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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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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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2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갑절 이상 증가 예상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 보며 목표주가를 72만원으로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774억원과 921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109% 각각 증가한 것이다. 4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 및 원가 하락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1분기보다 컸을 것"이라면서 “해상운임 등을 반영해 수출 판가를 결정하는데, 다수의 해외 벤더들과 상반기까지는 고정 계약이 체결돼 있어 수출 비용 상승 우려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면·스낵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783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한정적인 캐파 상황에서 판가및 판매 마진이 높은 미국과 유럽 지역 수출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 618 쇼핑 축제 관련 물량이 더해져 견조한 판매 실적이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특히 미국에서 2분기 들어 불닭 챌린지가 확산, 까르보 불닭볶음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면서 “1분기 80% 중반이던 미국 월마트 입점률이 5월 90% 초반으로 확대됐고, 연말에는 월마트 전 매장에 불닭볶음면 입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노그리드 상장 철회]②회계조작·상장폐지 인물의 ‘투서 한 장’ 믿어야하나?

이노그리드 상장 철회 과정에서는 박종철 씨의 투서 한 장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상장사의 회계를 조작한 자로서 수많은 소액주주들에 큰 피해를 끼친 인물이다. 최근 그는 오래간만에 주목을 받았다. 자본시장에서 불법 의혹 전력이 있는 그가 보낸 투서 한 장이 한 회사의 상장 효력을 불인정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달 18일 거래소는 이노그리드의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의 효력을 불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이유는 최대주주의 지위 분쟁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누락했다는 것이다. 지위 분쟁 가능성이 있는 상대방은 당시 최대주주였던 에스앤알코퍼레이션이다. 에스앤알코퍼레이션은 박 씨가 대주주였다. 그는 에스엔알코퍼레이션 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사였던 에프티이엔이(FTENE, 현 라임)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다. 그가 지배력과 경영권을 쥐었던 2017년 당시, 에프티이엔이는 사정이 좋지 않았다. 적자는 이어지고 있었고 100억원이 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상환 시점이 곧 도래했다. 에프티이엔이의 선택은 허위 공시였다. 2017년 3분기 필리핀 소재 자회사 파인텍스(Ficetex Technology Philippines)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한 것이다. 필리핀 자회사의 실제 분기 매출은 6억 3000만원이었는데 에프티이앤이는 분기 매출로 76억 4000만원으로 기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 씨가 불법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CFO였던 김 모씨의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은 박종철과 공모해 에프티이앤이 3분기 사업보고서 중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를 했다"고 판시한 바 있다. 박 씨는 유상증자의 성공을 위해 허위공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10월 에프티이엔이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375억원을 대규모 자금조달하기로 발표했다. 허위공시 효과인지 유상증자는 실권주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는 소액주주에겐 재앙이었다. 회사에 본인들의 자금을 투입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아 회사는 감사의견 의견거절로 거래정지 됐기 때문이다. 6500여명의 소액주주들은 자금까지 넣으며 회사 성장을 기대했다. 유상증자의 핵심 근거 역시 필리핀공장 투자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거짓이었다. 거래 정지된 이후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빠르게 휴지조각으로 변해갔다. 에프티이앤이는 2017년 481억원, 2018년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소액주주들이 넣어준 자금을 빠르게 썼다. 375억원을 넣어줬는데 2018년 말 회사에는 19억원만 남았다. 이듬해 2019년 회사는 회생에 들어갔고, 에프티이앤이는 상장폐지, 주식가치는 급감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2019년 2월 배임·횡령 혐의로 고소됐다. 하지만 그는 이미 한국을 떠난 상태였다. 6000여명의 소액주주들에 큰 피해를 줬지만, 그의 처벌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박 씨가 한 행위는 수천명을 상대로 한 금융 사기"라며 “목적 자체가 상당히 불순했고, 도망가며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018년에도 역시 회계법인이 주요 자료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견거절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프티이앤이가 무리수를 감행하던 당시, 또 하나의 회사도 급박하게 돌아갔다. 바로 이노그리드다. 이노그리드는 2018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회사의 생존을 걱정할 처지였다. 사업을 위한 무상감자와 회사 생존을 위한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노그리드 임직원들은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박 모씨를 만날 수 없었다. 그는 한국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에 입국한다면 그 즉시 검찰의 조사가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3년 뒤 그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한 장의 투서를 보냈고, 그 결과 이노그리드의 IPO는 멈췄다. 박씨를 전력을 아는 IB업계 한 관계자는 투서의 내용을 떠나 박씨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신뢰로 돌아가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해친 자가 죄를 받지도 않고 도피한 상황인데 그의 메시지를 어떻게 신뢰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이번 한국거래소의 판단은 오랜 기간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HLB그룹주, 신약 허가 기대감↑…주가도 동반↑

HLB가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3일 장 초반 급등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HLB는 전 거래일보다 14.89% 오른 6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HLB제약(19.91%), HLB테라퓨틱스(9.86%), HLB생명과학(7.20%), HLB파나진(5.26%), HLB바이오(4.31%) 등도 동반 강세다. 유가증권시장의 HLB글로벌도 8.11% 오름세다. HLB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2일(현지시간) FDA와 미팅을 진행했다며 FDA 측으로부터 추가 지적사항이 없고 기존 지적사항에 대해서도 답변이 충분해 추가로 보완할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승인 관련 서류 작업을 빠르게, 하지만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해 다시 제출할 것"면서 승인서류 재제출 일정에 맞춰 업데이트된 임상자료 등을 함께 제출함으로써 약물의 압도적 우월성이 마케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으로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 서한을 받으면서 승인이 불발됐고, 그에 따라 주가도 폭락했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진에어, 2분기 전년 동기 감소 예상…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진에어의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15,000원으로 하향한다"면서 “2분기는 일본과 동남아 매출 비중이 높은 LCC의 비수기로 2분기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760억원과 138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증가와 23% 감소한 것이다. 그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컨센서스를 하회하기는 하나, 2분기 실적의 의의는 크지 않다"면서 “항공사의 매출원가에서는 고정비가 대부분인데,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2분기와 4분기의 수익성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의 수익성이 LCC의 이익체력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이기에, 아직 우려는 이르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의 항공기 공급 지연으로 진에어도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이노스페이스, 상장 첫날 공모가 밑돌며 10% 하락 중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장중 공모가 아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5분 현재 이노스페이스는 공모가(4만 3300원) 대비 11.09%(4800원) 내린 3만8500원에 거래중이다. 4만 3900원에 시가를 형성해 4만 6050원까지 올랐던 이노스페이스는 이내 약세로 전환하고 레벨을 크게 낮추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한빛(HANBIT)'으로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액체로켓 대비 제조비용이 낮고, 제조시간이 짧아 비용이 저렴하고, 발사 서비스 대응이 신속하다는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달 11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망 밴드(3만 6400원~4만 3300원) 상단인 4만 3300원으로 확정됐고, 20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50.7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마구 터지는 별풍’ SOOP, 2분기 역대 최고 별풍선 예상…목표가 상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SOOP의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예상하며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일 하나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092억원과 영업이익 332억원을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40.4% 상승한 것이고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의 주요 요인은 기부경제선물(별풍선) 매출의 증가"라며 2분기 별풍선 매출은 823억원으로 또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갱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TV는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1위 플랫폼의 위치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고, 평균 시청자 수가 소폭 벌어지고 있어 연내 이러한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2분기까지는 광고 경기의 부진으로 인해 증가한 트래픽과 광고 매출이 비례하지 않는 구조가 예상되고, 하반기 본격적인 버츄얼 스트리머의 콘텐츠 광고 기여가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롯데지주 ‘AA-/부정적’ 등급 평가… 추가하향 가능성 우려

롯데지주가 신평사 등급평가에서 연이어 AA-/부정적 등급으로 하향되며 우량 기업이란 타이틀을 반납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할 처지에 놓였다. 신용평가 3사는 롯데케미칼 실적 악화를 롯데지주 등급 전망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애매한 그룹 '비전' 속 장기간에 걸친 리소스 낭비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지난 27일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평가를 내렸다는 점에서 3사 모두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부정적 전망은 6개월에서 2년 내외의 긴 기간을 두고 부정적 요인을 모니터링할 때 부여한다. 롯데지주의 경우 향후 특별한 개선이 없다면 A+ 등급까지 하락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신용등급에서 AA- 이상은 우량채권으로 분류돼 우량채권형 펀드의 구성물이 된다. 반면 A등급은 그렇지 못하기에 A+와 AA- 등급 차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크다.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10대 그룹의 지주사 중 우량등급이 아닌 곳은 (주)한화와 HD현대 밖에 없다. 3사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하향 원인은 롯데케미칼의 부진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쇼핑과 함께 롯데지주를 지탱하는 주요 계열사로 캐시카우를 담당할 정도의 우량 계열사였다. 하지만 2022년 이후 △고유가 기조 △중국발 증권부담 심화 △전방 수요 침체 등 비우호적 업황 탓에 2022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적자 규모도 1조원을 상회한다. 문아영 나신평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되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계열사 지분 추가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경고음은 과거부터 있어왔으나 본격화된 것은 지주사로 전환한 2017년부터다.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된 롯데지주는 재무지표 및 자산가치 기반 재무융통성이 약화돼 'AA+/안정적'등급을 반납했다. 'AA+/안정적'은 10대 그룹 지주사 중 (주)SK, 삼성물산, 포스코홀딩스 등만 부여받은 최우량등급이다. 그리고 롯데그룹은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겪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당시 한기평은 '사면초가(四面楚歌), 어떠한 묘수풀이 가능할지?'란 롯데그룹 분석보고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당시 김병균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2017년 이후 그룹 전반의 실적이 저하되고 있으며, 차입부담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신용등급은 △2022년 AA/안정적 △2023년 AA-/안정적 △2024년 하반기 AA-/부정적으로 매년 등급 혹은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그래도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3254억원으로 전년 1조248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현금 기준으로 유의미한 수익을 거뒀다. 롯데지주 입장에서는 2022년 738억원, 2023년 670억원의 롯데쇼핑의 투자자산 손상차손을 환입하기도 했다. 다만, 비전이 모호하다는 한계는 여전하다. 이는 M&A 과정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최근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투자로는 한샘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전 일진머티리얼즈)가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한샘 M&A는 IMM PE가 EBITDA멀티플 26배를 지불했다. 지난해 수준 26년 벌어들인 현금을 지불해 인수했다는 의미다. 당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매우 고평가", “최양하 전 회장의 완승"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계약 체결 후 IMM PE는 전략적 투자자(SI) 구하기에 혈안이 됐으나 모두 높은 가격에 손사례쳤다. 그런데 2021년 9월 롯데가 3000억원을 투자해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인수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다. 실적 및 주가 하락으로 인수금융단의 재무약정 테스트 통과 여부가 뉴스가 되고 있다. 기한의 이익 상실(EOD)와 같은 단어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2022년, 2023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고, 주식은 6만원 수준으로 인수 당시 주당 22만원 수준과 비교하면 30%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최대 규모 M&A였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고가인수 논란이 있었다. 22년 기준 EBTIDA 멀티플 30배~35배를 지불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는데 동박의 부가가치를 고려할 때 과도하다는 평이 상당했다. 롯데 품으로 오자마자 수익성도 급감했다. 지난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847억원과 비교해 8분의 1토막 났다. 또한 올 1분기 역시 영업이익은 43억원에 그치고 있다. 인수금융에 따른 이자비용도 감당할지 불투명하다. 롯데케미칼은 동박회사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에 가산금리(지난해 말 기준 1.5%~2.6%)를 얹어서 1조3000억원을 차입 조달는데 이는 연 5%를 상회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변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기업 문화 변화지만, 변화가 가장 어려운 것이 기업 문화"라면서 “비상경영, 사장단 회의, 경영진 물갈이 등으로는 의사결정의 중심을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DXVX, 지엘팜텍과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신약개발·제약바이오 사업 협력 추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와 지엘팜텍은 신약개발과 제약·바이오 사업을 위해 전략적 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국내 및 해외시장에 대한 의약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신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핵심역량을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ΔDXVX의 인공지능(AI)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협력 Δ국내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임상, 인허가, 기술 및 완제품 수출 협력 Δ국내 및 해외시장에 대한 의약품 및 헬스케어 제품 영업마케팅 협력 Δ양사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에 대한 공동 협력 등이다. 이용구 DXVX 대표는 “개량신약 등 다수의 우수한 의약품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엘팜텍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우선 양사의 협력사업은 당사에 구축된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부분 협력과 한국과 중국에 전국 단위로 구축된 DXVX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의약품 협력사업을 먼저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당사는 캐시카우 사업모델로 자리잡은 헬스케어 및 의약품 사업으로 올해 약 700억원 실적이 전망되고 있고, 3분기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과 이번 협력을 통해 추가되는 제약·바이오 사업의 시너지로 내년 운영 목표 1400억원, 영업이익율 12%를 설정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디엑스앤브이엑스를 제2의 한미약품 수준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한미DNA'를 가진 한미약품 출신 경영진들이 양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한미약품 심혈관질환치료제 영업마케팅 기틀을 마련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북경한미약품, 코리그룹을 거쳐 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 사업총괄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권규찬 R&D총괄 대표 또한 14년간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한미맨이다. 신약개발부문 이규항 박사, 이경익 박사와 메디컬 채널 영업 신오근 전무 역시 한미약품 출신들이다. 지엘팜텍 또한 한미약품 출신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성필 경영총괄 대표는 국내 고형제 GMP분야 전문가로 한미약품에서 품질과 생산을 총괄했다. 각자대표 김용일 대표도 20년 이상 개량신약을 연구개발 및 상품화한 핵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항암백신 및 항체신약 개발과 한국, 중국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면서 자체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갖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다. 기존 75억원선 실적은 현 경영진 참여 이후 2022년 322억원, 2023년 467억 매출액으로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도 연속 퀀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사 브랜드 헬스케어 제품이 국내 및 해외시장으로 판매가 증대되고 있어 실적 성장과 더불어 수익율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신세계건설, ‘스타필드 청라’ 공사 수주…11% 상승

신세계건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000억원에 달하는 스타필드 청라 공사를 수주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신세계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580원(11.18%) 오른 1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1만699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모습이다. 28일 장 마감 후 신세계건설은 9238억원 규모의 '스타필드 청라'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신세계건설 연결 매출액(1조5026억원)의 61.5%에 달하며 세부 내역을 보면 신축 공사비가 8227억원, 신축 공사 중 전기공사비가 1011억원이다. 신세계건설이 짓게 된 스타필드 건물은 대지면적 15만4000㎡, 연면적 53만2000㎡ 규모로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다. 오는 8월 착공한고, 계약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진형일 대표를 지켜라” BF랩스·대산F&B 정상화 ‘최대 분수령’

BF랩스와 대산F&B의 경영권과 지배력을 둘러싸고 두 진영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명분'은 전 대표 및 2대주주인 옐로모바일 그리고 주주연대에 있으나, 회사의 기득권은 최대주주에 있다. 최대주주 측은 그들을 배임·횡령으로 고소한 진형일 전 대표를 대표이사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한다. 진 전 대표는 이를 거부했고, 소송 전에 돌입했다. 주주연대는 '회사 정상화'란 기치를 내세운 그를 지지하며 양 측 간의 대립구도는 더욱 선명해졌다. 시장에서는 이사회는 회사와 관련한 수많은 의사결정이 가능하기에 이번 분쟁의 결과가 회사의 운명까지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6일 BF랩스(비에프랩스)와 대산F&B(대산에프앤비)의 진형일 전 대표이사는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한 빌딩에서 한상우 대표이사가 의장으로서 진행했다는 BF랩스와 대산F&B의 이사회 결의에 대한 무효 또는 부존재확인청구 관련 본안 소송 전 사전적 조치다. BF랩스와 대산F&B는 이날 오전 각각 진 전 대표 해임의 건이 담긴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참석 이사가 이사진의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그는 “대표이사의 의사진행 발언을 방해하고, 일부 폭력 행위까지 발생했다"면서 “그런 과정이 있고 한 이사가 스스로 퇴장, 결국 정족수 부족으로 이사회 안건들은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4일 양 사는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공시했고, 진 전 대표는 이에 반발, 소송을 제기했다. BF랩스와 대산F&B는 현재 거래 정지 중이다. 대산F&B가 지난해 재무제표에 관한 감사 결과,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BF랩스는 지난 2월 대산F&B의 경영권을 보유한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의 지분을 54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대산F&B는 한때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로 유명했으나 현재는 2021년 인수한 '대산포크'를 기반으로 현재 포크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이는 다각도로 논란 중이다. 대산F&B는 거래정지된 종목이기에 자본이득을 거두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고, 양 사간 사업 관련성도 없어 시너지가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산F&B의 상장 폐지 사유에는 특수관계자 거래와 관련한 회계처리의 적정성 문제도 적시돼 있다. 회계 감사를 맡은 이촌회계법인은 특수관계자의 범위 및 특수관계자 사이의 영업 및 투자, 자금거래의 완전성, 정당성 등 측면에서 적정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회계법인은 특수관계자 간 불투명한 거래에 대해 위험 시그널을 보냈으나, 양 사의 거래를 진행 중이다. 당연히 소액주주들은 반발했다. 지난 20일 BF랩스 주주연대는 오후 2시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BF랩스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25일에는 2대주주인 옐로모바일과 진 대표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지분도 상당히 모였다. 거래정지된 지난 4월 8일 결성된 주주연대는 이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기준 18.84%의 지분을 모아 최대주주인 비에프홀딩스가 보유한 17.26%를 상회할 정도다. 주주연대는 통상적으로 갈등이 클수록 많이 모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사진 역시 분쟁 중이다. 지난 13일 진 전 대표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사문서위조 등을 이유로 한 대표 및 전 대표이사, 전 사내이사 등을 고소했다. 배임·횡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법원에서 판결하지만 이촌회계법인이 “대산F&B는 자금거래, 특수관계자거래 및 부정방지와 관련하여 충분하고 적합한 통제절차를 운영하지 않았다"면서 “회사의 자금거래, 특수관계자거래 및 부정방지와 관련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전반적 신뢰성에 훼손이 있다"고 진단한 점을 비춰볼 때 부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 전 대표는 “회사에 발생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최대주주 측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횡령·배임 행위의 중단“이라면서 예전 발생한 것을 고소·고발하는 것은 차후적인 문제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것조차 응하지 않고 있다 보니 과거 사설을 고소·고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대주주 측은 힘싸움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BF랩스와 대산F&B 이사회는 진 대표의 해임을 안건으로 올렸고, 부결됐음에도 공시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진실 여부 및 옳고 그름 여부를 떠나서 최대주주 측에서는 완전한 경영권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팽팽한 갈등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 양 사가 모두 거래 정지인 상태이기에 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양 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고, 물밑 협상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관련 내용을 문의하기 위해 양 사에 연락을 취했는데 BF랩스는 연락은 되었으나 답변이 없었고, 대산F&B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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