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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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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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C커머스 성장률 둔화 우려에 목표가 14.3% 하향

대신증권은 12일 CJ대한통운에 대해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률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가를 15만원으로 14.3% 하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C커머스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반영된 상황으로 주가는 점진적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92억원, 1254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업부문별로는 이커머스 부문이 일시적 정산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글로벌 및 포워딩 부문은 미국·인도 성장과 컨테이너 운임 상승 효과로 예상을 상회했고 계약물류(CL)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택배와 이커머스 부문에서 G마켓 물량 유치와 성수기 효과 및 가동률 상승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CL부문도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두자릿수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폭락장에 얼어붙은 투심…반대매매 공포에 ‘빚투’ 줄었다

증시 대폭락 후폭풍이 거세다. 폭락 여파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1조원 넘게 급감했다. 반면 기존에 신용거래를 통해 매입한 주식이 하락하면서 이를 갚지 못하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1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9조554억원에서 7일 17조7191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급감한 데 이어 또 다시 6000억원 넘게 감소하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17조원 초반으로 내려갔다. 연초 이후 증시 상승세에 꾸준히 19~20조원대를 기록했던 신용융자 잔액은 이틀 만에 10.1%가 감소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6월27일 하루 만에 신용융자 잔액이 약 8500억원(-4.49%)이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용융자 규모가 17조원대를 기록한 것 또한 지난 2월16일 이후 반년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신용융자 잔액도 9조8132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매거래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은 뒤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을 뜻한다. 이 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증시 상승에 베팅해 빚을 내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빚투 규모가 이례적으로 단기간 1조원 넘게 급감한 것은 지난 5일 국내외 증시 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역대급 증시 대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이 다음날 장이 반등하자마자 신용 청산에 나서면서 신용융자 잔고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8% 넘게 급락하면서 동시에 매도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으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증시가 급락한 탓에 반대매매 규모는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위탁매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규모는 130억원으로 100억원을 웃돌았다. 반대매매 규모가 43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치를 경신한 지난 6일보다는 감소했지만 증시 급락 전인 지난 2일 반대매매 규모가 4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누적 반대매매 규모는 약 780억원에 육박한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해 이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지수가 하락할 경우 자금을 갚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반대매매 규모는 불어나게 된다. 이번 경우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하루 만에 8% 넘게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폭락 이후 증시가 여전히 등락을 오가고 있는 상황도 투자자들이 증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증시는 지난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소폭 반등하며 지난 9일 코스피가 2588선까지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우상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변동성이 확대됐을 때 단기 반등 이후에도 주가는 재차 둔화했기 때문에 이번 반등에 안도하기 어렵다"며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코스피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달 말 예정인 잭슨홀 미팅, 다음 달 19일 FOMC 회의 전까지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의 해석 과정에서 증시의 등락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급락에도 ‘반등’에 베팅…서학개미, 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8월 1~9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4억4899만달러(약 6133억원) 순매수했다. 누적 매수 규모는 101억757만달러(약 13조8069억원)를 매도 규모는 96억5858만달러(약 13조1936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매도에 대거 나서면서 매도 규모가 매수를 넘어섰던 것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하더라도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1억3169만달러(약 1798억원)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ETF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등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들어 지난 9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5억8725만달러(8021억원)를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지수가 오르면 3배의 수익을 얻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도 3배로 커지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1억1449만달러·약 1563억원)가 차지했다. 일명 '티큐(TQQQ)'로 불리며 나스닥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가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해당 ETF를 8176만달러(약 1116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도 5965만달러(약 8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들이 ETF를 집중 매수하는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인텔'이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매수 상위권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인텔을 6331만달러(약 864억원) 사들였다. 최근 미국 증시는 7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5일 미 뉴욕증시 3배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다우 평균과 S&P500 지수는 각각 2.6%, 3%씩 하락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8일 최신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고 뉴욕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서학개미들도 시장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최근의 증시 낙폭이 과도했다고 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급락했던 주요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갔고 미 장단기 국채금리도 하락 폭의 절반 정도의 반등세를 보였다"며 “8월 고용지표가 반등하거나 7월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이 확인된다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이후 11월과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연준의 대응이 중요하고 9월 FOMC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부정적 내러티브를 전환하면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기업거버넌스포럼, ‘분할합병 논란’ 두산그룹에 공개 질의

두산그룹의 합병 관련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일반 주주의 관점에서 그룹 측에 공개 질의했다. 거버넌스포럼은 9일 '두산 3사(두산밥캣·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등 정정 증권신고서 관련 질의'를 공개했다. 질의서에는 이사회에서 합병을 놓고 실질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의문점이 담겼다. 거버넌스포럼은 두산 측에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선관주의의무와 충실의무에 입각해 일반주주 관점에서 이번 자본거래의 장단점을 상세하게 토론했는가"라고 물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가 거래를 보고 받은 시점과 논의 시간, 외부 컨설팅사 자문 여부 등도 세세하게 질의했다. 또 이번 합병 추진이 국민연금과 일반주주에게 많은 경제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사회에서 기업가치제고계획과 이번 자본거래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3사의 자본거래 발표 후 진행된 외국인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 녹음 자료를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도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회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은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 녹음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추세다. 분할합병 대상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의 대표이사와 이사회에도 각각 질의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배경에 대해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현금 확보 및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거버넌스포럼은 두산에너빌리티 측에 “비핵심자산인 두산큐벡스 등을 매각해 현금을 유입하는 것은 이번 분할합병과 무관한 것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분할합병하지 않아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다. 또 두산밥캣 대표이사와 이사회에는 두산로보틱스와의 주식 교환 배경인 '사업 시너지 상승 효과'라는 설명에 대해 △두산밥캣 네트워크상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 △두산밥캣에 공급될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솔루션 등을 물었다. 거버넌스포럼은 “질의는 주식회사의 일반적인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는지 여부와 모든 주주가 공평한 정보를 받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의문점을 다양한 관계자들로부터 취합하여 정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두 계열사간 합병비율을 놓고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를 낮게 책정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두산밥캣 주주들은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그룹의 이익만을 위한 결정이라고 반발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24일 두산그룹에 정정신고서를 요청했고 두산그룹은 지난 6일 지배구조 개편 관련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제출했다. 수정된 증권신고서를 보면 가장 논란이 됐던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비율은 1대 0.63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두산 측은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한 것으로 임의 조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두산그룹의) 정정신고서에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재등극 초읽기…장중 98만원 돌파

바이오 업황 개선에 힙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매섭게 치솟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르자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다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21%) 오른 9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날 개장 직후에는 98만60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일 75만9000원이던 주가가 약 한달 만에 28%가 넘게 상승하면서 97만원대로 올라섰다. 증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양상이다. 주가가 빠른 속도로 97만원대에 진입하면서 황제주 재등극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8월23일 종가 기준 100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100만원대에 거래된 적이 없다. 이번에 100만원을 돌파할 경우 3년 만에 다시 황제주에 복귀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세는 2분기 실적 호조와 바이오 업황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한 1조1569억원을,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434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유안타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인 115만원을 제시했다. 기존 목표가인 95만원에서 10.5% 상향한 수치다. 키움증권도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여 잡았고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하나증권, iM증권 등도 105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생물 보안법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 산업 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 내 환경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장 내 프리미엄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전력,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기대…목표가 유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9일 한국전력에 대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하반기와 내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다음 달 중순 이후 발표될 예정인 올 4분기 전기요금 인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4700억원, 1조25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컨센서스를 1조원 가량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전기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400억원 감소한 것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이끌어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2분기 별도기준 영업적자는 92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성공 이후 2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며 “이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화력 발전 자회사의 정산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49조6200억원을, 영업이익은 49.9% 증가한 5조5500억원을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2023년도 전기요금 인상 효과와 함꼐 2분기에 가동된 신규 원전 1기 가동 효과가 하반기에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석탄 및 LNG 가격, SMP 하락 지속 등에 따른 연료비 및 외부 전력구입비 감소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재무 개선을 위해서는 전기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기대된다"며 “또 중동 전쟁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연결기준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자본연 “시세조종·내부거래 등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해야”

지난해 CFD(차액결제거래) 사태와 영풍제지 사태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공정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규제할 강력한 법적 제재 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부자거래나 시세조종 등의 불공정거래가 더 교묘한 형태로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자본시장 자체가 신뢰를 잃어가고 있어서다. 8일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불공정거래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김유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불공정거래 규제 현황과 개선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에만 대규모 불공정거래가 3차례 발생하는 등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그 어떤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격하고 확실한 형사적 제재 강화와 입법적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불공정거래는 △시세조종 △상장회사의 내부자거래 △무차입 공매도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CFD 사태와 5개 종목 동시 하한가 사태, 영풍제지 사태 등 대규모 불공정거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최근 들어 불공정거래 형태가 과감해지고 조직화되면서 발생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불공정거래는 형사 고발 위주로 제재를 가하고 있었지만 결국 모두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며 “사건이 어렵고 복잡하다보니 재판 과정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구속 기간은 최장 6개월로 핵심인물들의 상당수는 보석으로 나오게 되고 다시 불공정거래를 일으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벌까지 시일이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어 재범률이 높은 편"이라며 “범죄로 얻은 자금 추징이나 벌금 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법 이익의 환수도 원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입법을 통해 과징금 제도를 보완했지만 위법 행위로 취득한 이익을 완전히 박탈하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제재 효과가 크지 않은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불공정거래 사건 전력자의 재범 비율도 지난 2019년 15.4%에서 지난 2021년 28.5%로 증가하는 추세다. 불공정거래 건수(증권선물위원회 상정·의결 기준)도 지난 2022년 81건에서 지난해 104건으로 증가했다. 김 교수는 “과징금 등 금전적 제재는 법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금전적 제재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비경제적인 불이익이 부과돼야 합리적인 제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지난 21대 국회에서 불공정거래에 대한 비금전적 제재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지만 국회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불공정거래 행위자 정보공개 관련 해외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미국·영국·독일 등 해외에서는 불공정거래 관련 판결과 행위자에 대한 정보가 상세하게 공개돼 있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행위자가 모두 익명 처리돼 있고 고발 내용도 상세히 기술돼 있지 않아 투자자 입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불공정거래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SEC 홈페이지에는 불공정거래 행정절차에 관한 의결 내용, 판사의 최초결정, 판결문 원문과 보도자료가 공개돼 있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행위자의 실명도 게재하고 있으며 위반 내용, 과징금 규모, 제재 내역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불공정거래 관련 정보는 현재 금융위원회에서만 확인할 수 있으나 정보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나 한국거래소 등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홈페이지에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우리나라는 헌법상 개인 인격권 침해에 대한 비판이 있어서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익명 처리하고 있는데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도 제재 강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박종식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본부장보는 “해외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시장감시를 위한 충분한 정보가 부족하고 제재 수단도 부족해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며 “법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제재를 통해서 불공정거래 발생 요인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박 본부장보는 “금전적 제재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강하지 않아 재범율이 높아지는 등 시장 학습 효과가 떨어졌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비금전적 제재는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치연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은 “대규모 주가 조작 사건 등 지능화된 금융범죄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효과적인 제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재 관련 보완할 부문을 검토해 실제로 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국회 입법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며 “불공정거래 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제재 수단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유성 교수와 정수민 연구위원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후 이정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정연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강현정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종식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본부장보, 최치연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등 전문가들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사회는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복현, 자산운용사 CEO에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이행해야”

“여전히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는 정부와 시장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근절돼야 할 그릇된 관행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해 원칙 중심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감원은 현재 시장 선진화를 위해 각계각층과 소통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정부 소관부처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해외 감독당국과 밸류업 추진현황 등을 공유하는 한편, 연구기관 및 학계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배주주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근원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에게 △스튜어드십 코드의 적극적 이행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성장 도모 등을 당부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등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투자주체"라며 “투자자의 자산 증식뿐만 아니라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관련해 이 원장은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일부 운용사의 임직원 사익 추구, 약탈적 위법행위 등이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면서 “내부통제 강화 및 준법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자격 미달 운용사를 신속히 퇴출시키고 위법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등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경쟁 과열로 인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ETF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ETF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건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운용사의 책임감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 부동산펀드의 급성장에 걸맞는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에도 더욱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23개 운용사 CEO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밸류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과 관련 기업 측이 우려하는 사항도 감안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금융투자세(금투세)와 관련해서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데에 CEO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는 국내 투자 위축 및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이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는 개별 규정이나 법령 준수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로 정착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이를 위해 8월과 9월 중 시장참여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 및 열린 토론회 등을 열어 시장 선진화에 필요한 사회적 공감대를 본격적으로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복현, 두산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할 경우 제한 없이 정정 요구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다양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기재돼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8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정정 신고서를 제출받았고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비율은 1대 0.13으로 두산밥캣 주식 1주가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주들이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번 합병이 지배주주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두산의 합병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하며 한차례 제동을 걸었고 두산로보틱스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원장은 “주주 보호와 기업 가치 제고는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경영진과 대주주가 주주들에게 보다 성실하게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의 이익은 보호하면서도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검토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정부에서도 함께 논의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오성첨단소재, 美 민주당 495억원 모금 소식에 오름세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주축으로 민주당이 우세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리스 후보 관련주인 오성첨단소재가 장 초반 오름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8분 기준 오성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50원(2.06%) 오른 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월즈 부통령후보를 발표한 후 하루 만에 495억원 모금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오성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부품 전문 기업이지만 지난 2018년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카나비스메디칼'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카나비스메디칼은 마리화나 화학 물질인 카나비노이드를 이용한 의료용 대마 연구 업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해리스 부통령이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한다는 이유로 오성첨단소재는 해리스 후보 수혜주로 꼽힌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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