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 하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엔터 주가는 보합권에서 머물며 전 거래일 대비 0.15%(100원) 오른 6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말 대비 33.26%(3만3700원)이 급감한 수치다. JYP엔터의 주가 부진은 외국인들의 이탈이 크다. 연초 지난 19일까지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8억9100만원, 1295억3400만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중국 공동구매 중단에 따른 음반 판매량 부진의 영향이 크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JYP엔터 아티스트의 총 앨범 판매량은 지난 2023년 1778만장에서 올해는 1669만장으로 100만장 이상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같은 우려가 반영되면서 이날 보고서를 낸 10개 증권사 중 9개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향된 목표가는 기존 대비 평균 -24.52%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다올투자증권이 14만원에서 8만원으로 42.86% 하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이 16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34.38% 낮췄다. 또 대신증권(13만5000원→10만원, -25.93%), 하나증권(16만원→12만원, -25.00%), 미래에셋증권(14만원→11만원 ,-21.43%), 한국투자증권(15만원→12만원, -20.00%) 등도 20% 이상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동구매 이슈와 국내 팬덤 간 경쟁 심리 약화 추세를 반영해 음반 매출을 하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원과 공연, 굿즈 매출의 성장이 음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며 탑라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인 데뷔로 인한 비용, JYP360을 필두로 한 굿즈 사업 내재화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앨범 감소 이슈가 지속되면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하향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JYP엔터 주식을 3460억7100만원어치 순매수하며 무한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가 이미 작년 초 수준까지 밀린 만큼 주가 매력도가 높아졌고, 지난해 이연된 일본 매출액 반영과 공연 확대 등이 예상돼서다. 전날 JYP엔터는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4%, 47.5% 증가한 1571억원, 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0.47% 상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20.51%가 낮은 수치다.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이유는 일본 공연 매출이 이연된 영향이 크다. JYP엔터 측은 전날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스트레이키즈 돔투어 8회를 비롯해, 트와이스 5번째 월드투어 일본 공연 4회, 니쥬 일본 공연 17회 등 총 29회의 일본 투어 매출이 다시 한번 이연 반영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매출이 이연 되지 않았더라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었고, 이런 부분들이 올해 반영되면서 상반기부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이미 3팀이 스타디움까지 가능한 팬덤을 확보했으며, 그 외 음원 및 기타 등 앨범을 제외한 모든 매출이 팬덤에 연동해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과거 노 재팬 이슈가 있었던 최저점"이라며 “모든 우려를 대부분 반영해 가격 매력도가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콘서트 매출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작년 대비 모객 수가 50만명 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중에서도 일본 내 콘서트 모객 수는 두 배 증가하며 견조한 수익성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