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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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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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기차 화재 등 리튬이차전지 불안감 확산, 양수발전 반사이익 받나

최근 전기차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에너지업계에서는 ESS의 대안으로 양수발전이 떠오르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낮 시간 발전량 급증으로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기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공급의 간헐성을 보완할 대책으로 기대됐던 ESS가 여전히 기술적 안정성, 경제성, 특히 화재에 대한 안전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양수발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수발전은 낮 시간에 발전량이 많은 재생에너지의 전기를 사용해 댐으로 물을 끌어올리고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없는 밤 시간에 낙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원리다. 즉 전력이 넘칠 때는 전력을 쓰고 전력이 필요할 때는 전력을 생산해주는 수력발전 형식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WESS)다.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과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필수수단으로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수력산업업계에서는 양수발전을 활용하면 ESS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했을 때보다 균등화발전원가(LCOE)도 절반 수준이며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ESS 화재 대책 기술과 안정화가 지지부진한 반면 양수발전은 10년 이내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은 최근 열린 '양수발전 세미나 K-WESS 지금이 적기인가'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에 리튬이온전지 기반의 전기차에서 화재가 난 측면에서 산업부에서는 양수발전이 화재에서 안전한 대안으로써 큰 강점과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38년까지 120기가와트(GW)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추가될 예정인데 그중에서 한 21.5GW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유원성 자원 내지는 백업 설비가 필요하다. 변동성을 잡을 수 있는 수단으로 양수발전이 앞으로도 포션을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현재 합천과 구례 등에 신규 양수발전을 설치하기로 결정이 됐다. 나머지도 영양, 금산 등 6군데에서 추진하고 있다. 박 과장은 양수발전 건설에 대해 주민수용성도 10년 전과 달리 분위기도 굉장히 좋아지고 있고 오히려 지자체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환경부와 산업부도 힘을 합쳐 건설 관련 종합 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고 이런저런 여러 가지 여건들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 과장은 또 “산업 생태계 차원에서도 팀 코리아 원전만이 아니라 수력 분야에서도 인력 양성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같이 모아 나간다면 국산화와 대외 시장 수출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프리카, 동남아 시장, 호주라든가 스페인에서도 재생에너지가 확대에 따라 양수발전에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많이 관심을 갖고 있고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 시점은 양수발전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수발전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 3기가와트(GW)정도의 물량이 포함됐으나 탄소중립 목표달성 등으로 향후 설비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국내 재생에너지가 밀집된 지역에 양수발전 적합 입지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안종보 에너지기술평가원 ESS PD는 “재생에너지가 집중된 호남, 제주에는 양수발전 입지가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고 내륙에 건설하면 송전망이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양수발전 설치가 가능한 곳에 재생에너지 설비도 함께 설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제21회 ‘에너지의 날’에 역대 최대 160만명 소등 참여

에너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스물한 번째 '에너지의 날' 행사가 22일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 최남호 2차관, 에너지시민연대 유미화 공동대표, 전력거래소 정동희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민·관의 에너지절약 의지를 키웠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그해 최대 전력소비(47.4GW)를 기록한 날(8.22)을 계기로 범국민 에너지절약 인식 확산을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지정한 이래, 매년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와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밤에도 160여만 명의 시민과 함께 광화문, N서울타워, 부산타워, 첨성대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의 불을 끄고 별을 켜는 광경이 연출됐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가 지속된 무더운 이번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로 많은 시민이 에너지의 날에 참여해 에너지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시키고 에너지의 날 의미를 더욱 크게 밝혔다. 우리나라 한 가구는 1년에 평균 약 1톤의 석유로 환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지난해 가정의 에너지소비량은 꽤 줄었으나 2019년 이래 가정의 에너지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였다. 또한 가정의 전기소비량은 가전제품의 종류, 기능, 용량 등의 확대로 5년 전에 비해 10%나 증가해 에너지절약에 대한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구당 에너지소비량은 2019년 1.06석유환산톤(toe)에서 2020년 1.08toe, 2021년 1.08toe, 2022년 1.09toe, 2023년 1.00toe를 기록했다. 가구당 월 평균 전기 소비량은 2019년 390.8킬로와트시(kWh)에서 2023년 431.6kWh를 기록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남호 2차관은 “정부는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결국 에너지 수요를 결정하는 주체는 시민 여러분이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지만 소중한 에너지절약 실천이 수요관리의 첫걸음으로, 항상 에너지절약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속도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지역별 애너지수요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산특구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33조에 근거하여 지자체장의 신청에 따라 에너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산업부가 지정할 수 있는 지역이다. 분산특구에서는 분산에너지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력 직접거래 특례가 적용되는 바, 분산에너지 정책 취지인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전력시스템 구현을 위한 핵심 제도로 평가된다. 산업부는 22일 양재 엘타워에서 분산특구의 지정에 관심이 있는 광역·기초지자체 및 관련 분산에너지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산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분산특구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분산에너지 정책과 분산특구의 취지, △지자체별 전력 자립률 등 여건에 적합한 분산특구 유형(➊전력수요 유치형 ➋공급자원 유치형 ➌신산업 활성화형) △분산특구의 지정 절차 및 평가 기준 △분산특구 계획 수립을 위한 세부 작성 요령 등을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지자체가 보다 체계적으로 분산특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언급하며, “지역단위 에너지 생산·소비와 전력거래 활성화를 위한 분산에너지사업자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설명회 이후 분산에너지 진흥센터(한국에너지공단, 전력거래소)를 통해 사전 컨설팅을 지원하여 지자체가 특화지역 계획을 올해 안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내년 1분기 공모를 통해 상반기 중 분산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분산특구에서 전력직접거래의 핵심인 책임공급 비율, 대금정산 등 세부 내용을 포함한 '전력직접거래 고시' 도 9월 초에 행정예고 할 예정이다. 또한 구역전기 등 분산형 전원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하여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미·일·캐 원자력 전문가들, 국내서 협력 방안 모색

COP28과 최근의 원자력정상회담 등 국내외에서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자력 에너지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지속적인 원자력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체코 원전 수주로 원자력 기술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외의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력 정책과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환경 변화에 따른 협력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원자력 교류의 장이 11년 만에 대전에서 열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일부터 21일까지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4개국 원자력 전문가들을 초청해 '2024 KAERI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2012년부터 시작되어 그간 라스베가스, 올랜도, 텍사스 등 주로 미국에서 개최했다. 2013년 대전에서 한 번 개최한 이후 11년 만에 다시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본행사에 앞서 19일에는 행사 참여자들이 연구원 본원에 방문해 '파이로프로세싱 일관공정 시험시설(PRIDE)', '소듐냉각고속로 종합시험시설(STELLA)', '지하처분연구시설(KURT)' 등 각종 연구시설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스티븐 번스(Stephen G. Burns) 前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 마샤 버키(Marcia Burkey) 테라파워(TerraPower) 부사장, 우샤 메넌(Usha Menon) 캔두오너스그룹(CANDU Owners Group) 이사, 양승태 한국수력원자력 연료실장, 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BG 상무, 이기원 현대건설 SMR 사업팀장 등 국내외 산업계 관계자, 켄타로 푸나키(Kentaro Funaki)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국제협력 담당 이사, 피터 엘더(Peter Elder) 캐나다원자력연구소 최고과학책임자 등 국립 연구소 관계자 포함 30여 명이 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20일에는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됐다. 이어 '협력과 혁신을 통한 원자력 미래의 선도적 준비'를 주제로 각국의 전문가들이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협력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스티븐 네즈빗(Steven Nesbit) 前 미국원자력학회(ANS) 회장과 연구원 임채영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 레이코 푸지타(Reiko Fujita) 전 일본원자력학회장이 '제28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이후 글로벌 원자력 환경 변화',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의 원자력 기술 전망 및 주요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마샤 버키 부사장, 우샤 메넌 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국가별 원자력 지원 정책 및 전략 △원자력 기술의 현황과 미래 전망 △원자력 공급망과 인프라 강화 △원자력 기술개발 협력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 참여자들은 세미나를 마친 후 우리나라 주요 원자력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신월성 2호기(OPR1000), SMR 연구의 메카가 될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핵심 원자력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등 우리나라 원자력 현장을 두루 방문한다. 주한규 원장은 “이번 포럼으로 선진 원자력 기술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글로벌 원자력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원자력환경공단, 국내 방사능 분석·안전 역량 ‘이상 무’

국내 방사성폐기물을 종합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이 방사능 분석과 안전 역량을 최고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공단은 최근 원자력 규제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주관한 2024년 방사능분석능력평가에서 7년 연속 전 핵종 A(적합) 등급을 획득했다. 공단은 경주시 양북면에 입지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주변의 육상과 해상에서 바닷물과 지하수, 어패류 및 농산물 등 24종의 시료를 103곳에서 채취해 연간 약 2440건의 주기적 환경조사로 방사능 누출여부를 면밀히 감시 중이다. 분석결과는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지정한 16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와 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이용시설사업자 12곳, 정부기관 및 방사능분석기관 25곳 등 총 53개 기관이 참석했다. 세부 평가사항을 보면, 토양, 지하수, 바닷물 등 6개 환경 시료에 포함된 전-베타(β), 세슘(Cs)-137 및 삼중수소(H-3) 등 11개의 방사성 핵종을 판별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5월에 해당 핵종이 포함된 물질을 수령 후 전처리와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8월에 제출한 결과에 따라 최종 등급을 획득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적합등급 획득으로 그간 시행한 분석활동의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며 “국내 유일의 방폐물 관리 기관으로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안전성과 신뢰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매일 경신되는 최대전력수요, 태양광의 간헐성 문제 드러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역대 최대전력수요 기록과 함께 태양광 발전의 간할성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정부부터 태양광 보급에만 치중하는 동안 간헐성 문제, 계통보강은 전혀 해결 못해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지난 20일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전력당국의 상한 시나리오 예측대로 전력수요가 상승했다"며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이 무더운 가운데 태양광 설비가 집중되어있는 호남권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은 낮아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20일 최대전력수요는 17시 기준 97.1기가와트(GW)로 역대 최대수요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의 전력피크기여도는 겨울철인 1∼2월에 2∼4%, 여름철인 7∼8월에는 4∼5%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태양광의 흐리거나 비가 올 경우 태양광 발전이 급격이 줄어드는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타 발전원들의 설비 확대, 가동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이 급증한 여파는 원전과 석탄화력발전 등의 감발 운전으로 이어진다. 전기는 부족해도 문제이지만,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도 송배전망에 문제를 일으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 결국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며 전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의 출력을 낮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은 발전기를 켰다가 끄는 시간이 오래 걸려 지금처럼 수요가 많을 때는 상시 운전을 하고 있어야 한다. 출력을 낮춘다고 해도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면 해당 시간에 생산한 전기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태풍 북상, 강우, 일몰 후 저녁시간에 급격하게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들 때 열대야 등으로 냉방수요가 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필요성도 커진다. 간헐성이 큰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어날수록 역설적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LNG 발전설비와 발전량이 늘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이는 전력시장 전체의 고정비와 변동비 증가로 요금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지형적 특성, 사회적 갈등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과 전력생산 비용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급 확대를 위한 입지 확보 여부 외에도 효율성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송배전망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인프라 구축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설비만 놀릴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전·현 정부를 막론하고 발전제약 외에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태양광 설치 속도를 따라갈 송배전망 인프라와 보조 전원 없이는 계통 불안정성만 높아진다"며 “현재 태양광 발전업자 중에서도 전력계통에 접속하지 못해 전기를 송출하지 못하는 업자들이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 태양광 단지는 고압 송전망도 필요한데, 사회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태양광 증설은 필요하지만, 무리한 속도전은 사회적 비용만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간헐성과 이로 인한 계통불안정성 문제는 태양광 발전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설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동안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에 따르면 2034년까지 신규 송전선로 구축, 변전소 신설 등 재생에너지 계통 강화에만 12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포함한 전력망 설비 투자 집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한전의 적자 문제로 계획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만금, 서남해, 신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연계, 재생에너지 예측 기반의 선제적 계통보강 추진 등 재생에너지 등의 발전기 연계를 위해 적기에 계통을 보강할 것"이라며 “전력계통 신뢰도 준수 및 발전제약 완화를 위한 ESS 설치, 고장전류, 전압 불안정 해소를 위한 계통안정화 설비 확대·적용 등 전력계통 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계통을 안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KTR, 파라과이 산업부와 의료기기 수출 규제 직접 대응

우리나라 기업들이 파라과이에 의료기기를 수출할 경우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을 통하면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KTR은 파라과이 정부와 전 산업분야에 걸쳐 파라과이 시험인증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 KTR은 20일 파라과이 산업부 하비에르 히메네스(JAVIER GIMENEZ) 장관을 대표로 하는 고위급 방문단을 과천 본원으로 초청, 의료기기를 비롯한 시험인증 서비스 분야 협력 강화를 공동 모색했다. 방문단은 하비에르 히메네스 파라과이 산업부 장관을 비롯, ITAIPU BINACIONAL(환경에너지분야 기업으로 브라질-파라과이 정부 공동설립) 후스토 사카리아스 사장(장관급), 공공사업통신부 마우리시오 차관,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로메로 대사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업무협의는 지난 7월 시행된 파라과이 의료기기 등록제도에 맞춘 수출 허가 간소화 사업을 비롯, 지난해 8월 파라과이 산업부, 위생감시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 구체화를 위해 마련됐다. KTR은 파라과이 정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료기기 수출 지원 활동을 진행, 한국이 고(高)위생감시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KTR은 파라과이 정부가 인정한 국내 유일 GMP 기관 위상을 확보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파라과이에 의료기기를 수출할 경우, KTR이 발급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정서 및 시험성적서로 파라과이 위생감시청의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및 의료기기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요구되는 품질관리 기준이다. 기존 파라과이가 지정한 고위생감시국은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스페인,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스위스 이며, 파라과이는 7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선진 규제국가와 의약품 및 백신 규제 시스템 글로벌(GBT) 성숙도 최고등급 획득 국가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규정을 개정해 성숙도 4등급인 한국이 새로 지정됐다. 또한 KTR은 파라과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신뢰 기반 인증제도(GRelP: Reliance) 시행규칙 개정에 맞춘 의료기기 허가 등록 서비스를 제공, 허가 등록 시간 및 비용 부담 경감을 돕는다. GRelP(Good Reliance Practice)는 국가 간 상호인정의 전 단계 수준의 허가제도로 개별 규제기관이 각국 상황에 맞춘 신뢰기반(Reliance) 의약품 인허가 심사 절차를 수행하면, 해당국 의약품 규제기관의 인허가 심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KTR은 파라과이 산업부와 의료기기 분야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친환경 자동차 등 파라과이의 주요 산업 분야 시험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KTR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 및 비임상시험 실시기관, 의료기기 기술문서 심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의료기기, 체외진단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시험검사 및 기술문서 심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의료기기 시험인증기관이다. 김현철 원장은 “KTR은 파라과이 산업부 및 위생감시청과 지속적인 협의로 파라과이 정부가 인정한 국내 유일 의료기기 GMP 기관이 됐다"며 “앞으로 의료기기는 물론 전 산업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남미 시장 확대를 돕기 위해 파라과이 정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기차 포비아 확산…화재 사고 후 호감도 35% 급락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보름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사고 직전 같은 기간 대비 약 35%P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화재 사고가 발생한 1일부터 15일까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방법은 사고 발생 후 지난 15일까지 15일동안 '전기차'를 키워드로 지정해 연관 포스팅들을 분석했다. 비교 기간은 사고 직전인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15일 동안이다. 보다 정확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뉴스' 채널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조사 기간 전기차에 대한 긍정률은 42.78%, 부정률은 24.95%,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17.84%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직전 기간인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의 긍정률 63.92%, 부정률 11.40%, 순호감도 52.52%와 비교하면 긍정률은 21.14%P 급락하고 부정률은 13.55%P나 급등하면서 순호감도가 34.68%P 급락한 결과다. 백분율로 환산할때 부정률은 배 이상 높아졌다. 전기차에 대한 채널별 반응을 살펴보면 1일 화재 사고를 기점으로 포스팅이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 관련 공포와 우려가 반영된 글이 다수였다. 사고 직후 네이버 카페 '레*테*스'의 한 유저는 “저희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만 있는데, 전기차가 자꾸 늘어나면서 이번 사건을 보고 불안하다"면서 “불나면 파산하겠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화재보험 들어야겠어요", “누가 말만 꺼내려 해도 '전기차만 그런 것 아니다, 무식한 소리' 이러지만 불안해서 소유하는 것이 겁난다", “전기차 충전을 왜 지하로 했나 몰라요" 등의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개드립 채널에는 사고 직후 현장 사진을 담은 게시글이 업로드되자 “공용주차장 전기차 안 받는 곳 많아지겠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MLBPARK에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미친 것 아니냐"는 글이 게시되자 “제가 그래서 전기차 샀다", “보조금 안줬으면 나부터 내연차 탐" 등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은 대부분의 나라에 다 있다", “미국도 미친 나라행"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클리앙의 한 유저는 유튜브 영상까지 첨부하며 “전기차 기술에서 선두주자는 현대와 테슬라로 평가되며, 특히 현대는 트랙 주행능력만 본다면 원탑"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전기차 차주 중심으로 현재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게시물도 여럿 눈에 띄었다. 전기차로 출퇴근한다는 한 유저는 다음 카페에 “병원 지하주차장도 전기차 주차 금지"라며 관련 사진을 첨부했고, 한 채널에는 “미래 기간산업 및 환경보호 등 명목으로 국가에서 보조금까지 쥐어주면서 전기차 구매를 유도했는데, 제조사 문제임에도 정작 큰 재산적 손해는 전기차 차주"라는 하소연이 담긴 게시물이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늘의유머 채널의 한 유저는 “세상에 완벽하고 안전한 차는 없다.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뿐"이라며 “6년 동안 안전하게 타고 다녔던 경험이 있어 계속 전기차를 끌고 다닐 생각이고 재구매도 전기차로 할 생각"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상황을 기회로 여기고, 전기차 구매 의지를 드러낸 포스팅도 존재했다. MLBPARK의 한 유저는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구매할 예정"이라며 “단독주택이라 집밥 가능하고, 회사도 충전시설이 빵빵하다"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소비자 기피 현상으로 연말에 할인 좀 팍팍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달했다. 이에 “이거 노리시는 분들 많네요", “살 분들은 사는 것 같다", “차라리 저라면 지금 중고로 살 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데이터앤리서치는 호감도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관련 게시물 수 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일인 1일부터 15일까지 채널별 '전기차' 관련 게시물 수는 총 15만2418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인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의 게시물 수 10만2580건 대비 4만9838건, 48.58%나 급증했다.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에 대한 국민들의 포스팅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이번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 안전을 걱정하는 소비자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배터리 제조사 공개, 전기차 무상 점검 서비스 등의 방식으로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지난 13일 국내 자동차 제작사, 수입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와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 계획을 논의했다. 전기차 무상 특별 안전점검의 경우, 현대차·기아와 벤츠가 지난 13일부터 발빠르게 서비스를 개시했고 볼보는 19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KGM, BMW, 르노코리아, 테슬라 등도 이달 중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아우디 포함)은 연중 상시 무상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인천 화재 이후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늘어났음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면서 “배터리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한 전기차에 대한 호감도는 예전 수준처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분산법 시행, 전력시장 변화와 신사업전략 현황은

분산에너지는 에너지 수요가 발생하는 해당 지역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지역 단위의 에너지 시스템이다. 분산에너지의 기대효과 중 하나는 온실가스 감축인데, 신재생에너지를 주로 사용하여 수요처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송배전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에너지 손실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국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정부는 소비 지역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 및 소비하는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저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을 제정해 지난 6월 14일 본격 시행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의 목적은 첨단 에너지 기술 활용으로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에너지공급의 안정성을 증대하는 데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규모 전력수요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력계통영향평가제도, 전력 직접거래가 가능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제도, 통합발전소(VPP) 제도, 배전 사업자에 대하여 안정적 배전망 관리 역할 부여, 지역별 전기요금제도 시행의 근거 조항 등이 있다. 특히, 전력시장이 변화하면서 전력시장을 관리하는 통합발전소(VPP)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VPP는 유연성 자원인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수요 반응(DR) 등을 활용하여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분산법 시행에 따른 전력시장 변화와 신사업전략 세미나'가 오는 25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세미나허브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의 오전 세션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배경 및 주요 내용(한국에너지공단) △전력시장의 가격기능 강화방안(GS EPS) △분산법 시행에 따른 전력시장과 에너지 Biz 변화(전력거래소)에 대해 발표한다. 오후 세션에는 △배전망의 변화에 따른 지역 유연성 자원 활용 방향(한국전력공사) △분산에너지 통합발전소(VPP) 사업현황 및 전략(해줌) △실시간 시장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전력거래소) △분산에너지 기반의 유연성 자원과 VPP 서비스 플랫폼(그리드위즈) △대규모 수용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대응과 재생에너지 조달(KEI 컨설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세미나허브 관계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지난 6월 시행됨으로써, 미래형 지역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에너지신사업 창출 등 점차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분산에너지법으로 변화할 전력시장에 대한 대응 방안과 신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수원, 미국과 원전 안전 정비 기술개발 등 수출 협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미국과 원자력발전 안정성 증진 기술개발 협력으로 가동 원전 안전 운전과 해외수출, 소형모듈원전(i-SMR)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한수원은 최근 미국 전력연구원(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과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헤드 관통관의 균열 발생 예방을 위한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헤드 관통관은 균열이 발생하면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 작업이 고방사선 구역에서 수행되고, 정비 기간이 평균 두 달 이상 장기간 소요되어 정비비용, 방사선 피폭 부담 및 전력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점이 있었다. 피닝 기술은 대상 재료의 표면 응력을 인장응력에서 압축응력으로 바꾸어 균열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정비 기술이다. 미국의 경우 일부 원전에 부분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있지만 원자로 하부헤드 관통관처럼 작은 내경을 가진 기기에 사용된 사례는 없다. 한수원과 미국 전력연구원, 그리고 한전KPS와 단국대, 부산대는 이러한 피닝 기술에 초음파를 적용, 작은 내경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이 기술이 개발되면 국내 계속운전 원전 등 장기가동원전에 적용해 재료 건전성을 확보하고,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에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공, 우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국내 원전에 적용해 원전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미 원전업계는 웨스팅하우스 지적재산권(IP)소송이 이슈지만 과거 국내 원전 도입시키부터 줄곧 협력관계를 맺어온 게 사실이다. 2009년에는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에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한·미 원전은 동유럽 시장 등에서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해야 하는 미묘한 관계, 즉 형과 동생 같은 관계"라며 “한국이 독자 기술로 국외 원전시장에 진출하면 좋지만, 기술 특허 소송 등의 논란이 커질 우려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로 협력할 분야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해외수출에서 미국은 설계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는 시공이나 기자재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양국의 강점을 토대로 협력하는 모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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