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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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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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로 가면 오른다”는 옛말…이전 상장 5곳 중 4곳 주가 하락

최근 1년 이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한 종목들이 주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 코스피 이전이 주가 상승의 지름길로 통했던 과거와 달리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등 주가 흐름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상장사 5곳 중 4곳이 이전 상장 당일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4월19일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SK오션플랜트는 이전 상장일 대비 주가가 40.4% 떨어졌다. 이전 상장 당일 종가가 2만1800원이었으나 지난달 29일 1만299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해 6월에 이전 상장한 비에이치 역시 2만7900원이던 주가가 1만7070원으로 38.8%가 빠졌다. 올해 첫 코스피 이전 상장 종목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DX와 엘앤에프도 주가가 각각 22.3%, 17.4% 하락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DX는 이전 상장 기대감에 지난해 말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0일 5만1600원이던 주가는 같은 해 12월28일 7만42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코스피로 이전한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5만4100원까지 내려갔다. 엘앤에프 주가도 이전 상장 직전 20만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 이차전지 종목의 부진 속에 16만원선까지 밀렸다. 최근 1년 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종목 중 NICE평가정보만 유일하게 이전 상장일 대비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전 상장일인 지난해 8월8일 1만56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1만700원에 마감하며 1.3% 상승했다. 통상 코스피 이전 상장은 자금 유입 증가 등의 이유로 호재로 작용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 등으로 자금 조달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 코스닥 대비 상대적으로 기업 인지도가 높아져 기업 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 종목들에는 이전 상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 추세다. 오히려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시점에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 소식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도 마찬가지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폐지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공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과 29일 2거래일 만에 12.7% 급등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부사장은 지난달 7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시 코스피200 편입 등에 따른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전 상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전 상장 기대감에 급등할 수 있으나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이전 상장 등 단기 이슈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이라고 분석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수급 이벤트 종료 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매출 성장과 장기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대표주들의 코스피 이전 상장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프레임에서는 이전 상장에 따른 수급 이슈가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주가는 수급보다는 펀더멘털 요소를 따라가게 돼 있기 때문에 이전 상장 등 수급 이슈에만 매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스탠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글로벌원마켓 플러스’ 가입 계좌 20만개 돌파

KB증권은 '글로벌원마켓 플러스' 가입 계좌가 서비스 오픈 두 달여 만에 20만개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원마켓 플러스 서비스는 기존에 KB증권이 제공하던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종료하며 지난해 12월18일 새롭게 선보인 후속 서비스다. 글로벌원마켓 플러스에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한 데는 서비스의 편의성과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 감소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는 증거금 사용을 보유 원화로만 가능했지만 서비스 개선 이후 해외주식 투자자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유 원화는 물론 해당 국가의 외화까지 증거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선했다. 또 야간 변동 환율 문제 역시 주문 체결 시점의 실시간 환율로 정산돼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미국·일본·홍콩·중국에 한해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운영한 점 또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은 “'글로벌원마켓 플러스'는 환율 변동까지 감안하며 매매해야 하는 불편함을 보완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고객 니즈 파악으로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지난해 출산율 역대 최저에 해결책 기대…저출산 관련주 급등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저출산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에 정부 차원에서 저출산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기준 아가방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590원(9.69%) 오른 6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의류 및 유아용품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출산 장려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이외에도 꿈비(5.04%), 제로투세븐(3.76%), 깨끗한나라(3.14%) 등 관련주들도 오름세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7.7%)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역대 최저 기록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다. 지난 2022년 집계된 0.78명보다 0.06명 줄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분기 출산율로 사상 첫 0.6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앞서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서 저출산 정책을 재구조화해야 한다"며 “출산과 양육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발굴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세실업,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가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9일 한세실업에 대해 비수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하는 등 체질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57억원, 273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며 “베트남 현지 법인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했고 지난해 연중 원가율 하락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손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분기는 비수기로 연중 가장 마진이 낮은 분기이지만 영업이익률이 7.7%를 기록한 것은 한세실업의 체력이 한 단계 개선된 것으로 매우 긍정적"이라며 “해외 현지법인 비용 효율화로 수주 증가 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올 1분기부터는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라며 “올해 연간 최초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실적 개선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카카오페이증권, 신호철 신임 대표이사 내정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사회를 통해 신호철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신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지난 2022년 4월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해 중·단기 투자와 전략적 M&A 등을 총괄해왔다. 해외 결제 확대와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 추진 등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진출을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카카오페이 합류 이전에는 모회사인 카카오에서 전략지원실장으로 근무했으며 이외에도 삼성전자, 인텔 등 국내외 대표 IT 기업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신 내정자는 신사업 개발 및 기업 투자 역량, IT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바탕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증권 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과의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 등 외형 성장 전략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 내정자는 다음 달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 내정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자리인 만큼 본격적으로 성장의 폭을 확대하고 카카오페이증권만의 투자문화를 이어 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1호 테크핀 증권사로서의 위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동력으로 삼아 도약하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단독] 4년째 적자에 뿔난 소액주주…태원물산에 주주제안

최근 상장사를 향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태원물산에 대한 주주제안이 제출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태원물산 소액주주 이 모씨는 지난 6일 태원물산의 제61기 정기 주총에 주주환원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씨는 태원물산의 주식을 4% 넘게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 태원물산에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말 이사선임의 건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한 차례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주주제안의 주요 내용은 △이익배당 상향 △1주당 3주 무상증자 등이다. 이씨는 “태원물산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장부가액 87억원 부동산을 지난해 약 303억원에 매각해 216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며 “부동산 자산처분 및 평가 실적을 검토해봤을 때 주주들이 바라는 배당에 비해 그 규모가 현저히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이익잉여금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원으로 상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태원물산은 지난 1955년 1월 주식회사 삼양상회로 설립 등기한 이후 1968년 2월 사세확장과 종합석고업체로 탈바꿈해 태원물산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1975년 6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태원물산의 주요 사업은 자동차부품업으로 한국GM과 HD현대인프라코어에 자동차용 워터펌프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과 함께 식품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올리브오일, 파스타 등 글로벌 가공식품을 수입해 국내식품시장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임시주총에서는 일반음식점업, 휴게음식점업, 주류수입 및 판매업 등을 신규 목적사업에 추가하면서 식품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 출범 초기부터 영위해온 석고사업은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성 결여로 지난 2021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9월에는 석고사업부문 유휴자산 정리를 위해 울산공장을 매각해 216억원의 차익을 확보하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태원물산이 수년째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을 강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입장이다. 이씨는 “주주제안 당시 사측에 명백한 근거를 갖고 투자 방향성을 제시해달라고 건의했으나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주주 입장에서는 단순히 식품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만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족한 유통 주식 물량을 채우기 위해 1주당 3주 무상증자도 제안했다. 태원물산의 유통 주식 수는 733만3107주로 무상증자를 하게 될 경우 유통주식 수는 2933만2428주로 늘어나게 된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주 제안을 통해 태원물산의 실적 악화 개선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태원물산의 부채비율은 29.43%, 차입금 의존도는 2.7%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원물산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9억971만원, 영업손실은 6억784억원으로 매년 매출은 하락하고 영업손실은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201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163억원 △2021년 147억원 △2022년 109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 하락에 영업손실도 지난 2021년 4억원 규모에서 2022년 5억원, 지난해(3분기 기준) 6억원대로 커졌다. 4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주주제안을 통해 “태원물산의 지속적인 영업 적자는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가능한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태원물산의 경영진의 경영행위가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투명한 경영 감시를 위해 소수주주의 권리 행사를 통해 태원물산의 경영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 호재에 급등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만8000원(11.84%) 오른 2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폐지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은 다음 달 26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진행된다. 에코프로는 앞서 지난 7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영원무역, 올 상반기 저점 예상…목표주가 16% 하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8일 영원무역에 대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16% 하향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4분기 OEM 사업부 매출이 달러 기준 전년 대비 25% 감소하는 등 크게 부진했다"며 “본업인 의류 제조 부문 매출 감소로 올해 상반기 마진 하락이 전망되며 올해 방글라데시 최저 임금 상승 영향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자회사인 스캇(Scott)도 과거 5%대 영업이익률로 회귀해 올해 전사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할 전망"이라며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있으나 이익 증가가 가시화하는 하반기부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영원무역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74억원, 815억원을 기록해 대신증권의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 OEM 사업부 매출 감소와 함께 자회사 스캇 매출액도 전년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하이브 깜짝 실적 내고도 주가 주르륵…엔터株 수난시대

올 들어 엔터주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의 경우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음반 시장의 성장 둔화 전망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양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정오 기준 전일 대비 7.13% 하락한 20만2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연초(1월2일 기준) 24만1500원이었던 주가는 20만원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올 들어 16.4% 떨어졌다.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6086억원, 영업이익은 75.5% 늘어난 8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다. 앨범과 음원, 콘텐츠 매출 등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또한 2조1781억원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원 고지에 올랐다. 하이브 매출 증가는 하이브 소속 가수인 세븐틴과 르세라핌, 뉴진스 등의 음반 판매량이 성장한 영향을 보인다. 군 공백기인 BTS도 다큐멘터리 등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7% 넘게 하락한 데는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아서다. 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분기 음반·음원 매출은 1840억원이었으나 올 1분기 매출은 128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브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중장기적인 음반 판매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 연구원은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13% 낮췄다"며 “목표주가도 34만5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저PBR주 열풍에 엔터주가 소외되면서 하이브를 비롯해 주요 국내 엔터테인먼트주의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JYP 엔터는 엔터주 가운데 가장 주가 하락폭이 크다. JYP 엔터 주가는 올 들어 27.1% 하락했다. SM 엔터는 이날 소속 아이돌그룹인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만 주가가 17.4% 떨어졌다. YG엔터도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 등이 불거진 이후 주가가 하락해 올 들어 14.5% 급락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조단위 대어 에이피알, 상장 첫날 50%대 상승…‘따따블’은 실패

올해 첫 대어급 상장 기업인 에이피알이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장 초반 56.8% 급등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게 따따블에는 못 미치는 양상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기준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원) 대비 14만4500원(56.80%) 오른 3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 패션 브랜드 '널디' 등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운영 중인 뷰티테크 기업이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9%, 277.6%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올해 첫 약 2조원 대어급 신규 상장사라는 상징성에 일반청약에서 11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약 14조원이 모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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