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전체기사

테라사이언스 회생절차 기각에 주주연대 “경영진의 횡령 은폐 탓”

테라사이언스의 소액주주연대가 법원에 신청한 기업 회생절차가 기각된 가운데 주주연대는 항고하는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경영진의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형사고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26일 테라사이언스는 소액주주연대가 부산회생법원에 신청한 회생절차 및 보전처분이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재판부는 “신청인들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채무자가 현재 부채초과 또는 지급불능 상태이거나 그러한 상태가 생길 염려가 있다고 보기가 어렵고 달리 인정할 자료가 없다"며 기각을 결정했다. 소액주주연대는 “현 경영진이 수억원의 회사비용을 써가며 전관변호사와 주주의결권 전문 용역업체을 동원해 회생반대 탄원서를 받았다"며 “회생절차 추진 과정에서 자신들의 부도덕한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회생절차를 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6월20일 부산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및 회사재산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회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 1993년 유압용 관이음쇠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해 2004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신안리튬을 자회사로 설립하면서 리튬 생산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사업목적에 △이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 △리튬 생산 및 판매 △광물 자원개발 및 판매 등을 추가했다. 신사업 추진 소식에 테라사이언스 주가는 지난해 7월 764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리튬 사업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654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경영권 변동을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지난해 3월20일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4월에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도 지적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회생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 경영진의 횡령 의혹을 새롭게 확인했다"며 “횡령 혐의에 대한 형사고발을 추가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주연대가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테라사이언스는 지난달 16일 지서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CFO, 담당임원 등을 형사고발했다. 지 대표가 지난해 10월 테라사이언스 명의로 사채업자로부터 6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를 횡령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27일 테라사이언스는 직원 박모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달 26일 창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횡령 규모는 80억원이다. 지 대표를 비롯해 현 경영진의 횡령 금액만 총 140억원에 달한다. 소액주주연대는 테라사이언스가 최대주주(34.39%)로 있는 다보링크를 통한 자금 횡령 혐의도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연대는 “부산회생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보면 테라사이언스는 보유하고 있는 다보링크 주식을 A 증권사 등에 위탁했는데 이 가운데 H증권사에 있던 다보링크 주식을 담보로 설정했다"며 “다보링크 주식을 담보로 설정했다는 것은 횡령과 연결된 것으로 경영진의 자금 횡령이 회생신청 절차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테라사이언스가 다보링크 주식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했다는 소문이 일부 사실로 확인이 된 꼴"이라며 “지난 4월 감사인이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우발채무 발생을 우려했던 부분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외부감사인이었던 삼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법인인감 사용과 관련한 내부통제 상의 미비점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내부통제 미비로 인해 부외부채와 우발상황과 관련한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견거절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공시된 올해 반기 감사의견에서도 테라사이언스는 의견거절을 받았다. 현재 테라사이언스는 다보링크 주식을 이브이씨홀딩스 등에 양도하는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를 추진 중이다. 오는 12일까지 잔금이 지급되면 보유 주식 343만주를 입고하게 된다. 소액주주연대는 다보링크 주식을 담보로 자금 횡령을 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주식 양도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오는 12일 전까지 형사고발 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회생절차 신청이 기각된 데 대해서는 고등법원에 항고를 검토 중"이라며 “회생절차 추진 과정에서 확인한 경영진의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형사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 첫날 장 초반 18% 급락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30일 장 초반 18%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3만2000원) 대비 5850원(18.28%) 하락한 2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인 3만2000원에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점유율 1위 디지털 교육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스크림S'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교과서, 하이클래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샘씨엔에스, 세라믹 기판 신사업 확장 기대 [KB증권]

KB증권은 30일 샘씨엔에스에 대해 신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세라믹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반도체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공간변형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라며 “향후 세라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장을 통해 세라믹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 상반기 매출액은 244억3000만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36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낸드와 D램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376%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샘씨엔에스의 체크포인트로 △D램과 세라믹 STF 매출 확대 △낸드향 매출 증가 △세라믹 기판 개발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업황 회복으로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통한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용 세라믹 STF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D램향은 낸드향 대비 단가가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스토리지 'eSSD'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낸드향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세라믹 기판 신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샘씨엔에스는 기존 반도체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세라믹 기판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플라스탁 기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리 기판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상용화 시점이 더 빠를 것으로 보이는 세라믹 기판에도 주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바이오주가 돌아왔다”…알테오젠 시총 1위에 증시 주도주로 부상

제약·바이오주 전성시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자 성장주인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투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고 일부 바이오 종목들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바이오 업종을 향한 외국인 순매수도 바이오주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이달(지난 1~28일 기준) 들어 5.56% 상승했다. 전체 KRX 지수 중 최고 상승률이다. KRX 헬스케어지수도 같은 기간 3742.97에서 3937.31로 5.19% 상승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알테오젠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 이날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3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만 244.8%에 달한다. 지난 1월 2일까지만 해도 9만1500원에 그쳤던 주가가 8개월여만에 31만원대로 폭등한 것이다. 외국인도 알테오젠을 대거 사들이는 양상이다.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순매수 1위 종목은 알테오젠이 차지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알테오젠을 5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알테오젠은 지난 27일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1위 수성 첫날인 지난 27일 종가 기준 알테오젠의 시총은 16조7418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16조6360억원)을 1000억원가량 앞섰다. 지난 28일에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총 격차는 8100억원으로 벌어졌다. 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인 유한양행도 지난 2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에는 장중 14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에 유한양행 시총은 10조9967억원으로 HD현대일렉트릭(10조7061억원), 카카오뱅크(10조5401억원), 삼성전기(10조5094억원)을 앞섰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이엔셀도 상승세다.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엔셀은 이날 29.96%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27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6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바이오주 훈풍에 지난 27일과 28일 장중 100만원을 터치하며 황제주에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금융당국이 분식회계 제재에 대한 항소를 결정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전 거래일 대비 3.53% 하락한 9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도 바이오 업종의 상향이 시작 단계라고 판단하고 장기적인 상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와 신약 개발 성과 가시화로 바이오 업종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주가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이번 반등이 해당 섹터의 급등세 초입기라고 가정한다면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할 수 있는 구간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는 종목 위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사 만난 김병환 금융위원장 “리스크 관리 중요…종투사 제도 개선 논의할 것”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증권사의 역할과 행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법·불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 지난 만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네 번째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및 10개 증권사 CEO들과 기업 밸류업과 기업금융 강화,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밸류업을 통한 우리 자본시장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 정책과제로 삼고 적극 추진 중에 있다"며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자본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증권업계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증권업계의 노력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레고랜드 사태 당시 단기 수익에 치중한 특정 부분으로의 쏠림 현상이 증권업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금융시스템 리스크 확산 우려로까지 이어졌었다"며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금융회사로서 증권사의 역할과 행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적극적 참여도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가 밸류업 기업의 자금 흐름을 이끌어가면서 기업 가치를 세심하게 분석·평가해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달라"면서 “증권사 스스로도 상장기업으로서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소통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증권사 본연의 업무인 기업금융 강화에 대해서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초대형 투자은행(IB)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됐다"며 “그 결과 증권사의 외형은 상당부분 성장해왔지만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미미하고 부동산 금융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금융회사라는 측면에서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재정비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도입 10여년이 경과한 종투사 제도의 공과를 평가하고 향후 필요한 제도개선 방향을 업계와 함께 논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일부에서 유동성과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 유동성과 건전성 규제가 실제 리스크 수준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불완전 판매와 불법 공매도 등에 따른 투자자 신뢰 저해 문제에 대해서는 불법·불공정 문제에 대해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증권사에도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준비를 차질 없이 해줄 것과 내부통제장치 재점검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증권업계는 기업 금융 활성화를 위해 기업 금융 업무 확대로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금융당국에 이와 관련한 제도적 지원을 요구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의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현대차 자율주행 파운드리 신사업 소식에 자율주행株 일제히 강세

현대차가 자율주행 파운드리 신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모트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30원(11.18%) 오른 1만1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도 7.98% 오른 2435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도 0.19% 오른 2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에스오에스랩(7.84%), 오비고(5.27%), 슈어소프트테크(2.52%)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통한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6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넘어 차세대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페이스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SDV 기술을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흥수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제어, 통신, 전력 측면에 최적화된 SDV 디바이스를 위해서 고성능 차량 컴퓨터 기반의 조화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 항목들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소프트웨어 업체에 공급한다. 각 소프트웨어 업체는 회사마다 원하는 플랫폼에 특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현대차로부터 공급받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자율주행, 차세대 전기전자(E/E) 아키텍쳐와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개발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글로벌의 다양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의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롯데정밀화학, 4분기 이후 ECH 마진 반등 기대…목표가 유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9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화학제품 부문에서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원재료 가격 변화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설비 원가 경쟁력 하락에 따른 반사 수혜로 케미칼 부문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ECH 시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재료인 글리세린 가격 상승으로 4분기 이후 마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9%가 개선됐다"며 “케미칼 부문은 2분기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제품인 ECH의 평균 마진이 전 분기 대비 18.7% 하락했지만 가성소다에서 견조한 마진율을 유지하면서 생산 비중 조절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회사채 발행 러시…낮아진 시장금리에 AA급 우량채 쏟아진다

계절적 비수기인 7월과 8월을 지나면서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금리가 낮아진 반면, 투자 수요는 높게 형성되면서 AA급 우량 기업부터 BBB급 비우량 기업까지도 서둘러 자금 조달에 나서는 양상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6~30일) 8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에쓰오일(AA/긍정적), KB증권(AA+/안정적), HL홀딩스(A/안정적), 한솔테크닉스(BBB+/안정적) 등은 수요예측을 마쳤고 키움증권(AA-/안정적), 동원산업(AA-/안정적), 종근당(AA-/안정적), 두산에너빌리티(BBB+/안정적) 등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미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은 모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지난 26일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총 8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집 목표의 2배가 넘는 자금이다. 이에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에쓰오일도 5년물 10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6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각각 5300억원, 700억원, 1700억원의 주문을 받아 목표액의 3배를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HL홀딩스 역시 회사채 총 800억원 모집에서 목표액의 11배가 넘는 94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BBB+급으로 비우량채인 한솔테크닉스도 회사채 총 300억원 모집에서 12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신용등급 'AA' 기업을 비롯해 'BBB' 기업까지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 역시 회사채 투자 수요가 높은 만큼 이 시기를 자금 조달 적기로 판단하고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최근 회사채 금리도 낮게 형성돼 있는 것 또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이유다. 채권금리가 낮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AA-'등급의 3년물 금리는 3.477%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3.5%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찌감치 선반영되면서 채권금리도 낮아진 것이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A+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전히 7월 고점(91.9bp) 대비 낮은 89.7bp로 상대적으로 약세장에서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통상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우호적임을 의미한다. 이에 올해 회사채 시장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회사채 조달 성적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2% 중반 터미널레이트(최종 금리)를 고려했을 때 수요예측 참여율 또한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크레딧 스프레드가 7월 고점보다 낮지만 크레딧 스프레드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점은 회사채 시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9월 기준 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의 방향성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난 2001년과 2008년, 2020년의 경우 경기 침체 국면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직후 오히려 스프레드가 확대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반드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공 연구원은 이어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 준비 상황에서는 이미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세를 보였기 때문에 앞선 상황과는 흐름이 다를 수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은 경기 침체 방어보다는 금리 정상화에 부합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복현 “지배주주만을 위한 의사결정, 투자자 실망감 크다”

“지배주주만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기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실성 있는 개선 방안을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해 학계·재계·금융계 등이 모여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했으며 소액주주 보호 방안, 주주 충실의무 도입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주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주총회 내실화를 위해 주총 안건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안내하고 전자투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IR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 일환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주주 충실의무 도입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주주 충실의무가 이사의 책임 회피 유인이 될 수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충실의무 도입이 필요하지만 이번 논의가 상장 기업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일반회사로 확대하기보단 상장회사에 한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사회의 역할 강화를 위해 이사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사외이사 역량 제고를 위해 상장회사 경영진과 사외이사 거버넌스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화하고 실질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선임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의사결정에서 소외된 소액주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명문의 규정이 없더라도 이사가 주주를 위하여 충실히 업무를 집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현행 상법 체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실효성 있는 조문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주 충실의무가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소송이 남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포괄적 의무사항 도입보다는 구체적·개별적 규정 제·개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은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는 이사와 주주간 법적 위임관계가 없어 현행 법 체계상 인정하기 어렵다"며 “현재 개정안의 포괄적 특성과 불명확성으로 인해 경영상 혼란이 불가피하므로 명확한 행위 기준이나 구체적인 사안에 따른 규정을 기반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만 코스닥협회 본부장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노력, 일반주주 이익 보호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이사 충실의무는 기업 경영활동 위축과 경영권 공격세력의 악용 가능성이 있어 현행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알테오젠, 바이오주 강세에 코스닥 시총 1위 굳히기 돌입

알테오젠이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면서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히는 양상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48%) 오른 3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전날 0.80% 올라 31만5000원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시총이 16조74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코스닥 시총 1위였던 에코프로비엠(16조6360억원)보다 1100억원 웃도는 규모로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알테오젠이 코스닥 대장주에 오른 데는 최근 증시에서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바이오주가 주도주로 자리잡으면서 투심이 몰리는 양상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800원(1.65%) 내린 16만7300원에 거래되면서 1위 알테오젠과의 시총 격차가 4000억원가량 벌어졌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