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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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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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日 시장 진출 본격화…전자문서 이어 금융 공략

한글과컴퓨터가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전자문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금융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컴은 국내 금융 인공지능(AI) 기업 이노핀·일본 AI 핀테크 스타트업 알코즈와 3자 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한컴과 이노핀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한컴이 2대 주주로 있는 페이스피의 AI 생체인식 솔루션을 현지 금융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페이스피는 스페인의 AI 생체인식 기업으로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안면·지문·동공·음성 등 다양한 AI 기반 신원 인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에서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역량이 눈길을 끈다. 정면 이미지만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차세대 패시브 방식을 적용했다. 알코즈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 인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일본 기업이다. AI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투자 운용 알고리즘 개발과 금융기관 대상 빅데이터 컨설팅 및 솔루션을 지원한다. 이노핀은 현재 일본의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금융 AI 알고리즘을 공급하고 있다. 한컴은 알코즈의 탄탄한 현지 금융기관 네트워크와 이노핀의 시장 진입 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일본 전자문서 시장 공략을 위해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 6000개가 넘는 국내외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한컴의 문서 생성·데이터화 기술과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전자서식 기술의 결합을 통해 전자문서 시장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 선도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데다 디지털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관련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가 보유한 최신 기술들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시장이 요구하는 보안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페이스피의 첨단 안면인식 기술은 글로벌 환경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의 AI 산업과 시장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실적 상승세 NHN, 하반기 필살기는 ‘이것’

NHN이 올해 2분기 결제 및 광고, 커머스 부문 호조와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의 사업 확장을 지속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NHN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994억원·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6.3%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을 제외하고 고른 성장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의 경우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70% 줄어든 46억원을 기록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 부문의 경우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커머스 부문의 경영 효율화와 콘텐츠 부문 이익 확대가 긍정적으로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3분기에 여러 상황이 정리되면 회계 반영이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채권 회수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결제 및 광고 부문은 29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성장했다. 페이코의 포인트카드·기업복지 등 결제가 증가했고, KCP의 해외 거래액도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이 34% 올랐다. 또 미국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해 발생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대란으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글로벌 기업보다 훨씬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아이코닉 인수 영향으로 10.7% 증가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코미코·링크 등 콘텐츠 매출은 534억원으로 같은 기간 5.8% 늘었다. NHN은 올 하반기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 부문의 경우 장르 다각화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8일 일본·대만 시장에 선보이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시작으로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연내 북미 등 해외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2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마친 '다키스트 데이즈'는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조정했다. 서브컬처 신작 '스텔라판타지', 대형 지식재산(IP) 기반 '프로젝트G' 등 신작도 개발 중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많은 유저들이 PC 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고, 모바일·PC 버전 동시 론칭을 검토 중“이라며 “프로젝트G의 경우 퍼블리셔 사정으로 인해 출시일이 밀렸고, 적절한 시기에 협의를 거쳐 해당 IP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경우 안정성을 갖춘 리전형 클라우드를 통해 금융 산업 공략을 강화하고, 국내 메시징 플랫폼 1위 서비스 노티피케이션의 활약에 힘입어 버티컬 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 부문의 경우 올해 네이티브 전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영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태극기 달고 기부 동참”…카카오같이가치 ‘815 모두의 행동’ 진행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오는 19일까지 2024 대한민국 응원 캠페인 '815를 기억하는 모두의 행동'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같이가치의 '모두의 행동'에서 진행하는 행동 미션에 참여하면 카카오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대신 기부한다. 이번 미션은 태극기 달기다. 집 앞에 태극기를 달거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고 인증 사진을 올리면 태극기 사진 1개당 카카오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815원씩 최대 3000만원을 기부한다. 기부금은 한국해비타트에 전달돼 독립유공자 후손의 열악한 주거 개선에 사용된다. 참여자 중 100명을 선정해 한정판 815 춘식이 배지도 제공한다. 카카오같이가치와 한국해비타트는 다음달 15일까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모금함도 운영한다. 이용자가 모금함에 직접 기부할 수 있으며, 댓글을 작성하거나 응원 또는 공유하면 카카오가 100원을 대신 기부한다. 아울러 카카오메이커스는 한정판 춘식이 815 배지와 함께 독립운동가 기념 굿즈를 판매한다. 수익금은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배지는 한정 수량(1945개)을 정해 판매하며, 기념 굿즈는 오는 19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정영주 카카오 ESG서비스 성과리더는 “광복절의 의미를 기억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크래프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온힘…오진호 CGPO 영입

크래프톤이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전 대표를 최고글로벌퍼블리싱책임자(CGPO)로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오 CGPO는 미국 코넬대 졸업 후 라이엇게임즈 본사에서 사업총괄 대표를 맡았다. 가레나 최고경영자(CEO),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상무이사(MD)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다음달 크래프톤에 합류해 해외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영입을 통해 새로운 IP 발굴과 서비스 강화, 퍼블리싱 확대 등 국제 사업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IP를 확보 중인 상황에서 오 CGPO의 리더십이 이를 효과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CGPO는 “오랫동안 게임 산업에서 쌓은 사업 역량과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이용자와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최근 글로벌 퍼블리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애플 본사 글로벌 신사업 총괄이자 애플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윤상훈 박사를 글로벌 전략·운영 총괄 부사장(VP)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 삼성페이 글로벌 총괄 매니저(GM)와 에픽게임즈 본사 플랫폼 사업을 이끌었던 토마스 고를 크래프톤의 퍼블리싱 플랫폼 부사장(VP)으로 임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유튜브 천하’ 시장 잠식 가속화… 이커머스도 떨고 있다

구글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가 막강한 점유율을 앞세워 모바일부터 음원, 이커머스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빅테크의 독과점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유튜브 앱(안드로이드+iOS)의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MAU)는 4580만880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89%가 한 달에 1번 이상 유튜브를 이용하는 셈이다. 2위 카카오톡(4500만4079명), 3위 네이버(4308만7420명)가 뒤를 이었다.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국내 모바일 앱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양사의 MAU 격차는 지난 2월 기준 유튜브 4547만명, 카톡 4525만명으로 약 22만명이었으나, 지난달 약 80만명으로 더 벌어졌다. 국내 모바일 앱 월간 총사용 시간에선 이미 카톡과 네이버를 앞질렀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1021억분)로 집계됐다. 2위는 카톡(325억분), 3위는 인스타그램(207억분) 순이었다. 구글은 유튜브의 국내 입지를 토대로 음원 시장 장악력도 넓히고 있다. 유튜브 뮤직의 지난달 MAU는 734만575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월(726만1938명)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토종 플랫폼인 멜론은 전월(704만3309명)보다 2.11% 감소한 689만4883명으로 2위에 머물렀다.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6월부터 쿠팡과 손잡고 한국에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 서비스를 도입한 것. 이는 크리에이터가 제휴사의 제품을 콘텐츠에 태그하고, 시청자가 이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수수료를 얻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6월 미국에 이어 이번에 우리나라에 두 번째로 도입됐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손잡고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도 함께 선보였다. 유튜브 생태계에서 쇼핑 스토어 개설 및 판매·구매,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해당 서비스 출시 이후 카페24 이용자는 한 달 만에 5만명대에서 8만~9만명대로 늘어났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빅테크에 대한 국내법의 실효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구책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은 각종 규제로 인해 제약을 받는 반면 빅테크는 이를 교묘하게 피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음에도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에 지불해야 하는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유튜브 뮤직을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끼워팔기' 영업 방식도 논란이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재 여부 및 수위 등을 논의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빅테크의 인앱결제 강제 행위에 대해 구글·애플에 과징금 총 680억원을 부과하는 시정조치안을 발표했지만 실무 공백이 이어지면서 최종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자국 기업 보호에 초점을 둔 플랫폼 법안이 도입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해외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데 이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토종 기업에 대한 규제 역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글로벌 확장’ 엔씨, 외부 투자 박차…서브컬처·슈팅 진출 초읽기

엔씨소프트(엔씨)가 국내외 기업 투자 및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 기반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엔씨는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엔씨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빅게임이 개발 중인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브레이커스'는 지난해 도쿄게임쇼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같은해 11월 지스타에서도 호평받은 바 있다. 빅게임은 지난 2020년 퍼니파우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개발진이 주축이 돼 설립한 서브컬처(일본풍 대중문화) 게임 전문 개발사다. 지난해 인기 애니메이션 '블랙 클로버'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첫 작품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출시했다. 장르 전문성과 애니메이션 스타일 역할수행게임(RPG)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엔씨는 지난달 30일 스웨덴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총 350만달러(한화 48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 개발사는 EA DICE 출신의 베테랑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22년 세워졌다. 이들은 △배틀필드 시리즈 △파 크라이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등 다수의 글로벌 협동 1인칭 슈팅 게임(FPS)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현재 PC·콘솔 기반 새 IP로 협동 FPS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 중이다. 엔씨는 신작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다. 또 프로젝트의 단계별 진척에 따라 향후 추가 투자 및 퍼블리싱 권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는 서브컬처 및 슈팅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사가 보유한 개발 역량과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유저들을 사로잡을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추가 투자 기회를 발굴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역·장르·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회사의 성장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올 초 약속한 신규 IP 확보를 위한 작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퍼블리싱이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에 유의미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 시장 한파 녹인 갤Z6… 7월 번호이동 5년만에 최다

지난달 국내 통신 시장 번호이동 수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폴드6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가 예정된 만큼 통신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총 56만14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0만2211건)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로, 올들어 가장 높은 건수다. 통신 3사·알뜰폰 모두 전월보다 번호이동 건수가 늘었다. SK텔레콤(SKT) 12만4255건, KT 8만1676건, LG유플러스 9만5775건으로 각각 12.38%, 11.63%, 9.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알뜰폰도 25만9742건으로 12.25% 올랐다. 업게에서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Z6 시리즈가 이같은 반등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신형 플래그십 단말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번호이동도 덩달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알뜰폰의 경우 젊은 세대로부터 '자급제+알뜰요금제' 조합 수요가 높게 나타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하고 8~9월부터 반등 기미가 보이는데, 올해는 올림픽 일정으로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 출시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 3사의 경우 중저가 요금제를 비롯해 결합 상품을 다양화한 게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알뜰폰의 가입자 유치 규모가 예년보다 적다는 점에서 이같은 효과가 통신 3사로 쏠린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 3사가 갤럭시 Z6 시리즈에 번호이동 시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알뜰폰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건수는 7만8117건으로 전월보다 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건수는 전월보다 13.1% 늘어난 5만9051건이었다. 가입자 순감 규모는 SKT 9105건, KT 9594건, LG유플러스 367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8월 갤럭시 Z5 시리즈 출시 시점 상황과 대조적이다. 당시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탈한 가입자 규모는 SKT 2만8696건, KT 2만4237건, LG유플러스 1만6746건이었다. 이 기간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건수는 6만9679건 순증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Z6 시리즈 판매량이 본격 반영되는 이달을 기점으로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9월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이 한국을 올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신 3사는 장기 가입자 혜택을 손질하는 한편 휴가철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KT는 이달 장기 가입자를 위한 '감사드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모바일 가입자에게만 제공했던 혜택들을 유선 가입자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및 OTT 구독 할인을 비롯해 주문형비디오(VOD) 할인, PC안심 월 이용료 혜택, 멤버십 포인트 충전 혜택도 더했다. SK텔레콤은 올 초부터 장기 우수 가입자에게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스페셜 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도 2년 이상 장기 가입자 대상 금융 범죄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뜰폰 업계 역시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월 이용료 1000원 이하 요금제부터 100원대 요금제 등 초저가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외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카페 등과 제휴한 이색 요금제를 내놓는 등 주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롯데이노베이트, AI 플랫폼 ‘아이멤버 2.0’ 선봬…기능·편의성 강화

롯데이노베이트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멤버'의 성능과 기능을 강화했다고 5일 밝혔다. 아이멤버는 올 초 롯데그룹에 도입된 대화형 챗봇으로,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시킨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룹 고객센터 운영으로 축적한 고객경험과 자체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롯데GPT, 공통 업무 도우미, 개인 챗봇(AI 비서), 시큐어 퍼블릭 AI 등 기능을 구축했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질문에 맞춰 복지제도, 경리·회계, 상품 진열, 식품위생 등 카테고리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는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을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누적 사용자 약 2만2000명을 돌파했다. 회사는 이 플랫폼의 활용도와 확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멤버 2.0은 △사용자 화면(UI)·경험(UX) 리뉴얼 △기능 중심 메뉴 개편 △롯데GPT 및 챗봇 품질 고도화 △롯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센터 신설 등 전체적으로 변화를 줬다. 메뉴별 즐겨찾기, 히스토리 저장, 답변 선호도 체크, AI 성우 등 신규 기능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AI 모델 또한 기존 라마2에서 최신 버전인 라마3로 변경됐고, 미스트랄(Mistral)·솔라(Solar)·큐원(Qwen) 등 오픈소스 AI를 다양하게 활용해 답변율과 정확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향후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을 더 고도화해 연내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AI를 낙점함에 따라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AI 전환(AX)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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