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기자 이미지

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jjs@ekn.kr

전체기사

[제10회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환경부 장관상] 용인특례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계획 수립·기후위기 적응 대책 등 환경정책 적극 추진”

용인특례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경제신문사가 주관한 '제10회 에너지효율 친환경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계획 수립, 3차 기후위기 적응 대책 추진 등 적극적인 환경친화적 정책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용인특례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6개 부분 69개 세부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39개의 이행과제를 담은 제3차 기후위기 대응 적응 대책을 수립을 완료해 기후변화로 인한 일상 생활의 직 간접적인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 참여해 기후적응 실천 선언과 관련 사업 사례발표 등 탄소중립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용인특례시 2050탄소중립 비전 선포식을 열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초정해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용인특례시는 경기도 주관 '2023년 미니 수소도시 조성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 2026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하루 500kg, 연간 182톤을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고등 기술연구원과 지역주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 공모 사업을 함께 추진중이다. 지난해 6월 용인시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 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2024년 3월 수소산업 본격 육성을 위한 수소산업위원회 개최 등 수소도시와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용인특례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 속 온실가스 실천 활동 홍보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2023년 경기도 온실가스 저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050탄소중립 비전 선포와 시민의 체험기회 제공을 위한 탄소중립 행사, 환경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NGO 역량 강화교육 등을 진행 용인시민 전구성원이 탄소중립 마인드를 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전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시민 환경교육을 위한 종합 환경교육 센터를 건립하는 등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환경부가 지정하는'환경교육 도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24 인천 미래에너지포럼] 정현제 남동발전 차장 “석탄발전에서 신재생+수소로 에너지믹스 전환해야”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모범답안은 수소다. 한국남동발전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에 수소와 암모니아 혼소발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현제 한국남동발전 녹색성장처 수소융합실 차장은 12일 인천 '홀리데이인인천송도' 호텔에서 열린 '2024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 참석,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무탄소발전 전환과 현안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석탄발전소의 탄소배출 감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정 차장은 “현재 에너지산업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조화 기조에서 수년간 에너지 위기를 겪은 후 유효성과 경제성에 대한 자각이 이뤄지며 에너지안보과 탄소중립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의 일몰, 원전과 양수발전 등 유연성 확대 등 발전원 간 '의자뺏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서 화력발전사들은 무탄소 전원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으며 청정수소는 이를달성할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차장은 “수소와 암모니아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탄소중립의 핵심연료"라며 “탄소중립 시대에 맞게 석탄발전을 무탄소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차장은 “에너지공학 관점에서 수소는 효율이 떨어진다. 그러나 무탄소전원 확대 추세에서 전력계통 유지를 위해서는 수소와 같은 에너지 캐리어(Carrier)가 필요하다"며 “수소산업은 탄소중립의 핵심수단인 것은 물론 전력계통 안정화, 산업경쟁력 제고,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는 친환경 에너지로 무탄소발전이 가능하며,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새로운 탄소감축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 에너지저장이 가능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 전력계통 유연성 확보와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는 발전(연료전지, 가스터빈), 저장(ESS), 수송(수소차, 선박), 산업공정(원료, 연소)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수소는 신규에너지원 확보 측면에서 필요하고, 화석연료 대체를 통해 에너지자립 비중 확대와 에너지안보 강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차장은 “남동발전은 과거 전체 발전원의 85%가 석탄발전에 집중된 에너지믹스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100%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보유한 석탄발전에 수소와 암모니아를 혼소발전하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 석탄발전에 수소와 암모니아를 섞어서 발전해 단순 석탄만 사용하는 발전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정 차장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석탄발전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20% 혼소기술 개발 과제를 진행 중이다. 남동발전은 암모니아 20% 혼소기술 개발 과제에 총 사업비 42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 12월까지 과제를 완료할 계획이다. 설계수명에 도달한 총 설비용량 3.7기가와트(GW) 규모의 석탄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건설하고, 수소 혼소·전소발전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잔존 수명이 10년 이상 남은 총 설비용량 8.3GW 규모의 석탄발전소에는 암모니아 혼소발전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남동발전이 수도권과 인천 지역의 경제발전을 함께 이루면서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남동발전은 인천 옹진군에 영흥발전본부를 설치, 총 설비용량 5GW의 석탄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수도권 전력공급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으며 연간 1000억원의 송전 손실률을 절감하고 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정의로운 전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차장은 “수소산업의 전주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며 “인천을 중심으로 대규모 그린수소를 개발하고 기업들의 CFE 수요를 파악해 선제적 대응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24 인천 미래에너지포럼] 조홍종 단국대 교수 “무탄소에너지 수소, 탄소중립 주요 수단”

“미래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화 입니다. 수소는 무탄소이면서 24시간 발전원이자 연료로서 활용이 가능한 무탄소에너지원이 될 것 입니다." 조홍종 단국대학교 교수는 12일 인천 '홀리데이인인천송도' 호텔에서 열린 '2024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국내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이행함에 있어서 수소가 미래 에너지원의 약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가 있었다"며 “탄소를 태울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열에너지를 공급할 원소로 수소가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으로 증가될 것은 자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고 간헐성의 특성으로 잉여전력이 발생하는 시간대가 생긴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ESS(Energy Storage System)가 필수적인데 장주기 저장장치가 수소로 저장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물, 가정, 산업에서 사용하는 열에너지는 탄소 이 외의 다른 에너지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수소가 열에너지를 공급하고 수송연료로 사용가능한 풍부한 자원이 될 것이며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큰 공헌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교수는 “수소는 용량에서 자유롭고 가장 긴 시간을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저장장치로 등장하게 된다"며 “전기가 우리 에너지 사용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20% 정도이고 30%정도가 수송, 50%는 열에너지 사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한 발전과 대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을 통해 발전분야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분야에서도 수소환원제철이나 석유화학 산업의 이퓨얼(e-fuel) 등으로 진화해 탄소저감 산업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소는 운송수단에도 적용돼 수소차,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을 넘어서서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선박과 항공의 궁극적인 탄소중립 방안"이라며 “현재 –253℃에서 액화되는 특성을 해결하는 운송방법만 개발된다면 저장이송에 있어서 가장 풍부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RE100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수소에너지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의 공급지는 주로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거나 바람이 거세게 부는 지역이거나 바다 한가운데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계통을 연결하는 비용이 향후에는 천문학적 비용으로 늘어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송배전망을 모두 연결하는 비용을 아끼고 절약하는 기술적 방안을 찾게 될 것이고 경제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전기 생산과 공급을 책임질 에너지원을 찾고 기술적으로 성숙시켜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수소에너지를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적 요건만을 보면 향후 신규로 개발해야 할 기술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즉 기술적으로 탄소저감을 할 수 있는 현존하는기술은 사실 많지 않고, 앞으로 모든 저감에 신기술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재생에너지는 무탄소의 한 형태일 뿐이다. 수소를 포함해 마이크로 그리드와 분산형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SMR(Small Modular Reactor)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전력, 열, 수송 부문을 연계해 효율적 에너지 수급을 안정화하는 '섹터커플링(Sector Coupling)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교수는 “BESS(Battery ESS), 양수 등의 저장장치가 대용량 설치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나 비용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CCS(Carbon Capture Storage)도 화석연료와 커플링해 탄소저감에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지리적으로 제한이 없는 실시간 전력생산과 이를 통한 지리적 수급매칭과 수소나 열 생산까지도 가능한 방안 및 섹터커플링 등의 과학적 연구와 기술적 성숙을 통해서만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탄소중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24 인천 미래에너지포럼] 김진 인하대 교수 “2030년 400조원 수소시장, 원천기술 확보하면 100조원 선점 가능”

“수소 시장은 2030년까지 4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우리가 원천기술을 확보하면 100조원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김진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12일 인천 '홀리데이인인천송도' 호텔에서 열린 '2024 인천 미래에너지 포럼'에너 '탄소중립과 지중수소 생산 및 저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에너지전환은 경제적 위험요인이 아닌 기회다. 특히 2050년 탄소제로 달성까지 194조원 달러(약 26경원)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에너지 시장은 계속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지수는 조사대상 59개국 중 56위"라며 “발전부문이 제일 큰 문제이며 이로 인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3년 8.4%에서 2030년에는 21.6%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무탄소에너지는 낮은 전기 저장 효율로 이를 저장, 운송할 수소 사용 확대가 필수"라며 “저장 효율이 높은 신개념 수소 생산 원천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같은 기술의 일환으로 지중수소(천연수소)인 화이트수소, 오렌지수소 등을 활용하면 수소생산과 탄소광물화과 동시에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천연수소는 지구 지각 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수소로, 100년 이상 지질학 문헌에서 논의됐지만 실체가 확인되지 않아 생성, 이동, 분리 또는 지표면 아래에서의 축적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김 교수는 “오렌지 수소는 특정 지질적 조건에서 철과 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생성되는 독특한 수소"라며 “적절한 지질 형성에 물(CO2 함유 가능)을 주입해 수소가 생성되고 이산화탄소가 효과적으로 격리돼 에너지 생산과 환경 관리 간의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렌지 수소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는 기존 기술, 지식 기반과 연계돼 실현 가능하고 적응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화이트 수소는 땅 속에 매장되어 있는 수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탄소가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며 “특히 석유와 가스를 시추·생산할 때 사용하는 장비와 방법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공급도 가능하다. 그동안 천연 수소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프랑스, 미국, 러시아, 호주 등지에서 수소 매장 층이 대거 발견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람석은 열수에 의해 사문석화 되면서 사문석, 브루사이트 (brucite)와 자철석 (magnetite)을 형성하고 이 과정에서 수소가 생산된다"며 “이때 열수 내에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존재한다면 마그네사이트(magnesite)가 함께 형성된다. 휘석은 열수에 의해 사문석화 되면서 사문석, 자철석, 석영(quartz)이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수소가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입될 물 내에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존재한다면 이것은 수소 대신 CH4 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소 생산과 이산화탄소 주입의 시간차 필요하고 물이 들어가기 용이한 단층이나 절리로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매장량과 생산량은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우나 생산량은 매년 생산하는 9000만 톤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장량의 경우 원유의 매장량과 경제성을 조사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추정하면 매장된 천연수소의 10%만이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양이 약 1조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천연수소는 다양한 지질학적 반응을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탄소가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인 데다 석유와 가스를 시추·생산할 때 사용하는 장비와 방법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제16회 한얼문예박물관 특별대전 시상·전시 개최

'제16회 한얼문예박물관 특별대전' 시상식이 오는 7월 7일 오후2시 원주시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수상작에 대한 전시는 7.3~7.14일까지 열린다. 한얼문예박물관(관장 및 협회장 이양형)은 최근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제16회 한얼문예박물관 특별대전' 출품작을 심사,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결과 종합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서각부문에 출품한 노태상 선생이 수상했다. 특별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특별자치도와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는 행사다. 심사는 지난 5월20일~27일 모집 기간내 출품된 작품 1000여점에 대해서 이양형 협회장, 윤신행 대회장, 정영모 운영위원장등 50여명의 심사위원들에 의해 진행됐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분석] ‘자본잠식’ 석유공사, 포항유전 단독 탐사 가능할까

동해석유 시추를 두고 이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의 자본잠식 상태, 예산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자원개발 전문가들은 석유공사의 재무상태를 고려해 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11일 신현돈 인하대 자원공학과 교수는 “시추 성공 확률이 크면 컨소시엄보다 단독으로 하는게 맞다. 컨소시엄을 하면 리스크도 공유하지만 당연히 성공했을 때의 이익도 나누게 된다"며 “자금조달 가능성과 리스크를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 시추선도 미리 계약을 해야하는 등 시추 전 준비 단계에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 또한 외국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광구 재조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려면 국회에서 내년도 산업부의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정치 이슈화가 될 수록 석유공사의 자금조달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어 우려된다"며 “1조~2조원에 달하는 석유기금을 활용하려해도 에너지 특별회계로 묶여있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석유공사는 물리탐사 용역을 맡긴 액트지오(ACT-GEO)로부터 실제 석유 매장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시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결론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탐사 시추비용이 한 번에 1000억원인데 석유공사는 정작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또한 정부의 올해 석유공사에 배정된 시추관련 예산은 700억원 정도이며 정부가 융자를 해줄 수 있는 금액도 최대 4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한 번 시추할 예산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경제성이 확보돼야 한다. 리스크가 큰 만큼 광구 재조정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석유공사의 단독 탐사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자본잠식에 빠진 재무 상태 때문이다. 실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지난해 석유공사의 자산총계는 18조2294억원, 부채총계는 19조5781억원으로 1조3486억원 자본잠식 상태이다. 매년 내야 하는 이자(5000억원)와 법인세(4000억원)를 합치면 연간 금융 부담이 9000억원에 이른다. 자구 노력만으로는 빚을 갚을 길이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석유공사를 재무위험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했고, 석유공사는 공기업 평가에서도 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투자 부적격'에 해당할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 내려진 성적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동해 심해에 총 다섯 개의 시추공을 뚫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 계산해도 총 5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하다. 최근 2년 동안은 석유공사가 흑자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임을 고려하면 막대한 비용이다. 해외 메이저 회사들의 투자를 받거나 공동 개발(컨소시엄) 형태도 거론되지만 호주 우드사이드가 철수한 것과 석유공사의 재무상태로 인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공사가 자본잠식 상태이니 사실상 컨소시엄을 맺은 해외 기업이 당장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성공률도 불확실하고 향후 개발에 따른 이익 분배 문제도 있어 참여할 기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4년간 탐사·시추 성공률이 '0%'인데다 신규 탐사가 10년째 없었으며 해외 광구는 잇따라 매각 수순을 밟거나 시추를 중단해왔다. 석유공사법 1조에 명시된 석유공사 설립 취지는 '석유 자원 개발'로 '에너지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부채를 줄인다며 신규 투자를 줄여왔고 해외 자산도 매각했다. 대신 '탄소중립' 추세에 발맞춰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고 수소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또한 정부는 수십년째 적자 상태였던 석유공사에 매년 예산 투입을 줄여왔다. 2010년 1조2556억원에 달했던 정부 출자액은 이후 매년 줄어 한 해 수백억원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2013년 이후 신규 탐사 사업은 지지부진하고, 유전 개발 성공사례도 전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그동안 자원개발을 안 한 게 아니라 예산이 없어 못했다"며 “경영 악화가 자산 매각과 투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고 다시 경영 악화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굳어져 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회와 협의해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거대 야당의 협조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먼저 발표하는 바람에 정치이슈가 돼버렸다"며 “여전히 특검, 거부권, 국회 원구성 등으로 여야가 극한대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협조해줄리가 없다. 올해는 추가예산 편성은 물론 내년도 예산 반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공대 수소연구팀, 유럽연합 ‘메라넷’ 과제 선정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박진호 총장직무대행, 이하 켄텍) 수소에너지연구소 구근호 교수 연구팀이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제협력 사업 메라넷에 선정됐다. 메라넷은 유로피언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의 목표인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 첨단 기술 제품, 특히 재생 가능 에너지의 사회 융합, 효율적인 재료 사용 및 재활용과 신소재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독일, 프랑스 등 EU 회원국 25개국을 포함한 세계 35개국이 참여해 운영 중이다. UN에서 결정된 2030년 지속 가능 개발 어젠다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EU에서 기후 변화 관련 연구 주제를 메라넷 사업의 주요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컨소시엄을 공모하고 연구를 지원해 오고 있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구근호 교수는 이번 메라넷 과제를 통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으로부터 3년간 100만 유로(한화 14억7천만원)을 지원받는다. 국내 참여기업인 원일티엔아이와 독일 프라운호퍼 IFAM, 폴란드 AGH 대학교와 함께 수소 저장용 금속수소화물 설계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장보고함에도 사용되었고 미래 수소에너지 사회의 수소 저장기법으로 사용될 금속수소화물 소재의 가격을 낮추고자 AI를 통해서 새로운 소재를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목표이다. 구 교수는 “이번 메라넷 과제를 통해서 유럽의 명문 연구소 및 대학과 함께 혁신적인 수소저장 소재를 개발하여 국내 수소저장합금 판매업체인 원일티엔아이에게 초격차 기술을 제공하고 켄텍을 세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본 콘소시움에 참여하는 독일 프라운호퍼는 유럽 최대 규모의 연구기관으로 세계 최초로 켄텍에 수소에너지 FIP (Fraunhofer Innovation Platform·프라운호퍼 혁신 플랫폼) 연구소가 건립되어 프라운호퍼에서 연구원이 켄텍에 파견하여 공동연구를 한다. AGH대학교는 폴란드의 최고 공과대학교로 정밀과학에 전문성을 두고 있는 학교이다. 2022년 2월에 임용된 구 교수는 AI와 멀티스케일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환경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 광, 및 열 촉매, 그리고 고체 전해질 등 다양한 소재를 빠르게 개발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동서발전, ‘역대급 폭염’ 대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마련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이 2024년 여름철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한 안정적 전력공급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전사 발전설비 안전운영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동서발전은 자연재해, 공급망 불안 등 외부 위협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사업소별로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대책을 공유했다. 여름철 무고장·무재해 달성을 목표로 주요 정비 사례와 전사적인 기술지원 강화방안에 대한 담당자 대상 교육도 진행했다. 동서발전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최대 전력공급능력 확보를 위한 안정적인 설비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초부터 계속된 동남아 폭염의 영향으로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는 2022년 12월의 역대 최대전력(94.5GW)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여름철 취약설비에 대한 현장점검과 원격감시를 강화하고 전력수급 비상상황실을 운영하여 전력수요 폭증 등 돌발상황에 대비한다. 신속한 고장복구 및 예방보수 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발전사간 정비예비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제작사·정비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창열 동서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올 여름은 전례없는 폭염이 예상되므로 모든 직원이 긴장감을 가지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이라며 “동시에 여름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근로자들의 건강상태를 관리하여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기안전공사 박지현 사장, 바이바이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한국전기안전공사 박지현 사장이 환경의 날을 맞아, 범국민 환경보호 캠페인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동참했다. 작년 6월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플라스틱 오염 저감을 위해 일상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 환경보호 릴레이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과 작별한다'는 의미를 담은 게시물을 SNS 등에 올려 실천의지를 전하고,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지현 사장은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뜻깊은 캠페인에 공사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2050 탄소중립 등 정부 친환경 정책 적극 실천과 함께, 공사에 친환경 생활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선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앞서 2021년부터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전직원에게 텀블러를 나눠주고, 본사 1층 카페에서는 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 등 다회용기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적극 실천해 왔다. 박지현 사장은 이달 3일 한국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으며, 다음 참여 주자로 김준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을 추천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故박호정 교수, 현실·이상 동시에 추구한 에너지·환경·자원경제학자”

“아직도 박호정 교수님의 이름 앞에 고인이라는 말을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지금도 들어와 촌철살인 같은 비평을 해주실 것 같고 그러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 회장은 10일 서울 크레센도 호텔에서 열린 '박호정 메모리얼 세미나(Memorial Seminar)'에서 “우리 장례문화가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는 게 아쉬웠다. 전력산업연구회차원에서 그동안 에너지분야에서의 박호정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작고한 박호정 전 고려대학교 교수는 20여년 간 우리나라의 대표적 에너지·환경·자원경제학자로 활동해왔다. 서울대학교에서 농업·자원경제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거쳐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에너지경제연구원을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박 교수는 △기획재정부 한국판 뉴딜 실무지원단 자문위원 △과기부 국가연구개발 사업평가 민간위원 △온실가스 할당위원회 민간부문 위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신재생분과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부 그린뉴딜 자문위원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설비소위원회 위원장 △전력거래소 전력수급기본계획 자문 △환경부 배출권거래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 에너지정책 수립에 깊게 관여해왔다. 또한 △한국자원경제학회 학회장 △한국보건경제학회 정책이사 △한국원자력정책포럼 이사 △환경경제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에너지, 자원, 환경분야 학술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저서로는 '실물옵션과 투자분석', '탄소전쟁' 등이 있다. 조 회장은 이날 “박 교수는 경제학자로써 현실주의자였다. 근거없는 추정, 현실성 개연성 없는 희망적 사고, 정치적 고려에 따른 논의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성급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탄소중립, 비현실적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차 없이 비판해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박 교수는 순수한 이상주의자였다. 조그만 성취에도 기뻐했고 자신의 분야에 천착하고 내공을 쌓는 분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에 뿌리박은 경제학자였다"며 “이상주의는 자칫 현실적이지 못한 무책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에너지정책이 그랬다. 박 교수는 개혁과 시장원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현실적 이상주의자였다. 한국의 에너지정책 방향을 보면 그가 더욱 그러워진다"고 덧붙였다. 또 “박 교수는 인간적으로 매우 친근하지만 학문에는 엄격해 후배이지만 존경했다. 저에게도 바른말과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호정 교수의 제자인 장희선 전북대학교 교수는 “박호정 교수님은 우리나라의 자원·에너지정책이 이념적으로 흘러가는 걸 우려하셨다"며 “특히 탄소중립 정책이 경제성장과 대립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데에 깊은 우려를 가지고 여러 발표와 논문으로도 지적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학자는 이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일부 경제학자들이 에너지정책에 이론적 근거 없이 논거를 펼치는 데에도 경계를 하셨다"며 “박 교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후속 세대의 경제학자로써 우리나라 자원에너지정책이 경제성장과 조화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작게나마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홍종 단국대학교 교수는 “박 교수님은 인간적으로, 경제학자로 존경했던 분이다. 에너지정책에 대해 늘상 토론하고 이야기해왔다"며 “박 교수님은 에너지는 거시경제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환경문제가 경제성장을 저해시켜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해오셨다. 탄소중립 과정은 자본축적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 현재의 정책은 그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생전 NDC 목표수치는 근거가 희박하며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에 대한 어떠한 고려도 없다고 지적해왔다. 조 교수는 “거시경제학적 관점에서 에너지와 환경을 동시에 고민하고 연구한 큰 별의 깊은 뜻과 정신을 온전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양훈 교수는 “우리 에너지분야에는 환경만을 강조하던가 발주자의 바람에 맞추는 결과를 내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박호정 교수는 그런 것을 경계해왔다"며 “10년 차이가 나기도 하고 많은 교류를 하지 못했다. 시간이 나서 만나면 항상 올바른 에너지정책에 대해 고민했던 분이다. 너무 일찍 가서 섭섭하고 안타깝다. 이런 자리에서 생각들을 공유하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박호정 교수님은 실물옵션 방법론을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선구자였다"며 “특히, 이를 활용해 에너지 부문 투자를 분석한 다수의 논문을 남겼다. 이 분야 개척자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관련분야 후학으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구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동네형 같은 느낌, 진솔함, 격의가 별로 없으셨지만 항상 예리함이 있었다. 에너지정책이 감성적이고 비이성적으로 가는 것을 비판하신 영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삶의 길고 짧음보다 어떤 삶을 살았느냐가 중요함을 여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여러 공식석상에서 용기를 내 에너지정책을 비판할 수 잇었던 것은 박호정 교수님 같은 분이 계셨기 때문이었다. 교수님의 지적대로 여러 정책들이 번복되고 잇지만 아직도 길이 멀었다"며 “중요한 시기에 너무 빨리 떠나셔서 남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인간적이셨고 애정이 넘치는 분이셨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임재규 숭실대학교 교수는 “박 교수는 무엇보다 연구를 열심히 한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 학자가 필요했다. 본인의 뜻에 맞지 않으면 하지 않았다"며 “그런 모습에 후배지만 존경하는 학자였고 박 교수가 에너지업계에서 중요한 리더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정말 인간다운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라가지 일을 기억하고 기린다는 것. 학자적 삶 이상으로 인간다운 삶이었다. 사람들과의 소통 대화, 주고받는 마음이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그와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많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박 교수가 선배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갔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여러 동료 교수들의 추억대로 박호정 교수는 현실적이고 경제성장을 담보하는 에너지, 환경 정책을 주장해온 대표적인 학자다. 정치적이거나 비현실적 정책에 대한 반감이 컸다. 박호정 교수는 본지에도 △전력·배출권 거래, 규제 풀고 시장기능에 맡겨라 △기후악당이라는 '자해 프레임'에서 벗어나자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기술 국산화에 달렸다 △해외자원개발, 우리만 손놓고 있을건가 △희망고문 아닌 비전을 주는 전기요금 정책이 필요하다 등 정치논리를 배제한 확고한 에너지안보 원칙을 강조해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