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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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양성모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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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속네?” 올해 주식병합기업 대부분이 ‘주가 하락’

'적정 유통 주식 수 유지를 통해 주가 안정화 및 기업 가치 제고' 최근 주식병합(액면병합)을 진행한 한 코스닥 상장기업이 병합 목적과 관련해 설명한 글이다. 하지만 올해 동전주를 탈피하기 위해 주식을 병합한 기업들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만 비싸 보이는 착시효과에 투자자들은 속지 않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연초 이후 주식병합에 나선 기업은 11개사로 집계됐다. 그 중 9개사(감자 휴림네트웍스 제외)의 주가가 주식병합 후 지난 11일 기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은 소룩스다. 소룩스는 지난 3월 적정 주식 수 유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주가는 2785원에서 1만3930원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주가는 8700원을 기록하며 -37.54%(5230원)이 하락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어 모비데이즈가 -24.88%(820원)으로 뒤를 이었다. 모비데이즈는 지난달 23일 액면가를 기존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했다. 이에 659원이던 주가는 3295원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2475원을 기록하면서 주가는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오자 투자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네오리진과 파라텍이 각각 -24.88%, -20.8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네오리진은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파라텍은 액면가 2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했다. 이외에도 휴림에이텍이 -15.93%, THE E&M(-14.05%), 상지건설(-8.58%), 휴림로봇(-3.93%), 에이루트(-3.16%)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반대로 코스텍시스는 36.24%가 올랐다. 코스텍시스는 지난해 말 보통주 5주를 1주로 액면을병합한 후 지난 2월 2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주식병합은 이미 발행된 증권의 액면을 합쳐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비율만큼 액면가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1000원 미만인 동전주들이 주식병합을 통해 주가 액면을 높이곤 한다. 일례로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10주를 합쳐 액면가 1000원으로 만들었다면 유통 주식 수는 10분의 1로 감소한다. 이에 주가도 100원에서 1000원으로 늘게 돼 주가가 비싸보이는 착시효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자본금과 지분율, 주식발행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으로 주가가 높아져도 기업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라며 “투자 시 회사의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국채 첫 청약 실시

대한민국 정부가 보장하는 무위험 저축성 상품인 '개인투자용 국채'의 단독판매대행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개인투자용국채 첫 단독 청약을 13일부터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6월 첫 발행을 시작하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새로운 형태의 안정적인 초장기 투자처를 제공해 개인의 노후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는 국채다.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국가가 보장하는 안정성까지 갖추고 있어 출시 전부터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6월 발행물은 표면+가산금리가 10년물 3.69%, 20년물 3.725%로 확정됐다. 청약일은 6월 13~17일까지 3일간 가능하다. 1년에 1억까지 가입가능하고 만기상환을 받아야 혜택 적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전용계좌에서만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계좌개설은 필수다. 개인(미성년자 포함 거주자)만 투자가능하고, 청약의 형태로 최소 10만원에서 연간 최대 1억원까지 매입을 할 수 있다. 전용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은 미래에셋증권 모바일앱 M-STOCK 또는 미래에셋증권 전 지점에서 개설 가능하다. 개인투자용 국채에 관한 궁금한 점은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전담상담센터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한편,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투자 상품으로 만기시 이자와 원금을 일괄수령(보유기간 중 이자지급 없음)한다. 또한, 중도환매 시 표면금리가 단리로 적용되고,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는 적용되지 않는다. 매입 1년 후부터 중도환매가 가능한데. 월별로 중도환매 가능 한도 내에서 선착순으로 환매가 되기 때문에, 항상 환매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로 담보대출이나 질권설정을 할 수 없고 소유권 이전이 제한되기 때문에 중간에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도 있는 투자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NH투자증권, ETN 브랜드명 ‘QV’에서 ‘N2’로 변경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이 상장지수증권(ETN) 브랜드명을 'N2'로 변경했다고 12일 밝혔다. NH투자증권에서 발행하는 ETN은 기존에는 종목명 앞에 'QV'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이번 변경에 따라 앞으로는 'N2'로 바뀐다. 예를 들어 'QV 선진국 1등주 ETN'의 경우 'N2 선진국 1등주 ETN'으로 종목명이 변경되며, 현재 상장된 NH투자증권 ETN 33개 종목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국내 대표증권사인 NH투자증권을 연상하기 쉽고, 더욱 직관적으로 발행사가 어디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브랜드명을 변경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ETN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동시에 N2 ETN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 재구축과 함께 'N2'라는 브랜드캠페인 네임을 설정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가 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성장시켜 주는 일상의 문화가 돼야 한다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진양제약 이익개선+자산가치 부각에 강세

진양제약이 장 초반 상승세다. 높은 성장률과 더불어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유입중인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진양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2.74%(670원) 오른 5930원을 기록중이다. 밸류파인더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진양제약은 고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부로 연평균 약 34% 성장을 이루고 있고, 부동산 가치만 시가총액의 2.4배에 달고 있지만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서지혁 연구원은 “CMO 사업부는 지난 2019년 매출액 58억원에서 올해 250억원으로 연평균 33.9%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는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뿐 아니라, 2024년 당뇨병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에 관한 신규 제품 및 고객사 확보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5월 약 850억원 건물에 대한 유형자산 양수 결정을 공시 했다"면서 “감정평가 결과 약 115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사옥 가치는 약 350억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돼 두 유형자산에 대한 부동산 감정평가 가치만 약 15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진양제약의 시가총액이 63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감정평가 가치만으로도 회사의 시가총액이 설명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롯데칠성, 성수기·가격인상 효과로 이익개선 긍정적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제품가 인상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및 스프레드(제품가-원가) 효과가 발생되는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으나, 긍정적인 무드로 2분기 실적도 예상대비 견조할 것"이라며 “단기 실적 모멘텀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필리핀팹시(PCPPI)를 통한 해외 사업 확대, 주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는 신제품 전략 등이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음식료 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수출 증가세가 부각받고 있는 가운데, 업종 내 숨겨진 종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롯데칠성 기업 탐방을 통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우선 음료의 별도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6% 수준의 매출 성장과, -10%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원당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6월부터 주요 제품들에 대해 가격 인상을 실시해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여전히 탄산 및 에너지 음료 중심으로 매출 성장하고 있으며, 주스 품목도 장기하락 끝에 작년 4분기부터 나타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모든 카테고리에서 제로·저당 트렌드가 지속되며 더운 날씨와 더불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부문의 별도기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 영업이익 4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소주 신제품 매출 호조가 부문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브랜드 확장(익스텐션)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맥주 또한 첫 출시한 병 제품 외 가정 시장 공략을 위한 캔 형태도 발매 이후 매출 증가세를 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PCPPI는 매출 10% 성장, 영업이익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편입 시작 이후,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1분기에 나타났다"며 “2분기에는 현지 성수기를 맞아 매출 증가와 함께 전사 이익 기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올 여름도 펄펄 끓는다” 육계 관련주 벌써 들썩

육계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보양식에 대한 수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여름철 치킨 소비랑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매수심리가 유입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호주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이후 이날까지 육계 관련주인 교촌에프앤비가 28.52% 급등했고, 마니커에프앤지(17.09%)와 체리부로(12.72%)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하림(9.00%), 마니커(5.96%)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호주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데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과 여름을 앞두고 길목 지키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보양식인 삼계탕과 치맥(치킨+맥주)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수혜'에 투자심리가 육계주로 몰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5일 토요일까지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날씨와 관련해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달 평균기온은 평년(21.5~22.1℃)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성수기와 별개로 올해 닭 소비량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우선 도축되는 닭의 양이 크게 늘었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4월 말까지 도축된 육계 두수는 3억2174만9000수로 전년 동기(3억644만6000수) 대비 4.99%가 증가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3억3826만9000수)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올해 4월 육계 도축량은 8274만5000수로 전년 동기 대비 113%에 달한다. 6월부터 성수기에 돌입하는 만큼 육계 도축 두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 또한 견조하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가금류 소비 조사'를 보면 지난해 닭고기 소비량은 1인당 16.51㎏으로 2020년 조사 때보다 0.74㎏ 늘었다.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3.29㎏에서 지난해 3.10㎏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1㎏에서 2.19㎏으로 늘어났다. 강지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육계, 산란계, 오리 수급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 국민 1인당 14.5kg의 닭을 소비할 것으로 봤다. 또한 연평균 닭 소비량은 1.5%씩 증가하며 2033년에는 16.6kg를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AI발병에 따른 수출 기대감 또한 매수심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22일 AAP 통신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지난 3월 인도에서 귀국한 2세 어린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AI 바이러스 중 하나인 'H5N1'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 AI가 발견된 건 지난 2020년 이후 4년여 만이다. AI가 확산하자 필리핀 농업 당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달 23일과 25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H7N3, H7N9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각각 발견됐다"며 “닭고기 등 호주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올해 4월까지 육계 수출량은 1만850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779톤) 대비 4.10%가 증가했다. 해외 AI 발병으로 국내산 육계 수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소득 증가 및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로 닭고기 등 육류 소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 판로 확대를 통한 성장성도 높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 600억원 규모 사회환원은 언제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1년여 만에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큰 짐을 덜어낸 만큼 김 전 회장이 1년 전 약속했던 600억원 규모의 사회 환원이 실제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 전 회장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폭락 직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말 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4월 20일 보유중인 다우데이터 주식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한 블록딜로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24일 SG증권 창구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다우데이타도 이름을 올린 바 있어 이를 미리 알고 매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의혹이 불거지자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4일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SG증권 사태에 연루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매각해 얻은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사태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회 환원과 관련해 김 회장이 보여준 건 아무것도 없다. 김 회장의 지분 매각은 자녀들의 증여세 마련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당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도 김 회장의 주식 매도에 대해 “증여세 납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세금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사회 환원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10월 28일 김동준, 김진현, 김진이 삼남매에게 다우데이타 주식 20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증여가액은 1주당 1만 3400원으로 약 277억원 규모다. 증여세는 140억원 정도로 관측된다. 김 회장의 사회환원과 별개로 키움증권의 기부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키움증권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키움증권이 기부금으로 쓴 금액은 7억원이다. 전년인 2022년 5억원에서 2억원을 늘린 숫자다. 증권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ESG경영에 나서며 기부금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때 자기자본규모 4조원이 넘는 증권사 치고 기부금 규모는 초라하다. 키움증권의 브랜드 평판이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오너일가와 회사측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 역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증권사 브랜드평판을 보면 키움증권은 전체 24개사 중 21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의 사회공헌 지수는 2452포인트를 기록, 22위인 다올투자증권((3343포인트)보다 1000포인트 가까이 낮다. 한 로펌 소속 변호사는 “김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매각한 주식은 범죄수익으로 인정되는 만큼 환원을 미뤄왔을 것"이라며 “이번 검찰 조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난 만큼 기부 약속을 하루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영원무역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강세

영원무역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햔재 영원무역은 전 거래일 대비 12%(3900원) 오른 3만6400원을 가록중이다. 전날 영원무역은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을 위해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신한투자증권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10일까지 6개월 간이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피에이치에이, 지속적인 성장·주주가치 제고에 주목해야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피에이치에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과 인도 공장 신설로 이익개선세가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높은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탐방을 통해 2024년 중순 완공될 미국 조지아 공장의 매출 기대치가 기존 예상 대비 높고, 추가적으로 인도 푸네 공장도 2025년 중순 예정돼 있다"며 “2025년~2028년에 걸쳐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면 자본배분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피에이치에이의 해외 투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200억원, 166억원에서, 2023년에는 664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7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주된 투자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시에 건설 중인 공장(PHA Georgia)으로 올해 3분기 중 완공된 뒤 시범 양산을 거쳐 2025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납품 예정으로 도어 모듈, 테일게이트 래치, 후드 래치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매출액 기여는 2024년 100억원 미만으로 작지만 HMGMA의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2025년에는 700억원, 2026년에는 1000억원 이상으로 동반 증가하고, 2027년과 2028년에는 2000억원 이상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 법인(PHA India)의 푸네 공장은 2025년 중순 완공될 예정으로 현대차가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향으로 도어 래치를 위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송 연구원은 “연간 2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된다"면서 “조지아 및 푸네 공장은 모두 주 고객사를 중심으로 현지 자동차 업체들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높은 현금 보유랑을 바탕으로 한 자본배분 개선도 기대된다. 송 연구원은 “피에이치에이는 1분기말 기준으로 유동성 순현금성자산이 1524억원이고, 연간 1000억원 수준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를 창출하는 것에 비해 자본배분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면서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은 9.8%·14.5%·8.1% 였으나 회사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돼 2024년 이후의 성장성과 주당 배당금 상향과 같이 개선된 주주환원이 발표된다면, 주가도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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