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업계의 '유럽 축구팀' 파트너십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축구에 열광하는 유럽인들의 특성을 활용해 자사 브랜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타이어 3사가 후원하는 팀들이 우승권에 들면서 확대된 홍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대표 타이어 기업들이 유럽 축구 구단과의 스폰서십을 확대하고 있다. 타이어 기업은 축구팀에 금전적으로 도움을 제공하고 축구팀은 해당 브랜드의 로고를 경기장 전광판 등에 내걸어 홍보해주는 방식이다. 유럽은 다른 스포츠보다 축구에 대한 열의가 강하다. 미국은 축구 이외에도 야구, 미식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의 인기가 높지만 유럽은 축구의 인기를 따라올 스포츠가 없을 정도다. 또 유럽 축구리그는 유럽인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집중하고 있는 스포츠 시장이다. 가장 높은 축구 경기력을 선사하고 있고 세계 축구 트렌드와 이적시장이 유럽을 기준으로 돌아가고 있어 모든이들의 관심이 몰리는 시장이다. 이처럼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에 자사의 로고를 노출하는 것은 당연히 엄청난 홍보효과를 발생시킨다. 수치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한국 기업의 이름을 잠깐이라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다. 이에 타이어 업계는 꾸준히 유럽 축구팀 후원을 통한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09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식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파트너십을 연장하며 오는 2025·26 시즌까지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2012년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스페인 명문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도 글로벌 파트너 협약을 맺었다. 금호타이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핫스퍼,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을 후원하고 있다. 토트넘의 경우 대한민국의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어 국내 팬들의 관심도 높은 구단이다. 이어 넥센타이어는 2015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FC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FC 등과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국내 업계가 후원하는 팀들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홍보효과 확대도 기대가 되고 있다. 우승팀은 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그만큼 국내 타이어 업계의 광고 노출도 확대돼서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무패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고 넥센타이어가 후원하는 맨체스터 시티도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또 한국타이어의 도르트문트는 현재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간 상태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와 타이어 모두 역동성이라는 부분에서 공통점을 지닌다"며 “인기 스포츠 후원 진행을 통해 경기장 광고, 홈페이지 등에 브랜딩 노출을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