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이 트로트 국가대표 톱7 출정식을 담은 특집 갈라쇼로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갈라쇼'는 전국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지상파-비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손태진과 신유가 MC를 맡았고 톱7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이 출연했다. 또한 아쉽게 톱7은 되지 못했지만 '현역가왕'에서 활약했던 현역 김양, 강혜연, 윤수현, 두리, 요요미, 류원정, 김산하도 함께 했다. 이날 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쏟아져 나왔다. 톱7과 현역들이 함께 부른 '현역의 노래'를 비롯해 톱7의 '아리랑 목동', 트로트계 뉴진스를 꿈꾸며 전유진과 마이진이 뭉친 투진스의 '젊음의 노트', 경연 내내 친자매 같은 케미를 뽐낸 김다현과 린의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듀엣 무대 등 특별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흥을 돋우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톱7과 현역들의 다채로운 무대와 함께 '현역가왕'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특히 만 15세가 지나지 않아 '현역가왕' 결승전 생방송에 참여하지 못한 김다현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부모님과 함께 결승전을 집에서 시청한 김다현은 최종 순위 3위를 차지하자 “다행이다"며 기뻐했고 “늘 버팀목인 어머니가 항상 주변에서 토닥여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그런 마음으로 잘 해보겠다"는 소감과 함께 '친정엄마'를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최종 2위에 오른 마이진은 결승전 다음날 어머니 분식집으로 가 음식을 능숙하게 포장하고 직접 배달까지 가는 효녀 면모를 보였다. 또한 양주 시장을 직접 만나 양주시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는 등 '현역가왕' 출연 후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했다. 이어 어머니와 찾은 양주 5일장에서 상인들이 알아보고 “너무 예쁘다"며 환호하자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했고, 한 손에 호떡을 든 채 신곡 '몽당연필'을 부르는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발휘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최종 1위 전유진은 '현역가왕' 결승 생방송이 끝나자마자 아버지가 계신 포항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낭만적인 '바닷가 데이트'를 즐겼다. 전유진 아버지는 전유진이 1위 수상을 한 후 표정이 어두웠던 점을 언급하며 걱정을 내비쳤고, 전유진은 “1등이 감사하고 기쁘지만 떨어진 언니들도 계시고 언니들 몫까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웃지 못했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전유진은 “한일전도 해야 하는데, 첫 도전이라 너무 긴장이 된다"며 고민을 토로했고 아버지는 “마음 비우고 편하게 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에 전유진이 “아빠는 마음을 어떻게 비우냐"고 묻자, 아버지가 “나는 잘 못 비운다"는 반전 대답을 전하며 웃음을 터지게 했다. 전유진은 각종 트로트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신곡 '달맞이꽃'에 이어 자신을 1위로 만들어준 팬들을 위해 바치는 곡 '인생이란'으로 객석을 울컥하게 했다. 현역들이 모처럼 사랑하는 이들을 만난 소중한 하루와 부담감을 벗은 채 오롯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 가운데 이들이 다가올 '한일 가왕전'에서 맞붙을 일본의 TOP7을 대면하는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지며 기대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