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출범식을 통해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업에 재진출한 것은 지난 2014년 구(舊)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임종룡 회장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비롯해 지주사 임원 및 그룹사 사장단,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모두 '원팀'"이라고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가 우리투자증권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각자 영역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한다면 회사와 직원 모두 빠르게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디지털과 종합금융(IB)이 강한 종합증권사'를 표방하며 초대형 IB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우선 기존 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과 우리종합금융의 발행어음·기업여신 비즈니스를 초기 사업발판으로 삼아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IB, S&T(세일즈·트레이딩), 리테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각 사업영역을 확장해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초대형IB'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은행IB와 증권IB을 아우르는 그룹CIB체계 구축과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금융서비스에 집중해 전 그룹 핵심전략인 '기업금융명가 재건'을 추동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 첫 단추로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임 회장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의 인사·조직·성과보상 등을 그룹 계열사 잣대가 아닌 시장 관점, 증권업종 기준에서 다루겠다"며 “아울러 자본력 확충, 인재육성 시스템, 독자사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 그룹 위상에 걸맞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헀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5월 3일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간 합병계약을 체결하며 2014년 구(舊) 우리투자증권 매각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알렸다. 이후 지난달 19일에는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각각 합병승인, 24일에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를 거쳐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