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8월 끝자락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는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한 상태가 유지되겠다. 23일에서 토요일인 24일로 넘어가는 밤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겠고, 주말 밤에는 도심·해안·경상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낮엔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당분간 체감온도가 33~35도까지 올라 무덥겠다. 토요일인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5도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대전·광주 25도와 33도, 인천 25도와 31도, 대구 25도와 35도, 울산 25도와 34도, 부산 27도와 33도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엔 전국에 소나기, 25일엔 전남남해안·영남·제주에 비가 예상된다. 소나기 양은 대체로 5~40㎜(울산·경남동부내륙 5~60㎜·강원동해안 5㎜ 내외)이고 비는 영남(서부내륙 제외) 5~40㎜, 전남남해안·울릉도·독도·제주 5~20㎜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기의 경우 시간당 20~30㎜씩 거세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소나기나 비가 무더위를 물리쳐주지는 못하겠다. 내주 초까지 대기 상층과 하층에선 기온을 올리는 현상, 중층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8월 마지막 주인 다음 주 초반을 넘기면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되겠다. 다음 주 중후반에는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수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층과 하층으로는 기압골과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는 태풍 '산산'에 의해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지겠다. 특히 중북부내륙과 남부내륙 등을 중심으론 밤에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아침에는 '선선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 이후 9월로 접어들면 다시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9월 초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재확장하고 중층에 고온건조한 서풍, 하층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제주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방파제·해안도로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24일까지 달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겠으니 남해안과 서해안에선 밀물 때 저지대가 침수되는 일 없게 대비해야 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