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 원장 이승재)이 체코와 원자력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연구, 인재육성 등 기술교류 확대로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에기평은 최근 체코에서 웨스트 보헤미아대학(이하 UWB), 체코기술청과 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에너지기술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양국 전문가들이 기술 동향과 기술협력방안을 공유하는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포럼'을 개최했다. 에기평과 웨스트 보헤미아대학 간 MOU 체결은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UWB는 2023년부터 6년간 약 500억원(846백만 코루나)이 투자되는 체코 정부의 '첨단원자력 기술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동 프로젝트를 통해 UWB는 체코공대, 체코 국영원자력연구소, 두산스코다파워 등 21개 체코 주요 원자력 분야 대학, 기업, 연구소와 공동으로 기 가동중인 원전 설비의 효율화와 원자로, 핵연료 등 신기술개발, 인력양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에기평은 UWB와 기술자문회의, 전문가 워크샵 등을 통해 원자력을 중심으로 에너지기술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공동연구 아이템을 발굴, UWB를 포함한 양국 연구기관, 기업 간 공동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UWB와 국내 대학간 석박사인력 교류 등 양국의 미래 핵심인력간 교류도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승재 원장은 “체코는 원자력 분야 외에 수소,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연계한 전력망 현대화 분야에 대한 기술혁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자력을 포함해 발전 및 송배전,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술 등 UWB가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기술분야의 체코 내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에너지기술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승재 원장은 “에기평은 그간 양국 원자력 전문기관들간의 공동연구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와 체코가 상호 원전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우리의 원전기술이 체코에 적용될 때 체코의 기업과 동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라며, “내년 3월로 예정된 원전건설 본 계약 체결 이후 진행될 원전의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기술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원전 이외의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통해 양국 간 원전설계, 건설, 기자재, 원전운영 및 정비, 핵연료, 방사성폐기물관리, 기술개발을 포함한 원전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원전 건설은 수주부터 공사완료까지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원전 생태계 복원에 있어 R&D 지원을 통한 지속적인 기술경쟁력확보와 우수 인력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전분야 R&D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코는 동유럽의 대표적인 제조업 역량을 가진 국가로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 에너지저장, 전력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기술분야에서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음을 확인하였다"라며 “이번 방문 기간에 체결한 MOU를 기반으로 원자력, 수소 등 에너지기술 전반에 대한 양국의 공통 관심 분야를 발굴하고 기업,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지원과 기술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