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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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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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목표가 유지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실리콘투에 대해 비미국 지역에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 주가가 조정을 마치고 다시 올라갈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낮아졌다"며 “실리콘투 역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8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많았지만 8월 미국향 한국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실리콘투의 3분기 미국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동, 유럽 등 비(非)미국 시장에서 수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한국 화장품 수출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영국에 법인을 설립했다"며 “또 올해 아랍에미레이트에서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매출액 기준 아랍에미레이트의 매출 비중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9%, 4.5%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투와 같은 화장품 유통사가 강점을 가져가는 경우는 미국처럼 시장이 압도적으로 큰 경우나 브랜드사가 진출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국가의 시장이 열릴 때"라며 “지난해에는 유럽이, 올해는 중동이라는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추석 전후로 10월 프라임데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와 관련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하반기에는 실리콘투의 비미국 지역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회사가 명예훼손으로 주주 고소?…삼목에스폼, 밸류업 역행 비판

코스닥 상장사 삼목에스폼이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주주연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목에스폼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각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삼목에스폼은 오히려 밸류업 정책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지난 6월 삼목에스폼은 소액주주연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주주연대 공익법인이 삼목에스폼의 공정자산가치가 1조5115억원이라고 주장한 행위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두 달여 가까이 수사가 진행돼왔고 주주연대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각종 근거 자료를 제출해 사실관계를 증명했다. 회사의 알루미늄폼 자산가치와 약 76만㎡(약 23만평) 규모의 공장부지 등 유형자산을 근거 자료로 제시했다. 또 지난해 주주총회 직후 진행된 회사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언급된 자료도 함께 첨부했다. 두 달여 가까이 진행된 경찰 조사를 통해 무혐의로 마무리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주주연대는 이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연대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공익성과 사실관계를 증명해 회사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위법성이 조각됐다"며 “다시금 회사 측에 공정자산가치의 소수 주주 기여를 인정하고 주주와의 상생 거버넌스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1985년 설립해 알루미늄폼, 갱폼, 시스템폼, 특수폼 등을 제조·임대하는 건설용 거푸집 전문업체다. 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알루미늄 거푸집 시장에서 삼목에스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5%로 업계 1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22년(3377억원) 대비 30.11% 오른 4394억원을,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681억원) 대비 82.3%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3%에 달한다. 반기보고서 기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2113억원, 524억원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회사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주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 측이 주주환원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이번 형사 고소 건 역시 회사와 소액주주간 첨예한 갈등에서 시작됐다. 회사가 보유한 임대판넬의 장부가격을 낮춰 잡고 과도하게 감가상각하면서 일부러 실적을 낮추고 있다는 게 주주연대 측 주장이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해 주총 이후 열린 삼목에스폼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알루미늄 임대판넬 보유량이 11만톤이라는 점과 감가상각 가격 등을 확인했다"며 “회사가 보유 중인 알루미늄 폼 임대판넬 재고만으로도 높은 공정자산가치가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측은 이 임대 판넬의 미래 경제적 효익의 가치와 알루미늄폼의 공정자산가치를 무시하고 매년 과도한 감가상각을 통해 장부금액을 0으로 만들면서 일부러 낮게 자본총계를 집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내년 주총에 대비해 삼목에스폼이 지분 쪼개기를 통해 주주총회 안건 의결시 행사 가능한 회사 측 지분율을 높이려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달 22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6.84%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지만 상법상 3%룰을 적용해야 하는 주주총회 안건 의결 시 행사 가능한 회사 측 지분율을 최대주주인 에스폼을 통해 기존 12.07%에서 17.14%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에스폼은 김준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김 회장은 삼목에스폼 지분 대부분을 지주사인 에스폼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에스폼의 계열사인 삼목이 자본잠식 상태인 점을 꼬집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삼목의 자본총액은 -882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삼목은 자본잠식 상태인데 무슨 비용으로 주식을 매수했는지 모르겠다"며 “소액주주에 대응하기 위해 껍데기뿐인 회사를 지분 쪼개기에 이용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연대는 향후 삼목에스폼 경영진에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할 방침이다. 사측이 면담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주주들과 언론사, 애널리스트를 동반해 경영진 면담을 진행한다. 사측이 면담 요청을 거부할 경우 주주연대가 주관해 여의도 일대에서 '삼목에스폼 저평가 현실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자산,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 등 2종 상장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와 'KODEX 25-12 은행채(AAA) 액티브' 등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신규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는 미국 빅테크 TOP 3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에 약 75%로 초집중 투자하는 국내 첫 상품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테크 전체 산업의 헤게모니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기업 등에 투자한다. '1조달러 클럽'은 미국 빅테크 톱 3를 포함해서 메타, 구글까지 시가총액이 1조달러 이상인 기업들이다. 해당 ETF는 글로벌 AI 기술 혁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기술 등으로 결합돼 이들 기업이 현재 글로벌 AI 테크 분야의 독점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더불어 구글, 메타, TSMC, 브로드컴, ASML, 퀄컴, AMD에도 함께 투자해 총 1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총보수는 0.3% 수준이며 분기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KODEX 25-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내년 12월까지다.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에 투자하며 이날 기준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3.26%다. KODEX 만기매칭형 은행채 ETF 시리즈는 업계 만기매칭형 채권 ETF 중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ETF다. 최초 상품인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는 최고 순자산 2조2340억원을 기록했고 롤오버 상품인 'KODEX 24-12 은행채 액티브'는 현재 만기매칭형 ETF 중 순자산 최고 규모(2조133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글로벌 AI 시대 도래에 따라 1조달러 클럽의 이익 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는 글로벌 AI 혁신 성장과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동시에 선도하는 '1조달러 클럽'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K텔레콤, AI 전략 구체화…완성도 높여갈 것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인공지능(AI)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7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AI 전략(AI 피라미드)을 공개한 이후 AI 전략은 지난 1년간 더욱 구체적으로 진화했다"며 “1단계인 AI 인프라를 거쳐 2단계(AIX), 3단계(AI 개인비서)까지 제공한다는 전략인데 각 단계별로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라미드의 각 단계별로 과감한 외부 협력 및 자체 솔루션 개발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1단계 전략에 따라 올해 데이터센터 관련 예상 매출이 지난 2021년 대비 2배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외에도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지분투자해 연내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고 기업가치가 4조원을 상회하는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 '퍼플렉시티'에 투자하는 등 외부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향후 AI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AI 관련 매출 비중을 지난 2022년 9%에서 오는 2028년 36%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출 규모로만 보면 지난 2022년 대비 47% 늘어난 2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신평사가 본 10대그룹] SK·LG 화학 공룡들…업황 악화에 ‘흔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화학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SK·LG·롯데·한화·HD현대 등 5개 그룹이 화학 업황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화학 부문은 한때 각 그룹의 캐시카우였으나 최근 적자를 기록하면서 그룹 전반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9일 한국기업평가의 '국내 주요 10대 그룹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학 산업 업황이 저하되면서 화학 산업에 대한 노출도가 큰 그룹들은 화학 부문이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수익성이 낮아진 그룹은 삼성, SK,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등 6개 그룹이다. 이 가운데 SK, LG, 한화그룹의 경우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그룹 전반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최근 국내 화학업계는 △유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 △수요 부진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수요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공급 과잉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영업실적도 하락세다. 올해도 화학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인 점을 고려했을 때 화학 부문 매출 비중이 높은 그룹의 사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이 대표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8% 감소한 수준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롯데케미칼은 롯데 그룹 내에서 유통·호텔 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와 올 1분기,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주원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롯데그룹의 화학 부문은 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석유화학 투자가 확대되면서 차입금이 증가해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을 높였다"며 “화학 부문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으로 과거 호황기 수준으로의 회복은 중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그룹의 화학부문의 총차입금은 10조원으로 전년(6조원) 대비 58.1%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면서 차입금이 10조941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72.0%, 31.1%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재무부담 통제를 위해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경쟁 열위 자산을 매각·철수하거나 해외 사업 확대 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진행 예정 투자 규모는 여전히 작지 않은 수준으로 자산 매각, 차입 등 자금 조달 방법과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화그룹도 지난 1분기 그룹 전체 매출이 13조4612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62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주력 부문인 케미칼 부문은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 매출 하락에 지난 1분기 한화그룹의 영업이익률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p)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그룹의 신용도는 그룹의 주력 부문인 케미칼 부문의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준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그룹의 주력인 케미칼, 태양광부문 실적 부진, 높은 차입 부담 등을 감안할 때 그룹 신용도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케미칼, 태양광 등 주력 사업의 실적 반등 수준, 자구 계획을 통한 그룹 재무안정성 제어 여부 등에 따라 그룹 신용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그룹도 그룹 주력사업인 정유화학부문에서 수익성이 저하되는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조3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4분기에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LG그룹도 석유화학 부문에서 이익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됐다. 올해 영업실적 역시 전년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황 회복 지연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핵심사업 정리와 합작법인(JV) 파트너사의 유상증자 등이 이행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현금창출력이 확대되면서 실적 회복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현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비차입 조달 방안이 적시에 이행될 경우 미국 내 합작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1,5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HD현대그룹은 화학 부문을 보유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에도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이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조선·건설장비·전력기기 사업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종훈 책임연구원은 “그룹 내 주력 사업부문의 업황 변동성이 작진 않지만 HD현대그룹은 조선·건설장비 그룹 등 3대 축이 균형을 이루면서 각 부문의 업황 변동성을 상호 보완하고 그룹 전체의 실적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니프티50보다 높은 수익 낼 것”…한투운용, 인도 투자 액티브 ETF 2종 출시

“인도 대표지수인 니프티50지수 투자를 넘어서 더 높은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들을 위한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 본부장 상무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CE인도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14억명 인구를 가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는 인도"라며 “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전략을 모방한 인도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유사한 발전 과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 본부장은 약 27년 경력의 펀드매니저로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쌓은 중국 투자 노하우를 활용해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액티브형 ETF 상품을 출시했다. 현 본부장의 주도 하에 한투운용은 오는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 등 2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액티브형으로 선보인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투운용이 최초다. 우선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인도의 자유소비재 업종 내 15개 기업에 압축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으로 부각되며 경제 성장과 소득 및 소비 증가를 보였을 당시 자유소비재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현 본부장은 “인도가 중국의 성장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며 “현재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2500달러로 2006~2007년의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당시 중국에서 가장 성장한 업종을 분석해 이에 맞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에서 식음료·가전·헬스케어 등 소비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성장 시기에 소득 증가에 따라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자유소비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다.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 그룹을 선별해 각 그룹주 및 그룹의 핵심 계열사 15~20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위 5대 그룹은 △타타(TATA) △릴라이언스(Reliance) △아다니(Adani) △L&T △바자즈(BAJAJ)로,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업종을 위주로 구성됐다. 최근 5년 성과를 기준으로 할 때, 해당 업종들은 모두 시장 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한투운용 ACE ETF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김승현 ETF컨설팅담당은 “인도 시장이 '넥스트 차이나'로 거론되지만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중산층의 증가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제2의 중국을 넘어서 '비욘드 차이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반영할 수 있는 성장 업종 중심 투자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ACE ETF 투자가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이번에 상장하는 두 ETF가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기존 인도 ETF보다 고객들이 높은 수익을 얻는 데 유리할 것으로 봤다. 현 본부장은 “인도 니프티50지수의 업종별 구성비를 보면 금융 비중이 34.2%로 가장 많은데 최근 성과가 부진한 금융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 업종 비중만 줄여도 수익률을 훨씬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유소비재 업종과 인프라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ACE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투운용은 투자자들에게 인도 시장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중 이머징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오는 10일 상장일에 맞춰 '먼나라 이웃나라' 저자인 이원복 교수와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출연하는 영상 콘텐츠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요 부진 전망에 장 초반 약세

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 등 제품 수요 부진 전망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2.61%) 하락한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인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DS 부문이 B2C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PC 등 B2C 제품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당분간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상승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P/B 1QODP 근접해 과거 10년 평균 하단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내년 D램은 향후 B2C 제품의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필요 [iM증권]

iM증권은 9일 한샘에 대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31만751건으로 전년 동기(27만4608건) 대비 13.2% 증가했다"며 “무엇보다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5% 증가한 6만8296건으로 한 단계 레벨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가 일정 시차를 두고 B2C 인테리어 수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3분기 이후 한샘의 B2C 사업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만 이달부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로 주택 매매거래량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주택 매매거래량 추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주가 밸류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샘은 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지난 2022년 1월에서 6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1802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이 기간 한샘이 매입한 자사주는 약 140만주로 평균 매수 단가는 약 7만70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3월 IMM PE는 주당 5만5000원에 181만8182주를 공개매수로 확보해 지분율이 36%가 됐다"며 “이 공개매수에 자사주 74만4881주가 참여했는데 지배주주의 비용이 아니라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9.5%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밸류업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 매매거래량 상승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주환원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부동산 PF 여전히 심각…자기자본 비율 강화해야”

금융투자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PF사업 재구조화를 통한 부동산금융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윤홍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겸임교수는 “부동산 하강기에는 분양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공사비가 회수되지 않으면서 대형 건설사의 신용 보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자금 조달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수도권 인기 지역 내 아파트 외에는 사업성이 낮아 부동산 PF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수도권 공공주택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사업성 악화로 선순위 대출도 PF 대출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한 단계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선 사업안정성 확보를 위해 투자회사와 건설사, 리츠를 활용해 개발사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개발회사의 낮은 자기자본 비율로는 사업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신용평가기관들이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PF 우발채무 가중치 비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PF 유동화증권 상환 비율에 따라 PF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증권사들은 PF 유동화증권 상환과 별개로 위험성이 높아도 수수료가 높은 PF 사업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환 비율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고 PF 유동화증권이 상환되지 못하면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시스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정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시행·시공·금융 등 각 영역에서 균형있는 개선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PF 대출 시장 부실화가 반복되고 있다"며 “PF 대출이라는 상품 그 자체보다 국내 개발사업 구조가 취약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연구위원은 △시행사의 저자본 고레버리지 구조 개선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시공 참여 방안 재설계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책임준공형 신탁이 위축되면서 중소 건설사가 시장에 참여하기 어렵고 대형사만 참여하다보니 공사비를 줄이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견 이하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책임준공 보증 제도 확대와 재설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형 신한자산운용 부동산구조화투자본부 본부장도 시행사의 자기자본 확충을 최우선 방안으로 꼽았다. 박 본부장은 “현재 총 사업비의 3% 수준인 시행사의 자기자본을 최소 20%까지 높여 금융기관 및 시공사, 보증기관에 개발 리스크가 전이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며 “정상화가 불발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경매나 공매를 통해 소유권을 취득해 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준 SK D&D(SK디앤디) 금융파트 부장은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김 부장은 “현재 국내 부동산개발사업은 시행사의 자본력은 영세하지만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부동산금융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자기자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어 “현재 시장상황에서 대출공급이나 시공사 신용보강 리파이낸싱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볼 수 없다"며 “시장의 매물을 소화할 수 있는 두터운 자기자본(에쿼티)가 사업 구조 안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세미나의 축사를 맡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위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응해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재구조와 사업장 정리를 유도하는 등 연착륙을 추진해왔다"며 “이에 지난 2022년 큰 폭으로 상승했던 PF ABCP 등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경·공매 등 재구조화와 사업장 정리 등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더본코리아·케이뱅크 ‘대어급 등장’…침체된 IPO 시장 ‘빛’ 볼까

더본코리아,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데 이어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완료하면서 연내 코스피 입성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4050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994년 설립해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한신포차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 더본호텔 등 호텔업과 유통업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포기한 이후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도전에 나섰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다음 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5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코스피 상장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증시 침체로 시장이 얼어붙자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두 번째 상장 도전인 만큼 공모가를 소폭 낮춰 증시 입성 자체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케이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이대로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 기준 올해 IPO 최대 규모다. 올 상반기 IPO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을 웃돈다. 또다른 대어급 기업인 서울보증보험도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3조원대 몸값으로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다가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처럼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들의 코스피 입성이 침체된 시장에 한줄기 빛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IPO 시장은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하는 새내기주가 속출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상장 기업 총 10개사(스팩 제외) 중 4개사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다. 지난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은 공모가 하단인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지었으나 상장 당일 1만575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8220원까지 떨어지면서 공모가 대비 48.6%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아이스크림미디어도 지난 6일 1만7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만2000원) 대비 45.3% 하락한 수준이다. 상장 당일에도 1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케이쓰리아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도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각각 32%, 18% 떨어졌다. 증권업가에서는 연말 대어급 IPO 기업들의 등장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규 상장 종목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실적과 기업 가치에 따른 옥석가리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에 유의해아 한다고 조언했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미드스몰캡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규 상장 종목들의 상장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의 평균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도 등장하고 있다"며 “신규 상장 종목과 마찬가지로 프리 IPO 시장 분위기도 냉각되고 있는데 실적 가시성과 기업 가치를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대어급 IPO 기업이 없었고 이달에도 상장 예정기업은 소강 상태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서울보증보험, 더본코리아, 케이뱅크 등이 IPO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10월 이후 대어급 IPO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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