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더 큰 손해로 인식된다는 분석이다. 산업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부터 최근까지 민간 LNG 발전사는 발전소를 돌리지 않고 대규모로 받은 배출권을 매각해 수백억원의 수익을 기록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단순히 탄소배출권을 많이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사업을 극도로 줄이는 일부 기업의 행태를 막기 위해 무상할당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HD현대, 그룹 임원인사 단행…74명 승진·선임

HD현대가 25일 2024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14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임원인사로 모두 74명이 승진·선임됐다. 이날 인사에서 HD현대일렉트릭 이창호 전무 등 5명이 부사장으로, HD현대중공업 윤훈희 상무 등 24명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으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 김동목 수석 등 45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되었다. 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 중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임원인사에 이어 다음 달 중순 이틀간에 걸쳐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2025년 경영계획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내년도 사업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확정해 그룹의 미래전략을 가속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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