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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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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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지정 기업’ 삼부토건·BF랩스 등 감사보고서 미제출…“회계 사이렌 울려”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제출 기업의 약 40%가 금융감독원의 직권지정을 받은 기업으로 회계부정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은 총 33개사로 집계됐다.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정기 주총 일주일 전까지 상장사에 제출해야 하며 상장사 또한 제출받은 당일 '감사보고서 제출'을 공시해야 한다. 상장기업들의 정기 주총이 대부분 3월 말에 진행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33개 기업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긴 것이다. 미제출 사유는 다양한데 외부감사인이 감사의견을 낼 자료를 받지 못해 감사절차를 완료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삼부토건은 지난 23일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시했다. 삼부토건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어 지난 21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을 공시했어야 했지만 주총을 하루 앞둔 시점까지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삼부토건은 “외부감사인의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바이오텍 역시 지난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외부감사인이 회사로부터 충분한 감사증거를 전달받지 못해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못해 지연됐다. 기업이 감사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통상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은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재무제표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다고 받아들여진다. 이 경우 추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코스닥 상장사는 감사의견 비적정이 나오면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다.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중 한 곳인 삼부토건은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10.1% 빠졌다. 웰바이오텍 주가도 연초 1100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날 550원까지 떨어졌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더라도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지적받으면서 주가가 하락하기도 한다.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어 이날에서야 감사보고서 제출을 공시한 금양의 경우 감사의견은 '적정'을 받았지만 순손실 발생과 유동부채 증가 등으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이 기재되면서 이날 주가가 1.05% 하락했다. 문제는 미제출 기업의 절반이 넘는 21개사가 금융감독원의 지정감사제를 적용받고 있고 이 중 36%에 달하는 12개사는 직권지정 상태라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상장기업들의 회계부정을 막기 위해 외부감사인 지정감사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정감사제는 회사가 감사인을 자유선임하는 대신 증권선물위원회(금감원 위탁)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감사제는 주기적지정과 직권지정으로 구분된다. 주기적지정은 연속하는 6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을 자유선임한 주권상장법인 및 소유·경영미분리 대형비상장주식회사의 다음 3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대상회사 가운데 매년 자산규모가 큰 순서대로 일정한 수를 분산지정하는 방식이다. 직권지정은 증선위 감리결과에 의한 감사인 지정조치, 관리종목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경우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감사인 선임 조치를 위반했거나 횡령·배임이 발생한 경우,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 등 외감법령을 위반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직권지정이 적용된다. 신(新)외감법 개정 이후부터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이나 부의영업현금흐름을 보이는 경우 또는 최대주주·대표이사의 변경이 잦은 경우 등 공정한 감사의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직권지정대상에 포함된다. 지정감사를 받고 있는 21개사 가운데 12개사는 직권지정이 된 상태다. 이 중 8개사는 감사의견 의견거절 등으로 거래정지 중이며 삼부토건, 웰바이오텍, BF랩스, 나노 등 4개사는 거래가 되고 있다. 직권지정 기업인 케이티알파, 하이소닉 등은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지만 지난 27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직권지정은 주기적지정과 달리 재무적 이슈와 오너십 이슈 등이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직권지정 기업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해당 기업의 주주들에게 위기의 시그널을 보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렇듯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금감원은 상장법인에 대한 회계 감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2024년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에 따르면 160개 상장법인 재무제표에 대한 심사·감리와 14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감리를 실시한다. 여기서 회계오류수정 등 위반 협의가 드러난 회사는 혐의심사대상으로 지정된다. 금감원은 고의 회계부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시장영향력이 큰 기업 비중을 높이고 현장감리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한미반도체, 13만원 돌파…역대 최고가 또 경신

한미반도체가 자사 주력 제품인 TC본더에 대한 미국 수요 증가 전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600원(17.13%) 오른 1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만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6일 11만원을 돌파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날 주가가 17%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한 매체는 한미반도체가 미국 주요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내 TC본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전자, 실적 기대 구간 진입…목표가 9만5000원 [KB증권]

KB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S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12단 고대역폭메모리(HBM)3E 출하가 올 3분기부터 시작된다"며 “또한 파운드리 사업도 고정비 부담 완화로 1분기 실적 바닥이 예상돼 올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조원 손익 개선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 310조원, 영업이익 3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0%, 418% 증가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손익 개선이 예상되고 파운드리 사업이 지난해 최대 수주(16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가시권 진입이 예상된다"며 “D램도 향후 모바일, PC 수요 회복 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낸드는 공급 축소 효과 등으로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막 내린 1분기 IPO… 따따블 사라진 시장

엔젤로보틱스를 끝으로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마무리됐다. 지난 1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기업이 탄생하면서 IPO 흥행이 기대됐으나 예상과 달리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스팩, 코넥스 제외)은 총 14개로 전년(17개) 대비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에이피알이 유일하게 신규 상장했고 엔젤로보틱스, 우진엔텍 등 13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분기에 상장한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종가 수익률은 평균 119.9%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 1월 상장일 따따블을 기록한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수익률 300%로 가장 높았다. 지난 26일 상장한 엔젤로보틱스가 225%가 뒤를 이었고 이닉스(165%), 케이웨더(137%), 스튜디오삼익(121%) 순으로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1월 180%에 달했던 신규 상장사의 수익률은 매월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 첫 조 단위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글로벌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의 상장일 수익률이 27%에 그쳤다. 이에이트도 수익률이 13%에 그치며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규모도 줄었다. 올 1분기 공모 규모는 총 45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297억원보다 13.9% 감소했다. IPO 시장이 연초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관련 수치가 하락하는 등 맥을 못 추는 데는 지나치게 높아진 공모가의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IPO 시장은 지난 1월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잇달아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면서 따따블 기업이 대거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왔다. 하지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기 시작했다. 높아진 공모가에 수익률이 하락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실제로 1분기에 신규 상장한 14개 종목 모두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IR큐더스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사의 최종 공모가는 공모밴드 상단 기준을 평균 20% 초과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17개사 가운데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공모밴드 상단 초과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지난 13일 상장한 오상헬스케어와 지난 26일 상장한 엔젤로보틱스로 각각 밴드 상단을 33.3% 초과했다. 이닉스도 공모가 밴드가 9200~1만1000원에 형성됐으나 수요예측 이후 책정된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공모초과 비율이 27.3%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PO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상장한 포스뱅크의 경우 지난 26일 장중 1만313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인 1만8000원을하회했다. 지난달 6일 상장한 스튜디오삼익과 지난 1월25일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도 26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하회하는 양상이다. IPO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여전하지만 단타를 노리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고 주가가 하락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여전히 HD현대마린솔루션, 케이뱅크 등이 IPO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 ‘Stock AI’ 출시…증권사 최초

KB증권은 '마블(M-able) 미니'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Stock AI' 서비스를 증권사 최초로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Stock AI'는 지난 1월에 출시한 임직원용 서비스인 'Stock GPT'를 고도화해 고객용으로 출시됐다. 주식시장의 실시간 투자 정보를 탐색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문장 형태로 제공하는 대화(채팅)형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다. 그 동안 증권사에서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해 일방향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대화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KB증권 'Stock AI'가 최초다.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 중에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개인별 맞춤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tock AI'를 활용하면 투자자가 별도로 검색하지 않아도 자신이 보유하거나 관심 있는 종목에 대한 실시간 이슈를 요약해 제공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에 맞는 예시 질문을 △시장 트렌드 파악 △종목 발굴 △종목 이슈 검색 등 3가지 카테고리로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질문할 수 있게 했다. 자주 찾는 질문을 저장하는 '나만의 질문' 기능을 통해 보다 빠르게 투자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답변에 연관된 근거 뉴스 및 테마·종목, 추가 질문 등도 함께 제공된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은 “지난 1년간 생성형 AI를 증권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Stock AI' 서비스는 이 노력의 첫 결과물"이라며 “투자자들은 투자 정보 탐색 방식을 검색에서 대화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초보 투자자부터 전문 투자자까지 양질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Stock AI'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일부터 약 한 달간 'Stock AI 피드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Stock AI'에게 투자 정보를 물어보고 답변에 대해 '좋아요' 등 3건 이상의 피드백을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사전 마케팅 수신 동의 고객이라면 별도 이벤트 신청 없이 자동 참여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하나투어, 매각 추진 소식에 11%대 급락

하나투어가 매각 추진 소식에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8300원(11.82%) 하락한 6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종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하나투어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4년여 만이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한 총 27.7%다. IMM PE는 지난 2019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투자 원금은 주당 5만8000원으로 총 1289억원이 투입됐다. IMM PE는 하나투어 인수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자회사 SM면세점과 티마크호텔 명동 등을 매각하고 여행정보 서비스 업체인 '투어팁스' 등도 정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IMM PE는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YG엔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56.5% 하향 조정…목표가 6만원으로 뚝 [KB증권]

KB증권은 27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의 개별 멤버 활동 재계약이 불발된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36.8%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개별 멤버 활동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기존 추정치에 포함돼 있던 블랙핑크 솔로활동 2회를 제거함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액의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올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6.5%, 32%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데뷔와 트레저의 IP 가치 개선 등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데뷔 5년차에 접어든 트레저는 일본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최소 3회 이상 앨범을 발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트레저 IP의 펀더멘탈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한 다음달 베이비 몬스터의 미니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어 블랙핑크 의존 리스크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방산 질주 이어진다…올 들어 주가도 63% 비상

정부의 지원사격에 국내 방산 업체들이 성장 동력을 얻으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방산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잇따른 수주 낭보에 실적 호조까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 64.9% 급등했다. 올해 초 12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역대 최고가인 21만70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6조3000여억원에서 10조8300억원으로 4조원 넘게 불어났다. 유도무기 생산 기업인 LIG넥스원도 이달 초 12만8300원이던 주가가 이날 17만원을 돌파하며 올해에만 36% 상승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도 올 들어 24.4% 상승하는 등 오름세다. 방산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장기화 우려에 상승세를 그려왔다. 최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안보 리스크 수혜 기대감에 또다시 급등하는 양상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도 국내 방산기업들에 대한 수출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K-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한국수출입은행에 2조원 규모의 출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수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대규모 방산 수출 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정책 금융 한도가 높아진 데 따른 후속조치다. 2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수출입은행은 약 14조원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자금을 통해 국내 방산업계는 30조원 규모의 폴란드 무기 수출 계약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별 방산 기업들도 수주를 잇달아 성사시키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2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2.4% 증가한 수준이다. 폴란드 K9 2차, 호주 레드백 장갑차 등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IG넥스원 역시 지난해 매출 2조3086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9조6000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산하 국부펀드와 함께 LIG넥스원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 3대주주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각종 호재에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식목일인 다음 달 5일 롯데월드를 통으로 대관했다. 롯데월드가 일반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공간 전체를 대관한 것은 개관 이래 처음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산주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도 서둘러 긍정 리포트를 쏟아내며 목표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이달에만 NH투자·신한투자·상상인·메리츠·DB금융투자·유안타·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7곳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이 가운데 DB금융투자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26만원을 제시했다. LIG넥스원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NH투자증권은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고 한국투자증권도 15만8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예상 대비 국내 수은법 통과가 빨랐고 전세계 안보적 긴장감도 강한 데다 매수와 방산ETF도 우호적 수급을 보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호재 반영 구간이고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은 감안해야겠지만 올해도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안보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어 무기 교역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며 “무기 교역 산업에서 현재 주목 받고 있는 한국의 수혜가 다시금 방산주 질주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3연임 성공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교보증권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왔으며 지난 2022년 연임한 데 이어 이번에 재선임되면서 오는 2026년 3월까지 또 한번 교보증권을 이끌게 됐다. 이석기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도 유지된다. 박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첫해 당기순이익 103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이익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당기순이익 1433억원을 달성해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아울러 중장기 성장 목표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2019년 9609억원에서 지난해 1조8773억원으로 박 대표 취임 이후 4년 동안 95% 증가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유동성 비율은 125.6%에서155.7%로, 순자본비율은 434.9%에서 830.4%로 크게 상승하며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확대 및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위해 스케일 업, 리스트럭처링, 뉴 비즈니스를 3대 전략방향으로 설정해 안정보다 변화에 무게를 싣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소액주주 보통주 1주당 250원, 최대주주 무배당 안건을 결의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020년부터 차등배당을 유지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최대주주 무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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