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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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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해저 케이블 기술 유출 발견 시 법적 대응”…대한전선 “역량 충분, 의혹 제기 불쾌”

수사 당국이 해저 케이블 기술 유출 혐의로 가온건축사사무소(이하 가온건축)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 중인 가운데 LS전선이 위법 사항 확인 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대한전선은 해저 케이블 기술력을 갖고 있어 LS전선의 의혹 제기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14일 전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11일부터 가온건축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가온건축이 2008년부터 작년까지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공장 1~4동의 건축 설계를 전담해왔고, 이 과정에서 고전압 해저 케이블(HVDC)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어 경쟁사인 대한전선 측에 빼돌렸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 중이라는 전언이다. 가온건축이 대한전선에 HVDC 기술 자료를 건넨 것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LS전선 측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경쟁사와 거래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S전선은 기술 유출 차단 차원에서 협력사를 최소화했고, 이에 따라 건축 설계는 가온건축으로 하여금 전담케 했다고 설명했다. 해저 케이블 공장 건축 설계를 위해서는 △설비 배치도(레이 아웃) △설비 수량 △장조장 케이블 보관·이송에 사용되는 '턴 테이블' 배치·운영에 관한 정보 △케이블 이송 경로 △주요 설비 특징·설계 개념에 관한 도면 자료가 있어야 한다. 이에 관한 일체의 사항을 LS전선이 가온건축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력이 이러한 만큼 가온건축은 각 공장이 어떤 실패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어떻게 변경되고 발전해 왔는지 등에 대한 모든 역사와 노하우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밀 유지 의무에 관한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했, 해당 용역 과정에서 발생되는 일체의 자료 전부가 기밀 사항임을 강조한 바 있어 자료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을 유럽과 일본의 소수 기업들이 과점하던 2007년, LS전선은 세계 4번째로 관련 제품을 개발해냈고 2009년 첫 공장을 준공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든 게 완비된 상태가 아니었고, 생산 시설 준공 후에도 수많은 시행 착오와 수천억 원의 실패 비용을 치르며 자체적으로 기술을 정립하고 설비를 제작해왔다는 전언이다. 해저 케이블 건축 설계는 일반 공장과는 달리 장조장과 고중량 케이블을 생산·보관·이동하기 위한 설비를 배치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통상 500m-1km 길이로 생산하는 지중 케이블 생산과 다른 특수 생산·보관 설비를 요한다. 특히 장조장 케이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수직 연합기와 턴테이블 등의 특수 설비가 필요하다. 장조장·고중량으로 인해 도로로 이송할 수가 없어 선박으로 이송해야 해 업계에서는 공장에서 항구까지 이송하는 방법에 대한 설계 또한 업계에서는 보안 사항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 같은 특성에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LS전선 측 입장이다. 한편 대한전선 측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14일 이날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기술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공표했다. 또 “공정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다수의 건축 설계 업체 중 가온건축을 선정했다"며 “이 업체는 건축물과 유틸리티의 설계 도서 작성 용역을 수행하는 회사로, 케이블 설비와 제조 기술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자사 해저 케이블 1공장에 설치한 수직 연합기·턴 테이블·갱 웨이 등의 생산 설비는 국내외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해 설치한 것이라고도 했다. 무엇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2009년부터 해저 케이블 공장과 생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2016년 이후 충남 당진 소재 기존 케이블 공장에 수직 연합기와 턴 테이블 등을 배치했다"며 “2017년부터 서남해 해상 풍력 단지 등에 성공적으로 납품한 실적을 가지고 있는 등 이미 설비와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항변했다. 또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 회사로서 케이블 관련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고, 자력으로 해저 케이블 설비를 설치하고 건설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저 케이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설비의 특수성과 배치 등에 대한 기밀성 때문이 아닌 전용 공장 건립 자금이 막대해서라고 반박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성실히 설명했고, 앞으로도 언론사들의 취재에 적극 응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 화물, 4500억에 에어인천行 가닥…FSC 통합 9부능선 넘는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4년 가까이 끌어온 대한항공에 의한 국적 대형 항공사(FSC) 통합 작업도 매듭을 짓게 될 전망이다. 14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높은 확률로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변이 없다면 에어인천에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결의할 것"이라며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장 마감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의 부채는 에어인천이 떠안지 않는 것으로 계산이 돼있는 만큼 매각가는 45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가 노후기 대체 차원에서 최근 구매하기로 한 747-400F 화물기 등 11대를 인수하게 돼 15대를 보유한 중견 화물 전문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에어인천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는 컨소시엄 구성원인 △인화정공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향후 약 2~3주 간 추가 공동 실사 작업에 나선다. 앞서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인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의 전제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을 거론했다. 실제 시장 내 통합 대한항공의 경쟁자로 활동이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적격 경쟁사 검증 과정도 예고했다. 이를 무사히 통과하면 대한항공 주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AGM)에서 “미국과 EU 경쟁 당국들이 요구한 모든 조건들을 이행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과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외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며 “10월 말까지 미국 연방법무부(DOJ)로부터 기업 결합에 대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자도 찾은 만큼 DOJ의 반 독점 소송 제기만 없으면 깔끔한 일처리가 이뤄진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입장이다. 최근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DOJ의 기업 결합 심사 절차가 이뤄지고 있고, 추가 자료 제출 후 경쟁 제한성 해소 관련 조치에 관해 지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프레미아에 여객 슬롯을 나눠준 점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 진행 상황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제반 절차를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스토어, 폭염 예고 속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최대 70% 할인 판매

올해 첫 폭염 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삼성스토어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무더위를 대비할 '무풍 에어컨 원(ONE)정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일주일 가량 이르게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로 올여름 더위는 평년보다 길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스토어에 따르면 폭염과 함께 에어컨 판매가 전주 대비 27% 증가했고 특히 스탠드형 53%, 창문형 187%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스토어는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날짜에 설치를 받을 수 있는 '무풍에어컨 원정대'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삼성스토어를 방문하면 무풍에어컨 라인업을 한 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스탠드형·벽걸이·창문형·천장형·상업용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에어컨을 전문 매니저의 1대1 맞춤 상담과 함께 체험 가능하다. 삼성스토어는 에어컨 교체·신규 구입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늦지 않게 무더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스탠드형 모델을 140만 원 대에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컨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반납 조건 없이 10만 포인트도 증정한다. 여름 가전 패키지 혜택도 준비했다.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갤러리·제습기 또는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윈도우 핏 동시 구매 시 희망소비자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패키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삼성스토어는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행사 모델 구매 시 '삼성 케어플러스' 세척 서비스 혜택과 거주 중인 집에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을 6월 내에 설치하는 경우 추가 설치비 50%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오는 17일까지 2024년형 무풍 갤러리 행사 모델은 무더위 타파 프로모션으로 30% 이상의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024년형 인공지능(AI) 에어컨과 자급제 휴대폰을 동시 구매하면 최대 18만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I가 대체할 가사 노동, 사라질 물건은?…삼성전자, ‘집안일과의 작별전’ 선봬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덕에 달라질 일상을 반영해 이색적인 컨셉의 전시 '집안일과의 작별전'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삼성 AI 라이프를 누리는 소비자들의 일상에서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생활용품들의 노고를 기리고 작별 인사를 전하는 컨셉의 전시다. 이번 전시는 독특함에 주목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해 최근 많은 MZ 세대가 방문하고 있는 서울 강남 '꿈과 모험의 홍철 동산' 게릴라 팝업 전시를 시작으로 전국 삼성스토어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비스포크 AI 식기 세척기'에게 설거지를 양보하고 은퇴한 고무장갑 △'비스포크 AI 스팀'에게 바닥 청소를 맡기고 물러난 바닥 걸레 △'비스포크 AI 콤보'에게 빨래를 일임한 세제 계량컵 등 삼성 AI의 등장으로 사용 빈도가 줄어든 생활용품 5종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 Consumer) 트렌드를 반영해 세상에 없던 AI 라이프를 색다르게 전달하고자 이번 팝업 전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 스며든 AI 라이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구독형 서비스 ‘티웨이 플러스’ 개편 기념 회원 대상 경품 증정

티웨이항공은 이달 30일까지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 플러스(t'way plus)' 개편 기념 회원 대상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참여를 원할 경우 멤버십 구독 후 티웨이 플러스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 링크를 통해 아이디 등 회원 정보를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티웨이-e카드 △100만원권(플래티넘 회원) △5만원권(프라임 회원) △2만원권(베이직 회원) △1만원권(라이트 회원)을 155명에게 증정한다. 당첨자는 내달 19일 개별 안내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선착순으로 티웨이 플러스 구독료 1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 대상으로는 5%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 기간 내 티웨이 플러스를 구독 신청한 모든 회원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일까지 티웨이플러스 구독 상태를 유지하는 조건이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국제선 사전 주문 기내식 신 메뉴 ‘‘제주밭 한 끼 산채밥’ 출시

제주항공은 국제선 사전 주문 기내식 신 메뉴로 한국식 비건식 '제주밭 한 끼 산채밥'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인 K푸드 인기와 채식 문화 확산에 맞춰 하늘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원하는 승객들을 위해 개발됐다. 버섯·당근·곤드레 등 신선한 제주산 나물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과 K-푸드의 담백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콩과 채소로 만든 식물성 떡갈비가 함께 제공돼 소화 부담없이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해당 메뉴 가격은 1만3000원이고, 오는 30일까지 9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구매·환불이 가능하며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도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기내식을 신청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오션, KDDX 통합 성능 검증 목적 LBTS 구성안 제시

한화오션은 지난 12일부터 3일 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KMIST) 종합 학술 대회'에 조선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총 5건의 논문을 공개해 미래 함정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의 선행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MIST가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종합 군사 과학 기술 학술 대회로, 군 과학화와 군사 과학 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엔 특별히 한국우주안보학회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한화오션은 학술 대회 기간 동안 논문 발표와 함께 △전 전기 추진 체계(Full electric propulsion system) △스마트 함교 △생존성 분석 기술 등 함정 관련 최고의 기술력이 적용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장보고-III 잠수함 모형도 함께 전시했다. 이번 학술 대회에서 발표된 5건의 논문은 미래 함정의 통합 전투 성능·생존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운용성도 향상할 수 있는 방안들이며 KDDX에 적용이 가능해 작전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특히 '함정 전 전기 추진 체계 탑재 전 연동·통합 성능 확보 방안 제언' 논문은 KDDX 등의 최신 미래 함정에 적용되는 전 전기 추진 체계의 연동과 통합 성능의 사전 검증을 위한 육상 시험 시설(LBTS, Land Based Test Site) 구성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시스템 운용·체계 통합 기반 차세대 함정 승조원 최적화'와 '전투함에 대한 고폭탄 폭발 위치에 따른 유효 에너지 검토', 'S1000D 규격 기반 함정 무기 체계 전자식 기술 교범 작성 지침서 연구·개발', '함정용 다층 복합 소재의 전자파 차폐 효과 연구' 등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학술 대회 참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함정 건조 명가로서 최신 함정 기술 개발에 관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양 안보를 지켜 나갈 최고 함정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설계·연구 활동에 참여한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 10여 년간 KDDX의 핵심 기술들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며 미래 함정 기술 기반 구축에 전념해왔다. 한화오션은 국내 함정 개발·건조 업체 중 가장 많은 국방 핵심 기술과제를 수행해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답게 미래 개척”…이재용, 美 3대 빅테크와 미래 기술·사업 협력 논의

삼성전자는 뉴욕·워싱턴 등 미국 동부 일정을 마친 이재용 회장이 서부에서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아마존·퀄컴 등 IT·AI·반도체 분야의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잇따라 회동함으로써 약 2주일에 걸친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등장으로 해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바뀔 정도로 격화하고 있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의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은 △스마트폰 △TV △가전 △네트워크 △메모리 △파운드리 부문의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AI 등 첨단 분야에서 고객사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상호 윈윈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현지 시각 기준 지난 11일 미국 서부 팔로 알토 소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 시간을 가졌다. 지난 2월 저커버그 CEO의 방한 당시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가진 후 4개월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가상 현실(VR)∙증강 현실(AR)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통산 8회 회동했을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2016년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직접 등장해 VR을 매개로 한 삼성전자-메타 간 공고한 협력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22년 10월 미국 실리콘 밸리 마운틴 뷰에 있는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 방문해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메타는 AI 분야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이러한 부분들이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2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만났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DS 부문장·이정배 메모리 사업부장·한진만 DSA 부사장·최경식·북미 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은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재시 CEO는 작년 4월 생성형 AI에 본격 참여할 계획을 공표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 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최근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반도체 이외에도 TV·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HDR10+'는 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로, 아마존은 2022년부터 자사 파이어TV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회장과 재시 CEO의 이번 만남을 통해 삼성전자와 아마존의 협력 관계는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산 호세 소재 삼성전자 DS 부문 미주 총괄(DSA) 사옥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차세대 통신 칩 등 새롭게 열리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퀄컴은 뛰어난 무선 연결성과 고성능을 갖춘 저전력 컴퓨팅과 온 디바이스 인텔리전스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오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퀄컴은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에 최첨단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했고, 최근에는 AI PC·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기간 중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 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노력은 글로벌 전략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 계획으로 진화하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전문 강사 초빙해 운항 승무원 건강·항공 안전 강화 도모

티웨이항공은 운항 승무원의 건강 관리와 그에 따른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건강 증진 활동 프로그램인 '레이 오버에서 숙면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지압법 교육'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9월 운항 승무원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과 수요 조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우선 순위화하고 그에 따른 목표와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 29일 티웨이항공의 운항 승무원들은 작년 사전 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레이 오버에서 숙면할 수 있는 스트레칭·지압법 실습 교육을 전문 강사의 가이드에 따라 이수하며 건강 관리를 통한 항공 안전의 위험 요소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이는 운항 승무원의 건강 관리를 넘어 항공 안전 강화 측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금번 교육 이후에도 운항 승무원의 △참여율 △만족도 △행동 변화 등 효율적인 피드백과 추가 수요 조사를 통해 금연과 체중 감량 교육 등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운항 승무원의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서울, 기내식 신 메뉴 ‘정호영 셰프 명란 크림·카레 우동’ 2종 출시

에어서울은 시그니처 기내식 '정호영 셰프 우동 기내식' 2종을 오는 14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작년 5월 일식 전문 정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항공사 최초로 '우동 기내식'을 선보인 바 있다. 출시 후 월 평균 200여개가 꾸준히 판매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메뉴는 정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우동 카덴'의 대표 인기 메뉴인 명란 크림 우동과 카레 우동으로, 정호영 셰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우동의 쫄깃한 식감을 기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서울과 정호영 셰프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수 차례 미팅과 임직원 대상 시식회를 통한 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레시피를 개선해 왔다. 두 메뉴는 모두 1만8000원으로 항공편 출발 48시간 전까지 인천 출발 국제선 전 노선에서 사전 주문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항공사 간 기내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신 메뉴 개발에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였다"며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모션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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