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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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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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특징주] 고려아연, MBK 공개매수 선언에 주가 급등

국내 1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기습 선언하면서 고려아연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8분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 대비 2만5000원(22.48%) 68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MBK는 영풍그룹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대거 매입하여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동시에 추가로 14.6%의 지분을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하려 한다. 이로써 의결권 있는 지분 52%를 확보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형진 고문과 함께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의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66만원으로, 이는 55만6000원 종가에 18.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MBK는 최소 7%에서 최대 14.6%의 지분을 공개매수할 계획이며, 총 투입 자금은 9537억에서 최대 1조9964억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MBK와 장씨 일가의 지분율은 기존 33.13%에서 최소 40.13%, 최대 47.73%로 증가한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MBK와 장씨 일가는 최대 52%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영풍그룹은 MBK파트너스가 향후 고려아연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해 사실상 MBK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플리토, 올해 흑자 전환 예상 나와 [한국IR협의회]

한국IR협의회는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가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IR협의회는 플리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213억원과 14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전년도 및 상반기 수주받은 말뭉치 판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고객사인 글로벌 IT사를 대상으로 한 추가 수주와 지난해 말 론칭한 실시간 대화형 번역의 수요가 증가해 관광 관련 B2G 사업 확대가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플랫폼의 활성화 및 데이터 생산 효율성 증대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이 하락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플리토는 2012년에 설립해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집단지성 번역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2016년 NMT(Neural Machine Translation) 번역기의 등장과 함께 사업영역을 언어 데이터 판매까지 확장했다. 2023년 12월에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실시간 대화형 번역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단독]DCP PE 김남호 대표, 학위·경력 위조 의혹… GP 유지 ‘위기’

사모펀드운용사(PEF)의 김남호 DCP 대표가 학위와 경력을 위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문서 위조, 공무집행방해죄 등 형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김남호 대표는 업무집행사원(이하 GP) 자격을 5년간 잃을 수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DCP 직원들은 지난 8월 펀드 유한책임투자자(이하 LP)들을 상대로 김남호 DCP 대표의 학위, 경력 위조 관련 발표회를 개최했다. 쟁점은 김 대표의 핵심 운용인력 인적 사항에 북경대, 보스턴컨설팅그룹, 하나증권 근무 경력 및 기간이 사실인지 여부다. 그가 북경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은 중국 고등교육 학생 정보 시스템(CHSI)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CHSI는 중국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중국대학 학력검증과 관련해 가장 공신력이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ATB컨설팅에 근무하면서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에 파견된 경력을 BCG 소속으로 근무한 것처럼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BCG는 맥킨지&컴퍼니,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세계 3대 컨설팅 회사다. 2015년부터 근무했던 하나증권 근무 기간 역시 2017년부터라고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발표 과정에서 졸업증명서 진위 여부, BCG 오피스의 공식 입장, 경력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을 근거로 설명했다"면서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추가적인 문제를 더 제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성적증명서나 졸업증명서로 쉽게 증명 가능한 학위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PE 대표로서는 흠결 사항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만약 김 대표의 학위 및 경력 위조가 사실이라면 형법상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업무 방해죄 △사기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IB 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한 변호사는 “사기죄는 재산적으로 어떤 손해가 발생했을 때 보통 성립하는데 LP들이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졸업 학위 위조의 경우, 사문서 위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사실들은 모두 형법에 저촉될 수 있다. DCP PE는 2021년 설립돼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사모투자전문회사의 GP다. PE는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의 일종인 집합투자업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자는 금융회사에 해당해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임원의 자격을 잃게 된다. 지금의 포트폴리오 GP자격 역시 박탈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사모펀드는 대표의 경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면서 “북경대를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BCG에 근무했다는 경력과 북경대가 아닌 다른 중국 대학교를 나와 ATB컨설팅에 근무했다는 경력을 비교한다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법적인 판단을 떠나 사문서 위조와 같은 행위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남호 DCP 대표와 여러 차례 연결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현대건설, 디벨로퍼 전환과 개발 사업의 성장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현대건설이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지켜봐야한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4만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12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향후 지켜봐야 할 중요한 개발 사업 중 하나"라면서 “현대건설이 제시한 2030 전략의 네 가지 축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기획 서비스 및 콘텐츠 중심의 디벨로퍼로 변모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현대건설은 지분투자를 통해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CJ가양부지, 복정역세권, 힐튼호텔, 용산크라운호텔, 이마트부지 등이 있다"며 “이와 같은 투자개발형 사업은 총 21개에 이르며, 총 공사비 규모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부터 매년 2조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더이앤엠,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조성사업’ 설계용역 계약 체결

더이앤엠(THE E&M)은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하 '건원 컨소시엄')과 함께 약 169억원 규모의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건축사사무소 건원은 영국의 건축전문지 Building Design이 발표한 '올해 세계 최고의 100대 건축회사'(2024 World Architecture Top 100)에 주거부문 국내 1위, 세계 3위에 랭크됐다. 희림은 종합 6위에 랭크됐으며 근정은 제주국제공항 및 캄보디아 시엠립 신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등 다수의 국내외 설계 프로젝트를 담당한 바 있다. 영상제작시설 및 관광문화 집객시설을 복합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본 사업은 주무관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현 토지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우협대상자인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3자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 1단계(도시계획) 개발∙실시계획 변경 인허가(토지이용계획, 지구단위계획 등의 변경 수반) 승인 후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2단계 본설계 인허가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더이앤엠은 사업 공모 취지에 따라 글로벌 제작사, 유명 프로듀서들과 협업 및 파트너십 체결을 지속 추진 중이다. 또 영화, 드라마 등 해외 작품의 국내 제작 유치∙홍보를 위해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3일 'Forum BIFF' 행사 섹션에 주최자로 참여해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할리우드 제작진을 초청해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공유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사 선정 직후 도시계획 업체를 선정해 1단계 인허가 절차에 대한 협의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설계 계약 체결에 따라 인허가 진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협업 및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루 갖춰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성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기자의눈] 상장사 합병과 분할, 당국 권한 강화 필요하다

국가는 조세채권을 보호하기 위해 비정상 거래를 제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세법상 부당행위 부인의 규정이다. 특수관계자가 낀 거래는 비정상 거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거래와 달리 특수관계자 사이에는 이해관계가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 정상적으로 보기 힘든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 합병, 분할, 감자 등의 자본거래도 제재하는 범위에 포함된다. 특수관계인 간 이해관계만 맞다면 합병 비율을 달리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에서는 국가는 국가의 조세채권뿐만 아니라 국민의 재산도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상장사일 때 특히 그렇다. 상장사에는 대주주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국내 기업은 대부분 대주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사의 충실 의무의 범위에 소액주주는 포함되지 않는다. 당연히 소액주주들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의사 결정에서 배제될 개연성이 높다. 이는 합병, 분할 등 자본거래에서 구조적으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합병, 분할, 감자 등은 주주간 거래이기에 주주 사이의 이익과 손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방식은 이 같은 우려를 심화시켰다. 우리나라는 그간 시장 자율성을 인정했고, 기계적인 법정화된 평가방식만 지키면 됐다. 투자은행(IB)에서는 고객사인 대주주의 이익극대화를 모색한다. 위법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또 대주주 측은 “오늘은 손해이지만, 내일은 이득이 될 것", “어떤 관점으로 본다면 오늘도 이득"과 같은 선전 문구도 활용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소액주주들이 '온전히' 보호받을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주식매수청구권 제도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시장실패'로 볼 수 있다. 대주주만의 정책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에게는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하는 상태다. 시장 메커니즘은 IB,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이유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 정부 실패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실패가 너무 장기화됐고, 구조적이다. 당국의 현재 한계를 고려하고 당국의 정성적인 평가를 폭넓게 인정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잘못된 개입이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실패는 그만큼 심각해 보인다. 이대로 방치하면 매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삼성전자, 52주 신저가… 증권가 목표주가도 줄하향

삼성전자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51%) 내린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9만 6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다시 증가하면서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 폭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에서는 일회성 비용인 PS(Profit Sharing) 충당금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79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3,000억으로 시장 기대치인 매출 83조, 영업이익 13조에 각각 5%, 23% 밑도는 수준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하여 2분기의 10조 4000억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등 목표주가를 내렸다. KB증권은 목표가를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메리츠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10만 8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차증권과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1만원에서 각각 10만4000원, 10만원으로 낮췄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컨센 밑돌아…목표가 20%↓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1일 채민숙 한투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다시 증가하면서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 판매 가격(이하 ASP) 상승 폭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인 PS(Profit Sharing) 충당금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3분기 예상 매출액은 79조 3000억, 영업이익은 10조 3000억으로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 83조와 영업이익 13조에 각각 5%, 23% 밑도는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또한 전 분기 대비 감소해 2분기의 10조 4000억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에서 DDR5와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모바일 부문에서는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낸드 부문 역시 기업용 SSD를 제외하면 PC SSD와 모바일향 UFS 제품의 재고가 많아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는 최신 공정(1a) 도입 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낮아,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이 제한적일 것"이에 따라 ASP가 낮은 DDR4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전반적인 제품 믹스와 평균 판매 가격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아미코젠, 신용철 경영리스크 현실화… 비피도 460억 손실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의 경영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3년 전 비피도 인수가 손실로 이어지며 460억원이 공중분해 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지난달 30일 계열사인 비피도의 지분 30%와 경영권을 15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아미코젠은 지난 2021년 비피도 지분 30%를 601억원에 인수했다. 불과 3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매각한 것이다. 비피도는 신용철 회장이 그의 88년생 자녀를 이사에 임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계열사다. 하지만 역효과만 나타난 모습이다. 지난 상반기 말 연결 기준 62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89억원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했다. 손실 폭 역시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6700만원의 손실은 30배 가량 늘며 21억원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회사 자금담당자가 80억원을 횡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비피도 주식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되었다. 2021년 7월 신 회장은 비피도를 한 주당 2만4500원에 인수한다. 비피도의 주가는 아미코젠의 인수가 알려지며 1만99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긴 했으나 비피도의 2021년 5월 말 주가는 1만700원 수준에 불과했다. 기존 주가만큼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기 때문에, 당시 시장에서는 아미코젠이 과도한 웃돈을 지급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그의 선택이 아미코젠을 성장시켰다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신 회장의 선택으로 지불한 과도한 웃돈은 주주들이 부담해야 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비피도 인수 자금 상환에 사용되었다. 유증으로 모집한 자금 중 329억은 1회차 전환사채(CB) 상환에 사용됐으며, 이는 비피도 인수를 위한 자금이었다. 1회차 CB는 500억 중 400억이 비피도 인수에 사용됐다. 신 회장은 경영상의 실책이 원인이 된 유상증자의 참여율도 30%에 그치며, “책임경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아미코젠 주주들은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비피도로 인해 두 번의 주가 급락을 경험했다. 지난 12월 유상증자 발표 시점과 비피도 배임 소식 공시 시점이다. 아미코젠은 사업적으로 우수한 회사다. 바이오 회사 중에서도 매출이 안정적인 편이다. 2019년 이후 매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으며,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던 배지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신용철 리스크다. 신 회장은 금곡벤처밸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장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는 신용철 의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졌다. 사업 초기에는 그의 개인 자금 중심으로 운영됐다. 회사의 직접 개입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지분 중 41.6%가 담보로 활용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지자 아미코젠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아미코젠은 그동안 금곡 PF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아미코젠은 2022년 말 기준 금곡벤쳐밸리에 20억2000만원을 대여하거나 부산시와 금곡 PF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맺는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아미코젠은 금곡 PF 사업에 대한 입장을 변경했다. 아미코젠과 비피도는 금곡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진행하는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에 각 30억원을 출자했다. 이로 인해 아미코젠은 금곡 PF 사업의 리스크에 노출되었으며, 바이오 산업 리스크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리스크에도 직면하게 되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상충은 자본시장에 늘 잠재돼 있고 회사행위를 통해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적어도 회사의 갑작스러운 가치이전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현상은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한국콜마, 3분기 실적 기대감에 장초반 주가 상승

한국콜마의 주가가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장초반 상승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7분 현재 한국콜마의 주가는 전일 보다 4300원(5.99%) 오른 7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한국콜마의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생산성이 개선되고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에도 매출과 이익률이 모두 최상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이하 OEM) 산업은 호황 국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선크림 시장 내 독보적 시장 점유율 확보함과 동시에 생산 효율 개선 노력이 빛을 보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도 마진률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445억원과 6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12% 성장하는 것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534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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