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편결제사들이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용처를 확대하면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간편결제사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QR송금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그동안 네이버페이는 앱에서의 송금은 가능했지만 QR코드 인식을 통한 송금은 불가능했다. 네이버페이는 QR송금 출시와 동시와 이를 동네시장과 노점상 등 소상공인 가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게에서 판매자의 계좌번호 정보가 담긴 네이버페이 QR송금 코드 제작물을 붙여두면, 구매자들이 QR코드를 인식해 편리하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네시장이나 노점상에서는 현금 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에 현금을 들고 다니거나 계좌번호를 통해 계좌이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같은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취지라고 네이버페이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페이가 QR송금 서비스를 소상공인 가게에 활용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사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페이는 부산 깡통시장과 서울 경동시장 상점 중 네이버페이 QR 송금 제작물이 비치된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 각지 시장 상인회, 소상공인과 협력해 이용 가능 가게들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6월에는 구매자가 QR 송금을 완료하면 이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며 송금 기반의 QR코드 서비스를 제공하다 2021년 6월부터 결제망을 통하는 방식의 QR결제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결제망을 통하는 방식의 QR키트는 외국인 관광객이 환전 없이 자국 페이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가맹점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토스도 개인간 QR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현금결제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 제로페이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삼성페이와 제로페이와 연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온·오프라인으로 10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데, 삼성페이 300만개 결제처, 제로페이의 100만개 소상공인 매장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돼 국내 간편결제사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4월부터 삼성페이를 현장결제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삼성페이와의 연동 1년 만에 네이버페이·삼성페이 결제액이 196% 급증했다. 143만개 결제처에서 결제가 이뤄졌고, 월 50회 이상 현장결제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지난 1년간 받은 누적 포인트는 1인당 평균 6만원에 달했다. 토스는 국내외 결제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7월 BGF리테일과 제휴하며 편의점 CU의 전국 매장에서 오프라인 결제를 처음 시작했다. 카카오페이가 2018년, 네이버페이가 2021년부터 현장결제를 시작한 것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다. 현재 토스의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10만개 이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약 6만개 수준이다. 토스는 지난 3월 SSG랜더스, 한화이글스와 제휴해 각 구단 야구장 등에서 토스페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토스 관계자는 “향후 편의점, 식음료, 주유소 등 다양한 결제처를 지속 발굴해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