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한국석유와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등 유류 도·소매 관련주가 상승세다. 이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중동 정세가 더욱 복잡하게 흘러가면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번 폭탄테러 배후로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을 지목했고,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유가는 급등으로 이어진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흥구석유가 18.78% 오른 9170원을, 한국석유와 중앙에너비스는 각각 15.05%, 10.47% 뛴 1만2770원, 1만899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820km 떨어진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188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당 묘역에서는 2020년 미국의 바그다드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었다. 앞선 하루 전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서 무장 드론의 하마스 시설 공격으로 하마스의 서열 3위로 알려진 살레흐 알아우리 등 6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이번 폭발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가 각각 3.29%, 3.11% 오른 72.70달러, 78.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이 보복조치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 급등은 불가피하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은 최대 2000만배럴로 세계 공급의 20%를 차지한다.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