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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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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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 반도체 보조금 6조9000억원으로 확정…원안보다 26% 감액

미국 정부가 미 텍사스주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지급할 보조금을 47억4500만 달러(약 6조9000억원)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같은 규모는 양측이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PMT)를 서명할 때 발표한 64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비해 약 26% 감액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예비거래각서 체결과 부처 차원의 실사 완료에 이어 반도체법에 의거해 이 같은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직접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삼성전자가 향후 370억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해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현재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미국내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의 종합적 생태계로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삼성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어 “이는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 서명 당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모두 4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4월 당시의 투자계획 대비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규모는 370억달러로 줄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액수가 줄어든 것에는 외자유치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거액 보조금 정책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20일 취임하는 상황이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공장에 추가로 새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5일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정권 교체가 결정되자 바이든 행정부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반도체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총액 390억달러의 보조금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해당 기업들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전날 반도체법에 따라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 달러(약 6600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통신 3사, 합산 영업익 4조 돌파…‘AI 수익화’로 5조 ‘정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연간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다음 목표는 '5조원' 시대다. 이를 위해선 인공지능(AI) 사업을 수익화 하는 게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7548억원이다. 각 분기마다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4분기까지 합산 영업이익은 4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3조원대에 머물던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의 효과로 2021년부터 4조원대에 안착했다. 5G 가입자 증가세는 예년과 비교해 둔화됐지만 여전히 통신 3사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다. 올해도 3사는 본업인 유·무선 사업에서 회선 확대에 기반한 소폭 성장을 지속했다. 여기에 더해 마케팅비용·설비투자(CPAEX) 감소와 사업 내실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친김에 통신 3사는 합산 영업이익 5조원 시대까지 바라보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통신 3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AI 관련 사업에서 수익이 나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통신사들도 내년부터는 AI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목표를 향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DC)나 AI 콘택트센터(CC) 등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해 보다 빠른 수익화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단기 매출 실현이 가시화된 사업은 AI DC다. AI DC란 AI 작업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의미한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범용적인 연산 작업에 주력했다면, AI 데이터센터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AI DC 사업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 개소를 빠르게 추진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연내 서울 가산에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반의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AI용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설계 중이며, KT는 가산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B2B 영역에서 AI 수익화가 기대되는 대표 서비스로 AI CC도 빼놓을 수 없다. AI CC는 사람 대신 AI 콜봇이나 챗봇이 고객 질문에 응대하는 지능형 고객센터다. 초기에는 금융권에 한정됐던 수요가 현재는 유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수의 고객을 응대하는 업종 입장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인건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3사 모두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AI CC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 상태다. SK텔레콤은 'SKT AI CCaaS'를 전면에 내세운다. SKT AI CCaaS는 전화 인프라와 상담 앱, AI 솔루션, 전용 회선, 상담 인력 등 AICC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능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챗봇이나 상담 앱 같은 일부 솔루션만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AICC 솔루션에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형 AICC 상품 'KT 에이센 클라우드'를 내놨다. KT는 실시간 대화록, 상담 어시스턴트 등을 상담 앱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관련 서비스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ICC 영역에서 자체 생성형 AI 익시젠을 탑재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AICC가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는 맞춤 답변을 하도록 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게 골자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를 맞아 AI DC의 중요도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며, 업무 효율화 측면에서 AI CC는 시장의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이들 사업을 활용한 수익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 인증 획득

삼성전자는 자사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이 19일 로봇청소기 최초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PbD는 제품 또는 서비스의 기획·제조·폐기 등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요소를 고려해 개인정보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설계 개념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KISA는 개인정보 수집 기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가정용 방범카메라(CCTV)에 대해 PbD 인증을 부여한 데 이어, 올해는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청소기 등 국민 생활 밀착형 스마트가전 4종으로 시범인증 대상을 확대했다. 인증 기준은 △개인정보 식별과 목적, 개인정보 처리 흐름, 불필요한 개인정보 전달 방지 등 개인정보 처리와 보호에 관한 기본적인 요구 사항(14개) △개인정보 처리의 적법성(28개) △정보보안과 프라이버시 강화(22개) △조직적 보호조치(7개) 등 4개 영역의 71개 점검 항목이다. 이번에 PbD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한 올인원(All-in-One) 로봇청소기로,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로 민감한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한다. 특히 제품을 통해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해 서버가 공격받거나 사용자 계정이 탈취되더라도 개인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End to 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했다. 한편 지난 3월 '비스포크 AI 스팀'은 보안 신뢰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UL Solutions)'가 실시하는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달 17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최고수준(스탠다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과기정통부가 제공하는 'IoT 보안인증 라벨'을 제품에 부착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안전한 사물인터넷 제품을 식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자체 캐릭터 활용한 ‘U+키즈폰 무너 에디션’ 출시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을 19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36만5200원이다. 이번 신제품은 LG유플러스가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을 위해 내놓은 8번째 키즈 전용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16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LG유플러스의 대표 인기 캐릭터 '무너'가 바탕화면과 테마에 적용됐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이번 키즈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 자녀의 안전과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AI 안심케어', 'AI 학습놀이' 등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AI 안심케어'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부모에게 AI 분석 리포트와 맞춤형 이용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유해 콘텐츠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어 이용자의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학습놀이' 기능은 LG유플러스의 키즈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를 활용, 아이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AI 캐릭터와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기록하면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성장 그래프를 확인하고, 적합한 영양소를 분석하는 'AI 성장 안심' 기능도 지원한다. 부모와 소통 및 아동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음성 편지' 기능은 아이의 고민을 주제로 부모와 자녀가 제3자의 목소리로 메시지를 나누면서 상호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자녀 이동 경로 표시 △실시간 위치 원격 촬영 △스마트폰 위치 추적 등 아동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은 △전용 케이스 △가방 △줄넘기 △스마트톡 △액정보호필름 등 패키지로 구성됐으며, 색상은 라이트 그린, 그레이 두 가지다. 박준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 담당은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은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자체 캐릭터와 AI를 도입한 키즈폰으로 아이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부모와 자녀 등 키즈폰 이용자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유익한 기능을 개발,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쉴더스, AI 기반 보안 관제 기업 ‘시큐레이어’ 인수

SK쉴더스가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의 통합 보안 관제 솔루션 기업 시큐레이어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SK쉴더스는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최종 승인을 받으며, 시큐레이어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SK쉴더스는 시큐레이어의 유효 지분 66.7%를 취득해 시큐레이어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번 인수는 EQT파트너스와 SK스퀘어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기 시작한 이후 첫 대규모 투자다. 업계는 SK쉴더스의 이번 인수가 정보보안 시장 내의 새로운 활성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시큐레이어 전주호 대표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R&D)과 사업 전략의 일관성 및 자율성을 보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도모한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부회장)는 "이번 시큐레이어 인수는 SK쉴더스가 대한민국 정보보안 리딩기업 위상을 굳건히 하고, 글로벌 보안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보안관제 플랫폼 고도화와 더불어 고객에게 고도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의 혁신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익시오’, 아이폰12 이상으로 적용 단말 확대

LG유플러스가 자사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ixi-O)'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아이폰12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는 아이폰14 이상 단말기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12와 아이폰13을 보유한 고객들도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7일 출시한 익시오는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통화 녹음 및 요약 등 기능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하는 AI 기반 서비스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12 이후 출시된 모든 아이폰 고객들은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익시오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익시오는 출시 이후 열흘 만에 다운로드 건수 10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출시 한 달만인 12월 7일 기준 다운로드 건수 20만 건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익시오는 전체 이용 고객 3명 중 2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시오 이용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2.5%,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1.6% 조사됐다. 뒤를 이어 △40대 19.4% △10대 8.5% △50대 이상 8.1%를 차지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더 많은 고객들이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아이폰을 넘어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 고객들도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 추진그룹장(상무)은 “더 많은 고객들이 익시오를 통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아이폰12 이상으로 익시오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AI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익시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메타버스의 ‘초라한 퇴장’… 통신사 서비스 속속 종료

한때 통신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던 메타버스 사업이 이제 종료 수순을 밟으며 초라하게 퇴장하고 있다. 일상 회복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줄어든 가운데 이목을 끌만한 '킬러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운영을 내년 3월 종료한다. 2021년 7월 서비스를 선보인지 약 4년 만이다. 앞서 KT도 지난 4월과 8월에 각각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와 '지니버스'를 종료했다. 현재 통신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만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지만, 다른 통신사들도 플랫폼 정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LG유플러스도 메타버스를 지속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통신사들의 메타버스 사업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차세대 기술로도 주목받아 많은 업체들이 플랫폼 출시에 공을 들였다 통신사들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부터 메타버스를 미래의 주요 사업으로 삼아 잇따라 플랫폼을 출시했다 하지만 일상 회복 이후 야외활동이 늘며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러한 흐름은 통신사 메타버스도 피하지 못했다. 실제 코로나 시기와 비교해 통신사 메타버스 이용률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2021년 12월 6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록하던 이프랜드는 지난달 약 13만명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이용자가 혹할 만한 킬러 서비스를 발굴하지 못한 것이 이용률 감소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 구축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용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산업계의 화두가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간 점도 메타버스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게 만드는 요인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통신사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사업적으로 명확한 방향성을 잡거나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단지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별 준비 없이 플랫폼을 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사업에서 힘을 뺀 통신사들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AI 사업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가 시들어가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통신사들도 AI 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내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와 역량을 AI 사업에 융합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를 넘어설 새로운 사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스팸 의심문자 알림 서비스’ 출시

KT가 고객이 수신하는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판단해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는 '스팸 의심문자 알림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용자는 별도로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 없이 오늘부터 무료로 삼성전자 단말에 자동 적용되며, 고객이 수신하는 SMS(단문메시지서비스)에 대해 스팸 의심여부를 표시한다. 내년부터는 MMS(멀티미디어메시지)까지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점점 고도화되는 스미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무료 부가서비스인 'KT 스팸차단 서비스'도 강화한다. 악성 스미싱 URL뿐 아니라 URL의 최종 IP까지 추적해 차단하는 기능을 내년 1월까지 적용 예정이다. 이로써 스팸차단 서비스를 피하기 위해 URL을 계속 바꾸던 변작 행위까지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KT는 고객의 안전한 통신 생활을 지키기 위해 스미싱과 피싱 범죄를 차단하는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KT의 차별화된 예방 기술을 적용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유플러스, 대화하는 AI로 ‘U+tv’ 업그레이드 한다

LG유플러스가 익시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U+tv 이용 고객 누구나 IPTV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화형 탐색'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고 17일 밝혔다. U+tv 이용 고객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 비용이나 별도 셋톱박스 교체 없이 '대화형 탐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U+tv의 '대화형 탐색'은 고객이 리모컨에 탑재된 음성 검색 버튼을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며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고객의 음성 명령 중 AI가 사전에 입력된 '명령어'를 이해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는 고도화된 AI가 길이가 긴 대화형 문장의 '맥락'을 이해하고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다. 가령 기존에는 “영화 타로 찾아줘", “차은우 나오는 드라마" 등 정확한 키워드가 포함된 문장을 중심으로 답변을 제공했지만, 대화형 탐색은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볼 영화 추천해줘", “타로 줄거리 알려줘", “데드풀 어떻게 생각해?" 등 상황과 분위기에 따른 콘텐츠 추천은 물론, 콘텐츠 관련 추가 정보도 대화를 통해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콘텐츠의 제목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배경이나 소재를 기반으로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임슬립에 관한 영화 찾아줘" 또는 “우주전쟁에 대한 영화 찾아줘"라고 검색하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U+tv 대화형 탐색의 최대 강점은 '편의성'이다. 고객은 IPTV 내 별도 앱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리모컨의 음성 검색 버튼만 누르면 즉시 음성을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콘텐츠 관련 질문뿐만 아니라, “와이파이가 자꾸 끊겨", “내가 쓰는 요금제는 뭐야" 등 IPTV 이용 관련 문의에도 ixi음성챗봇을 통해 적절한 안내를 제공한다. 버튼 하나로 동작하는 U+tv의 대화형 탐색 기능은 콘텐츠 시청 중에 특히 유용하다. 고객은 실시간 채널을 시청하면서도 음성 검색 버튼을 통해 “범죄도시 볼까말까", “베테랑2 줄거리 알려줘"와 같은 질문을 하고, 채널 시청을 유지한 채 화면 하단의 메시지를 통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일부 최신 셋톱박스에 대화형 탐색 기능을 적용했다. 대상 셋톱박스 이용 고객은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신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모든 U+tv 고객이 대화형 탐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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