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이어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컨소시엄이 등장했다. U-Bank 컨소시엄은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인터넷은행의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중금리 대출 '렌딧', 소상공인・N잡러 세금 환급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외환 송금·결제 '트래블월렛' 등 핀테크와, 의료 인공지능(AI) '루닛' 등 혁신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테크 스타트업들이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이유는 그간 전통 금융권에 접근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금융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U-Bank는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이 갖춰야 하는 사업·재무적 안정성을 위해 69년 전통의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참여한다. U-Bank 컨소시엄이 제시하는 포용 금융 어젠다는 △시니어 포용 금융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 △외국인 포용금융이다. 최근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금융 관점에서 풀어내 보겠다는 포부다. U-Bank 컨소시엄은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시니어,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등 기존의 금융 기업들이 세밀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금융 소외 계층을 발굴해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신용평가 모형 개발 역량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U-Bank 컨소시엄의 신용평가 모형 기술적 부문을 담당하는 렌딧은 2015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개인 신용 중금리 대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다. 빅데이터 분석・머신러닝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신용평가 모형 LSS(렌딧 스코어링 시스템)와 100%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년간 중금리 대출을 취급했으며 누적 대출 신청 1500만건, 승인 270만건 등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 참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소상공인・N잡러, 외국인 금융, 다양한 보험 관련 빅데이터 등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세대 인터넷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등 사용자 편의성과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로 은행 혁신의 포문을 열었다면, 앞으로 등장할 2세대 인터넷은행은 AI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금융의 초개인화 시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U-Bank 컨소시엄은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과 전통적인 금융 기업이 각자가 보유한 강점을 융합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필요한 새로운 은행을 만들어 보자는데 공감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전통적인 대기업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