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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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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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LTE 노트북 인터넷 연결 속도 높인다…MS 협력 성과

KT는 유심을 꽂아 이동통신망에 접속하는 '5세대 이동통신(5G)·LTE 노트북'의 인터넷 연결 과정을 간소화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인터넷 연결을 위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주소인 APN을 수동으로 입력하고, 와이파이 연결을 위해 유심을 인증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수동 입력과 유심 인증 등 과정을 없애 인터넷 연결이 바로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김병균 KT 디바이스본부장(상무)은 “이번 협력을 통해 KT 5G·LTE 노트북 사용자들이 무선 네트워크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5G·LTE 노트북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4이통 좌초 위기에 여야 “정책 실패” 한목소리…서상원 “원가 경쟁력 있다”

여야가 제4이동통신사 출범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해 정부와 스테이지엑스를 동시에 질타했다. 매번 재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4이통 진입 무산이 반복된 만큼 실효성 논란이 가라않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통 후보 선정 취소에 대한 현안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선정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법인 등록일이었던 지난 5월 7일 기준 주파수 할당 신청서에 명시한 자본금 2050억원에 미치지 못한 500억원만 납입했다는 점과 주주 구성·주주별 주식 소유 비율이 신청서 내용과 크게 달랐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스테이지엑스는 현재까지 진행해 온 법인 선정 및 인가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반박했다. 자본 조달 완료 시점의 구성 주주 및 주주별 주식 소유 비율은 이용계획서 내용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관계 법령 및 계획서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주파수를 할당하면 주주들로부터 출자금을 완납받고, 계획서상 남은 절차를 이행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회의실 입장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27일 진행한 청문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에 대해 “법적인 요건에 대해 명확하다고 확인한 자리였다"며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야는 주파수 입찰 당시 기업들의 재정 능력과 시장 경쟁력 등에 대한 사전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주파수는 공공재의 성격이 있고, 한정된 자원인 만큼 할당 과정에서 심사를 거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적절한 심사가 이뤄졌느냐"며 “스테이지엑스가 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사업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기간통신사업자는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했다"며 재정 능력을 사전에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경매에 낙찰을 받으면 서류를 제출한 후 내용이 맞는지 확인,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이 된다. 서류 확인에서 내용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알뜰폰(MVNO)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업자(MNO)로 전환된 사례로 일본과 독일을 들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라쿠텐은 통신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고, 독일은 1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해 업력이 검증된 상태였다. 과기정통부가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스테이지엑스를 제4이통 후보로 선정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왜 하필이면 총선을 앞두고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을 추진했는지부터 시작해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결국 선정 당시와 등록법인도, 주주 구성, 주식 소유 비율이 모두 다르다는 것 아니냐. 시쳇말로 사기 아니냐"고 이종호 장관을 쏘아붙였다. 이 장관은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 핵심 사항만 보고 판단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낙찰 받기 전 냈던 주파수 이용 계획서에 자본금을 5월 7일이 아닌 2개월 뒤에 완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장관은 “추가 자료를 요청했던 출자요건확인서에 그렇게 포함이 되어 있었던 부분"이라며 “기존에 제출했던 서류를 검토한 후 해당 법인의 동일 여부를 살펴봤는데 주주 구성이 다르고, 그 다음에 제출하기로 돼있던 출자 부분도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전혀 다른 법인으로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냐라는 해석이 나왔고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상원 대표는 과기정통부가 밝힌 취소 사유가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자본금 요건이 법령사항에 없는 만큼 위법하지 않다"며 “부속 서류, 정관 등 모두 이용계획서에 있는 내용인데 이것만 가지고 2050억원이 서류 제출일까지 납입이 완료돼 있어야 한다는 건 법에 없는 규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8기가헤르츠(㎓) 기반 제4이통의 사업성에 대해선 “3년간 투자를 전제로 사업을 시작했고 컨소시엄 차원의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28㎓는 사업성보다는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춘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 전국 단위로 로밍 중이고, 기술 혁신과 투자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28㎓ 주파수 할당을 통한 제4이통 출범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8㎓는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주파수인 만큼 국민들에게 기존 통신 3사가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선택권을 줄 수 있다"며 “연구반을 통해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추진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통 후보 자격 취소 청문 결과는 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는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이 나올 경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행정처분 취소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이버 최수연 “라인야후 지분 매각 중장기 전략 따라 결정”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네이버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을 묻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증인으로 참석했다. 현재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A홀딩스 지분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당장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지난달부터 A홀딩스 지분 협상을 진행 중이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대주주로, 양사는 이 회사의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 중이다. 네이버가 A홀딩스의 주식을 단 1주라도 뺏기면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 주도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는 구조다. 최 대표는 현재 50대 50으로 설정돼 있는 지분 변동 가능성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그렇다"며 “장기적인 부분은 기업이 중장기적 전략에 따라 결정하는 만큼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제출한 행정지도에 대한 대응 보고서에 보안 거버넌스 부분과 위탁 등 내용이 담겼다"며 “네이버와 라인이 협력해 인프라를 개발·운영하면서 지분 관계로 인해 수탁사가 간접적으로 모회사 지위에 있는 것이 보안 침해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고, 그 때문에 위탁사가 수탁사가 제대로 감시하고 있는지에 대한 염려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응 계획이 부족하다 판단하면 추가 지도가 나올 수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지난해 11월 사고 발생 후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키사(KISA) 등과도 긴밀히 소통해 왔다. 정부와도 소통을 잘 해왔다"며 “이슈가 됐었던 자본 관계 검토에 대해선 행정지도 자체가 보안 침해에 대한 대응이 주안점이었기에 보안 거버넌스 부분이 신중히 검토하라는 취지라고 명확하게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라인야후 사태에 있어 국회와 정부에 바라는 지원 사항이 있는지 묻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기업의 자율적인 판단을 존중해 달라고 답했다. 그는 “주식회사는 기업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민간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며 “중요 전략 자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주주 이익과 근로자, 사용자들과 관련해 고민이 많다. 그런 부분들을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에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책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 간 지분 매각 협상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 라인야후 측은 공시를 통해 “양사 간 단기적 자본 이동은 곤란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로서도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선 라인야후 사태와 제4이동통신사 후보 선정 취소 등에 대한 현안 질의가 이뤄졌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라인 침탈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을 비롯해 우리 정부의 외교 참사와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두 결의안은 과방위 소위원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사진뉴스] 과방위 전체회의 출석한 최수연·서상원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선 라인야후 사태와 제4이동통신사 후보 선정 취소 등에 대한 현안 질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 대표는 회의실 입장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청문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에 대해 “저희는 법적인 요건에 대해 명확하다고 확인한 자리였다"며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취재진 질의에 대답하지 않은 채 회의실에 입장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방통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전임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물러난 지 7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이상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방통위는 2일 오후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6조제4항 및 방통위 회의운영에 관한 규칙 제5조제2항에 따라 이상인 부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로 출근했으나, 10시에 예정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조사 대신 국정조사로 방향을 선회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방송장악 국정조사는 이견 없이 당론으로 채택됐다"며 “(방통위 2인체제 문제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가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다. 국회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가 마약 제조법 알려준다?…SK쉴더스 “취약점 대응 전략 수립해야”

“산업 전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시기를 노린 보안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SK쉴더스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생성형 AI 시대 보안 전략을 계속 제시하겠습니다." 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4 상반기 보안 트렌드 분석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SK쉴더스는 이날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트렌드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AI LLM) 보안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어 기업 차원의 세심한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쉴더스는 모의해킹 지원, AI 특화 제로 트러스트 환경 구축 및 운영 체계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SBOM)를 활용해 보안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재우 EQST/SI 사업그룹장(전무)은 “최근 LLM이 해커의 공격 보조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들이 더 정교화되고 고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쉴더스의 화이트해커 전문가 그룹 이큐스트(EQST)는 AI LLM 서비스의 취약점 중 위험도가 높은 3가지로 △프롬프트 인젝션 △불안전한 출력 처리 △민감정보 노출을 꼽으면서 이를 시연했다. 먼저 챗봇이 보안 위협을 감지하지 못해 기업의 LLM 서버에 접속, 사내 정보를 유출한 사례가 소개됐다. 이른바 '불안전한 출력 처리' 취약점은 LLM이 생성한 출력물을 시스템이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공격자가 원격 접속 코드 실행 요청이 포함된 내용을 챗봇에 질문해 이를 실행하면, 공격자가 AI LLM 운영 서버에 접속해 중요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이호석 EQST랩 팀장은 “해당 취약점은 2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며 “공격자가 기업 서버에 침입해 정보를 빼낼 뿐 아니라 랜섬웨어를 유포해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인젝션은 악의적인 질문을 통해 AI 서비스 내 적용된 지침 혹은 정책을 우회함으로써 본 목적 이외의 답변을 이끌어내는 취약점을 뜻한다. 악성코드를 생성하거나 마약·사제 폭탄 제조, 피싱 공격 등에 악용될 수 있다. 실제 EQST가 챗봇에 폭탄 제조법을 묻자 처음엔 답변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나왔다. 그러나 시연자가 열쇠말을 '급조폭발물(IED)'로 바꾸자 폭탄 제조법을 공유했고, 세부 정보를 단계적으로 보완할 수록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민감 정보 노출은 애플리케이션 권한 관리가 미흡할 때 생기는 취약점이다. LLM이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민감 정보를 여과 없이 출력해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SK쉴더스는 학습 데이터에 가명 처리를 하는 등 필터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팀장은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 유무"라며 “민감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입력값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프롬프트 보안 솔루션과 데이터 정제 솔루션을 활용하면 유출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QS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가상자산 탈취·딥페이크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많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금융업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20.6%로 가장 높았다. 해외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26.7%로 1위를 차지했다. 공격 유형별로는 취약점을 겨냥한 사례가 45%로 가장 많았고,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기밀을 탈취하는 수법인 '소셜 엔지니어링'이 26%로 뒤를 이었다. 이 팀장은 “취약점 공격의 경우 VPN·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통한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 때문으로 조사됐다"며 “네트워크 장비의 신규 취약점을 활용한 공격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컨소시엄, 위성 탑재 양자암호 시스템 개발 착수

SK텔레콤(SKT)은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무선과 위성통신의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SKT 컨소시엄이 맡게 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위성 탑재향(向)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키분배(QKD) 시스템 개발'이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희대학교가 참여한다. 고성능 QKD 구현 기술, 광집접화 기술, 적응 광학 기술, 무선 레이저 통신 기술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들을 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성 탑재까지 가능한 30㎞급 장거리 무선 QKD 시스템의 개발이 최종 목표다. 아울러 초고속 양자난수생성기(QRNG), 고성능 소형 단일광자검출기(SPAD), 신규 QKD 프로토콜 구현 등 다양한 핵심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SKT는 또 KAIST 주도로 진행되는 양자 팹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오는 2031년까지 KAIST 내 2500㎡ 규모로 구축 예정인 양자랩에 접목할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에 나선다. 양자 기업들의 연합체 '엑스퀀텀'의 멤버사 IDQ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개발한 PQC 기술과 양자내성암호(QKD) 기술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결합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보안수준과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SKT는 이 같은 다양한 양자기술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양자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유무선 및 위성 네트워크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전 영역에 QKD와 PQC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中 출시 직후 신규 게임 순위 2위 올라

그라비티는 온라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지난달 28일 중국 출시 직후 게임 유통 플랫폼 '위게임' 신규 게임 종합 부문 랭킹 2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002년 국내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최근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상해 타렌 네크워크 테크놀로지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버전은 맵 디자인·캐릭터 의상과 장비·이벤트 등에 중국 전통 요소를 반영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서비스 중인 유명 게임들을 제치고 단숨에 상위권을 차지했다"며 “중국 지역에서의 라그나로크 게임의 인기와 파워를 재확인,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출시를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달성 레벨에 따라 단계별 보상을 증정한다. 빠른 캐릭터 육성 지원을 위해 제한 시간 내 몬스터를 처치하는 퀘스트 완료 시 추가 경험치를 제공한다. 현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플레이 방식·핵심 콘텐츠를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환 그라비티 사업 총괄 이사는 “중국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론칭 후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라그나로크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부분을 신경 쓴 만큼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시프트업 공모가 6만원…시총 4위 ‘대형 게임주’ 입성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게임사 시프트업이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하고 일반청약에 나선다. 1일 게임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공모가를 6만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희망 공모가 밴드(4만7000원~6만원) 상단 이상 금액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 중 1개월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 비율도 약 26%를 기록했다. 시프트업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4815억여원으로, 코스피 상장 게임사 중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4위다. 시프트업의 청약은 이달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공동대표 주관 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3곳을 통해 진행되며,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지식재산(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하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상장 이후 '승리의 여신: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하고, '프로젝트 위치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더 빨라지는 라인야후 ‘탈(脫)네이버’…과방위서 대응 방향 나올까

일본 1위 메신저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부터 촉발된 일명 '라인야후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분리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네이버와 한국 정부의 대응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에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책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지분 매각 협상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대한 한국 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야후 측은 공시를 통해 “양사 간 단기적 자본 이동은 곤란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로서도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지난달부터 A홀딩스 지분 협상을 진행 중이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대주주로, 양사는 이 회사의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 중이다. 네이버가 A홀딩스의 주식을 단 1주라도 뺏기면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 주도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는 구조다. 이날 제출한 보고서는 일본 총무성이 지난 3∼4월 내린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다. 이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메신저 라인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비롯됐다. 총무성은 안전 관리 강화와 거버넌스 재검토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요구한 것이란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달 28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네이버 위탁업무 정리 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일본 본사 및 해외 자회사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직원용 시스템·인증 기반 분리를 내년 3월 말까지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2026년 12월보다 9개월 앞당긴 것이다. 라인야후의 '탈(脫)네이버' 행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오는 2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과방위는 최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달 25일 과방위 전체회의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불참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의 행정 지도에 대한 입장을 밝힌 다음날인 2일에 국회가 중요한 현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는 만큼 차기 전체회의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IT업계에선 양사의 지분 매각 협상이 이달부터 본궤도에 들어서는 만큼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이런 가운데 협상 당사자인 최 대표가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한다. 이에 네이버가 아닌 소프트뱅크를 참고인으로 소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최 대표가 과방위에 출석할 경우 이번 사태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 방향에 변화가 있을지 재확인할 수 있을텐데, 협상 원칙상 완료 전까진 뚜렷한 입장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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