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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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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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CPI 긴장 뉴욕증시, 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85p(0.42%) 하락한 3만 7525.1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4p(0.15%) 내린 4756.50으로, 나스닥지수는 13.94p(0.09%) 오른 1만 4857.7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그러나 이런 반등에도 연초 이후 1.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0.44%, S&P500지수는 0.28% 내렸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전보다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60%를 웃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 관망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가는 중이지만 아직 승리 선언은 이르다며, 제약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존 매파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한다면 결국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이런 당국자들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가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주 자사 고객들이 한 주간 21억달러어치 주식을 매각했다며 이는 주간 기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였다고 전했다. 지난주 헤지펀드들 주식 매각은 7주 연속으로 나타났고,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매각은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세계은행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성장률은 2.4%에 그쳐 작년 2.6%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년 연속으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다. 미국 성장률은 올해 1.6%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은 4.5%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1월 미국 무역적자는 632억달러로, 전월대비 13억달러(2.0%)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47억달러 적자를 밑돈 수준이다. 수입과 수출은 모두 1.9%씩 줄었다. 역내 소비가 둔화하고, 대외 경제도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자재, 유틸리티, 부동산,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필수소비재, 통신, 헬스 관련주가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삼성전자 아시아 시장 실적 부진 소식에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형 기술주들은 연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상승세를 보였다. 알파벳A와 아마존 닷컴은 1.5%, 엔비디아는 1.7% 이상 오른 가운데 테슬라는 2.2% 이상 내렸다. 게임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 주가는 직원 25%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8% 가량 하락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씨티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0.6%가량 하락했다. 네트워킹 하드웨어 업체 주니퍼 네트웍스 주가는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 인수설에 2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카슨웰스의 소누 바르세스 매크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 행보가 여전히 시장 가장 큰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3월이 확실하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멀었고, 시장이 (이런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로 넘어가면서 세금 관련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고, 월가가 지난해 말 올해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에 과도하게 낙관적이었다는 판단도 매물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5.7%를 기록했다.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7%,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p(2.45%) 내린 12.76을 기록했다. hg3to8@ekn.krNVIDIA-JAPAN/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오늘날씨 예보] 전국 곳곳 목도리·마스크 요망…서울 아침 기온 ‘-3도’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수요일인 10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아침부터 서쪽 지역부터 맑아지겠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2.9도, 수원 -2.5도, 춘천 -5.1도, 강릉 2.4도, 청주 -0.4도, 대전 -0.3도, 전주 1.0도, 광주 2.4도, 제주 7.9도, 대구 0.5도, 부산 2.2도, 울산 1.1도, 창원 0.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1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경기 남부·세종·충남에서 ‘나쁨’, 그 밖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경기 북부·대전·충북은 오전에, 광주·전북은 오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4.0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3.0m로 일겠다. 제주도에는 오후까지 가끔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강원 영동 남부와 경북 동해안, 부산, 울산에는 오후 한때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충북과 전북 내륙, 경북권 내륙에는 아침에 0.1㎝ 미만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전라 서해안에는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남부 산지 1㎝ 미만, 제주도 산지 1∼3㎝다. 강원 영동 남부와 부산·울산·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에는 1㎜ 안팎 비가, 제주도에는 5㎜ 미만 비가 예보됐다. 오전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그 밖 지역에서도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안개가 지면에서 얼어 도로에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1.0∼4.0m, 서해 1.0∼3.5m로 예측된다. hg3to8@ekn.kr귀 시린 날씨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귀를 어루만지고 있다.연합뉴스

30대 오영환 불출마한 의정부갑, 前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이 재출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정부갑 지역에 재도전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지회장은 9일 경기 의정부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에서 태어나고 자랐을 뿐만 아니라 의정부와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이라며 "감히 의정부시민을 대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대한 감각을 길렀고 민주당의 사람으로 일생을 정치 한복판에 있었다"며 "의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앙과 지자체를 이어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지회장 아버지인 문 전 의장은 의정부에서 20대 국회의원까지 6선을 지냈다. 이 때문에 지난 21대 총선 때 문 의장의 지역구에 뒤이어 출마하자 ‘아빠 찬스’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에서 배제하자 문 지회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이때 의정부갑에서는 30대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이 초선 뱃지를 달았다. 문 지회장의 경우 득표율 8.55%로 선거 비용 보전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선거 판도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문 지회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복당한 뒤 최근 민주당 예비후보 심사에서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문 지회장은 이날 ‘아빠 찬스’ 논란에 "그런 게 진짜로 있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논란에 얽매이지 않고 의정부 발전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hg3to8@ekn.kr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 총선 출사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9일 경기 의정부시청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비만고양이’와 ‘전과자’, 이준석·이낙연 어떻게 달랐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제3지대 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출신 정당과의 공방에서 엇갈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측은 자신들이 ‘비만 고양이’라고 비판한 대구·경북(TK) 의원들이 공천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영입 의사를 적극 피력하면서도, 해당 용어를 정정하지 않았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민주당 의원들의 신당 합류에 말을 아끼면서, 의원들 40%이상이 전과자라고 비판했던 발언을 사과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9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신당) 지지율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출마하는 지역에서의 공천 파동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움직일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며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만약 (공천) 배제시키게 된다면 그게 오히려 명분 면에서 더 강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쭉정이 줍기’ 하면 문제가 되지만 이삭 알곡은 무조건 주워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대구 지역 의원 12명 전원을 ‘비만 고양이’에 빗댔지만, 이날은 공천 탈락할 의원들이 ‘쭉정이’가 아닌 ‘알곡’일 수 있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 가운데 이준석계 인사들은 이 전 대표가 ‘알곡’이라고 표현한 의원들에 대해 ‘다이어트 한 비만고양이’라는 표현으로 당시 프레임을 다소 우회하는 모습이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오전 SBS 라디오에서 "저희들이 (의원들을) 다이어트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게 국민의힘에서 TK 지역 국회의원을 노리면 진짜 비만고양이처럼 조용히 있어야 된다"며 "그런데 개혁신당에서 TK에 출마한다고 하면 아무리 국민의힘 전직 의원이었어도 도전자다. 그분들도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러주는 데 다 나가고 방송 열심히 뛰어다니고 지역구에서 새벽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선거운동 해라’ 그렇게 할 것"이라며 "저희가 하드트레이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텃밭 특색’으로 인해 소극적이었던 의원들이 개혁신당 합류 뒤에는 지도부로부터 정치 코칭을 받고 역량을 키울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발언 수위를 낮추며 신당 합류 의원들에도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발언"이라고 적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계산해 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며 "무엇보다도 그 숫자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며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 그 발언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과 비슷한 시기 민주당 탈당을 시사한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 4인(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에 대해서도 구체적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원칙과 상식’의 신당 합류와 관련, "협력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협력 시기에는 "원칙과 상식에 물어보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원칙과 상식’ 역시 자신들 외 다른 비명계 의원들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합류 촉구 등을 하지 않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오전 SBS 라디오에서 박용진·강병원 의원 등 여타 비명계가 제3지대로 합류할 가능성에 "어떻게든 민주당 안에서 민주당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아직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지역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아마 당분간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hg3to8@ekn.kr인사하는 이준석과 이낙연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연합뉴스

‘성남 친명’ 현근택에 성희롱 징계? 이재명, 원격으로 "너무 심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한 지역정치인 여성 비서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병상에서 징계 수위를 가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 한 술집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A씨 수행비서 여성 B씨에게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B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네 같이 사냐’에서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며 "나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잤냐’(고 하느냐)"고 말했다. 해당 사건 다음 날 현 부원장은 B씨에게 전화 10여통을 했고,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현 부원장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정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한 언론사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 대표는 정 의원에게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물었고,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다"고 답변했다. 친명계인 현 부원장은 이 대표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서 중원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해당 지역은 현재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온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후 저녁 긴급 최고위원 회의 후에는 이 대표가 현 부원장 관련 당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현 부원장에게 제기되고 있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며 "이 대표의 뜻"이라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감찰단은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 부정부패, 젠더 폭력 등 불법·일탈 등에 대한 상시 감찰기구 업무를 한다. 다만 당직이 없는 정성호 의원이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이 대표에 전달한 것이 윤리감찰단 감찰 시작 전인 만큼, ‘월권·계파 정치’ 소지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권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은 당직이 없는데 당무를 논의하느냐’라는 물음에 "(이 대표가) 가까운 사람끼리 현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논란을 해명했다. 현 부원장은 "A씨가 ‘B씨에게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술을 마신 상태라서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A씨가 ‘그런 표현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대로 따랐다"고 문자를 보낸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40109214442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연합뉴스

‘극우 교회 유튜버’ 미국에도…트럼프 중심 재편되는 복음주의 개신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보수층 ‘뿌리’인 복음주의 개신교 유권자층이 미국 공화당에서 날로 영향력을 키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교회에 가지 않는 대신 정치 유튜브 채널 등에 몰두하는 새로운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지난 수십 년 공화당·보수파 지지층 핵심으로서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와 같은 대통령들을 탄생시켰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기독교인, 특히 개신교인 비중은 축소돼왔고 교회 소속 신자 수도 감소세를 겪고 있다.20세기 중반에는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약 68%가 개신교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022년 갤럽 조사에서는 같은 대답이 34%에 그쳤다.또 2021년에는 역대 처음으로 미국인 중 교회 소속 신자 비중이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이런 추세는 분명하다. 2008년에는 공화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나갔다. 그러나 2022년에는 절반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하로 교회에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교회로부터의 대이탈’(The Great Dechurching)이라는 책을 펴낸 전직 목사 마이클 그레이엄은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빠른 변화"라고 지적했다.이런 탈(脫)교회 추세 배경으로는 고령화, 일요일의 어린이·청소년 스포츠 활동 증가 등 요인이 꼽힌다.NYT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화상 예배 등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졌다가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대면 예배로 돌아오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종교학자들은 복음주의 유권자층 성격이 이전과 달라졌다고 분석하고 있다.한때 복음주의자는 교회를 꼬박꼬박 다녔지만, 이제는 이들에게 교회보다 정치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미국 이스턴일리노이대 정치학 교수이자 침례교 목사인 라이언 버지는 "정치가 이제 중심 정체성이 됐다"며 "다른 모든 것은 정파성 뒤에 줄을 서고 있다"고 평가했다.슬롯머신 가게 종업원 캐런 존슨(67)은 과거 교회를 꼬박꼬박 다녔지만, 이제는 교회에 가지 않고 대신 우파 정치 유튜브·팟캐스트를 열심히 듣고 혼자 기도를 한다.이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를 망치고 지옥으로 몰고 가는 민주당을 물리칠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인물이다.최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한 존슨은 "트럼프는 우리의 다윗이자 골리앗"이라고 힘줘 말했다.존슨과 같은 새로운 복음주의 유권자층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보다는 그가 문화적 정체성으로서의 기독교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최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독교인이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다면서 가톨릭 신자들이 지금 "공산주의자·마르크스주의자·파시스트들"의 표적이 됐고 복음주의 교인들도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런 탈교회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공화당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복음주의 개신교계 지도자들도 힘을 잃었다.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간 교계에서 무명이었지만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목회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띄워주면서 공화당처럼 복음주의 개신교계도 입맛에 맞게 재편하는 모양새다.최근 아이오와주 코럴빌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에선 27세 복음주의 교인인 조엘 테니가 개회 기도를 맡아 성경 구절을 열심히 읊었다. 이에 NYT는 당초 미지근했던 청중 반응은 테니가 "이번 선거는 영적 전쟁의 일부"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에서 악을 부추기던 모든 자들에게 징벌이 있을 것"이라고 외친 뒤 열광으로 변했다고 전했다.hg3to8@ekn.kr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FP/연합뉴스

美 연준 ‘마지막 매파’도 날개 접었다…금리 인상기 진짜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미셸 보먼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내려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먼 이사는 8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하기로 나의 관점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한다면 결국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며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다만 "제 시각으로는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위험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라고 시장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보먼 이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입장을 연준 내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고수해온 인사로 꼽힌다.그와 함께 연준 내 강성 매파 인사로 꼽혀오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견해를 수정했을 때도 보먼 이사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월러 이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28일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 금리인상이 사실상종료됐다는 기대를 키운 바 있다. 그러나 보먼 이사는 월러 이사 발언 뒤인 지난해 11월 30일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마지막까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역설해왔다.hg3to8@ekn.kr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사.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수세 전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반격’에 실패한 우크라이나군이 본격화한 러시아군 반격에 갈수록 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1000㎞에 이르는 광활한 전선 대부분 지역에서 ‘방어 모드’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직도 공세를 유지 중인 전선은 드니프로강 주변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헤르손 남부뿐이라고 한다.자포리자주 로보티네 지역을 사수하는 부대들은 거의 매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작년 6월부터 개시된 대반격으로 우크라이나가 얻어낸 몇 안 되는 성과로 꼽힌다.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한 소대장은 "마치 탁구를 하는 것 같다"면서 "100∼200m 정도의 땅을 빼앗기고 다시 탈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러시아군은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활강유도폭탄이 우크라이나군 지하 벙커를 위협하는 일도 늘고 있다.이에 한때 우크라이나군 대반격 작전 전방 지휘소 역할을 했던 로보티네 북쪽 오리히우 마을은 학교를 비롯한 주요 건물 대부분이 커다란 분화구로 바뀐 채 폐허가 됐다.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소형 무인기(드론)도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위축시키고 있다.상업용 저가 드론을 개조한 이 무기는 각종 폭발물을 실은 채 자동차만큼 빠르게 날 수 있다. 때문에 값싸고 신속하게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드론 위협으로 지하실에 머물거나 항상 몸을 숨겨야만 한다. 차량도 사용하지 못해 작전에 투입될 때도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형편이다.기동성을 잃어버린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에 병력과 물자를 제때 보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제117 여단 소속 중대장인 ‘아돌프’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지속되지 못한 데는 탄약과 식량 운반, 부상자 후송이 쉽지 않은 상황도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쟁에서 개조한 상업용 드론을 군사용으로 쓰기 시작한 건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였다. 그러나 현재는 우크라이나군 전술을 모방한 러시아군 드론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심지어 러시아군은 드론에 실린 스피커로 총격음을 재생하거나 최루탄을 떨어뜨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은신처에서 뛰쳐나오게 한 뒤 폭발물을 투하하는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다.우크라이나군도 자폭 드론으로 반격을 가하고 있지만 전자교란 등에 막혀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다.NYT는 최전방에서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여러 드론 중 하나만 목표물을 타격하며 다수는 재밍이나 여타 간섭으로 손실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hg3to8@ekn.kr삼삼오오 모여있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로이터/연합뉴스

‘구멍 난 채 비행’ 보잉 737 공포 확산…추락 아이폰은 ‘뜻밖의 화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 난 채로 비상한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른 항공사 같은 기종 여객기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있을 정황이 포착되면서 공포도 확산하는 상황이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8일(현지시간) 자사 보유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기체 측면 일부분인 ‘도어 플러그’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6일 예비조사를 시작한 이후 도어 플러그에 설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예를 들어 볼트를 추가로 죌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어 플러그는 737 맥스 9 기종에서 좌석과 비상구 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모듈식 부품으로, 창문과 벽체로 이뤄져 있다. 불필요한 비상구 위치에 도어 플러그를 설치하면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이런 문제가 발견된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는 현재 10대 정도로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내 해당 기종 항공기 171대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 당시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날아가면서 동체에 구멍이 난 채로 비행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항공안전 전문가 존 콕스는 "이번 사태는 품질관리의 문제"라며 "이는 기종 집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게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승객들은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중단으로 항공 일정 수백개가 취소돼 불편을 겪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은 전체 20%에 해당하는 140개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보잉 737 맥스 9 기종이 투입된 200개 항공편을 취소하고 30개 정도는 다른 항공기로 대체했다. 이번 사태 파장이 장기화하면 2019년 초반부터 737 맥스 계열의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제조사 보잉에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 아이폰이 금 간 곳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사건도 화제를 모았다.미 워싱턴주 북서부에 사는 남성 쇼너선 베이츠는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길가에서 아이폰을 발견했다. 배터리는 절반 충전돼 있고 아직 비행기 모드가 켜져 있는 상태"라는 글과 함께 아이폰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아이폰 화면에는 이메일로 전송된 비행기 수화물 영수증이 떠 있다.구체적으로는 ‘알래스카 항공 수화물 영수증’이라는 제목 아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가는 비행기 수화물 비용으로 4일 70달러가 결제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베이츠가 올린 게시물에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이는 (보잉 737 맥스)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중 하나"라면서 "알래스카 항공에 이를 인계했다"고 밝혔다.제니퍼 호멘디 NTSB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폰을) 살펴본 뒤 (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당 사고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는 총 2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00m 상공에서 추락한 휴대전화가 어떻게 멀쩡히 작동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hg3to8@ekn.kr승객을 태운 채 뜯겨나간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AP/연합뉴스

하마스 전쟁 강도 낮추지만…이스라엘, 헤즈볼라와도 ‘일촉즉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석 달 넘게 하마스 소탕전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을 고강도 전면전에서 저강도 타깃형으로 전환한 가운데서도, 중동 긴장은 경색되는 분위기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인사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전쟁의 단계가 전환됐다"며 "이달 초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둔군 병력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스라엘군이 전투 방식을 전면전에서 특정 목표를 겨냥한 급습 형태로 바꾼 이후 가자지구 북부 등에서 싸움의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대신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와 데이르 알 바라흐 등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하마스 요새를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에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 국면전환을 미국 매체를 통해 공식화한 것이 눈에 띈다고 논평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스라엘에 공세 국면 전환을 지속해 요구해왔다.다만 하마스와의 전면전 종식 국면에서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했다.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인 위삼 하산 알타윌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전쟁이 벌어진 이후 사망한 헤즈볼라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타윌이 헤즈볼라 통치기구의 일원이며 수장 나스랄라와 인척관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기지에 반격을 가했다.특히 이달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등 친이란 지원세력들과의 연락책 역할을 해온 하마스 3인자 살레흐 알아루리가 공습을 받아 숨지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헤즈볼라는 지난 6일 이스라엘 북부 공군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을 벌였고, 국경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중동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전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7일 이 지역 상황에 대해 "심각한 긴장의 순간"이라며 "이는 더한 안보 불안과 고통을 일으켜 쉽게 전이될 수 있는 전쟁"이라고 경계했다.NYT도 이스라엘이 주요 표적으로 삼아온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 알타윌 폭사는 중동에서 가자지구에 이은 또 다른 전쟁에 대한 공포를 키우는 사건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란과 그 대리세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확전을 노릴 경우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지역을 꼽았다.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긴장 속에 헤즈볼라 고위급이 사망하면서 2006년처럼 양측에 전면전을 벌어지는 등 중동 확전 우려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군이 헤즈볼라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면서 전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만들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전쟁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직접 레바논 접경지의 이스라엘군을 방문해 "북쪽 안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접경지에서 대피한 이스라엘인 8만명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 지역 안보 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선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라드완 부대를 국경 북쪽의 리타니강에서 철수하는 외교적 해법이 통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hg3to8@ekn.kr8일 공개된 이스라엘군 영상에서 헤즈볼라 표적에 대한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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