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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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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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입푸드, 美 나스닥 상장 연기…“SEC 1분기 보고서 업데이트 영향”

윙입푸드가 나스닥 상장 일정이 한 달가량 늦춰진 다음 달 24일로 잠정 연기됐다고 1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윙입푸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F-1)의 1분기 재무정보 추가 및 보완을 이유로 상장 일정을 기존 오는 11일에서 다음 달 24일로 정정했다. 윙입푸드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공시규정에 맞춰 공시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번 한국 내 1분기 실적 및 사업보고서 발표로 인해 미 SEC에도 1분기 데이터를 업데이트한 다음 F-1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며 “나스닥 상장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은 1분기 실적 발표가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미국회계법인의 1분기 검토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윙입푸드 측은 상장 일정이 늦어진 만큼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의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는 제도다. 기관의 장기 투자자금 유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윙입푸드 관계자는 “미 상장을 추진한 중국기업 상당수가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활용해 IPO에 성공한 바 있다"며 “상장 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 공모수량의 최대 50%를 사전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기자의 눈] 증시 신뢰 회복 위해서는 테마주 바로잡아야

“왜 일반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못 믿는 걸까요?" 금융업계에 오래 발을 담았던 한 관계자와의 대화 중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주가 때문이라고 결론 냈다. 기업의 실적이 아닌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호재, 테마 등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잦다보니 투자자들이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최근 증시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동해 심해 가스전' 테마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성공률 20%, 다시 말해 실패 확률이 80%임에도 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석유, 가스, 유전, 철강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 동양철관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특히 철강 테마주로 떠오른 동양철관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진풍경을 낳았다. 3일 평균 거래량이 5409만7796주에 달했고 상한가를 3거래일째 기록한 지난 5일에는 무려 1억4688만주가 거래됐다. 삼성전자의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평균 거래량이 1766만주였던 것을 감안하면 투심이 어느 정도로 쏠린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슈가 발생하면 관련 종목이 테마주로 급부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호재로 인식되면 기업 가치에 반영될 수 있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묻지마 투자'로 흘러가면서 이슈의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한다는 점이다. 실제 사업 연관성이 없는 종목들이 테마주로 묶이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번에도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과 연관 없지만 기업명에 석유, 가스, 유전이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가 20%씩 치솟았다가 다음날 바로 급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도 테마주가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 '테마주는 거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올라가는 주식을 보면 올라타고 싶은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다. 투자자들에게 테마주 투자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나타나는 건 사실상 불가능인 셈이다. 금융당국에서도 테마주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 아니라 테마주 가운데 사업 연관성이 낮은 종목들은 해명 공시를 하도록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기술주 지배하는 시대…테크 투자에 답 있어”

“세상은 제조업 중심에서 테크 시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답은 테크 투자에 있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CE 빅테크 간담회'에서 테크 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표는 “2000년대 이후 인터넷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세상은 기술주가 지배하는 시대로 변화의 길을 걷게 됐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테크 기업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명한 테크 투자 방법에 대해 배 대표는 “평생 자본시장에서 일해 왔고 자산운용업에 종사한 지는 올해로 25년이 됐다"며 “그동안 얻은 결론은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성과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제는 미래 산업인 테크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테크 시장의 흐름은 급변하고 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P500 지수 상위 10개 종목의 절반 이상이 빅테크 종목으로 교체됐다. 엔비디아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23%, 최근 5년 수익률은 322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도 지난 5년간 200% 넘게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투운용은 오는 11일 신규 상장을 앞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인 애플·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를 담은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4종을 선보인다. 해당 시리즈 4종은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 등이다. 해당 ETF 포트폴리오는 엔비디아, 구글 등 ETF별 대표 종목에 25%씩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 75%는 동반 성장할 기업을 엄선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ETF별 가격은 1만원대에 설정될 예정이다. 배 대표는 “테크기업 중에서도 스마트폰 대표기업 '애플', 반도체 대표기업 '엔비디아', 정보 검색과 데이터센터의 대표기업 '구글', 인공지능(AI) 투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집중해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의 저자이자 그래비티자산운용 대표인 아담 시셀(Adam Seessel)이 빅테크 투자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시셀 대표는 “1990년대에는 IT 기업 중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곳이 단 두 곳에 불과했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는 8개의 기업이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있는 것은 물론 시가총액 1~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은 승자독식 구조와 브랜드 가치 등에 기반해 경제적 해자를 누린다"며 “모든 기술주가 아닌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미나는 김덕진 김덕진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생성형 AI 산업이 발전하며 테크 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AI 산업은 상상을 뛰어넘는 자본력을 기반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빅테크 기업들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이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시리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김 담당은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투자 방식을 적용해 급변하는 AI 산업 트렌드에 맞춰 빅테크와 동반 성장할 기업을 선별했다"며 “ACE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 시리즈의 상장은 투자자들이 빅테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담당은 “ACE ETF는 높은 수익률과 리서치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시장에서 빅테크7 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투자자들 또는 ISA 등 연금계좌를 활용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이번에 상장할 빅테크 밸류체인 액티브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전기, 전장 사업 실적 성장세 지속 [LS증권]

LS증권은 10일 삼성전기에 대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장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김광수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실적이 순항 중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우려 대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전동화 관련 제품 탑재가 확대되면서 전장용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장 MLCC 비중은 지난 2021년 8%에서 지난해 20%로 늘었고 올해는 20% 중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전장과 AI 흐름에 부합하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B2C 부문 AI의 흐름이 본격화되는 만큼 삼성전기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초전도체 이어 이번엔 ‘석유·가스株’…묻지마 테마 주의보

동해안 가스 개발 기대감에 급등했던 석유·가스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시추 진행 전까지는 매장량을 알 수 없고 탐사 비용,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급등락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한국가스공사, 대성에너지, 한국석유 등은 10% 넘게 급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7일 전 거래일 대비 12.59% 하락한 3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만3700원에 개장했으나 주가는 빠르게 떨어지면서 12%대 하락 폭을 보였다. 지난 3일 정부 발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3만8700원으로 오른 이후 다음날인 4일 장중 4만935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지난 5일에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4만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하며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동양철관도 지난 7일 전 거래일보다 7.6% 하락한 1411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양철관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696원이던 주가는 1527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7일 하락 전환했다.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한 대성에너지도 전 거래일 대비 13.22% 하락했으며 하이스틸(-11.15%), 흥구석유(-7.60%), 중앙에너비스(-5.47%) 등도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석유·가스 관련주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직후 급등세를 연출했다. 석유나 가스, 철강과 관련된 종목들의 거래량이 연일 폭증했고 일부 종목들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이 며칠 만에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그린 데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매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액트지오는 앞서 동해 심해 광구 평가·분석을 통해 동해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 가능성을 내놓았다. 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자인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7일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액트지오의 직원 수가 15명 안팎인 데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본사의 주소가 아브레우 고문의 자택 주소와 일치한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신뢰성과 전문성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회사 주소지가 저의 자택이 맞다"면서도 “저희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고, 직원 수는 소수이지만 전 세계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라도 한 명은 업무를 항상 보고 있고 업무 효율성이 더 높다"고 해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진행 단계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 모멘텀은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테마성으로 묶인 종목들 중에는 석유나 가스 채굴과는 연관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석유는 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 3일과 4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1만3810원이던 주가는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33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7일 14.72%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등 석유공업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석유·가스 채굴과 사실상 관련이 없다.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는 비상장사인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는데 한국석유와는 서로 다른 기업이다. 한국ANKOR유전 역시 기업명에 '유전'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이면서 지난 3일과 4일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지만 해당 종목은 만기일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로 이번 동해 가스전과는 전혀 무관한 종목이다. 이처럼 테마주를 향한 '묻지마 투자'는 앞서 지난해와 연초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초전도체 테마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초전도체 관련 내용이 발표될 때마다 초전도체와 무관한 종목들로도 덩달아 투기성 매매가 나타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락세를 그렸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성 종목의 강한 주가 상승은 주가의 속성이라고 보면서도 과도한 주가 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주가 움직임이 안정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시추 일정과 생산 일정의 장기성 등을 비롯해 관련주들의 수혜 연관성 등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감안하면 주가 급등 수준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 관련 이슈의 확산·변이·발전 등에 따라 테마주 속성이 반복적으로 작용하며 주가 변동성이 남발되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은 지질학적으로 타당하지만 석유 부존 여부 확인 및 채굴 경제성 평가 등 넘어야 할 단계가 남아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단발적 이슈로 끝나기보다 단기적으로 뉴스 플로우가 이어져 모멘텀이 확장될 수 있으므로 옥석가리기 통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다시 살아난 HBM 기대감에…삼성전자 주가 웃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모처럼 웃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 관련 테스트 실패 루머를 일축하면서 HBM 개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향해 도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등세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9% 오른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7만3500원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5.3%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7만7000원대로 올라서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도 삼성전자 급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2689.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4000억원을 사들였는데 이날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규모가 총 590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셈이다. SK하이닉스(0.21%), 한미반도체(4.85%)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인증 테스트 실패설을 부인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HBM이 테스트에서 실패했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발열과 소비 전력 등의 문제로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국내 반도체주 가운데 유독 맥을 못 추는 양상을 보였다. SK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의 HBM이 경쟁력이 약한 데다 HBM 양산이 순조롭지 않다는 투자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지난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발생한 첫 노조 파업으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 3.09% 하락한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하지만 황 CEO의 발언 이후 삼성전자는 전날 시간외 시장에서부터 4%대가 올랐다. HBM 실패 우려를 일축하는 황 CEO의 발언이 HBM 개발 기대감을 높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HBM은 아직 실패를 단정짓기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경쟁사보다 반박자 늦은 부분은 아쉽지만 2분기 내 8단 매출액 인식, 12단 양산 돌입이라는 기존 가이던스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HBM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 삼성전자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HBM 공급 부족, 팹리스 업체들의 HBM 벤더 다변화 수요, HBM 테스트 업체 다변화 가능성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HBM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벤징가’ 해외주식 원문 뉴스 추가 도입

KB증권은 국내 최초로 다우존스와 해외주식 원문 뉴스를 계약한 데 이어 '벤징가(Benzinga)'를 추가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벤징가' 뉴스는 주로 등락률이 큰 종목의 원인 분석 기사 위주로 서비스되는 뉴스제공사다. 이에 따라 급작스런 시세 변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새로운 뉴스제공사 추가 도입으로 총 5개의 해외 원문 뉴스를 서비스하게 됐다. 해외주식 종목 정보에 대한 고객 니즈를 어느 증권사보다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기존 뉴스 제공 언론사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의 경우 적시성 위주의 뉴스 속보를 제공하며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제, 산업, 기업의 사설 및 오피니언 기사에 강점이 있다. 또한, '마켓워치'는 IPO(기업공개) 기업 정보에 대한 실시간 분석 기사를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론스'는 재정, 경제 등 통계자료 위주의 기사를 제공한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장은 “해외주식 종목에 대한 기본적, 기술적 데이터는 모든 증권사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KB증권의 시의 적절하고 현지의 현장감과 깊이 있는 분석이 담긴 뉴스의 폭넓은 서비스는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는 KB증권이 항상 선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경초대석]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새로운 거래 문화 조성 앞장서겠다”

내년 3월 국내 주식 거래 시장이 한국거래소 단독 체제에서 복수 시장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서 대체거래소(ATS) 제도가 처음 만들어진 이후 12년 만이다. 대체거래소는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3월4일 출범을 앞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있다. 대체거래소 자체가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낯선 개념이지만 내년부터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에서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를 만나 운영 방식,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김 전무는 1994년 금융감독원에 입사해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지난 2022년 넥스트레이드에 핵심 인력으로 합류했다. 김 전무는 인터뷰 중 나온 ATS 거래 방식에 대한 질문에 직접 손으로 써가며 설명하는 등 전문가의 면모를 보였다. 다음은 김 전무와의 일문일답. -넥스트레이드가 설립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체거래소 제도가 만들어진 건 지난 2013년으로 10년이 넘었다.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제도가 만들어졌고 그 이후로 여러 시도들이 있었으나 거래 한도가 5%로 제약이 있다 보니 도입이 쉽지 않았다. 이후 지난 2022년부터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협회 주도 하에 증권사들이 참여하기 시작했고 법률 검토와 자본 출자, 추후 영업 방식 등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으면서 지난 2022년 11월10일 창립총회를 거쳐 11월11일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오랜 시도 끝에 최근에야 도입이 가능했던 이유는. ▲코로나 이후에 우리 자본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을 했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대체 거래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생겨났고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도 영업 수익 증가로 투자 여력이 늘어났다. 이러한 요소가 맞물리면서 비등점에 도달했던 게 아닌가 싶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갑자기 해결됐다기보다는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서 비로소 대체거래소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에 비슷한 사례가 있나. ▲해외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시장 형태를 갖고 있는 곳이 호주다. 호주의 경우 증권거래소인 ASX가 출범 있는 상태에서 지난 2011년 차이엑스(Chi-X, 현 CBOE)라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했다.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가 거래 규모 증가에 따른 시장 볼륨의 확대였다. 두 번째로 나타난 변화가 ASX의 거래 수수료가 인하됐다는 점이다. 2011년 당시 차이엑스가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경쟁이 이뤄지다보니 대략 절반 수준으로 수수료가 떨어졌다. -우리나라도 호주의 사례처럼 변할 것으로 예상하나. ▲호주 시장을 봤을 때 대체거래소의 등장이 시장 볼륨 증가와 거래 비용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두 개의 시장이 움직이면서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했고 시장 자체적으로 주식 스프레드(매수와 매도의 가격 차이)가 좁아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대체거래소 제도 도입 이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개의 플랫폼이 운영되면 혼란이 있진 않을까. ▲두 개의 거래 플랫폼이 형성되는 것을 두고 파이를 나눠 갖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시장 간 아비트리지(차익거래)다. 예를 들어 호가가 동일한 상품도 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호가가 서로 다르다고 하면 일시적으로 주식 스프레드(매수와 매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차익 거래를 할 수 있는 수요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호가 깊이가 강해지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차익거래를 노리는 일명 '단타족'이 늘어나면 전산 과부하 가능성도 높지 않나. ▲단타족이나 스캘핑 전략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전산 시스템에 과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 설계하고 있는 거래 시스템은 1초에 약 4만건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4만건이면 기존 시장 대비 1.5배에서 2배 정도 빠른 처리 속도다. 처리 용량도 확대하고 전산 트래픽도 여유 있게 운영하려고 준비 중이다. -수요 창출과 수수료 인하 외에 또 다른 효과는. ▲단일 체제에서 복수 체제로 가게 되면서 경쟁으로 인한 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것만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대체거래소가 나타나게 되면 양 거래소간 경쟁에 따른 변화가 발생하고 그 변화는 결국 소비자의 이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문화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넥스트레이드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아직 투자자들에게는 낯선 개념이다. 주식 매매 화면이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 ▲크게는 총 3가지 화면이 나오게 된다. 우선 호가창을 가운데 두고 KRX를 메인마켓으로 띄우고 다른 한쪽에 넥스트레이드를 보여주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인 화면이 된다. 또 다른 화면은 KRX만 보여주는 화면이 있을 수 있고 넥스트레이드만 보여주는 화면도 생길 수 있다. 각 증권사별로 UI·UX를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얼마나 더 보기 쉽게 두 거래소의 정보를 담아서 투자자에게 표출시키느냐에 따라 증권사의 경쟁력도 달라질 수 있다. -현 거래 체제와의 가장 큰 차이점과 넥스트레이드만의 경쟁력이 궁금하다.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거래 시간이다.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동안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거래소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하고 기존 거래소 장 마감 이후에도 더 여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범 첫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예상한다면. ▲한국거래소의 마켓셰어 4~5% 정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내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하나 꼽자면. ▲내부적으로는 인력 확충이 가장 힘들었다. 증권업이긴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측면에서 넥스트레이드는 벤처 회사 성격이 짙다.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려고 하니 야근이 잦은 편이라 IT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외부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국거래소와 거래 시간을 정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거래 시간을 확정했지만 이 부분을 정할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가 대승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수용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 -인지도 측면에서 출범 초반에는 어려움이 클 텐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개별 소비자에게 일일이 대체거래소를 홍보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넥스트레이드의 독자적 마케팅 활동은 사실상 수행하기 어렵다. 그래서 직접 홍보하기보다는 증권사나 대형 기관들에게 넥스트레이드를 선택했을 때 갖게 되는 이점 등을 설명하는 등 B2B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서 거래 시간 등을 알리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해외 주식 거래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될 때 증권사들이 사용했던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증권사들의 협조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나. ▲주요 증권사 7개사는 넥스트레이드와 꾸준히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넥스트레이드에 1차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기업들과도 긴밀히 소통, 협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톡 채팅방처럼 증권사들과의 채팅 시스템을 구축해서 각사의 IT 부서나 업무개발팀 등과 자료를 공유하고 교류하고 있다. -ATS 거래를 위해서 SOR 시스템을 새로 개발 중이라고 들었다. ▲맞다. SOR(Smart Order Routing, 주문 처리 프로세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달 중 베타버전을 증권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SOR 시스템은 각 시장별 시세 정보와 거래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하는 시스템이다. 복수 시장 체제가 운영되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으로 증권사들과 넥스트레이드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솔루션 도입 비용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에서 추진해서 증권사에 배포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거래는 언제부터 시작되나. ▲내년 3월4일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되면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투자자들도 초반에는 복수 시장 체제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범 첫 주에는 10종목에 한해 거래할 수 있고 일주일 간격으로 60종목, 100종목 등 거래 가능 종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3월 마지막주 월요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합쳐서 총 800종목이 모두 거래된다. -향후 더 많은 대체거래소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지. ▲거래소간 독립성만 확보된다면 넥스트레이드 외에도 제2, 제3의 ATS가 나올 수 있고 더 늘어나더라도 업무 설계나 운영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현재 총 3개의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인가 절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는 시장 출범, 개설이 가장 급선무다. 그리고 시스템 구축과 증권사와의 시스템 연계가 가장 큰 이슈다. 이후 시장이 구축되고 나면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는 것이 목표가 될 것 같다. 향후에는 ETN·ETF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과의 연계 거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 거래 시간에 맞게 그 시간대에 거래가 가능해지면 국내 투자자들도 글로벌 마켓 트렌드에 맞춰 주식을 리밸런싱하거나 의사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복수 시장 체제는 국내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도 크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혹시라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셨으면 한다.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시장인 만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면 좋겠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전자, 젠슨 황 발언에 주가 2% 상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관련 루머를 일축하면서 장 초반 삼성전자가 오름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12%)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HBM 관련 악재와 노조 파업 등으로 지난달 30일 7만3500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데는 젠슨 황 CEO의 발언이 HBM 개발 기대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인증 테스트 실패설을 부인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발열과 소비 전력 등의 문제로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으며 이번 황 CEO의 발언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평균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HBM 악재로 인한 하방 압력보다 HBM 제품 테스트 성공에 따른 상승 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CJ ENM, 내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 전망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5일 CJ ENM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또 미디어 업종 내 탑픽(Top-Pick)으로 꼽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300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내년에는 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될 경우 채널이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에 1100만 MAU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합병 시 비용 절감에 따라 최대 2000억원 수준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지나친 급락세에 올해는 풍션효과가 전망된다"며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의 효과로 연평균 시청률이 10.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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