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원장 이석재)이 오는 8일 '제30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을 연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한국생활 경험을 포함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창의적인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참가 자격은 유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다양한 배경의 외국인들과 외국국적 해외동포에 주어진다. 수상자는 장원(총장상, 1명)과 금상(3명)을 비롯해 총 62명이 선정되며, 상장과 상금, 트로피 등이 수여된다. 백일장 수상자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연세대 한국어학당 대강당에서 열린다. 연세대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지난 1992년 첫 대회 이후 32년간 100여 나라에서 4만여 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참가해 한국어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백일장에서는 63개 나라 1200여 명이 참가해 '하루'와 '거리'를 주제로 한국어 기량을 겨뤘다. 이번 행사는 △교보문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양원선재단 △용운장학재단 △외솔회 △이희건한일교류재단 △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기관에서 후원한다. 성균관대학교 박물관(관장 김대식)이 개관 60주년을 맞아 특별전 '잔치, re-Museum'을 내년 3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 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이번 특별전은 '다시, 박물관'이라는 의미를 담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커넥터의 시각으로 보관 유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혁신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박물관은 1964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42회의 전시를 개최하고, 1만3000여 점의 유물을 수집해 보존하고 있다. 김대식 성균관대 박물관장은 “지난 60년 동안 대학 박물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중과 학계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성과를 기념하며 박물관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전시 내용은 △문방사우 및 도자기 △서예작품 △현대작가 신작 커미션으로, 특히 문방사우 유물 중에는 조선시대 대표 도자기인 '청라연리문함'이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다. 아울러 조선시대 한석봉의 '등왕각서', 강세황의 '간렵서' 등 조선서예의 절정기를 상징하는 서예 작품들도 처음 전시된다. 현대작가 신작 커미션에선 현대미술 작가 박종규·신영훈·신제현이 제작한 작품들이 박물관 개관 60주년을 기념하고, 박물관의 유물과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과시한다. 전시 구성은 1부 경수연하(慶壽宴賀, re-Museum), 2부 영사관도(潁思觀道, re-Birth), 3부 유물백세(遺物百世, Relic) 등 컨셉트로 짜여져 박물관 개관 60주년의 의미를 더해준다. 경수연하의 하이라이트로 조선 후기 화가 장승업의 '십장생도'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가 딥테크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스튜디오 1기 입주기업을 선발했다. 4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카이스트창업원(원장 배현민)의 신규 조직으로 올해 7월 개소한 글로벌 스튜디오는 국내·외 전략 파트너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거점을 둔 프로그램과 연계해 딥테크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전담한다. 이를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글로벌 벤처빌더'는 글로벌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조기 발굴해 시제품 제작부터 해외 진출까지 글로벌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내 창업기업 및 대전 소재 스타트업 중 딥 사이언스에 특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선발된 카이스트 글로벌 스튜디오 1기 입주기업들은 △퀀텀아이 △마라나노텍 △하이드로엑스펜드 △카본에너지 △레이저앤그래핀 △유니테크쓰리디피 △알레시오 △A2US △뉴로모먼트 △오비이랩 △폴리페놀팩토리 △리젠티앤아이 등 모두 12개다. 선발된 기업은 대전시와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 운영 사업 협약'을 통해 월평동 옛 한국마사회 건물에 조성된 대전시 월평동 소재 '글로벌 스튜디오'에 입주해 시장 및 고객 검증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패스트 프로토타이핑과 글로벌 크라우드펀딩을 지원받는다. 또한, 6개월마다 진행되는 내부 검토를 통해 최대 2년간 입주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웨비나(Webinar) 등으로 미국·유럽 등 해외 협력 파트너의 현지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설팅을 제공받고,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은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혁신기술 및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VIVATECH )에 참가해 현지 고객 및 투자자 탐색과 네트워킹의 기회도 제공받는다. 배현민 카이스트 창업원장은 “중장기적으로 기업형 맞춤 지원 프로그의 고도화 및 다양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스튜디오를 교내 창업기업 및 입주기업은 물론 대전과 세계 각국 창업생태계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혁신 공유 벤처빌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